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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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Nineteen Eighty-Four
[1]

파일:1984first.jpg

형식
소설
장르
디스토피아, SF
국가
[[영국|
파일:영국 국기.svg
영국
]][[틀:국기|
]][[틀:국기|
]]

작가
조지 오웰
출판
1949년 6월 8일

1. 개요
2. 특징
3. 제목
4. 줄거리
5. 등장인물
5.1. 주요 인물
5.2. 주변 인물
5.3. 배경 인물
6. 설정
6.2. 그 책
6.3. 작품 속 세계관
6.3.2. 그 외 지역
7. 결말부
8. 명대사
9. 미디어 믹스
9.1. 영화
10. 사회적 영향
10.1. 다른 미디어나 문학에서 받은 영향
10.2. 현실 세계에서 받은 영향
10.3. 다른 미디어에 미친 영향
11. 기타
12. 퍼블릭 도메인
13.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파일:attachment/1984/c0026408_4bf7e8c421895.jpg
파일:attachment/penguin1984.png
2008, Penguin Books UK,
Shepard Fairey Edition
(절판)
2013, Penguin Books UK,
Modern Classics
(검열 처리된 제목의 표지가 인상적이다.)[2]
1984(Nineteen Eighty-Four)는 영국의 소설가 조지 오웰디스토피아 소설이다. 1949년 6월 8일 출간되었으며 집필 당시 기준으로 먼 미래인 1984년을 지배하고 있는 가상의 전체주의 독재국가 오세아니아에서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가 겪는 사건을 다룬다.


2. 특징[편집]


20세기에 출판된 책 중 가장 중요하고 영향력이 있는 명작 소설 중 하나로 꼽힌다.

같은 작가가 쓴 《동물농장》과 더불어 당(국가)이 개인의 모든 사상과 행동을 통제, 억압하는 전체주의 독재, 구체적으로 스탈린 치하 소련 공산주의 정권을 비판하는 소설이다. 전체주의 중에서도 국민 개개인에 대한 국가의 감시, 사상 통제와 탄압이 두드러진 스탈린 시절 소련 체제[3]가 직접적인 모델이었고, 아래에 설명되어 있듯이 작중 배경이 되는 나라, 오세아니아의 정치 체제의 많은 부분이 1930~40년대 소련 사회에서 직접적인 모티브를 가져왔다.

같은 영국의 소설가이자 한때 오웰의 프랑스어 교사였던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러시아의 소설가 예브게니 이바노비치 자먀친의 《우리들》과 더불어 20세기 3대 SF 디스토피아 소설로 불린다. 《1984》 이후 디스토피아를 묘사하는 픽션, 논픽션 중 이 소설을 참조하지 않은 소설은 없다고 봐도 된다. 당연하겠지만 오웰은 당대부터 유명했던 소설 2개를 읽었고 이 2개에서의 영향을 비교하는 시도도 있는 편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소설이 출판되기 직전 헉슬리가 오웰에게 영원한 독재는 자신이 묘사했던 방식이 더 효율적이라고 내용을 담은 편지를 보냈다는 점이다.

정부의 감시 카메라 설치나 개인정보 사용 관련 뉴스가 나올 때마다 자주 쓰는 개념인 '빅 브라더'는 이 소설에서 유래되었다. 이 소설의 영향으로 소설 속의 오세아니아처럼 정부가 개인의 삶을 총체적으로 통제하는 전체주의 사회는 '오웰리언(Orwellian)'이라고 일컬어지기도 한다.

《1984》에서 주로 다루는 국가, 혹은 거대 조직의 주도로 이루어지는 광범위한 통신 도감청, 일상 생활 감시 및 통제, 각종 문서 검열, 역사 조작이라는 개념은 훗날 역사적으로 유사한 형태들로 나타났다. 그 사례로 소련스탈린 치하에서 이루어진 국가 차원의 조직화된 광범위한 인권 탄압이 이 소설의 직접적인 모티브가 되었으며, 에셜론 프로젝트(ECHELON Project)로 인한 미국 NSA파이브 아이즈 국가의 정보기관의 광범위한 유럽 모든 지역의 상업 통신 도감청 시도[4], 구글, 페이스북 등과 같은 각종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대기업들의 이용자 개인 정보 수집 및 접속 동향 감시, 중국의 안면 인식 시스템 등으로 실현되고 있다.

근미래 사이언스 픽션 소설로 분류하나 정작 작가 본인은 이를 싫어했다고 하는데, 그 시대의 SF는 그저 값싼 펄프지로 찍어낸,[5] 불쏘시개에만 국한되는 소설들이 훨씬 많았기 때문이었다. 1984년 전까지는 이 소설을 읽은 많은 이들이 마치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서처럼 1984년에 실제로 이러한 사건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믿었으며, 이 때문에 이 소설을 1984년 Apple사에서 매킨토시 광고에 이용하기도 하였다.

아이작 아시모프는 《1984》가 자신이 볼 때는 별로 대단한 소설이 아닌 데다, 디스토피아 소설은 한 가지 음밖에 낼 수 없다며 이 작품은 냉전 기류에 편승해서 명작의 반열에 올랐다고 혹평했다. 조지 오웰은 스스로 '1936년 이후 쓴 모든 진지한 글은 민주사회주의를 위한 글'이라고 했을 정도로 소설에 정치적 의도를 담아서 썼는데, 아이작 아시모프는 현실 정치에 대한 참여보다는 과학적 상상력을 중요시했기 때문에 두 작가의 성향 차이가 있긴 했다.


3. 제목[편집]


미국 출판사 Houghton Mifflin Harcourt 출판본의 소개 부분에서 “제목 '1984'는 오웰이 전체주의 통치의 위협에 즉각적임과 긴급함을 주기 위해 집필 당시의 연도인 '1948년의 숫자 2개를 서로 바꾸어 만들었다”고 주장했으며 또한 이 설이 매우 유명하나 사실 실증적인 근거는 없고 초안에는 1980년, 1982년 등으로 서술되었다가 1984년으로 확정되었다는 주장도 있다.

한편 오웰은 책의 제목으로 '유럽의 마지막 인간(The Last Man in Europe)'도 역시 생각해봤으나 출판사는 1984가 판매량이 더 좋을것이라 예상하여 바꿨다고 한다. 그래서 작중 오브라이언이 "만일 네가 지구의 마지막 인간이라면, 그 인간의 꼴을 네 눈으로 봐라!"라고 주인공인 윈스턴에게 말하기도 한다.

대한민국에는 '1984'로 알려져 있지만 '1984'이라는 제목을 선택한 쪽도 있다. 조지 오웰 연구로 영문학 박사 학위를 딴 박경서의 1984 번역본도 이 쪽을 채택했다.


4. 줄거리[편집]


『1984』는 현대 사회의 전체주의적 경향이 도달하게 될 종말을 기묘하게 묘사한 근미래소설이다. 1984년, 세계는 오세아니아, 유라시아, 동아시아 세 국가에 의해 분할 통치되고 있다. 윈스턴 스미스는 오세아니아의 한때 영국이라 불렸던 지역에 사는 하급 당원이다. 사람들은 사무실에서도 집에서도 24시간 송수신이 가능한 ‘텔레스크린’에 감시당하고, 사생활과 개인공간이라는 말은 이 세계에 존재하지도 않는다. 어느 날 그는 가게 진열장에 놓인 공책에 홀리듯 매료되어 그것을 구입한다. 그리고 방 안 구석 텔레스크린의 시선이 미치지 않는 유일한 공간에 앉아 이제까지는 상상만 해왔던 그 일을 하기로 결심한다. “1984년 4월 4일.” 그것은 바로 일기를 쓰는 것이다……

문학동네판 줄거리



5. 등장인물[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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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5.1. 주요 인물[편집]






5.2. 주변 인물[편집]


  • 톰 파슨스(Tom Parsons)
윈스턴의 동료. 이름은 톰이며 35세. 아내와 1남 1녀를 두었다. 전체적인 이미지는 동물농장의 복서처럼 우직하고 힘깨나 쓰는 근육뇌 캐릭터다. 순수하게 당에 충성하나 머리가 딸려서 요직은 맡지 못하고 힘 쓰는 하급직에서 일한다. 자신의 자녀들이 당의 강령에 아주 충성스럽게 따르고 있다는 것을 자랑으로 삼을 정도로 충성심이 강하다. 그런데 그 방식이 당가를 시도때도 없이 부른다든가 하는 식이면 그나마 양호한데, 빅 브라더가 인쇄된 종이로 음식물을 싸는 노부인의 치마에 몰래 불을 붙이는 등의 하나같이 무자비한 것들로, 이러한 이야기들은 본작의 세계관에서 아이들이 얼마나 완벽하게 세뇌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파슨스는 동료인 윈스턴을 나름 친구처럼 여기고 있으나, 체제에 불만을 품고 있던 윈스턴은 당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파슨스를 얼간이로 취급하며 내심 경멸했다. 나중에는 윈스턴과 마찬가지로 사상죄로 애정부에 끌려와 그를 놀라게 한다. 파슨스를 신고한 사람은 다름 아닌 자신이 그렇게 자랑스러워하던 7살 먹은 딸이었다. 파슨스에 따르면 잠을 자던 중에 얼떨결에 "빅 브라더를 타도하라"는 잠꼬대를 했는데, 딸이 엿듣고 바로 다음 날 아침에 신고해버렸다고 한다. 이때 파슨스가 윈스턴에게 하는 말이 "그래도 내가 자식 하나는 잘 키우지 않았나?"
84년 영화판에서는 소설판에서 윈스턴과 같이 수감되었던 다른 사상범들의 역할을 겸하게 되어 자신이 101호실에 끌려갈 처지가 되자 울먹이며 텔레스크린을 바라보면서 "제발 101호실 만큼은! 전부 자백했잖습니까? 저 대신 저 사람을 데려가세요! 저 사람이 사상범이라고요!" 라고 외치면서 빌어보지만 결국 소용없다는 것을 깨닫고는 101호실로 끌려가게 된다.

  • 사임(Syme)
윈스턴의 동료. 당의 명령에 따라 신어사전 편찬을 맡고 있으며, 언어와 사상을 통제하는 어려운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만큼 지적이며 총명하다. 윈스턴과 대화하던 중에 신어의 본질을 정확하게 짚는 면모를 보여준다(신어는 사상 통제와 반란 방지를 위해 영어를 재구성한 언어로, 자세한 내용은 신어 문서 참고). 윈스턴은 그가 너무 똑똑하기 때문에 증발[6]될 것이라고 예상했고, 그 예상은 사실이 되었다.

  • 앰플포스(Ampleforth)
윈스턴의 동료. 각운을 맞추는 데 천부적인 재능이 있어 과거의 시문학 중 남겨 놓아야 할 것들을 현 체제의 입맛에 맞게 수정하는 일을 하고 있다. 하지만 키플링의 시 중 Rod의 각운인 God을 대체할 말이 없어[7] 그대로 두었고, 결국 증발되었다.

  • 캐서린 스미스(Katharine Smith)
윈스턴의 아내. 외부당원. 윈스턴의 회상에 따르면 선사자(Goodthinker)였고, 그에 걸맞게 당의 선전에 세뇌되어 성행위 자체를 불결한 것으로 여겼다고 한다. 남편인 윈스턴과 성관계를 가지기는 했으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당의 요구에 따라 아이를 만들기 위한 것에 불과했고, 윈스턴과의 사이에서 자녀를 얻지 못했다. 소설에서는 별거 중이라 직접 등장하지 않고(당은 이혼을 금지한다) 윈스턴의 회상에서만 언급된다. 윈스턴의 회고에 따르면 성관계를 할 때마다 마치 시체처럼 뻣뻣했으며 때문에 별다른 애정은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

  • 채링턴(Charrington)
런던 빈민가에서 잡화상점을 운영하는 60대 주인으로, 노동자(프롤) 계급이다. 윈스턴과 친하게 지내며 혁명 이전의 많은 노래들을 가르쳐 주기도 한다. 상점 위층에는 텔레스크린이 없는 빈 방이 있는데, 윈스턴이 이를 빌려 줄리아와의 밀회 장소로 이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사실 텔레스크린이 그림 뒤에 있었고, 그의 정체는 사상경찰이었다. 2부의 극후반부에서 이 사실이 밝혀진다. 애초부터 채링턴은 윈스턴을 감시하려 했던 것이다. 실제로는 30대의 젊은이였으며, 노인의 모습은 윈스턴을 속이기 위한 정교한 분장이었다.

  • 마틴(Martin)
오브라이언의 집에서 일하는 하인.

  • 위더스 동지(Comrade[8][9] Withers)
내부당원. 유동요새[10]의 보급을 맡은 군수조직 FFCC를 맡았고 빅 브라더에게 2등 공로훈장을 수여받았으나 3개월 후에 증발됐다. 윈스턴은 증발된 위더스의 기록을 지우라는 업무를 받고 아래에 있는 오길비 동지를 만들었다.

  • 오길비 동지(Comrade Ogilvy)
윈스턴이 증발된 위더스를 대체하기 위해 지어낸 외부당원. 전선에서 영웅적 활동을 하다 사망해서 현 시점에선 이미 없는 사람이라는 게 포인트다. 윈스턴이 만든 설정에 따르면 3살에 기관총을 가지고 놀고, 6살에 당의 배려로 1년 일찍 스파이단에 가입한 후, 11살에 사상이 불온한 숙부를 사상경찰에 고발했고, 19살에 매우 높은 살상력의 수류탄을 발명해 단 한 방으로 31명의 포로를 살해했다. 이후 나이가 차자 오로지 당과 빅 브라더에게만 헌신하기 위해 평생 독신을 지켰으며, 전선에서 비행 중에 적군(유라시아/동아시아)에게 피격당하자, 중요 서류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기관총을 매달고는 서류와 함께 바다에 뛰어들어 사망했다. 윈스턴은 이 설정을 빅 브라더가 오길비의 충성심을 높이 치하했다는 내용으로 마무리했다. 특별 훈장을 받았다는 설정을 추가할까 생각도 했지만 교차 검증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져 그만뒀다고 한다. 이 부분은 (이후 오브라이언이나 채링턴 등이 윈스턴을 잠재적 사상범으로 보고 감시해왔던 사실이 드러나는 것에서 알 수 있듯) 윈스턴 역시 '너무 똑똑하기 때문에' 증발의 위험성에 노출되어 있는 처지였음을 보여주는 복선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작중 사임(Syme)이 당의 명령에 따라 신어를 만드는 작업에 참여하는 것에 자부심까지 드러내며 신어를 통한 사상통제를 강하게 지지하고 긍정하는 모습을 보여줬음에도 윈스턴은 그가 너무 똑똑하기 때문에 조만간 증발당할 것이라 예측했고, 그 예측은 곧 맞아떨어진 것과 비슷하다.[11]

  • 틸로슨(Tillotson)
진리부 기록국에서 일하는 내부당원.


5.3. 배경 인물[편집]


당의 지도자. 작중에서는 직접 등장하지 않는다.[12] 번역본에 따라서는 대형(大兄)이라고도 불린다. 오세아니아의 실질적인 지배자로, 초월적인 권력의 소유자이다. 당으로부터는 위대하며 전지전능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지도자로 추앙받고 있다. 윈스턴의 묘사에 따르면 초상화에 그려진 빅 브라더는 잘생기고 위엄있는 얼굴에 콧수염을 기른 남성의 모습을 하고 있다. 사람들 앞에서는 모습과 음성은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보이며 작중에서도 그가 직접 등장하는 일은 없다. 그의 초상화가 그려진 포스터는 오세아니아 곳곳에 널려있으며, 그가 사람들 앞에서 했다고 하는 발언들은 꾸준히 기록물에 실리고 있다. 다만, '그의 발언'으로 알려진 대부분의 발언은 진리부 기록국의 인물들이 수없이 추가하거나, 수정하고 있다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진짜 빅 브라더의 발언이 무엇인지는 이미 알 수가 없는 상태일 것이다. 숙적인 골드스타인이 노골적으로 레프 트로츠키에게서 따온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면, 빅 브라더는 그 인상에 대한 서술이 이오시프 스탈린과 흡사하다. 내부당원 오브라이언의 말에 따르면 빅 브라더가 곧 당이요, 당이 곧 빅 브라더라고 한 점을 보면 사실 빅 브라더는 실존하지 않거나 혹은 실존하는 인물이라 하더라도 당의 프로파간다를 위하여 상징적인 껍데기만 남아있는 인물로 여겨진다. 오브라이언은 애정부에서 빅 브라더가 죽는지에 대해 윈스턴이 물어보자 어떻게 죽겠느냐고 답했으며, 형제단이 실존하는지에 대해서도 그건 자네가 영원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 엠마누엘 골드스타인(Emmanuel Goldstein)
당의 반역자. 빅 브라더와 마찬가지로 작중에서는 직접 등장하지 않는다. 유대인 혈통에 안경을 걸쳤으며 염소수염을 기르고 다니는 등 소련의 레프 트로츠키를 연상케하는 외모를 지니고 있다.[13] 당의 주장에 따르면 한때 빅 브라더와 맞먹는 세력을 가졌으나 그에게 반기를 든 후 잠적한 만악의 근원이며 반당 조직인 형제단의 우두머리이다. 당의 지도자인 빅 브라더와 마찬가지로 작중에서는 직접 등장하지는 않으며, 텔레스크린 속 모습과 목소리로만 등장한다. 당에서 가장 적대하는 인물로, 공식적인 원수. 당원들은 하루에 1번씩 2분 동안 스크린에 나타난 골드스타인의 얼굴을 보고 분노해야 하는 "2분간 증오"라는 해괴한 의식을 치른다. 이는 평소에 억눌려있던 당원들의 부정적인 감정을 자유롭게 표출할 수 있는 환기구 역할을 한다. 여기에 사회공동체 전체의 적을 설정하여 당에 대한 충성심을 고취시키는 효과 또한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별다른 강요나 그런 것들은 없지만 군중심리까지 합쳐져서 무의식적으로 증오에 빠져들어 누구라도 증오발언을 아무렇지도 않게 말한다. 아이러니하게도 당의 지도자인 빅 브라더의 경우처럼 어쩌면 실존하지 않거나, 혹은 실존하는 인물이라도 당의 프로파간다를 위하여 상징적인 요소만 남은 것으로 보인다.[14]

  • 존스, 애런슨, 러더포드(Jones, Aaronson, Rutherford)
당의 초기 멤버. 이 중에서도 러더포드는 당의 혁명 때 풍자 만화를 이용한 여론몰이에 재주가 있었다. 하지만 셋 다 빅 브라더와의 권력다툼에 패해 1960년대에 숙청당했고 당의 공식 역사서에 반역자로 기록됐다. 윈스턴은 1973년에 진리부에서 근무하다가 이들이 과거에 뉴욕에서 열렸던 당의 모임에 참가한 사실을 더 타임스에 실린 사진으로 알게 됐는데, 당의 공식 기록에 따르면 그 날 이들은 유라시아의 비밀 기지에서 회합을 가졌기에 윈스턴이 당의 기록은 거짓임을 확신하는 결정적 계기가 된다. 윈스턴은 사진을 그 자리에서 기억구멍[15]에 넣어 버렸지만 윈스턴이 잡혀 들어간 애정부에서 같은 사진을 보여준 오브라이언은 사진을 다시 기억구멍에 버린 후,[16] 그들은 반역자일 뿐이며 그 사진은 자네가 조작하고 지어낸 망상이라는 이중사고로 윈스턴의 입을 막았다. 빅 브라더가 스탈린, 골드스타인이 트로츠키라면 이들은 스탈린과 협력했다가 숙청당한 레프 카메네프, 그리고리 지노비예프, 니콜라이 부하린[17]에 대응된다.


6. 설정[편집]


《1984》의 사회는 기술독재를 기반으로 하며, 당원이 사는 집에는 '텔레스크린'이라고 부르는 CCTV, 텔레비전과 비슷하게 촬영, 방송에 쓰이지만 수신과 송출이 동시에 되는 기기가 있다.[18] 텔레스크린은 함부로 끌 수 없고, 소리만 조금 낮출 수 있다. 고급 당원은 하루 30분 정도는 끌 수 있다고 한다. 당원이 아닌 하층 노동자 '프롤(Prole, 프롤레타리아의 줄임말)'들은 텔레스크린의 감시는 겪지 않으나 국가의 우민화 정책이 성공하여, 만화경 같은 기계로 쓰는 소설과 노래를 소비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이들 중에서 똑똑하거나 반항적이라고 간주된 이들은 쥐도 새도 모르게 숙청당한다. 당의 통치 방침 중에서 노동자와 동물은 자유도 있다.

어디에 가나 지도자 빅 브라더는 벽보로 붙어있고, 방송에서 꼭 등장하지만 빅 브라더가 실제 모습으로 등장한 적은 없다. 작품 후반부에 애정부에 갇힌 윈스턴에게 심문자인 오브라이언이 "개인은 유한하나 국가는 불멸"이라고 한 말을 보아, 빅 브라더는 오브라이언으로도 볼 수 있고, 나아가 어떤 특정 개인이라기보다는 지도 계층, 또는 지도 계층의 아이콘, 혹은 국가(당) 그 자체이거나 그것을 상징하는 그 무엇으로 인식되어도 무방하다. 윈스턴의 사회적 지위는 낮으므로, 그를 심문하고자 빅 브라더가 직접 등장할 이유도 없다.

소설 후반부에서는 체제의 반역자 골드스타인이 썼다는 <과두정치적 집단주의의 이론과 실제>도, 체제에 반기를 들었다는 지하조직 '형제단'도 오브라이언이 파놓은 함정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심지어 윈스턴에게 은신처를 제공했던 무산 계급 노인인 채링턴의 정체도 윈스턴을 몰래 은신처의 텔레스크린으로 감시하던 사상경찰이 위장한 것이었다.

빅 브라더가 통치하기 전의 세계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모두 당이 숙청하였다. 주인공인 윈스턴 스미스는 작중에서 어렸을 적의 사건을 어렴풋이 기억하지만, 그마저 주인공 스스로도 정확한지 의문을 가진다.

6.1. 신어[편집]


'언어가 사고를 지배한다'는 사상에 입각하여, 당은 영어를 바탕으로 신어(Newspeak, 新語)라는 사상통제용 언어를 새로 만들어 사람들이 당의 방침에 대한 어떠한 의문도 가지지 못하게 한다. 이전의 언어는 구어(oldspeak)[19]라고 하여 점차 사용 빈도 수를 줄이며 사어화시킨다.

이렇게 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당의 방침과 반대인 개념을 완전히 제거하여, 신어를 쓰는 사람들이 당의 방침을 본능으로 느끼도록(bellyfeel) 만들고, 궁극적으로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마지막 자유인 생각의 자유마저 앗아가는 것이다. 또한 신어는 보통의 다른 언어들과는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어휘 수가 줄어드는 언어이며, 이것 또한 어휘의 풍족성을 매우 낮추어서 사람들의 생각을 억압하거나 통제하려는 것이 목적이다.

이에 대한 적절한 예시로, 좋다(good)의 반대말은 나쁘다(bad)이지만, 신어에서는 좋다의 반대말로 나쁘다가 아닌 좋지 않다(ungood)가 사용된다. 영어에서 bad와 ungood의 의미 차이는 상당하다.

작가가 부록('신어의 원리')에서 신어의 개념과 변천과정을 설명하는 글을 일종의 연구 보고서 형식으로 해서 현대 영어로 분석하였는데, 시점이 과거형이다. 이 서술 방식을 통해 결국 신어는 (더 나아가 영사와 오세아니아는) 실패하였다는 암시를 드러내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펭귄사 판의 토마스 핀천이 대표적이다. 다만 이 부록은 너무 학술적인 논문의 느낌이라 책의 재미를 해친다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실제로 미국에 출판될 때 미국 독서클럽에서는 소설 본문 중간중간 삽입된 엠마뉴엘 골드스타인의 '과두정치적 집단주의의 이론과 실제'와 이 부록을 빼야한다고 요청했다고 한다. 이에 조지 오웰은 책의 한 내용을 빼면 모든 것을 뒤집어야 한다고 극구 반대했다.

작가가 이 소설만을 위해 만든 인공언어에 가깝다 보니 작품 내부에서만 쓰이는 신조어들도 많다.(이중사고[Doublethink], 사상범[Crimethinker], 사상죄[Thoughtcrime] 등) 이 외에도 동사의 불규칙 형태나 중복된 의미를 가진 동사 등 영어의 불필요한 형태가 제거되었다.

그 외 자세한 정보는 신어 문서 참조.


6.2. 그 책[편집]


The book. 오브라이언이 건네준 문제의 책이 있다. 본명은 따로 있지만 통상 그 책으로 불린다. 첫 문장 시작이 <과두정치적 집단주의의 이론과 실제(The Theory and Practice of Oligarchical Collectivism)>라고 하는 데 길기도 하고 사상적으로 불순하기 때문이다. 2부 후반에 윈스턴은 오브라이언이 보낸 사람을 통해 그 책을 입수하고 은신처에서 일부 내용을 읽게 된다.

[구성]
1부: 무지는 힘
상/중/하 계급에 대해 설명하면서, 혁명으로 예전 상류층이 무너지면 기존의 세 계층에서 다시 상/중/하가 분리되며 상류층은 현상 유지/중류층은 새로운 상류층으로의 진입/하류층은 현실에 순응하거나 기존 질서의 타파를 노리지만 완전한 평등을 이루진 못한다고 언급한다. 이 과정을 연구한 당은 내부당/외부당/프롤의 지배 구조를 영속화하는 구조를 만들었다는 내용이다.
  • 오웰의 설정에 따르면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기술적으로 평등 사회가 가능하다는 전망이 높았지만, 1940년대를 경계로 현실 세계와 분기점이 나뉘게 된다. 민주주의와 공산주의의 냉전 구도였던 현실과 달리 1984에서는 2차대전이 추축국의 패망으로 끝났음에도 전체주의가 대세가 되었고, 이 과정에서 오세아니아가 될 지역에서 권력을 장악한 집단은 중산층 및 노동계급의 상층부에 속한 무리, 즉 당이었다.
  • 1950년대의 핵전쟁과 혁명 및 1960년대의 숙청을 거쳐 오세아니아를 수립한 당은 집산주의 경제를 구축해서 자본가를 몰락시켰고, 다음 정책으로 인민들을 통제하고 있다. 지배층이 권력을 잃는 경우는 네 가지인데, 각각 외부로부터의 정복/무능한 통치로 인한 피지배층의 봉기/기존 권력에서 소외된 신흥세력의 혁명/지배층이 스스로 통치할 의지를 상실했을 경우로 모두 어느 정도 동시에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당은 이 요인들을 통제하는 데 성공했다.
    • 타국에게 정복당할 위험성은 오세아니아/유라시아/동아시아 삼국의 국력이 균형을 이루고 있으므로 전면전을 피하는 게 서로에게 이득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 대중이 봉기를 일으키려면 비교 대상이 필요한데, 정보 통제로 인해 비교 대상을 찾기도 힘들며 당 입장에선 프롤은 전쟁 분위기 조성과 3S사업을 통해 관심사를 돌리면서 위험분자를 색출해 제거하면 그만이다. 경제와 인구 문제는 당의 정책 통제로 해결할 수 있다. 따라서 프롤은 미사일 공습에 대한 분노 및 냄비 사이즈가 안 맞다는 둥 사소한 불만 표출은 가능해도 그 이상은 불가능하다.
    • 따라서 진짜 위협은 당원 중에서 반체제 인사가 형성되는 경우인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당은 능력주의를 통해 빅 브라더와 영사에 대한 충성심과 실력만 입증된다면 누구나 당원으로 받아들일 수 있으며, 지방 행정가는 영사에 충실한 현지인을 임명한다. 당원의 자녀도 입당하려면 16세에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또한 당원 중에서 적합한 인재가 없을 경우 프롤 중에서 찾는 것도 감수한다. 당은 근세 귀족사회는 혈통에 연연해서 단명했지만, 중세 가톨릭교회는 혈통보다 집단을 통해 전승되는 교리를 중시했으므로 절대왕정보다는 오래 갔던 걸 교훈으로 삼았기 때문에, 혈통보다 영사 체제의 유지를 더 중시한다. 그리고 어릴 때부터 텔레스크린과 마이크로폰을 통해 당원들을 감시하면서, 금욕과 집단생활을 요구하며 당원들을 빅 브라더로 상징되는 영사의 대의에만 헌신하게 만든다.
    • 이를 위해 필요한 작업이 죄중단(Crimestop), 흑백(Blackwhite), 이중사고(Doublethink)로 당에 불리한 정보는 듣지도 보지도 않은 걸로 스스로를 세뇌하는 것이다. 이렇게 과거를 끊임없이 수정하는 이유는 우선 비교할 대상이 없어야 당원들이 불만을 품지 않기 때문이며, 무오류성이 완벽하게 보장받아야만 당의 권위가 서기 때문이다. 이중사고를 통해 당은 시대의 변화를 통제할 수 있으며, 과거와 현재의 모순에 대해 이중사고를 통해 눈을 돌림으로서 당원들이 나태해지지 않도록 하고 있다. 이를 상징하는 단어가 실제 목적과 모순되는 행위로 단어와 정부 부서의 명칭을 정한 애정부(Miniluv), 평화부(Minipax), 진리부(Minitrue), 풍요부(Miniplanty)이며, 당원들에게 프롤을 개돼지처럼 취급하도록 가르치면서 당원의 제복을 옛 사회에서 노동계급이 입던 작업복으로 삼았다. 또한 전통적인 가족상을 약화시키면서 당의 상징은 가족의 칭호를 붙이며, 사회주의의 이상을 왜곡했음에도 사회주의의 요소를 차용한다. 당이 구축한 체제에서는 이런 모순이 이중사고에 따라 허용된다.
    • 오세아니아에 공식 수도와 성문 헌법이 없다는 언급과 함께, 공용어로 신어를 사용하며 영어(구어)가 주요 통용어로 사용된다는 내용도 실렸다.
  • 그렇다면 당이 인간 불평등을 고착화하려는 목적은 무엇인가?: 윈스턴은 이 부분까지 읽은 후 애정부에 잡혀갔기 때문에 나머지 내용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오브라이언에게 심문받는 과정을 통해 독자들이 추측할 수 있다.

2부: 자유는 예속
윈스턴은 2부를 읽지 못한 채 애정부에 잡혀왔기 때문에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다. 3부에서 오브라이언이 윈스턴을 심문할 때 빅 브라더가 곧 당이라고 말하며, 개인은 유한하나 집단=당=빅 브라더는 불멸이라는 발언 및 자유는 예속을 뒤집으면 예속은 자유가 된다는 말을 통해 내용을 유추할 수 있다.

3부: 전쟁은 평화
오세아니아·유라시아·동아시아의 삼국 구도가 정립된 배경 및 제한전쟁을 통해 삼국의 전체주의가 유지되며 각국별 통치 이념인 영사/신볼셰비즘/죽음숭배(=자기말살)은 이름만 다르고 본질은 같다는 내용을 다룬다.
  • 국가
    • 오세아니아: 미국이 영국을 합병하면서 형성됨, 아메리카 및 브리튼 제도/오스트랄라시아/남아프리카를 지배
    • 유라시아: 소련이 유럽 대륙을 정복 후 합병하면서 형성됨. 구 포르투갈에서 러시아 극동지방에 이르는 영토를 지배
    • 동아시아: 동아시아 및 주변 지역을 지배.
    • 분쟁 지역: 탕헤르-브라자빌-다윈-홍콩을 잇는 지역이며 지하자원과 노예 노동력을 확보하려고 삼국이 제한전을 벌인다.
  • 전쟁의 정의 변화
    • 삼대 열강이 정립된 후에는 삼국 간 전면전은 벌어지지 않고 분쟁 지역에서의 제한전 및 대리전으로 진행된다.
    • 삼국은 드넓은 영토(유라시아)/자연 장벽인 대양(오세아니아)/많은 인구(동아시아)로 각자 강점을 갖고 있으며, 규모의 경제 덕분에 자원을 목표로 서로 본토를 노릴 이유가 사라졌다. 삼국이 모두 핵 보유국인 관계로 핵전쟁 자체는 가능하나, 1950년대에 핵전쟁을 치른 결과 상호확증파괴의 위험에 직면했기 때문에 핵무기는 비축만 하고 있다. 과학 기술은 오세아니아 기준으로 평화부에서 연구하는 전쟁과 대인사찰 관련을 제외하면 발전하기 힘들며, 진전이 없더라도 체제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수준만 맞춰 주면 되므로 당 입장에선 상관없는 일이다. 신어에는 과학(Science)이란 단어가 이미 영사(INGSOC)에 합쳐진 상태다. 핵과 유동요새 같은 최첨단 군사기술 및 텔레스크린과 구술기록기를 만들 기술은 발전해도 농기구 발달은 미흡해서 아직도 가축을 부린다. 이런 경제 구조로 인해 인민들의 생활은 내부당원이라도 당의 출현 이전 중산층보다는 가난하나, 말고기 한 조각으로 부를 가늠하는 시대인 만큼 그 정도 차이로도 내부당원의 권력은 보장된다.
    • 삼국이 서로의 본토를 공격할 가능성은 현실적인 이유로 거의 불가능하다. 유라시아는 브리튼 제도를 정복해서 본토에 대한 위협을 없애려 시도할 수 있고, 오세아니아도 라인 강이나 비스와 강까지 유라시아를 밀어내면 본토가 안전해진다. 하지만 성공하려면 정복지 주민들을 몰살시키거나 자국 수준에 맞게 동화시켜야 하는데, 오세아니아가 구 프랑스 및 구 독일을 정복할 경우 1억이나 되는 새 인구를 몰살시키거나 동화시켜야 해서 정복하더라도 유지가 힘들다. 따라서 현재 적국이라 설정된 국가에 대한 적개심을 조장할 필요는 있으나, 외국인과의 접촉은 전쟁포로나 노예와의 제한된 상황을 제외하면 금지되며 외국어 공부도 마찬가지다. 만약 외국에 대한 정보를 국민들이 알게 된다면 정부의 선전이 거짓임을 눈치채기 때문이다.
  • 부의 증가는 빈부격차를 줄이고 국민들이 딴 생각을 품게 만들 가능성을 내포하므로, 삼국의 지도부는 체제 유지에 필요한 자원만 국민들에게 돌리고 나머지 자원은 제한전에 소모한다. 또한 지도부의 사기 관리를 위해 타국의 사상을 배우는 건 금지되며, 전쟁이 일상이 된 나머지 전시와 평시의 구분이 사라진 상태를 만들 필요가 있고 이 때 이중사고가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당이 말하는 전쟁은 평화의 의미이다.


6.3. 작품 속 세계관[편집]


1984 속 세계에는 작품 속 시간대 30년전에 세계 곳곳에서 핵전쟁과 혁명이 일어났으며 그 결과 당의 영도자 빅 브라더가 통치하는 오세아니아와 다른 두 거대국가인 유라시아, 동아시아라는 3대 초강대국이 탄생한다.[20] 이 세 국가는 한 국가를 다른 두 국가들이 동맹을 맺고 공격하다 동맹이 깨지고 다시 다른 국가와 동맹을 맺어 다시 두 국가가 다른 한 국가를 공격하는, 영원히 끝나지 않는 전쟁으로 체제의 붕괴를 방지하는 적대적 공생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므로 작중에서 3대 초국가는 소규모 전쟁만 벌일 뿐, 상대국이 정말로 파멸에 이를 수 있는 술책은 서로 암묵적으로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이와 같이 《1984》의 배경인 전체주의 국가 오세아니아는 식자층의 끊임없는 감시와 우민화 정책, 국가의 과도한 개입을 정당화시키는 영구적인 전쟁으로 존속한다. 전쟁을 계속하지 않으면 지배층이 국민을 통제할 만한 중요한 명분이 사라지고, 또한 잉여 생산물이 나오면서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지면 금세 혁명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흔히 디스토피아를 다루기'만' 하는 소설[21]에서는 관리들이 사리사욕을 채우고 하층민들은 뼈빠지게 착취당하는 식으로 묘사되는데, 《1984》에서 오세아니아 연방은 국민과 지도부를 초탈한 하나의 영속하는 유기체[22]처럼 표현된다. 그래서 전자의 소설들이 흔히 '민중의 힘'으로 체제를 뒤엎는 클라이맥스로 끝나는 반면, 《1984》를 포함한 명작으로 불리는 디스토피아 소설들에서는 그런 전형적인 영웅들보다는 거대한 체제에 반항하다 끝내 파멸하는 개인을 묘사한다. 본작에서도 2부까지는 그런 희망을 어느 정도 비추지만, 3부에서는 끝내 고문과 세뇌 과정 끝에 카페에서 술이나 마시며 신세나 한탄하는 폐인으로 전락하고 만다.

소설의 세계관에 관해서 한국어 위키백과에 관련 세계지도가 있다.# 영어 위키백과의 지도는 여기.# 3강 대립구도 자체는 클리셰로서 상당히 흔하나, 실제로 미-소 진영의 대립구도에다 정치/경제 강국으로 부상한 동아시아권이 합세한 3대 세력의 정립 양상은 20세기 후반, 그리고 현대의 현실 세계정세에 나타났다. 세계 최강국을 추구하는 미중러관계가 진짜로 등장한 것. 소련이 붕괴되어 러시아로 변한 것을 빼면 미-소-중 냉전은 변하지 않았다.

소수의 해석으로, 오세아니아를 제외한 다른 국가들 및 전쟁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선전 속 허구일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작중 줄리아도 거주 구역에 대한 로켓 공격에 대해 정부의 자작극이라는 주장을 한다.[23] (물론 근거는 없지만.) 즉 위에 언급한 외부의 적 자체가 존재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체제 유지를 위해서 허구의 적을 만들어냈다는 것. 이 역시 현실의 독재 체제에서도 충분히 찾을 수 있는 사례이다. 그리고 3개 초강대국에 대한 윈스턴의 물음에 오브라이언이 (빅브라더와 마찬가지로) 애매모호하게 답한 것을 볼때 3개 초강대국도 적어도 윈스턴이 아는 형태로는 존재하지 않을 개연성도 높다.

다만 작품 외적으로 볼 때 1984의 세계구도는 1941년 제임스 버넌이 출판한 경영 혁명(The Managerial Revolution)에서 세계가 향후 독일과 미국과 일본이 세계를 갈라먹을 것이라는 주장에서 나왔다는 분석이 있으므로, 그런 해석도 있을 수 있다는 정도로 보는 게 좋을 것이다.[24]

6.3.1. 오세아니아[편집]


Oceania

작품의 무대. 오세아니아(1984) 문서 참조.


6.3.2. 그 외 지역[편집]


소련영국을 뺀 유럽 대륙 전체를 합병(공산화)하여 성립했다. 유럽아시아를 더한 지리상의 명칭을 그대로 반영했다. 대표 사상은 "신(네오) 볼셰비즘". 광활한 대륙 영토를 국가 방어의 이점이자 전쟁의 장기로 삼고 있다. 소설의 시작 시점에서 오세아니아와 아프리카에서 국지전을 치르고 있다고 나온다.

  • 동아시아(Eastasia)[25]
이름 그대로 중국, 일본, 한국,[26] 만주, 몽골, 티베트가 들어간다. '중국 남쪽의 나라들'이라는 언급으로 보아 베트남동남아시아도 여기에 속하는 듯 하며[27] 서쪽 국경은 불분명하다고 나온다.[28] 또한 대표 사상이 "죽음 숭배", "자기 말살"이라고 번역할 수 있다고 하나... 문제는 전자의 사상이 주류가 되려면 천황 숭배할복 또는 카미카제로 대표되는 일제가 중일전쟁에서 승리하는 수밖에 없다.
그나마 한가지 확실하게 언급되는 건 땅은 앞의 두 국가보다 좁으나 많은 인구로 경제를 돌리는 듯 하다. 골드스타인의 책에서도 오세아니아는 드넓은 태평양대서양에 의해, 유라시아는 광활한 국토에 의해, 그리고 동아시아는 국민의 다산성과 근면성에 의해 보호받으면서 세 국가 간의 균형이 유지된다는 언급이 나온다. 사실 당시 영국에게 알려진 동아시아의 이미지는 몇몇 책이나 알음알음 전해진 오리엔탈리즘적 시각이 대다수였다. 그렇기에 조지 오웰도 각국의 특성들을 뭉뚱그려서 서술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 분쟁 지역
북아프리카와 적도 아프리카, 중동권, 중앙아시아 및 남인도, 인도네시아 군도, 극지방은 분쟁 지역으로 3대 강국 어디에도 확고한 지배권이 없는 곳으로 설정되었다. 정확히는 홍콩, 다윈, 탕헤르, 브라자빌[29]을 잇는 지역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베트남 등은 동아시아 영토에 안 들어갈 수도 있다. 그 밖에도 극지방, 동아시아/유라시아의 접경 지대인 몽골과 중앙아시아, 오세아니아/동아시아가 다투는 인도양태평양의 섬들도 분쟁지역이다. 분쟁지역에는 귀중한 광물이나 합성 제품의 원료, 고무 같은 천연 자원이 있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건 이곳이 값싼 노동력의 보고라는 점이다.[30] 이곳의 사람들은 노예나 자원 취급을 받으며 석탄이나 석유처럼 소모된다.

7. 결말부[편집]


명확하지 않고 애매한 결말부 때문에, 결말부를 글자 그대로 읽은 독자들은 주인공이 감옥 복도에서 총살당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안 그래도 악명 높은 1984 번역본들이 "아예 결말을 바꿔서 실었다"는 이야기가 도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사실 오웰은 주인공의 상상을 등장시키면서 암시도 여러 번 했다. 예를 들어 꿈 속에서 오브라이언이 윈스턴에게 "우린 어둠이 없는 곳에서 만날 것이오.(We shall meet in the place where there is no darkness.)"라고 말한 것은, 애정부의 고문실을 암시한 것이다(애정부는 창문이 없고 항상 불이 켜져 있다). 원전은 다음과 같다.

The voice from the telescreen was still pouring forth its tale of prisoners and booty and slaughter, but the shouting outside had died down a little. The waiters were turning back to their work. One of them approached with the gin bottle. Winston, sitting in a blissful dream, paid no attention as his glass was filled up. He was not running or cheering any longer. He was back in the Ministry of Love, with everything forgiven, his soul white as snow. He was in the public dock, confessing everything, implicating everybody. He was walking down the white-tiled corridor, with the feeling of walking in sunlight, and an armed guard at his back. The long-hoped-for bullet was entering his brain.

텔레스크린에서 흘러나오는 음성은 여전히 포로, 노획품, 사살자 등에 대해 떠들어대고 있었다. 하지만 바깥의 환호성은 다소 수그러들었다. 웨이터들도 다시 분주하게 일하기 시작했다. 그 중 한 웨이터가 진이 든 병을 가지고 그에게 다가왔다. 윈스턴은 잔에 술이 채워지는 것도 모른 채 행복한 몽상에 잠겨 있었다.[31]

그는 더 이상 펄쩍펄쩍 뛰지도, 환성을 지르지도 않았다. 그의 영혼은 흰눈처럼 깨끗해졌다. 그는 애정부로 돌아가 모든 것을 용서받았다. 피고석에 앉아 죄를 고백했고, 그가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을 공범자로 만들었다. 그는 햇빛 속을 걷는 기분으로 하얀 타일이 깔린 복도를 걷고 있었다. 그때 무장한 간수가 뒤에서 나타났다. 그리고 그가 오랫동안 기다렸던 총알이 그의 머리에 박혔다.

— 정회성 역, 민음사 (2003), 416~417쪽

밑줄 친 부분 때문에 오해를 하지만, 결코 번역이 잘못되어서가 아니다. 윈스턴은 총살당한 것이 아니라 총살당하는 것을 상상하는데, 이 장면을 묘사한 것이다. 총을 맞았다는 상상은 자신의 반항적인 내면이 거세되었다는 뜻으로, 어찌 보면 총살당하는 것보다 더 비참한 내용이다. 죽음보다 더 무서운 것이 세뇌임을 암시하는 문장이며, 오히려 윈스턴이 죽었더라면 공포감이 반감된다는 평가가 많다. 당에게 내면까지 세뇌당한 데다가, 당의 변덕에 따라 언제 죽을지 모르는 채로 목숨만 연명하는 처지[32]데드 엔드는 아니지만 배드 엔딩이며, 존 허트가 주연한 영화판의 결말도 이를 따르고 있다.

"그는 빅 브라더를 사랑했다(He loved Big Brother)"로 끝나는 소설의 마지막 문장이 일품이다. 사상경찰에 체포되기 전에 줄리아는 윈스턴에게 "그들은 당신의 마음까지 지배할 수는 없다"라고 말한 적이 있고, 윈스턴도 동의한다. 체포되어 오브라이언이 주도하는 모진 고문과 세뇌, 그리고 죄중단 훈련과 이중사고를 통해 윈스턴은 마침내 당의 강령을 맹목적으로 받아들이지만,[33] 끝내 오브라이언이 "빅 브라더에 대한 자네의 진심은 무엇인가?"라고 물었을 때 윈스턴은 "그를 증오한다"라는 말로 응수한다.

그러자 윈스턴은 애정부에 끌려온 모든 정치범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고문실인 101호실[34]로 끌려가 마침내 자신이 절대 배신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줄리아마저 배신하고 만다. 여기서 '어? 분명 앞서서 불 사람은 다 불었다 했는데 줄리아는 예외인 건가?'라는 의문을 품을 수 있지만, 결론적으로 말하면 윈스턴은 줄리아가 반역 행위를 저질렀다고 자백한 것은 맞다. 그런데 왜 배신하지 않았다고 묘사되는지 알려면 조금 더 앞에서의 줄리아의 말을 봐야 하는데, 자백이야 결국 하게 될 테지만, 마음만은 그들도 바꾸어 놓을 수 없다라는 말을 지켰음을 뜻한다. 하지만 101호실에서 자신 대신 줄리아가 쥐에게 물어뜯기기를 진심으로 바라면서 줄리아를 배신했다는 뜻.

세세하게 덧붙이자면, 당은 자백하게 할 순 있지만 그들 때문에 윈스턴과 줄리아가 서로 사랑할 수 없게 된다면 그게 진짜 배신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당이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이라 줄리아와 윈스턴 모두 단언한다. 아무리 당이라 하더라도 속마음까지 지배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윈스턴은 당의 사람들이 아무리 영리하다 해도 다른 사람의 생각까지 알아 낼 수 없으며, 사람들의 말과 행동을 아무리 파헤친다 하더라도 속마음은 공략할 수 없는 신비로움이 있다고 생각한다. 즉 이 말들은 줄리아와의 사랑은 자신의 깊은 속마음이며, 이것은 절대 바꿀 수 없고 건드릴 수 없는 최후의 보루라고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101호실에서 줄리아를 자신과 쥐 사이에 놓겠다고 오브라이언에게 매달리면서 그 배신이 이루어지는 것이다.[35]

결국 그는 자신의 마지막 남은 인간성까지 모조리 말살당하고, 당이 바라는 인간성으로 채워진다. 이는 곧, 영사가 건드릴 수 없다고 믿었던 윈스턴의 자아를 끝내 당의 입맛에 맞게 개조하는 데 성공했다는 것을 한 줄로 함축한 묘사이다.

또한 작중에서 전쟁하던 대상이 매번 바뀌지만 그때마다 우리는 유라시아/동아시아와 항상 전쟁 중이었다는 식으로 세뇌시킨 것처럼, "그는 빅 브라더를 사랑했다"라는 과거형으로 그도 과거부터 빅 브라더를 사랑했다고 세뇌되었다는 암시로도 해석할 수 있다.

줄리아도 당에게 세뇌당해서, 마지막 장면 직전에 만났을 때 윈스턴에게 별다른 감정이 남아있지 않다. 소설에서 나온 "이마를 가로질러 관자놀이까지 기다란 흉터가 있었다"의 묘사는 줄리아에게 행해진 고문의 흔적으로 추정된다. 윈스턴이 101호실에서 마음이 꺾이고 자신이 믿던 모든 것을 배신했듯이 줄리아 또한 비슷한 과정을 겪었음을 암시하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8. 명대사[편집]


It was a bright cold day in April, and the clocks were striking thirteen.

맑고 쌀쌀한 4월의 어느 날, 시계는 13시를 가리켰다.[36]

[민음사판][펭귄북스코리아판1][문학동네판][코너스톤판]


BIG BROTHER IS WATCHING YOU

빅 브라더가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


War is peace, Freedom is slavery, Ignorance is strength.

전쟁은 평화, 자유는 속박,[37]

무지는 힘.[38]


Who controls the past controls the future: who controls the present controls the past.

과거를 지배하는 자는 미래를 지배한다. 현재를 지배하는 자는 과거를 지배한다.[39]


We shall meet in the place where there is no darkness.[40]

우리는 어둠이 없는 곳에서 만날 것이오.


2 + 2 = 5 (2 plus 2 equals 5).

둘 더하기 둘은 다섯이다.[41]


Do it to Julia! Not me!

줄리아에게 하시오! 나 말고![42]


He loved Big Brother.

그는 빅 브라더를 사랑했다.[43]

[* 인상깊은 점은 문장이 과거형이라는 점이다. 윈스턴의 기억 자체를 왜곡시켜 그가 '처음부터 빅 브라더를 사랑했던' 것으로 만들어 버렸다는 암시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작중에서 '과거의 기억'이라는 소재는 몇 번이고 등장하는데, 윈스턴은 과거의 일을 매우 단편적으로, 희미하게 기억하고 있으며 줄리아는 당이 비행기를 만들었다고 철석같이 믿을 만큼 옛날에 대한 기억이 없다. 채링턴이 '옛 노래'를 윈스턴에게 가르쳐 주는 장면도 있다.][44]


9. 미디어 믹스[편집]



9.1. 영화[편집]


1954년에는 TV 영화가, 1956년에는 극장 영화가 영국에서 만들어졌고, 오페라화도 됐다. 오페라에서 국가로 등장하는 "All heil Oceania"는 대표적으로 유명한 합창이니 찾아볼 사람은 찾아보자. 이 1956년 작 영화에서 윈스턴 스미스 역을 맡은 배우는 에드먼드 오브라이언(Edmond O'brien)이다. 그래서 오브라이언이 오코너(O'Connor)로 바뀌어 나온다.

가장 최근 영화화된 것은 제목과 같은 연도인 1984년에 개봉한 마이클 래드포드 감독[45]의 작품으로 존 허트, 리처드 버튼, 수잔나 해밀튼 등이 출연했다. 사실, 영화의 퀄리티는 원작에 누가 되지 않을 정도였으나, 불행히도 이듬해(1985년) 동 장르의 걸작으로 추앙받는 테리 길리엄 감독의 브라질이 나오는 바람에 묻혀버렸다.

1984년작의 특징은 소설의 묘사를 있는 그대로 살리려고 애쓴 흔적이 많이 보인다는 것. 이 때문에 원작 소설을 읽은 사람들은 원작의 황폐한 이미지를 매우 잘 살려냈다고 호평하나, 반대로 지루하고 내용이 잘 이해가 안 된다는 비판도 있다. 평론가들의 평가는 매우 좋은 편이지만 이로 인해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다. 심지어 크랭크인 기간도 오웰이 소설 속에서 상정한 시간대(1984년 5월경)와 같다. 촬영 로케이션은 당연히 소설에서 상정한 런던 근교이고, 촬영감독으로는 쇼생크 탈출을 찍은 로저 디킨스가 참여했다.

영화 장면을 보면, 가장 첫 시퀀스인 "2분간 증오[46]"를 비롯하여 무색건조한 오세아니아를 디테일하게 그렸다. 영화의 분위기도 건조하기 짝이 없지만, 원작 소설을 안 본 사람들한테는 의외일 만큼 '성애'의 장면을 가감없이 드러내는데, 그러다 보니 영화에서 남녀 주인공의 알몸 노출이 빈번하게, 자세히 나온다. 당연하지만 작품 속 세계관에서 제모 따위를 신경 쓸 이유가 없으니 음모나 겨드랑이 털 등 체모도 거리낌 없이 드러난다.[47] 이 세상에서는 오르가슴을 배제하고 생산성 강화에 역량을 다하자는 안티섹스 운동이 권장되고 있고, 애정부에서는 당의 과학자들이 성적 쾌감을 없애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윈스턴도 일기에 나이 든 프롤 매춘부성관계를 가진 경험을 큰 비밀처럼 기록으로 남긴다. 이런 상황에서 성애와 알몸은 인간성과 개인성 같은 주제의식에 관련된 중요한 요소로 다루어지며, 영화도 노출 장면들을 에로틱한 느낌 없이 건조하고 관조적으로 연출했다.

주인공 윈스턴이 근무하는 기록국은 1984년의 현실을 반영하기보다 1948년 당시에 원작 소설에서 묘사한 미래 세계를 충실히 재현했다. 전화기 다이얼로 수치를 입력하고, 양철깡통에 든 문서가 관을 타고 전해진다. 수정한 문서는 철필로 긁거나 기억구멍을 통해 버린 후 조악한 소각로에서 불태운다. 통신 분야 뿐만 아니라 개발된지 40년이 된 헤처 전차가 현역으로 돌아다니고[48], 현실에선 진작에 도퇴되었던 증기기관차가 주력으로 굴려진다. 물론 소설 속 세계가 생산력이 막장인 핵전쟁 뒤임을 기억하자. 영화가 만들어진 실제 1984년은 텔렉스 통신이나 애플, IBM PC가 있던 시대였지만, 작품 속 세상은 전지구적으로 모든 역량을 체제 유지를 위한 병림픽에 쏟아붓고 있는 세계라서 전쟁과 대인 사찰용 기술을 제외하면 다른 기술 발전이 어렵다는 설명이 골드스타인의 책에 있다.

이와 관련해 작중에 등장하는 과학기술의 묘사가 해당 작품의 출간 이후 실제로 이루어진 과학기술의 발전 양상과 다르다고 지적하는 것은 대부분의 경우 아무 의미도 없다. SF는 과학기술의 발전상을 예측하기 위한 과학책이 아니라 발전한 과학기술이라는 소재를 이용하여 인간의 이야기를 하기 위한 서사 창작물이기 때문이다. 이 작품에서 중요한 것은 '정보의 집중과 통제는 권력을 지탱하는 강력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통찰을 제시한 것이고, 이는 20세기 후반~21세기 초반의 역사를 통해 충분히 증명되었다. 단지 그 정보의 전송 수단이 전화기와 전송관이 아니라 디지털 통신이 될 것임을 예측하지 못했다는 것인데, 이런 식으로 트집을 잡기 시작하면 걸작이라고 불리는 SF 작품들 대부분에 대해서 똑같이 시비를 걸 수 있다.

주인공 윈스턴 역을 맡은 존 허트는 뒷날 브이 포 벤데타의 주연으로 출연해 빅 브라더 필이 나는 독재자 아담 서틀러[49] 역할을 멋지게 해냈고, 나아가서는 《설국열차》의 반체제의 상징인 길리엄 역까지 해냈다. 한편 오브라이언 역할을 맡은 리처드 버튼[50]은 《1984》 촬영 한 달 뒤에 세상을 떠났다. 또한 여주인공 '줄리아' 역의 수잔나 해밀턴은 이 영화에 출연한 후 이듬해인 1985년아웃 오브 아프리카에 출연하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또한, 러브 액츄얼리에서 한물간 록커 '빌리'의 매니저 '조' 역으로 나왔던 그레고르 피셔의 얼굴을 볼 수 있는데 윈스턴의 동료인 뚱뚱하고 멍청한 '파슨스' 역으로 나온다.

21세기 들어서는 콜럼비아 픽처스에서 3번째 영화화를 준비한다고 하며, 감독은 제이슨 본 시리즈로 잘 알려진 폴 그린그래스라는 듯. 그런데 2022년 시점까지 아무 소식이 없다. 흐지부지된 것으로 보인다.


10. 사회적 영향[편집]



10.1. 다른 미디어나 문학에서 받은 영향[편집]


《1984》 또한 그 이전의 디스토피아 소설인 멋진 신세계, 우리들, 강철군화 등의 영향을 받았다. 강철군화의 경우 키, 목소리, 얼굴 생김새 등을 바꾸어 전혀 다른 사람의 삶을 살게 한다는 부분은 형제단에 그대로 적용했다. 다만 강철군화에선 그런 사회주의 세력이 끝내 체제를 쓰러뜨리는 데(비록 수백 년 뒤지만) 성공하고, 우리들은 벽 바깥의 세상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고 나오며, 멋진 신세계의 세계는 1984에 비하면 일반인이 살기에 그리 나쁘지 않지만,[51] 《1984》에서는 그런 거 없다.


10.2. 현실 세계에서 받은 영향[편집]


현실에서는 스탈린 시대 소련에서 많은 모티브를 가져왔으며, 그밖에 제2차 세계대전 전시 체제의 영국, 그리고 나치 독일, 일본 제국 등으로부터 일부 모티브를 가져왔다.


  • 빅 브라더의 어투 역시 스탈린의 현학적 자문 자답식 어투를 그대로 베꼈다. 이는 스탈린이 어릴 적 신학교에서 배운 교리문답의 형식 그대로라고. 사실 이런 교리문답식은 스탈린 이전에도 공산주의자들이 애용하던 형식이다. 기독교 문화권인 유럽 노동자에게 쉽고 익숙하기 때문.

  • 빅 브라더의 당일 명령(Orders of the Day)은 스탈린의 전시 당일 명령에서 그대로 명칭을 따왔다.

  • 빅 브라더의 포스터가 곳곳에 붙어 있는 묘사는 스탈린, 레닌 등 지도자 초상화가 곳곳에 붙어 있는 소련과 동구 공산주의 사회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 절대 존재처럼 묘사되는 정치 지도자


  • 작중 등장하는 사상 경찰(Thought Police)은 소련 NKVD에 기반하고 있다.

  • 애정부(Ministry of Love)에서 자행하는 고문 과정은 구체적으로 소련 NKVD의 고문 방식에서 많은 부분을 따왔다. 또한 오브라이언이 윈스턴을 육체적으로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고문하고 세뇌하는 과정은 공산권에서 흔하게 행해졌던 고문과 자아비판의 패러디라 할 수 있다.

  • 사상범들의 재판은 스탈린 시대 소련의 공개 재판(show trial)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 작중 주인공인 스미스의 직업인 역사 교정은 소련의 사진 검열(Censorship of images in the Soviet Union)에서 영감을 따왔다. 정치적으로 실각하여 '사라진' 인물들의 기록과 사진을 지워내는 것도 작품 내 상상이 아닌 실제로 소련에서 자주 있던 일이다.

  • 작중 텔레스크린을 통해 반복되는 당의 슬로건 "Our new, happy life"는 1935년 11월 17일 제1차 소련 전당대회에서 스탈린이 발언한 "삶이 좋아지고 있다, 동지들! 삶이 행복해지고 있다!(Жить ста́ло лу́чше, жить ста́ло веселе́е!, Life has become better, comrades. Life has become happier!)"에서 비롯되어 1936년 소련 공산당의 슬로건으로 공식 채택되고 나아가 소련 국가로 이어진 슬로건 "삶이 좋아지고 있다, 삶이 행복해지고 있다!(Жить стало лучше, Жить стало веселей!)"에서 따왔다.


  • 작중 당에서 강요하는 "2 + 2 = 5"는 1931년 소련 1차 경제 계획 당시 반자본주의 프로파간다였던 "2 + 2 = 5"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당시 소련의 "2 + 2 = 5" 프로파간다의 의미는 2+2에다가 노동자의 열정이 더해지면 5가 될 수 있다는 의미였다.[52]

  • 파슨스네 남매를 비롯, 작중 내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활동하는 '스파이단'은 공산권의 피오네르와 나치 독일의 히틀러 유겐트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 작중 등장하는 '2분간 증오', '증오주간' 등은 스탈린 시대 소련 당집회 등에서 이루어지던 집단 비판 등에서 따왔다.

  • 식량 등 필수품이 배급되는 사회라는 점은 공산주의 사회 체제에 강하게 영향을 받았음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식량 배급제는 체제를 가리지 않고 여러나라에서 실시된 적이 있기는 하다. 쿠폰제의 경우엔 제1차 세계 대전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영국,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조르주 클레망소 치하 프랑스의 전시 배급 과정에서 빌려왔다. 윈스턴에게 트라우마를 준 전쟁 묘사들도 2차대전의 묘사에서 빌려와 윤색함은 당연하다.

  • 당이 이상형으로 내세우는 체형인 '남자는 키가 크고 근육이 잘 발달했으며, 여자는 금발이고 가슴이 볼록하며 성격이 활달하고 피부가 햇볕에 그을린 낙천적인 사람'은 나치 독일우생학을 바탕으로 내세운 아리아인의 기준인 "금발, 파란 눈, 근육이 있으나 슬림하고 키가 큰 사람"과 비슷하다. 다만 작중 기준은 나치처럼 신체적 조건만 규정한 것이 아니라 성격까지 규정했다.

  • 국민들 대부분이 전쟁에 열광하고, 전쟁을 사랑하며, 전쟁을 증오하는 반전주의자들은 반역자로 낙인찍어 사회적으로 매장시키는 모습은 1, 2차 세계대전 시기 상당수의 사회, 특히 전체주의 국가들에서 그 모습을 따온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의 모티브를 나치에 국한된 것으로만 치부할 것만은 못되는게, 영국에서도 2차 세계대전 당시, 예전부터 끊임없이 전쟁을 주장해왔던 호전적인 강경파 윈스턴 처칠이 득세하여 수상에 오르게 된 반면, 체임벌린 등 평화주의자들은 매국노로 비난받으며 정치 생명이 끝났다는 점에서 1984에서 오세아니아의 사회 분위기가 단지 독일에서 가져온 것이라는 견해는 다소 편협한 시각이다.

이것으로 볼 때 《1984》 역시 《동물농장》처럼 전체주의 국가 중에서도 소련을 비판하는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오웰의 진정한 의도는 소련만이 아니라 다른 국가들도 전체주의의 길을 걸을 수 있음을 경고한 것이다. 작중 배경인 오세아니아는 민주주의가 가장 발달했고, 당시에 파시즘을 몰아냈다고 확신하던 1940년대 말의 영국(과 미국)을 지리적 배경으로 하고 있다.[53]

조지 오웰은 스페인 내전에까지 참전할 정도로 열성적인 사회주의자였지만, 소련의 현실 공산주의를 보고 극도로 실망하여 이를 비판하기 위해 이 작품을 집필했다. 실제로 스페인 내전에서 소련은 사회주의 진영의 뒤통수를 쳤고, 이후 2차대전에서 폴란드 공산당도 배신한다. 역사상 최악 수준의 1인 숭배체제로의 변질도 이루어졌기 때문에, 민주사회주의자였던 조지 오웰은 동물농장과 1984로 소련을 크게 비판한다.

10.3. 다른 미디어에 미친 영향[편집]



  • 게임 울펜슈타인: 더 뉴 오더는 나치가 세계정복에 성공한 1960년이 무대인데, 미국과 영국이 항복한 시기가 각각 1948년 6월과 12월이다. 전세계가 나치 치하에 놓였으며, 알 수 없는 갖가지 기술들로 철저하게 지배한다.

  • 게임 하프라이프 2의 스토리 일부도 《1984》의 분위기에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 특히 하프라이프 2 베타 시절의 지도자를 보면 빅 브라더의 외모로 보나 직위를 보나 완벽한 오마주, 원래 게임의 분위기도 소설처럼 훨씬 더 암울했다. 개발진들이 게임의 전체적인 테마를 변경해서 그나마 분위기가 밝아졌으나[54] 특유의 암울함과 꿈도 희망도 안보이는 배경설정은 똑같다. 컨셉 변경 이전의 정보는 하프라이프 2/초기 설정 참고. 그리고 하프라이프 2맥 OS X 이식 기념 광고 역시 이 소설을 기반으로 한 애플사동명의 광고를 오마쥬한 것이다.

  • "기요르기 달로스(Gyorgy Dalos)"라는 작가가 쓴 후속작으로 《1985년: 빅 브라더는 죽었다》[55]라는 책이 있다. 2000년대, 1985년에 일어난 이야기를 관계자 증언과 보고서를 통해서 회상하는 이야기로서 전편의 인물[56]들과 신어, 언어조작 등이 그대로 나온다. 빅 브라더가 사망한 뒤 내부 혁명으로 자유 민권화한 오세아니아를 그리는데 민주정이 탄생한 그 다음 날 유라시아의 침공으로 박살나서 유라시아의 영구적 식민지로 바뀌는 결말이다. 작품의 집필 목적이 체코슬로바키아프라하의 봄을 짓밟은 소련의 풍자였으니, 그럴 만도 하다.

  • 시계태엽 오렌지의 작가 앤서니 버지스가 쓴 《1985》란 작품도 있다. 한국에선 80년대 제오문화에서 1985, 모음사에서 노동조합이란 제목으로 출간했다. 1984 등장인물들이 그대로 이어 등장하는 파스티시인 빅 브라더는 죽었다와 달리 제목만 패러디했을 뿐 아무 연관이 없는 별개의 디스토피아 소설이다. 1984에선 국가가 국민을 억압하지만 1985에선 국가가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막강해진 노조가 사회를 망가뜨리고 공멸시킨다. 당대 영국의 귀족노조와 영국병을 풍자했다.

  • 라디오헤드의 곡 중 《2 + 2 = 5》는 1984의 내용 중에서 따온 것이다.

  • 매닉 스트리트 프리처스는 평소 조지 오웰의 작품들을 감명깊게 읽고 곡의 모티브로 자주 차용하였다. 그중에 가장 유명한 것이 《The Holy Bible》 앨범에 수록된 《Faster》란 곡. 빅 브라더에 감화한 윈스턴의 시선 같은 가시돋친 가사가 인상적이다.

  •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1Q84는 《1984》에서 9를 Q로 바꿔서[57] 제목을 삼은 듯하다. 작중에 등장하는 리틀 피플이라는 존재는 빅 브라더와 묘한 대칭을 이루는 듯.

  • 미국의 지휘자이자 바이올리니스트, 작곡가인 로린 마젤은 이 소설을 바탕으로 같은 이름의 오페라를 작곡했고, 2005년 5월 3일 런던 코벤트 가든 왕립 오페라 극장에서 직접 지휘를 맡아 초연했다. 기존 오페라 무대 형식에 첨단 무대 기술과 장비를 도입하는 등 현대적 발상으로 주목받았지만, 작품 자체는 비평가들에게 전반적으로 그다지 좋은 평을 받지 못했다. 다만 작곡자의 이름값이 워낙 높고 지휘자로서도 투잡을 활발하게 뛰어서 세계 유수의 오페라 극장들을 돌며 계속 상연한다.

  • 스타 트렉 TNG의 에피소드 "Chain of Command, Part 2"의 내용은 카데시안 취조 기술자가 주인공인 피카드 선장을 고문하는데, 전등을 4개 켜놓고서 5개라고 말하고는 피카드가 4개라고 말할 때마다 고통을 가한다. 오브라이언이 윈스턴을 고문한 것처럼 피카드가 카데시안에게 정신적으로 굴복하도록 강요하려는 목적이다. 외부적인 요인으로 피카드가 석방되어야 하지만, 취조기술자는 그 사실을 숨기고 피카드에게 전등이 5개라고 말하면 풀어주겠다고 마지막으로 회유를 하고, 피카드는 전등을 바라보면서 고민한다. 그때 다른 카데시안들이 들어오고 피카드에게 돌려보내주겠다고 하자, There are four lights!(전등은 4개다!)라 외치고서 카데시안의 품을 벗어난다. 하지만, 엔터프라이즈로 복귀한 피카드는 카운셀러인 트로이에게 그 마지막 순간, 자신은 정말로 전등이 5개라고 믿었다고 고백한다.

  • 애니메이션 《킬라킬》의 키류인 사츠키는 1화에서 등장하자마자 "공포야말로 자유, 군림이야말로 해방, 모순이야말로 진리"라는 말을 하는데, 오세아니아 당의 원칙을 패러디한 대사이다.

  • 애니메이션 신조인간 캐산의 암울한 기계들의 지배를 받는 디스토피아적 세계관과 최종보스 브라이킹보스는 빅 브라더에서 따왔다. 만화 애니메이션 매체로서는 거의 최초로 1984를 오마주하였다.




  • 영국 락 밴드 뮤즈의 5번째 앨범인 The Resistance는 《1984》를 모티브로 했다. 덤으로 메인곡인 resistance 또한 1984의 모티브이다.

  • 영국산 1인칭 시점 이동방식 어드벤처 게임 《노멀리티》(1996)는 우스꽝스러워 보이는 세계관이지만, 이래봬도 모든 것을 주시하는 독재자가 지배한다는 기본 제재는 《1984》에서 영향을 받았다.

  • 영화 《브라질》도 이 작품에 영향을 깊게 받았다. 아예 제작 초기에 정한 제목이 《1984 1/2》이었다.




  • 복거일의 대체역사소설인 비명을 찾아서에도 등장한다. 조선의 역사와 언어가 일제에 의해 완벽하게 말살된 사회를 살아가는 조선인 주인공 기노시타 히데요는 이 책에 등장하는 "과거를 통제하는 자는 미래를 통제한다. 현재를 통제하는 자는 과거를 통제한다."라는 구절을 회상하며, "그리고 현재는 내지인들이 통제한다."라는 말을 덧붙인다. 이 소설 내에서 조지 오웰은 본명인 에릭 아더 블레어로 등장한다.

  • 메탈기어 솔리드 V 더 팬텀 페인》에서 본 작품의 요소가 매우 다양하게 오마주되는데, 예를 들어 리볼버 오셀롯의 이중사고, 2부에서 마더베이스에 붙는 'BIGBOSS is Watching You!'라는 포스터 등이 그 예시다. 본 작품 자체도 등장인물의 입을 빌려 언급되기도 한다. MGSV: TPP의 배경이 되는 시간대가 1984년도이기 때문.

  • 영화 이퀄리브리엄의 세계관은 대표적인 1984의 영향을 받은 경우이다. 넷플릭스에서 방영중인 블랙 미러 시리즈에서도 비슷한 세계관을 볼 수 있다.

  • 미드 높은 성의 사나이에서 일본이 식민지 주민들의 전화를 도청하며, 나치는 한술 더 떠 초소형 녹음기가 장착된 몰카로 미 동부 주민들의 사생활을 통제한다.

  • 헤비메탈밴드 주다스 프리스트의 1982년 곡 Electric eye가사는 당시 영국에 광범위하게 설치되기 시작한 CCTV를 묘사한 것으로 당시 대처 보수정권의 강력한 통제[58]로 인한 사회 분위기를 타 이 소설에서 영감을 얻어 나왔다.

  • 영국의 록 뮤지션인 데이비드 보위가 1973년 경 이 소설을 록 뮤지컬로 각색하려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다. 오웰의 유족이 반대하는 바람에 무산되었지만, 프로젝트 동안 만들어진 곡인 1984, Big Brother, We are the Dead 세 곡이 Diamond Dogs 앨범에 수록되었다. 이 앨범도 소설과 마찬가지로 디스토피아를 다루고 있다.

  • Hearts of Iron IV의 모드 THE LAST EMPIRE에서 대한제국이 태평양전쟁에서 승리하고 하외이에 핵을 투하하면 새로운 질서 중점을 찍을수 있다. 4월. 맑고 쌀쌀한 날이였다. 시계들의 종이 열세 번 울리고 있었다.

사실 이 작품 이후 감시와 사상의 억압 등의 묘사가 등장하는 모든 작품은 이 작품의 영향을 적든 많든 받았다고 할 수 있다. 그 정도로 대중매체에 큰 영향을 미친 소설이다.

11. 기타[편집]


파일:펭귄북스 1984 한국판.jpg
  • 기존의 펭귄북스 디자인의 한국어 번역본은 없었으나 펭귄북스코리아가 생기며 한국어 번역본 표지도 생겼다. 교보문고 가격으로는 8천원대에 구매 가능하다.

  • 대한민국에는 반공 작품으로 매우 적극적으로 수입하였다.[59] 오웰의 전작인 《동물농장》도 미군이 반공 작품으로 분류해 한국에 세계 최초로 번역서를 출판했다. 북한에서는 여전히 금서이고 소련에서는 미하일 고르바초프의 개혁 조치에 따라 소련 붕괴 직전인 1989년 2월 28일에야 수입하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오웰이 반공주의자였던 건 사실이나 정치 성향은 좌파 자유지상주의 쪽에 가까웠다. 잘 알려져 있듯이 스페인 내전 때는 국제 의용군에 자원 입대해 공화파로 참전하기도 했다. 그의 반공주의는 극우적 가치에 대한 혐오가 아니라 평생 동안 일관되게 유지한 반전체주의 성향에서 파생된 것으로 보는 것이 옳다. 오웰의 반공주의를 객관주의에 국한되는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 여기서 카페 이름이나 노래로 나오는 밤나무(chestnut)는 마로니에를 가리키는 말이며, 우거진 밤나무 밑에서 사상죄에 해당되는 성관계를 저지를 수 있는 이유이다. 영국에는 한국에 주로 알려진 밤나무(Sweet Chestnut)가 없다. 이 노래는 실제로 있는 노래로 원래는 이렇게 밝은 느낌의 동요이지만[60] 작중에서는 숙청을 암시하는 가사로 바뀌었다. 암울하게 편곡한 버전

  • CCTV, 정확히는 대중을 끊임없이 감시하는 사회를 예견하였다. 다행스럽게도 오웰이 예언한 전체주의 사회는 영미권에 다가가지는 않았으나[61], 그의 예언대로 국민들이 여러가지 장치를 통해 감시받고 있다는 점은 모순적이다. 그리고 중국세서미 크레딧, 뇌파 감시 모자, 안면 인식 스캐너, 스마트폰 검문 등을 도입하여 이를 현실로 이루어내고 있다.

  • 캐나다의 만화가 기 들릴은 애니메이션 하청일로 북한에 갔을 때 이 책을 들고 가서, 자신의 안내원에게 이 책이 재미있으니 읽어보라며 빌려주기까지 하였다. 그리고 안내원은 며칠 뒤에 하얗게 질려서 '잘 읽었는데, 자기랑 안 맞는다'며 책을 집어던지다시피 했다고 하였다.




  •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1984년 1월 1일에 《굿모닝 미스터 오웰》이라는 작품을 발표하였고,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생중계 쇼 프로그램 및 뉴욕, 샌프란시스코, 파리의 다원생중계로써 전세계 TV에 위성 생중계되었다. 훗날 이 작품은 인공위성 예술의 대표적 사례로 불리게 된다. 현대음악가의 전설로 남은 존 케이지가 등장하며, 프랑스가 낳은 세계적 배우 이브 몽땅이 신나게 탭댄스를 추며 노래도 부르고, 현대무용의 거두이자 '뉴 댄스'의 창시자인 머스 커닝햄, 살바도르 달리까지 출연하고, 후반부에는 첼로의 진지한 멜로디가 관객을 사로잡는다. 전반적인 스토리는 "조지 오웰, 당신이 예측한 미래는 오지 않았고 우리는 잘 살고 있다. 텔레비전은 당신의 상상처럼 텔레스크린이 되지 않을 것이며, 도리어 인류 문명에 기여할 것"이라는 뜻을 담은 작품이다.
    • 벡님준은 이를 한번 더 셀프 패러디하여 2000년 밀레니엄 때는 또 다른 작품을 발표하였다. 이 작품은 MBC에서 생중계로 중계하였는데 당시 중계를 맡았던 손석희 아나운서가 "여러분 이것은 TV가 고장난 것이 아닙니다" 라고 멘트를 쳤다.

  • 2012년 6월, 문명 2 1개 시나리오를 10년간 플레이하고 조언을 구하는 글이 올라왔는데, 게임 내용이 3강체제의 끝나지 않는 전쟁, 전쟁을 빌미로 국민들을 착취하고, 그 불만을 무력으로 제압하는 등 세계관이 1984와 매우 유사하여 보는 이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실제로 이에 관해 1984의 게임 버전 같다는 평이 많았으며, 이후 이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팬아트와 팬픽션 등을 쓰는 커뮤니티가 나오기도 하였다.

  • 펭귄북스 UK[62]에서 2013년 1월 3일부터 출간하는 1984는 위와 같은 표지로 출판된다. 저자와 제목란이 검은 바탕 위에 음각으로 인쇄되어 있어 잘 보이지 않는 아주 적절한 연출을 기용하였으며, 다른 몇몇의 책들이 이와 같은 표지로 발매했다.# 펭귄북스 공식 홈페이지



  • 한 미국 디자이너는 소설에서 등장한 '승리 진', '승리 담배' 등의 상표를 실제로 제작해 보았다. #


  • 2022년 러시아에서도 베스트셀러 1위가 되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중국 따라가는 국가 감시와 시민 탄압에 더해 전쟁을 미화하는 군국주의 분위기 까지 소설과 흡사하기 때문. 다만 러시아 당국은 오히려 서방 민주주의의 몰락을 상징하는 책이라며 권장도서에 올려놓았다.

  • 1984에서 서민들은 기계가 자동으로 생산하는 소설과 노래를 소비하며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걸로 나오는데 후일 ChatGPT같은 AI 생성물이 스낵 컬처로서 대중에게 소비되는 걸 예견한 거 아닌가라는 반응이 나왔다.# [63]


12. 퍼블릭 도메인[편집]


작가 사후 만 70년이 지나, 지적재산권이 만료되어 대한민국과 호주에서는 원문이 퍼블릭 도메인이다. 물론 번역본은 예외. 원문은 여기서 다운받을 수 있다.

교육방송에서 제공하는 오디오북으로 무료로 다운로드 청취가능하다. 1화링크 전편목록


13. 관련 문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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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또는 1984.[2] 보통 '펭귄 북스' 하면 떠올리는 위와 같은 주황색 커버는 정식으론 영국 펭귄에서만 발매했으나, 한국에도 펭귄북스 코리아가 생기면서 구매가 가능해졌다. 검열의 의미를 지닌 검은 띠의 윗부분에 비춰지는 단어는 Nineteen Eighty-Four이며 아랫부분에는 조지 오웰의 이름이 쓰여 있다.[3] 소련 역사 중에서도 스탈린 집권기가 가장 감시, 통제, 탄압이 심했었다. 그러나 스탈린을 탈피하겠다고 했던 흐루쇼프, 브레즈네프 시절도 스탈린 시절보다 통제가 약간 완화되었을 뿐 결론적으로 스탈린주의를 탈피하지는 못했다.[4] 맨 처음 폭로한 사람은 영국 월간지 뉴스테이츠먼의 탐사전문기자 던컨 캠벨로, 1980년부터 추적을 시작해 1988년 1월 유럽의회에서 에셜론 프로젝트 관련 보고서를 발표하였다.[5] 주로 펄프 픽션으로 불렸다.[6] 오세아니아는 위험 분자들을 숙청하고 처벌하는 정도로 끝내지 않고, 아예 존재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존재하지 않을 사람(Unperson)으로 만들어 버리는데, 이것을 '증발'되었다고 한다.[7] McAndrew's Hymn에서 Lord, Thou hast made this world below the shadow of a dream, / An', taught by time, I tak' it so / exceptin' always Steam. / From coupler-flange to spindle-guide I see Thy Hand, O God / Predestination in the stride o' yon connectin'-rod.[8] Comrade를 한국말로 번역하면 동지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북한편에서 북한 유적관리자가 발언한 바에 따르면, 동지는 공적인 자리 혹은 상급자에게 쓰는 격식있는 존어이고, 동무는 친구나 부하에게 쓰는 하대이다. 님은 김씨 일가나 그에 준하는 고위간부에게만 쓰고 수령님, 원수님, 장군님 같은 전용 타이틀이 있다. 아바이는 '동무'중 나이 많은 남자에게 붙이지만 '어버이'는 김일성 전용 타이틀이다.[9] 애초에 동지는 공산당이 아니라도 정당에서 같은 당원에게 쓰는, '뜻이 같은' 사람을 일컫는 말이고 동무는 원래 친구말고 쓰던 우리말이다. 북한이 동무를 자주 쓰니까 친구로 대체한 건데 당시에 친구는 동무 사이에 너무 거창하다고 거북해한 단어다.[10] 1984에서 바다 위의 주요 거점에 세워진 요새.[11] 언어적 기능이 크게 축소된 신어를 통해 사람들이 당을 의심하거나 반발하는 생각 자체를 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것이 당의 목적인데, 그 작업에 참여한 사임은 당이 '아무도 모르도록 만들고 싶어하는 개념들'을 골라서 삭제하는 역할을 했기 때문에 자기 자신은 그 개념들이 무엇인지 알고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는 윈스턴 역시 마찬가지인데, 당이 원하는 것은 '이중사고', 즉 당이 어제와 오늘 전혀 다른 소리를 하더라도 그것을 듣는 사람들은 당이 말하는대로 무조건 믿도록 만드는 것이고, 윈스턴이 하는 일은 기록을 조작하여 당이 어제와 오늘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증거를 아무도 발견할 수 없도록 만드는 일이다. 즉, 윈스턴 자신은 기록을 조작하기 위해 어제 당이 한 주장과 오늘 한 주장이 어떻게 다른지 알고 있어야 하는 것. 결국 사임처럼 당의 목표를 광적으로 지지하는 인물이든, 윈스턴처럼 속내야 어떻든 일단은 당이 시키는대로 하는 인물이든 당의 궁극적 목적인 '당에 대한 의심을 가능하게 하는 조건 자체가 사라져야 한다'에 비추어보면 그들이 담당한 일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그들 자신이 사라져야 하는 것이다. 더구나 윈스턴의 경우 단순히 지시받은 일을 수동적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위더스 동지의 자리를 오길비 동지로 대체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런 작업을 하기 위해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 비용이 어느 정도나 되는지까지 '능동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인물임이 드러나있는 것이다. 결국 윈스턴 역시 사임처럼 '당이 용인하기에는 너무 똑똑한' 부류라는 것.[12] doubleplusgoodperson.실제 영문 언사이클로피디아에 이렇게 적혀있다. #[13] 참고로 트로츠키의 본명은 영어로 레프 다비도비치 브론슈타인(Bronstein)이다.[14] 오브라이언이 형제단의 존재에 대해 확답을 하진 않았지만(윈스턴이 형제단이 존재하냐고 묻자, 오브라이언은 윈스턴 본인이 여기서 빠져나와 천수를 누리며 살아도 그 질문은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을거라고 말했다), 이후 묘사를 보면 형제단은 실존하지 않는 듯 하다. 그러므로 골드스타인도 허구이거나 과거에는 실존인물이었을지언정 현재 시점에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 인물일 가능성이 높다. 거기다 골드스타인의 모티브로 추정되는 트로츠키는 이 소설이 쓰여졌을 때 이미 암살당한 후였으니, 어쩌면 당이 이미 그를 찾아내어 사살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조지 오웰의 다른 소설인 《동물농장》에서도 스노볼이 (실제 생사와는 관계없이) 농장의 반역자의 아이콘처럼 쓰이는 것과 흡사하다.[15] 필요없는 문서를 소각하는 장치.[16] 윈스턴이 기억구멍에 버린 사진은 소각되지 않고 오브라이언의 손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오브라이언이 그 사진을 실제로 소각시킨 것.[17] 러더퍼드처럼 그림에 재주가 있었다.[18] 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 TV의 등장으로 이미 기술적으로는 상당부분 완성이 되었다.[19] 집필 당시에도 사용되었던 현대 영어.[20] 골드스타인의 책에 따르면 이 세 초강대국의 정치 체제나 생활 수준은 비슷하다고 한다.[21] 2010년대 들어 헝거 게임 시리즈, 다이버전트 시리즈를 비롯한 영 어덜트 소설에서 디스토피아 사회를 다룬 소설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22] 일종의 사회유기체설인데, 흔히 전체(국가, 민족, 사상집단 등)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개인에 대한 억압을 정당화하는 논리로 변질된다. 파시즘, 스탈린주의, 주체사상 모두 이런 논리를 포함하고 있다.[23] 또한 공교롭게도 작중 증오 주간 전후로 로켓 공격의 빈도가 늘어났다는 언급도 나온다.[24] 1984에서 이스트아시아의 묘사가 애매한 것도 이 때문인데 당시는 물론이고 조지 오웰이 사망할 때까지도 동아시아의 판도는 상당히 불안정했기 때문이다.[25] 이스트아시아로 끊어서 번역한 곳도 있고, 그냥 이스타시아로 번역한 곳도 있다. 출판사마다 표기가 다르다.[26] 한국의 인지도가 낮던 시절에 쓰여져서 일부 지역조차 언급되지 않는다.[27] 하지만 동남아는 거의 전부가 홍콩 - 다윈 - 탕헤르 - 브라자빌의 사각형 안에 들어간다. 다만, 네팔, 부탄 같은 나라라면 개연성이 있다.[28] 작품 안에서는 10년 간의 전쟁 끝에 성립되어서 3대 국가 중 가장 늦게 나타났다고 설명한다. 사실 이 소설이 쓰여진 시점은 국공내전에서 공산당과 국민당 중 어느 한쪽도 우세를 잡지 못한 시점이었고, 작중 시점은 집필 시점보다 미래였기에 불분명하게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게다가 중국 대륙을 포함한 각국들의 설명이 불분명하기에 웹에 도는 가상 지도에선 동아시아 영역이 가장 들쭉날쭉해 카자흐스탄의 남쪽 절반을 비롯한 중앙아시아와 이란, 아프가니스탄까지 차지한 것으로 그린 버전도 있다. 남인도와 인도네시아 군도가 분쟁 지역으로 언급된 것으로 보아 북인도와 인도차이나, 말레이 반도까지는 차지하고 있을 수도.[29] 중부 아프리카에 위치한 콩고 공화국의 수도.[30] 골드스타인의 책에 따르면 세계 인구의 20%가 이곳에 거주한다.[31] 여기서부터 윈스턴의 상상이다.[32] 3부에서 오브라이언이 "사상죄로 애정부에 끌려온 사람은 언제라도 당의 변덕에 따라 죽을 수 있다"고 말한다. 2부에서 윈스턴이 생각하는 장면에서도 증발된 사람들이 뜬금없이 다시 나타나서 예전에 저질렀던 사상죄를 고백하고 주변 사람들을 고발한 뒤 영원히 사라져 버리는 일이 있었다는 내용이 있다. 또한, 사상죄를 범한 사람은 순교자가 되지 않도록 인격을 개조한 뒤에 죽인다고 한다. 그리고 개조된 주인공도 그것을 바라므로 조만간 죽는다는 건 확실하다. 줄리아와 만났을 때 우린 다시 만나야 한다는 줄리아의 말에 수긍한 것 역시 언젠가는 사형장에서 만나야 된다는 의미로 보인다.[33] 윈스턴이 하얀 석판에 연필로 쓰는 문구들을 보면 알 수 있다.[34] 소설에서의 묘사에 따르면 피고문자가 가장 무서워하는 것으로(윈스턴의 경우 ) 자극하는 방식으로 고문을 가하는 곳이다. 그래서, 이전에 윈스턴이 101호실에는 무엇이 있냐는 말에 오브라이언이 윈스턴은 이미 알고 있다고 말했다.[35] 8분 39초부터, https://youtu.be/gXFkUdcObk0[36] 1부 1장의 첫 문장이다. 번역가 공진호에 따르면 13시를 가리켰다고 하는 것은 오역이라는데, 13시가 아닌 시계가 13번 울렸다는 뜻으로 윈스턴이 사는 혁명 후의 사회가 혁명 전의 사회와 다른 가치관과 표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은유하는 장치로서 24시간 다이얼을 가진 시계를 등장시킨 것인 만큼 일리있는 지적이다. 기사 하지만 동사 'strike'는 '울리다' 라는 뜻의 자동사이기도 하지만 '(시간을) 알리다' 라는 뜻의 타동사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당시 시계가 시간을 '알리는' 방식은 시계 내에 내장된 알람 장치에 의해서이다. 당연히 시계에서 13시를 알리는 13번의 타종(알람)소리가 울렸다고 번역한 것이 보다 정확한 번역이다. 덧붙여 이 책이 쓰였을 당시에 사용되던 아날로그 시계는 지금도 그렇듯이 대부분 12시간 단위로 시간을 표기하는 것이 표준방식이었음은 분명하나 이미 천체관측이나 항공업계 종사자 전용으로 24시간 다이얼을 사용하는 시계들은 분명 존재했다. 이처럼 '13번 종을 쳤다'가 원문에 충실한 번역이지만 여타 번역본의 '13시를 가리켰다'가 본문의 의미를 완전히 훼손하는 오역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단지 썩 좋지 않은 번역일 뿐이다.[민음사판] 4월, 맑고 쌀쌀한 날이었다. 시계들의 종이 열세 번 울리고 있었다.[펭귄북스코리아판1] 4월, 맑고 쌀쌀한 어느 날이었다. 시계들이 13시를 알렸다.[문학동네판] 화창하지만 쌀쌀한 4월의 어느 날이었고, 시계는 13시를 치고 있었다.[코너스톤판] 화창하고 쌀쌀한 4월의 어느 날이었다. 시계가 13시를 알렸다.[37] 예속, 복종으로도 번역할 수 있다.[38] 본작에서 나오는 가상의 국가 '오세아니아'의 공식 슬로건으로, 모순된 단어들을 묶은 괴상한 문장이다. 진리부 건물에 붙어있는 것으로 나오는데 온갖 모순과 모순이 충돌하며 저런 말도 안 되는 단어에도 국민들을 납득할 수 있도록 철저히 세뇌시키고 자유롭게 조종하는 세상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문장이다. 해석[39] 여기서 말하는 과거는 역사를 의미한다. 주인공 윈스턴이 되뇌이는 당의 강령이다. 과거에 일어난 사건의 결과를 바꿀 수 없다는 진실과 과거 사건에 대한 기록을 교정하는 주인공의 직업 사이에서 발생하는 논리적인 모순을 드러내는 동시에, 그런 모순적인 현재 상황을 있는 모순에 관계 없이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고방식인 이중사고(Doublethink)를 드러내고 있다. 이런 모순에 의문을 드러내는 언행은 작중에서 사상범죄(Thoughtcrime)라는 죄목으로 매우 잔혹하게 처벌당한다. 영사는 모든 신민에게 이중사고를 강요함으로써 현재를 지배하고, 과거 사실에 대한 날조를 무제한적으로 행하여 과거를 지배하고, 그러한 날조에 대해 의심을 가지는 사상범죄를 차단함으로써 신민의 행동 양상을 영사의 의도에 맞게 개조하여 미래를 지배하는 것이다. 1984년의 시점에서 과거, 현재와 미래에 대해 영사가 지니는 절대적인 권한은 시작도 끝도 없는 순환적인 구조를 보인다.[40] 윈스턴이 꿈에서, 혹은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어느 날 어딘가에서 들었던 말. 윈스턴은 이 말을 오브라이언이 한 말로 믿고 있었으며, 그에게 이유 없는 호감을 느껴왔다. 다만 작중 후반대에서 밝혀지듯, 여기서 말하는 어둠이 없는 곳은 사실 애정부 고문실을 뜻하는 말이었다(애정부는 창문이 없고, 24시간 전등이 밝혀져 있다).[41] 이중사고를 보여주기 위한 예시로 되풀이되는 구절로서, 실제로 1931년 소련 1차 경제 계획 당시 반자본주의 프로파간다였던 "2 + 2 = 5"에서 사용되었는데, 당시 소련의 "2 + 2 = 5" 프로파간다의 의미는 2+2에다가 노동자의 열정페이가 더해지면 5가 될 수 있다는 의미였다. 이후 2차 대전 당시 헤르만 괴링"퓌러께서 2+2로 5를 만들길 원하시면 그렇게 되는 것이다!(If the Fuhrer wants it, two and two make five!)"라고 말한 데서 따온 것이다.[42] 101호실에서 자신이 무서워하는 쥐가 들어있는 상자가 얼굴 앞에 놓인 윈스턴이 외친 절규. 상기된 바와 같이 윈스턴이 절대로 배신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던 줄리아를 배신했음(줄리아를 생각하는 마음을 지켜내지 못했음)을 상징하는 대사로써, 윈스턴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을 이용하여 고문자들이 결국 윈스턴의 의지를 꺾었음을 상징하는 대사이기도 하다.[43] 소설의 마지막 문장. 고문 끝에 의지가 꺾이고 완전히 세뇌된 윈스턴이 하는 생각이다.[44] 이 문장과 위의 첫 문장이 각각 '소설 최고의 마지막 문장 100'과 '소설 최고의 첫문장 100'에 선정된 바 있다. 이는 찰스 디킨스두 도시 이야기와 더불어 유이한 작품이다.[45] 국내서도 유명한 일 포스티노를 감독한 인물이다.[46] 해당 장면을 바로 보려면 2분으로 넘기거나 이 영상으로 보자.[47] 촬영 당시인 1980년대 현실에서도 제모가 일반화되지 않았던 이유도 있겠지만.[48] 물론 이는 제작자들이 아무 전차나 공수해서 가져온 소품의 한계일 가능성이 높다. 기술 발전의 부재를 감안하고도 독일군 전차를 영미권이 주력이 되는 오세아니아가 쓰기엔 말이 안된다.[49] 이름이 암시하듯이 모델은 아돌프 히틀러에 가깝다.[50] 명배우로 아카데미에 수차례 노미네이트했지만 끝내 1번도 수상 못했다.[51] 물론 이런 발상이 제일 무서운 것이다. 자세한 건 멋진 신세계 문서 참조.[52] 이후 2차 대전 당시 헤르만 괴링아돌프 히틀러에 대한 충성심을 나타내기 위해 "퓌러께서 2+2로 5를 만들기를 원하신다면 그렇게 되는 것이다!(If the Fuhrer wants it, two and two make five!)"라고 말한 바 있다.[53] 사실 작품이 시작하는 4월 날씨는 그다지 을씨년스럽지 않은데, 작가는 매우 을씨년스럽게 그린다. 이것이 의도적이라는 평이 있는데, 영국인이라면 이것이 뭔가 잘못된 징조라는 것, 또는 배경이 영국이 아니라고 받아들일 것이란 해석이다. 끝내 몇 페이지 뒤에서 그런데 배경이 영국이다라고 드러나는 순간, 충격에 빠진다는 것.[54] 예를 들면 시민들이 강제노동을 하는 장면을 줄이고 희망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묘사를 했고, 공포스럽고 기괴하게 생긴 유닛들을 대량 삭제하였으며, 야외지역에서는 대부분 햇빛이 들어온다거나, 밤이더라도 대놓고 공포스러운 챕터인 레이븐홈을 제외하면 암울한 배경이 아닌 곳에서 신나게 싸우게 함으로서 배경적 심리효과를 줄였다. 심지어 후반부에는 억압당했던 시민들과 같이 싸우면서 혁명을 진전해나가는 밝고 신나는 분위기는 덤.[55] 원제는 《1985: What Happens After Big Brother Dies》[56] 윈스턴 스미스가 숙청되지 않고 살아있다(고 한다).[57] 일본어로 9의 발음과 Q의 발음이 같다는 것에서 착안한 일종의 언어유희이다.[58] 이 곡이 발표된 해인 1982년 영국은 포클랜드 전쟁이 벌어졌다.[59] 하지만 본인들도 찔리는 게 있었던 모양인지 7~80년대 번역된 출판본은 대개 챕터 3의 고문 묘사 부분을 삭제하고 발간하였다.[60] 한국인에게도 익숙한 멜로디이며, "커다란 꿀밤나무 밑에서... 정다웁게 얘기합시다"라는 한국어 가사로 번안되기도 하였다.[61] 정작 영국은 한국과 더불어 손꼽히는 CCTV 운용국이다.[62] 영국 버전이므로 미국 아마존 Prime으로는 구매할 수 없다.[63] 원글에서 나오는 토미노 요시유키의 발언은 인간의 감수성이란 게 상당히 샤프해서 ChatGPT로 아무리 애를 쓴다한들 데이터를 판단해서 총체적으로 답을 도출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딱딱하네'라는 부분이 결국 들어나게된다며, 별로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반응했다.문서 참고원 출처 루리웹 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