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철로유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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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홍콩철로유한공사는 홍콩 지하철 및 버스 운영, 부동산 사업 등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공사'(公司)는 한국어로 공기업을 이르는 공사(公社)가 아니라 중국어로 회사를 이르는 말이다. 즉 한국어로 번역하면 '홍콩철도유한회사'가 된다.
2. 역사[편집]
처음 설립되던 1972년에는 지하철로임시관리국(地下鐵路臨時管理局)으로 시작하였으며, 개통 준비 및 공사중이던 1975년의 지하철로공사(地下鐵路公司, Mass Transit Railway Corporation), 2000년의 지철유한공사(地鐵有限公司)를 거쳐 현재에 이른다. 광저우와 구룡반도를 잇는 구광철도(KCR, Kowloon Canton Railway)의 노선 운영권을 MTR에 통합한 이후 MTR이 홍콩의 철도 운영을 독점하고 있다. 본래 MTR, 즉 홍콩철도유한공사(MTR Corporation Limited/香港鐵路有限公司)는 홍콩 정부가 단독 주주인 공기업이었다. 1979년 개통 당시에는 영국령 홍콩 총독부가 단독주주였고 현재는 홍콩 정부가 최대 주주이다. 민영화를 추진하며 2000년에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되며 민간자본도 지분을 가질 수 있게 되었지만 아직까지 홍콩 정부가 지분 전체의 약 75%를 가지고 있어 사실상 공기업이다. 스와이어 같은 영국계 부동산 재벌이나 CK허치슨, 선홍카이, 슌탁투자회사 등 향토업체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지분을 갖게 되었지만 MTR 공시에서 주요 주주로 명시된 곳은 없다. 민간자본이 지분을 통해 영향을 행사한다기 보다는 협력하고 있다는 것이 더 적절할 것이다.
MTR의 로고는 위의 반원은 구룡반도, 아래의 반원은 홍콩 섬을 나타내어 홍콩 섬과 구룡반도를 잇는다는 뜻도 있고, 오행에 따라 금(金)과 토(土)에 목(木)이 추가되면 서로 상쇄되어[3]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목(木)을 본딴 거라고도 한다. 통설은 조금 달라서, 홍콩 섬-구룡반도 간 연결을 뜻한다고 보는데 당초 목적이 섬쪽과 구룡 쪽을 잇는 해저터널 서비스였기 때문이라고 본다. 실제로 쿤통선이 개통되어 구룡반도 쿤통과 자운산 등 신구룡 지구와 홍콩 섬 센트럴[4] 간을 30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이어주게 되었고 구룡의 중심이 침사추이가 홍콩 전체 중심지인 애드미럴티 및 센트럴과 지하철로 바로 이어져 비즈니스에도 아주 편리함을 주게 되었다. 그 뒤를 이어 홍콩 트램을 대체할 홍콩섬선도 만들어진다.
선전 지하철 집단의 로고가 이 로고와도 비슷하다. 이쪽은 위의 반원은 선전시, 아래 반원은 홍콩, 두 줄은 각각 록마차우역으로 연결되는 4호선과 로우역으로 연결되는 1호선을 나타낸 것이다.
베르베르 문자 ⵣ와도 비슷하게 생겼다.
2018년부터는 징광선강고속철도 홍콩 구간을 운영하며, 동감호(動感號. Vibrant Express) 고속열차도 보유 및 유지 보수를 하고 있다.[5] 이 구간이 완공되면서 선전까지 개통되어있는 중국철로고속과 직통하여 중국 대륙 직통 CRH 열차를 홍콩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 예약은 MTR 공식사이트[6] , 중국 국철 공식 예매 홈페이지 중국철도 12306[7] 에서 해야 한다.
3. 해외 사업[편집]
증시에 상장되고 부동산 재벌들이 지분을 나눠 갖게 된 2001년 이후부터 주요 지하철역에 쇼핑몰을 개발하고 아파트 단지 개발이나 구 카이탁 공항지구 재개발에도 뛰어드는 등 사업을 확장하며 공기업 치고는 아주 좋은 사업수완을 보여 결국 영국, 중국, 마카오, 호주, 스웨덴 등 해외 진출까지 하게 된다.
해외 진출에 적극적이라, 위탁운영 분야에서는 이미 역사가 훨씬 긴 JR 동일본도 제치고 트랑스데브, 키올리스 같은 유럽계 강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영국의 런던 오버그라운드 운영사에 도이치반과 컨소시엄 형태로 진출해 있고, 런던 근교를 운행하는 일반열차인 템즈링크 프랜차이즈에도 입찰한 상태다. 베이징 지하철 4호선에도 공동 운영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스웨덴에도 진출했다. 그러나 웬일인지 스웨덴 MTR 홍보영상에는 비추가 많다.
3.1. 중국 본토[편집]
3.2. 마카오 특별행정구[편집]
3.3. 호주[편집]
3.4. 영국[편집]
3.5. 스웨덴[편집]
4. 논란[편집]
4.1. 요금이 비싼가?[편집]
정작 현지인들은 이 회사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이러한 불만의 대부분은 독점으로 인해 요금이 비싸다는 점이다.[17] MTR은 공기업 치고는 사업 수완이 좋은 편이라 영국이나 중국 등 대외 진출도 활발히 하고, 자사의 역과 연계된 쇼핑몰도 운영하며 이래저래 돈을 버는데에 비해[18] , 징수하는 요금은 내려갈 기미도 없이 제자리거나 툭하면 오르기 때문. 특히 구룡 - 홍콩섬 간 해저터널 이용 시 징수하는 할증요금이 지나치게 비싼지라 원성이 자자하다. 물론 공사비 환수라는 명목이 있긴 하지만, 현지 반응은 '그래도 내려라'다. 이미 요금 수익만으로도 상당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데 사실상 공기업이니 내려도 되지 않느냐는 취지로 보인다.[19] 실제로 MTR의 Farebox recovery ratio(운영비용 대 운임수입 비율)는 186%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영업계수로 변환하면 53.8 수준이다.
그래도 일본 사철들이나 영국 본토의 런던 지하철처럼 요금이 괴악하진 않다.[20] 당장 런던의 경우 홍콩과 마찬가지로 런던교통공사의 독점 체제로 교통비는 죄다 비싼 편이고, 그 비싸기로 유명한 일본보다도 살인적이다. 그러나 런던교통공사의 경우 정작 FRR이 92%로 낮은 편이고, 일본 도쿄메트로의 경우 건설부를 해체하고도 170%대 FRR[21] 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비하면 그렇게 비싸지 않은 운임에 비해 신규노선을 꾸준히 건설하고 있으면서도 높은 FRR을 유지하는 MTR이 여러모로 이례적이라고 볼 수 있겠다. 사실 요금을 괴악한 수준으로 뜯어내지 않으면서도 큰돈을 버는 비결은 바로 부동산 개발이다. 홍콩에서는 역을 지을 때 역 주변부의 토지의 대부분을 정부 및 공기업이 소유하기 때문에 역 건설과 함께 부동산 개발이 진행되며, 이를 통해 역을 개통할때마다 주택이나 상가시설 등의 분양 혹은 임대수익으로 엄청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일본 사철 회사들이 노선 연선을 개발한 것과 비슷한 양상이라 볼 수 있겠다. 그러나, 이로 인해 도심지역의 집값이 턱없이 비싸지다보니 오히려 원성도 적잖게 사고 있다.
이에 대한 해결책이랍시고 MTR 외에 다른 철도회사가 생기면 독점으로 인한 문제들이 해소될 것이라는 의견이 홍콩인이나 교민들 사이에서 나오곤 한다. 그러나, 살인적인 지가를 자랑하는 홍콩에서 경쟁체제를 확보하는 것은 둘 신규 노선을 지을 수 있을 리가 없다. 일본의 사례처럼 막대한 건설비를 충당하기 위해 높은 운임을 징수하는 것은 필수일텐데, 더 저렴한 선택지를 놔두고 시민들이 이를 감수할지도 의문이다.
그러나 현지인들의 불만과 달리 MTR 요금이 많이 비싼 건 아니다.[22] 장거리나 해저터널 이용 시 발생하는 할증요금은 그렇다 쳐도, 대표적인 대체수단인 버스와 비교하면 비슷하거나 오히려 저렴하다.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선택지가 늘어난다고 해도 각 회사가 동일한 서비스를 같은 가격에 공급하여 이뤄지는 완전한 경쟁체제란 사실상 불가능인고로, 앞으로 MTR 독점 및 요금 논란은 계속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물론 한국과 비교했을 때 홍콩의 일반적인 교통비[23] 는 MTR이든 버스든 꽤 저렴하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단지 홍콩의 전체적인 생활비 부담이 크기 때문에 어느정도라도 생활비를 줄일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교통비를 수익 대비 높게 창출하고 있는 MTR 측에 표출하고 있는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
조금 무관한 이야기지만 아주 관련이 없지는 않은 이야기를 하자면, MTR Fare Saver라는 것이 있다. 이용할 수 있다면 꼭 이용하도록 하자. 이 곳에 옥토퍼스 카드를 대면 MTR 요금을 2HKD 할인해 준다. 보통 지역 주민들만 사용하고 관광객은 이게 있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2020년 1월부터 일정 금액의 교통비를 사용하면 보조금을 지급해주는 제도도 생겼는데, 같은 옥토퍼스 카드로 지불한 교통비가 월 400불을 넘길 경우 이의 1/3을 리베이트해준다. 각 역의 개찰구 근처에 있는 "Subsidy Collection Point"라고 쓰여진 단말기에 카드를 대면 옥토퍼스 카드에 해당 금액을 충전해준다. 단, 최대 400불까지만 가능.
4.2. 홍콩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편집]
홍콩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 당시 일부 시위대와 친중파가 윈롱역이나 프린스에드워드역 등에서 충돌한 것을 계기로 MTR 운영사가 역을 폐쇄하고 열차 운행을 줄이자 시위대 일부가 MTR을 중국 공산당의 꼭두각시로 지목하고 열차 운행 방해나 역 시설 파괴 등을 행했다. 이에 대응해 홍콩 경찰이 역 안에까지 난입해 최루탄을 발사하거나 사람들을 구타하고 끌고 가는 등 무력진압을 일삼았다. 이 사건으로 MTR은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
한편 홍콩 입법회 민주파 의원들이 프린스에드워드역에서 있었던 친중파의 폭력행위 사건에 대한 자료 제출 요구를 했으나, MTR과 홍콩 경찰은 거부하고 MTR 사장이 입법회에서 도망을 쳤다. 결국 해당 CCTV 녹화본이 공개되었지만 조작 흔적이 드러났고, 홍콩 최고법원에 낸 소송 결과가 나오고 나서야 간신히 원본이 제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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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문명 Rex Auyeung Pak-kuen.[2] 다만 MTR 버스는 홍콩 버스 프랜차이즈에 참여하지 않았다.[3] 토생금 금극목 목극토, 흙은 땅 속에서 쇠가 되고 쇠는 나무를 베고 나무는 뿌리를 내려 땅에 파고든다.[4] 맨 처음에 개통 시에는 차터 가든 근처라 차터라고 불렀다.[5] 동감호 열차는 홍콩사이까우룽역(香港西九龍, Hong Kong West Kowloon)에서 중국 대륙 광둥성 광저우의 광저우난역 구간만 운행한다.[6] 홈페이지[7] 홈페이지[8] 베이징시 지후시설투자유한공사(BIIC), 베이징수도창업집단 유한공사(BCG)와의 합작회사[9] 4호선과 다싱선은 직결운행한다.[10] 항저우 지하철을 운영하는 항저우시 지하철 집단과 합작했다.[11] 초기에 선전 지하철 집단이 운영하였으나 2구간을 MTR이 선전에 설립한 MTR 선전이 건설하고 2010년 7월부터 전구간이 MTR 선전로 양도되어 30년간 운영된다. [12] 2019년 연말 마카오 국제공항과 헝친다오 국경관문, 그리고 타이파 신도시를 잇는 타이파선이 개통되었다. 현재 MTR 마카오 홈페이지가 영어, 포르투갈어, 중국어로 지원되어 오픈한 상태다.[13] 호주의 건설사인 존 홀랜드(John Holland), 철도차량 및 철도건설회사인 UGL Rail과 조인트 벤처형식으로 설립했다.[14] 2019년 11월 6일, 운영사인 MTR이 시드니 지하철 노스웨스트선의 잦은 열차 고장으로 인해 호주 정부한테서 과징금 등 제재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15] 메트로 트레인스 시드니에 이어서 같은 컨소시엄이 운영중이다.[16] 스코틀랜드를 기반으로 하는 운수기업 퍼스트그룹과 합작하였다.[17] 한국하고 비교하면 구간 요금이 높아서 더 비싸다.[18] 일보의 대형사철과 비슷하다.[19] 당장 1966년에 홍콩 섬-구룡반도 간 교통을 독점하던 스타페리가 요금을 올렸다가 폭동이 발발한 것이 영국 치하 홍콩정부에서 MTR의 건설을 주도한 요인 중 하나라는 점을 생각하면 아이러니.[20] 그래도 일본 대형사철들은 JR보단 요금이 싸다.[21] 역시 영업계수로 변환하면 58.8 이하로, 사실 엄청나게 좋은 수치이다.[22] 한국보다 조금 비싼 정도? 그러나 홍콩의 땅 크기를 수도권,부울경과 비교하면..[23] 공항에 간다거나 본토와의 경계에 간다거나하는 게 아닌 홍콩 내부에서의 이동만 볼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