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무 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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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사례
3. 다른 뜻
4. 기타


1. 개요[편집]


무슨 재밌는 상황이 나올 것 같을 때 어이없게 끝나버리는 개그.

거슬러 올라가자면 최불암 시리즈나 썰렁한 개그에서도 허무 개그적 감성을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허무 개그가 주로 인기를 끌었던 것은 2000년대 초반이라고 할 수 있다.


2. 사례[편집]


MBC코미디하우스에서 이 개그를 이용한 코너가 나왔다. 대화가 맞부딪힐 것 같은 타이밍에 그냥 수긍하고 물러서서 허무한 느낌이 든다.

예)
A: 허무 개그 - 하나!
B: 가, 가란 말이야!
A: 너나 가!
B: 어, 그래…….(B가 퇴장한다)
보다시피 심하게 짤막짤막한 개그가 이어지는 형식이었기 때문에 중간중간마다 주제가를 틀어주었으며, 그 가사는 다음과 같다.

허무한 세상에서
허무한 이야기를
허무한 친구들과
함께 나눠요

MBC에서 코너화되어 방영되었던 2001년 당시에는 상당한 인기를 끌기도 했으며 코너를 맡았던 이진환손헌수는 단숨에 인기개그맨 반열에 올라 전국을 순회하며 공연을 하기도 했다.[1] 특성상 오래 가기 힘들어서 금방 끝났다.[2]

달인도 한때 허무개그를 컨셉으로 밀기도 했다. 특히 본격적인 차력쇼 김병만의 기술쇼로 넘어가기 이전인 방영 초반 시기에 그러한 성향이 짙다.

일본의 코미디언 콤비인 COWCOW의 '당연한 체조'도 허무개그에 속한다.

파일:soom.jpg
<마법진 구루구루>에서는 니케가 "숨셔." 한마디로 전설급의 허무 개그 짤방을 만들어냈다. 마법진 구루구루 문서에 따르면 이 짤이 일본에선 그닥 유명하지 않다는데, 한국에서는 시기상 허무개그가 유행하던 때라서 유독 인기를 더 끌었는지도 모르겠다.

무한도전 TV밥줘도 허무 개그라고 할 수 있다.

네모바지 스폰지밥의 "못생김+입냄새=스폰지밥" 편에서 뚱이가 못생겼다고 생각해 스스로 자존감이 떨어지게 된 스폰지밥에게 위로한답시고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의도치않게 허무개그가 되버렸다[3].


3. 다른 뜻[편집]


원래는 위의 예에서도 볼 수 있듯이 허무개그의 웃음 포인트는 뭔가 이야기가 전개될 듯 하다가 허무하게 마무리되는 상황 자체[4]였지만, 의미가 약간 바뀌어서 재미가 없어서 허무함을 느끼게 하는 개그에도 허무개그라는 말을 사용하게 되었다. 흔히 부장님 개그나 아재 개그라는 말도 쓰인다.


4. 기타[편집]


유행이 지난 시점에서는 뭐가 재밌는지 알기 어려울 수 있겠지만 당시에는 사회 전반적으로 허무 개그가 큰 인기를 끌었다. 2001년에는 "허무개그 어, 그래"라는 만화책도 나왔을 정도이다.

2010년대의 병맛 개그 역시 허무 개그적 요소와 통하는 부분들이 있다. 작품의 개연성을 깨뜨려 독자의 예측을 벗어난다는 공통점이 있다. 허무 개그는 독자가 뭔가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에서 끝내버리고, 병맛 개그는 독자가 생각하려는 흐름에서 완전히 이탈하는 식이다.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방법도 본래 버전은 허무 개그이다. 무슨 어려운 방법이 나올 것처럼 해놓고 '넣고 문을 닫는다'라고 끝내는 식이다. 그러나 여러 분야에서 자기 식으로 넣는 방법이 추가되면서 전공 개그 느낌이 강해졌다.

서구권에는 닭이 길을 건너간 이유라는 매우 전설적인 케이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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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배 개그맨들도 빵 터졌다고 한다. 이진환이 말하길, 대기실에 있던 홍기훈이 무슨 난리냐고 달려나왔다가 허무개그를 보고 빵 터졌다고.[2] 이후 손헌수는 계속 개그맨 활동을 하고 가수와 배우도 겸업해서 이름을 알린 반면 이진환은 요리사로 전업하며 아는 사람만 알아보는 개그맨이 되었다.[3] 그 내용인즉슨, 옛날에 한 조개가 살았는데 그 조개가 너무 못생겨서 사람들이 다 죽었다는 내용이다.더 우울해졌어..[4] 잘 만들어진 허무개그는 그 상황에서 관객들이 생각하기 힘든 방식으로 허를 찌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