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의 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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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발단
3. 사건의 전개
3.1. 사석의 잘못된 전달
3.2. 사석 전달 이후
3.3. 사석확인
3.4. 계가
3.5. 해당 경기에 관한 한국기원의 규정
3.6. 입회인의 결정
4. 해당 기전에 대한 양측의 입장
4.1. 중국측의 주장
4.2. 한국측의 주장
5. 대국 이후
6. 세계기전에서의 관례를 통해 본 해석
7. 연관사건



1. 개요[편집]


2004년 삼성화재배 통합예선전에서 발생한 논란으로 한국중국바둑 룰이 다름에 따라 일어난 사건. 논란의 당사자들인 황이중 六단의 성과 김강근 四단의 성을 합해 황금의 분쟁이라 부르는 논란이 발생하게 되었다.


2. 발단[편집]


2004년 7월 31일, 세계기전인 삼성화재배에서 한국기원 소속인 김강근 四단(이하 김 四단)과 중국의 황이중 六단(이하 황 六단)이 대국 도중에 황 六단이 사석(死石)(대국 중 잡은 상대방의 돌)하나를 김 四단에게 돌려준 것이 발단이 되었다.

당시 대국 기준 김강근 四단이 흑, 황이중 六단이 백.


3. 사건의 전개[편집]



3.1. 사석의 잘못된 전달[편집]


중국 바둑에서는 사석은 계가에 포함하지 않는다. 때문에 황 六단은 김 四단에게 대국 도중 사석 하나를 실수로 김 四단에게 주었고, 김 四단은 한국에서는 계가시 사석이 포함되므로 사석통에서 준 것이 아니라 단순히 자신의 백돌통 속에 흑돌이 섞여있는 걸 넘겨준 것으로 이해하였다.[1] 즉 황 六단의 입장에서는 중국식 계가를 생각하며 때문에 사석을 주었던 것. 게다가 한국의 바둑관습에서는 사석을 상대방에게 주는 행위 자체가 불계를 시인하는 행위이다. 때문에 딱히 대국의 흐름이 불계를 시인할 만한 상황이 아니었던 만큼, 대국은 속행되었다.


3.2. 사석 전달 이후[편집]


대국 도중 황 六단은 뒤늦게 중국식 룰로 착각하여 사석을 주었음을 깨닫고 김 四단에 주었던 사석을 가져갔고 김 四단이 이를 두고 이의를 제기 사석확인 과정을 거치게 되었다.


3.3. 사석확인[편집]


두 기사는 대국 도중 사석확인에 합의를 보았고, 사석확인 결과 흑 사석이 맞다고 합의를 보았다(확인 필요: 흑 사석이 아니라는 결론으로 합의를 봐야지 이어지는 내용이 맞음). 그러나 이는 착각이었던게 잡은 돌은 4개가 맞지만 '패'를 하는 도중에 생긴 그 순간을 생각하지 못하였고 결과적으로는 두 기사 모두 틀린 계산을 하게 되었다.


3.4. 계가[편집]


대국이 끝나고 나서 계가를 하니 정확하게 딱 반집승부가 났는데 이게 백의 반집승이라면 단순히 해프닝으로 끝났겠지만 결과는 흑의 반집승으로 났다. 즉, 만일 황 六단이 김 四단에게 사석을 넘겨주지 않았다면 계가시 백이 흑의 1집을 무효로 만들수 있었으므로 결과가 바로 뒤집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황 六단은 복기를 요청하였다. 그러나 김 四단이 복기요청을 거절함으로써 분쟁이 발생하게 되었다.


3.5. 해당 경기에 관한 한국기원의 규정[편집]


한국바둑에서는 대국 도중 돌을 두다가 본의 아니게 다른 돌을 움직이게 하여 대세가 변할지라도 선수들이 아무런 발견을 하지 못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 그 역시 대국의 정당한 일부라고 판정한다. 혹은 뒤늦게 이를 발견하였거나 또는 이의를 제기했더라도 정당한 합의가 도출되었을 경우 역시 해당 대국은 정당한 대국이 된다.


3.6. 입회인의 결정[편집]


당시 입회인이었던 심종식 六단은 2004년 8월 10일에 재대국을 하기로 결정하였는데 이 역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두 기사 모두 정당한 대국으로 합의를 보았기 때문에 그 자체로도 한국기원의 룰을 적용하여 보면 김 四단의 반집승이 맞지만 재대국을 결정하였기 때문.


4. 해당 기전에 대한 양측의 입장[편집]



4.1. 중국측의 주장[편집]


"복기를 해서 다시 승패를 결정하는 게 맞지만, 한발 양보해 재대국은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며 재대국이 맞다는 반응을 보였다.


4.2. 한국측의 주장[편집]


삼성화재배는 한국기원의 룰을 따르고 있는 기전이므로 쌍방 기사의 합의를 본 이상 이는 정당한 대국이 된다. 또한 실제 한국내 일어나는 기전에서도 프로기사의 실수로 인해 발생한 책임은 모두 해당 기사가 책임지므로 김 四단의 반집승이 맞으며 재대결은 말도 안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5. 대국 이후[편집]


주최측의 재대결 결정에 김 四단은 기권을 선언하였으며 황 六단은 4회전으로 진출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는 '한국기원의 룰을 이해하지 못하고 대국을 펼친 황 六단의 잘못' VS '복기에 응하지 않은 김 四단의 바둑 정신이 의심된다'는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로 인해 세계기전에서의 룰을 새로이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생겨나게 되었다. 중국측에서도 한국기원의 룰을 존중하여야 하니 김 四단의 승리가 맞다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소수의견이라 당연히 묻혔다.


6. 세계기전에서의 관례를 통해 본 해석[편집]


세계기전에서는 보통 자국 기원의 룰을 따르게 되어 있다. 때문에 한국 기사들이 중국이나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기전에 참가하면 해당 기전의 룰을 따르는 것이 상식. 이런 상식적인 선에서 본다면 김 四단의 반집승이 맞다. 만일 중국기사간의 대결이라 할지라도 한국기원의 룰을 따르는 것이 명시되어 있기 때문에 분쟁을 일으킨 주체가 누구냐에 상관없이 적용되어야 하는게 기본적인 상식이기 때문이다. 가령 천원전에서 한국기사들간에 합의로 계가시 사석을 포함하자고 한다면 그건 상식 밖의 행동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중국측에서 제시한 논란 자체가 잘못된 행위이고, 또 삼성화재배 주최측에서도 비록 국가간 분쟁의 여지가 있다고는 하나 재대결 판정을 내린 것 역시 잘못된 행위이다.


7. 연관사건[편집]


이 사건 이후 세계기전에서 각 기사들이 해당 대회의 룰을 숙지하고 나올 것이라 생각되었지만 2010년 삼성화재배에서 또 발생하게 되었다. 자세한 것은 김은선-루지아 대국분쟁 항목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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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필이면 이때 상황이 수읽기에 돌입했을 때라서 두 기사 모두 당시의 상황이 이상하다고 느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