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파라과이 대통령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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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파라과이 대통령 선거
Elecciones Presidenciales de Paraguay 2023


2018 대선
2023 대선

2028 대선

선거 일시
4월 30일
투표율
63.19% ▲ 1.94%p
선거 결과
후보
[[콜로라도당(파라과이)|
콜로라도당
]]
산티아고 페냐
[[정통급진자유당|
정통급진자유당
]]
에프라인 알레그레
결과
42.75%
1,292,079표

27.49%
830,842표
당선인

콜로라도당
산티아고 페냐


1. 개요
2. 배경
3. 후보
4. 선거결과
5. 여담



1. 개요[편집]


2023년 4월 30일 실시된 파라과이대통령 선거.


2. 배경[편집]


2018년 당선된 마리오 아브도 베니테스 대통령은 2019년 브라질이타이푸 댐 에너지를 둘러싼 협정이 불리하게 체결되면서 가까스로 탄핵을 모면한 이래 낮은 인기를 구가했고#, 2022년 8월 기준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81.4%로 긍정평가(12.2%)를 압도하였다#.

1947년 이래 장기집권을 계속해온 콜로라도당은 대선을 앞두고 아브도 현 대통령의 전통 주류 계파와 기업가 출신으로 정치에 뛰어든 오라시오 카르테스 전 대통령의 계파로 나뉘어 있었다. 하원에서 최대 의석을 가진 카르테스 계파는 아브도 대통령의 탄핵 위기를 방어해 주기도 했으나, 정부 당국이 내사해 온 카르테스 전 대통령 그룹사의 밀수 및 돈세탁에 대한 보고서가 언론에 유출되면서 카르테스 계파의 반발을 불러왔다. 이에 2022년부터 두 계파간 네거티브 공세가 이어졌다. 아르날도 주키오 내무장관은 2022년 1월 카르테스 그룹에서 생산된 담배가 밀반출되고 있다고 주장하자, 카르테스 계파는 주키오 내무장관이 브라질 가족여행 당시 마약 카르텔로부터 렌트카를 무상으로 제공한 사실을 공개해 내무장관이 사임에 이르렀다.#

2022년 12월 치러진 콜로라도당 경선에서는 카르테스 계파인 산티아고 페냐가 51.7%를 득표해 43.8%를 득표한 아르놀도 비엔스 후보를 이기고 대선 후보로 선출되었다.# 하지만 이내 2023년 1월 미국 재무부가 카르테스 전 대통령과 벨라스케스 현 부통령을 모두 헤즈볼라와 연관된 부패 혐의로 제재하는 등# 여당의 부패 스캔들은 계속되었다.

반대편에서는 파라과이 최대 야당인 정통급진자유당과 좌파 과수 전선, 중도우파 사랑받는 조국당 등의 야당들은 새로운 파라과이를 위한 연합(Concertación para un Nuevo Paraguay)을 구성해 경선을 통해 2013년과 2018년 정통급진자유당 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했던 에프라인 알레그레를 후보로 선출하였다. 그러나 이후 야권연합 내 분열로 과수 전선의 일부가 알레그레 지지를 철회하고#, 파라과요 쿠바스 후보는 아예 야권연합을 탈퇴하고 독자 출마를 선언하는 등 야권 통합은 순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

한편 선거를 앞두고 대만 문제 역시 선거의 화두 중 하나로 떠올랐다. 야권연합의 알레그레 후보는 쇠고기와 콩의 수출 확대를 위해 중국과의 수교를 주장했으며, 쿠바스 후보 역시 대만과의 교류는 계속되어야 하지만 육류 수출을 위해 중국과 공식 관계를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여당의 페냐 후보는 "우리는 워싱턴(미국), 예루살렘(이스라엘), 대만이라는 지정학적 관계를 계속 안고 갈 것"이라며 대만 지지 고수 입장을 굳혔다.#

3. 후보[편집]



3.1. 콜로라도당: 산티아고 페냐[편집]


파일:Perfil_Oficial_Santiago_Peña_.jpg

산티(Santi)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산티아고 페냐 후보는 44세의 젊은 경제학자 출신으로 IMF에서 일했던 경력이 있으며, 오라시오 카르테스 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지냈다. 페냐는 2016년 카르테스 대통령의 개헌을 통해 임기를 연장하려던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자 카르테스의 후계자로 선택되었으나, 2018년 경선에서는 마리오 아브도 베니테스 현 대통령에게 패배했다. 2022년 경선에서 승리한 페냐는 일자리 창출, 감세, 외국인 투자 유치에 중점을 둔 친기업 정책을 공약하였다.#

페냐는 급격한 변화보단 세밀한 다듬기로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으며, 남미에서 영향력을 강화해 나가는 중국에 접근하기보다는 기존 우방이었던 미국·대만과의 유대 관계를 강화하는 외교적 입장을 취했다. 그러나 페냐의 대권 가도를 지원한 카르테스의 돈세탁, 마약 밀매, 담배 밀수 등 부패 및 카르텔 유착 의혹은 국정 운영에 문제를 초래할 여지를 지니고 있다. 또한 아르헨티나 국민성에 대해 "일하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말해 비판을 샀고, 브라질 매체와의 인터뷰에선 독재를 칭찬하는 듯한 인터뷰를 하는 등 실언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선거를 앞두고 치러진 여론조사에서 페냐 후보는 모든 세대에서 고른 지지를 받았으나 18-24세 사이에서의 지지율은 다소 낮았다. 소득별로 보면 중산층과 고소득층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였다.

최종적으로 개표 99.9% 시점에서 42.74%를 득표하며 야당 후보인 알레그레를 15%p 차이로 따돌리는 압도적인 표차로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3.2. 야권연합: 에프라인 알레그레[편집]


파일:Screenshot_20230502_053458_Chrome.jpg

야권연합에서는 2013년과 2018년 대선에서도 출마한 바 있는 변호사 출신의 에프라인 알레그레 정통급진자유당 후보를 단일후보로 선출하였다.

60세의 알레그레는 변호사 출신으로, 2011년 탄핵된 페르난도 루고 전 대통령 아래에서 공공사업통신부 장관을 지냈다. 이후 2013년과 2018년 대선에 후보로 출마하였으나 두 번 모두 낙마하였다. 알레그레는 돈세탁, 마약 밀매, 담배 밀수 등 각종 부패 혐의에 연루된 카르테스 전 대통령이 페냐를 대리인으로 앉혀 대통령직에 대한 영향력을 다시 행사하려고 한다고 비판하였고, 대통령에 당선되면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 정부기관을 강화하고, CCTV를 확충하는 등 법 집행 능력을 강화하겠다고 공약하였다.#

알레그레 후보는 외교 정책에 대해서는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하겠다는 의견을 견지했으며, 파라과이가 대만을 계속 인정한다면 중국과의 동맹으로 인한 투자 이익을 잃게 된다고 강조했다#. 재정적 부분에서는 국가 예산의 균형을 맞출 것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긴축 정책을 시행하고 탈세 및 비공식 노동을 줄일 것을 공약하였다.#

선거를 앞두고 치러진 여론조사에서 알레그레 후보는 주로 고령층의 지지를 받았으며, 소득별로 보았을 때는 지지 기반이 저소득층과 고소득층으로 양극화된 경향을 나타냈다.

알레그레 후보는 여러 여론조사에서 페냐 후보의 지지율을 앞서기도 하였으나, 실제 개표 결과 3번의 대권 도전 중 가장 낮은 27.5%의 득표만을 얻으면서 낙선하였다.

3.3. 민족십자군당: 파라과요 쿠바스[편집]


파일:Paraguayo_Cubas_Colomes.jpg

변호사 출신으로 상원의원직을 지낸 파라과요 '파요(Payo)' 쿠바스 후보는 처음에 야권연합에 참여했으나 경선 참여를 포기하고 독자 출마하였고, 이번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켜 20%대의 주목할 만한 득표율을 기록하였다.

쿠바스는 2018년 민족십자군운동 소속으로 상원의원으로 선출되었으나, 2019년 브라질인[1]들을 '도적' '침략자' 등으로 부르며 "브라질인들이 파라과이의 삼림을 황폐화하고 있다"면서 "최소한 10만 명의 브라질인을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농장주 살해 및 지역 경찰에 대한 공격을 선동하여 의회에서 제명되었다.#

선거를 앞두고 치러진 여론조사에서 쿠바스 후보는 남성, 청년층과 저소득층 사이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18-24세 연령대에서는 지지율 36%를 기록해 페냐와 알레그레 후보를 앞서기도 하였다.

쿠바스는 정치 엘리트들이 범죄자이기 때문에 파라과이에서 범죄가 번성한다고 주장하면서 '용서도 망각도 없는' 강력한 부패 척결을 공약했고, 범죄에 대한 강경 대응을 지지해 엘살바도르나이브 부켈레의 사례를 모델로 인용했다. 또한 군비 강화, 사형제 부활 등을 공약했다#.

4. 선거결과[편집]


2023년 파라과이 대통령 선거
(2023. 4. 30.)

순위
대통령 후보
부통령 후보
정당
득표수
득표율[2]
당선 여부
1위

산티아고 페냐
페드로 아이아나
콜로라도당
1,292,079표
42.75%
당선
2위

에프라인 알레그레
솔레다드 누녜스
콘세르타시온
830,842표
27.49%
낙선
3위

파라과요 쿠바스
스틸베르 발데스
민족십자군당
692,663표
22.92%
낙선
4위

에우클리데스 아세베도
호르헤 케레이
신공화국운동
41,194표
1.36%
낙선
5위

호세 루이스 칠라베르트[3]
소피아 샤이트
청년당
24,284표
0.80%
낙선
6위

루이스 탈라베라
셀소 알바레스
우나모노스 국민당
17,346표
0.57%
낙선
7위

호르헤 움베르토 고메스
노엘리아 누녜스
도덕시민국민연합
12,072표
0.40%
낙선
8위

후안 펠릭스 로메로
카탈리나 라미레스
인본주의연대운동
5,871표
0.19%
낙선
9위

로사 보가린
에르미니오 레스메
에레데로스 민주사회당
5,274표
0.17%
낙선
10위

프루덴시오 부르고스
레오나 과라니
30-A 사람들의 국민당
5,262표
0.17%
낙선
11위

알프레도 마추카
후스티나 노게라
시민애국조정자운동
5,212표
0.17%
낙선
12위

오스카르 카녜테
루이스 윌프리도 아르세
파라과이 녹색당
4,855표
0.16%
낙선
13위

아우렐리오 마르티네스 카브랄
다비드 산체스
우네테 파라과이
3,897표
0.13%
낙선
선거인수
4,782,940명
투표수
3,022,333명
-
무효/기권표수
81,482표
투표율
63.19%
-

선거결과 여당 콜로라도당의 후보 산티아고 페냐가 42.75%를 득표하면서 승리를 거두었다. 콜로라도당은 이로써 75년 집권을 사실상 확정하며 파라과이 제1당의 지위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5. 여담[편집]


에프라인 알레그레 후보는 대만과의 단교중국과의 수교를 주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만 정부가 파라과이 대선 결과에 대해 노심초사하고 있었지만 페냐 후보가 당선되어 한시름 놓게 되었다.

대만 정보기관이 파라과이 대선에 중국이 개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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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파라과이 동부 지방에선 브라질계가 소유한 대농장에서 대두 경작이 이루어지는데, 토지가 없는 파라과이 농민들과 브라질계 농장주 간 대립이 여러 번 발생한 적 있다.# [2] 전체 투표수 기준[3] 파라과이 출신의 그 전설적인 골키퍼가 맞다. 실제로 축구선수를 은퇴하고 정계에 입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