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 in the U.S.S.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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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비틀즈의 정규 9집 The Beatles의 첫번째 트랙에 수록된 폴 매카트니의 노래다.
2. 상세[편집]
50년대 로큰롤 사운드가 특징인 흥겨운 곡이다. 비행기 엔진 소리로 시작되다 곡이 끝난 후 다시 엔진 소리가 나오면서 2번 트랙 Dear Prudence와 이어진다.
제목은 척 베리의 Back In The U.S.A.를 살짝 비틀었다. 가사 중 "Georgia's always on my mind" 부분은 레이 찰스의 'Georgia on My Mind'에서 따왔다.(물론 여기서 Georgia는 당연히 미국 말고 구 소련을 구성했던 나라 Georgia를 말한다.)
곡의 전반적 아이디어는 비치 보이스의 California Girls에서 따왔다. 비틀즈 멤버들이 비치 보이스의 마이크 러브와 함께 인도에 있을 때 나온 이야기인데, 비치 보이스를 패러디할 생각을 갖고 있었던 폴 매카트니가 "우리는 캘리포니아 여자들(California Girls) 에 대해 노래했으니 너네는 슬라브계 여자들에 대해 노래해보는게 어떠냐"는 마이크 러브의 말을 받아들여 곡을 썼다고 한다. 곡의 분위기도 비치 보이스가 초기에 하던 서프 록 스타일이며, 특히 하모니는 대놓고 비치 보이스 패러디.
3. 논란[편집]
곡 제목이 소련으로 간다는 내용이라서 빨갱이 노래라고 욕을 먹기도 했다. 특히 이 때가 프라하의 봄으로 서방권이 민감했던 시기였기 때문에 더욱 그러했다.
그러나 아래 가사를 읽어보면 바로 알 수 있지만, 제목에 소련이 들어가 있을 뿐이지 정치적인 내용은 하나도 없는 노래이다. 소련의 독재정권을 옹호하는 내용은 없고 동유럽 여자들에 대한 찬양만 늘어놓는다. 오히려 정치적이라 할 법한 노래는 같은 엘범에서 현대 사회의 천민자본주의적 물욕을 비판한 Piggies, 혹은 68혁명의 과격성과 마오쩌둥을 비판한 Revolution 1이다. 반면 Back in the USSR은 상술한 Back in the USA를 비롯한 미국 경제, 대중문화 잘나가던 시절 마치 영화에나 나올법한 퇴근해서 피곤한 미국 사무원이 휴가 보내는듯한 모습을 소련 간첩[1] 의 입장에서 불러본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매카트니가 써낸 일종의 컨셉 패러디 노래이다.#
한국에서도 군사 정권 시절이던 7-80년대에 금지곡으로 지정되었다. 이유는 당연히 적성국인 '소련'에 대해서 다룬 곡이기 때문이다. 1993년 문민정부가 들어서면서 해제되었다.
4. 가사[편집]
5. 여담[편집]
- 멤버들 간의 불화가 시작되던 시기에 작업된 곡이라 한 가지 에피소드가 존재한다. 폴 매카트니가 링고 스타의 드럼 연주를 지적하자 화가 났던 링고는 6주 동안 일시적으로 밴드를 탈퇴하고, 이에 폴이 어쩔 수 없이 이 곡에서 드럼을 맡게 되었다. 링고가 폴 매카트니가
개발새발 글씨로쓴 편지를 읽고[4] 다시 스튜디오로 돌아왔을 때 멤버들이 링고의 드럼 세트를 꽃으로 장식해놓고 맞이했다.
- 2008년에 폴 매카트니가 러시아의 붉은 광장에서 라이브할때 이 곡을 연주한 적이 있다. 참고로 블라디미르 푸틴도 왔던 공연이다. 폴 매카트니는 비틀즈 시절 소련에서 공연하는 게 꿈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소련이나 비틀즈 둘 다 해체된 이후에 공연하게 되었으니, 어찌 보면 희망사항을 온전하게 이루지는 못한 셈.
- 폴 매카트니의 1988년 앨범 Снова в СССР[5] 는 이 곡의 제목에서 따온 것이다. 이 앨범 역시 고르바초프 집권기의 글라스노스트 분위기에 힘입어 나올 수 있었다. 소련에서 최초로 국영 음반사인 '멜로디야'를 통해 정식 발매된 앨범이었다.
-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이 노래가 주목받고 있다.
[1] 괜히 노래 화자가 미국 마이애미에서 상당히 오래 있다가 소련으로 돌아오는게 아니다. 곡외적으로 보면 이런 소련사람 입장에서 재해석한 미국 휴식물 컨셉 살리려는 의도도 있지만.[2] U.S.와 U.S.S.R.가 단 두 글자 차이라서 나온 언어유희.[3] 노래 자체가 미국식 여가 베케이션 영화를 소련 배경으로 패러디한듯한 냉전 풍자물의 성격이 강한만큼, 본 문맥에서는 사회문화적인 단어인 '서양'보단 정치학적 구분인 '서방'이 더 적절하다.[4] 말미에 "링고, 너는 세계 최고의 드러머야. 정말로"라고 써져있었다고.[5] '다시 소련으로'. Back in the USSR을 러시아어로 번역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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