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8년 미국 대통령 선거
덤프버전 :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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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8년 대선은 "조용한 대통령"이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져있던 쿨리지 대통령의 시기를 지나, 광란의 20년대를 마무리하고 30년대를 맞이할 대통령을 선출하는 중요한 선거였다. 이 시기 미국은 그 어느때보다도 경제적 호황을 맞이하고 있었지만, 동시에 곳곳에서 위험 요인이 발견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노동자는 착취에 시달렸고 농촌 붕괴 현상은 날이 갈수록 심해졌으며, 알 카포네로 대표되는 마피아 세력은 부패한 정치가와 결탁해 힘을 키우고 있었다. 결국 이런 호황은 오래 갈 수 없었으며 붕괴될 가능성이 컸던 것이었다. 하지만 1928년 당시, 극소수의 경제학자들을 제외한 대다수의 정치가와 국민들은 이 사실을 몰랐고 그렇게 쿨리지 대통령의 호황을 이어나갈 새로운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치러지게 된다.I do not choose to run for president in 1928.
나는 1928년에 대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캘빈 쿨리지 대통령의 불출마 선언서 전문. 쿨리지 대통령은 이것을 타자로 친 다음 가위로 잘라 기자들에게 쪽지처럼 나누어주었다.
1928년 7월 15일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RNC)에서 허버트 후버 상무장관은 만장일치의 동의를 얻어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로 지명된다.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찰스 커티스는 미국 역사상 최초의 비(非) 유럽계 부통령 후보자로, 어릴때 원주민 보호 구역에서 자란 아메리카 원주민 혼혈 출신이었다. 후버 후보는 1920년대의 호황을 유지시키며 금주법을 지속시키겠다는 공약을 내세우며 압도적인 우세 속에서 선거 운동을 시작한다.Who but Hoover?
후버가 아니면 누구를?
A chicken in every pot and a car in every garage.
모든 솥에는 닭고기를, 모든 차고에는 자동차를.
1928 후버-커티스 티켓 슬로건
1928년 6월 28일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DNC)에서 앨 스미스 뉴욕주지사는 만장일치의 동의를 얻어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지명되며, 조지프 T. 로빈슨 상원의원은 1,035.17표의 동의를 얻어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다. 앨 스미스 주지사는 금주법 폐지와 인종평등, 사회적 진보주의, 친기업 노선 등을 기치로 출마하였다. 찰스 커티스가 최초의 비 유럽계 부통령 후보였다면, 앨 스미스는 미국 헌정사 최초로 양당의 대선 후보로 출마한 가톨릭 신자였다. 그러나 개신교 우위 국가인 미국에서 앨 스미스의 종교적 신념은 엄청난 논란이 되었으며 후버의 높은 지지에 뒤쳐진 스미스는 큰 열세 속에서 어려운 선거전을 치러야 했다.Honest. Able. Fearless.
정직한, 능력있는, 용기있는.
1928 스미스-로빈슨 티켓 슬로건
A large responsibility rests directly upon our citizens. There would be little traffic in illegal liquor if only criminals patronized it.
금주법이 작동하지 않는 큰 책임은 우리 시민들에게 있습니다. 극소수의 범죄자들만이 음주를 한다면 진작에 불법 주류 거래가 근절되었을 것입니다.
금주법에 찬성한 허버트 후버 공화당 후보
민주당에서는 1924년에 금주법을 찬성파의 지지를 받은 윌리엄 깁스 매커두 전 재무장관이 1928년 대선에는 출마하지 않으면서, 금주법 반대론자인 앨 스미스가 민주당의 후보로 결정되었다. 앨 스미스는 뉴욕주의 주지사를 오래 지낸 경력을 토대로 음주를 금지했더니 오히려 이탈리아계 마피아들이 날뛰며 뉴욕주의 음주 실태가 더욱 악화되었음을 부각하며, 이것을 헌법을 통해 고정하기보다는 "각 주의 형편에 맞게끔" 음주를 허락하거나 금지하는 수정안이 나와야한다고 주장했다. 앨 스미스는 뉴욕주지사를 지낼 때부터 금주에 개인적으로 반대하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대표적으로 그는 뉴욕주 내에서 술의 유통 및 판매를 금지하는 뉴욕주법이었던 뮬런-게이지 법(Mullan-Gage Act)을 4주동안 검토한 후 1923년 폐지한 바 있으며, 자신의 관저를 방문한 손님에게 술을 선물로 줄 정도로 금주법 폐지에 대한 강한 신념이 있었다. 스미스는 선거 슬로건으로 "당신의 젖은 꿈을 현실화시키세요!"(Make your wet dreams[8] come true)를 내세우기도 했다.I believe in temperance. We have not achieved temperance under the present system.
저는 절제의 힘을 믿습니다. 하지만 금주법 하에서 절제는 달성될 수 없었습니다.
I'll tell you, brother, that the big issue we've got to face ain't the liquor question. I'd rather see a saloon on every corner of the South than see the foreigners elect Al Smith president.
형제 여러분, 말씀 드릴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금주법 폐지나 유지냐가 아닙니다. 물론 금주법 폐지는 혐오스러운 행위이나, 차라리 저는 남부에 술집이 들어서는게 외국의 가톨릭 신자들이 앨 스미스를 대통령이 되도록 하는 것보단 나을 것이라고 말씀드립니다.
전도사 밥 존스의 설교 中
밥 존스와 같은 남부 거주민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개신교 복음 전도사들은 종교 전쟁에서 비롯되는 개신교도들의 가톨릭에 대한 불안감을 은근히 부추겼다. 더 나아가 그런 이유 때문에 개신교를 믿는 퀘이커교도 허버트 후버를 밀어줘야한다고 노골적으로 선동하기도 했다. 이들은 앨 스미스가 당선되면 국교를 가톨릭으로 정하고, 교회를 폐쇄하고 남부의 모든 마을에 성당을 지을 것이며, 백악관을 교황에게 봉헌하고, 성경 읽기를 금지하고, 예배의 자유를 금지할 것이며 결국 나라 전체를 교황에게 넘기고 말 것이라는 황당한 음모론을 주장했다. 이것은 매우 효과적이어서 가톨릭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던 많은 백인 개신교도들이 허버트 후버를 지지하는 계기가 되었다. 허버트 후버는 압도적인 격차로 앞서있는 상황에서 앨 스미스를 종교 문제로 공격하는 것은 좋은 선거 전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말을 삼갔다. 하지만 허버트 후버도 내심 앨 스미스의 가톨릭 신념이 두려웠는지, 편지에서는 앨 스미스의 가톨릭 신념을 공격하는 것은 종교적인 박해라기보다는 근거가 있는 타당한 의심이라고 주장했다. 앨 스미스는 이러한 선동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었는데, 내용이 너무 비현실적이라 어떻게 반박해야할지 몰랐기 때문이다.The whole Puritan civilization which has built a sturdy, orderly nation is threatened by Smith.
튼튼하고 질서정연한 이 나라를 건국한 청교도 문명의 정신이 앨 스미스 단 한명에 의하여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언론인 윌리엄 앨런 화이트[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