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D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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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경기 (D조)
폴란드전 (1차전) · 미국전 (2차전) · 포르투갈전 (3차전)

주요 경기
프랑스 vs 세네갈 (A조)
결선 토너먼트
16강
8강
준결승, 3PO
결승

대한민국 경기
이탈리아전 (16강전) · 스페인전 (8강전) · 독일전 (준결승전) · 터키전 (3위·4위전)


1. 개요
3. 2경기: 미국 3 : 2 포르투갈
5. 4경기: 포르투갈 4 : 0 폴란드
7. 5경기-2: 폴란드 3 : 1 미국
8. 평가



1. 개요[편집]


순위
국가
경기수



득점
실점
득실차
승점
비고
1
파일:UEFA KOR.png
대한민국
3
2
1
0
4
1
+3
7
[1]
2
파일:UEFA USA.png
미국
3
1
1
1
5
6
-1
4

3
파일:UEFA POR.png
포르투갈
3
1
0
2
6
4
+2
3

4
파일:UEFA POL.png
폴란드
3
1
0
2
3
7
-4
3

16강 진출 | 탈락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의 진행 상황 중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속한 32강 본선 D조의 경기 내용을 설명하는 문서.

2. 1경기: 대한민국 2 : 0 폴란드[편집]


파일: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로고_좌우.svg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D조 1경기
2002년 6월 4일 화요일 20:30 (UTC+9)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ffffff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대한민국|{{{#ffffff 대한민국]], [[부산광역시|{{{#ffffff 부산광역시]] [[연제구|{{{#ffffff 연제구]])
주심: 파일:UEFA COL.png [[오스카르 루이스|{{{#ffffff 오스카르 루이스]]
관중: 48,760명

파일:대한축구협회 엠블럼(2002~2019).svg

2 : 0

파일:폴란드 국장(2002 축구).png

파일:UEFA KOR.png 대한민국
파일:UEFA POL.png 폴란드
26′ [[황선홍|{{{#373a3c,#dddddd 황선홍}}}]] (A. [[이을용|{{{#373a3c,#dddddd 이을용}}}]])
53′ [[유상철|{{{#373a3c,#dddddd 유상철}}}]]
파일:득점 아이콘.svg
-
[[https://m.youtube.com/watch?v=rcMDBX-AUBo|{{{#003b9e 경기 하이라이트}}}]] | [[https://www.fifa.com/tournaments/mens/worldcup/2002korea-japan/match-center/43950014|{{{#f1011e 매치 리포트}}}]]
경기 최우수 선수: 파일:UEFA KOR.png [[유상철|{{{#ffffff 유상철}}}]]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히딩크호/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폴란드전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D조 32강 본선 1차전 폴란드전에 관해 기술한 문서이다. 대한민국이 월드컵 역사상 첫 승을 기록한 경기이다.

3. 2경기: 미국 3 : 2 포르투갈[편집]


파일: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로고_좌우.svg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D조 2경기
2002.06.05.(수) 18:00 (UTC+9)

수원월드컵경기장 (대한민국, 경기도 수원시)
주심: 파일:UEFA ECU.png 비론 모레노

파일:USA USSF 2002.png

3 : 2
파일:Portugal FPF 2002.png
파일:UEFA USA.png 미국
파일:UEFA POR.png 포르투갈
4′ 존 오브라이언
29′ 조르주 코스타(O.G)
36′ 브라이언 맥브라이드
득점
39′ 베투
71′ 제프 아구스(O.G)
관중: 37,306명
경기 최우수 선수: 파일:UEFA USA.png [[브라이언 맥브라이드|{{{#ffffff 브라이언 맥브라이드}}}]]

중계 방송
파일:KBS 2TV 로고(1984-2018).svg
서기철
허정무
파일:MBC 로고(1986-2005).svg
임주완
김주성
파일:SBS 로고.svg
SD | HD
송재익
신문선
박영웅
오일영




SBS 하이라이트 영상


당초 예상으로는 포르투갈의 압승이 예상되었으나 어찌된 것인지 포르투갈 선수들은 경기 초반 몸놀림이 굉장히 무거웠다. 전반 5분도 채 되지 않아 미국의 코너킥 찬스에서 브라이언 맥브라이드의 헤더슛을 비토르 바이아가 선방했으나 그 흐른 볼을 수비수 존 오브라이언이 재빨리 차넣어 선제골을 터뜨려 1 : 0으로 앞서갔다. 그리고 전반 29분에 페널티 에어리어 우측 외곽에서 랜던 도노반이 올린 크로스가 포르투갈 수비수 조르주 코스타의 머리에 맞고 굴절되며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가며 자책골이 되어 미국이 2 : 0으로 앞서갔다. 뒤이어 전반 36분에 미국의 라이트백 안토니 사네가 중앙으로 올린 크로스를 정석대로 브라이언 맥브라이드가 다이빙 헤더로 연결하며 골을 넣어 3 : 0으로 앞서갔다.

3점 차로 밀리자 그제야 정신 차린 포르투갈은 총반격에 나섰고 전반 39분에 코너킥 찬스에서 베투가 헤더슛을 했는데 수비수 존 오브라이언이 급히 걷어냈다. 그러나 클리어링 미스로 그 볼이 다시 베투에게 갔고 베투가 오른발 슛으로 만회골을 터뜨려 1점을 따라 붙으며 전반전을 1 : 3으로 뒤진 채로 마무리했다. 그리고 후반 26분, 포르투갈의 원톱 스트라이커 파울레타가 좌측에서 중앙으로 올린 크로스를 미국 수비수 제프 아구스가 오른발로 걷어내려다 그대로 자책골을 넣어버리며 점수가 2 : 3으로 좁혀졌다. 그러나 포르투갈은 더 이상의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결국 양 팀이 자책골을 1골씩 주고 받는 막장스러운 경기 끝에 미국이 예상을 깨고 포르투갈을 3 : 2로 제압했다.

4. 3경기: 대한민국 1 : 1 미국[편집]


파일: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로고_좌우.svg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D조 3경기
2002년 6월 10일 월요일 15:30 (UTC+9)
[[대구스타디움|{{{#ffffff 대구스타디움]] ([[대한민국|{{{#ffffff 대한민국]], [[대구광역시|{{{#ffffff 대구광역시]] [[수성구|{{{#ffffff 수성구]])
주심: 파일:UEFA SUI.png [[위르스 마이어|{{{#ffffff 위르스 마이어]]
관중: 60,778명

파일:대한축구협회 엠블럼(2002~2019).svg

1 : 1

파일:USA USSF 2002.png

파일:UEFA KOR.png 대한민국
파일:UEFA USA.png 미국
78′ [[안정환|{{{#373a3c,#dddddd 안정환}}}]] (A. [[이을용|{{{#373a3c,#dddddd 이을용}}}]])
파일:득점 아이콘.svg
24′ [[클린트 매시스|{{{#373a3c,#dddddd 클린트 매시스}}}]] (A. [[존 오브라이언|{{{#373a3c,#dddddd 존 오브라이언}}}]])
[[https://m.youtube.com/watch?v=skK2s6kEZC0|{{{#003b9e 경기 하이라이트}}}]] | [[https://www.fifa.com/tournaments/mens/worldcup/2002korea-japan/match-center/43950030|{{{#f1011e 매치 리포트}}}]]
경기 최우수 선수: 파일:UEFA USA.png [[브래드 프리델|{{{#ffffff 브래드 프리델}}}]]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히딩크호/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미국전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대한민국 월드컵 역사상 북중미팀를 상대로 첫 승점을 기록한 경기이며, 2002 월드컵 미국전에 대한 내용이다.

5. 4경기: 포르투갈 4 : 0 폴란드[편집]


파일: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로고_좌우.svg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D조 4경기
2002.06.10.(월) 20:30 (UTC+9)

전주월드컵경기장 (대한민국, 전라북도 전주시)
주심: 파일:UEFA SCO.png 휴 달라스
파일:Portugal FPF 2002.png
4 : 0

파일:폴란드 국장(2002 축구).png

파일:UEFA POR.png 포르투갈
파일:UEFA POL.png 폴란드
14′, 65', 77' 파울레타
88′ 후이 코스타
득점
-
관중: 31,000명
경기 최우수 선수: 파일:UEFA POR.png [[파울레타|{{{#ffffff 파울레타}}}]]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중계 방송
파일:SBS 로고.svg
손석기
곽성호
파일:KBS 2TV 로고(1984-2018).svg
전인석
이상철




SBS 하이라이트 영상


1차전 미국과의 경기에서 충격적인 2 : 3 패배를 당해 체면을 잔뜩 구긴 포르투갈은 장대비가 퍼붓는 수중전 속에서 원톱 파울레타해트트릭을 달성하는 괴력을 발휘하며 폴란드를 4 : 0으로 박살내 다시 16강 진출의 희망을 되살렸다. 한편 역시 1차전에서 대한민국에게 0 : 2로 패해 한국의 월드컵 첫 승 제물이 된 폴란드는 이 경기에서도 공수 양면으로 허접한 모습을 보인 끝에 포르투갈에 갈가리 찢어발겨지며 0 : 4로 대패해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탈락이 확정되었다.

6. 5경기-1: 포르투갈 0 : 1 대한민국[편집]


파일: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로고_좌우.svg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D조 5-1경기
2002년 6월 14일 금요일 20:30 (UTC+9)
[[인천문학경기장|{{{#ffffff 인천문학경기장]] ([[대한민국|{{{#ffffff 대한민국]], [[인천광역시|{{{#ffffff 인천광역시]] [[미추홀구|{{{#ffffff 미추홀구]])
주심: 파일:UEFA ARG.png {{{#ffffff 앙헬 산체스
관중: 50,239명
파일:Portugal FPF 2002.png
0 : 1

파일:대한축구협회 엠블럼(2002~2019).svg

파일:UEFA POR.png 포르투갈
파일:UEFA KOR.png 대한민국
-
파일:득점 아이콘.svg
70′ [[박지성|{{{#373a3c,#dddddd 박지성}}}]] (A. [[이영표|{{{#373a3c,#dddddd 이영표}}}]])
27′ [[주앙 핀투|{{{#000000 주앙 핀투}}}]] 파일:퇴장 카드 아이콘.svg
66′ [[베투|{{{#000000 베투}}}]] 파일:경고 퇴장 아이콘.svg
파일:퇴장 카드 아이콘.svg
-
[[https://www.fifa.com/fifaplus/ko/watch/2kkcHOvmuPl6Y3r1c70KXj|{{{#a38054 경기 다시 보기}}}]] | [[https://m.youtube.com/watch?v=5LgejEH3KZ8|{{{#003b9e 경기 하이라이트}}}]] | [[https://www.fifa.com/tournaments/mens/worldcup/2002korea-japan/match-center/43950047|{{{#f1011e 매치 리포트}}}]]
경기 최우수 선수: 파일:UEFA KOR.png [[박지성|{{{#ffffff 박지성}}}]]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히딩크호/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포르투갈전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대한민국 사상 최초로 FIFA 월드컵 2라운드 16강에 진출하게 된 경기이다. 많은 팬들의 기대와 우려 속에서 인천광역시에서 32강 본선 세 번째 경기인 포르투갈전이 열리게 되었다.

32강 본선 D조의 탑시드는 개최국 대한민국이지만 실질적으로 탑시드는 포르투갈이었다. 그러나 포르투갈은 미국과 치른 1차전에서 초반 3골을 먼저 내주면서 털린 탓에 결국 2:3으로 지고 말았다.[2][3] 다음 경기에서 폴란드를 4:0으로 완벽히 눌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16강 진출이 불투명한 상황이었다.[4]

7. 5경기-2: 폴란드 3 : 1 미국[편집]


파일: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로고_좌우.svg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D조 5-2경기
2002.06.14.(금) 20:30 (UTC+9)

대전월드컵경기장 (대한민국, 대전광역시 유성구)
주심: 파일:UEFA CHN.png 루쥔

파일:폴란드 국장(2002 축구).png

3 : 1

파일:USA USSF 2002.png

파일:UEFA POL.png 폴란드
파일:UEFA USA.png 미국
3′ 엠마누엘 올리사데베
5′ 파베우 크리샤워비츠
66′ 마르친 제프와코프
득점
83′ 랜던 도노번
관중: 26,482명
경기 최우수 선수: 파일:UEFA POL.png [[야체크 크지누베크|{{{#ffffff 야체크 크지누베크}}}]]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중계 방송
파일:KBS 1TV 로고(1984-2018).svg
전인석
이상철

폴란드는 1차전, 2차전에서 0득점 6실점, 2연패로 탈락이 확정되었지만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팬들의 성원[5][6]에 감사하는 뜻에서 미국은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말했고 실제로 미국을 3:1로 완파해버렸다. 당시 KBS 캐스터가 골을 넣은 올리사데베를 보고 대놓고 '이뻐요~'라고 칭찬을 할 정도였다. 더욱 놀라운 것은 폴란드가 경기 시작 5분만에 2:0으로 벌써 앞섰다는 점이었다. 반면 미국은 거의 16강 진출이 확정되었다고 생각했는지 너무 안일한 플레이들을 연발했다. 심지어 폴란드가 3:0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PK 실점까지 허용할뻔 했으나, 브래드 프리델의 선방으로 간신히 모면했고 랜던 도노반의 골로 영봉패는 면했다.

한국이 포르투갈을 이긴 덕에 폴란드의 투혼은 큰 화두가 되지는 못했지만, 포르투갈전에 대해 상당히 부담스러워 했던 한국 팬들은 폴란드의 연이은 골 소식을 접하게 되면서 한결 편해진 마음으로 포르투갈전을 지켜볼 수 있게 되었다. 어쨌든 폴란드는 3전 전패를 면하고 1승을 챙겨 1승 2패 월드컵 25위로 어느 정도 체면을 세우고 귀국하게 되었다.




8. 평가[편집]


뚜껑을 열어보니 진정 죽음의 조였다.
포르투갈은 당시 FIFA 랭킹 5위에 빛나는 우승후보였지만 첫 경기인 미국전부터 황당한 경기력으로 OME를 보여주며 2:3으로 지고 난 후, 파울레타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폴란드를 4:0으로 대파하고 한숨 돌렸지만, 결국 한국에게 0:1로 패배하여 대회 21등으로 탈락하고 말았다. 한국이 이렇게 포르투갈을 잡아준 덕에 미국은 폴란드에 1:3으로 털리고도 어부지리로 16강에 올랐다.

한국과 포르투갈이 만일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면, 미국이 탈락하고 포르투갈과 한국이 동반 진출하게 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루이스 피구가 후반전에 한국팀에게 "우리 서로 윈윈하는 게 어떠셈? 좀 비겨주삼" 하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특히 당시 한국은 반미 여론이 매우 극심했고 포르투갈 선수들도 한국에 체류하면서 이걸 어렴풋하게 알고 있었다. 그래서 한 번 희망을 걸어본 것이다.

하지만 한국은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이 의도적으로 폴란드가 이기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지 않아서 저 제스처의 뜻을 알지 못했고, 결과적으로는 쌩깐 게 됐다. 사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당시 한국은 놀라운 정신력과 팀워크, 거스 히딩크가 철저히 다진 기본기와 체력으로 객관적인 실력차를 뒤집고 성과를 거두던 팀이었다. 당시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하나이던 피구가 어디서 공을 잡건 수비수 두세 명에게 둘러싸이는 걸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전력의 상당 부분은 그 절박함에서 나오는 정신력에 기반한 것이었다. 한국이 월드컵에서 '비겨주는' 여유를 보여줄 수 있을 정도로 강팀이었던가? 당시 한국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우승 후보조차 강력한 팀워크로 잡는, 다시 말해 딸리는 테크닉을 열심히 뛰어서 이겨먹는 팀이었다. 그런 팀에서 "어차피 비겨도 16강인데"라고 마음이 풀어져서 경기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포르투갈은 초조감에 2명이나 퇴장당하며 자멸했지만 객관적으로 한국보다 강한 팀이었다. 한국의 놀라운 투혼으로 포르투갈을 업셋한 거지, 월드컵 본선에는 "비겨주마" 하고 여유를 부릴 상대는 없다. 행여나 한국이 해이해져서 폭풍 실점이라도 했다면 포르투갈은 2승 1패로 조 1위를 차지하게 되고 한국과 미국이 1승 1무 1패로 동률이 되게 된다. 여기서 2점차 이상으로 지면 한국이 오히려 탈락할 수도 있었다(골득실→ 다득점 순으로 보기 때문에 득점이 더 많았던 미국이 유리).

그리고 당시 포르투갈 전력을 생각하면 이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강호까진 아니더라도 그 험난한 유럽 예선을 뚫을 정도인 폴란드를 박살내버린 게 포르투갈의 전력이다. 이를 생각하면 히딩크가 대표팀이 정신무장을 해제하지 않도록 한 것은 당연히 옳은 일이었다.

한편, 네덜란드와 포르투갈은 외교적으로 사이가 좋지 않은 적대관계이다.[7] 그리고 히딩크는 네덜란드 사람이다. 당연히 네덜란드 사람 입장에서는 포르투갈을 16강에 올려보내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귀화 선수 올리사데베를 앞세워 유럽 예선 1위로 직행하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던 폴란드는 첫 경기부터 한국에게 0:2 패배, 두번째 경기는 포르투갈에게 0:4의 대패를 당하면서 일찌감치 탈락이 확정되었으나, 다행히 마지막 경기에서 미국을 상대로 화력쇼를 보여주며 많이 구겨졌던 자존심을 조금이나마 만회함은 물론 포르투갈도 떨어뜨리며 (간접적) 복수에도 성공했다.

결과적으로 볼 때 각 팀이 1승 이상씩은 기록했다.

미국은 아폴로 안톤 오노 때문에 한국에서 여론이 매우 나빴고 이를 아는 미국 대표팀 선수들도 걱정을 많이 했지만, 지자체 및 어르신들은 혈맹이라고 친절히 대해주고 응원해 줘서 고마움을 느꼈다고 한다. 더구나 공격수인 맥브라이드는 8강에 올라가고 미국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한국 사람들이 우릴 응원해 줄 동안 우리나라 사람들은 뭘하고 있었나?'라며 섭섭한 감정을 드러냈다. 당시 미국은 MLB 시즌이라 월드컵 따위는 신경도 안 썼고, 자기나라 대표팀이 8강 가도 그러려니 하고 말았다.[8][9] 사실 이 당시까지 한국인들의 인식은 미국은 조 최약체 국가라고 착각하였다.[10]

이런 마당에 뉴스에서 미국인들이 하라는 훈련은 안 하고 단체로 놀러다니는 소식을 전하면서 이렇게 놀아도 되느냐라며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당시 미국 대표팀 감독이었던 브루스 아레나 감독은 미소만 짓고 있었고, 뚜껑을 열어보자 포르투갈을 잡았다!

사실 이 부분은 포르투갈도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아서 축구 변방 한국에서 대회를 연다는 점, 자신들이 꿀조에 편성되었고[11] 자신들 전력이 포르투갈 역대 최강 황금세대에 8강 이상도 충분히 갈 수 있다는 전력인지라 대회 직전 늦게 입국한 점은 물론이고 백화점과 쇼핑몰 등지에서 관광(?)이나 즐기거나 놀기 바빴고, 훈련도 허투루 했다. 결국 나태하고 안이했던 포르투갈은 그 게으름의 대가로 광탈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마치 자만했다가 광탈당한 프랑스나 먼 훗날 2018년 때의 F조 독일처럼…[12] 도노반은 미국으로 돌아가서 한인타운에서 재미교포들과 함께 한국을 응원해 줬다고 한다.

폴란드와 포르투갈 3경기 모두 하얀색과 붉은색을 각각 입었다.

그리고 같은 조에 들어갔던 국가들은 20년 뒤 전원 16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죽음의 조라는 재평가가 붙기 시작했다. 특히 한국과 포르투갈은 또 서로 같은 조에 편성되었음에도 우루과이, 가나라는 만만치 않은 경쟁자들을 밀어내고 1위, 2위로 16강에 진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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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상 첫 월드컵 결선 진출.[2] 이 경기에서 양 팀 모두 자책골을 하나씩 기록했고, 나머지 3골도 수비수와 골키퍼의 실책으로 이뤄진 막장 경기였다.[3] 애당초 1차전을 패배한 이유는 준비 부족이기도 했다. 포르투갈은 자신들의 식민지였던 마카오에 베이스캠프를 차렸는데 애초에 마카오는 한국과 먼 데다 비가 많이 와서 훈련을 거의 못했다. 게다가 미국은 이때도 그렇지만 현재 기준으로도 유럽, 남미를 제외하더라도 세계에서 강호에 속한다. FIFA 랭킹도 평균 15위를 기록한다. 이 준비 부족으로 인해 미국전에 들어가자 포르투갈은 미국의 움직임에 압도당했다.[4] 2차전에서 대한민국과 미국이 비기면서 1승 1무를 기록했기 때문에 1승 1패의 포르투갈보다 앞섰기 때문이다.[5] 당시 한국은 지자체에서 각국의 전문 응원단을 조직해서 지원했다. 특히 거리가 멀어 응원하러 오기 힘든 나라들을 밀어줘서 해당국들이 고마워 했다.[6] 다만 한국 서포터즈들도 찬밥 취급하며 외면한 팀이 딱 세 팀 있었는데 바로 중국미국, 이탈리아였다. 중국은 악명 높은 쿵후 축구1998년 6월 4일 잠실에서 황선홍을 무릎부상 입힌 것 때문에, 또 미국은 당시 아폴로 안톤 오노 사건으로 극성이었던 반미 여론 때문이며, 이탈리아프란체스코 토티의 인터뷰가 기자들의 장난질로 한국을 무시하는 발언으로 왜곡 전달되어 분노한 현지 관중들이 경기 당일 이탈리아 선수들이 공만 잡았다 하면 집단 야유를 보냈다고 한다.[7] 두 나라가 적대관계인 이유는 대항해시대 식민지 쟁탈전에서 라이벌 관계였기 때문이다. 남미에서의 식민지 쟁탈전은 포르투갈이 이기면서 네덜란드는 식민지를 죄다 뺏겼다.[8] 월드컵을 개최했던 1994년에도 미국 현지인들 10명 중 6명은 월드컵이 열리는 줄조차 몰랐던 사람들이었다. 그 당시의 미국은 축구 열기가 야구나 농구, 미식축구 등의 다른 종목 때문에 높지 않았다.[9] 다만 스포츠의 국가답게 관중 동원력 자체는 어마어마해서 1994년 대회가 2018년 월드컵까지 통틀어 최다 관중 대회이다. 심지어 1994년은 24강(52경기 체제)이었고 1998년부터 2022년까지는 32강(64경기 체제)인데도 현재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10] 그러나 당시 미국은 피파랭킹 13위였고, EPL 정규리그 최다 연속 출전 기록을 세운 레전드 골키퍼 브래드 프리델이 버티고 있었고, 1999년 2월, A매치에서는 미국이 독일을 3:0으로 완파하고, 7월의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는 1996유로 우승팀으로 출전한 독일을 2:0으로 완파하며 4강 진출하였고, 2경기 연속 독일을 3:0. 2:0으로 완파한 미국이었다.[11] 다만 2014년의 홍명보호와는 다른 것이, 이때는 자국팀과 상대팀의 전력, 본인들이 조 최약체란 걸 모르고 나대다가 망신당한 거고, 포르투갈은 객관적인 전력으로 조 최강팀이 맞으나 지나친 방심과 안이함으로 광탈한 것이다. 즉, 둘 다 개망신이란 점에선 같지만 성격이 다르다.[12] 다만, 포르투갈과 독일은 1승이라도 챙겼지만, 프랑스는 2002 월드컵에서 1승은 커녕 1득점도 못 챙기며 2002 대회 28등으로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