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코박터 파일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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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확실한 발암 물질 120개
X선 · 감마선 · 가공육 · 가죽 먼지 · 간흡충 · 설퍼 머스터드 · 고엽제 · 광둥성식 염장 생선 · 그을음 · 니켈화합물 · 흡연간접흡연 · 비소 및 유기 비소 화합물 · 디젤 엔진배기 가스 · 라듐 · 톱밥(목재 먼지) · 미세먼지 및 기타 대기오염 · B, C형 간염 · 방사성 핵종 · 베릴륨 · 벤젠 · 벤조피렌 · 빈랑 · 사염화탄소 · 산화에틸렌(에틸렌 옥사이드) · 석면 · 석탄 · 셰일 오일 · 스모그(화학성 안개) · 방사성 스트론튬 · 방사성 요오드 · 아플라톡신 · 알루미늄 공정 ·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 에탄올() · 역청 · 위나선균 · 규소 먼지 · · 인유두종 바이러스[1] · 자외선과 자외선 태닝 기계 · 제철 공정 · 카드뮴 · 크로뮴 · 토륨 · 포름알데하이드 · 염화비닐, 염화 폐비닐 · 플루토늄 ·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토젠 경구 피임약 · 에이즈
2A군: 발암 가능성 있는 물질 75개
DDT · 교대근무 · 야간 근로 · 화합물 · 뜨거운 음료(65°C 이상) · 말라리아 · 미용 업무 · 바이오매스 연료 · 적색육[2] · 튀김 및 튀김 조리 업무 ·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 우레탄 · 인유두종 바이러스 · 질산염 및 아질산염 · 아크릴아마이드
2B군: 발암 가능성이 잠재적으로 의심되는 물질 313개
4-메틸이미다졸 · 가솔린 엔진배기 가스 · 경유 · 고사리[3] · 나프탈렌 · · 니켈 · 도로 포장 중의 역청 노출 ·드라이클리닝 · 목공 업무 · 아세트알데하이드 · 아스파탐#발암물질 · 알로에 베라 잎 추출물 · 이산화 타이타늄 · 인쇄 업무 · 자기장 · 초저주파 자기장 · 클로로포름 · 페놀프탈레인 · 피클 및 아시아의 절임 채소류 · 휘발유
3군: 발암여부가 정해지지 않은 물질 499개
4군: 암과 무관한 것으로 추정되는 물질 1개[4]
[1] 암의 종류에 따라 1군/2A군으로 나뉜다.
[2] GMO, 항생제 등 고기 잔류 물질이 문제가 아니다. IARC에서는 확실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고기의 성분 자체가 조리되면서 발암 물질을 필연적으로 함유하기 때문이라고 논평하였다. 청정우 같은 프리미엄육을 사 먹어도 발암성이 있다는 뜻이다. 이에 전세계의 육류업자들이 고기를 발암물질로 만들 셈이냐며 정식으로 항의하기도 하는 등 논란이 있었다.
[3] 단, 올바른 조리 과정을 거치면 먹어도 문제는 없다. 문서 참조.
[4] 카프로락탐. 2019년 1월 18일 IARC 서문 개정에 따라 불필요하다고 판단되어 삭제되었다.#






위나선균
Helicobacter pylori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EMpylori.jpg
학명
Helicobacter pylori
Warren, Marshall, 1983
분류

세균계

프로테오박테리아문(Proteobacteria)

입실론프로테오박테리아강(Epsilonproteobacteria)

캄필로박테리아목(Campylobacterales)

헬리코박테리아과(Helicobacteraceae)

헬리코박테르속(Helicobacter)

헬리코박테르 퓔로리
(H. pylori)

1. 개요
2. 유명한 미생물
3. 발견
4. 의학계에 끼친 영향
5. 약물치료
5.1. 1차치료(3제요법)
5.2. 2차치료(4제요법)
5.3. 구제요법
6. 치료시 유의점
7. 기타



1. 개요[편집]


나선형 그람 음성 간균인 미호기성의 박테리아.
흔히 Helicobacter pylori를 영어식으로 읽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로 유명하다.

위산이 난무하는 위 속에서도 살아남는 근성있는 녀석으로 사람의 와 십이지장에서 주로 번식한다. 위 내벽에서 만성적인 염증과 위궤양을 일으킨다. 심지어는 위암까지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위장의 관점에서는 만악의 근원이다. 만성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을 가진 대부분의 사람들의 위 생검시료[1]에서 발견된다.

헬리코박테르 퓔로리를 위에서 살 수 있게 만드는 것은 이 박테리아가 만들어 내는 유리에이스(요소분해효소, urease)이다[2]. 이 분해 효소는 위 속에서 분비되는 요소(Urea,(NH2)2CO)를 분해해서 염기성인 암모니아를 만들어 내고, 이 암모니아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주변의 pH를 높이는 것이다.[3] 유리에이스가 분비되지 않거나 활성화 되지 않을 경우 제아무리 헬리코박터라도 위 속에서 살지 못한다. 또한 이때 만들어진 암모니아는 헬리코박터가 만든 다른 효소와 화학 물질들과 함께 위 내벽의 상피세포(epithelial cells)를 손상시킨다.

하지만 아무리 잘난 이놈도 그래봤자 근본이 박테리아라서 고열에서는 죽는다. 위산에서 버티는 능력이 있어봤자 95˚C 이상으로 5분 동안 가열하면 얄짤 없이 사멸한다.[4] 가끔 네이버 지식인 같은 데서 헬리코박터는 가열해도 안 죽는다고 태양신 같은 고수가 헛소리를 하는데 그야말로 헛소리다. 다만 인체 밖에서도 몇시간 이상 버틸 수 있으므로 하술되는 내용대로 술잔 돌리기나 식기를 같이 쓰는 건 감염위험이 매우 높다. 그리고 박테리아답게 생장의 최적 온도는 30˚C - ˚37˚C다.


2. 유명한 미생물[편집]


왠지 친숙하게 느껴진다면 아마 국내에서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이라는 요구르트 음료의 광고에서 언급했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이 박테리아가 위궤양을 일으킨다는 직접적인 연관을 밝혀낸 배리 마셜(Barry Marshall) 박사는 직접 그 음료 광고에 출연한 바 있다. 그리고 해당 광고가 한창 방송되던 무렵에 노벨상 수상이 발표되자 광고에서는 배리 마셜 박사의 노벨상 수상[5]을 축하한다고 추가 자막을 띄웠다. 이것이 상부상조의 좋은 예.


3. 발견[편집]


이 박테리아의 존재가 밝혀지기 전에는 "인간의 위는 너무 강산성이라[6] 미생물들이 살 수 없다"[7]라는 설이 정설로 받아들여져, 위궤양은 순수하게 위산과다로 인한 궤양이라고 알려져 있었다. 그 때문에 의사들은 여러가지 항산제들을 환자에게 처방했으며, 그 환자들은 평생동안 항산제를 먹고 살아야 했던 일종의 흑역사라면 흑역사가 있다. 또한 위암, 위궤양의 원인이 스트레스였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1982년 호주의 생리학자 배리 마셜 박사와 로빈 워렌 박사의 연구로 의해 이 박테리아가 인간의 위에서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고, 83년 배양에 성공했다.[8] 특히나 가장 충격적인 사실은 마셜 박사가 그들의 연구를 증명하기 위해 자신들이 배양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 군집을 직접 마셔버린 것이다.[9]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위궤양에 걸려서[10] "아 우리의 연구가 헛된 것이 아니었구나"라고 외치며 기쁜 마음으로 치료를 받았다고. 항생제를 복용한 뒤에야 통증이 겨우 잦아들었다고 한다.

4. 의학계에 끼친 영향[편집]


이 연구가 의약계에 미친 가장 큰 공로는 그때까지 평생동안 항산제를 먹으면서도 고통에 시달려야만 했던 환자들이, 항생제를 복용함으로써 단기적인 치료로 완전한 회복이 가능했던 것이다. 약학적인 기준으로 치료(Treatment)와 쾌유(Cure)의 분명한 선을 보여주는 예로써 자주 사용된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마셜 박사와 워렌 박사는 2005년 노벨생리학·의학상을 공동으로 수상했다.

앞선 연구에 대해 다음 인용을 첨언한다.

과거에 모든 의과 대학생들은 궤양이 스트레스에 기인한다고 배웠다. 스트레스로 산이 과도하게 분비되고, 이것이 위나 십이지장의 점막을 침식함으로써 소위 궤양이라는 웅덩이 같은 상처가 생겨난다는 것이다. 몇십 년간 이에 대한 처방은 제산제나 히스타민 수용체 차단제, 미주신경절단(vagotomy : 위에 침투한 산 분비 신경을 절단하는 수술), 심지어 위절제술(gastrectomy : 위의 일부를 제거하는 수술)을 행하는 것이었다.


의외로 위장에 있는 균이 위궤양을 일으킨다는 사실은 1875년 독일의 과학자들이 먼저 밝힌 바가 있고, 이후 몇몇 과학자들이 비슷한 실험을 하여 거의 동일한 결과를 얻었으나 균 배양에 실패를 했다거나, 여러 외부적인 사정으로 인해 빛을 보지 못했다.


5. 약물치료[편집]



5.1. 1차치료(3제요법)[편집]


1주일 동안 1일 2회 식후즉시 복용한다.

PPI 표준용량[11] 1일 2회 + 클래리스로마이신 500mg 1일 2회 + 아목시실린 1000mg 1일 2회
또는
PPI 표준용량 1일 2회 + 클래리스로마이신 500mg 1일 2회 + 메트로니다졸 500mg 1일 2회


5.2. 2차치료(4제요법)[편집]


1차치료에서 실패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1~2주일 동안 1일 4회 복용한다.

비스무스 525mg 1일 4회 + PPI 또는 H2길항제 1일 2회 + 메트로니다졸 250-500mg 1일 4회 + 테트라사이클린 500mg 1일 4회


5.3. 구제요법[편집]


2차치료에서도 실패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7~10일 동안 복용한다.

PPI 1일 2회 + 비스무스 525mg 1일 4회 + 메트로니다졸 250-500mg 1일 4회 + 테트라사이클린 1일 4회
또는
PPI 1일 2회 + 아목시실린 1000mg 1일 2회 + 레보플록사신 250mg 1일 2회 또는 500mg 1일 1회


6. 치료시 유의점[편집]


헬리코박테르 퓔로리 감염의 치료로는 비스무트 제제와 항생제의 복합요법이 쓰인다. 현재 가장 대표적인 복합요법은 bisthmus subcitrate, metronidazole 및 amoxicillin (tetracycline으로 교체 가능)의 3중 요법이다. 참고로 이 약들이 상당히 독하다. 약을 먹기 위해서라도 제대로 밥을 먹어야 하는데, 그냥 위에 뭐가 들어만 있으면 되겠지 하고 대충 먹고 약을 먹었다간 속이 쓰리고 아프다 못해 나중엔 목구멍까지 아프다(...) 헬리코박테르균을 잡으려다가 내 위까지 잡는 거 아닌가 하는 기분이 들 것이다. 선천적으로 위가 안좋으면 속쓰림이 배가되니 더 신경쓰도록 하자. 또한 위산분비 억제 작용을 하는 헬리코박테르균을 제거했을 때 위산 분비가 지나치게 많아져 역류하며 식도염등의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또한 유산균을 위에 넣어주면 헬리코박테르균의 감염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유산균(락티스, 비피두스)이 들어간 요구르트를 먹는 것이 헬리코박터균의 억제와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괜히 헬리코박터 요구르트가 나온 게 아니다.

그러나 이 의견에도 다른 의견이 있다. 많은 의사들이 말하기를 이것을 복용하는 것으로는 헬리코박터를 없앨 수 없다고 말한다. 단지 치료시 강력한 항생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장내 미생물의 사멸, 불균형이 일어나게 되는데, 이것을 개선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국가 암 정보센터 프레시안기사 병원QnA

헬리코박테르 제균요법에 대해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심평원)에서 급여를 인정해주는 기준이 너무 협소해서 약 처방을 하는 의사들이 고민을 할 때가 많다. '소화성 궤양'과 'MALT 림프종'이 있을 때 제균요법을 하는 것까지가 심평원에서 인정하는 급여 적응증이고, '조기위암 내시경 치료 후'의 제균요법은 본인 부담인 '인정비급여'이다. 그리고 그 외의 경우는 모두 '임의비급여'이고 불법이 된다. 의사가 많은 논문들을 근거로 헬리코박테르를 동반한 화생성 위염이나 림프여포성 위염 등에 제균요법을 쓰면, 규정 위반이 되어 제균요법에 대한 진료비와 약값을 의사가 물어줘야 하는 상황이 된다.[12][13] 또한 심평원에서 7일까지의 제균요법만을 인정하기 때문에 7일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논문이 많은 상황에서도 7일 이상을 처방하기 어렵다. 소신에 따라 14일 처방을 할 경우도 8일째부터의 약값을 의사가 물어야 한다.[14] 현실적으로 소신 진료는 너무 먼 나라의 이야기이다.

2018년 11월부터 헬리코박터균 검사와 치료가 일부 요건하에 건강보험 적용이 된다고 한다.
올해 1월부터 조기위암 수술후 제균 치료 ‘건강보험 적용’
"헬리코박터균 검사 키트 11월부터 건보 적용"
헬리코박터균, 검출하고 내성까지 파악하는 검사 '건보' 급여 시작

헬리코박터균 보균자가 제균치료에 성공하면 위암 위험이 73% 감소한다는 연구가 NEJM실렸다

7. 기타[편집]


앞서 살짝 언급했듯이 위암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국제 암 연구소 지정 1급 발암물질로 등록되어 있다. 이 때문에 소화불량이나 위궤양 등의 증상이 나타났을 때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면 최대한 빨리 제균치료를 받으라고 권하게 된다. 다만 이상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는데도 제균치료를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이 갈리고 있는데, 본격적으로 연구되기 시작한 시점이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충분한 자료가 축적되지 않은데다 제균치료에 쓰이는 약물들이 워낙 강력해서 신체의 밸런스에 크게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한국인들은 찌개나 탕 하나에 여러 수저를 넣어 먹는 식습관 때문에 헬리코박테르 퓔로리 보유율이 높은 편(60~70%)이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비위생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직접적 원인인지는 확실치는 않은데, 실제로 이를 통해 감염되었다고 증명된 예는 없기 때문이다. 다만 위생 환경에 소홀하고 음식물 소독이 제대로 되지 않는 후진국일수록 감염율이 높으며, 섞어먹거나 한 그릇을 같이 쓰는 식문화가 있는 나라에서의 감염율이 높은 것도 사실이고, 충치균처럼 확실하게 증명된 것은 아니지만 키스로 옮긴다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라 제균치료를 해야 할 정도로 증상이 크게 나오는 사람들에게는 혼자 따로 상을 받으라는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한국의 노년층에게는 이러한 권고가 거의 지켜지지 않는 편으로,[15] 공동으로 반찬에 식기를 넣어 먹는 걸 오순도순 정답다며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고, 젊은 층이 하지 말라고 막으면 유난을 떤다며 적반하장으로 화를 내는 경향이 있다. 삼성서울병원 공식 블로그의 포스팅에 따르면 조부모가 손자를 돌보는 경우 감염율이 높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손자를 돌볼 때 자기가 먹던 식기로 자기가 먹던 음식을 먹이는 노인들이 많기 때문 그런 것이라고 서술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제균치료할 때 의사들도 비슷한 주의를 해 주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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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위 내시경을 할 때 세포를 추출하는 것.[2] 해당 효소의 삼차구조는 국내 연구진이 최초로 규명한 바 있다.[3] 이를 이용해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을 진단하는 방법도 있다. 14C 로 표지된 요소 용액을 마시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이 있을 경우 유리에이스에 의해 요소가 암모니아와 이산화탄소로 분해되고, 14C로 표지된 이산화탄소가 날숨에 섞여 나오게 되는 것.[4] 다만 아포형성균 종류는 고열조건에서는 보호막이라고 할 수 있는 아포를 형성해서 열을 견뎌낸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균이 식중독을 일으키는 바실루스 세레우스. 아포를 형성해 135도의 고열에서 4시간을 견딜 수 있다.[5] 2005년 수상.[6] 위벽에서 분비되는 염산(pH 1-1.5) 때문에 위 속은 pH 1-3 정도의 강산성을 유지한다.[7] 사실 이탈리아의 의학자 지울리오 비초제로가 1892년에, 일본의 고바야시 로쿠조와 가사이 가쓰야가 1919년에 위 속에 사는 세균의 존재를 발견한 적 있지만 무시당했다.[8]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배양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처음에는 보통의 세균들에게서 진단에 충분한 양을 얻을 수 있는 48시간을 지키느라 거듭 실패하다가 우연히 미생물 배양 직원의 실수로 인공배양기에 5일 넘게 방치되어 있던 배양 접시를 발견했다는 에피소드가 있다.[9] 동물과 사람이 공통적으로 걸리며, 서로 전염시킬 수 있는 질환인 인수공통질병(zoonosis)이 의외로 많지 않다는 점을 이용해, '혹시 헬리코박터가 사람의 위에서만 살 수 있게 적응한 세균이 아닐까?' 란 생각을 한 뒤, 동물실험으로 검증이 안 된 것을 사람에게 직접 투여할 수 없으니 본인이 마셔버린 것. 실제로 마셔본 결과 더러운 흙탕물을 마시는 기분이 들었다고 한다(…)[10] 실험 시작 3일 만에 중성 위액을 토하기 시작했고, 열흘 째에 검사를 받아 보니 건강하던 위점막은 여기 저기 헐어 염증이 생기고 헬리코박터가 박혀 있었다고 한다.[11] 에스오메프라졸 40mg, 란소프라졸 30mg, 오메프라졸 20mg, 판토프라졸 40mg, 라베프라졸 20mg[12] 이와 같이 의학적으로 헬리코박테르 제균요법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환자가 자기가 비용을 부담하겠다고 해서 약을 처방해줘도 불법이다. 환자가 맘을 바꿔서 이에 대한 진료비와 약값이 부당하다고 고발하면 의사는 물어줘야 한다.[13] 물론 돈을 물어주는 것도 억울하지만, 더 큰 문제는 환자를 위해서 한 행위로 인해 꼼수를 써서 돈버는 의사라는 말을 듣게 되는 것이다.[14] 그런데 최근에는 단속할 여력이 없어서인지, 아니면 정부에서도 규정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는건지, 의사들이랑 의학에 대해 토론하기가 귀찮아서 그냥 눈감아주고 있는 건지, 단속을 잘 안하고 있다. 그러나 단속되지 않고 있다는 것과 합법(=규정 준수)이라는 것은 다른 이야기이다.[15] 사실 한국에서는 연령이 중요하지 않으며 별도로 지적해 주지 않는 이상 안타깝게도 누구나 이런 식습관을 갖고 있을 확률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