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의석 비율에 따라 상임위원장 수를 분배하는 우리나라와는 다르다. 107대 의회 상원 상임위원장단은 2000년 미국 대선과 같이 치러진 상원의원 선거에서 의원들이 결정된 이후 두 번이나 전원 교체되었다. 왜 그렇게 된 것이고 하니, 2000년 선거에서 의석분포가 50 대 50으로 정확히 반반으로 갈렸는데, 후술하겠지만 상원에서는 여야 동수 상황에서 타이를 깰 수 있는 권한이 부통령에게 있다. 근데 그 부통령도 대선 결과로 당적이 바뀌었다. 대선 이전에는 민주당의 앨 고어, 이후에는 공화당의 딕 체니. 그래서 이 때 원구성 협상이 어떻게 이루어졌냐면, 빌 클린턴과 고어의 임기가 끝나는 2001년 1월 20일까지는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인 것으로, 그 이후에는 공화당이 다수당인 것으로 처리하여 다수당이 싹쓸이하는 상임위원장단도 1월 20일을 기점으로 싹 바뀌었다. 그런데, 2001년 6월에 버몬트의 한 의원이 공화당을 탈당하고 민주당 교섭단체에 합류해버려 의석분포가 민주 51 - 공화 49로 바뀌어버리고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 지위를 탈환함과 동시에 상임위원장단도 싹 다 민주당원으로 바뀌어버렸다. 상황이 잘 맞아떨어질 경우 한 사람의 탈당에 의해 다수당 지위와 상임위원장단 자리가 오갈 수도 있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