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스웨덴 의회 총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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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스웨덴 의회 총선거
Riksdagsvalet i Sverige 2022


출구조사 발표 영상


2018 선거
2022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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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9월 11일
투표율
84.12% ▼ 3.06%p
선거 결과
파일:2022년 스웨덴 의회 총선거 결과.svg



1. 개요
2. 배경
3. 선거 결과
4. 정당별 결과
5. 정부 구성



1. 개요[편집]


2022년 9월 11일에 실시된 스웨덴 의회 총선거. 임기 4년의 스웨덴 의회 의원 349명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로 지방선거 또한 같은 날에 실시한다.


2. 배경[편집]


스테판 뢰벤 총리가 스웨덴 의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스웨덴 민주당을 비롯한 우파정당으로부터 내각불신임결의를 받은 이후 스웨덴에는 한동안 정치 위기가 일어나기도 했다.

뢰벤 총리의 사임 이후 새롭게 총리로 취임한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역시 보수 야당 주도 예산안 가결 및 연정 구성 문제로 취임 이후 닷새 만에 사임하기도 했다. 결국 다시 총리로 복귀하여 내각을 구성하고 국정을 운영하기 시작했지만 정국이 지속적으로 불안한 상황이었다.

안데르손 총리의 인기는 높은 편이지만, 선거구도가 좌우진영의 초박빙 선거전으로 흐르고 있는 상황이었다.

3. 선거 결과[편집]



파일:Swedish_General_Election_2022.svg


일정 및 투표율
일정
2022년 9월 11일
투표율
84.12%

전국 결과
(선출의석: 349석 / 과반의석: 175석)

주요 정당 의석
정당
득표
득표율
의석
사회민주노동자당
1,954,812
30.35%
107석
▲7석
민주당
1,322,214
20.53%
73석
▲11석
온건당
1,230,516
19.10%
68석
▼2석
좌파당
434,016
6.74%
24석
▼4석
중앙당
433,052
6.72%
24석
▼7석
기독교민주주의자
343,859
5.34%
19석
▼3석
녹색당
328,184
5.09%
18석
▲2석
자유당
297,434
4.62%
16석
▼4석

의석 구성
범좌파 블록[1] - 173석 (49.6%)
범우파 블록[2] - 176석 (50.4%)
정수 : 349석

출구조사에서는 사민당이 주도하는 범좌파 진영이 1~3석 차로 약간의 우세를 점하고 정권 재창출에 성공할 것으로 여겨졌지만 실제 개표 94% 시점에서 범우파 진영이 175석, 범좌파 진영이 174석을 획득해 범우파의 근소한 승리가 유력해졌다.

이합집산 없이 정당 블록에 따라 정권이 구성된다면 스웨덴에서 8년만에 범우파 진영으로 정권교체가 일어날 가능성도 있는 상황.

다만 워낙 양 진영 간 접전 구도가 명확하고, 개표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라 범좌파 진영의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총리는 선거 결과를 선언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선을 그었고, 범우파 진영의 온건당 대표인 울프 크리스테르손 역시 수요일(9/14)는 되어야 확실한 결과를 알 수 있을거라며 관조적인 입장을 취했다. 특히 워낙 격차가 작다보니 최종 개표 완료 시점까지 언제든지 의석수가 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스웨덴 선관위에서는 예비 결과 개표 과정에서 범우파 진영이 범좌파 진영에 1~3석 차로 앞설 것으로 추산치를 발표했고, 폴리티코에서는 개표 과정을 보도하면서 두 진영간 표차가 불과 50,000표차에 불과할 것이라고 점쳤다. 실제로 개표 90% 시점에서는 범우파 진영이 176석, 범좌파 진영이 173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되었지만 4%가 더 진행되면서 범우파 진영 175석, 범좌파 진영 174석으로 격차가 축소되었다.

개표 99% 시점에서 사민당의 예상 의석이 108석에서 107석으로 한 석 축소, 온건당의 예상 의석이 67석에서 68석으로 한 석 늘어나면서 최종 범우파 176석, 범좌파 173석이 되었다.

한편, 튀르키예계 친에르도안 정당이 좌파 블록의 표를 가져갔다는 분석이 있다.#

결국 9월 14일, 안데르손 총리가 선거 패배를 인정하고 사퇴했다. 총리 취임이 유력해진 온건당 크리스테르손 대표는 승리 선언을 하면서 "모든 스웨덴인을 위한 정부 구성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4. 정당별 결과[편집]



4.1. 범좌파 블록[편집]



4.1.1. 스웨덴 사회민주노동당[편집]


SVT의 출구조사에서 성별로 남자와 여자 모두 사민당이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남자에서는 1위 사민당과 2위 민주당의 차이가 불과 1%p 차이였던 반면 여자에서는 1위 사민당과 2위 온건당의 차이가 17%p에 달했다. 한편 세대별로는 18-21세의 청소년 세대만이 온건당-민주당 등 우파세력을 더 지지했고, 나머지 세대에서는 모두 사민당이 1위를 차지했다. 덕분에 원내 1당 지위를 유지하며 지난 선거 대비 의석수도 7석(107석)을 불리긴 했으나 전체적인 결과로는 범좌파 진영의 의석수가 줄었으므로 사실상 다른 진보정당들의 의석을 뺏어온 것에 불과하다.

그러나 젊은 세대가 우경화했다는 것에서 이번 선거의 결과가 사민당에게 그다지 희소식은 아닌데, SVT의 출구조사 결과에서 22~30세[3]청년 세대에서는 간신히 1위를 차지하긴 했으나(사민당 23% 온건당 21%) 2위인 우파 온건당과의 격차가 2%p에 불과했는데 이는 지난 2018년 스웨덴 총선에서의 22~30세의 출구조사 결과(사민당 25% 온건당 22%)#에 비해서도 득표율과 격차 모두가 약간 더 줄어든 것이다. 전체적으로 젊은 세대로 내려올수록 사민당과 범좌파 계열 정당의 득표율이 확연히 떨어지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19~29세를 대상으로 선거 직전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여성들 사이에서는 사민당이 큰 격차로 1위를 차지했지만[4], 남성들 사이에서는 스웨덴 민주당이 오히려 1위를 차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오히려 이번 선거에서 사민당이 가장 높은 득표율을 얻은 세대는 65세 이상의 노년층이었다. 당연한 것이 이들 스웨덴의 노년층은 지금까지 장기집권한 사민당 주도로 이루어진 스웨덴의 평등주의복지국가의 혜택을 가장 듬뿍 누린 세대이니 사민당에 몰표를 주는 것이 당연했다. 그러나 대침체대봉쇄 등 전세계적인 혼란과 불황을 거친 이후 현재 스웨덴의 젊은층들에게 이미 더이상 과거만큼의 복지 혜택은 누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정서가 팽배하다. 이런 젊은 층은 장기화되는 불황 속에서 더이상 노년층이 추억하는 평등주의적 복지국가 스웨덴의 영광이라는 기억이 공유되고 있지 않은 것.

게다가 블루칼라 노동자층에서도 사민당이 간신히 앞섰으나 극우 민주당과 3%p 차이밖에 안났다. 지난 총선 대비로도 격차가 3%p 더 축소된 것.[5][6]

이대로 가면 나중에는 사회민주'노동'당이라는 당명이 무색해지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사민당 내지 중도좌파당의 집권기간이 길고 당세가 강한 나라들의 공통점인 65세 이상 고령층의 강한 지지성향은 이번 스웨덴 선거에서도 재확인 되었다.

4.1.2. 중앙당[편집]


이번 선거의 가장 큰 패자로 득표율이 6.7%로 주저 앉으면서 지난 선거 대비 의석을 7석 잃은 것은 물론이고, 좌파당에게 2002년 선거 이후 처음으로 득표율에서 밀렸다.[7]

9월 13일 애니 뢰프 대표는 결과에 실망감을 강력하게 표출하며 당선인들에게 이메일을 보냈고, 당 지도부는 이번 선거 운동에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분명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그로부터 이틀 후 뢰프 대표도 사민당의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총리처럼 사임을 선택해야했다. 어떻게 보면 사민당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범좌파 블록이 정권을 잃어야했던 가장 큰 이유가 된 셈.

함께 의석수를 잃은 범우파 블록의 자유당과 함께 스웨덴 정치에서 중도 진영의 세가 지난 총선보다 한층 더 축소된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4.2. 범우파 블록[편집]



4.2.1. 스웨덴 민주당[편집]


극우 성향 스웨덴 민주당이 중도우파 성향 온건당을 넘어서 범우파 진영 1당이자 원내 2당 지위에 올라서는 충격적인 결과를 맞이했다. 이는 1979년 총선거 이후 지속된 1당=사민당, 2당=온건당 구도가 43년 만에 종식된 것이다.

SVT출구조사 결과 18~21세의 청소년 세대에서는 사민당보다도 득표율이 높았고 22~30세의 청년 세대에서는 17%를 득표하여 지난 2018년 총선에서의 22~30세 득표율(13%)보다 4%p 더 득표율을 높이며 젊은층 사이에서 크게 선전했다. 성별별 득표율의 경우 남성들 사이에서는 제1당인 사민당과의 격차가 1%p에 불과하고 심지어는 18~29세 남성층에서는 1위를 차지하였는데 이는 페미니즘에 반감이 있는 유권자와 매스큘리스트 유권자를 흡수하여 나온 결과다. 블루칼라 노동자들 사이에서도 사민당과 불과 3%p 차이로 29%의 득표율을 올리며 선전했다.

이번 선거의 확실한 승자로 분류되는 스웨덴 민주당임미 오케손 대표는 민주당이 권력 이동의 중심적인 역할을 맡게 될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온건당을 제치고 2당 지위를 차지한 상황인지라 기존에 온건당 주도 내각에 대한 각외협력 입장을 버리고 내각에 공식 합류할것이라고 의사를 바꿨다. 다만 당대표인 임미 오케손이 총리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만큼 광범위한 지지를 얻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유럽의 극우 세력을 지원한 바 있기에 한때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의 극우 세력이 몰락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프랑스 국민의회 선거에서 국민연합의 약진이라는 결과와 더불어 이번 선거에서는 그러한 예측을 다시 한번 깨고 한때는 세계에서 가장 진보적인 나라들 중 하나로 손꼽혔던 그 스웨덴에서 극우정당이 제2당이 되는 이변을 일으켰다. 애초에 모든 극우 내지는 우익 포퓰리즘 정당들이 일관되게 친러 성향을 보이는 것도 아니므로,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이들 정당들이 다 타격을 받을거라는 예측은 원래부터 인상비평에 기반한 잘못된 예측이었다고 할 수 있다.[8][9]

4.2.2. 온건당[편집]


범우파 진영이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당 대표인 울프 크리스테르손이 총리가 취임했지만, 온건당으로만 범위를 축소해서 볼 경우 마냥 정권교체에 성공했다고 웃으면서 볼 수만은 없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 선거 대비 의석수가 2석 감소하면서 1979년 이후 43년만에 원내 2당 지위를 극우 성향 민주당에게 빼앗긴것은 물론이고, 오히려 선거 전에 나오던 예측 이상의 결과로 기세가 자당보다 더 강해진 민주당으로부터 '총리에 취임하고 싶으면 내각 합류를 받아들여라.'라는 정산서를 받아들었기 때문. 만약 민주당의 내각 합류를 받아들이게 되면, 극우 세력과의 연정 수준의 협력은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바꾸는 것이 되어 여론의 뭇매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

당대표인 울프 크리스테르손이 민주당과의 연정 구성에 부정적이며, 특히 온건당, 민주당과 함께 범우파 블록을 구성한 자유당에서 민주당의 내각 합류에는 강경하게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어 추후 내각 출범을 위한 정부 구성에서도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

그래도 STV 출구조사 기준으로 볼때 세대별로 유권자 그룹을 나눌 경우 가장 젊은 18~21세에게 26%를 지지를 받으며 민주당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한 점은 온건당으로서는 조금은 고무적인 점이다.

5. 정부 구성[편집]


9월 14일, 패배를 인정한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총리가 사퇴를 선언하면서 온건당의 울프 크리스테르손 대표가 정부를 구성할 수 있게 되었다. 일단 원내 1당인 사민당 측에서는 우파연합의 집권을 받아들이겠다고 이야기했으며, 여기에 참여하거나 지원할 생각은 없다고 확실히 선을 그었다. 다만 민주당이 연정에 참여하는 것은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밝히고 온건당과 자유당 등에게 민주당의 손을 뿌리치라고 요구했다.

선거가 끝난지 2주가 지난 9월 26일이 되도록 정부는 구성되지 않고 있다. 아무래도 온건당의 크리스테르손 대표가 우파 연합 내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의 영향력을 축소한 채로 정부를 구성하려니 한계를 느끼고 있는 것. 민주당이 여차하면 비토권을 행사해서 온건당 주도 내각을 와해시킬 수도 있는 상황이라 이를 무시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민주당을 대놓고 각료로 참여시키면 사민당을 중심으로 한 범좌파의 절대적 반대와 함께 극우에게 집권의 길을 열어줬다는 국민들 및 사회 각계의 비판을 뒤집어쓸 가능성이 크다.

당초에는 우파 연합 내에서 1당을 차지한 민주당에게 의회의 제2부의장 자리를 넘겨주기로 했지만, 정작 표결 결과, 자유당 일부 의원의 반대로 찬성에 필요한 176표에 3표가 모자라 부결되면서 시작부터 불안함을 노출했다. 결국 2차 투표를 통한 단순 다수제 투표를 통해 겨우 선출에 성공했다. 한편 온건당의 안드레아스 노를렌 의장이 호명 표결을 통한 만장일치로 다시 의장으로 선출되었고 사민당의 케네스 G. 포슬런드가 제1야당 겸 원내 1당 자격으로 제1부의장 직을 받았다.#

스웨덴에서는 의회 의장이 정권교체가 있을 경우 내각 구성에 관한 협상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기 때문에 이후 본격적으로 연정 구성을 위한 협상이 진행될것으로 보인다.

10월 14일 울프 크리스테르손 대표가 이끄는 온건당-기민당-자유당 소수정부를 민주당이 지지하는 방식의 63페이지 길이의 연정 협상안이 우파 4당 간에 체결되었음을 의장에게 공표했다. 아직 의회 표결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반란표가 나오지 않는 이상 위의 소수정부 구성에는 찬성 103, 기권 73, 반대 173표로 가결될 전망이다.[10]

10월 17일 표결 결과, 찬성 176표, 반대 173표로 과반을 넘기면서 무난히 울프 크리스테르손이 신임 총리로 의회의 승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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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속칭 정부 지지 정당(Regeringen med stödpartier)으로 불리며 사회민주노동자당, 중앙당, 좌파당, 녹색당으로 구성.[2] 속칭 우파야당(Högeroppositionen)으로 불리며 민주당, 온건당, 기독교민주주의자, 자유당으로 구성.[3] SVT에서는 출구조사의 세대별 결과를 18~21세와 22~30세로 나눠서 집계한다.[4] 심지어 2위는 온건당도 민주당도 아닌 좌파당이었다.[5] SVT 출구조사 블루칼라 노동자 - 사민당 32% 스웨덴민주당 29%[6] 게다가 당이 아닌 좌우파 진영 대결로 보자면 블루칼라에서 범좌파 블록(사민당, 좌파당, 중앙당, 녹색당)은 49%, 범우파 블록(민주당, 온건당, 기민당, 자유당)은 50%을 얻었다는 출구조사가 나와 범좌파 블록쪽이 오히려 1%p 밀렸다.[7] 물론 좌파당도 득표율 1.4%, 의석 4석 감소로 패배한 것은 같다. 그나마 중앙당보다 조금 덜 망한 것.(...)[8] 비슷한 시기에 총선을 치른 이탈리아만 봐도 이탈리아의 형제들동맹은 둘 다 우익-극우 정당으로 분류되지만 푸틴러시아에 대한 입장은 각각 반러와 친러로 정반대로 다르다.[9] 스웨덴에서는 오래전부터 우파 정당들인 자유당과 온건당이 NATO 가입에 적극적으로 찬성해왔고 러시아의 위협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해 왔으며, 스웨덴 민주당은 미온적이긴 했어도 NATO 가입 같은 의제에 뚜렷하게 반대하지도 않았던 반면, 좌파 정당인 사회민주노동자당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전까지도 NATO 가입에 부정적인 입장이었으며, 좌파당은 아예 노골적인 강경 반-NATO 성향을 유지해왔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타격을 받아도 좌파 연합이 받았지, 우파 정당들이 타격을 받을 여지는 원래부터 별로 없었다.[10] '반대가 과반을 넘지 않으면 된다'는 규정상 스웨덴에서 정부 구성안 표결에 기권표를 던지면 사실상 찬성한 것으로 간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