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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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상세
3. 작중 행적
4. 신수판의 수정 사항



1. 개요[편집]


虛竹

단예, 소봉과 함께 천룡팔부의 메인 스토리를 끌고가는 3명의 주인공 중 하나.


2. 상세[편집]


주인공 3명 중 등장시기가 가장 늦다.[1] 소설 중반이 넘어서야 처음 등장하는데, 24세의 소림사 승려로 짙은 눈썹, 커다란 눈, 들창코를 가진 못생긴 외모로 묘사된다. 소림사 방장인 현자대사가 모용세가의 일을 해결하기 위해 영웅연을 개최한다는 내용의 영웅첩을 사방으로 돌리기 위해 파견된 많은 소림사 승려 중 하나이며, 못생기고 순박한 성격에 소림사의 기본 장권과 내공심법을 배운 무공이 낮아 뛰어난 점이 하나도 없는 평범 그 자체의 인물. 24세니 주인공과 당시 청년 기준으로도 적은 나이는 아니다. 단적으로 곽정, 양과, 장무기가 주인공이었을때 나이는 20세였으며 단예도 비슷한 나이다.

부모님 없이 어려서부터 소림사에서 자라 세상물정에 밝지 못하고 사사로운 욕심이 없이 오로지 불심으로만 살려는 인물이다.[2] 평생을 부처님과 함께하며 소림사의 평범한 승려로 있고자 하는 의지는 강했다. 그러나 절정 고수들에게 강요받고 끌려다니다 보니 울며 겨자먹기로 절정의 신공을 익혀 최고의 고수, 일파의 장문인, 서하 공주의 남편, 108개 군소 무림방파의 맹주가 되어버린 희한한 인물. 불가의 파계도 천산동모가 억지로 깬 것이지 그의 의지가 아니었다. 이로 인해 얻은 신공은 작중 대부분에서는 경험과 수련이 부족해서 미숙한 모습을 많이 보이나 슬슬 능숙해지는 모습을 보였고, 훗날 내공과 초식 모두 공전절후의 경지에 올랐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지식하고 바보같을 정도로 순진한 사람이지만 암기력이 뛰어나서 여러 불경에 능통하고, 무공 구결을 외우는 능력도 탁월하다. 그를 문하에 받아들이고 적잖게 당혹스러워했던 무애자와 천산동모도 정작 소요파 상승 무공을 가르쳐보자 금새 익히는 것을 보고 탄복하기도 하였다.[3] 천산동모는 허죽이 불경의 세세한 구절까지 막힘없이 외는 것을 보고 의외로 머리가 좋다고 탄복했다. 소요파의 진전을 이어받아서 무공 외에도 의술을 비롯한 갖가지 학문에도 능통하게 되었다. 특히 의술은 뭘 따로 가르쳐 준 것 같지도 않은데 당시 천하제일 명의인 설신의 따위를 씹어먹을 정도로 능가하여 안구이식까지 행할 정도,[4] 잠재력과 무공 밸런스 모두 천룡팔부 내에서 최고의 고수로 봐도 무방할 정도로 기연과 재능이 잘 어우러져 있다.

명색이 주인공 중 하나이지만 큰 인기를 자랑하는 소봉이나 단예에 비해 별로 인기가 없는 인물이다.


3. 작중 행적[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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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림사를 내려와 영웅첩을 돌리던 도중, 모용복을 제외한 모용 4대가신 일행과 사숙조인 현난, 현통대사를 비롯한 소림 계율 일행들을 만나게 된다. 모용 4대 가신들은 우연히 만났고, 현난 일행은 계율을 어기고 도망간 혜정을 잡아 압송중이었다. 그런데 혜정의 빙잠을 탐내고 쳐들어온 정춘추유탄지를 비롯한 성수파와 만나 싸움이 벌어진다. 유탄지의 한독장에 풍파악, 포부동, 현통대사가 부상당해 치료를 위해 다같이 설신의에게 가지만 별 방법을 찾지 못하고 설신의의 사형제인 함곡팔우까지 뭉쳐 성수파에 대항하려 했다. 역시 빙잠에 중독된 혜정을 설신의에게 치료를 시키려 온 정춘추와 다시 만나며 한바탕 싸움이 벌어진다. 결과는 정춘추에게 현난 대사가 패하고 나머지는 유탄지와 성수파에게 패해 사로잡힌다. 정춘추는 이들을 끌고 진짜 목적인 총변 선생 소성하를 만나러 간다. 소성하는 단예, 모용복, 단연경, 구마지를 비롯한 천하 고수들을 초청해 진롱(바둑의 묘수 풀이)을 푸는 대회를 연 참이었다.[5]

단예와 모용복 등이 도전했으나 진롱을 풀지 못한다. 다음으로 사대악인의 우두머리인 단연경이 진롱 풀이에 도전하던 중 정춘추의 사술에 마음이 흐트러져 자살할 뻔 한다. 옆에서 지켜보던 허죽의 자비심이 발동해서 바둑판에 끼어들어 아무데나 한 수를 놓아 환각을 깨뜨리고 단연경을 구한다. 허죽은 바둑을 잘 모르기 때문에 더 이상 참여할 마음이 없었으나 소성하가 허죽이 무례했다 화를 내며 억지로 진롱에 출전한다. 사실 이 아무렇게나 둔 한 수가 자기 말을 죽게 하는 자충수이지만, 이 진롱을 풀 수 있는 유일한 수였던 것이다. 원래 단연경이 진롱의 해법을 파악했으나 자신을 구해준 허죽에게 고마움을 느껴 빚을 갚기 위해 몰래 전음으로 훈수를 두어 결국 진롱을 풀어낸다.

소성하는 진롱을 풀어낸 허죽을 어느 통나무집으로 들여보낸다. 그러나 정춘추는 장풍, 구마지는 공학공을 써서 허죽을 꺼내려 했고, 단연경과 소성하가 막아서며 무사히 집으로 들어간다. 안에는 어느 사람이 줄에 앉아있었고, 그 사람이 바로 소성하와 정춘추의 사부인 무애자였다. 무애자는 허죽의 소림 무공을 모두 제거하고, 그가 한평생 쌓은 신공을 격체전력으로 전수한다. 그리고 소요파 다음 장문인으로 앉히며 정춘추를 죽여 복수를 해줄 것과 이추수를 찾아가 무공을 익힐 것을 부탁한다. 그리고 소요파 장문인의 신물인 장문칠보지환과 자신이 소중히 여기던 한 여인이 그려진 두루마리를 주며 생을 마감한다.

허죽은 자신에게 억지로 소요파의 무공과 장문인 자리를 떠안기려는 무애자에게 난색을 표했다. 그러나 죽어가는 무애자의 애걸에 마지못해 승낙한다. 밖으로 나와보니 소성하와 정춘추의 싸움이 벌어져 죽을 위기를 처한 소성하를 구해내고, 정춘추를 쫓아내버린다. 소성하는 허죽에게 이야기를 듣고 허죽을 장문인으로 모시나 허죽은 다시 난색을 표한다. 이에 소성하는 자결하겠다는 협박을 해서(...) 반강제로 소요파 장문인 자리를 승낙하게 된다. 그러나 다시 찾아온 정춘추가 몰래 뿌린 삼소도요산에 의해 소성하와 현난 대사가 죽는다. 홀로 소림사로 돌아가는 길에 객점에서 혼자 여행 중이던 아자를 만나고, 그녀의 속임수로 승려가 닭 삶은 물을 마시게 되어 번뇌하게 된다. 그 때 정춘추와 모용복이 들어오고, 둘이 싸우는 동안 도망친다.

헤어진 소림사의 사백과 사숙들을 찾으려고 산길을 헤메다가 일단의 무림인들이 무리지어 어디론가 가는 것을 목격하고, 그들이 누군가를 해치기 위해 모임을 갖는다는 말을 듣는다. 이에 곤경에 빠진 사람을 구출하는 것이 소림사 제자의 의무라고 생각한 허죽은 그 사람들을 몰래 쫓아가는데, 그들은 영취궁의 천산동모에게 반기를 들려는 36동주와 72도주들이었다. 이 108 문파의 장문인들이 서로의 결의를 다지고 배신을 막기 위해 영취궁에서 납치한 벙어리 여자아이를 한칼씩 찔러 죽이려 하자, 허죽이 난입해서 그 여자아이를 업고 도망쳐 버린다. 그런데 알고보니 그 여자아이가 108문파를 생사부로 쥐고 지배하던 무림의 괴걸 영취궁의 궁주 천산동모 본인이었다.

천산동모를 구해주고 도망가는 과정에서 추격해오는 잔당들을 패퇴시키고 이미 이 시점에서 살계(殺戒)를 범했다 그녀의 무공이 회복되는 동안 이추수로부터 천산동모를 지키게 되는데 이는 승려로서 생명을 지키기 위함으로, 소요파의 장문인이 되는 것도 천산동모를 위해 이추수를 해하는 것도 한사코 거절한다. 오직 자신의 정체성은 오직 소림사의 승려라는 주장만을 고집한다. 덕분에 허죽에게 무공을 전수하여 이추수를 혼내주려는 천산동모는 펄펄 뛰며 허죽을 파계시키기 위해 기를 쓰게 된다. 그러는 와중에도 소요파의 절기 중 하나인 천산절매수는 제대로 전수한다.

동모를 데리고 서하국의 얼음 창고에 숨은 허죽은 이제 소림사로 돌아가려 하지만 동모에게 제압당하여 갇힌다. 그리고 동모는 허죽이 외우는 불경에 짜증을 내며 그를 파계시키기 위해 혈도를 제압하고 생고기와 피를 입에 쏟아붓거나 며칠 굶기다 맛좋은 황실의 고기 요리를 내밀지만 허죽이 완강하게 거부하였고, 결국 억지로 먹이게 되었으나 자의로 파계시키지는 못하였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내놓은 계책이 밤에 몰래 서하국 공주를 납치해서 발가벗겨 허죽의 옆에 놔두는 것이었고, 유혹을 이기지 못한 허죽은 음계를 범하고 파계승이 된다.[6] 그 이후로는 자포자기 심정이 된 건지 천산동모가 주는 고기도 잘 먹는다.

허죽은 공주에게 반하기는 했지만, 그녀의 정체를 가르쳐주는 대가로 자신을 도와 이추수를 죽여달라는 천산동모의 교섭을 거부한다. 그래서 다시 나가려 하지만 동모의 생사부를 맞게 되고, 동모는 그에게 생사부를 없애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그러나 이건 사실 동모가 가장 자랑하는 무공인 천산육양장이었고, 이 무공을 배운 덕에 동모를 도와 이추수를 막을 수 있게 된다.

이후 무공을 어느 정도 회복한 천산동모와 이추수의 싸움을 말리다 결과적으로 둘이 죽게 되고, 그 두 사람의 내공마저 허죽이 물려받게 됨으로서 어마어마한 내공을 가지게 된다.[7]

영취궁 부하들과 함께 천산동모의 후임자인 영취궁주로서 반란을 일으킨 36동 72도주들이 점령한 영취궁으로 찾아간다. 그곳에서 탁불범이나 최록화를 비롯한 중간에 낀 분탕세력을 진압하고, 그들의 생사부를 풀어주는 은혜를 베풀어 36동 72도주들의 충성을 받게 되며 천산동모의 세력을 온전히 평화롭게 접수한다. 그 후 단예와 함께 자신들이 사모하는 여인에 대해 얘기하다 뜻이 맞아 의형제를 맺게 된다. 이 와중에 단예와 함께 술 한잔 거하게 걸치면서 주계(酒戒)도 깨버린다.

그는 영취궁 벽에 천산동모가 새겨놓은 각종 무공 비급을 보고 최종적으로는 소무상공, 천산육양장, 천산절매수 등의 무공을 완전히 터득하게 된다.[8] 이렇게 소요파 2대 제자 3인의 엄청난 내공을 이어받고, 소요파의 절세의 무공을 익힘으로써 작중 최고수라 해도 부족함이 없는 경지에 이르렀다.

그러나 결국 자신의 본질은 승려라는 생각을 버리지 못해 소림사로 가서 파계에 대한 심판을 받으려는 생각으로 가서 머리를 깎고 기꺼이 벌을 받는다. 그러나 파라성의 소림 72절기 탈취 사건이 벌어지며 각 사찰의 고승들이 소림사로 모여든다. 여기서 소림사를 능멸하려 구마지가 나타나서 소림 고승들을 그들의 절기로 패퇴시키며 소림 72절기의 본류는 서역에서 왔음을 인정시켜 소림사를 폐찰시키려 한다. 이를 지켜본 허죽은 구마지의 소요파의 소무상공을 이용한 것임을 눈치채고 나선다. 현자 방장은 잃을 것이 없는 심정으로 허죽을 구마지와 맞서게 한다. 처음에 기초적인 나한권만으로 구마지의 화려한 소림 72절기 상승 무공을 물리친다. 초조해진 구마지는 전력을 다하게 되고, 허죽도 소요파 무공을 사용하기 시작한다. 여기서 심리적 리미트가 없이 소요파 무공을 전심으로 펼치면 구마지를 제압이 가능했지만 고작 절반 정도밖에 힘을 쓰지 못한다. 반면 구마지도 허죽에게 한 팔을 잡혀 풀어내지 못하고 고전한다. 구마지는 화염도까지 꺼내들려다 실패하고, 숨겨둔 비수로 암습을 가해 겨우 허죽을 떼어낸다. 영취궁에서 몰래 따라와 호위하던 매난국죽이 이를 보고 구마지에게 달려드나 구마지는 화염도로 이들이 여자임을 천하에 알린다. 고승들이 허죽에게 따져 묻고 허죽은 자신의 행적을 실토하며 파계와 징벌을 인정한다.

소림사로서는 이래저래 난감한 상황에 개방방주인 장취현이 연 영웅대회로 천하의 군웅들이 소림사로 집결한다. 허죽의 처분을 멈춘 상황에서 단예와 다시 만난 후 소봉까지 만나서 3인이 의형제를 맺게 된다.

정춘추, 유탄지, 모용복이 공모하여 소봉을 3:1로 죽이려 한다. 이에 허죽은 사문의 원한있는 정춘추를 공격하여 일기토를 벌인다. 정춘추의 극독 따위는 전혀 허죽에게 통하지 않았고, 사실 마음을 독하게 먹었다면 금방 제압 가능했으나 허죽은 정춘추의 독을 지레 무서워하여 승부가 단시간 내에 끝나지 않았다. 소림사로 일제히 달려온 영취궁과 36동 72도주들은 생사부를 쓰라 조언하여 쓰자마자 정춘추를 손쉽게 제압했다. 정춘추는 온갖 험한 꼴을 다 당하며 꼼짝없이 생사부가 심어진 채로 소림사에서 평생 유폐당하는 신세가 되었다.[9]

그러나 싸움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소원산과 모용박이 등장했고, 특히 소원산은 허죽의 출생의 내력과 친부모가 누구인지 모두 까발린다. 본래 허죽의 출생은 큰 비밀이 숨겨져있었다. 그의 아버지는 소림사 방장인 현자이고, 어머니는 사대악인 중 둘째인 섭이랑이었던 것. 과거 둘이 정분을 맺어 아이가 생겼지만, 섭이랑은 현자를 생각해 아버지를 밝히지 않고 집에서 쫓겨났다. 그리고 소원산이 그 아이를 납치한 후 몰래 소림사에 가져다뒀으며, 이 일로 인해 섭이랑은 반쯤 미치광이가 되어 사대악인 중 하나로 불리게 된 것이다. 이 일이 소원산에 의해 폭로되자 어쩔 수 없이 스스로 현자가 진상을 시인하며 파계에 대한 형벌을 받은 뒤 자진하고,[10] 어머니인 섭이랑은 현자가 죽자 바로 자살해버리게 되어 여지껏 자기 부모도 모르고 살아오다가 겨우 가족상봉하자 바로 둘 다 돌아가시는 비극을 맞이한다. [11]

모든 은원이 끝난 뒤, 인근 농가에 있던 단예의 부상을 치료해준다. 그리고 서하 부마대회가 열리면서 소봉, 단예 일행과 함께 동행한다. 여기서 아자의 눈 상태를 검진하고, 안구만 기증받으면 눈을 다시 뜨게 해줄 수 있다고 했다. 부마대회장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부마대회에 어물쩡 참가한다. 정체를 숨긴 공주의 질문 3가지 중 1번째 질문인 가장 행복했던 장소에 대한 대답으로 위에 나오는 춘약에 중독된 정인과의 거사 장소인 어두운 얼음 창고를, 2번째 질문인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말해달라는 질문에 모른다, 사랑하는 사람의 용모를 묻는 3번째 질무에도 모른다고 답한다. 이 질문을 들은 서하국의 은천공주가 바로 그가 얼음창고에서 만난 정인임을 알게 되어 결국 재회, 결혼에 성공한다. 소림사에서 나온 직후에는 언젠가 영취궁을 비구니들이 모인 절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으나 몽고를 보자마자 사라졌다.

그리고 영취궁으로 돌아와 무공 수련에 매진하면서 유탄지가 자진해서 자신의 두눈을 뺀 것을 받아 아자에게 이식하여 눈을 뜨게 해준다.

아자에게 소봉이 흉계에 휘말려 투옥됐다는 소식을 듣고, 영취궁과 36동 72도주, 단예를 비롯한 대리국, 소림사, 개방을 비롯한 천하 군웅들과 함께 구출작전을 모색한다. 겨우겨우 소봉을 구해내 탈출에 성공하나 안문관에서 송 관리의 삽질로 인해 퇴로가 막혀 요나라 10만 대군에게 몰살당할 위기에 처한다. 이에 단예와 함께 나서 무림고수의 기습을 대비해 수백수천의 준비된 호위병에 둘러싸인 요나라 황제 야율홍기를 아무런 상처없이 손쉽게 잡아오는 먼치킨 위엄을 과시한다.[12] 야율홍기를 인질로 요 대군을 물러나게 하려 하지만 소봉이 야율홍기를 가로채간다. 소봉과 야율홍기의 협상으로 요 대군이 물러나지만, 소봉은 자신의 충의를 증명하기 위해 자살해버리고 뒤이어 아자와 유탄지도 죽는 참극을 보게 된다. 씁쓸히 소득없이 많은 부하들을 잃은채로 영취궁으로 복귀한다.

그리고 이후로 소요파는 등장을 하지 않는 걸로 봐서 아마 허죽 이후로 인물이 없어서인지 망하거나 숨어지낸 모양이다.[13] 소요파의 규칙과 세외에서 주로 활동하며 문파의 성격 특성상 중원 무림에서 활동할 사람들이 아니지만.


4. 신수판의 수정 사항[편집]


허죽의 출생 설정이 조금 변경되었다. 현자가 섭이랑과 관계해서 허죽을 낳게 된 경위는 구판과 신수판이 달라서 구판은 상술된 내용과 같지만, 신수판은 섭이랑의 아버지가 중병에 걸렸을 때 현자가 이를 치료해주었다. 섭이랑은 가난한 집안 때문에 은혜를 보답할 길이 없어 몸을 바치다가 허죽을 낳아버린다. 이를 지켜보던 소원산이 허죽을 훔쳐가버린 후 소림사에 내다버려 승려로 살게 하였다. 아이를 잃고 실성한 섭이랑은 남의 아이를 훔쳐서 데리고 놀다가 아무 집에 던져놓는 악행을 저지르며 사대악인이 되었다. 구판은 남의 아이를 납치해서 데리고 놀다가 죽여버린다.

소봉이 제자나 차기 개방 방주 지명 없이 죽었는데 항룡십팔장타구봉법이 차기 개방 방주들에게 어떻게 전해질 수 있었는가를 설명하기 위해 추가된 부분. 소봉이 요나라 감옥에서 구출된 후 개방에서 다시 방주가 되어달라고 부탁하자 소봉은 이를 거절하며, 대신 허죽에게 나중에 개방 후계자가 나타나면 전해달라며 타구봉법과 항룡이십팔장을 전수해준다.[14] 타구봉법은 손쉽게 허죽이 한 시진만에 외우고 익혀서 시연까지 하며 순탄히 끝났다. 그러나 항룡이십팔장은 무공 특성상 허죽이 빨리 배우기에 난해했으며 하루밤을 새워서 날이 밝을 쯤에 십팔장까지 겨우 습득했다. 더 이상 전수해 줄 시간이 없는 관계상 그리고 소봉의 해석으로는 18장 이후의 나머지 10장은 사족으로 생각하며 18장까지 전수를 마무리하며 항룡십팔장으로 바뀐다.[15] 소봉은 허죽에게 개방의 젊은 후계자에게 검증을 하여 무공을 전수해줄 것을 당부하였다. 이후 개방 방주에 오르기로 된 젊은 영웅이 영취궁으로 찾아오자, 허죽은 그를 검증하여 품성과 자질을 확인한 뒤 타구봉법과 항룡십팔장을 전수한다. 개방은 영취궁을 은인으로 섬기며 다시 천하제일로 이름을 떨치게 된다.[16]

후대로 내려 갈수록 무공이 약해지는 김용 세계관에서 천룡팔부 이전과 이후의 무공 수준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대목인데 사조삼부곡 시대에는 그 오묘함이 천하에 비길데 없어 황용 이후의 방주들은 끝내 제 위력을 끌어내지 못하고, 천하오절 구양봉이 하룻밤만에 머리가 희게 새어버릴 정도로 고심해서 겨우 마지막 초식 천하무구의 파훼법을 개발한 타구봉법이 천룡팔부 시대에는 여러 상승무공 중 하나일 뿐이다. 작품 내에서 소요파의 천산육양장이나 천산절매수에 비하면 훨씬 쉬운 무공으로 못박았으며 허죽이 항룡이십팔장 중 십팔장과 병행해 타구봉법을 배우는데 몇 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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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수판을 완역한 김영사판 기준으로 1권~3권 중반까지 단예 시점에서 전개되다 3권 후반부터 4권 초반까지 소봉의 행자림 에피소드. 이후 단예와 왕어언이 일품당 무사들과 대결하는 에피소드가 나오고, 4권 중반부터 6권 초반까지 쭉 소봉. 6권 중반은 유탄지. 6권 후반이 되어서야 등장하는데 그나마 6권에선 엑스트라보다 나은 비중이다. 주인공 역할을 하는 건 7권 진롱기국 때부터다.[2] 캐릭터를 단적으로 말하자면 젊고 활동적이며 혈기 넘치는 각원대사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남한테 업신여겨지고, 맞고, 조롱당해도 단 한번도 자신을 위해 무공을 사용한 적이 없다. 다만 젊은 혈기와 의협심으로 남이 곤경에 처하면 앞뒤 따지지 않고 그냥 뛰어들고 본다. 이로인해 원래는 그냥 평범한 승려 A에 지나지 않았던 허죽이 주연이 된다. 진롱과 정춘추의 사술 때문에 자결하려던 단연경을 구해줘서 결국 진롱을 풀어 무애자의 내공과 소요파 장문인의 자리를 이어받고, 군웅들에게 죽을뻔하던 천산동모를 구해주고, 이추수와 천산동모의 오랜 은원을 풀어주고, 108 방파의 군웅들에게 은혜를 베풀어 맹주가 되는 등 의외로 활동적이면서 그로 인한 기연을 많이 얻는다.[3] 다만 무애자의 내공 안에 소무상공이 있어 더 수월해진 영향도 있다. 천산동모는 이를 알고 욕했다.[4] 장무기는 5년간 최고 명의인 호청우 밑에서 밑바닥부터 5년간 죽어라 익힌 반면 허죽은 배웠다는 묘사도 없고 작중 기간도 몇 년조차 안 되는 짧은 시간에 최고급 명의가 되버린다.[5] 이는 뒤에서 무애자가 기획한 이벤트로, 자신 다음의 소요파의 새 장문인이 되어 정춘추에게 복수를 할 사람을 찾는 이벤트였다.[6] 칠흑 같은 어둠 속이라 두 사람은 서로의 얼굴을 보지 못하며, 서로의 이름과 정체도 말하지 않고 서로를 꿈 속의 정인으로 칭했다.[7] 정작 전수받을 때의 상황은 동모와 이추수 모두 기진맥진한데도 서로 죽이려 들자 허죽이 중간에서 말리려다 두 사람은 허죽의 몸을 매개체 삼아 상대에게 내력을 밀어넣어 내상을 입히려고 했다. 그것도 둘이 동시에. 하지만 이미 둘 다 심각한 내상과 외상을 입은 상태인지라 기세는 얼마 가지 못했고 점점 사그라들었다. 둘의 내공 대결 사이에 낑겨있던 허죽이 험한 꼴 보면서 남아있던 두 절정고수의 무시무시한 내공을 접수하게 된 것이다. 허죽에게 무애자가 쌓은 북명신공이 있기 망정이지 다른 이들은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소요파 2대 제자 3인의 내공이 어우러진 완전체가 된다.[8] 본래 소무상공은 이추수만이 알고 있었는데, 이추수가 무애자와 무량산에서 은거할 때 그에게 전수하였고, 무애자는 자연스럽게 소무상공의 내공도 쌓을 수 있었다. 즉, 허죽은 무애자로부터 소무상공 공력 자체를 전수받았고, 영취궁에 있는 도형들을 통해 소무상공의 운용법을 터득하게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천산동모는 연적인 이추수와 수십년을 싸우면서 소무상공의 효과가 어떤 것인지는 잘 알고 있었지만, 정작 수련하는 방법은 정확히는 몰랐다.[9] 헌데 정작 이때 3:1로 싸우던 소봉은 나름대로 평수를 이루었다. 정춘추, 모용복, 유탄지가 모두 강호에서 대적할 자를 찾아보기 힘든 최고 수준의 고수들인데 소봉은 이들을 상대로 거침없이 도전하여 유탄지의 인피면구까지 뜯어버린다. 물론 조금 시간이 지났다면 소봉도 패배했을 것이다. 역시 천생신무의 재능! 단독으로 맞붙은 유탄지는 아주 쉽게 다리를 분질러서 제압한다.[10] 사실 살아남을 수도 있었으나 소림사의 명예를 위해 스스로 집행을 촉구, 내공을 쓰지않는 맨몸으로 200대의 매질을 당한뒤 스스로 경맥을 끊었다. [11] 허죽에게 소원산은 큰 원수지만 따지고 보면 그의 책임을 묻기 어려운 관계이다.[12] 야율홍기는 소봉이 초왕 부자를 사로잡아 죽이는 신공을 보았기 때문에 300명의 순패수를 비롯한 수천의 호위병에 둘러싸여 경호하게 했다. 이때 허죽은 소요파 신공을 거듭 수련하여 미숙함이 사라진 완성형이 됐다고 한다. 단예와 함께 적진에 뛰어들어 말 그대로 무인지경으로 휩쓸어버린다.[13] 뜻밖에 300년 뒤의 소오강호에서 북명신공을 이은 흡성대법이 등장하는데, 흡성대법의 연원은 의외로 단예(!)가 북명신공을 전수시킨 덕분이지 허죽이 전해준 것이 아니었다.[14] 단예는 원래 무공에 관심없고, 배울 시간조차 없는 상황에서 허죽 외의 천하의 어느 누구라도 개방 비전절기를 단시간에 배우는 것은 불가능하다. 허죽이 익힌 소요파의 천산육양장, 천산절매수보다 훨씬 쉬운 무공인데다 어떤 무공이든 빨리 익힐 수 있게 해주는 소무상공 덕분에 가능했다.[15] 그러나 김용 선생의 공식 인터뷰에서 소봉과 곽정의 항룡장 고하 우열을 가리자면 원본을 익힌 소봉이 더 강하다는 언급을 한 걸 볼때 결국 원본과 실전된 무공의 고하 차이는 항룡장도 어쩔 수 없음을 설정하였다.[16] 그리고 이게 돌고 돌아서 홍칠공 - 곽정 - 무씨형제, 야율제까지 이어졌고 이후 의천도룡기 시절에는 12장까지밖에 안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