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빌클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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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오르페우스의 창.헤르만 빌클리히.jpg

오르페우스의 창의 등장인물.

성 세바스찬 음악학교의 음악 선생. 피아노 연주에 천재적인 재능을 지녔으나 가난해서 아무도 알아봐주지 않던 제자인 이자크 바이스하이트를 일찌감치 눈여겨보고 그를 집중적으로 지도했다.

사실은 유리우스의 어머니인 레나테와 젊었을 적 연인 사이였다. 바로 오르페우스의 창에서 눈이 마주친 상대. 어느 날 홀연히 모습을 감춰버린 그녀를 오랫동안 그리워하고 있었다. 그녀가 바로 자기 제자인 유리우스의 어머니라는 사실도 모른 채.[1] 한편 마리아 바르바라짝사랑을 받고 있기도 하나 본인은 모른다.

이름과 신분은 가짜이며 본명은 에른스트 폰 베링거. 과거 유리우스의 아버지로 인해 러시아 스파이로 몰려 망한 베링거 가문의 아들이었다.[2][3]

베링거 가문은 유리우스의 아버지이자 아렌스마이야 가문의 가주 알프레드가 간첩임을 눈치챘으나, 알프레드 쪽이 더 빨리 행동해 그들을 모함하여 가문 구성원 대다수가 총살당하게 만들었으며 그 자리에 있던 대다수의 관계자들도[4] 다 죽였다. 빌클리히는 이 상황에서 자기와 함께 현장에 있던 야곱과 함께 겨우 구사일생했다. 이 때문에 아렌스마이야 가에 원한이 있어 자신의 집안 하인이었던 야곱과 함께 복수를 꾀한다.[5]

아렌스마이야 가의 유일한 아들(사실은 남장여자였으나 알 리가 없었다) 유리우스를 오르페우스의 창에서 밀어 죽이려고 하거나,[6] 축제 때 유리우스를 칼로 찔러 죽이려 하는 등 각종 음모를 꾀하는데, 어느 날 레나테가 학교에 와서 오르페우스의 창밖을 내다보고 있는 뒷모습을 보고 아렌스마이야 가의 부인을 살해할 절호의 기회라 생각하고 그녀를 창밖으로 밀어버린다.

하지만 밀어버리는 순간 그녀의 얼굴을 보고 자신이 그토록 그리워했던 레나테였음을 깨닫고 깜짝 놀라 붙잡는데 그 순간 창틀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이에 둘 다 떨어질 지경이 되자 레나테가 자신을 놓으라고 하는데도 절대로 놓지 않고 끝내 그녀를 끌어올리려 하다가 결국 레나테와 함께 창밖으로 떨어져 죽는다.[7] 이 사건 덕분에 오르페우스의 창은 폐쇄구역이 된다.

음악에 대해서도 상당한 권위자였던 듯. 이자크의 천재성을 알아보고는 주위의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그를 최선을 다해 가르쳤으며, 이자크는 그가 죽은 뒤 슬픔에 빠져 술집에서 피아노를 치며 '빌클리히 선생님! 저는 아직도 당신에게서 배워야 할 것이 너무나도 많습니다...!'라고 독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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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때 당시 레나테는 이미 아렌스마이야 가주(유리우스의 아버지)의 첩이었고 유리우스를 임신한 상태였다. 또한 본명이었던 크림힐트도 결혼하고 나서는 아예 레나테로 개명했기 때문에, 나중에 레나테와 제대로 재회해 얼굴을 보기 전까진 동일인물이라 짐작하지도 못한 듯하다.[2] 묘사상 어머니인 엘레오노레 폰 베링거 부인과 거의 TS 수준의 판박이인 외모로 보인다.[3] 1부에서 레겐 강에 시체가 떠오른 사건에서 빌클리히와 마주친 어떤 경찰(드레퓌스 사건을 쫓던 콧수염 경찰로 아렌스마이야 가에도 방문한 적이 있다)도 그를 보자마자 베링거 부인을 연상했으며 특히 그 회색 눈동자가 닮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베링거를 아냐는 식으로 떠봤는데 빌클리히는 모른다고 잡아떼고 바로 그 자리를 떠난다. 다만 그 경찰은 3부에서 밝혀지기로는 베링거 가문에게 은혜를 입어 무고하게 죽임당한 베링거 가문의 보복을 위해 뛰던 사람이어서, 빌클리히가 사실대로 밝혔다면 오히려 그를 도와줬을 가능성이 높다.[4] 집사나 하인들도 모두 죽였던 모양. 그래서 야곱의 아버지였던 베링거 가문의 집사도 이 때 죽었다.[5] 이 때 도운 것이 바로 성 세바스찬 음악학교의 교장인데, 실은 그 교장은 빌클리히의 외할아버지였다. 그러나 야곱의 경우 가문의 복수가 주된 목적이 아니고 사실은 다른 사람의 사주로 그런 것이었다.[6] 그러나 실패했다. 막상 유리우스를 미는 것까진 좋았는데 유리우스가 바로 안 죽고 창턱에 매달렸던 것. 빌클리히는 이 때 뭔가 느꼈는지 흠칫하고는 유리우스를 끌어올려 구해줬다. 하지만 직전에 유리우스를 향해 살의를 담은 웃음을 보여서 유리우스는 빌클리히를 본격적으로 의심하게 된다.[7] 한편 둘이 한 자리에서 죽었는데다가 손을 꼭 잡고 죽었기에, 그를 좋아했던 마리아 바르바라는 레나테를 더욱 미워하게 되지만 나중엔 용서한다. 한편 아네로테는 이 사건으로 추문이 일까봐 창피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