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 콜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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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콜롬보의 주요 수상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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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
파일:emmylogo.png
미니시리즈 부문
제25회
(1973년)


제26회
(1974년)


제27회
(1975년)

Tom Brown's Schooldays

형사 콜롬보

Benjamin Franklin




형사 콜롬보
Columbo

파일:poster-780col.jpg
장르
추리, 범죄, 네오느와르
국가
파일:미국 국기.svg 미국
창작자
리차드 레빈슨, 윌리엄 링크
출연
피터 포크
방송국
파일:NBC 로고.svg
(1968-1978)
파일:ABC(미국) 로고.svg
(1989-2003) >
배급사
파일:NBC유니버설 로고.svg}}}
방송 기간
1968년 2월 20일 ~ 2003년 1월 30일
방송 횟수
10시즌 69부작
방송 유형
영화
러닝타임
73분~98분
링크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1. 개요
2. 특징
3. 주인공: 형사 콜롬보
4. 이야깃거리



1. 개요[편집]


콜롬보 : 아차! 그런데 한 가지만 더요. 동의하지 않으신다는 건 알지만, 제니퍼 웰스는 자살한 게 아니라 살해당한 거라고 제 상사들을 설득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 사건을 공식적으로 맡게 되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이게 제 전공이죠, 살인사건이요.

Oh, listen, just one more thing. I know you don't agree but at least I've convinced my superiors that Jennifer Welles was murdered. It was not a suicide and they've officially assigned me to the case. That's my specialty, you know. Homicide.

2기 1화 중, 범인 앞에서.


미국의 명작 추리, 범죄 드라마.


2. 특징[편집]


미국 NBC TV가 제작한 형사드라마. LA 경찰청 경위(Lieutenant) 콜롬보가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수사물.

당시에 특이하게도 도입부에서 살인범이 누구인지 시청자에게 밝히고, 콜롬보가 용의자를 물색하고 범인을 잡아내는 과정을 보여 주는 ‘도서(倒敍) 추리 방식’을 택했다. 도서는 도치서술(倒置敍述)의 준말로 앞뒤 서술을 뒤바꿨다는 뜻. 추리물의 왕도인 결말 부분의 '범인은 바로 너다!'를 맨앞으로 보내서, '범인은 바로 나다!' 형식을 보여주고 이야기를 풀어간다. 또한, 도서식의 경우에도 대개 트릭은 감추고 있다 마지막에 드러나는 형식을 취하곤 하는데, 콜롬보에서는 범인이 트릭을 실행하는 모습을 직접 보여준다.

즉, 형사 콜롬보의 각 에피소드의 주인공은 콜롬보가 아닌 각 사건의 범인이라고도 할 수 있으며,(물론 형사 콜롬보 전체 시리즈의 주인공은 콜롬보가 맞겠지만) 내용도 범인이 완벽하다고 생각하고 실행한 계획이 콜롬보에 의해 무너져가는 것을 감상하는 것이다. 이런 형식은 크게 성공해서 후에 후루하타 닌자부로, 명탐정 코난, 소년탐정 김전일, 게임 역전재판 시리즈 등의 시리즈 추리물에서 일부 에피소드들에도 차용이 된다.

명예를 거머쥔 LA 상류층 인물이 이런저런 사정으로 살인을 저지르고 완전범죄를 계획한다. 그리고 피해자들 중에는 다른 형태의 악역이라 해도 될 만한 인물들이 주로 나오기도 한다.

이런 사건을 겉으로 보기에는 초라하기 짝이 없는 형사 콜롬보가 완전무결해보이는 트릭을 깨뜨리고 자백을 받아내는 구성을 취한다. 콜롬보가 워낙 추레하게 보여서 그를 모르는 등장인물, 심지어 경찰들도 콜롬보 경위가 경찰이라는 것을 믿지 않는다. 게다가 극중에 잔돈이 없어서 곤욕을 치르거나 외상으로 달아달라고 할 정도이다.

이 드라마는 트릭 자체의 기발함과 참신함보다, 트릭을 사수하려는 범인과 깨뜨리려는 콜롬보가 벌이는 기싸움이 묘미. 어수룩해 보이는 콜롬보가 범인을 살짝살짝 떠보면, 그때마다 범인이 머리를 쥐어짜서 거짓과 변명을 늘어놓거나, 추가 범행을 일으킴으로써 사건을 은폐하거나 콜롬보의 관심을 딴 곳으로 돌리려고 애를 쓴다. 그러다 범인은 마침내 모순을 일으키고 트릭이 무너지면서, 두뇌 싸움에서 패배를 인정하고 유죄를 시인하는 장면으로 끝난다. 어떤 경우엔 유죄를 시인하기도 전에 범인의 마지막 알리바이가 끝나는 순간에 끝나기도 한다. 사건 이후 범인이나 주변인물들이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한 에필로그가 없는것이 이작품의 특징이다.

어떤 의미에선 추리물보다 심리드라마 요소가 강하다. 매회 범인 역을 맡은 게스트 스타와 콜롬보의 불꽃 튀는 연기 대결이 압권. 사건 해결 후 착잡해 하는 콜롬보의 모습 또한 압권이다. 범인을 잡고 의기양양해 하는 모습도 간혹 나오지만.

엽기적인 연쇄 살인범이 추리로 인해 궁지에 몰렸다고 자살을 하거나, 소년 탐정이 마취총을 발사하는 등의 현대의 추리물이나 탐정물에 유행하는 자극적인 내용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좀 심심하게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시체로 산을 쌓거나 축구공으로 범인의 머리통을 날려버리지 않아도, 트릭을 파헤치거나 역설하여 정체된 상황을 꿰뚫어 나아가는 모습은 상당한 재미를 준다. 콜롬보 반장이 모순을 지적하거나 밝혀내는 장면은 절로 손뼉을 치게 만드는 수준이다. 극중 범인들도 얼어버리거나, 경탄하며 인정한다.


3. 주인공: 형사 콜롬보[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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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그가 세 번 이상 질문을 한다면, 본인이 살인범이란 사실을 인정하는 게 좋을 겁니다.

주연 배우는 피터 포크. 1927년생으로 2011년 6월 23일에 84살로 사망. 피터 포크가 한쪽 눈을 실명했기 때문에 미묘하게 찡그린 얼굴인데, 이 점이 오히려 초라한 콜롬보의 겉모습에 사실감을 더한다. 물론 아카데미 조연상 노미네이트 경력이 있는 피터 포크의 연기 또한 일품.

일반적인 강력계 형사답지않게 추레한 모습의 콜롬보가 예고도 없이 불쑥 범인을 찾아간다. 그리고는 별 의미도 없는 사소한 일을 가지고 잡담을 늘어놓는다. 잡답이 끝나고 이제 떠나려하고 이에 범인이 마음을 놓을 때쯤, 콜롬보가 돌연 몸을 돌리면서 "아차! 그런데 한 가지만 더요(Just one more thing)…." 하면서 의표를 찌르는 날카로운 질문을 던져 간담을 서늘케 만든다. 매회 이 장면이 클라이막스라 할 수 있으며 드라마 콜롬보의 대표적인 장면이다.

사실, 후줄근한 인상은 몸에 맞지않게 큰 레인코트 때문으로, 레인코트 없이 양복만 입은 모습은 상당히 깔끔하다. 또한 일부러 허리를 굽히고 다녀서 범인들이 방심하여 콜롬보를 얕잡아 보게 만든다.

실제 이런 방식의 신문(訊問)/심문(審問)법은 오늘날 많은 형사들이 애용하고 있다. 핵심적인 질문을 하지 않고 사소한 질문들을 계속 던져 상대방을 방심하게 해 변명을 생각할 시간을 막거나, 이로 인해 방심했을 때 핵심적인 질문을 던지는 방식은 실제로 범죄심리학적으로 효과적인 심문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콜롬보는 늘 시가를 입에 물고 있으며, 사시사철 후줄근한 레인코트를 입고 다닌다. 말버릇은 '우리 집사람이 말이죠…'이다. 덕분에 아내(이름은 언제나 불명), 시가, 레인코트는 콜롬보를 상징하는 물건들이다.

한시도 아내 타령을 잊지 않는데, 정작 드라마에서는 한 번도 모습을 비추지 않기 때문에, 대체 콜롬보의 아내가 누구인지 팬들에겐 풀리지 않는 의문. 처제 이름도 달라지는 마당에….

또한 작중 '콜롬보'라고 성만 부르기 때문에 이름 또한 의문. 다만 얼핏 비춘 신분증에 'Frank Columbo'라 적힌 장면이나, 동료 경찰이나 상관이 '프랭크'라 부르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프랭크란 것이 정설.

이탈리아어가 원어민과 직접 대화할 만큼 능숙하여 7기 2화에서는 영어를 하지 못하는 증인을 직접 심문을 한다.

그밖에 아무리 세월이 흘렀어도 고집스레 수첩을 꺼내 메모를 하고, 글자 그대로 '똥차'인 푸조(403 카브리올레)를 운전한다. 폐차 일보직전인 이 자가용은 레인코트와 더불어 콜롬보의 추레한 이미지를 대표하는 아이템이지만, 아쉽게도 작중 사고가 나거나 차를 파는 등 콜롬보하면 떠오르는 상징 취급은 못 받는다.


4. 이야깃거리[편집]


  • 아직 설정이 완전히 잡히지 않았던 파일럿 시즌에서는 콜롬보가 윽박지르며 증인을 몰아세우는 등 위에서 설명한 내용과 조금 다르게 나온다. 게다가 깔끔하다! 다만 용의자의 논리적 허점을 파고들어 궁지에 몰거나, 용의자의 모순 및 방심 등을 정확하게 캐치하여 체포하는 모습 등에서 앞으로의 콜롬보 시리즈가 나아갈 방향을 알려 주기도 한다.


  • 같은 시기를 빛냈던 MBC <수사반장>과 TBC <만년형사> 등 한국 수사물의 스토리 패턴에 영향을 주기도 했으며, '추레한 외모에 바바리코트를 입은 형사' 이미지는 <수사반장>의 박 반장(최불암 분) 등에 영향을 줬다. 하지만 주연을 맡은 최불암은 SBS 일요일이 좋다 - 옛날TV에 출연해 ‘수사반장이 국내에서 형사 콜롬보보다 훨씬 일찍 방송을 시작했다. 그러니 내가 바바리코트를 입고 등장한 건 순전히 우연이다’라며 콜롬보에 영향을 받은 사실을 부정했다. (다만 각각 본국에서의 최초 방송시기를 따져보면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 작품에 참가한 인물의 면면을 살피면, 오늘날 억! 소리 나는 거물급이 상당수 눈에 띈다. 1화 감독만 해도 그 유명한 스티븐 스필버그이고, 많은 유명 인사들이 악역이나 게스트로 출연하였다. 예를 들어 스팍이라던가

  • 피터 포크가 직접 연출하기도 했다.

  • 국내 방영 시 성우는 최응찬배한성[1]. 당시 KBS는 《형사 콜롬보》가 미국에서 최고로 인기 있는 형사물이라는 말만 듣고, 날렵한 형사가 주인공이라고 생각해서 인기 성우를 미리 캐스팅했다. 하지만 수입한 필름을 보고 실망해서 최응찬에게 넘겼는데, 이게 엄청난 히트를 하면서, 피터 포크의 목소리는 최응찬이 더빙하는 게 공식처럼 되었다. 이 덕분에 최응찬의 별명이 '최롬보'였다. 최응찬이 1984년 43살 한창 나이로 고혈압 때문에 사망했을 때, KBS는 추모특집으로 《형사 콜롬보》를 방영한 바 있다. 당시 콜롬보를 번역하던 사람은 배우 이낙훈으로, 미국에 유학하여 대학을 거기서 졸업할 만큼 영어에 능통했었다. 또 소설가 남정현의 부인 신순남(1934~1996) 번역가도 해당 작품의 번역을 맡았다.

  • 90년대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추리 드라마 《후루하타 닌자부로》 시리즈도 《형사 콜롬보》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명탐정 코난》에서도 몇 번 언급했다. 실제로 후루하타 닌자부로의 각본가 미타니 코키는 콜롬보의 광팬이다. 콜롬보의 신 시리즈가 마음에 들지 않아 자신이 직접 콜롬보같은 드라마를 만들자해서 집필한게 후루하타 닌자부로다.

  • 명탐정 코난의 등장인물 메구레 쥬조가 한국판에서 롬보 반장으로 번역되기까지 했다. 은근히 아무렇게나 붙인 이름은 아닌 게, 콜롬보 시리즈는 조르주 심농경감 메그레 시리즈를 미국인의 감성에 맞게 각색한다는 기획이었기 때문이다. 시리즈가 이어지면서 조금씩 달라지긴 했으나, 콜롬보의 설정은 메그레 경감의 설정에서 가져온 것이다.

  • 이와 비슷한 스타일의 작품으로 《탐정 몽크》가 있다.

  • 스티브 잡스의 프리젠테이션의 마지막 문구인 'one more thing'은 이 작품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스와치와의 상표권 전쟁에서 애플이 패소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관련 기사


  • 각종 밈 사진과 영상들을 연기해 유튜브에 게시하는 것으로 유명한 미국의 성우 잔니 마트라그라노(Gianni Matragrano)가 콜롬보의 성대모사를 잘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 들어 드라마와 캐릭터가 재발굴되는 데에 큰 몫을 하고 있는 중.

  • 일본 드라마 '맨하탄 러브스토리'에서 이 작품이 여러 차례 등장한다. 더빙으로 나오며, 주인공이 이 드라마의 광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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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술한 세콤 광고에서도 피터 포크의 목소리 대역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