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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단위
2. 식물


1. 단위[편집]


[1]

동아시아 일대에서 척관법에 의해 부피 또는 넓이를 세는 단위 중 하나.
  • 부피로 쓸 때는 1홉 = 10(勺) = 1/10. 즉 1홉은 SI 단위로 환산하면 180.391mL로, 소주 한 병이 2홉이다.
  • 넓이로 쓸 때는 1홉 = 10작 = 1/10이다. 즉 넓이 1홉은 약 0.330579m2.\
  • 어디선가 많이 들어 봤다면 기분 탓이 아니다. 바로 밥 지을 때 쓰는 단위다.[2]


2. 식물[편집]





독일어: Hopfen

호프라고도 부른다. 장미과에 속하며, 완전히 다 크면 5m 이상, 최대 15m까지 자란다. 맥주에서 독특한 쓴맛과 향기를 내며 잡균에 의한 산화를 방지한다. 맥주에는 13세기경부터 쓰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하 50도까지 견디는 내한성(耐寒性) 식물로, 개마고원이나 강원도 산간처럼 냉량한 기후에서 잘 자란다. 우리나라에서는 환삼덩굴이 이것과 같은 속이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Wiki_Hopfen.jpg

맥주 제조에 사용되는 홉의 암꽃. 수꽃을 섞어서 쓰면 영 좋지않은 냄새가 나서 맥주 주조 시 반드시 암꽃만을 사용한다고 한다. 먹어보면 딱 맥주의 그 쓴맛이 난다.

그 맥주 특유의 쓴 맛과 향기가 바로 홉의 꽃 때문에 만들어진다. 보리로 만드는 다른 술, 가령 위스키맥주의 큰 차이점이 이 홉의 유무이다. 위스키 원액인 워시(Wash)도 보리로 만들지만 홉을 넣지 않아 우리가 아는 맥주와는 향이 다르다.

홉이라는 식물은 기록에 의하면 기원후 736독일에서 재배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맥주에 홉을 첨가하기 시작한 시점은 13세기로 추측된다. 현대적인 품종 개량은 1919년 영국 켄트 지방에서 어니스트 새먼이 Brewer's Gold와 Bullion 품종을 개발하여 1934년에 분양한 것이 시초로, 이후 약 80여종이 양조용으로 남아 세계 각지에서 재배된다. 주 용도는 맥주에 향기를 더하는 첨가제이며 암컷의 꽃만이 사용된다.

2020년 기준 최대 생산국은 미국으로 47,541t을 생산했으며, 맥주를 물마시듯 마시는 독일이 46,878t으로 이 두 나라가 세계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뒤이어 중국 7,044t, 체코 5,925t, 폴란드 3,417t이 뒤를 따른다.[3] 한국에서는 1980년대까지 강원도 등 고랭지에서 재배가 되다가 수입 홉에 밀려 거의 단절되었고, 의외로 북한의 생산량이 매년 세계 전체의 2%에 가깝다. 북한의 맥주 생산량이 그리 많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중국 등으로 수출되는 물량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관련 기사)

홉에 따라서 맥주의 향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이에 대해서는 홉/종류 문서를 참고하자. 참고로 한국의 말오줌 같은 맥주는 보통 미국산 캐스케이드 홉을 사용한다.[4] 한편 수입 홉의 관세 문제로 홉을 파쇄한 펠릿 형태로 수입하는 형태가 주류인데, 이 때문에 향에 손실이 많다.(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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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단위에 쓰일 때만 '홉'으로 읽는다.[2] 한 홉 정도면 1인분이 된다.[3] 일부 통계에는 에티오피아가 미국에 맞먹는 생산량을 나타내는데, 이는 맥주가 아닌 떠지라고 하는 벌꿀술에 사용되는 게쇼갈매나무(Rhamnus prinoides)를 포함한 것이다.[4] 캐스케이드 홉은 미국 크래프트 브루어리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품종이자 아메리칸 페일 에일 특유의 풍미를 내는 데 있어 없어서는 안 될 필수요소로 취급되는 등 그 품질로는 충분히 검증된 홉이다. 어떻게 쓰느냐가 문제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