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 F-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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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일본 항공자위대에서 운용 중인 다목적 전투기. 기존의 미쓰비시 F-1을 대체하기 위한 사업인 FS-X 계획하에 미쓰비시 중공업에서 개발을 담당했다. 외형에서도 나타나듯 F-16과 유사하며, 크기를 키우고 ROC를 항공자위대의 요구에 맞게 재조정한 F-16 파생형이라고 봐도 무방하다.[1]
비공식 애칭은 바이퍼 제로(バイパーゼロ/Viper Zero)[2] . 이는 F-16의 애칭인 바이퍼[3] 와 2000년경에 배치되었기 때문에 당년도 제식 번호인 0식 즉, 제로센의 명칭을 합친 것이다.
2. 제원[편집]
3. 개발사[편집]
처음 개발 전부터 격렬한 논란에 휩싸인 기종으로, 주로 국산화에 대한 과도한 집착에서 논쟁이 이루어졌으나 결국 일본 기술력의 한계와 정치 외교적 배려 혹은 압력으로 미국과의 공동개발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1988년, 전후 1세대 자국산기인 미쓰비시 F-1 지원기의 내구연한이 다 되어가자 항공자위대와 일본 정부는 시급히 후속 기종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항공자위대는 일단 F/A-18급 기종을 요구했으나 10년 후에나 획득할 기체를 현용기로 한다는데에 국산파가 반발했고 설계 시작도 안 된 기종에 혈세를 쏟아부을 것이냐는 일선부대와 예산을 책정하는 대장성 등의 반발 또한 상당했다. 당시 대장성은 개발에 1,650억 엔 정도의 예산을 상정했으나 그 네 배 가까운 6,000억 엔은 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자 비명을 질렀다.
그 과정에서 F-15나 F/A-18E/F 개조안도 제시되었지만 역시 예상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어오르자 결국 해당안은 폐기되었고, F-14의 직도입까지 거론되었다. 최종적으로 독자개발 또는 F-16을 기반으로 개발이라는 두 가지 안이 남았고 결국 경제적, 정치적 판단으로 미국과의 공동개발로 정해진다. "순국산파"는 아직도 이 결정을 천추의 한으로 여기고 있다. 이를 두고 미디어 창작에서도 관계자가 한탄하는 장면이 종종 나온다. 다만 일본 내부에서는 미국이 일본의 기술을 훔쳐갔다고 개탄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물론 일본의 기술력이야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상위권 수준으로 몇몇 분야에서는 미국보다도 우수한 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군수산업이라면 종합적으로 미국이 명실공히 세계 최고다. 그리고 미국의 군사 R&D 역시 자타공인 세계 제일로, 굳이 쓸데없는 외교적 위협을 감수하면서 다른 나라의 기술을 훔쳐갈 입장은 아니다.
게다가 실전배치에서 10년 이상 경과한 현재에 이르러 밝혀진 자료를 보자면 순국산화였다면 요구 기간 내에 개발완료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미쓰비시와 가와사키 중공업 양측이 제시한 안은 설계에 손도 안댄 개념안에 불과했고 엔진은 처음부터 국산화를 포기할 정도였다. 미국과의 공동개발은 일본 내에서도 "순국산파"와 "라이센스 생산파"가 서로 타협한 절충안인 셈이였다.
개발 분담율은 일본 60%, 미국 40%로 책정되었다. 1989년, 부시 정부는 F-16의 소스 코드를 일본에 공여하는 것을 제한하고 일본은 미국이 원하는 모든 기술을 넘긴다는 특별성명을 내놓았다. 물론 일본 내부에선 불평등 조약이라며 격렬하게 반대했고, 미 의회 측에서는 한술 더 떠 대일 기술이전 안건에 엔진 기술 공여 제한을 명시한 수정안을 포함하여 가결했다. 그러나 공동개발 확정안이 날이 갈수록 지연되고 일본의 불만도 날이 갈수록 커지자 부시 대통령은 입장을 바꿔 수정안에 대한 거부권을 발동하여 일본에 대한 기술 이전을 승인했는데[8] 거부권은 미 의회의 결의안에 2/3 이상의 찬성이 있으면 무효화 처리할 수 있었다. 결국 상원이 66대34의 표결로 부시 대통령의 거부권 무효화에 실패하면서 대일 기술 이전 안건이 최종 통과되어 일본은 엔진 관련 소스 코드 및 F110 엔진 제조 기술을 얻을 수 있게 되었고, IHI 중공업이 핵심 파트 대부분을 라이센스 생산하게 되었다.# 이때 일본이 받은 F110 엔진 기술은 자국산 군사용 항공기 엔진 개발을 위한 소중한 토대가 되나... 싶었지만 그 후속 전투기 F-3가 영국 GCAP에 흡수, 엔진 개발조차 롤스로이스와 공동 개발로 선회되는 결말을 맞이하며 결국 엔진기술 습득을 통한 독자 엔진 개발이란 것도 거의 의미없는 일이 되고 말았다.
다만 미국은 비행제어기술(FBW)과 미션 컴퓨터 소스 코드는 끝내 넘겨주지 않았는데 이에 일본은 자국산 훈련기인 T-2를 개조한 T-2 CCV(Control Configured Vehicle)를 이용해 독자적으로 FBW와 미션컴을 개발, F-2에 적용하였다.# 이후 개발이 가속되어 1995년에 초도비행을 실시, 2000년부터 양산에 돌입했다.
4. 특징[편집]
계약과정에서 많은 질곡이 있었으나 일단 만들어놓고 보니 그럭저럭 쓸만한 물건이 탄생했다. 모체인 F-16과 비교해서 달라진 점은 25% 가까이 넓어진 동체 및 주익 면적으로 비행 성능이 올라갔으며 전자장비도 당시 최신형 F-16[9] 의 경우에 비하여 더 고성능의 모델이나 일본 자체 모델이 탑재되었다.
주날개는 당시로서는 드문 탄소섬유 복합재를 사용한 일체성형기술이 처음 시도되었다. 이는 날개 외피를 여러 장의 금속판을 이어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복합소재로 만드는 것으로 조립 및 정비성이 매우 좋으며, 외피 여러 장을 잇기 위하여 추가적인 볼트를 박을 필요가 없으므로 이 부분에 대한 (볼트 구매비용 + 볼트 자리파는 비용 + 인건비) 경비절감 효과도 있다. 현재는 대부분의 신형 전투기와 민항기들이 채용하고 있는 방식이나 개발당시에는 전투기에 대해서는 최초 시도였기에 미국이 일본에게 이 기술에 대한 이전을 요구하여 꽤나 화제가 되었던 부분이었다. 이 기술은 보잉 787의 주익에도 사용되었으며, 미쓰비시 중공업이 787의 복합재 일체형 주익을 독점 생산하는데 공헌하기도 했다.#
형상은 표면상으로는 F-16 블록 40을 토대로 만들었다고 하지만 F-2의 동체는 사실 80년대 말부터 F-16 수출국들에게 제안되던 에자일 팰콘(Agile Falcon)과 매우 유사하다. 넓어진 동체와 주익, 2군데 증가한 파일런, 그리고 이를 큰 무게 증가 없이 달성하기 위해서 복합소재를 이용해 통짜로 찍어낸 일체성형기술의 날개 등 여러가지 확장옵션을 일본이 해내서 그렇지 컨셉자체는 미국에서 이미 설계가 완료되었고 수출하려 했던 형태와 유사하다. 미국 입장에선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실제 양산 노하우를 얻어가는 그림이 그려졌다.[10] 그러니 일본 입장에서야 초반의 불평등 기술조약 문제도 있었으니 기술을 가져간다고 투덜거릴 수도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귀중한 미국의 전투기 엔진 기술을 손에 넣었으니 일본이 손해본 장사는 아니다.
한동안 일체성형기술을 사용한 탓에 정비성이 나쁘다거나, 전투 중 손상을 입어서 조그만 구멍이 나도 날개를 통째로 갈아끼워야 한다는 루머가 F-2를 뒤따라 다녔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점검을 위한 별도의 점검창은 당연히 뚫려있으며[11] 점검을 위해 날개를 통째로 들어내야 하거나 할 필요는 없다. 또한 전투 중 손상을 입으면 날개 외피를 전부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해당 부분만 잘라낸 다음 같은 소재로 덧대서 기우는 방식이다.[12] 내구성과 정비성이 향상되었기 때문에 F-2 이후 생산되는 민항기, 전투기를 포함한 거의 모든 항공기들은 복합소재를 이용한 주익일체성형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크기가 커졌지만 각종 복합소재의 사용으로 중량이 비교적 많이 늘어나지 않았다. 다만 늘어난 중량에 비해 엔진의 추력강화는 많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가속 성능이나 지속 선회능력은 F-16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그렇지만 주날개가 커진 덕에 순간 선회율은 더 좋다고 한다. 엔진은 F110-GE-129 엔진을 채용했는데, 이것은 개발 당시 기준으로 보자면 F-16 블록40 등이 쓰던 F110-GE-100보다 출력이 높았다. 이후, F-16 블록50에서는 F-2와 동일한 엔진을 사용하며, 블록52의 PW-110 엔진도 GE-129 엔진과 동등한 성능을 지니고 있기에 현재로서는 KF-16과 비교해도 별 차이가 없다. 단 애초에 개발 목적이 대지/대함이 우선인 공격기에 가깝기 때문에 기동성 부분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 듯하다.
대부분의 전투기와는 달리 F-2의 도장 패턴은 대체로 짙은 파란색이다. 이는 F-2가 적 전투함이나 상륙함의 접근을 저지하거나 공격하는 등 해상에서의 작전을 중점에 두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도장을 해양위장무늬, 일본에서는 양상미채(洋上迷彩)[13] 라고 한다. F-2 뿐만 아니라 F-4 팬텀이나 F-104 스타파이터 등 자위대가 운용한 다른 기체에도 적용된 도장이다.[14]
F-2의 레이더는 일본 자체 개발의 J/APG-1 레이더를 탑재하였는데, 특히 이 레이더는 실용 전투기 탑재용으로서 세계최초로 AESA 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거창한 명성에 비해 탐지거리가 70km밖에 되지 않는다. 개발 당시의 항공자위대의 주력 대공 미사일이 스패로우였으니 넓은 범위의 레이더가 필요 없었다.
일본은 FBW(플라이-바이-와이어) 기술과 비행제어 컴퓨터의 소스 코드를 요구했으나 이것만큼은 미국 의회가 거부했다. 그러나 이미 일본은 T-2 훈련기에 자국산 비행제어 시스템을 적용해 시험하고 있었으므로 이를 그대로 F-2에 적용할 수 있었다.
동체 일부분에는 복합소재를 사용하는 동시에 전파흡수재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기본적으로 F-2는 스텔스 전투기까지는 아니지만, 여하간에 RCS 감소를 통하여 F-16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레이더 탐지확률을 낮추고 ECM 장비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15]
또한 전 세계에서 몇 안 되는, 대함 미사일을 4발까지 한번에 탑재할 수 있는 기종이다.[16][17]
다만 실제로 대함 미사일 4발을 탑재할 경우 상당한 제약이 생기는데, 기동성이 극히 떨어져 항속거리 및 반전 속도가 급감할 뿐만 아니라 주날개에 심각한 부하를 줄 위험도 있다. 어차피 공격목적이 아니라 러시아 함대의 태평양 저지선 구축이나 상륙군 견제목적이라면 한 발이라도 많이 싣고 뜨는 게 중요하니 희생할 부분을 내 주면서 운용국의 사정에 맞게 설계된 셈. 이는 모든 자위대 자국산 장비의 공통적인 특징이기도 하다. 또한 대함 미사일 4발을 달고 비행 도중 적기가 출현하면 버리고 튀는 수밖에 없기 때문에 F-15J 등이 제공하는 방공우산 속에서만 운용될 수밖에 없다는 단점도 있다.
또한 탄소섬유를 사용한 일체성형기술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미국에서 기술을 뜯어갈 정도의 첨단기술이었고, 일본이 현재 항공용 탄소섬유 시장을 거의 지배하다시피 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따라서 일본 극우파에서 이를 두고 F-2를 세계최강의 전투기라고 자랑하기도 했는데, 이 영향으로 한양대 정치외교학과의 김경민 교수는 이시하라 신타로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 F-2가 F-16은 물론이고 F-15도 능가한다고 자신의 저서에 써놓았다.[18]
F-2가 나온 이후에는 일체 성형주익을 채택한 기종이 꽤 되지만 개발 당시에는 일종의 실험적 기술이었기 때문에 주익 자체가 조금 불안하기도 했다. F-2 개발초기에 지상에서 하중을 주는 시험을 하던 중 '뚝' 하는 소리가 나서 급히 시험을 중단하고 주날개에 대하여 정밀검사를 한 사례도 있었다. 연료도관 등이 빠져나가기 위하여 구멍이 난 부분이 있었는데, 이 부분에 힘이 집중되어서 미세한 균열이 갔던 것.(균열 자체는 현미경으로 찾아야 할 정도로 작았다고 한다.[19] ) 어쨌거나 결함은 결함이므로 이 부분을 금속재질로 보강하는 형태로 재설계가 이뤄졌다. 이 부분이 와전되어서 비행 중 날개가 부러졌다는 루머가 돌았으나, F-2는 개발 단계에서 시험비행 중 추락한 적은 없다. 비슷한 루머로 기총 발사 중 비행제어 컴퓨터가 고장나서 추락했다는 루머도 있으나 이 역시 말 그대로 루머다.
J/APG-1의 대공탐지성능은 좋지 못했으며 초기 F-2의 주력 BVR 무장이 겨우 AIM-7M 스패로우였던 걸 감안해도 짧은 편이었다.
대지능력의 경우 자국산 유도 폭탄과 JDAM 등 대지공격옵션을 탑재할 수 있으며, 2020년부터 개발을 시작한 일본판 토마호크라 불리는 순항미사일 플랫폼으로도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종합적으로 평가하자면 자체 레이더, 항전장비 개발이나 넉넉한 대함미사일 탑재량 등 일본 특성에 맞춘 사양은 갖추었으나 국산파가 그토록 염원하던 완벽한 국산화는 실현하지 못했고, 생산물량은 원계획인 141대에서 겨우 94대로 종결하면서 가격이 크게 비싸졌다.[20] 게다가 F-2 생산 종료 후 상당수의 전투기 부품 관련 기업들이 줄도산하거나 방위산업에서 무더기로 철수하고 기술 계승과 인재 단절 역시 피하지 못하게 되는 등 사실상 실패한 사업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손에 꼽을 정도의 항공 선진국들만이 만들 수 있는 전투기용 엔진의 제어 소프트웨어와 코어 설계 기술을 세계에서 유일하게 미국으로부터 받아내고 보잉이나 에어버스 등에 납품하는 민간 항공기 부품산업을 더욱 확대하는 등 기술적, 상업적인 이익을 얻은 측면도 분명히 있다.
5. 개량[편집]
5.1. F-2 슈퍼 改[편집]
공동개발사인 록히드 마틴 사가 2004년 요코하마 시에서 개최된 국제 항공 우주전에서 F-2에 F-16 블록 50/52+를 참고한 것으로 보이는 'F-2 슈퍼 改'라는 이름의 모형과 이미지를 발표했다. 그러나 일본 측에선 이 계획에 대해서 언급도 없었으며, 이후에 구체적인 개수 제안 등에 대한 속보도 없었기 때문에 일종의 장난으로 치부되었다고 한다.
5.2. 실제 개량사업[편집]
일본 방위성은 2005년부터 지원기 항목으로 분류하던 F-2를 멀티롤 파이터로 개칭하고 2010년부터 일본제 데이터 링크 시스템인 JDCS (F) 탑재 및 새로운 무장인 AAM-4, AAM-5, ASM-3, JDAM 등을 운용하기 위해 대폭적인 개량을 실시하고 있는데 대부분은 레이다 자체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개량된 레이다는 J/APG-2로 모델명을 갱신하고 있으며, 2020년 들어서는 추가적인 능력향상도 고려하고 있다.#
또한 미션 컴퓨터도 최신으로 교체하며, 링크 16 데이터링크와 스나이퍼 XR 타게팅 포드를 탑재해 대지 공격력 역시 강화시킬 예정이다.#
6. 사고 사례[편집]
- 조종 중 조종간이 빠짐. 조종사의 노력으로 스틱을 눌러 쥔 채 착륙 성공.
- 창정비후 미쓰비시 공장에서 테스트 비행을 위해 이륙 중 추락하여 대파. 원인은 정비중 조종계통 배선을 반대로 꽂은 것.
- 정비중 뒤쪽 기어가 갑자기 수납되면서 기체가 주저앉음.
- 착륙을 지원하는 드래그 슈트 모듈을 비행 중 분실
- 오른쪽 주익 하면 패널이 비행 중 떨어져 나감.
한편, F-2는 다음과 같은 루머에 시달리기도 했다.
1. 기총발사 시험 중 비행제어 컴퓨터가 진동으로 인하여 다운, 항공기가 추락했다
- 이건 F-15의 어이없는 격추사고가 와전된 얘기로 보인다.
2. 비행시험 중 주날개에 균열이 생겨서 부러져 버렸다
- 지상하중 시험 중 발생한 주날개의 미세균열 내지는 F-15 알루미늄 테이프 건이 와전된 것으로 보인다.
6.1. 동일본 대지진[편집]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쓰나미 여파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으로 주둔 기지에 쓰나미가 몰려오면서 F-2B 18대가 바닷물에 휩쓸려 버렸다. 하필이면 이 18대는 F-2B형으로 항공자위대의 훈련용 F-2 전량에 가깝기 때문에 훈련에 큰 차질을 줬다. 일반 민물이라고 해도 비행기라는 물건이 내부가 전자장비로 채워져 있기에 기체복구가 매우 힘든데, 하물며 소금이 듬뿍 들어간 바닷물이라면 가망은 더 떨어진다. 32대의 F-2B 중 18대가 침수됨에 따라 오버홀과 장비의 정비 등을 고려하면 교육 비행대의 능력을 상당 부분 상실해버린 것이다. 거기다가 전투기만 쓰나미에 휩쓸려간 것이 아니고 교육 비행대의 건물이나 사무장비는 물론 각종 군용장비의 손실이나 파손도 심각했다. 전력공백이 심각해져서 침수된 전투기를 살려보려 노력했고 18기 검사하는데 요청한 검사비만 2천억원이 소요됐다.
2013년 1월 22일, 방위성은 침수된 18기 중 5기는 도저히 손 쓸 수 없어 폐기, 나머지 13기는 수리 가능한 것으로 판단하였다.# 초기 6기 수리비용은 1090억엔, 이후 7기를 수리하여 2018년 2월 28일까지 13기를 모두 재배치했다. F-2B 전력이 복구될 동안 신규 F-2 조종사에 대한 훈련은 미 공군의 F-16 훈련부대에 위탁하는 것으로 해결하였다.#
귀중한 전투기를 무려 5기나 재해로 잃어버린 것이 아깝지만, 역설적으로 거의 새로 조립하는 것과 다름없는 F-2의 수리 문제 때문에 F-2 양산 종료 후 흩어지거나 사라질 뻔한 인프라가 계속 돌아가게 되었고, 이로 인해 ATD-X 제작에 대한 인프라가 거의 보존된 덕분에 이후 개발을 좀더 순조롭게 만드는 데에 일조했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7. 대중매체[편집]
일본쪽 매체에서는 굳이 말할 것 없이 자주 등장하지만, 그 외의 서방권 매체에서는 쉽게 보기 힘들다. 반면 한국 쪽 매체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편인데, 역시 동네북 이미지로 많이 등장한다. 다만 일본 항공자위대를 상징할 때 전반적으로 일본 쪽 매체에서는 중심 기체로서 이미지는 F-15J와 F-4EJ를 등장시키는 반면, 한국과 중국 쪽 매체에서는 F-2를 주로 등장시키고 있다.
- 건쉽
1995년에 소년매거진 찬스에서 나온 전투기와 전투기 간의 공중전 대회를 다룬 밀리터리 만화. 여기서 주인공의 라이벌 기믹으로 나오는 일본인 캐릭터가[21] 카나드가 달렸을 때의 FSX를 조종한다.[22] 그런데 이 캐릭터가 후반부에 주인공의 스승과 공중전을 벌이면서 격추시킨 것까지는 괜찮았는데 문제는 이놈이 기체에서 탈출하고 낙하산으로 안전히 내려오는 파일럿을 향해 돌진하면서 아예 끔살시켜버린다.[23] 그걸 보고 분노한 주인공이 기체에 탑승하여 이륙하면서[24] 도발하기 위해 기체를 상승하여 한계속도까지 다다르게 되고[25] 그걸 본 라이벌 기체는 똑같이 주인공 기체의 속도를 넘으려다가 기체가 한계를 이기지 못하고 분해되고 폭발하면서 파일럿은 탈출하지 못하고 주인공을 항해 몇 마디 남기다가 추락하고 만다.
F-16J라는 명칭으로 등장하며, 디자인의 많은 부분이 실제와는 다르다.[26] 요코하마에 있는 베이브릿지를 공대지 미사일로 파괴하고, 홋카이도의 미사와 기지를 무단 이륙하여 도쿄를 향한 환상의 공폭의 흑막으로 등장했다. 뉴스에 방송된 홈 비디오에 녹화된 기체가 F-16J라고 보도되었지만 베이브릿지를 폭격한 기체는 주일미군의 스텔스 F-16이었다.
남벌에선 킹왕짱 전투기로 묘사되어 오혜성을 주축으로 한 한국군 특수부대가 가서 그냥 로켓포같은 것으로 죄다 박살낸다.[27] 이 만화 연재당시 밀리터리 정보라든지 여러 모로 그렇게 그릴 수 밖에 없다는 점도 있지만 결론은 역시나 동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