행동주의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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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설명
2. 상세
3. 대중매체



1. 설명[편집]


행동주의 과학으로 확인된 학습 기법들을 적용함으로써 내담자의 문제가 되는 행동을 고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치료. 메리 코버 존스(M.C.Jones)라는 인물에 의해 시작되었다. 주된 목표는 내담자의 부적응적인 측면의 과잉행동 혹은 적응적인 측면의 과소행동을 보다 적절하다고 여겨지는 수준으로 교정하는 것이다.

이 영역에서는 내담자의 인격적 성장이나 무의식의 영역, 인지적이거나 정서적인 측면은 처음부터 배제하고 접근한다. 주로 고전적 조건형성, 도구적 조건형성, 관찰학습 등의 기존의 축적된 연구성과들에 크게 의존한다. 이 치료법은 오늘날에도 임상 장면과 일상적 생활에서 자주 사용되고 있으며, 생각자리 같은 아동교육이나 학교 현장에서도 폭넓은 응용이 가능하다는 잠재력이 있다.

발달장애인의 발달치료에 쓰이는 변형된 방식도 있는데, 피험자의 공격적인 성향이나 기이한 행동을 교정하기 위해 사용되며 이를 긍정적 행동지원 또는 응용행동분석이라고 부른다.

행동주의 치료가 인지치료와 결합된 것이 현대 정신의학/심리학의 대표적이고 과학적인 치료법[1]인지행동치료이다.

이 치료법은 어디까지나 외적이고 현상적인 부분에만 머무르기 때문에, 정신분석 치료나 인지치료 분야들로부터 "더욱 근본적인 치료라기보다는 한 문제를 덮고 대신 다른 문제를 만드는 치료" 라는 비판도 받고 있는 상태이다. 그런데 행동주의 자체가 외적으로 드러나는 현상에만 집중하는 특성이 있어서 태생적인 한계로 봐야 할지도 모른다.


2. 상세[편집]


이상성욕이나 중독 치료, 도착증 치료에 활용된다. 물론 이와 같은 성 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내담자의 의사를 최우선으로 존중해야 한다. 내담자가 중독되었거나 반사회적으로 선호하는 대상이 있을 때, 그것을 제시하면서 그와 함께 혐오스러운 자극[2]을 제시하여 연합시킨다. 좀 하드코어한 예를 들자면, 어느 페도필리아가 내원해서 치료를 받게 되었다면 이 사람의 콜렉션(…) 사진이나 영상을 제시하는 동안 콧구멍에다 아주 지독한 냄새를 쏴 주는 것이다.(…)

월프(J.Wolpe)에 의해 개발되었으며, 많은 공포증을 치료할 때 아래의 홍수법과 함께 쓰이고 있다. 접근방법은 정반대지만 동일한 치료대상에 병행하여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은 특이한 부분. 처음에는 미미하고 간접적이며 우회적인 방식의 자극을 제시하다가, 이것에 어느 정도 둔감해지게 되면 점차로 더 선명하고 직접적이며 명백한 방식의 자극을 제시해 가는 것이다. 예컨대 고양이 공포증 환자의 경우, 처음에는 "고양이" 라는 단어를 읽거나 큰 소리로 말하게 하다가, 이후 고양이 우는 소리를 듣다가, 그 후 고양이 사진을 보고, 실물 고양이를 멀리서 보고, 가까이 가서 보고, 마침내는 만져보는 식으로 자극을 높여갈 수 있다.

체계적 둔감화의 정반대 방식이며, 마찬가지로 공포증 치료에 애용된다. 단어 그대로 홍수처럼 공포스러워하는 자극을 제시해 주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음을 확인시킴으로써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고소공포증 환자의 경우, 조금씩 고도를 높여 가는 가상현실 체험이 유명하긴 하지만, 거꾸로 시작부터 까마득한 높이를 제시하고 환자 스스로가 무사하다는 것을 깨닫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3] 물론 치료중에 환자가 실신할 수도 있으니, 이 방법을 채택할지는 숙련된 전문가가 심사숙고하여 결정할 문제가 될 것이다.

  • 강화와 처벌
스키너가 정립한 도구적 조건형성의 원리를 응용한 것으로, 문제 아동의 행동교정이나 학습치료 등등에서 폭넓게 사용된다. 심지어 인간사의 상당 부분은 실제로 강화와 처벌의 논리에 따라 돌아가고 있으며, 인간은 많은 상황들에서 당근이 있으면 뛰어들고 채찍이 있으면 피하곤 한다. 특히 미취학 아동 수준에서는 떼를 쓰거나 고집을 부리고, 종종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하는 아이들의 일상을 잘 관찰하면 부모가 부지불식간에 엉뚱한 강화를 주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기법은 비단 어린이뿐 아니라 정신질환자 등의 재기와 사회적응을 돕는 토큰경제(token economy)에서도 마찬가지로 반영되어 있다.

  • 대리 시연
반두라의 관찰학습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써먹어 보려는 시도이며, 문어고양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들에서 매우 효과적이라는 것이 드러났다. 이 역시 성인보다는 어린이에게 더 적절하며, 일부 공포증은 이 방법으로 치료할 수도 있다는 주장도 있다. 대리 역할을 맡을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이 관건인데... 너무 평범해서도 안 되고 너무 특색 있어서도 안 되지만, 공통적으로 권위 있어 보이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3. 대중매체[편집]


시계태엽 오렌지에서 등장하는 루도비코 요법은 바로 이 혐오자극법을 매체 속 국가의 사법부 및 교정기관에서 채택한 것이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에 등장하는 아동교육 전문가들이 일차적으로 시도하는 행동교정 기법 중 대부분이 이것이다. 어린이를 훈육할 때 범용적이고 원리가 직관적이면서도 매우 강력하다.

무한도전 정신감정 특집에서 노홍철의 결벽증 치료를 위해 홍수법이 사용되었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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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쩌면 엄밀한 의미의 유일한 과학적 정신치료[2] 예컨대 썩는 냄새(…)나 찌르는 듯한 냄새 같은 것.[3] 한 다큐멘터리에서는 다음과 같은 대화가 오가는 게 나오기도 했다. "방금 기분이 어땠어요?" "으흐흑... 정말 죽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정말로 죽었어요?" "...아... 아니오..."(…)[4] 무한도전 멤버들 중 가장 더러운 정형돈이 노홍철의 집에 밤늦게 찾아와 집안을 어지르고, 제대로 씻지도 않으면서 노홍철을 패닉 상태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