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양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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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양털
Χρυσόμαλλο δέρας
Golden Fleece



황금양털과 이아손





1. 개요[편집]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콜키스 왕국의 보물. '크리소말로스'(Chrysomallos)라는 날아다니는 황금의 털가죽.[1] '황금양모'나 '금양모피'라고도 하는데 어차피 뜻은 같다. 콜키스 왕국의 보물이며, 잠들지 않는 용이 지키고 있다. 하지만 훗날 영웅 이아손이 이끄는 아르고 호 원정대와 콜키스 왕국의 공주 메데이아에 의해 도난당하고 만다.

황금양털도 켄타우로스, 미노타우로스의 기원과 같이 그 정체를 신화가 된 역사적 맥락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있으며 이와 관련된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 그중 하나는 로마의 지리학자 스트라본이 주장한 것으로 콜키스에선 예로부터 사금이 많아 이를 채취하기 위해 광맥과 연결된 강물에 양털을 씻으면서 사금이 달라붙어 황금빛으로 변한 양털이 유래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브뤼셀 수도 지역의 익셀에는 황금양털가(Avenue de la Toison d'Or)라는 길이 있다.

2. 유래[편집]


테살리아 지방 보이오티아 왕국의 왕 아타마스와 왕비 네펠레#[2]는 쌍둥이 남매 프릭소스와 헬레를 낳고 행복하게 살았다. 그러나 아타마스가 테베에 갔다가 테베의 건국왕 카드모스의 딸인 테베 공주 이노[3]를 만나 그 미모에 반해 버렸다. 아타마스는 결국 네펠레를 내치고 아리따운 이노를 새 왕비로 맞았으며, 버림받고 쫓겨난 네펠레는 동굴 속에 은거하게 되었다.

이노는 남편의 전처 소생인 프릭소스와 헬레를 미워하여 쫓아내거나 죽이려고 음모를 꾸몄다. 그는 가장 먼저 시녀를 시켜 농민들에게 파종할 씨앗이라며 볶은 씨앗을 나눠주게 시켰고, 당연히 볶은 씨에서 싹이 날 리 없으므로 그 해의 농사는 완전히 망해 버렸다. 기겁한 아타마스가 신하를 시켜 델포이의 신탁을 받아오라고 하자, 이노는 기다렸다는 듯 그 신하를 매수해서 '프릭소스와 헬레를 제물로 바쳐야 곡식이 싹이 틀 것'이라는 가짜 신탁을 전하게 했다. 아타마스가 차마 자식들을 죽일 수 없어 거절하자, 이노는 또 다시 뇌물을 뿌리고 굶주린 백성들을 선동해 여론몰이를 했다. 결국 아타마스는 이에 굴복하여 자식들을 제물로 바칠 결심을 한다.

이 때 네펠레는 아이들이 위험에 처한 것을 알고, 신들에게 프릭소스와 헬레를 구해 달라고 간절히 빌었다. 이를 불쌍히 여긴 제우스는 황금 양을 보내 남매를 구하게 한다.[4] 황금 양은 남매가 제물로 바쳐지기 직전에 제단 앞에 나타나 남매를 등에 태우고 보이오티아를 떠났다.

황금 양이 산과 들을 지나 바다 위를 날기 시작하자 헬레는 겁에 질렸다. 프릭소스는 절대 밑을 내려다보지 말라고 당부했지만, 헬레는 저도 모르게 아래를 내려다봤다가 엄청난 높이에 그만 현기증을 느끼고 균형을 잃어 양의 등에서 추락했다. 프릭소스가 동생을 구하려고 양을 급히 아래로 몰았지만, 양은 헬레를 붙잡지 못했고 헬레는 결국 바다에 빠져 죽었다.[5][6]

이후 프릭소스는 혼자 황금 양을 타고 흑해를 건너 콜키스 왕국에 도착했다. 콜키스의 왕 아이에테스는 그를 보고 신이 내린 선물이라 생각하여 환대했고, 자신의 딸 칼키오페[7] 공주와 결혼시켜 부마로 삼았다. 프릭소스는 자신의 목숨을 구해 준 신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황금 양을 잡아 제물로 바치고, 그 털가죽은 벗겨서 아이에테스에게 바쳤다. 아이에테스는 신하로 하여금 이 황금양털을 아레스 신에게 바친 숲에 보관하게 했고, 이를 잠들지 않는 용에게 감시하게 했다.

이 때 황금양털에 대한 신탁이 내리기를, 이 양털이 있으면 나라에 번영을 가져다 주고 잃어버리면 곧 나라에 불행이 닥치리라는 것이었다. 이에 온 세상 사람들이 황금양털을 탐냈고, 수많은 용사들이 황금양털을 손에 넣으려 했지만, 모두 용에 의해 죽음을 맞이했다. 아르고 호의 원정 이전까지는. 아르고 호 원정대가 찾아왔을 때는 세월이 많이 흘러, 프릭소스가 이미 죽은 뒤였다.[8]

한편 프릭소스와 헬레의 못난 아버지 아타마스와 악독한 계모 이노의 말로도 좋지 못했다. 일설에 의하면 이노와 아타마스는 이노의 여동생 세멜레제우스의 아들 디오니소스를 양육하는 바람에[9] 제우스의 사생아를 증오하는 헤라의 노여움을 샀다. 헤라는 복수의 세 여신 중 하나인 티시포네를 보내 이 부부를 발광하게 했고 이에 미쳐버린 아타마스는 이노와의 사이에서 얻은 첫째 아들 레아르코스를 살해했고, 이노도 미쳐버려서 둘째 아들 멜리케르테스를 끌어안고 정신없이 내달리다가 절벽 아래의 바다로 투신하여 함께 죽었다. 그래도 이 둘은 죽고 나서나마 외손녀와 증손자를 가엾게 여긴 아프로디테[10]의 간청을 들은 포세이돈이 바다의 신으로 만들어 주었다고 한다.[11] 하지만 아타마스는 제정신이 돌아온 뒤 비속살해죄로 왕위에서 쫓겨나 추방당했고, '어디서든 환대받는 곳에서 정착하라'는 신탁을 받고 여기저기 떠돌았다. 그러다 어느 곳에서 양고기를 먹던 늑대들이 자신을 보고 그 고기를 내버려둔 채 달아나는 광경을 보고 나서야 그 곳에 자신의 이름을 딴 '아타만티아'라는 도시를 새로 세웠다고 한다.

또 다른 전승에 의하면 아타마스는 계속된 가뭄[12] 끝에 백성들이 분노해서 일으킨 반란으로 왕위에서 쫓겨났고, 여인들을 이용한 이노도 왕비에서 쫒겨나 떠나면서 쓸쓸한 방랑자 신세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또 다른 이야기로는 프릭소스의 네 아들들은 후일 황금양털을 찾기 위해 콜키스로 간 아르고호 원정대에 참가하여 그리스로 갔는데 자신들의 아버지 프릭소스와 고모 헬레가 어린 시절에 겪은 일들의 진상을 알게 된 이후, 복수하기 위해 보이오티아를 침공하여 친조부 아타마스와 계조모 이노부터 그들의 아들이자 이복숙부인 레아르코스와 멜리케르테스를 전부 제거하고 보이오티아의 정권을 장악하여 사실상 아버지와 고모의 복수를 이뤘다는 전승도 있다.

3. 대중문화 속의 황금양털[편집]



3.1. 갓 오브 워 시리즈[편집]


갓 오브 워 시리즈에서는 말이 양털이지 그냥 팔 부분을 보호하는 갑옷처럼 생겼으며, 산양의 뿔이 문양으로 새겨져 있다. 2편의 중간부터 등장하며 설정상 유레일의 사원에 들어가기 위한 열쇠[13]이다. 이것을 위해 이아손이 자신의 원정대를 이끌고 운명의 여신들을 만나러 가지만 케르베로스의 한입 간식이 되어버린다.

그 후 황금양털은 크레토스가 어부지리로 주워가(...) 3편의 마지막 순간까지 유용하게 사용한다.


3.2.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편집]


공포의 황무지 네임드 중 사우록 네임드인 옴니스 그린록이 드랍한다. 효과는 일정 확률로 경험치나 명예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대상을 처치했을 때 금화 무더기가 따로 떨어진다는 것. 의외로 드랍 되는 골드의 양이 수십골 레벨. 생각 보다 쏠쏠하고 하니 안전 지대의 일일 퀘스트를 할 때 장착하고 사냥해보자...라고 해도 기본 템렙이 너무 낮고 부가 효과를 제외한 기본 효과가 좀(...)

대략 5.4* 15시즌 pvp 명예점수 템이 풀린 시점을 기준으로 520레벨 이상의 템렙으로 둘둘 말아놓은 상황에서 장신구 하나쯤 없어도~ 상관없어. 라고 할만한 곳에서 시간 떼우기를 할 때 장착 해보는 정도...?


3.3. Fate 시리즈[편집]


아르곤 코인 문서 참조.


3.4.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편집]


토리노의 수의가 황금양털과 같은 물건인 에덴의 수의로 나온다.


3.5. 몬스터 헌터: 월드[편집]


양은 아니지만, 황금양털이 생각나는 비늘을 두르고 있는 고룡 맘−타로트가 등장한다. 뿔도 양의 뿔 모양이다.


3.6. 퍼시 잭슨과 올림포스의 신[편집]


괴물들의 바다 편에서 등장한다. 여기서는 지니고 있는 것만으로도 상처가 치유되고 자연이 살아나는 강력한 아이템으로 묘사된다.


4. 관련 문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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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황금양이란 동물은 황금양털 전승 말고도 프시케의 전승에서도 다시 한 번 등장하며, 해당 전승에선 성격 사납고 털이 황금털인 양이라고만 나온다. 아무래도 신들이 키우는 신수 같은 종류로 여러 개체가 있는 듯.[2] 네펠레라는 이름은 구름이라는 뜻으로, 실제로 구름의 님프이다. 익시온이라는 인간이 헤라에게 음욕을 품자 제우스가 그를 낚으려고 구름으로 가짜 헤라를 만들었는데 이 구름이 님프 네펠레가 되었다. 익시온은 헤라의 모습을 한 네펠레를 겁탈했고, 곧바로 헤라를 겁탈하려 한 죄로 타르타로스로 직행. 네펠레는 이 일로 임신하여 켄타우로스를 낳게 되었다. 이후 아타마스와 결혼해 보이오티아의 왕비가 됐지만, 후일 아타마스가 테베의 공주 이노에게 반하면서 결혼 생활이 파탄난다.[3] 세멜레의 언니, 하르모니아의 딸, 아프로디테의 외손.[4] 제우스가 직접 보냈다고도 하고 헤르메스를 시켜 보냈다고도 하며, 아예 다른 신이 보내줬다는 전승도 있다. 중요한 것은 네펠레의 기도를 듣고 남매를 가엾게 여긴 신이 보냈다는 것이 중요하다.[5] 이 바다는 후일 헬레스폰토스(Hellespontos, '헬레의 바다') 해협이라 불리게 됐고 오늘날의 다르다넬스 해협에 해당한다.[6] 다른 전승에는 포세이돈이 헬레를 가엾게 여겨 되살려서 자신의 궁전에서 살게 해 주고 아내로 삼았으며(이미 포세이돈에게는 바다의 여신 암피트리테가 본처로 있으니 일개 인간 출신인 헬레는 기껏해야 첩실이겠지만....) 이후 헬레가 바다의 아들인 거인들을 낳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애니메이션 올림포스 가디언에서는 바다에 빠져 죽은 헬레를 포세이돈이 돌고래로 환생시켜 주는 것으로 순화.[7] 메데이아의 이복 언니[8] 모종의 이유로 프릭소스와 아이에테스 사이가 틀어졌다거나, 아이에테스가 황금양털의 정당한 소유권을 빼앗아 자기 가문의 것으로 만들 욕심으로 프릭소스를 살해했다는 전승도 있다.[9] 세멜레는 자신을 미워한 헤라의 계략에 의해 아이를 낳기도 전에 죽었다. 헤라가 세멜레의 유모로 변장해 다가가서, '공주님의 애인이 정말로 제우스 신이시라면 올림포스에 계실 때의 모습(혹은 헤라 여신과 사랑하실 때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청해 보시라'고 꾀었고, 순진한 세멜레는 이를 곧이듣고서는 제우스에게 스틱스 강에 걸고 소원을 하나 들어준다는 맹세를 시킨 뒤 헤라가 일러준 대로 요구를 했다. 스틱스 강에다 한 맹세를 어길 수 없었던 제우스가 번개로 무장한 신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자, 일개 인간으로서 그 신위와 광휘를 감당할 수 없었던 세멜레는 그대로 타 죽고 말았다. 제우스는 세멜레의 복중에 있던 여섯 달 된 태아를 꺼내서 자기 넙적다리를 가르고 넣은 뒤 달이 차자 도로 꺼냈다. 이후 디오니소스를 누가 양육했느냐에 대해 여러 가지 이설이 있으며 이모 되는 이노가 길러줬다는 전승이 개연성도 있고 해서 제법 유명하다.[10] 이노의 어머니 하르모니아가 아프로디테의 딸이다.[11] 한편 멜리케르테스의 시신은 돌고래가 물고 코린토스의 해변에 올려두었다고 한다. 마침 코린토스의 왕 시시포스가 아타마스의 동생이자 멜리케르테스의 숙부인지라 그는 조카의 죽음을 애도하며, 그 시신을 양지바른 곳에 묻어주고 조카를 기리는 스포츠 경기를 열었으니 이것이 이스트모스 대회의 기원이라 전한다.[12] 가정과 결혼의 수호신인 헤라가 전처를 버린 아타마스와 가부장제에 자발로 참가하며 정실 자녀를 도리어 박해하고 대지 환경을 일부러 훼손시킨 이노한테 내린 벌이라는 전승, 예언의 신이자 델포이 신탁의 주인인 아폴론이 이노가 신탁을 거짓으로 조작한 것에 노하여 내린 벌이라는 전승이 있다.[13] 실제로 이놈이 있어야 사원의 문을 부수고(...) 들어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