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B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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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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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경기 (D조)
폴란드전 (1차전) · 미국전 (2차전) · 포르투갈전 (3차전)

주요 경기
프랑스 vs 세네갈 (A조)
결선 토너먼트
16강
8강
준결승, 3PO
결승

대한민국 경기
이탈리아전 (16강전) · 스페인전 (8강전) · 독일전 (준결승전) · 터키전 (3위·4위전)



1. 개요
2. 1경기: 파라과이 2 vs 2 남아프리카 공화국
3. 2경기: 스페인 3 vs 1 슬로베니아
4. 3경기: 스페인 3 vs 1 파라과이
5. 4경기: 남아프리카 공화국 1 vs 0 슬로베니아
6. 5경기-1: 남아프리카 공화국 2 vs 3 스페인
7. 5경기-2: 슬로베니아 1 vs 3 파라과이
8. 평가


1. 개요[편집]


순위
국가
경기수



득점
실점
득실차
승점
1
파일:UEFA ESP.png
스페인
3
3
0
0
9
4
+5
9
2
파일:UEFA PAR.png
파라과이
3
1
1
1
6
6
0
4
3
파일:UEFA RSA.png
남아프리카 공화국
3
1
1
1
5
5
0
4
4
파일:UEFA SVN.png
슬로베니아
3
0
0
3
2
7
-5
0
결선 진출 | 탈락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의 진행상황 중 조별리그 B조를 설명하는 문서.


2. 1경기: 파라과이 2 vs 2 남아프리카 공화국[편집]


파일: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로고_좌우.svg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B조 1경기
2002.06.02.(일) 16:30 (UTC+9)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대한민국, 부산광역시 연제구)
주심: 파일:UEFA SVK.png 류보시 미헬

파일:파라과이 축구 국가대표팀 로고.svg

2 : 2
파일:남아프리카 공화국 축구협회 로고.svg
파일:UEFA PAR.png 파라과이
파일:UEFA RSA.png 남아프리카 공화국
39′ 로케 산타 크루스
55′ 프란시스코 아르세
득점
63′ 테보호 모코에나
90+1′ 퀸톤 포춘(PK)
관중: 25,186명
경기 최우수 선수: 파일:UEFA PAR.png [[프란시스코 아르세|{{{#ffffff 프란시스코 아르세}}}]]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중계 방송
파일:SBS 로고.svg
손석기
곽성호
파일:KBS 2TV 로고(1984-2018).svg
이재후
이강석




SBS 하이라이트 영상


B조의 첫 스타트는 파라과이 대 남아공의 경기로 열렸다. 파라과이는 주전 수문장 호세 루이스 칠라베르트가 남미 예선에서 브라질 수비수 호베르투 카를루스의 얼굴에 침을 뱉는 비신사적 행위를 저질러 그 징계로 출전 정지를 당해 후보 골키퍼가 대타로 출전하는 페널티를 안았다. 물론 파라과이는 그래도 로케 산타 크루스의 헤딩골과 프란시스코 아르세의 환상적인 프리킥 릴레이 골로 2 : 0으로 앞서가며 유리하게 풀어가기는 했지만 그 때부터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혼신을 다한 맹추격이 시작되었고 후반 18분, 테보호 모코에나의 슛이 파라과이 수비수의 몸을 맞고 들어가며 만회골을 터뜨렸다.[1] 그리고 종료 직전 킨톤 포춘의 페널티킥 골로 2 : 2 무승부를 기록하였다. 마치 1994 FIFA 월드컵 미국대한민국 VS 스페인경기를 보는 듯했다. 그리고 만일 칠라베르트가 그 비신사적인 행위를 저지르지 않아 출전 정지 징계를 먹지 않았더라면 경기는 아마 파라과이의 2 : 0 승리로 끝났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3. 2경기: 스페인 3 vs 1 슬로베니아[편집]


파일: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로고_좌우.svg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B조 2경기
2002.06.02.(일) 20:30 (UTC+9)

광주월드컵경기장 (대한민국, 광주광역시 서구)
주심: 파일:UEFA MAR.png 모하메드 게자즈
파일:Spain RFEF 1982.png
3 : 1
파일:슬로베니아 축구 국가대표팀 로고.svg
파일:UEFA ESP.png 스페인
파일:UEFA SVN.png 슬로베니아
44′ 라울 곤살레스
74′ 후안 카를로스 발레론
87′ 페르난도 이에로(PK)
득점
82′ 세바스티안 치미로티치
관중: 28,598명
경기 최우수 선수: 파일:UEFA ESP.png [[라울 곤살레스|{{{#ffffff 라울 곤살레스}}}]]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중계 방송
파일:KBS 2TV 로고(1984-2018).svg
최승돈
최경식

무적함대 스페인과 월드컵 처녀 출전국 슬로베니아의 맞대결에서 예상대로 스페인이 3 : 1 승리를 거두었다. 슬로베니아도 세바스티안 치미로티치가 월드컵 데뷔골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실력 차이를 극복할 수 없었다. 그런데 팀 전력의 절반을 차지하는 즐라트코 자호비치가 경기 후 스레츠코 카타네치 감독과 대판 싸움을 벌인 후 돌연 귀국하였고 이로 인해 자호비치는 대표팀에서 퇴출되었다. 이는 슬로베니아가 다음 경기인 남아공과의 2차전에서 패배하고 조기 탈락이 확정되는 원인 중 하나가 되었다. 그리고 스페인은 52년만에 월드컵 본선에서 첫경기 승리를 거두었으며, 기존 월드컵 본선 첫경기 승리 기록은 1950 FIFA 월드컵 브라질에서 미국을 상대로 3:1로 이긴 건데, 그날은 1950년 6월 25일에 경기가 벌어진 날이다. 그러니까 그 이후 스페인은 월드컵 첫 경기에서 한 번도 못이기고 비기거나 지거나 본선 진출도 못했거나(...) 라는 의미이다.

경기 초반 양팀은 팽팽한 승부를 펼치다 전반 44분 저돌적으로 상대진영에 침투한 스페인의 루이스 엔리케가 수비수 발에 걸려 공이 튕겨나가자, 뒤에서 달려오던 라울이 이 공을 수비수 다리 사이로 강한 슛을 날려 선제골을 터뜨렸다. 실점한 슬로베니아는 후반들어 밀리노비치의 공격으로 번번히 기회를 노렸지만 득점엔 실패했다. 슬로베니아가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자 스페인은 후반 29분 추가골을 넣었다. 오른쪽 측면을 빠르게 드리블하던 데 페드로가 쓰루패스를 발레론에게 연결했고, 발레론은 오른발로 가볍게 방향전환시키며 골을 집어 넣었다. 승리가 스페인쪽으로 확정된 듯했지만 슬로베니아 세바스찬 치미로티치는 1대1 패스 후 골을 집어 넣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하지만 슬로베니아 수비수가 페널티 박스안에서 스페인의 이에로에게 반칙, 페널티킥을 얻어낸 이에로는 강하게 골을 밀어넣으며 스페인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4. 3경기: 스페인 3 vs 1 파라과이[편집]


파일: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로고_좌우.svg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B조 3경기
2002.06.07.(금) 18:00 (UTC+9)

전주월드컵경기장 (대한민국, 전라북도 전주시)
주심: 파일:UEFA EGY.png 가말 간두르
파일:UEFA ESP.png
3 : 1
파일:UEFA PAR.png
스페인
파라과이
53′, 69' 페르난도 모리엔테스
83′ 페르난도 이에로(PK)
득점
10′ 카를레스 푸욜(O.G)
관중: 24,000명
경기 최우수 선수: 파일:UEFA ESP.png [[페르난도 모리엔테스|{{{#ffffff 페르난도 모리엔테스}}}]]

푸욜의 이 자책골은 결국 파라과이를 16강에 진출시켜 주게 된다. 나중에 파라과이와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똑같이 1승 1무 1패에 골득실도 0점이었는데 파라과이는 푸욜의 이 자책골까지 합쳐서 +6-6가 되었다. 그로 인해 +5-5인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다득점으로 누르고 16강에 진출했다. 만약, 푸욜이 자책골을 넣지 않았더라면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득실차에서 1골 앞서서 파라과이를 제치고 16강에 진출했을 것이다. 한편 스페인은 이 경기에서의 승리로 대회에서 가장 먼저 16강 진출 조기 확정은 물론 지난 프랑스 월드컵 때 조별리그 2차전인 같은 파라과이전에서 무득점 무승부에 그치는 바람에 3차전인 불가리아전에서 압도적인 대승을 거두고도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던 수모를 완전히 설욕하는데 성공했다.

스페인은 슬로베니아전과 같은 라인업을 들고나왔다. 파라과이는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징계로 인해 결장했던 정신적 지주 칠라베르트가 첫 번째 출장 기회를 잡았다. 주전 골잡이 카르도소도 캄포스를 대신해 선발로 복귀했으며, 중원도 두 자리가 바꼈다. 알바렌가, 스트루와이 대신 가빌란, 파라데스가 포진했다.

파라과이는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라인을 끌어올리며 공격에 무게감을 뒀다. 스페인은 몸이 덜 풀린듯 미드필드 싸움에서 파라과이의 우수한 기동력에 열세를 보였다. 기세등등한 파라과이는 전반 10분 선제골을 엮어냈다. 칠라베르트의 롱킥을 이에로가 헤더로 걷어낸 공이 아르세에게 떨어졌다. 아르세가 시도한 슈팅을 카시야스 골키퍼가 쳐냈지만 푸욜의 몸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됐다.

스페인도 반격에 나섰다. 공격 선봉장은 단연 라울이었다. 전반 11분 라울이 페널티 아크에서 왼발 칩슛으로 득점을 노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20분에는 왼발 터닝슛이 골문 위로 살짝 떠올랐다. 전반 32분 수비수를 등지고 돌아서며 하프 발리슛을 시도했지만 골포스트 왼편으로 벗어났다. 스페인은 시간이 지날수록 볼 점유율에서 앞서며 중원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공격의 파괴력은 지난 슬로베니아전보다 위력적이지 않았다. 전반 초반 이후 공격에서 잠잠했던 파라과이는 전반 33분과 34분 모처럼 산타 크루스-카르도소의 호흡이 위력을 발휘하며 두 차례 슈팅까지 가져가는데 성공했다. 전반은 파라과이의 1-0 리드로 종료됐다.

카마초 감독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엔리케, 트리스탄을 불러들이고, 엘게라와 모리엔테스를 교체 투입했다. 엘게라가 중앙 미드필드에 자리하면서 발레론이 오른쪽으로 이동했다. 용병술이 적중한 시점은 후반 8분이었다. 데 페드로가 올린 코너킥을 모리엔테스가 헤더로 마무리지었다. 파라과이 말디니 감독은 후반 18분 부진한 카르도소 대신 캄포스를 교체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꾀했다. 파라과이는 곧바로 산타 크루스의 빠른 돌파로 카시야스 골키퍼와 맞섰지만 좁은 각도에서 온전한 슈팅으로 이어가지 못했다. 스페인도 1분 뒤 페널티 박스로 쇄도하는 모리엔테스가 결정적 상황을 맞았지만 왼발 칩슛이 골문을 넘어갔다.

팽팽했던 흐름은 후반 24분 믿었던 칠라베르트 골키퍼의 치명적 실수로 인해 깨졌다. 왼쪽에서 데 페드로의 크로스가 올라올 때 칠라베르트가 골문을 비우고 나왔지만 공을 건드리지 못했다. 이 때 옆으로 통과한 공을 모리엔테스가 배를 갖대대며 골네트를 흔들었다. 파라과이는 후반 33분 카니사 대신 스트루와이를 넣으며 미드필드 두께를 더했다. 아쿠냐를 한 칸 전진배치 시키고 캄포스를 왼쪽 윙백으로 돌려는 공격적인 전형이었다. 후반 34분에는 칠라베르트가 수비 벽을 넘기는 프리킥 슛을 날렸지만 카시야스 골키퍼가 잡아냈다. 스페인은 파라과이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라울이 파레데스를 등지고 터닝슛을 시도할 때 방해를 받고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후반 38분 키커로 나선 이에로가 성공시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5. 4경기: 남아프리카 공화국 1 vs 0 슬로베니아[편집]


파일: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로고_좌우.svg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B조 4경기
2002.06.08.(토) 15:30 (UTC+9)

대구월드컵경기장 (대한민국, 대구광역시 수성구)
주심: 파일:UEFA ARG.png 앙헬 산체스
파일:UEFA RSA.png
1 : 0
파일:UEFA SVN.png
남아프리카공화국
슬로베니아
4′ 시야봉가 놈베테
득점
-
관중: 47,226명
경기 최우수 선수: 파일:UEFA RSA.png [[퀸톤 포춘|{{{#ffffff 퀸톤 포춘}}}]]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중계 방송
파일:KBS 2TV 로고(1984-2018).svg
이재후
이강석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전반 4분에 터진 시야봉가 놈베테의 결승골[2][3]을 끝까지 잘 지켜 1 : 0 귀중한 승리를 거두었다. 이것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월드컵 첫 승이었다. 대회 직전에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경질되며 조모 소노 감독이 급히 부임해 대회를 치르는 불운을 겪었지만 승점 4점을 얻어 16강 청신호를 켰다. 이 때 남아공의 월드컵 첫 승 소식을 SBS 8 뉴스에서 보도했는데, 당시 앵커인 홍지만이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남아프리킥(...)으로 잘못 얘기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한편, 처녀 출전국 슬로베니아는 이 경기마저 패배하며 결국 2패로 탈락이 확정되었다.[4]


6. 5경기-1: 남아프리카 공화국 2 vs 3 스페인[편집]


파일: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로고_좌우.svg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B조 5-1경기
2002.06.12.(수) 20:30 (UTC+9)

대전월드컵경기장 (대한민국, 대전광역시 유성구)
주심: 파일:UEFA KUW.png 사드 마네
파일:UEFA RSA.png
2 : 3
파일:UEFA ESP.png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페인
31′ 베네딕트 매카시
53′ 루카스 라데베
득점
4′, 56' 라울 곤살레스
45+1′ 가이스카 멘디에타
관중: 31,024명
경기 최우수 선수: 파일:UEFA ESP.png [[라울 곤살레스|{{{#ffffff 라울 곤살레스}}}]]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중계 방송
파일:SBS 로고.svg
서기원
정종덕




SBS 하이라이트 영상


스페인이 가장 고전한 경기 중 하나였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객관적으로 열세라는 전력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스페인을 맞아 당당하게 싸웠으나 결국 2:3으로 석패하였다.[5] 그리하여 파라과이와 1승 1무 1패로 승점 4점 동률을 이루었고 골 득실까지 0이었으나 파라과이는 6득점 6실점이었고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5득점 5실점이어서 결국 다득점에서 1골이 밀려 아쉽게 탈락했다. 만일 슬로베니아를 상대로 1골을 더 넣어 2 : 0으로 이겼거나 아니면 이 경기에서 1골을 덜 주든 더 넣든 해서 비겼다든지 아니면 앞서 치른 스페인 대 파라과이 경기에서 스페인의 자책골이 없는 운이 좋은 상황이라도 맞이했더라면 16강에 올라갔을 것인데 이러나 저러나 그 1골이 너무나도 아쉽게 느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팀들 중 가장 높은 순위인 17위를 기록했다.


7. 5경기-2: 슬로베니아 1 vs 3 파라과이[편집]


파일: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로고_좌우.svg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B조 5-2경기
2002.06.12.(수) 20:30 (UTC+9)

제주월드컵경기장 (대한민국, 제주도 서귀포시)
주심: 파일:UEFA MEX.png 펠리페 리조 라모스
파일:UEFA SVN.png
1 : 3
파일:UEFA PAR.png
슬로베니아
45+1′ 밀렌코 아치모비치
득점
65′, 84' 넬손 쿠에바스
73′ 호르헤 루이스 캄포스
81′ 나스차 체흐 파일:퇴장 카드 아이콘.svg
퇴장
22′ 카를로스 파레데스 파일:경고 퇴장 아이콘.svg
관중: 30,176명
경기 최우수 선수: 파일:UEFA PAR.png [[넬손 쿠에바스|{{{#ffffff 넬손 쿠에바스}}}]]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중계 방송
파일:KBS 2TV 로고(1984-2018).svg
이재후
이강석
파일:SBS 로고.svg
박기만
신우식




SBS 하이라이트 영상


재미있게도 이 두 팀은 이 대회 32개 출전국 가운데 최고령자 감독과 최연소자 감독이 이끄는 팀이다. 1932년 2월 5일체사레 말디니 파라과이 대표팀 감독은 대회 당시 만 70세로 이 대회 출전국들 가운데 최고령자 감독이었으며 1963년 7월 16일스레츠코 카타네츠 슬로베니아 대표팀 감독은 대회 당시 만 38세로 이 대회 출전국들 가운데 최연소자 감독이자 유일한 30대 감독이었다.[6] 특히, 체사레 말디니 감독의 아들인 파올로 말디니는 1968년생이니 카타네치 감독과 겨우 5살밖에 차이가 안 나는 셈이다. 그러므로 카타네치 감독에게 말디니 감독은 거의 아버지 뻘이라 할 만하다. 백전노장 체사레 말디니 감독과 패기만만한 30대 스레츠코 카타네치 감독의 맞대결에서 결국 관록의 백전노장 말디니 감독이 3 : 1로 승리를 거두었다. 물론 그 승리를 일구어 내는 과정에서 카를로스 파레데스의 경고 누적으로 인한 퇴장과 그로 인한 수적 열세[7] 그리고 밀렌코 아치모비치의 선제골까지 얻어맞는 악재까지 맞이하기도 하였지만 이러한 악재들을 정말 완벽하게 극복해 낸 것이다.

이로 인해 파라과이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1승 1무 1패(승점 4점), 골 득실 0으로 동률을 이루었으나 6득점 6실점을 기록해 5득점 5실점에 그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다득점에서 1골 앞서 간신히 16강 진출에 성공했고 처녀 출전국 슬로베니아는 결국 3전 전패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8. 평가[편집]


보다시피, B조에서는 무적함대 스페인이 가볍게 3승을 쓸어담으며 16강 진출에 성공했고, 반면에 벤피카에서 활약하던 자호비치가 이끌던[8] 슬로베니아는 3패로 승점셔틀이 되며 16강 진출에 실패한 가운데 스페인에 캐관광당하여 불리했던 파라과이는 마지막 슬로베니아전에서 3골을 연달아 몰아넣는 기적적인 활약 덕분에 남아공을 다득점에서 1점차로 겨우 제치고 16강에 올랐다. 이게 상당히 웃기는데 파라과이는 스페인전에서 푸욜이 넣어준 자책골 덕분에 16강에 올라갔다. 그러니까 그 자책골이 아니었으면 파라과이는 얄짤없이 조별리그 탈락이었던 것이다. 남아공은 마지막 스페인전에서 상당한 선전을 보여주고도 후반 11분, 라울 곤잘레스에게 결승골을 얻어맞고 2:3 분패, 눈물을 삼켜야만 했다. 자국에서 개최한 2010년 월드컵보다도 이 대회가 16강 진출 가능성이 더 컸던 대회라서 남아공의 아쉬움은 두배로 클 듯.[9] 스페인이 비교적 순항은 했지만, 데포르티보에서 무시무시한 활약을 보여줬고, 라리가 득점왕을 차지한 디에고 트리스탄이 너무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스페인 대표팀의 근심거리로 자리잡게 되었다.[10] 그래도 라울과 모리엔테스가 하드캐리를 했던지라 티는 안 났지만... 참고로, 조별리그에서 스페인은 모두 3골씩을 넣어 승리했다.[11][12]

참고로 스페인만 3경기 모두 붉은색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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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기 직후에는 파라과이 측의 자책골로 기록되었으나 후에 모코에나의 골로 정정되었다.[2] 헤딩슛을 시도했는데 무릎을 맞고 들어갔다.[3] 남아공의 조모 소노 감독대행은 육중한 몸으로 귀여운 양손 비틀기 세레머니를 펼쳐 컬트적 인기를 끌었다.[4] 이는 슬로베니아의 전력 절반 이상의 역할을 하는 즐라트코 자호비치의 부재로 인한 영향도 컸다.[5] 특히 전반 4분만에 내준 첫번째 실점은 남아공 골키퍼 안드레 아렌세가 평범한 루즈볼을 잡다 놓치면서 라울이 이를 가로챈 뒤 빈 골문에 넣은 실점이라 더욱 뼈아팠다. 그야말로 어처구니없는 실수. 사실 아렌세는 1차전 파라과이전에서도 공중볼 판단미스로 선제 실점을 허용한 적이 있다.[6] 당시 대회에 참가한 32개국의 현역 선수들 중 최고령자인 잉글랜드의 데이비드 시먼과 동갑이다.[7] 그러나 슬로베니아의 나스차 체흐도 막판에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8] 다만, 자호비치는 첫 경기 스페인전만 뛴 후 감독과 대판 싸우고 짐싸들고 귀국했다(...). 그 때문이었는지 슬로베니아는 결국 남아공과의 두 번째 경기에서 0:1로 져서 조기 탈락의 쓴맛을 봐야 했다.[9] 차라리 남아공이 한 골을 덜 줬거나 한 골 더 넣어 3:3으로 무재배를 만들기라도 하였더라면 남아공은 16강에 진출할 수가 있었다.[10] 참고로, 트리스탄은 그 이후 다시 부활하지 못했다.[11] 32개의 팀들 중 유일하게 조별리그의 모든 경기에서 3골 이상을 기록했다. 대회 우승한 브라질도 1차전 터키에게 2골만 넣었으며 준우승국 독일도 1차전 사우디전에만 8:0으로 대승을 거두고 나머지는 많아야 2골이었다. 3위 터키 역시 조별리그에서 중국전만 3:0으로 승리하고 4위 한국은 아예 3골 이상을 기록한 경기가 없다.[12] 당시 라울과 모리는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영혼의 투톱이었고, 더불어서 그들의 마지막 전성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