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가호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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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상세
3. 여담
4. 교훈
5. 사례


1. 개요[편집]


고사성어




여우
거짓

위엄

여우,狐,가 호랑이,虎,의 위세를 부린다는 뜻으로 전국책에서 유래한다.

스스로는 힘이 없지만 타인의 권세를 빌려 허세를 부리거나, 권력자의 총애를 등에 업고 권력을 휘두르는 이를 가리킨다.


2. 상세[편집]


초선왕,荆宣王,이 신하들에게 물었다.

“내 들으니 북쪽 여러 나라들이 모두 소해휼,昭奚恤,을 두려워한다는데 과연 어찌된 일인가?”

신하들이 대답을 하지 못하는데, 강일,江一,이 대답하였다.

“호랑이가 백수,百獸,를 찾아 잡아먹으려는데 여우를 만났습니다. 여우가 말하길 「그대는 감히 나를 잡아먹을 수 없다. 천제,天帝,께서 나를 백수의 우두머리로 삼았으니, 지금 그대가 나를 잡아먹는다면 이는 천제의 명을 거역하는 것이 된다. 그대가 내 말을 믿지 못하겠거든 내가 그대 앞에 서서 걸을 테니, 그대는 내 뒤를 따라오면서 백수들이 나를 보고 감히 달아나지 않는 놈이 있나 보라.」고 하였습니다."

"호랑이는 그렇다고 여기고는 드디어 함께 가는데 만나는 짐승마다 모두 달아났습니다. 호랑이는 짐승들이 자기를 무서워해서 달아나는 줄을 모르고, 여우를 무서워해서 그런 줄로 여긴 것입니다. 지금 왕의 국토가 5천 리, 군사가 1백만 명이나 되면서 이를 전적으로 소해휼에게 맡겨 놓고 계십니다. 그 때문에 북방 여러 나라들이 소해휼을 두려워하는 것인데, 실은 왕의 갑병,甲兵,을 두려워하는 것으로서 백수가 호랑이를 두려워하는 것과 같습니다.”

荆宣王問羣臣曰吾聞北方之畏昭奚恤也果誠何如羣臣莫對江一對曰虎求百獸而食之得狐狐曰子無敢食我也天帝使我長百獸今子食我是逆天帝命也子以我為不信吾為子先行子隨我後觀百獸之見我而敢不走乎虎以為然故遂與之行獸見之皆走虎不知獸畏己而走也以為畏狐也今王之地方五千里帶甲百萬而專屬之昭奚恤故北方之畏奚恤也其實畏王之甲兵也猶百獸之畏虎也

전국책,戰國策, 초책,楚策,#


초나라선왕은 명성이 높은 소해휼에 대해서 신하들에게 의견을 요구했다. 강일이 나서서 소해휼이 행사하는 권력은 본시 왕의 것이니 이를 분명히 할 필요성을 진언했다.

소해휼은 초나라의 재상이었다.[1] 외교력이 뛰어나 한나라의 재상을 겸임했으며, 초나라의 보배로 일컫었다.[2][3] 진나라의 침공 의도를 사신을 접견하여 해결했으며, 위나라의 재상 전수,田需,가 사망하자 자국에 유리한 인물이 후임자가 되도록 조정했다.[4][5]

강일은 위나라의 사신이었다.[6][7] 그가 초나라에 상주하는 동안 본국에서 조나라의 도읍 한단을 함락시키자, 초선왕은 위나라의 배후를 쳐서 영토를 획득했다.[8] 강일은 초왕을 알현하여 소해휼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책망했고 다른 총신,寵臣,을 지원했다.[9][10][11][12][13]


3. 여담[편집]


인터넷에선 가끔씩 호가호'의'로 잘못 쓰이기도 한다.

이솝 우화에선 비슷한 이야기로 '사자 가죽을 쓴 나귀' 이야기도 있다. 당나귀가 사자 가죽을 쓰고 동물들과 사람들을 놀래켰는데, 호가호위 원본과 다르게 당나귀의 정체가 탄로나며 끝.

비슷한 한국어 속담으로는 '원님/사또 덕에 나팔분다.' 정도가 있다. 완전히 의미가 일치하는 경우는 아니고[14] 남의 덕을 보고 으스댄다는 공통점이 있다.

2022년 7월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대정부질문에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기 위해 나름 호가호위라는 한자성어를 야심차게 인용하였으나, 뜻이 정반대여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4. 교훈[편집]


호가호위가 주는 교훈은 그 조고도 호해가 사라지자 마자 제거 당한것으로 보면 호랑이가 사라지면 여우도 비참한 결말을 맞는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즉 자신의 힘이 아닌것을 섣불리 이용하면 결말이 좋지 않음을 보여준다고 하겠다


5. 사례[편집]


  • 북한 : 지정학적 위치로 인해 중국러시아의 암묵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북한 자체의 국력만 따진다면 한국과의 양적, 질적 격차가 매우 크며, 마음만 먹으면 미국이 재래식 전력 또는 핵전력을 동원해 북한을 지도상에서 지우는 것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못하는 것은 한미연합군이 북한을 침공하는 것은 북한을 완충지대로 삼고 싶었던 중국,러시아와 필연적으로 전쟁해야하며, 이는 3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있는 북한은 이러한 지정학적 위치를 바탕으로 각종 제재 속에서도 계속 국제법을 위반하고있다. 종종 UN 총회에서 북한은 자국 안보의 연줄이 되는 중국, 러시아의 외교적 입장에 동조하는 성명을 내놓기도 한다.[15]

  • 상기한 나라들을 제외하면, 강대국과의 군사적 협력을 바탕으로 적성국과 대치중인 나라들은 대부분 호가호위 사례에 해당할 수 있다.

  • 이스라엘(?): 이쪽은 상기한 두 나라와 달리, 미국의 지원이 없는 자국의 국력만 따져도 국경을 접한 요르단, 레바논, 시리아와 같은 약소국들을 단숨에 제압할 수 있는 국력을 갖췄다. 게다가 주적 이란과 비교해도 물량만 딸릴 뿐, 질적으로는 상당한 우위를 갖추고 있기때문에 자국 국력으로 중동지역 판세에 충분한 영향을 끼치는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계 이면에는 AIPAC[16], AJC 같은 친 이스라엘 단체를 통해 막대한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미국의 중재를 통해 걸프만 수니파 왕정국과의 외교타협도 이끌어냈다. 제3세계 뿐만 아니라 EU에서도 공식적으로 반대하는 팔레스타인 민간인지구 공습이나,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유대인 정착촌 건설 강행도 이스라엘의 단독 외교력만으로 밀어붙인 성과는 아니다.[17]

  • 일진, 양아치와 같은 비행청소년들이나 조폭과 같은 범죄자 무리들 경우엔 휘하 말단 졸개들은 지네들은 사실상 볼품 없으면서 자기 우두머리가 권력이 좀 있거나 혹은 주먹싸움을 좀 하거나 하는 식으로 악명을 어느 정도 날리면 그걸 믿고 기고만장+오만방자해서 거들먹거리며 마음껏 비행을 저지르기도 하는 경우가 허다한데 이 역시 여기에 속한다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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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헌,昭獻, 또는 소어,昭魚,와 같은 인물이다[2] 전국책 한책 「楚昭獻相韓」[3] 예기 정의 권60 「楚書 楚昭王時書也 言以善人爲寶 時謂觀射父昭奚恤也」[4] 예기 정의 권60 재인용 「又新序云 秦欲伐楚 使者觀楚之寶器 楚王召昭奚恤而問焉 對曰 寶器在賢臣 王遂使昭奚恤應之」[5] 전국책 위책 「昭魚曰吾欲太子之自相也...遂北見梁王以此告之太子果相」[6] 강을,江乙, 또는 강윤,江尹,과 같은 인물이다[7] 전국책 초책 「江乙爲魏使於楚」[8] 전국책 초책 재인용 「邯鄲之難... 邯鄲拔 楚取睢濊之間」[9] 전국책 초책 재인용 「江尹欲惡昭奚恤於楚王 而力不能...」[10] 전국책 초책 재인용 「江乙惡昭奚恤 謂楚王曰...」 강일은 본국에 대한 초나라의 공격에 대해서 소해휼의 책임을 언급했다. 다만 위나라에 대한 출병을 주장한 사람은 장수,將帥, 경사,景舍,였고 소해휼은 이에 반대했다.[11] 전국책 초책 재인용 「江乙欲惡昭奚恤於楚 謂楚王曰...」[12] 전국책 초책 재인용 「魏氏惡昭奚恤於楚王 楚王告昭子...」 강일의 책망은 본국의 지침을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13] 전국책 초책 재인용 「江乙可謂善謀 安陵君可謂知時矣」[14] 호가호위 쪽이 권력을 휘두른다는 쪽에서 더 강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15] 예를 들어 베네수엘라나 대만, 홍콩 문제에 관한 입장.[16] American Israel Public Affairs Committee 이스라엘-미국 공공정책협회. 미국 대선 레이스를 시작한 후보가 가장 먼저 방문하는 곳 중의 하나이다.[17] 이스라엘의 외교정책은 미국의 대 중동정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실제로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유대인 정착촌 문제가 가장 첨예하게 불거졌던 시절은 예루살렘으로 대사관을 옮기겠다고 직접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였다. 반대로 태평양에 시선을 둔 바이든 정부 시절 들어서는 이스라엘 총선과 맞물려 다소 잠잠한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