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고양이 학대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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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사건의 발단
3. 전개 과정
4. 사건에 대한 반응
5. 범인 관련 정보
6. 여파
7.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福岡猫虐待事件 / ディルレヴァンガー事件, ディルレ事件

내용 설명이 되어있는 블로그(혐오주의) 일부 모자이크 처리가 없고, 혈흔이 보인다.

2002년 일본 후쿠오카현 후쿠오카시에서 발생한 동물 학대 사건. 일본판 캣쏘우 사건이라고 불려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엽기적인 사건이었다.


2. 사건의 발단[편집]


2002년 5월 2ch의 애완동물 관련 판 중 '애완동물 극혐(ペット大嫌い)[1]'판에 '디를레방어(ディルレヴァンガー)[2]'라는 닉네임의 남성이 "야, 니네들!"이라는 제목의 스레를 세우면서 사건이 시작되었다.

당시에는 닉네임과 후쿠오카에 거주한다는 사실 정도만 밝혀졌던 이 남성이 저지른 행각은 네티즌들에게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를 선사했다.


3. 전개 과정[편집]


그는 거리를 떠돌던 길고양이를 자신이 살고 있던 맨션으로 데려와서 가위 등으로 꼬리와 귀를 자르거나 목을 조르는 등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잔인한 학대 행위를 저질렀는데 그 과정을 태연하게 사진으로 찍어 대면서 실시간으로 게시판에 올리는 한편 실황중계까지 하는 뻔뻔한 모습까지 보였고 그것으로도 모자라 2ch에서도 인구가 가장 많은 뉴스속보판에까지 스레를 세우면서 자신을 사이트 전체에 널리 알리기까지 했다.


4. 사건에 대한 반응[편집]


당연히 이 스레를 접한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곧바로 수많은 사람들이 앞다투어 문제의 스레 로그를 해석하고 사진을 분석하는 등 범인 색출에 열을 올렸고 결국 후쿠오카 경찰에 신고가 접수되기에 이른다. 당연히 용의자 '디를레방어'의 신상도 낱낱이 털렸다.

당시 후쿠오카현 경찰에는 이 사건을 접한 뒤 범인의 신속한 체포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탄원서가 쇄도했으며[3] 경찰 측에서도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수의사에게 학대 사진의 분석을 의뢰하여 고양이가 학대로 인해 사망했다는 사실을 입증해 범인 검거에 나섰다.


5. 범인 관련 정보[편집]


범인은 곧 체포되었으나 경찰 조사에서 "이사 준비 때문에 가위와 끈을 샀다" "술에 취해서 그랬다, 홧김에 그랬다"는 등 변명만 늘어놓으면서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지만 그가 학대에 사용했던 가위가 일반 가정에서는 잘 쓰이지 않는 공구용이었고[4] 우발적으로 저질렀다기에는 문제의 스레 작성 시간이 이상할 정도로 길었던 데다 잔인한 표현이 들어간 학대 과정을 아무렇지도 않게 작성하고 있었던 점, 이전에도 햄스터 등을 학대하는 모습을 게시판에 자주 올렸다는 점 등이 속속 드러나면서 거짓말임이 밝혀졌다.

범인 '디를레방어'의 본명은 마쓰바라 준(松原潤)으로, 규슈대학을 졸업한 후 한 광학기기 메이커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었으나 직장에서 정리해고가 시행되자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결국 퇴사한 뒤 위축된 채 살아가던 중 사건을 일으켰다고 한다.

사건 이후 진행된 공개 재판에서 그는 '고양이에게 밥을 줬는데 변을 아무데서나 보는 바람에 혐오하게 됐다', '인터넷 사이트를 떠들썩하게 하고 싶었다'는 등 듣는 이의 어이를 날아가게 만드는 변명만 늘어놓았다.

조사 결과 범인은 살해 혐의를 인정했으므로 동물애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動物の愛護及び管理に関する法律)[5] 위반으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는데 이때 범인의 개인정보가 불특정 다수에 공개됨에 따라 이미 사회적 제재를 받은 것으로 간주하여 감형 조치가 이루어졌다.


6. 여파[편집]


이 사건은 2ch뿐만이 아니라 일본 인터넷 전체를 들끓게 만들었고 더 나아가 애묘인들과 동물 보호 단체들에게까지 소식이 알려졌다. 워낙 잔인한 사건인 터라 일본에서는 사건이 벌어진 지 꽤 시간이 지난 후에도 동물 학대의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로 종종 인용되고 있다.

문제의 게시판은 원래 매너가 좋지 못한 주인에 대한 비판으로 인해 '취미' 카테고리에 있었던 '애완동물' 관련 커뮤니티의 혼란을 분리하고자 설치된 게시판이었다. 사건 발생 및 범인 체포 직후 불똥이 튈 것을 우려한 나머지 동물 학대를 할 예정이였던 게시판 유저 수는 극도로 줄어들었고 잠시 뿐이지만 동물을 학대하는 행위에 대한 욕을 들어야 했다. 일부 동물 학대 행위에 대한 기호를 드러내는 사람이 다시 나온다고는 하지만 실질적인 범행이 의심되는 사례는 다른 이용자들이 신고하는 것도 있고 사건 당시처럼 직접적인 범행을 할 것이라며 티내는 사례는 거의 없어진 모양이다.


7. 관련 문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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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생물이라면 질색(生き物苦手)'이라는 명칭으로 바뀌었다[2] 나치 독일무장친위대 상급대령이자 디를레방어 여단의 사단장이었던 실존인물 오스카 디를레방어에서 따 온 닉네임으로 추정된다.[3] 체포 요구에 실형 선고를 요구하는 탄원서까지 전부 합쳐서 무려 3천여 통이 넘었다고 한다.[4] 공사용 자재를 자르는 데 사용하는 대형 가위였다.[5] 한국의 동물보호법에 대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