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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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기전별 분류
2.1. ARB
2.3. CCB
3. 발암물질 논란
3.1. 판매금지 약품 목록



1. 개요[편집]


혈압 강하를 목적으로 처방되는 전문의약품을 총칭한다. 혈압강하제라고도 한다.

혈압약은 보통 '한번 복용하기 시작하면 죽을 때까지 먹어야 한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지만, 이는 인과 관계를 잘못 해석하여 생긴 오해다.# 혈압약을 장기간 복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혈압약이 치료제가 아니라 증상 완화제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주로 고령에 발생하는 고혈압은 평생 지속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만큼 혈압약을 오래 복용하는 것이지, 증상이 개선된다면 복용량을 줄이거나 끊을 수 있다.#

혈압약은 크게 교감신경차단제(알파 차단제베타차단제), 안지오텐신전환효소 억제제, 안지오텐신2 수용체 차단제, 그리고 칼슘채널 차단제가 있다. 대부분 이완기혈압과 수축기 혈압을 모두 낮추어 심장의 후부하를 줄이는 역할을 하나, 이완기 혈압을 더 많이 줄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심실 충만압을 낮추어 수축기 혈압을 유지시키기 위해 심장이 더 무리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대체로 맥압이 60mmHg를 넘어가면 부작용을 예상하고 처방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혈관 확장효과와 심장 보호효과는 어디까지나 부수적인 효과이지, 베타/알파차단제 같이 본격적인 심장약과 비교하는 것은 무리이다.

그리고 혈압약을 복용한다면 의사의 지시 없이는 자의적으로 끊지 말자. 그러다가 그 약이 듣지 않을 수도 있으며, 재수가 없으면 먹고 싶어도 먹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2. 기전별 분류[편집]



2.1. ARB[편집]


Angiotensin Ⅱ Receptor Blocker의 줄임말이다.

안지오텐신 Ⅱ 수용체 차단제. 우리 몸에서 혈압을 올리는 기전인 RAA system(Renin-Angiotensin Aldosterone system)에서 angiotensin II라는 물질과 반응하는 receptor(수용체)를 길항하여 혈압상승을 막는 혈압강하제이다.

ACEI가 안지오텐신의 활성화를 막는다면, ARB는 안지오텐신 Ⅱ가 AT1 수용체에 결합하는 것을 막아서 유사한 효과를 얻게 된다. 효소를 건드리지 않으므로 ACEI의 기침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으며, 혈압을 낮추는 것 외에도 다소간의 심혈관 보호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에 주로 쓰이지만 사실 가장 널리 쓰이는 이유는 부작용이 적고 혈압 강하효과가 드라마틱하지 않기 때문이다. 초기 고혈압 환자들의 경우에 쓰기 좋은 약이다. 그래도 매우 드물게 마른 기침이 나타날 수 있으니 의사에게 말하자.

valsartan[1](노바티스), losartan(msd), olmesartan(올메텍, 다이이찌산쿄-대웅), candesartan(타케다-아스트라제네카-유한), fimasartan(보령제약) 이렇게 ~sartan의 접미사가 붙는다.

대표적인 상품명으로는 디오반(valsartan), 코자(losartan), 아타칸(candesartan), 카나브(fimasartan), 미카르디스(telmisartan)가 있다.

대다수는 반감기가 긴 편으로, 발사르탄이 유독 짧은 편이다. 발사르탄이 6시간, 나머지는 거의 9시간~15시간, 그리고 텔미사르탄은 1일.

많은 혈압약 중 ARB 관련 연구가 특히 활발하게 진행되었거나 진행되고 있다. 영문 위키백과에서는 아예 '안지오텐신 II 수용체 차단제의 발견 및 개발'이라는 별도의 문서로 상세하게 기술했다.
미국에서 2008년에 500만명의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의무기록을 조사한 결과, 특이하게도 ARB를 복용하는 환자가 다른 유형의 고혈압약을 복용하는 환자보다 알츠하이머병이 발병할 가능성이 35~40% 낮다는 것이 밝혀졌다. 또한 발사르탄, 칸데사르탄이 확장된 대동맥뿌리(aortic root)를 원래대로 되돌리는 효과를 보인다는 것이 2003년 발표되었다.

ARB의 상당수는 복합제제로도 상품화되어있는데 그 종류에 따라 이뇨제나 칼슘 채널 차단제(CCB)와의 복합제제로 나와 있다. 대표적으로 이뇨제와 함께 나온 것은 로사르탄, 칸데사르탄, 이르베사르탄 등이 있다. 복합제제로 나올 경우 이뇨제로 많이 사용되는 하이드로클로로티아자이드(hydrochlorothiazide)와 복합하여 나온다. 칼슘 채널 차단제와 함께 나오는 것으로는 발사르탄, 올메사르탄, 피마사르탄 등이 있다. 이들은 주로 암로디핀(amlodipine)과 함께 나온다. 다음은 현재 상용화된 ARB의 목록으로, 로사르탄에서 파생된 것은 이름 옆에 → 표시를 했다. 처방용량은 1일 1회 기준.

  • 로사르탄: 1986년 MSD가 개발한 세계 최초의 ARB로 1995년 미국 식약처의 승인을 받았다. 상당수의 ARB가 로사르탄의 분자구조를 모태로 하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의 필수 의약품 목록에 등록되어있다. 처방용량은 주로 50mg.
  • 발사르탄(→): 1990년 노바티스가 개발한 ARB로 한국에서 지금도 매우 많이 처방되는 ARB이다. 1996년 미국 식약처의 승인을 받았다. 처방용량은 주로 80mg이다.
  • 칸데사르탄(→): 1990년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ARB로 1997년 미국 식약처의 승인을 받았다. 처방용량은 주로 8mg 또는 16mg.
  • 이르베사르탄(→): 1990년 사노피가 개발한 ARB로 1997년 미국 식약처의 승인을 받았다. 처방용량은 주로 150mg.
  • 올메사르탄(→): 1991년 다이이찌산쿄가 개발한 ARB로 2002년 미국 식약처의 승인을 받았다. 처방용량은 주로 10mg.
  • 텔미사르탄(→): 1991년 베링거인겔하임이 개발한 ARB로 1999년 미국 식약처의 승인을 받았다. 처방용량은 주로 40mg.
  • 아질사르탄: 다케다제약이 개발한 ARB로 2011년 미국 식약처의 승인을 받았다. 처방용량은 주로 40mg.
  • 피마사르탄(→): 2010년 보령제약이 개발한 ARB이다. 처방용량은 주로 30mg 또는 60mg. 로사르탄의 imidazole(이미다졸) 고리 구조를 pyrimidine(피리미딘) 고리 구조로 바꿔치기한(...) 것이다.

2.2. ACEI[편집]


Angiotensin Converting Enzyme Inhibitor의 줄임말이다.

안지오텐신 변환효소 억제제. RAA system에서의 angiotensin 1을 angiotensin II로 변환시키는 효소인 ACE(angiotensin converting enzyme)을 저해해서 혈압강하작용을 하는 약이다. 안지오텐신은 혈관 수축을 돕는 성분이다.[2]

bradykinin을 증가시켜서 마른 기침 등의 부작용이 일어나서 임상적으로 많이 사용되지는 않지만, 사구체 혈압강하효과 등으로 인해 신장질환 환자에게 ARB와 함께 자주 처방되는 약이다. 위험한 것은 아니지만 부작용이 나타나면 불편하므로 ARB로 약을 바꾸는 것이 좋다. 하지만 실제 부작용이 안 나타난다면 굳이 약을 바꿀 이유는 없다. ARB에 비해 효과는 조절이 잘 된다.

captopril(카포텐, 브리스톨), enalapril(레니텍, MSD) 등과 같이 ~pril의 접미사가 붙는다. 또한 captopril은 알도스테론증 진단에 쓰이는 약이기도 하다. 몇몇 ACEI의 반감기가 ARB에 비해 상당히 짧은 편으로, 대표적인 ACEI인 captopril(캡토프릴)은 겨우 2시간에 불과하다. 다만 최근에 나온 lisinopril(제스트릴, 머크-아스트라제네카)는 반감기가 12시간으로 ARB와 같은 수준.

2.3. CCB[편집]


Calcium channel blocker의 줄임말.

칼슘 채널 차단제. 혈관수축작용을 하는 calcium channel을 길항하여 혈압강하작용을 하는 약이다. 칼슘은 뼈를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근육의 수축을 시작하는 데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것을 이용해서 심근육의 수축성(cardiac contractility)를 줄여 혈압을 낮추는 약. ARB와 더불어서 임상적으로 대부분 사용되는 혈압강하제이다. 부차적으로 협심증 치료에도 사용된다. 사실 심근 수축성 저하보다는 혈관확장 효과가 더 크다. 혈관근육은 평활근이지만 심근육은 평활근은 아니기 때문이다.

칼슘(calcium)이라는 단어가 들어갔다고 해서 '칼슘 많이 먹으면 혈압올라요??' 이런 질문은 하지 말자. 생체적으로 이용되는 기전이 다르다.[3] 마찬가지로 혈압을 낮추기 위해 이뇨제를 사용해야 하는데 '물 많이 마시면 혈압올라요??'이런 질문도 역시 하지 말자.[4]

암로디핀(amlodipine)[5]과 같이 ~dipine이 접미사로 붙는다.

CCB중에서 verapamil(베라파밀; 이솦틴, 애보트-일성)이나 diltiazem(딜티아젬; 헤르벳사-미쓰비시다나베, 헤르벤-CJ)처럼 혈압강하제보다도 부정맥치료제 또는 군발두통/편두통의 예방적 치료제쪽으로 임상적 사용되는 약들도 더러 있다.

암로디핀과 같은 ~dipine계열 약들은 말초혈관에 주로 작용하고 다른 약은 심장에 작용하여 베타 차단제와 같은 역할을 한다. 주로 처방되는 약은 dipine. ARB와 같이 최근에 자주 쓰이는 혈압약이다. 약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나지만 적면증, 저림, 두통이나 verapamil의 경우 변비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자. 위와 식도 사이에 있는 괄약근의 힘을 약화시켜 위 내용물이 역류하게 되는 부작용도 있다. 즉 역류성 식도염, 역류성 인후염 / 후두염을 일으킬 수 있다.

대체로 내약성(tolerance)이 좋은 편이다. 그리고 자몽을 좋아한다면 CCB 계열 약을 복용할 때 주의해야한다. 자몽에는 베르가모틴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는데, 이녀석의 대사 경로가 CCB의 대사 경로와 같아서 CCB의 혈중 농도를 증가시켜, 약효를 과도하게 발현시키기 때문에 혈압이 너무 떨어져 저혈압이나 어지러움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략 2~4배 먹은 수준의 효과를 일으킨다고 한다. 그러니까, 암로디핀 5mg을 복용했다면, 자몽쥬스 한 잔 마셨을 뿐인데 암로디핀 10~20mg을 먹은 수준의 약효가 발생한다(...).

사족으로, 암로디핀은 미국에서 5번째로 가장 많이 처방되는 약이다. 일년에 7,200만번 이상의 처방을 기록했다고. ## 대한민국에서도 고혈압으로 처방되는 약 1위를 차지했다. 이거 1982년 개발되고 1990년 승인난 거다(...). 어찌보면 혈압약계의 스테디셀러인 셈.

ACEI, ARB, CCB 중 CCB가 복용 후 약효가 작용하기까지 가장 오래 걸린다. 예로 암로디핀의 경우 복용 후 6~12시간이 지나야 최대가용능에 도달한다. 여기에서 알 수 있겠지만 ARB와 찰떡궁합이다. ARB의 효과가 떨어질때쯤 CCB의 효과가 최대에 달하며 야간 고혈압이 방지된다. 그래서 복합제제도 많이 나와있는 편.

3. 발암물질 논란[편집]


고혈압 약에 자주 들어가는 발사르탄은 혈관을 수축하는 호르몬을 억제해 혈압을 낮추는 성분인데 2018년 유럽의약안전청이 중국 '제지앙 화하이'사에서 만든 발사르탄에서 발암의심물질이 검출됐다며 이 원료를 사용한 고혈압약의 회수를 결정하면서 2018년 7월 7일, 219개 제품 판매를 금지했다. 최근 3년간 우리나라에서 사용된 발사르탄의 76%는 국내에서 생산됐고 이번에 문제 된 업체에서 수입한 건 2.8%가량 된다고 한다.

의사들은 환자들에게 일단 의사와 상담을 받고 의사의 지시 없이 임의로 복용 중단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고혈압 자체가 뇌졸중 등의 위험한 병으로 나아갈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임의로 복용을 중단했다가는 더 큰 문제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단 약을 구매한 약국에 관련된 제품인지를 문의하고 해당된다면 의사와 상담하여 처방을 바꿔야 한다.


3.1. 판매금지 약품 목록[편집]


식약처에서 발표한 잠정 판매중지 및 제조중지 의약품 목록 기사

[1] 일부 제품의 경우, 암로디핀 베실레이트와의 복합제로도 나온다.[2] 물이 흐르는 호스를 꽉 조이면 물의 흐름이 빨라지고 반대로 커다란 호스를 쓰면 물이 느리게 흐르는 것과 같은 이치.[3] 먹는 칼슘은 90%이상이 뼈에 저장된다.[4] 사실 심부전 환자는 수분섭취량도 극단적으로 제한한다. 물만 마셔도 체내 수분량이 늘어나기 때문[5] 베실레이트 화합물로 주로 나오는데, 이거 역시 발사르탄 등 ARB와의 복합제로 많이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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