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바이에른 뮌헨/2019-20 시즌/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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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바이에른 뮌헨 역대 시즌/리그
2018-19 시즌

2019-20 시즌

2020-21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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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 분데스리가 / FC 바이에른 뮌헨 순위
(최종 순위)

순위
경기



득점
실점
득실차
승점
1 / 18
34
26
4
4
100
32
68
82


2019-20시즌 분데스리가 순위표
[ 펼치기 · 접기 ]




1. 전반기
1.1. 2019.08.17 1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2 : 2 헤르타 BSC (무)
1.2. 2019.08.25 2라운드 FC 샬케 04 0 : 3 FC 바이에른 뮌헨 (승)
1.3. 2019.08.31 3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6 : 1 1.FSV 마인츠 05 (승)
1.4. 2019.09.15 4라운드 RB 라이프치히 1 : 1 FC 바이에른 뮌헨 (무)
1.5. 2019.09.21 5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4 : 0 FC 쾰른 (승)
1.6. 2019.09.28 6라운드 SC 파더보른 07 2 : 3 FC 바이에른 뮌헨 (승)
1.7. 2019.10.05 7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1 : 2 TSG 1899 호펜하임 (패)
1.8. 2019.10.19 8라운드 FC 아우크스부르크 2 : 2 FC 바이에른 뮌헨 (무)
1.9. 2019.10.26 9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2 : 1 1. FC 우니온 베를린 (승)
1.10. 2019.11.02 10라운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5 : 1 FC 바이에른 뮌헨 (패)
1.11. 2019.11.10 11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4 : 0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승)
1.12. 2019.11.23 12라운드 포르투나 뒤셀도르프 0 : 4 FC 바이에른 뮌헨 (승)
1.13. 2019.12.01 13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1 : 2 TSV 바이어 04 레버쿠젠 (패)
1.14. 2019.12.08 14라운드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2 : 1 FC 바이에른 뮌헨(패)
1.15. 2019.12.15 15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6 : 1 SV 베르더 브레멘 (승)
1.16. 2019.12.19 16라운드 SC 프라이부르크 1 : 3 FC 바이에른 뮌헨 (승)
1.17. 2019.12.22 17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2 : 0 VfL 볼프스부르크 (승)
2. 후반기
2.1. 2020.01.19 18라운드 헤르타 BSC 0 : 4 FC 바이에른 뮌헨 (승)
2.2. 2020.01.26 19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5 : 0 FC 샬케 04 (승)
2.3. 2020.02.01 20라운드 1. FSV 마인츠 05 1 : 3 FC 바이에른 뮌헨 (승)
2.4. 2020.02.10 21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0 : 0 RB 라이프치히 (무)
2.5. 2020.02.16 22라운드 FC 쾰른 1 : 4 FC 바이에른 뮌헨 (승)
2.6. 2020.02.22 23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3 : 2 SC 파더보른 07 (승)
2.7. 2020.02.29 24라운드 TSG 1899 호펜하임 0 : 6 FC 바이에른 뮌헨 (승)
2.8. 2020.03.08 25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2 : 0 FC 아우크스부르크 (승)
2.9. 2020.05.18 26라운드 1. FC 우니온 베를린 0 : 2 FC 바이에른 뮌헨 (승)
2.10. 2020.05.24 27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5 : 2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승)
2.11. 2020.05.27 28라운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0 : 1 FC 바이에른 뮌헨 (승)
2.12. 2020.05.31 29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5 : 0 포르투나 뒤셀도르프 (승)
2.13. 2020.06.06 30라운드 TSV 바이어 04 레버쿠젠 2 : 4 FC 바이에른 뮌헨 (승)
2.14. 2020.06.14 31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2 : 1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승)
2.15. 2020.06.17 32라운드 SV 베르더 브레멘 0 : 1 FC 바이에른 뮌헨 (승)
2.16. 2020.06.20 33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3 : 1 SC 프라이부르크 (승)
2.17. 2020.06.27 34라운드 VfL 볼프스부르크 0 : 4 FC 바이에른 뮌헨 (승)


1. 전반기[편집]



1.1. 2019.08.17 1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2 : 2 헤르타 BSC (무)[편집]



FC 바이에른 뮌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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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타 BSC

63% 점유율 37%


17개 슈팅 6개


7개 유효슈팅 3개


659개 패스 263개


6개 파울 17개

MOM: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참고로 이번 시즌부터 분데스리가는 9명의 서브 명단이 허용된다.
-
바이에른 뮌헨은 하비 마르티네스와 레온 고레츠카가 둘 다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티아고 알칸타라를 원볼란치로, 톨리소와 토마스 뮐러를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하는 4-3-3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또한 이적생 이반 페리시치는 세리에에서 받은 경고 누적 징계가 분데스리가까지 이어져 이번 경기는 결장했다.

전반전은 티아고 알칸타라의 유효슛을 필두로 토마스 뮐러와 킹슬리 코망을 위시한 공격진의 맹공으로 시작되었다. 그리고 전반 중반을 지날 무렵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세르지 그나브리와의 환상적인 콤비플레이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1] 이때까지만 해도 바이에른 뮌헨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되었으나...

전반 36분에 루케바키오가 날린 중거리 슛이 이비세비치의 등을 맞고 엄청나게 굴절되며 골망을 갈랐다. 키스 원쿠션 후루쿠 마누엘 노이어도 역동작에 걸렸던지라 어쩔 수 없이 당한 실점이었다. 여기서 끝났으면 좋았으련만 불과 2분 뒤에는 그루이치가 벤자민 파바르와의 경합 이후에 수비를 따돌리고 마누엘 노이어까지 제쳐 역전골까지 넣었다.[2]

경기를 잘 풀어갔는데도 어이없는 2실점으로 전반을 뒤지는 채로 끝낸 바이에른 뮌헨. 후반전은 당연히 공격의 강도를 한층 높였다. 킹슬리 코망과 세르주 그나브리는 헤르타 베를린의
측면을 연이은 드리블로 완전히 허물었으며, 야스타인 골키퍼의 선방으로 간신히 스코어가 유지되고 있었다.

하지만 두드리면 언젠간 열린다고 했던가. 역전골의 주인공 그루이치가 공이 없는 상황에서 자신만이 알 이유로(...)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를 잡아끌어 페널티킥을 내주었다. 키커로 나선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는 깔끔히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에는 역시 바이에른 뮌헨의 일방적인 공세로 이어졌으며, 헤르타 베를린은 변변한 기회 하나 없이 밀리기만 했다. 그나마 주심의 오심으로 페널티 박스 바로 바깥에서 프리킥을 얻긴 했으나, 수비벽을 맞추며 무산되었다. 그렇게 경기는 난타전(?) 끝에 2대2로 끝났고, 바이에른 뮌헨은 무려 8년만에 개막전 승리를 놓쳐버렸다.

개막전부터 찝찝하기 이를 데 없는 결과가 나왔다. 심지어 장소는 원정팀의 무덤으로 악명높은 바이에른 뮌헨의 홈 알리안츠 아레나였다! 홈에서만큼은 그 어떤 팀도 두려워하지 않은 바이에른 뮌헨이었던 걸 감안하면[3] 충격적인 결과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 결과가 과정을 완벽히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이날의 경기력은 시즌 개막 후 치른 세 경기 (슈퍼컵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 포칼 코트부스전, 리그 헤르타 베를린전) 중 가장 좋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앙수비수 니클라스 쥘레와 뱅자맹 파바르는 같이 뛴 경기가 적다 보니 호흡 면에서 살짝 안 맞던 장면 몇 개를 제외하면 준수한 활약을 펼쳤고, 중미 3인방은 하나같이 돋보이진 않았으나 연계와 역습 차단을 잘 수행해주며 중원의 장악력을 꽉 쥐고 있었다. 공격진 역시 위협적인 기회를 수도 없이 많이 만들어내며 자기들의 몫을 다했다.

문제는 다름 아닌 주심의 재량이었다. 이날 주심은 편파를 떠나서 정확한 판정 자체를 하는 경우가 굉장히 적었다. 우선 상술한 헤르타 베르린의 역전골 장면에서 뱅자맹 파바르가 경합 도중에 머리 부상으로 나가떨어진 이후 경기를 중단시키지 않았다. 애초에 그 득점 자체가 뱅자맹 파바르가 공격수를 따라가지 못해 나온 장면인데, 뱅자맹 파바르가 머리에 받은 충격으로 헤롱거리고 있는 사이 그냥 따돌려지고 말았다. 전반 후반에는 토마스 뮐러의 슈팅이 상대의 슬라이딩 태클 도중 손에 걸렸음에도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다. 몇 분 뒤 전반 추가시간에는 킹슬리 코망이 돌파에 이어 뒤에서 밀리고 다리까지 걸렸는데 페널티킥 선언이 되지 않았다.[4] 후반전 중반에는 상술한 헤르타 베를린의 프리킥 장면에서는 뱅자맹 파바르가 경합 중 상대와의 강한 충돌로 밀려났는데 오히려 뱅자맹 파바르에게 경고를 주며(!) 프리킥을 내주었다. 그리고 마지막 후반 추가시간에는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헤더가 수비의 머리를 맞고 나갔음에도 코너킥이 아니라 골킥을 선언했다. 즉 이날 주심의 오심을 보면 거의 뮌헨의 득점 기회나 실점 위기 등 중요한 순간에 일어났으며, 경기를 완전히 다른 흐름으로 이끌 수 있었던 뮌헨의 노력을 허사로 만들어버렸다.

게다가 헤르타 베를린의 선수들 역시 지나치게 거칠게 경기에 임했다. 자잘한 파울을 다 합쳐 무려 바이에른 뮌헨의 3배인 18개의 반칙을 기록했으며, 경합 과정에서도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의 다리나 머리쪽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경기의 흐름을 계속 끊어버렸다. 피파울 개수는 바이에른 뮌헨의 탑3를 꼽으면 킹슬리 코망, 세르주 그나브리, 코랑탱 톨리소가 모두 3번씩으로 공동 1위였다. 즉 셋이 합쳐 파울만 무려 9개를 당한 것이다. 참고로 헤르타 베를린의 탑3는 합쳐서 4번의 파울밖에 당하지 않았다. 물론 거칠게 나오는 상대 역시 바이에른 뮌헨같은 강팀이면 넘어야 할 산이지만, 헤르타 베를린은 이날 심해도 지나치게 심했다. 특히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시즌 개막전에서 거친 반칙으로 킹슬리 코망을 장기부상으로 잃은 기억이 있기에 더욱 민감한 부분일텐데, 헤르타 베를린은 그 점을 공략이라도 한 듯 무조건 피지컬 위주로 경기에 임했으며, 바이에른 뮌헨이 제대로 된 플레이를 시도하기조차 힘들게 했다. 오심과 더티플레이라는 악재를 합쳐서 보면 오히려 2대2로 비긴 게 용한 수준.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 쪽에서도 문제는 있었는데, 바로 빈약한 벤치자원이었다. 이날 니코 코바치 감독은 80분에 선수를 딱 두 명만 바꿔주었는데, 투입된 건 유망주인 산체스와 알폰소 데이비스 뿐이었다. 프리시즌 때부터 선수층이 너무 얇아졌다는 주전들의 불만과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듯한 결과였다. 이전 시즌인 2018-19 시즌보다도 안 좋은 것은, 2018-19시즌은 그나마 프랑크 리베리가 노쇠화되었어도 후반부부터 폼을 끝어올려 더블을 달성했지만, 이젠 리베리도 없고 하피냐와 마츠 훔멜스도 팀을 떠나 뎁스 자체가 얇아졌고, 거기에 선수영입도 뎁스 보강엔 미흡한 수준이었다. 정작 가장 강적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알짜배기 영입을 하여 DFL-슈퍼컵을 손에 넣은 만큼, 바이에른 뮌헨은 시즌 전반부는 주전들과 유스 출신 선수들로 어떻게든 버티고 겨울 이적시장에서 반드시 선수 보강을 해야 할 상황이다.[5]

일단 선수층 문제는 이반 페리시치가 카드 징계에서 복귀하고, 하비 마르티네스와 레온 고레츠카가 부상에서 복귀하면 나아질 듯하다. 또한 경기 종료 직후에 필리페 쿠티뉴와 미카엘 퀴장스를 영입하며 측면과 중앙을 보강했다. 그리고 현지 보도에 의하면 아직 바이에른 뮌헨의 이적시장은 끝나지 않았다고 하는데 어떤 딜을 성사시킬지 주목된다.

여담으로 이날 헤나투 산체스는 자신이 뮌헨을 떠나고 싶은데 구단에게 잡혀있다고 언플을 시전했으나, 루메니게 회장과 코바치 감독에게 벌금만 먹었다.[6]


1.2. 2019.08.25 2라운드 FC 샬케 04 0 : 3 FC 바이에른 뮌헨 (승)[편집]



FC 샬케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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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바이에른 뮌헨

37% 점유율 63%


9개 슈팅 10개


2개 유효슈팅 6개


342개 패스 687개


11개 파울 10개

MOM: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초장부터 승점을 잃은 바이에른 뮌헨이 샬케04 원정에서 명예회복을 노린다. 이 경기에서 새로운 이적생 이반 페리시치와 필레페 쿠티뉴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니코 코바치 감독에 의하면 레온 고레츠카는 종아리 부상으로 결장하고, 아르프와 제롬 보아텡 역시 몸살로 결장한다고 한다. 그리고 필리페 쿠티뉴는 선발로 쓰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이반 페리시치는 선발로 뛸 수도 있다고 했다.[7] 다만 헤르타 베를린전에서 환상의 폼을 보여준 킹슬리 코망과 세르주 그나브리를 밀어내고 이반 페리시치가 선발로 나올지는 의문이다.

니코 코바치 감독은 지난 헤르타 베를린전과 거의 똑같은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경기력만큼은 정말 괜찮았던 헤르타 베를린전이라서 어찌보면 당연한 선택일 듯하다. 다만 티아고 알칸타라가 갑작스러운 등 부상으로 이탈하자 요슈아 키미히를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로, 뱅자맹 파바르를 라이트백으로 돌렸으며, 중앙 수비의 빈자리는 뤼카 에르난데스가 채웠다. 이렇게 뤼카 에르난데스는 뮌헨 선발 데뷔전 확정.

전반 초반은 양 팀 모두 다소 몸놀림이 무거워 보였다.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유효슛 2회를 기록한 것 외에는 기회가 딱히 없었으며, 패스 미스도 많이 나고 뭔가 계속 공이 제대로 안 도는 현상이 발생했다. 샬케04와 바이에른 뮌헨 모두 볼 키핑 역시 부실했으며, 상대에게 공을 넘겨주기 일쑤였다.

그러다가 전반 20분에 킹슬리 코망이 측면에서 돌파로 샬케04의 박스 안까지 진입했고, 이를 수비수 케니가 막으려다 페널티킥을 내주었다.[8]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이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바이에른 뮌헨이 앞서가기 시작했다.

이 득점을 기점으로 바이에른 뮌헨과 샬케04 모두 공격의 고삐를 당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샬케04는 기회가 모두 엇나갔고, 바이에른 뮌헨 역시 토마스 뮐러와 톨리소가 아쉽게 기회를 놓쳤다. 결국 전반은 1대0으로 바이에른 뮌헨이 앞선 채로 종료되었다.

후반 시작 5분만에 톨리소가 박스 조금 앞에서 반칙을 얻어냈고,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엄청난 프리킥으로 득점하며 점수를 2점차로 벌렸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본인은 무려 2년 만에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고 프리킥 골을 성공시켰다.[9]

니코 코바치 감독은 두번째 골이 나온 직후 쿠티뉴와 페리시치를 동시에 투입하며 데뷔전을 치르게 해주었다. 다만 이 때는 경기가 살짝 소강상태에 접어들어 팽팽하게 진행됐다. 뮌헨 쪽에서는 공격진이 당연히 아직 손발이 잘 맞지 않아 허둥대는 면이 있었고, 이 틈을 타 샬케04가 맹공을 퍼붓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샬케04의 페널티 논란이 몇 차례 있었으나 경기는 계속되었다. 돌고 도는 이상한 판정들

그러다가 후반 종료를 약 15분 남기고 킹슬리 코망의 패스를 레반도프스키가 환상적인 터치에 이은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게임을 사실상 끝내버렸다. 이후에는 하비 마르티네스가 부상 복귀전을 치르고 다비드 알라바와 톨리소가 좋은 기회를 하나씩 놓친 것 빼곤 크게 특별한 일 없이 경기가 종료되었다.

결과와 별개로 경기력 측면에서 보면 이상하게도 지난주 헤르타 베를린전이 훨씬 나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슈팅 숫자는 샬케와 대등했으며, 상술했듯 잦은 패스 미스와 턴오버 등 불안정한 면이 전반전에 계속 보일 만큼 팀 자체가 다소 맞물리지 않았다. 특히 이 문제는 공격에서 더 돋보였다. 이날 경기의 수비는 뤼카의 몇 차례 위험한 태클을 제외하면 크게 문제될 게 없었는데, 공격은 이상하게 제대로 맞지 않았다. 우측면 윙어로 출전한 그나브리는 지난 경기에 비해 활약이 미미했으며, 코망 역시 두 골에 관여하긴 했지만 그 특유의 폭발적인 모습은 확실히 줄었다. 공격에 가담하라고 쓴 뮐러와 톨리소는 오히려 수비쪽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정도였다.[10] 이날 뮌헨이 넣은 세 골 중 데드볼 상황이 아닌 득점은 단 하나에 불과했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를 살린 건 다름 아닌 레반도프스키. 연계, 결정력, 슈팅 모두 탑급 모습을 보이며 자신이 왜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하나인지 제대로 보여주었다. 특히 세번째 골장면은 레반도프스키의 거의 모든 장점을 하나로 묶은 장면인데, 뛰어난 축구지능과 연계 능력을 이용해 자칫 길 수도 있던 패스를 잡았고, 재빠른 반응 속도로 파고들어가 정확하고 강력한 슈팅으로 득점했다. 참고로 레반도프스키는 2경기에서 무려 5골을 기록하며 분데스리가 득점 선두에 올랐으며 9분에 5골도 넣으신 분인데 두 경기 쯤이야 뭐, 지금까지 뮌헨이 새로운 리그 시즌에 기록한 골들을 혼자 다 넣었다. 흠좀무.[11]

승리에도 불구하고 코바치 감독의 4-3-3 전술에 의문을 표하는 사람이 아직 많다는 걸 느낄 수 있는 경기이기도 했다. 경기의 시작은 키미히가 홀로 젝서 역할을 맡고, 톨리소와 뮐러가 8번 역할을 수행하는 역삼각 4-3-3으로 나섰다. 하지만 이렇게 배치된 톨리소와 뮐러는 중앙 지역을 커버하느라 스리톱을 의도치 않게 고립시키게 되었다. 결국 새로 들어온 쿠티뉴를 10번 자리에 놓고 톨리소를 볼란치로 내리자 공격이 그나마 잘 풀리기 시작했다. 팬들은 이미 성공이 보장된 4-2-3-1 전술이 있는데 왜 굳이 4-3-3을 고집하는지 의문을 표하고 있다. 특히 4-3-3은 뮐러의 전술적인 역할을 희생하는 전술이라서 더 그렇다. 이날 뮐러는 상술했듯 수비 가담과 활동량은 굉장히 좋았는데, 막상 공격 자체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뮐러가 못했다는 건 아니지만 공격에 가담하면 안 그래도 폼이 오를 대로 오른 레반도프스키와 좋은 궁합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코바치 감독의 선택을 이해하지 못하는 팬들이 대다수이다. 게다가 뮐러는 중미로 썼는데 막상 쿠티뉴는 제대로 4-2-3-1 전술의 공미로 썼다는 것까지 생각하면...[12]

하지만 어찌됐든 리그 첫 승을 거두었다는 점은 분명히 고무적이며, 이적생들도 일찍 기용하면서 천천히 팀에 녹아들게 했다는 것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선수들의 폼이 시즌이 진행될수록 올라오면 결과와 내용을 모두 챙기는 승리를 기대할 수도 있을 것이다.

여담으로 이 경기는 톨리소, 파바르, 에르난데스, 코망이 모두 선발로 출전하며 분데스리가 최초로 프랑스인 4명이 같은 팀에서 선발로 나선 경기가 되었다. 그리고 경기가 끝나고 분노한 샬케 팬들은 이날의 주심을 검찰에 사기죄로 고소를 해벼렸다. #


1.3. 2019.08.31 3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6 : 1 1.FSV 마인츠 05 (승)[편집]



FC 바이에른 뮌헨
파일:분데스리가 로고.svg
1.FSV 마인츠 05

64% 점유율 36%


18개 슈팅 7개


10개 유효슈팅 4개


660개 패스 322개


16개 파울 13개

MOM: 뱅자맹 파바르


아직 몸이 안 좋다는 아르프를 제외하고는 오랜만에 풀스쿼드가 모인 뮌헨이다.

니코 코바치 감독은 새로 영입한 필리페 쿠티뉴와 이반 페리시치를 선발로 투입했다. 또한 특이하게 티아고 알칸타라가 복귀했음에도 요슈아 키미히를 미드필더로, 뱅자맹 파바르를 풀백으로 기용하며 4-2-3-1 전술을 꺼내들었다.

경기는 바이에른 뮌헨이 다소 불안하게 시작했다. 심지어 전반 6분만에 뜬금골을 허용하기도 했다. 좌측면에서 크로스가 올라왔고, 니클라스 쥘레와 뤼카 에르난데스가 한 사람만 동시에 마크하는 바람에 놓쳐버린 보예티우스에게 헤딩골을 먹었다.[13]

불의의 일격을 맞은 뮌헨은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공격에 나섰으며, 기회를 창출하기 시작했다. 페리시치가 1대1 찬스에서 날린 슛은 간신히 빗나갔고, 알라바의 프리킥은 플로리안 뮐러의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계속 두드리면 언젠가는 열리는 법. 페리시치가 측면에서 다소 어정쩡하게 올린 크로스가 파바르에게 연결됐고, 파바르는 지체하지 않고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1대1 동점.

동점에 성공한 뮌헨은 기세가 제대로 올라 공격을 계속했고, 45분 경에 박스에서 약간 떨어진 지점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아까 아쉽게 프리킥이 막힌 다비드 알라바가 다시 도전해서 기막힌 왼발 슈팅으로 골문 상단 구석 사각지대를 갈랐다. 2대1 역전. 이로써 뮌헨은 두 경기 연속 직접 프리킥 골을 넣었다.

하프타임 직전에 티아고가 빈 골문에다 홈런을 날려 다소 아쉽게 라커룸으로 향했지만, 이 아쉬움을 달래듯 후반전 초반에 또 골이 나왔다. 이번에는 아까와 역할이 완전히 반전되어 파바르가 크로스를 올리고,이반 페리시치가 강력한 헤더로 연결해 득점했다. 워낙 강력한 슛이라서 플로리안 토마스 뮐러가 손을 갖다대긴 했으나 그의 손가락을 넘어 밀고 들어갈 정도였다. 3대1.

불과 10분 뒤에 바이에른 뮌헨의 네번째 골이 나왔다. 요슈아 키미히의 코너킥이 박스 가운데에 딱 떨어졌는데 이를 코망이 논스톱 슈팅으로 하단 구석에 찔러넣었다. 4대1.


코바치는 4번째 골이 터진 직후 알폰소 데이비스와 토마스 뮐러를 이반 페리시치와 필리페 쿠티뉴 대신 투입했다. 그로부터 또 10분 뒤, 뮐러가 측면에서 공을 잡아 박스 안으로 정확한 땅볼 크로스를 집어넣었고,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공을 잡고 멋진 터닝 발리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좌측 골대를 맞고 우측 그물로 빨려들어가는 깔끔한(?) 골이었다. 5대1.

5번째 골이 나오고 3분도 안 되어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박스 안으로 로빙 패스를 넣었으나, 수비에 걸리...나 했는데 오히려 애매하게 떨어져 뮐러에게 연결되었다. 뮐러는 떠오른 공을 툭 차올려 골키퍼의 키를 넘기고, 흐른 공은 알폰소 데이비스가 차넣었다.[14] 6대1. 뮐러는 이로써 교체로 투입되어 단 3분만에 2도움을 기록했다.박주호 : FC 바이에른 뮌헨한테 선제골 넣으면 대참사다.

79분 경에 바이에른 뮌헨의 어린 선수인 퀴장스가 데뷔전을 치른 것 외에는 딱히 특별한 것 없이 경기가 끝났다.

상술했듯 신입생들이 맹활약을 펼쳐 얻은 승리였다. 특히 뱅자민 파바르와 이반 페리시치는 서로 1골 1도움을 주고 받으며 둘 다 MOM급 활약을 선보였다. 뤼카 에르난데스 역시 실점 장면에서 나온 니클라스 쥘레와의 커뮤니케이션 미스를 제외하면 상당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수비수임에도 수준급 개인기와 기본기를 적절히 섞어 보여주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쿠티뉴는 상대의 강력한 압박에 묶여 다소 조용했으나, 그래도 자신의 클래스를 간간히 선보이며 기대감을 갖게 했다. 게다가 더욱 고무적인 것은 이 새로운 선수들과 원래 선수들의 시너지가 꽤 좋아보인다는 것이다. 전반에는 서로 호흡이 맞지 않아 우왕좌왕하긴 했지만, 이후 전열이 재정비되고 나서는 서로 손발이 맞아가며 마인츠의 강력한 수비를 문자 그대로 갈아버렸다. 시즌이 진행되면서 더더욱 서로에게 익숙해지면 어떤 효과가 나올지 기대되는 요소이다. 시즌 시작에 벤치에 유스 선수만 수두룩하던 뮌헨이 더블 스쿼드를 구축하면 이렇게 든든하다는 것을 일깨워준 한 판이라고 볼 수 있다.[15]

또 한 가지 주목해야 할 점은 이날 나온 득점 중 세트피스 두 골을 제외하면 전부 다 측면에서 나왔다는 것이다.[16] 그만큼 바이에른 뮌헨에게 측면 공격이 얼마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지, 또 그 공격이 살아나면 얼마나 위협적인 장면을 많이 만들 수 있는지를 제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사실 시즌 시작 전까지만 해도 자네의 영입이 지지부진하며 측면 보강을 제대로 못해 걱정이 태산이었는데, 보강을 제대로 하고 나니 공격 능력도 업그레이드되고 주전 윙어들을 쉬게 해줄 수도 있으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으니 바이에른 뮌헨으로서는 안 좋을 수가 없다.

이렇듯 여러 모로 선수 보강의 중요성을 이 한 경기로 제대로 각인시킨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여담으로 이날 독일에서는 30도를 넘나드는 날씨 때문에 쿨링 브레이크를 모든 경기에 시행했다.


1.4. 2019.09.15 4라운드 RB 라이프치히 1 : 1 FC 바이에른 뮌헨 (무)[편집]



RB 라이프치히
파일:분데스리가 로고.svg
FC 바이에른 뮌헨

34% 점유율 66%


12개 슈팅 14개


5개 유효슈팅 7개


332개 패스 734개


12개 파울 4개

MOM: 유수프 폴센


언제나 까다로운 라이프치히 원정을 시즌 극초반에 가는 뮌헨.[17] 다만 바이에른 뮌헨은 라이프치히 원정에서 현재까지 1승 2무 1패를 기록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기록이다.[18] 또한 시즌이 점점 바빠지기 전에 까다로운 원정 일정을 미리 치워놓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을 수도 있다.

세르쥬 그나브리와 마누엘 노이어가 A매치 기간동안 보여준 극강의 폼을[19] 소속팀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또한 반대로 A매치 기간에 최악의 폼을(...) 보인 티모 베르너가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날아오를지도 관심 요소다.[20]

빌트에 의하면 장거리 비행으로 피로가 쌓인 필리페 쿠티뉴보다 바이에른 뮌헨에 남아 훈련한 토마스 뮐러가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물론 라인업은 경기 당일 봐야 알겠지만. 부상 때문에 수술을 한 레온 고레츠카를 제외하면 풀 스쿼드 가동이 가능하기에 니코 코바치 감독의 선택이 주목된다.

경기 직전에 다비드 알라바가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이탈하여 뤼카 에르난데스가 좌측면 풀백으로 자리를 옮기고, 제롬 보아텡이 실로 오랜만에 선발로 나서게 되었다. 요슈아 키미히는 지난 몇 경기와 마찬가지로 우측 풀백이 아니라 중앙 미드필더로 올라갔고, 뱅자민 파바르가 라이트백으로 출전했다. 그리고 예상대로 토마스 뮐러가 필리페 쿠티뉴 대신 10번 자리인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서게 되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자리에서 뛰게 된 토마스 뮐러는 물 만난 고기마냥 날뛰기 시작했다. 전반 2분 30초만에 강력한 전방압박을 통해 상대의 패스를 가로채서 바로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에게 깔끔한 스루패스를 내주었고,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는 이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자신의 리그 7호골을 성공시켰다.[21]

이후 전반전은 완전히 바이에른 뮌헨의 페이스로 진행되었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와 세르지 그나브리가 모두 좋은 슈팅 기회를 잡았으나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갔고, 세르쥬 그나브리는 희대의 예능 헛발질(...)을 선보이며 정말 좋은 위치에서의 기회를 놓쳐버렸다.

전반 중반 즈음에 뤼카 에르난데스가 수비수와 경합하다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는데, VAR 판독 결과 무산되었다. 뤼카 에르난데스가 크로스를 올리려다 라이프치히의 할슈텐베르크의 다리를 자기가 차고 넘어진 거라 정확한 판정이었다. 이 장면 후에 뤼카 에르난데스의 운은 계속 안 좋아졌는데, 전반 추가시간을 불과 몇 초 남기고 성급한 태클로 페널티킥을 내주었다. 마누엘 노이어는 방향을 제대로 잡아 몸을 날렸지만 포르스베리의 슈팅이 워낙 강하고 정확해서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후반 초반은 예상대로 라이프치히가 동점골 분위기를 타서 엄청난 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바이에른 뮌헨의 진영으로 공을 몰아넣었고, 계속 기회를 창출했다. 이러한 라이프치히의 압박 속에 뮌헨의 수비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마누엘 노이어가 상대의 무각슛을 손끝으로 쳐내는 슈퍼세이브를 했고, 티모 베르너의 슈팅이 살짝 빗나가거나 옆그물을 때리는 등 동점 상황이 계속 팽팽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마누엘 노이어는 후반 중반에 자비처의 기습적인 중거리 슛까지 선방해야 했다.

후반 중반에 접어들면서 바이에른 뮌헨이 어느 정도 페이스를 다시 찾아 다시 공격을 하기 시작했다. 교체 투입된 톨리소와 킹슬리 코망이 굴라치 골키퍼의 선방을 유도했으며, 양 쪽 모두 조심성이라곤 거의 없이 그냥 공격 공격 공격만 반복하는 전개로 이어졌다. 후반 막판에는 티모 베르너가 1대1 찬스를 잡았으나 마누엘 노이어의 선방에 막혔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니클라스 쥘레의 헤더를 굴라치가 쳐내며 1대1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22]

많은 사람들이 이 경기를 보고 니코 코바치 감독의 전술 역량에 의문을 표하는데, 사실 니코 코바치 감독의 전술 자체는 딱히 흠 잡을 데 없었다. 전반전에는 라이프치히가 3-5-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와 중원 장악을 하려고 할 것을 알고 일부러 중원에서의 볼 소유를 최대한 자제하고, 그냥 바로 1, 2선 공격수들을 향해 스루패스를 계속 넣어주는 패턴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이 과정에서 선제골이 나왔고, 바이에른 뮌헨 공격수들이 상대 진영에서 공을 오랫동안 소유할 수 있게 되었다. 덕분에 전반전은 바이에른 뮌헨의 역대 라이프치히 원정 중 가장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일 수 있었다. 후반전에는 라이프치히가 몰아치는 가운데 경기 템포를 조금 늦추고, 라이프치히의 페이스가 떨어질 즈음에 다시 공격을 전개하며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었다. 즉 니코 코바치 감독의 전반적인 경기 운영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문제는 후반전에서의 경기 변화였다. 후반전에는 라이프치히와 바이에른 뮌헨 모두 압박을 위주로 한 역습 공격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갔는데, 이 과정에서 양 쪽의 중원이 초토화되고 수비가 뻥뻥 뚫려버리는 개싸움으로 변질돼버린 것(...). 실제로 이날 바이에른 뮌헨과 라이프치히는 도합 27개의 슈팅을 기록했다. 얼마나 양 팀의 수비가 흔들리고 있었는지 보여주는 지표이다. 결국 양 감독의 의도된 전술이 서로 또옥같이 맞붙으며 경기 자체가 지나치게 빠른 템포로 진행되었고, 이는 양 팀의 공격의 부정확함으로 이어졌다. 슈팅 27개 중 유효슛이 반도 안 되는 13개에 그쳤다는 걸 보면 답이 나온다.

이날 니코 코바치 감독의 가장 큰 문제는 전술이 아니라 용병술이었다. 딱 봐도 컨디션이 안 좋은 세르쥬 그나브리를 알폰소 데이비스와 바꾼 건 그렇다 치지만,[23]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던 토마스 뮐러를 빼고 톨리소를 넣은 것은 분명히 실책이었다. 토마스 뮐러가 없어지자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원톱 자리에서 고립돼버렸고, 결국 바이에른 뮌헨은 부정확한 크로스에만 의존해야했다. 게다가 톨리소가 들어와서 잘해줬다면 모를까, 빠른 경기 템포에 그대로 묻혀버리며 공격에 거의 도움을 주지 못했다. 차라리 토마스 뮐러 대신 필리페 쿠티뉴를 넣었으면 더 나았겠지만, 필리페 쿠티뉴는 후반 막판 5분에나 투입되었다.

결론적으로 이날 경기는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팽팽했다. 다만 바이에른 뮌헨 쪽에서 기회를 조금 더 잘 살렸거나, 니코 코바치 감독의 용병술이 조금 더 빛을 발했더라면 어찌 됐을지 모르기 때문에 살짝 아쉬움이 남는 결과이기도 하다. 물론 라이프치히 원정에서 승점 1점을 따는 게 손해는 아니지만...

이날 경기의 수훈갑은 누가 뭐래도 마누엘 노이어였다. 상술했듯 후반 초중반에 라이프치히의 맹공을 다 막아내며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특히 자비처의 슈팅이 갑자기 휘어져 들어오자 역동작에 걸렸음에도 끝끝내 막아낸 장면이 백미. 그리고 후반 막판에 베르너의 슈팅을 막지 못했으면 뮌헨은 패배했을 것이다.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마누엘 노이어가 전성기 모습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걸 생각하면 바이에른 뮌헨 입장에서는 정말 든든할 것이다.


1.5. 2019.09.21 5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4 : 0 FC 쾰른 (승)[편집]



FC 바이에른 뮌헨
파일:분데스리가 로고.svg
FC 쾰른

61% 점유율 39%


24개 슈팅 16개


5개 유효슈팅 2개


575개 패스 353개


15개 파울 20개

MOM: 필리페 쿠티뉴


옥토버페스트의 시작을 알리는 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이 승리를 거두어 축제 분위기를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지난 시즌 옥토버페스트 기간 중 1승 2무 2패에 그쳤기에 이번 시즌만큼은 더더욱 승리로 시작하고 싶을 것이다.

다비드 알라바와 레온 고레츠카가 여전히 부상으로 결장한다. 다만 다비드 알라바는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팀 훈련 복귀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

니코 코바치 감독은 티아고 알칸타라를 벤치로 내리고 요슈아 키미히를 미드필더로 복귀시켰으며, 수비 라인의 빈자리는 제롬 보아텡으로 채웠다. 의외로 이반 페리시치와 필리페 쿠티뉴가 주중에 선발로 뛰었음에도 또 선발로 나섰고, 킹슬리 코망만이 그나브리와 교체되었다.

전반 3분만에 필리페 쿠티뉴가 멋진 백힐로 요슈아 키미히에게 공을 내주었고, 요슈아 키미히는 정확한 스루패스로 수비의 빈 공간으로 쇄도하는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를 겨냥했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는 이를 잡아 득점하며 자신의 무서운 득점 페이스를 이어갔다.

바이에른 뮌헨의 공격은 선제골에 그치지 않고 계속되었다. 필리페 쿠티뉴는 프리킥으로 골대를 강타했고, 이반 페리시치는 두 차례의 기회를 잡았으나 티모 호른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쾰른은 바이에른 뮌헨의 결정력 부족을 기회로 삼아 전반 중반 즈음에 공격의 고삐를 당기기 시작했고, 몇 차례의 위협적인 슈팅으로 마누엘 노이어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게다가 마누엘 노이어 본인도 상대의 프리킥을 잡으려다 놓치는 등 살짝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다행히도 전반을 무실점으로 끝냈으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골키퍼를 제치고 무각 칩샷으로 득점하려 했으나 크로스바를 넘기며 아쉬움을 삼키기도 했다. 사실 그 당시의 흐름만 보면 쾰른의 동점골은 시간 문제로 보였다.

허나 후반이 시작하고 또 3분만에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두번째 골이 터졌다. 요슈아 키미히의 코너킥을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정확한 헤더로 연결한 것. 이와 동시에 요슈아 키미히는 자신의 두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점차로 앞서가기 시작한 바이에른 뮌헨은 불안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제롬 보아텡을 빼고[24] 하비 마르티네스를 투입하며 수비 안정화를 꾀했으나...오히려 수비가 아니라 공격이 강화된 이상한 현상이 발생했다(?). 하비 마르티네스가 들어오고 불과 1분 만에 톨리소의 패스를 받은 필리페 쿠티뉴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전담 키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는 해트트릭 기회를 맞았음에도 필리페 쿠티뉴에게 페널티킥을 양보하는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필리페 쿠티뉴는 이에 보답하며 페널티킥을 깔끔히 성공시켰지만, 바이에른 뮌헨 선수 몇 명이 차기 전에 박스 안으로 들어왔다는 이유로 다시 차게 되었다. 필리페 쿠티뉴는 흔들리지 않고 또 깔끔히 성공시키며 자신의 바이에른 뮌헨 데뷔골을 기록했다. 두번째 킥을 더 잘 찼다

참고로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과정에서 수비수 에히지부에가 라스트맨 파울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필리페쿠티뉴의 득점 이후에도 요슈아 키미히가 엄청난 중거리 슈팅으로 골대를 강타하는 등 바이에른 뮌헨의 공격은 계속 이어졌다. 그리고 필리페 쿠티뉴의 패스를 이반 페레시치가 박스 가장자리에서 받아 왼발 슈팅으로 골 하단 구석을 찔렀다. 사실상 승리를 굳힌 바이에른 뮌헨은 일찍이 교체카드 석 장을 모두 사용하며 토마스 뮐러와 어린 퀴장스를 투입했다.[25]

4번째 골이 나온 다음에는 경기가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쾰른은 바이에른 뮌헨이 살짝 공격을 늦추자 몇 차례의 기회를 잡았는데, 마누엘 노이어의 환상적인 선방에 막혔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되며 바이에른 뮌헨은 기분 좋은 대승을 거두었다.

전반에 살짝 흔들렸던 걸 제외하면 크게 흠 잡을 곳이 없던 경기였다. 중원은 쾰른을 완벽히 압도하며 기회를 계속 창출했으며, 공격진은 폼이 오를 대로 오른 모습을 보였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는 말할 것도 없이 리그 5경기에서 무려 9골을 기록하며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갔는데, 이는 자신이 지난 시즌에 기록했던 22골의 거의 반을 시즌 첫 5경기에서 기록했다는 것이다. 이 페이스라면 실제로 다음 라운드에서 22골의 반을 기록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포칼컵/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합치면 두 경기에서 두 골을 더 넣었다!

그리고 신입생 필리페 쿠티뉴와 이반 페리시치는 아예 빛나다 못해 날아다녔다. 이반 페리시치는 90분 내내 활발한 드리블 돌파와 수비 가담을 통해 좌측면을 찢어놓는 맹활약을 펼쳤고, 직접 4번째 골을 넣으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알렸다. 이반 페리시치는 이날 득점으로 뮌헨 소속으로 출전한 4경기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하는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필리페 쿠티뉴가 없었다면 거의 MOM으로 꼽혀도 무방했을 듯.[26]

하지만 필리페 쿠티뉴가 또 워낙 잘해줘서 이반 페리시치를 MOM으로 꼽기도 뭐했다. 전반 초반에 나온 골대를 때린 프리킥,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선제골 빌드업 과정에서 보여준 백힐, 그리고 후반전에 기록한 1골 1도움을 포함한 엄청난 활약을 했다. 그리고 토마스 뮐러가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대신 펄스 나인으로 출전한 20분 역시 토마스 뮐러를 위해 공간을 창출하는 등 부지런히 움직였고, 덕분에 토마스 뮐러 역시 계속 좋은 움직임을 보일 수 있었다. 확실히 필리페 쿠티뉴라는 선수를 제대로 활용하면 무한한 재능을 보여준다는 걸 증명한 경기였다. 발베르데 의문의 1패

팀 전체를 칭찬할 점은 확실히 나아진 결정력이다. 주중에 치른 UEFA 챔피언스리그 츠르베나 즈베즈다전에서는 경기를 내내 주도하면서도 득점을 하지 못해 은근히 똥줄을 탔었는데, 이날은 반대로 이른 시간에 터진 골로 자칫 어려울 수 있던 경기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 쾰른이 츠르베나 즈베즈다보다 공격을 좀 강화해 수비라인이 상대적으로 얇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하지만, 지난 몇 년간 쾰른의 수비를 홈에서 제대로 뚫지 못해 고전했던 바이에른 뮌헨이기에 더더욱 성공적인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여담으로 니코 코바치 감독은 경기 후 클라우디오 피사로, 지오반니 에우베르, 비셴테 리사라수 등 뮌헨의 레전드들과 옥토버페스트에 참석했다.


1.6. 2019.09.28 6라운드 SC 파더보른 07 2 : 3 FC 바이에른 뮌헨 (승)[편집]



SC 파더보른 07
파일:분데스리가 로고.svg
FC 바이에른 뮌헨

40% 점유율 60%


10개 슈팅 18개


6개 유효슈팅 7개


333개 패스 628개


8개 파울 6개

MOM: 필리페 쿠티뉴


1년 반 만에 파더보른을 만나는 뮌헨. 리그에서 만나는 건 14-15시즌 이후 처음이지만, 17-18시즌 포칼 8강에서 만나 6대0 대승을 거둔 바 있다. 하지만 당시 파더보른은 3부 리그 소속이었고, 현재는 1부 리그까지 올라온 만큼 경쟁력이 확실히 올라갔을 것이다. 코바치 감독 역시 기자회견에서 "방심은 금물이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레온 고레츠카는 수술 여파로 여전히 3~4주 결장 예정이다. 니코 코바치 감독 왈 다음 A매치 기간 이후에나 볼 수 있을 듯하다고. 또한 아르프는 손목이 부러지는 바람에 재활에 들어가야 한다. 다만 다비드 알라바는 현재 팀 훈련에 복귀했고, 파더보른전에 교체로 출전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이반 페리시치도 감기 몸살로 결장이 확정되었다.

니코 코바치 감독은 지난 쾰른전 라인업을 그대로 복붙했다. 휴식도 1주일 취했겠다 생각하여 내린 결정인 듯하다.
전반 시작 7분만에 세르지 그나브리가 드리블 돌파 후 골대 앞에서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에게 패스했는데, 레비는 빈 골대 옆으로 슛을 해버리며(...) 앞서갈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하지만 이후 쿠티뉴가 환상적인 로빙 스루패스로 그나브리를 겨냥했고, 그나브리가 이를 논스톱 발리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갈랐다. 답답해서 내가 넣는다

전반전은 계속 뮌헨의 페이스로 유지되었으나, 기회를 너무 많이 놓친 게 화근이 되었다. 레반도프스키와 그나브리는 둘 다 평소와 달리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거나 허공으로 공을 날려버렸고, 쿠티뉴도 크게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 심지어 전반 중반 즈음에는 티아고가 노이어가 나와있는 걸 보지 못하고 골문 쪽으로 로빙 백패스를 시도, 자책골까지 넣을 뻔했다. 결정력 부재에 고개를 숙인 뮌헨은 그렇게 전반전을 끝냈고 라커룸으로 향했다.

설상가상으로 에르난데스가 무릎 통증으로 하프타임 때 교체되며 데이비스를 레프트백으로 기용하는 초강수를 두게 되었다. 또한 이상하게 몸이 무거워 보인 티아고를 하비 마르티네스와 바꿔주었다.

마르티네스가 투입되자 키미히가 공격 가담을 좀 더 쉽게 할 수 있었으며, 이는 두번째 골로 연결된다. 키미히가 코망의 컷백을 받아 박스 가장자리에서 로빙으로 그나브리를 겨냥, 그나브리가 쿠티뉴에게 연결, 쿠티뉴가 빈 골대에 레비와는 다르게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여기서 끝났으면 좋았으련만, 파더보른은 홈 팬들 앞에서 포기할 생각이 없었다. 교체 투입된 카이 프뢰거가 근거리 발리슛으로 노이어를 뚫어내며 점수를 2대1로 좁혔다. 프뢰거는 동점골 직후에도 골문을 간신히 벗어나는 슈팅으로 뮌헨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파더보른은 유효슈팅을 퍼부었으나, 노이어에게 모두 안정적으로 잡혔다. 그리고 후반 종료를 10여분 남기고 쥘레의 롱패스가 레반도프스키에게 연결되었고, 레반도프스키는 골키퍼를 넘기는 멋진 칩샷으로 자신의 분데스리가 10호골을 달성했다. 단 6경기만에 10골을 넣은 것은 분데스리가 신기록이다.

다만 파더보른도 가만히 있지 않고 몇 분 뒤에 코너킥에 이은 자밀루 콜린스의 벼락같은 중거리 슛으로 점수차를 또 좁혔다. 노이어가 아닌 어떤 골키퍼가 와도 막기 힘든 멋진 골이었다. 뮌헨의 수비는 이에 또 살짝 흔들렸으나, 다행히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뺏기진 않았고, 추가시간에 쿠티뉴가 프리킥으로 크로스바를 넘겼지만 3대2로 끝끝내 이겨버렸다.

파더보른전에서의 뮌헨은 이겼으나 상당히 찝찝한 경기력을 보였다. 경기의 주도권을 뺏겼다고 할 순 없겠으나, 파더보른의 강력한 전방압박에 계속 고전하며 중원에서 턴오버를 너무 많이 남발했다. 리그 꼴찌 파더보른에게 슈팅을 10개나 허용했다는 걸 생각하면 답이 나온다. 게다가 그나마 밥값을 해주던 뤼카가 빠지고 데이비스가 들어가며 수비 불안은 더더욱 심해졌다. 공격 가담은 윙어 출신인 데이비스가 당연히 뤼카보다 우위지만, 지나친 오버래핑으로 계속 뒷공간을 내주며 좌측면을 흔들리게 한 주범이기도 하다. 실제로 파더보른의 만회골 역시 데이비스가 지키던 좌측면에서 나왔다. 코바치 감독 입장에서는 챔스 토트넘전을 앞둔 상황에서 부상당한 알라바로 도박할 바엔 데이비스를 넣는 게 더 나은 선택이었을 수도 있지만, 데이비스가 보여준 수비력은 아직 많은 보완이 필요하다는 것만 증명했다.

게다가 공격진의 결정력 부재는 이날도 발목을 잡았다. 득점자 세 명인 그나브리, 레반도프스키, 그리고 쿠티뉴는 이날 합쳐서 무려 15회의 슈팅을 기록했는데, 득점은 3골에 불과했다. 슛 성공률이 불과 20퍼센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팀 전체로 보면 18회의 슈팅 중 유효슛은 단 6회, 득점은 단 3골이므로 기록이 더 안 좋다. 오히려 파더보른이 슈팅 자체는 10회로 더 적었으나 유효슛은 이 중 반인 5회를 기록하며 더 정확한 모습을 보였다. 자칫 운이 따르지 않았으면 뮌헨이 승리를 보장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이 두 부분은 토트넘전을 앞두고 반드시 보완해야 하는 부분이다. 특히 리그 꼴찌 공격진에게 수비가 이렇게 흔들리는데 지난 시즌 챔스 준우승팀의 DESK라인 앞에서는 어떨지...그나마 다행인 것은 토트넘의 폼 역시 그닥 좋은 편은 아니라 은근 경기가 개싸움으로 갈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경기력이야 어땠든 축구는 결과의 스포츠이고, 아쉬운 경기였으나 값진 승점 3점을 따는 데는 성공했다. 게다가 라이프치히가 홈에서 샬케에게 무려 1대3 완패를 당하고, 도르트문트 역시 홈에서 브레멘과 2대2 무승부에 그쳐 뮌헨이 승점 14점으로 단독 선두에 올라서게 되었다. 이제 어렵사리 따낸 리그 선두를 시즌 내내 잘 지키는 것이 관건이다.

여담으로 현재 뮌헨의 뒤로는 무려 다섯 팀[27] 승점 13점 동률로 공동 2위에 랭크해있다(...).


1.7. 2019.10.05 7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1 : 2 TSG 1899 호펜하임 (패)[편집]



FC 바이에른 뮌헨
파일:분데스리가 로고.svg
TSG 1899 호펜하임

62% 점유율 38%


20개 슈팅 8개


4개 유효슈팅 5개


687개 패스 388개


9개 파울 12개

MOM: 사르기스 아다미안


토트넘 원정을 지나치게(?) 성공적으로 마치고 온 뮌헨이 홈에서 호펜하임을 만난다. 토트넘전 대승으로 선수단 사기는 올랐겠지만 언제나 까다로웠던 호펜하임이기에 방심은 금물이다.

뮌헨은 선수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일단 에르난데스와 알라바가 각각 무릎과 갈비뼈 부상으로[28] 빠진다. 즉 정통 레프트백 없이 호펜하임을 상대해야 하는 것이다. 이로써 데이비스가 레프트백으로 분데스리가 첫 선발 출전을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는 토트넘전에서 왼쪽에서 꽤 괜찮게 뛴 파바르가 레프트백으로 나올 수도 있다.

이외에는 고레츠카와 아르프가 확실히 빠진다.

토트넘 원정에서 7:2라는 대승을 거둔것과 완전히 대조되는 경기력. 선발명단만 보아도 고전할수 밖에 없는 이유를 단번에 알 수 있을만큼 로테를 돌리지 않았다. 결국 레반도프스키, 키미히, 파바르, 쿠티뉴, 쥘레, 그나브리, 톨리소는 풀타임을 소화한지 3일만에 선발로 경기에 출전하게 됐다. 사실 이부분에 대해서는 변명할거리가 있다. 알라바는 오리에게 밟혀 부상당했고 뤼카역시 무릎부상이므로 남은 풀백자원 키미히와 파바르를 또 선발로 쓰는게 유일한 선택지였다.(알폰소를 선발로 출전시키기에는 불안할 뿐더러 윙백이 아닌 윙어다) 쥘레역시 뤼카가 부상당하면서 전문 센터백이 보아텡과 쥘레 밖에 없었다. 그나브리는 포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좋은 폼을 보여중였으니 선발이 당연했다. 그러나 뮐러가 있음에도 쿠티뉴를 또다시 선발로 쓴것과 저번경기에도 어시트릭을 하고도 팀내 최하 평점을 받은 톨리소를 또다시 선발기용 한것에는 의문이 있을수 밖에 없었다. 더욱이 경기 시작 전 하비가 우는 사진이 찍히면서 출전기회를 보장받고 있지 못한 하비가 훔멜스 처럼 이적할까봐 팬들만 불안해하게 됐다.[29]


1.8. 2019.10.19 8라운드 FC 아우크스부르크 2 : 2 FC 바이에른 뮌헨 (무)[편집]



FC 아우크스부르크
파일:분데스리가 로고.svg
FC 바이에른 뮌헨

29% 점유율 71%


9개 슈팅 24개


7개 유효슈팅 10개


205개 패스 756개


11개 파울 7개

MOM: 세르주 그나브리


A매치 기간 후 첫 경기를 가지는 뮌헨.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기에 빨리 호펜하임전 패배를 씻어내고 승리를 따내야 한다. 아우크스부르크가 현재 7경기에서 1승밖에 못했다고는 하지만, 그 1승을 홈에서 거두었다는 점, 그리고 뮌헨이 근래 몇 주동안 리그 꼴찌 파더보른에게 고전했고 비슷한 처지의 호펜하임에게 패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기록은 큰 의미를 갖지 않는다. 방심은 금물이다.

다행히 떨어졌던 팀의 사기는 어느 정도 올라온 것으로 보인다. 호펜하임전 이후 불화설이 떠돌던 뮐러와 마르티네스의 이적설은 모두 일축되었고,[30] A매치 기간 동안 선수단 대부분이 성공을 맛보았다.[31] 이제 이 기세를 리그로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알라바는 여전히 갈비뼈 부상때문에 결장이 확실시되고 오리에 개**해봐 퀴장스는 사타구니 통증 때문에 출전이 불확실하다. 하지만 고레츠카가 팀 훈련에 복귀했고, 에르난데스는 무릎 부상에서 회복했다.

뮌헨은 전반 30초(!)만에 선제골을 얻어맞으며[32] 경기를 상당히 어렵게 풀어가기 시작했으나, 이내 전열을 가다듬고 경기의 주도권을 점차 가져왔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10분 만에 쥘레가 십자인대 부상으로 실려나가며 뮌헨 수비에 헬게이트가 열리게 된다.

다행히 레반도프스키가 그나브리의 크로스를 받아 깔끔한 헤더로 빠른 시간 내에 동점골을 넣으며 자칫 나락으로 빠질 수 있던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이후 두 팀 모두 이런저런 기회를 잡으며[33] 전반전은 팽팽하게 마무리되었다.

후반 시작한지 4분만에 뮌헨이 역전골을 넣었다. 그나브리가 단독 측면 돌파 이후에 강력한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가른 것. 로벤: 내가 잘 가르쳤군[34] 그나브리의 득점 이후에 뮌헨은 경기를 내내 주도했지만 쿠티뉴와 레반도프스키의 슈팅이 아쉽게 막히거나 벗어나며 점수차를 유지했다. 게다가 교체로 들어온 뮐러 역시 좋은 기회를 날려버리며 불운이 서서히 드리우기 시작했고, 후반 추가시간에 핀보가손에게 극적인 동점골을 얻어맞으며 경기는 2대2로 끝났다.[35]

뮌헨 입장에서는 상당히 아쉬운 경기였다. 전반과 후반의 두 순간으로 인해 다 잡은 승리를 놓쳐버렸기 때문이다. 이외에는 상술했듯 뮌헨이 경기를 지배했으며, 기회 창출과 중원 장악 모두 괜찮게 했다. 특히 오랜만에 선발로 복귀한 하비 마르티네스는 중원에서 물 만난 고기마냥 날뛰며 커팅이면 커팅, 태클이면 태클을 모두 제대로 보여주었다. 공격진 역시 레반도프스키와 그나브리가 환상의 폼을 보이며 두 골을 넣었고, 기회를 많이 만들었지만 팀 동료들의 코뭐시기라던가 쿠뭐시기라던가 뮐뭐시기도 있다 결정력 부재에 울어야 했다. 결정력을 제외하면 뮌헨의 경기력은 꽤 괜찮은 편이었다. 특히 A매치 기간 동안 전세계를 돌아다닌 선수들이 돌아와서 며칠 만에 다시 뛰어야 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게 느껴진다.[36]

다만 쥘레가 빠진 후 수비가 급격히 흔들렸다는 것은 불안 요소이다. 뤼카와 파바르는 같이 센터백 라인으로 뛰어본 적이 별로 없기 때문에[37] 서로 호흡이 잘 맞지 않는 모습을 보였으며, 결국 둘 다 부진을 숨길 수 없었다. 첫 실점이 파바르의 마킹 실수, 두번째 실점이 에르난데스의 발라당(...)에서 나온 걸 보면 답이 나온다. 이제 쥘레가 십자인대 부상으로 장기 결장이 불가피한 만큼 둘의 호흡을 맞추는 것이 상당히 중요해졌다. 아니면 보아텡 쓰던가

어찌 되었건 승리는 실력과 운이 모두 따라줘야 나올 수 있는데, 이날은 전형적인 안 풀리는 날이었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으나, 체력 문제와 순간의 실수로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고쳐야 할 점은 결정력이라던가 결정력이라던가 결정력이라던가 분명히 있지만, 이 결과로 선수들이나 감독의 문제점을 마구잡이로 비난하기에는 과한 경기력이었다는 것도 사실이다. 다행히 선두 경쟁팀들인 라이프치히, 볼프스부르크, 묀헨글라드바흐 역시 비기거나 져서 귀중한 승점 1점을 딴 뮌헨은 여전히 챔스권을 유지하게 되었다. 어찌 보면 승점 2점을 잃었으나 승점 1점을 땄다고도 볼 수 있는 상황. [38]


1.9. 2019.10.26 9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2 : 1 1. FC 우니온 베를린 (승)[편집]



FC 바이에른 뮌헨
파일:분데스리가 로고.svg
1. FC 우니온 베를린

63% 점유율 37%


20개 슈팅 6개


10개 유효슈팅 4개


664개 패스 341개


10개 파울 16개

MOM: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우니온 베를린을 구단 역사상 최초로 만난 바이에른. 고전 끝에 소중한 승점 석 점을 따는데 성공했다.

코바치 감독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초강수를 두게 된다. 평소에 쓰던 4-2-3-1 대신 4-1-4-1 (역삼각 4-3-3) 전술을 꺼내들었는데, 중앙 미드필더 세 명이 아닌 중미 한 명에 공미 두 명을 두며 상당히 공격적으로 선수들을 배치했다. 뮐러와 쿠티뉴가 챔피언스리그 올림피아코스전에 이어 둘 다 선발로 나왔으며, 이번에는 둘 다 중앙에서 뛰게 되었다. 그리고 수비진의 줄부상 때문에 윙어 데이비스를 레프트백으로 선발 기용하기도 했다. 데이비스는 분데스리가 첫 선발을 생소한 포지션에서 뛰게 된 것.[39]

전반전은 딱 예상대로 뮌헨이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며 경기를 주도했고, 우니온은 텐백을 가동하며 수비를 두텁게 세웠다. 하지만 이 수비에도 불구하고 뮌헨은 일찍 선제골을 넣었다. 키미히의 프리킥을 골키퍼가 펀칭했지만, 공이 파바르 앞으로 떨어졌고 파바르는 지체하지 않고 논스톱 발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선제골이 일찍 나왔기에 망정이지, 우니온의 수비 앞에 뮌헨은 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다. 쿠티뉴의 굴절된 슈팅을 제외하면 딱히 큰 하이라이트는 없었을 정도. 전반전은 뮌헨이 파바르의 득점으로 1점 앞선 채 끝났다.

후반전 초반에도 뮌헨이 불을 뿜었다. 데이비스가 단독 돌파 이후 레반도프스키에게 공을 내줬고, 레반도프스키 역시 드리블을 치다가 공이 상대 수비에게 걸렸지만, 이 공이 그대로 레반도프스키에게 돌아오며 1대1 기회를 만들어줬다. 상대편을 이용한 티키타카 의도치 않게(?) 공을 재차 받은 레비는 실수하지 않으며 자신의 리그 13호골을 성공시켰다. 분데스리가 역사상 개막 후 9경기 연속 득점을 성공한 건 레반도프스키가 유일하다.[40]

허나 요새 쉽게 쉽게 경기를 풀어가면 또 뮌헨이 아니지 않던가(...). 레비의 추가골이 나온지 몇 분 안 되어 코너킥 상황에서 페리시치의 핸드볼 파울로 VAR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되었다. 후반 초반이라서 실점하면 우니온에게 흐름이 넘어갈 수도 있었는데, 주장 노이어가 멋지게 페널티킥을 막아냈다! 그리고 세컨드 볼 역시 바로 일어나 잡아내며 무실점을 유지하였다.[41]

이후 그나브리가 부진했던 코망 대신 투입되자 뮌헨의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그나브리와 뮐러, 그리고 레반도프스키가 모두 좋은 기회를 잡았는데,물이 제대로 오른 골키퍼에게 막히거나 아쉽게 빗나갔다. 그나브리와 레반도프스키의 환상적인 콤비플레이 끝에 레반도프스키가 골망을 가르긴 했지만, 오프사이드로 취소되었다.

그러다가 후반 막판에 파바르가 성급한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줬고, 이번에는 노이어가 막지 못하면서 점수는 1점차로 줄었다.[42] 다행히 뮌헨은 흔들리지 않고 시간 끌기와 공격을 적절히 섞어가면서 이 리드를 끝끝내 지켰고, 리그 3경기 만에 승리를 따냈다.

확실히 경기력은 지난주 아우크스부르크전에 이어 차츰차츰 올라오는 모습이었다. 우선 승격팀 우니온의 텐백을 거의 극단적인 공격으로 승부하겠다는 코바치의 도박은 통했다. 슈팅 수가 우니온의 세 배 이상이었다는 걸 보면 답이 나온다. 이 작전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다름 아닌 뮐러였는데, 뮐러는 필드 전 지역을 미친 듯이 뛰어다니며 수비 가담이면 수비 가담, 공격이면 공격을 주도했다. 실제로 후스코어드에서 나온 뮐러의 히트맵을 보면 뮐러가 한 지역에서 오랫동안 머물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게다가 중앙 미드 역할 자체도 나름 괜찮게 수행했는데, 키패스를 3개 성공시키며 이 부문에서는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같이 중앙에서 뛴 쿠티뉴와 티아고보다 많은 숫자이다![43] 뮌헨은 이렇듯 쿠티뉴와 티아고를 앞세워 볼 소유권을 우니온 진영에서 높이고, 뮐러의 중미 프리롤 기용으로 기회를 계속 만들 수 있었다. 상대 골키퍼만 아니었다면 충분히 더 큰 점수차로 이길 수 있던 경기였다.

또 한 명의 승리의 일등공신은 다름 아닌 알폰소 데이비스였다. 데이비스는 이날 상술했듯 레프트백으로 나왔는데, 태클이면 태클,[44] 오버랩이면 오버랩 등 뭐 하나 빠지는 부분이 없었다. 물론 태클의 타이밍 자체는 태생이 윙어인지라 조금 부족한 부분이 없지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데이비스의 활약은 충분히 합격점을 줄 만했다. 특히 공격적인 부문에서 뛰어났는데, 무려 105번의 터치를 기록했고 드리블 5번 중 4번을 성공시켰다. 물론 상대가 승격팀 우니온이었다는 걸 감안해야겠지만, 알라바가 아직도 갈비뼈 부상에서 회복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에르난데스가 2019년에 더 이상 뛸 수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데이비스도 충분히 레프트백 자리를 소화할 수 있다는 건 분명히 든든한 부분이다. 특히 자신의 분데스리가 선발 데뷔전에서 이런 만점 활약을 펼쳤다는 건...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뮐러와 데이비스 외에도 팀 전체적으로 꽤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수비는 페널티킥 허용 이외에는 탄탄하게 우니온의 역습을 막아냈으며,[45] 홀로 중원에서 젝서 역할을 맡은 티아고는 그야말로 축신 모드로 강림, 중원을 말 그대로 씹어먹으며 뮌헨이 경기의 주도권을 계속 잡을 수 있게 해주었다. 페널티킥을 선방한 노이어와 득점 기록을 세운 레반도프스키는 말할 것도 없고, 나머지 선수들도 충분히 자기 몫을 해냈다. 심지어 교체로 투입된 그나브리, 톨리소, 고레츠카 모두가 들어와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코바치 감독도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선수들을 넣어주며 좋은 용병술을 선보였다. 그나마 아쉬웠던 건 드리블과 패스가 좀 시원찮았던 코망 정도?

물론 결정력과 수비 부분에서 여전히 보완해야 할 점은 존재하지만, 경기력 자체에는 크게 문제는 없다는 걸 확인할 수 있던 한 판이었다. 경기력만 챙겼던 지난주와는 달리 이번에는 경기력과 성적을 모두 챙기며 리그 2위로 올라서고 선두 묀헨글라드바흐를 1점차로 추격하게 되었다.

여담으로 이날 킥오프 전에 뮌헨 선수단의 주전 후보 전원이 장기부상으로 이탈한 쥘레와 에르난데스의 유니폼을 들고 응원하는 사진을 찍었다.


1.10. 2019.11.02 10라운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5 : 1 FC 바이에른 뮌헨 (패)[편집]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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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바이에른 뮌헨

42% 점유율 58%


17개 슈팅 7개


11개 유효슈팅 3개


385개 패스 593개


14개 파울 7개

MOM: 필립 코스티치


경기는 딱히 크게 설명할 것 없이 그냥 아무것도 못하고 처참하게 얻어맞았다. 토트넘을 7:2로 팰 때 후반전을 그대로 당한 느낌. 전반 9분만에 보아텡이 퇴장당하며 안 그래도 주중 보훔전에서 체력을 너무 빼놨는데 체력적으로 더욱 열세에 놓였고, 프랑크푸르트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빠른 시간 내에 두 골을 넣었다.

허나 프랑크푸르트의 두 골이 나오고 나서는 뮌헨이 경기의 주도권을 차차 가져왔고, 레반도프스키의 만회골까지 나오고 완전히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전반을 1대2로 마쳤을 때만 해도 후반에 뭔가 뮌헨이 사고를 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지만...사고를 치긴 쳤다

후반 초반에 또 세번째 골을 허용하고, 코너킥으로 네번째 골까지 허용하자 경기는 거기서 끝나버렸다. 뮌헨 선수들은 2점차일 때만 해도 계속 죽어라 뛰었지만, 3점차로 벌어지고 나서는 그냥 멘탈이 단체로 나가버려 아인트라흐트의 압박과 빌드업에 유린되고 말았다.

하지만 아인트라흐트는 힘을 뺄 생각을 하지 않았고, 무려 다섯번째 골까지 넣고 나서야 겨우 겨우 경기가 끝났다. 이로써 아인트라흐트는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 뮌헨 원정에서 당한 1대5 패배를 완벽히 복수해버렸다.[46]

패배의 원인은 하나로 규정할 수 없지만, 우선 코바치 감독의 선수 선발과 전술부터 봐야 한다. 멀쩡한 센터백 파바르를 풀백으로 돌렸고, 수비력이 아직 많이 부족한 데이비스를 또 레프트백으로 썼다. 그리고 정작 진짜 레프트백 알라바는 센터백으로 나왔다(...). 또 뮐러를 윙으로 돌려 고립시켜버렸고, 체력이 닳을 대로 닳은 쿠티뉴를 고집하며 공격을 완전히 맛이 가버리게 했다. 결국 공격과 수비가 모두 혼란스러운 가운데 전자는 프랑크푸르트의 수비에 전혀 위협을 주지 못했고, 후자는 코스티치, 파시엔시아, 도스트를 필두로 한 공격에 뻥뻥 뚫리고 말았다. 특히 수비 조합을 안그래도 불안한 포백이었는데 왜 저따구로 했는지는 불명.

설령 코바치가 나름 계획이 있었다 하더라도 보아텡의 퇴장 때문에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어버렸다. 근래 몇 경기에서 좋은 수비력을 보여줘 부활하고 있던 보아텡이었는데, 이날 아마추어 수준의 컨트롤 실수와 과한 태클로 일찍 퇴장당하며 수비에 헬게이트를 열어버렸다.

하지만 보아텡의 퇴장은 고사하고 코바치의 선수 교체 역시 또 의문을 품게 했다. 일단 코망을 일찍 투입한 것은 그렇다 치지만, 이미 점수가 3점차로 벌어지고 나서 부랴부랴 마르티네스를 넣는 건 그냥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나 다름없었다. 게다가 멀쩡히 있던 페리시치를 놔두고 고레츠카를 윙어로 투입한 건 뭐...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정리하자면 이날은 코바치의 고집과 보아텡의 삽질, 그리고 근래에 계속 의문스러웠던 경기력이 모두 합쳐져 만들어낸 대참사라고 할 수 있다. 뮌헨이 리그에서 이 정도로 참패한 건 2009년 클린스만 감독 휘하에 볼프스부르크에게 1대5로 대패한 이후 처음이다.[47] 당연히 뮌헨 팬들은 이날 경기 후에 해탈하여 코바치 감독을 경질하라는 목소리를 높였다. 코바치 역시 어지간히 충격을 받았는지 경기 후 기자회견 때 상당히 잠긴 힘없는 목소리로 임했다.

결국 다음날 코바치 감독은 수뇌부와의 회의 끝에 자진 사임했다. 본인 말로는 최근 성적과 경기력을 보면 이 결정을 내리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했다. 이후 경기는 수석 코치 한지 플릭이 맡게 된다.

여담으로 마침 옆동네 바르셀로나가 레반테에게 3:1로 패배하자[48] 묶여서 놀림받고 있다. 다만 자신이 낸 결과에 책임지고 사퇴한 코바치와 달리 그쪽 감독은 패배에도 불구하고 뻔뻔하게 "사퇴 생각이 없다"고 하며 바르사 팬들의 뒷목을 잡게 하는 중이다(...).챔스에서는 그렇게 소심한 감독이 이럴 때는 똑 소리 나네.


1.11. 2019.11.10 11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4 : 0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승)[편집]



FC 바이에른 뮌헨
파일:분데스리가 로고.svg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60% 점유율 40%


18개 슈팅 1개


5개 유효슈팅 0개


643개 패스 432개


11개 파울 12개

MOM: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최악의 조건에서 만나는 원수(?) 도르트문트. 전 라운드에서 프랑크푸르트에게 제대로 쳐맞고 감독까지 사임한 상황에서 뮌헨이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나갈지 주목된다. 상술했듯 코바치 감독이 떠난 현재 도르트문트전은 한지 플릭 수석코치의 지휘 하에 치러진다.

그나마 다행인 건 이번 경기가 홈경기라는 것. 지난 5년동안 뮌헨은 홈에서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5전 전승 22득점 3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뮌헨의 폼이 역대급으로 망이라서 최근처럼 그냥 5-6점을 넣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감독 사임 버프가 있어서 또 모른다

뭐 일단 주중 챔피언스리그 올림피아코스전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를 했기에 팀 사기는 올라갔겠지만, 올림피아코스와 도르트문트는 또 수준 차가 워낙 큰지라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 그냥 팀이 다같이 제사라도 지내던가 기도를 하던가 해야 할 것이다(...).

도르트문트는 슈멜처가 결장 확정이고 로이스와 산초가 경미한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다만 설령 그 둘이 못 나온다고 해도 대신 알카세르와 현재 물이 오르고 있는 아자르와 브란트가 출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딱히 큰 전력 누수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반면 뮌헨 쪽에서는 장기부상자 쥘레와 에르난데스와 더불어 보아텡이 프랑크푸르트전 퇴장으로 이번 경기와 다음 경기인 뒤셀도르프전을 결장한다. 즉 뮌헨은 돌문전을 제대로 된 센터백 없이 치러야 한다. 결과는 포기하고 열심히만 뛰자

플릭 감독 대행은 주중 올림피아코스전과 또옥같은 선발 명단을 내세웠다. 파바르-마르티네스-알라바-데이비스가 포백으로 나왔고, 키미히와 고레츠카가 중원에서 2선의 그나브리-뮐러-코망을 받쳤다. 원톱은 역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레반도프스키가 뛰었다.

전반 초반은 예상대로 도르트문트가 압박하며 뮌헨이 웅크리고 역습을 노리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하비 마르티네스를 필두로 한 중앙 수비 라인은 도르트문트의 공세를 잘 막아냈으며, 키미히와 고레츠카의 중원 역시 천천히 주도권을 잡아가며 경기의 흐름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결국 이른 시간 내에 선제골을 기록했다. 파바르와 코망이 오른쪽 측면에서 연계 끝에 올린 크로스가 후멜스를 맞고 다시 파바르에게 떨어졌다. 이를 파바르가 지체하지 않고 또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하던 레반도프스키가 머리로 마무리했다. 참고로 이 때 레반도프스키를 마킹하는 도르트문트 수비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내버려둘 사람이 따로 있지

도르트문트는 선제골에 이어 또 악재를 맞게 되는데, 에이스 제이든 산초가 일찍 부상으로 교체된 것. 사실 산초는 풀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 무리하게 선발로 나왔었는데,[49] 결국 전반도 소화하지 못하고 게레이루와 교체되었다. 여러 모로 2014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의 디에고 코스타가 생각나는 상황.

이어 뮌헨은 그나브리가 추가골을 넣나 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무산되었고, 1대0 리드를 안은 채로 하프타임에 돌입했다. 다만 스코어와 달리 전반은 극히 일부분 빼곤 완전히 뮌헨의 페이스였다. 단적인 예로 도르트문트가 전반전에 기록한 슈팅 숫자는 0개. 유효슈팅이 아니라 그냥 슈팅이 0개였다!

이 압도적인 흐름은 후반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뮐러가 기막힌 라인브레이킹으로 역습 찬스를 잡아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깔아줬고, 레반도프스키가 이를 처리하려다 발랑 자빠졌는데(...) 다행히 이어 들어오던 그나브리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처음에는 또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무산되나 했으나, VAR 판독 결과 뮐러가 키미히의 패스가 들어올 때 하프라인 뒤에서 출발했다는 게 드러나며 득점이 인정되었다.[50] 이 때 시간은 후반 시작한지 딱 64초 되는 순간이었다.

다급해진 도르트문트는 로이스와 알카세르를 동시에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고, 전방압박이 되기 시작하자 경기가 소강 상태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도르트문트는 조금이나마 찾아온 주도권을 써먹지 못했고, 오히려 알카세르가 오픈 찬스에서 홈런을 날리며 분위기를 살리는데 실패했다.[51]

결국 뮌헨은 후반 종료를 약 15분 남겨놓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노이어가 길게 차준 공을 레반도프스키가 수비와의 경합에서 이겨내서 땄고, 뮐러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자신의 리그 16호골을 기록했다. 주장단 3명의 합작품

이어 교체로 들어온 페리시치가 올린 크로스를 몇 달 전 까지만 해도 뮌헨에서 뛰던 후멜스가 자기 골문 안에다 차넣으며(...) 점수를 4대0으로 만들었다.[52] 한 번 뮌전드는 영원한 뮌전드 페리시치는 올림피아코스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조커로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경기는 그렇게 끝났고, 뮌헨은 기분 좋게 4대0으로 이기며 지난주 대패의 충격을 말끔히 씻어내는데 성공했다.

경기력만 놓고 보면 역대 데어 클라시커 중 가장 압도적으로 이긴 경기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뮌헨이 경기를 주도했다. 점수 자체는 지난 두 시즌의 6점차, 5점차 승리보다 낮을지 몰라도, 그래도 그 때는 도르트문트가 슈팅을 몇 번이라도 하는 등 기회가 아예 없지는 않았다. 이번 경기는 알카세르의 홈런을 제외하면 도르트문트는 슈팅 자체가 없다시피 했으며, 뮌헨의 수비에 번번히 막혀버렸다. 파바르와 데이비스는 양쪽 측면을 말 그대로 찢어놓으며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에서 모두 만점 활약을 펼쳤다. 특히 두 선수 모두 전문 풀백이 아닌 것을 감안하면 더더욱 놀라운 성과이다. 알라바와 하비의 중앙 수비 역시 탄탄하게 도르트문트의 공세를 완벽히 저지했고, 빌드업도 도와주며 공격에도 힘을 보탰다.

중원은 그야말로 환골탈태. 키미히와 고레츠카는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도르트문트의 미드필드진을 완전히 압도해버렸고, 올림피아코스전에서 보여준 활발한 압박으로 도르트문트 선수들을 쩔쩔매게 했다. 뮐러 역시 삼각형 미드필드의 꼭짓점에서 전방압박을 주도했고,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뛰어다니며 수비에 높게 기여했다. 게다가 공미로 출전해 공격 본능은 잊지 않아서 어시스트를 두 개나 기록하기도 했다. 참고로 뮐러는 04/05 시즌부터 기록되기 시작한 이래 최초로 100호 어시스트를 기록한 분데스리가 선수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스리톱은 확실히 자신감이 붙은 모습을 보였다. 코망과 그나브리는 계속된 드리블 돌파로 도르트문트의 수비를 헤집었고, 크로스와 슈팅 역시 한층 정확해진 걸 확인할 수 있었다. 레반도프스키는 여전히 뛰어난 위치선정으로 두 골이나 넣었으며, 게르트 뮐러의 기록(11경기에서 15골)을 깼다. 이대로라면 진짜 뮐러가 세운 시즌 40골 돌파도 꿈은 아닐 것이다.

노이어만 언급되지 않은 건 기분 탓이다[53]

이렇듯 뮌헨은 점유율과 압박 축구를 적절히 섞어가며 도르트문트를 박살냈고, 라이프치히에게 골득실에 뒤져 3위에 올랐다.[54] 선두 묀헨글라드바흐와는 4점차. 뮌헨은 한 층 기분이 좋아진 채로 A매치 기간에 돌입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중요한 일정(글라드바흐, 레버쿠젠, 프라이부르크 등 상위권 팀들을 계속 만난다)을 앞두고 있으니 이 좋은 흐름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순위 싸움에 도움이 될 것이다. 반면 도르트문트는 순식간에 2위에서 6위까지 곤두박질쳤다.

여담으로 이 날 알리안츠 아레나에는 반가운 얼굴을 둘이나 볼 수 있었는데, 일단 내년부터 구단 수뇌부에 합류하는 올리버 칸이 관중석에 앉아있었고 졌으면 라커룸 가서 선수들 매로 다스렸을 듯, 프랑크 리베리가 저 멀리 이탈리아에서 날아와 경기를 관전했다.[55]


1.12. 2019.11.23 12라운드 포르투나 뒤셀도르프 0 : 4 FC 바이에른 뮌헨 (승)[편집]



포르투나 뒤셀도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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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바이에른 뮌헨

33% 점유율 67%


12개 슈팅 18개


1개 유효슈팅 6개


257개 패스 696개


8개 파울 6개

MOM: 세르주 그나브리


A매치 기간이 끝난 뒤에 험난한 원정길에 오른 뮌헨. 플릭 감독 대행은 로테이션을 살짝 돌렸으나, 라인업이 크게 바뀌진 않았다. 끽해야 경미한 부상을 당한 코망을 쿠티뉴로 바꿔주고 A매치 때 두 경기를 모두 소화한 고레츠카 대신 톨리소를 넣은 것 정도.[56]

바뀐 라인업에도 불구하고 뮌헨은 경기를 압도적으로 이끌어갔으며, 선제골이 이른 시간에 나왔다. 뮐러가 짧게 내준 코너킥을 키미히가 박스 안으로 투입했고, 파바르가 발을 갖다대...려고 했으나 성공했는지는 미지수다. 세리머니를 보면 본인이 넣은 게 맞는 듯. 아니면 키미히 골 강탈했거나 어쨌든 이렇게 리드를 다소 찝찝하게(?) 잡긴 했다.

잠시 후에는 뮐러가 기막힌 백힐로 레반도프스키를 겨냥했으나, 레비의 슈팅은 골문을 간발의 차로 빗나가버렸다. 그리고 쿠티뉴는 파바르의 크로스를 어이없게 골대 옆으로 차버리며 기회를 무산시켰다.

하지만 워낙 흐름이 압도적이라서 득점은 시간 문제였고, 곧이어 두번째 골이 나왔다. 그나브리의 기막힌 땅볼 크로스를 뮐러가 발랑 나자빠지며 흘리고(...) 쇄도하던 톨리소가 깔끔히 마무리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이날 폼이 제대로 올라왔던지 환상적인 개인기 이후 발 아웃프론트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으나, 그나브리가 노마크 상태에서 골대를 맞히며 아쉽게 어시스트에 실패했다. 하지만 그나브리는 곧바로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파바르의 크로스가 뮐러의 몸에 맞고 뮐러가 이를 뒤로 어정쩡하게 내줬는데, 그나브리가 바로 뒤에서 집어넣은 것. 어시스트도 참 뮐러스럽게 전반은 3대0으로 종료되었다.

후반 초반에는 뒤셀도르프가 살짝 저항하며 자신들의 첫 유효슈팅을 기록했는데, 노이어의 선방에 막혔다. 허나 이 기회를 내준 뮌헨은 다시 전열을 재정비하고 맹공을 퍼붓기 시작했다. 레비가 정확한 헤더로 골문을 노렸으나 너무 정확히 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결국 후반 중반 즈음에 뮌헨이 쐐기를 박았다. 레반도프스키의 크로스를 뮐러가 어정쩡한 백힐로 처리하려다 실패했으나, 이게 또 기막힌 페이크가 되어(...) 쇄도하던 쿠티뉴가 자유롭게 득점할 수 있었다. 뮐러놈 축구 참 이상하게 잘하네

경기는 사실상 거기서 끝이 났으며, 양 쪽이 기회를 몇 번 잡긴 했으나 크게 재미를 보지 못했고 뮌헨이 4대0 승리를 챙겼다.
완벽했던 경기에 아쉬운점이 있다면 11경기 연속골을 달리던 레반도프스키의 기록이 깨졌다는 점이다.

이 경기는 뮌헨이 처음부터 끝까지 그냥 지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점유율과 유효슈팅 모두 뒤셀도르프를 압도했으며, 크게 위기를 맞은 적이 거의 없었다. 이는 전술적인 측면에서 설명이 가능하다. 뮌헨은 기본적으로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며 경기를 풀어가려고 했고, 그게 전체적으로 잘 통했다. 하지만 공을 뺏겼을 때는 금세 수비수나 미드필더 두세명이[57] 상대에게 달라붙어 공을 되찾아왔으며,[58] 점유율을 여전히 높게 유지할 수 있었다. 덕분에 기회 창출이 손쉽게 이뤄졌고, 뮌헨은 17개의 슈팅을 가져가며 공격에 중점을 둘 수 있었다.

허나 뒤셀도르프 역시 슈팅 자체는 14개로 큰 차이는 없었다. 다만 이 슈팅들이 번번히 골문을 벗어났는데,[59] 이는 뮌헨의 수비 때문이었다. 하비 마르티네스와 데이비스를 필두로 한 수비진은 상대가 공을 잡자마자 뺏진 못하더라도 최대한 슈팅하기 어려운 각도로 상대를 몰아내 위기를 최소한으로 줄였다. 가장 대표적인 예시가 후반 초반에 나온 데이비스의 수비. 상대가 공을 잡아 노이어 쪽으로 돌진하고 있는 와중에 데이비스는 무리한 태클로 뺏으려고 하기보단 자신의 스피드를 앞세워 끝까지 압박해 슈팅 각도를 줄였고, 결국 이 슈팅은 골문을 저만치 비껴가고 말았다. 이렇듯 확실히 공수 양면에서 한층 나아진 모습을 보여준 뮌헨이었다.[60]

물론 상대는 현재 분데스리가 강등권 뒤셀도르프였다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심지어 꼴찌 파더보른을 상대로 아직까지 유일하게 패한 팀이 바로 뒤셀도르프이다! 하지만 역대급으로 치열한 분데스리가 선두 경쟁에서 승점 석 점을 따왔다는 건 상대가 누구든 칭찬받을 만한 일이다. 특히 두 달 전 파더보른 원정에서조차 3대2로 진땀승을 거둔 걸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다. 여러 모로 뮌헨이 약팀을 상대로 다시 양학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승리라고 볼 수 있겠다.

이날 승리로 뮌헨은 선두 경쟁에 불을 지폈고, 공교롭게도 같은 시간에 선두 묀헨글라드바흐가 우니온 베를린에게 충격패를 당하며 승점차가 1점으로 줄었다. 현재 글라드바흐가 여전히 선두를 유지하고 있고, 이 뒤를 라이프치히와 뮌헨이 똑같이 승점 1점차로 추격하고 있다.[61]


1.13. 2019.12.01 13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1 : 2 TSV 바이어 04 레버쿠젠 (패)[편집]



FC 바이에른 뮌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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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V 바이어 04 레버쿠젠

68% 점유율 32%


22개 슈팅 11개


11개 유효슈팅 7개


729개 패스 261개


9개 파울 16개

MOM: 레온 베일리


뮌헨은 즈베즈다 원정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돌아왔지만, 홈에서 맞은 레버쿠젠에게 패하며 4연승 기록을 마감했다.

플릭 감독대행은 베오그라드 원정을 감안하여 무려 다섯명이나 바꿔줬다. 포백은 보아텡 대신 알라바가 복귀했다. 중원은 아예 송두리째 바뀌어 키미히와 고레츠카가 복귀했고[62], 마지막으로 공격진에 그나브리가 복귀하고 의외로 페리시치가 선발로 나왔다. 뮐러의 선발 복귀는 덤.

전반은 뮌헨이 주도했지만 기회를 여러 차례 날려먹었고, 그 사이에 레버쿠젠에게 일격을 당했다. 베일리가 단독 드리블 끝에 노이어를 뚫어낸 것. 이후 뮌헨은 전열을 재정비하고 계속 기회를 창출했으나, 공격진이 무슨 마라도 낀 것처럼 하나같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34분에 뮐러가 왼발슛으로 동점골을 넣긴 했으나, 득점 직후 마르티네스가 베일리의 스피드에 완전히 밀려버리며 또다시 실점을 허용했다. 하비는 본인의 잘못이라는 걸 인지하고 주저앉아 좌절하며 노이어에게 사과하는 모습이 잡혀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전반 막판까지 계속 기회를 만들며 몰아붙이던 뮌헨이었으나 공은 들어가지 않았고, 1대2로 뒤진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특히 그나브리가 완벽한 1대1 기회를 잡았는데 뒤따라오던 페리시치에게 내줘 수비에게 걸린 장면이 아쉬웠다.

후반 초반도 고레츠카의 헤딩을 필두로 뮌헨이 몰아붙였다. 하지만 계속 골대를 때리거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는 등 공은 들어갈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레반도프스키와 고레츠카 등 공격진이 고군분투했고, 플릭 역시 코망과 쿠티뉴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으나 공은 계속 막히거나 빗나갈 뿐이었다. 후반 추가시간에 레반도프스키의 헤더가 키퍼를 맞고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빗나간 장면이 백미. 결국 경기는 1대2로 뮌헨이 패하고 말았다.

경기력은 뮌헨 쪽이 완벽히 주도했다. 점유율, 슈팅, 유효슈팅 수가 모두 레버쿠젠을 압도했다. 허나 안 풀려도 이렇게 안 풀리는 날이 있었던가... 90분동안 무려 23번의 슈팅을 쏟아붓고[63] 그 중 거의 반이 골대로 향했으나 모조리 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무엇보다 골대를 서너번이나 때렸는데 한 골도 들어가지 않았다. 정말 재수가 없어도 너무 더럽게 없었던 날.

이날 뮌헨의 발목을 잡은 것은 당연히 결정력이었다. 에이스 두 명인 그나브리와 레반도프스키는 정말 이상하게 컨디션이 안 좋아 기회가 오는 대로 날려먹기 일쑤였다. 특히 그나브리는 자신감이 지나치게 떨어져 급했던지 슈팅을 해야 할 때 패스를 하거나, 패스를 해야 할 때 슈팅을 하는 등 판단력도 흐려진 모습을 보였다. 오랜만에 선발 기회를 잡은 페리시치도 상당히 부진하며 홈런을 여러 차례 때리고 후반에 교체되었다.

수비 쪽에서는 크게 문제가 있었다고 보긴 어려우나, 결국 정상적인 센터백 조합이 아닌 하비-알라바 조합에서 터질 게 터져버렸다. 알라바가 아무리 뛰어난 수비수라고 해도 센터백으로 뛸 때는 능력치가 확 떨어지며, 하비는 수비 능력은 좋을지 몰라도 주력 때문에 레버쿠젠의 발빠른 공격진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해 실점했다. 차라리 보아텡이나 파바르를 수비수로 세워 레버쿠젠을 상대했으면 어떨까하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게다가 상대가 안 그래도 상승세를 타고 있던 레버쿠젠이라서 더욱 그렇다.[64] 뮌헨이 펩 시절부터 라인을 지나치게 올리면 역습에 취약했었는데,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노이어의 선방이 아니었으면 더 크게 졌을 수도 있었다.

여러 모로 참 안 풀리던 경기. 하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는 게 눈에 보일 정도로 정말 열심히 뛰었다. 그냥 무기력하게 진 게 아니라 골키퍼부터 공격수까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우다가 아쉽게 패한 것이다. 고쳐야 할 점은 분명히 있지만(결정력, 역습 대비 등), 선수들이 열심히 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다. 플릭 감독대행도 이를 인정하고 선수 탓을 할 수 없다고 했고, 다음날 뮌헨 선수단이 전국의 팬클럽 미팅을 떠났을 때도 팬들은 선수들을 따뜻하게 맞아줬다고 한다.

여담으로 이날 뮌헨은 무려 7년 만에 홈에서 레버쿠젠에 패했는데, 이전 패배는 2012-13 전설의 트레블 시즌에 리그에서 유일하게 당한 패배였다. 심지어 스코어도 똑같았고, 후반 추가시간에 골대를 때리며 아쉽게 진 것도 똑같았다! 설마 이번 시즌도...? 샬케나 따라잡고 트레블 얘기하자 근데 진짜 트레블 했다


1.14. 2019.12.08 14라운드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2 : 1 FC 바이에른 뮌헨(패)[편집]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파일:분데스리가 로고.svg
FC 바이에른 뮌헨

42% 점유율 58%


7개 슈팅 18개


3개 유효슈팅 5개


337개 패스 518개


14개 파울 18개

MOM: 라미 벤세바이니


영원한 라이벌 묀헨글라드바흐를 만나러 또 원정길에 오르는 뮌헨. 3주동안 벌써 세번째 원정이다. 원정에서 다 이기고 홈에서 졌다는 점은 무시하자[65] 뮌헨은 상당히 어색한 상황에서 묀헨글라드바흐를 맞게 된다. 그도 그럴 것이 보통은 뮌헨이 리그 선두이고 글라드바흐가 챔스권 경쟁을 하고 있는데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역전되었으니...

뮌헨은 이 경기를 무조건 잡아야 계속 선두권 경쟁을 이어갈 수 있으나, 현재 묀헨글라드바흐의 폼이 너무 좋아서 그게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게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원래 뮌헨이 전통적으로 가장 약세를 보이던 상대가 글라드바흐이다. 그리고 지난 홈경기를 레버쿠젠에게 진 바람에 뮌헨 입장에서는 상황이 더욱 급박해졌다. 여러 모로 참 어려운 상황에서 맞는 최악의 상대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묀헨글라드바흐가 리그 선두임에도 불구하고 상위 6팀을 상대로는 다소 부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까지 라이프치히, 도르트문트, 샬케, 프라이부르크와 붙어 첫 두 경기는 패하고, 샬케전은 비기고, 프라이부르크만 이겼다. 게다가 도르트문트는 포칼에서도 만나 패했다. 이에 반해 뮌헨은 도르트문트와 샬케를 상대로 각각 4대0, 3대0 대승을 거두고 라이프치히 원정에서는 비겼다. 다만 글라드바흐의 패배 중 도르트문트전은 모두 원정 패배였다는 걸 감안해야 한다.

묀헨글라드바흐가 유리한 상황에서 치르는 이번 라운드 최고의 빅매치에서 끝끝내 누가 웃을지 주목된다.

언제나 힘든 글라드바흐 원정에서 대등하게, 아니 어떤 면에서는 우월하게 싸웠으나 아쉽게 1대2로 패하며 리그 2연패를 기록했다.

전반전은 의외로 뮌헨의 페이스로 흘러갔는데, 묀헨글라드바흐의 전방 압박에 잘 대처하며 중원과 측면 빌드업을 원활히 했다. 다만 오늘도 문제는 결정력... 뮐러가 가까운 거리에서 홈런을 때린 것부터 시작해 레반도프스키와 키미히, 페리시치 등이 계속 슈팅을 시도했으나 빗나가거나 좀머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가장 압권인 장면은 키미히의 중거리 슛이 키퍼의 몸에 맞고 골라인을 넘어가나 했는데 불과 몇 밀리미터를 남겨놓고 좀머에게 잡힌 것. 골라인 판독기가 없었으면 골로 인정되었을 수도 있을 만큼 아쉬운 찬스였다,

후반 초반에 톨리소의 부상으로 교체 투입된 페리시치가 뮐러의 패스를 받아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만들었지만, 몇 분 뒤에 코너킥으로 실점하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후 경기는 대등하게 이어졌고, 양쪽 모두 기회를 두어번씩 놓친 상태에서 무냄새가 솔솔 풍기기 시작했으나, 추가시간에 문제의 장면이 나왔다.

키미히의 발에 맞고 굴절된 스루패스가 튀랑에게 연결되었는데, 이를 마르티네스가 멋진 슬라이딩 태클로 저지했다. 하지만 주심은 지체하지 않고 페널티 마크를 찍었고, 마르티네스는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당했다. 하지만 이는 오심이었다. 사실 육안으로 확인하기 힘든 장면이긴 했으나, 슬로우 비디오를 보면 마르티네스가 미세하게 공을 먼저 터치해 공이 살짝 바운드되며 궤적이 바뀌는 걸 확인할 수 있다. 허나 의외로 비디오 판독조차 선언되지 않았고, 동점골의 주인공 벤사바이니가 정확한 킥으로 골망을 갈랐다. 노이어가 방향을 잘 잡았지만 킥 자체가 너무 좋았다.

불의의 일격을 맞은 뮌헨 선수들은 당연히 어안이 벙벙한 상황에서 마지막 공격을 시도해봤으나, 그 상황에서 멘탈이 나가면 성공할 리가 있을까. 결국 경기는 1대2로 묀헨글라드바흐가 승리했고, 글라드바흐는 리그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뮌헨은 무려 리그 7위(!)로 추락했다.[66]

레버쿠젠전과 비슷하게 경기력 자체는 뮌헨 쪽에서 딱히 흠 잡을 곳이 없었다. 특히 요 근래에 불안하다고 지적받은 수비는 오늘 일취월장하며 묀헨글라드바흐의 공격을 잘 차단했다. 글라드바흐의 득점이 코너킥과 페널티킥으로만 나왔다는 걸 생각하면 답이 나온다. 간만에 라이트백으로 출전한 키미히는 평소에 약점이라고 지적받던 과도한 오버랩을 최소화하며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했고, 튀랑의 움직임을 잘 봉쇄했다. 센터백 콤비로 나선 보아텡과 알라바 역시 몸을 아끼지 않고 계속 태클을 걸며 탄탄한 수비를 유지했고, 레프트백 데이비스는 턴오버 문제로 살짝 고전하긴 했으나 그걸 쌈싸먹는 수비 가담으로 자신의 측면을 든든히 지켜냈다. 묀헨글라드바흐의 장점이 측면 공격수라는 걸 생각하면 상당히 잘해줬다고 평가할 수 있다. 심지어 교체로 들어온 하비도 퇴장당하기 전까지는 잘해주고 있었다. 그리고 애초에 문제의 그 태클도 퇴장감이 아니었다는 걸 감안하면...

반면 공격진은 살짝 아쉬웠다. 레반도프스키는 리그 세 경기 연속 득점하지 못한 게 부담이 됐는지 기회를 계속 잡지 못했다.[67] 교체로 들어온 페리시치는 멋진 골을 넣긴 했으나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주력 때문에 속공 상황에서는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허나 이 중 최악은 단연 킹슬리 코망. 이기적인 드리블에 부정확한 크로스,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판단력이라는 환장의 3콤보를 보여주며 공격에 도움이 단 하나도 되지 않았다. 공격에서 그나마 밥값을 한 건 뮐러였는데, 페리시치의 골을 어시스트했을 뿐더러 공격진 이곳 저곳을 계속 누비며 말 그대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했다. 게다가 공격진 뿐만 아니라 최종 수비라인까지 내려와서 수비 가담도 해줬다.

사실 이날 감독의 선택부터가 다소 의아했다. 특히 선수 교체 면에서는, 코망이 부진하고 있고 선수 교체카드가 한 장 남았는데 왜 사용하지 않은 것인지가 의문이었다. 심지어 선수가 없던 것도 아니고 그나브리와 쿠티뉴 두 명이나 대기하고 있었는데 더욱 그렇다. 그리고 보아텡이 부상으로 빠지자 멀쩡한 센터백 파바르를 놔두고 굳이 수비형 미드필더 마르티네스를 투입한 것도 의문점이다. 물론 하비가 못하진 않았으나, 단순히 주력 면에서 본다면 풀백과 센터백이 모두 소화 가능한 파바르가 우위에 있는데, 묀헨글라드바흐의 발빠른 공격진 앞에서는 파바르가 하비보다 더 좋은 선택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전술 자체는 상술했듯 큰 문제는 없었다. 묀헨글라드바흐의 압박 앞에서 뮌헨은 빠른 패스와 빌드업으로 탈압박에 성공했고, 계속 기회를 창출할 수 있었다. 문제는 60분 이후에 체력이 떨어지고 정신력 역시 오락가락하며[68] 이 전술이 제대로 먹혀들지 않았다는 것. 이 부분만 잘 개선하면 현재의 부진을 벗어나는 것도 불가능하진 않을 것이다.

뭐 어찌됐던 결론적으로 경기는 졌다. 그 하인케스 감독도 패한 글라드바흐 원정이기 때문에 충격패라고 하긴 뭐하지만, 오심으로 승패가 갈렸다는 점, 그리고 안 그래도 갈 길 바쁜데 연패를 당했다는 점은 분명히 아쉽다. 하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전반기 마무리가 코앞인 가운데 고쳐야 할 점(특히 결정력)은 반드시 고친 뒤, 고개를 들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1.15. 2019.12.15 15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6 : 1 SV 베르더 브레멘 (승)[편집]



FC 바이에른 뮌헨
파일:분데스리가 로고.svg
SV 베르더 브레멘

69% 점유율 31%


29개 슈팅 11개


14개 유효슈팅 3개


736개 패스 263개


15개 파울 13개

MOM: 필리페 쿠티뉴


리그 2연패 후 7위라는 익숙치 않은 순위에서 만나게 되는 베르더 브레멘. 전반기의 남은 세 경기 중 난이도가 가장 낮은 게 브레멘전이다. 가장 최근에 치른 리그 다섯 경기에서 승리가 고작 1번뿐이고, 심지어 지난 라운드에서는 꼴찌 파더보른을 상대로 0대1로 패하기도 했다. 그것도 브레멘 홈에서! 이러한 부진 때문에 베르더는 현재 승점 14점으로 강등권과 단 2점 차이가 난다.

하지만 뮌헨 쪽도 상황이 여의치 않다. 다시 말하지만 현재 뮌헨은 리그 7위로, 유로파리그도 못 나가는 상황이다. 게다가 현재 리그 2연패를 비롯해 지난 다섯 경기에서 2승 3패를 기록하는 등 리그 흐름은 썩 좋지 않다. 게다가 뮌헨은 이번 시즌 리그 중하위권 팀들을 상대로 고전을 자주 면치 못했는데, 우니온 베를린과 파더보른은 1점차로 겨우겨우 이기고, 아우크스부르크와 헤르타 베를린과는 비겼다. 브레멘도 이렇게 고춧가루를 뿌리지 말라는 법은 없다. 언제나 그렇겠지만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순위 싸움을 계속하며 전반기를 마무리하려면 브레멘전 승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우선 불행 중 다행으로 리그에서 2연패한 뒤 챔피언스리그에서 토트넘을 3대1로 꺾으며 어느 정도 분위기 반전에는 성공했으나, 이미 16강 진출과 조 순위가 결정된 상황에서 한 경기라서 결과는 아무 의미 없다. 오히려 토트넘 쪽에서는 유망주들을 대거 투입했기에 뮌헨이 이기는 건 사실상 당연한 것이었다.

전반 초반은 뮌헨이 몰아붙였으나, 라인이 올라간 만큼 역습에 취약해지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선제골을 허용했다. 키미히가 슬라이딩 태클 미스로 공을 차단하지 못했고, 보아텡과 라시차가 공을 따라가게 되었다. 여기서 보아텡이 충분히 공을 잡을 수 있었음에도 라시차에게 공을 뺏겼고, 라시차는 바로 기습적인 중거리 슛으로 노이어를 뚫었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뮌헨은 전반동안 계속 공격했고, 파블렌카 골키퍼의 선방을 유도하는 등 활발히 뛰었다. 하지만 기회를 찾아오는 족족 날리며 팬들을 불안케 했고, 설상가상으로 라시차를 위시한 브레멘의 발빠른 공격수들 앞에서 수비라 쓰고 보아텡이라 읽는다가 계속 쩔쩔맸다.

하지만 전반 추가시간이 보여지기 직전에 드디어 불을 뿜은 뮌헨의 공격이었다. 키미히가 환상적인 로빙 패스로 쇄도하는 그나브리를 향해 공을 넘겨주었고, 그나브리도 파블렌카가 나온 걸 보고 로빙슛을 시도했다. 키퍼의 방해로 슈팅이 좀 부정확하긴 했지만, 쿠티뉴가 골문 바로 앞에서 차넣으며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이 과정에서 브레멘의 수비수가 부상당해 원래 주어진 추가시간 2분에다 시간이 더 주어졌는데, 뮌헨은 이를 제대로 이용했다. 이번에는 쿠티뉴가 로빙패스로 쇄도하는 레반도프스키에게 공을 전달했고, 레반도프스키는 지체하지 않고 파블렌카의 손을 맞고 들어가는 슈팅을 성공시키며 전반 종료 직전에 극적인 역전골을 넣었다.

후반 초중반까지는 브레멘이 잘 버티다가 뮌헨이 세번째 골을 넣으며 결국 무너지기 시작했다. 알라바가 오늘 상당히 많이 나오는 로빙 패스로 쿠티뉴에게 1대1 찬스를 만들어줬고, 쿠티뉴는 골키퍼가 나와 있는 걸 보고 높이 띄워 모두의 키를 넘기는 로빙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3대1.

이어 10여분 뒤에 레반도프스키가 교체로 투입된 뮐러와 2대1 패스를 성공시키며 만들어낸 공간을 이용해 자신의 두번째 골이자 분데스리가 통산 220호골을 넣었다. 4대1. 이 득점으로 레비는 유프 하인케스의 기록과 동률을 이루게 되었다.[69]

뮐러는 어시스트만 하기 싫었는지 불과 3분 뒤에 쿠티뉴의 컷백을 받아 직접 득점했다. 참고로 뮐러는 교체투입되어 2분 만에 어시스트를(!), 5분 만에 득점을(!!) 하며 순식간에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5대1.

그리고 마지막으로 쿠티뉴가 전광석화 쿠티뉴존 감아차기로 자신의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6대1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쿠티뉴 본인의 첫번째 뮌헨 소속 해트트릭은 덤.

사실 한 10골은 나올 정도로 더 많은 찬스들이 있었고 아깝게 놓친 것들이 많았을 정도로 뮌헨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하지만 전반전만 놓고 보면 이번 시즌 최악의 경기 중 하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부진하기도 했다. 이유는 다름 아니라 중원 싸움에서의 패배였다. 분데스리가 최강인 뮌헨 중원인데 무슨 소리였냐 싶겠지만, 브레멘의 코펠트 감독은 이를 역이용해 5-3-2 (또는 4-4-2 다이아몬드) 포메이션으로 미드필더 숫자를 늘려 뮌헨의 빌드업을 방해했다. 뮌헨의 선발 미드필더 중 탈압박에 능하다고 할 수 있는 선수는 티아고 한 명이므로[70]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턴오버를 계속 유발하며 중원 싸움에서 이기겠다는 의도였다. 쉽게 말하면 실력은 떨어질 지 몰라도 상대의 약점을 정확히 공략해 머릿수로 밀어붙인 것. 이 때문에 뮌헨의 수비수들은 빌드업을 도와주기 위해 라인을 계속 올려야 했으며, 그 뒤로 펼쳐진 넓은 뒷공간을 라시차 등 발빠른 공격수가 공략하는 형식으로 브레멘이 경기를 풀어갔다.

경기를 바꾼 건 플릭 감독대행의 용병술. 운 좋게 리드를 잡은 플릭은 전반전이 끝나자마자 계속 부진하던 보아텡을 즉각 교체하고 페리시치를 넣으며 포메이션을 수정했다. 우선 보아텡의 빈자리는 라이트백 파바르가 메웠고, 중앙 미드필더를 보던 키미히를 라이트백으로 옮겼다. 그리고 남은 티아고와 고레츠카로 투볼란치를 형성, 쿠티뉴를 윙에서 중앙 공미로 바꾸고 페리시치가 쿠티뉴의 빈자리로 들어가며 4-3-3에서 4-2-3-1로 포메이션을 바꿨다.

여기서 플릭의 의도는 간단했다. 어차피 머릿수로 중원 싸움에서 질 거 그냥 중원 생략하고 뻥축구 하자는 것이었다. 뮌헨은 선수단의 줄부상으로 중미 투입이 불가능했을 뿐더러 애초에 브레멘처럼 다이아몬드 포메이션에 익숙치 않은 팀이라서, 그냥 아예 경기 플랜을 완전히 바꿔버린 것이었다. 빌드업 과정에서 중원을 거치면 끊기는 일이 잦았던지라 중원을 거치기보단 롱패스를 통해 어태킹 써드로 공을 바로 투입해 득점을 노리는 게 작전이었다. 물론 빌드업을 아예 안 했다는 건 당연히 아니지만, 중원에서 공을 오래 소유하기보다는 공을 빠르게 전진시켜 턴오버 위기를 줄이고 공격을 좀 더 효율적으로 전개하는 게 작전의 핵심이었다. 실제로 이 작전대로 알라바의 롱패스 한 방으로 브레멘 수비가 무너져내렸고, 쿠티뉴가 이를 받아 쐐기골을 넣었다.

후반에 고레츠카가 빠지고 뮐러가 들어간 것도 비슷한 의도였다. 여기선 아예 중원 생략으로 역할이 제한된 고레츠카를 빼고 공격 작업에 더 능하면서 수비 가담도 나쁘지 않은 뮐러를 넣으며 극단적으로 공수 간격을 늘린 것이다. 이러면서 뮌헨은 중앙에 티아고 한 명을 제외하곤 전원 공격 전개를 위해 브레멘 진영 깊숙히 있었고, 브레멘의 많은 중앙 미드필더들은 중원에 상대할 선수 하나 없이 고립돼버려 사실상 쓸모가 없게 되었다. 결국 브레멘은 수비를 위해 라인을 내려야 했는데, 뮌헨 입장에서는 공격의 턴오버 위치가 점점 높아지자 위기가 반대로 낮아지게 되었다. 그 때문에 뮌헨은 공격 지역에서 활발한 연계 플레이를 통해 수비를 잘게 썰어가며 공격을 수월히 할 수 있었고, 이 과정에서 레반도프스키와 뮐러의 연속골이 나오게 되었다. 쿠티뉴는 연계가 귀찮아서 그냥 중거리로 넣었다

정리하자면 이 경기는 플릭의 전술 변화가 일궈낸 귀중한 승리였다고 할 수 있다. 상대가 아무리 강등권에 가까운 브레멘이었다지만, 최근 리그 2연패로 부진에 빠졌던 뮌헨이라서 어느 때보다 값진 승점 석 점이었을 것이다.

이날 승리로 뮌헨은 순위가 무려 두 계단이나 상승했다. 하지만 여전히 5위라는 게 함정(...).[71]


1.16. 2019.12.19 16라운드 SC 프라이부르크 1 : 3 FC 바이에른 뮌헨 (승)[편집]



SC 프라이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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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바이에른 뮌헨

39% 점유율 61%


16개 슈팅 21개


5개 유효슈팅 10개


310개 패스 579개


6개 파울 8개

MOM: 세르주 그나브리


전반기 순위 싸움에 가장 중요한 경기가 의외로 이 프라이부르크전이 되어버렸다. 프라이부르크는 현재 4-5위를 오갈 정도로 폼이 올랐으며, 지난 경기에서 패하지만 않았더라면 여전히 뮌헨보다 순위가 높았을 것이다. 게다가 프라이부르크 원정은 뮌헨이 은근히 까다로워하는 곳이기도 한데 도대체 안 까다로운 원정이 있긴 하냐, 지난 시즌에 선제골을 내주고 레반도프스키의 동점골로 1대1 무승부로 그쳤고,[72] 두 시즌 전에도 선제골을 내주고 레반도프스키의 극장골로 간신히 2대1 진땀승을 거둔 바 있다. 물론 그 사이에 치른 프라이부르크 원정은 4대0 대승을 거두었지만 이 때는 뮌헨 감독이 레전드 오브 레전드 하인케스라서...

설상가상으로 뮌헨은 현재 선수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브레멘전에서 무려 다섯명의 1군 선수가 부상/징계로 빠졌고, 이번에도 불과 3일 뒤라서 크게 다르진 않을 것이다. 중앙 수비수 쥘레와 에르난데스는 여전히 장기부상으로 결장하며, 코망 역시 2019년은 부상으로 마감했다. 톨리소 역시 근육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 그나마 다행인 건 마르티네스가 퇴장 징계 끝에 돌아온다는 것.

프라이부르크는 최근 리그 다섯 경기동안 2승 1무 2패로 살짝 부진하다. 당장 지난 주말 헤르타전에서 0대1로 패하며 뮌헨에게 추월당한 바 있다. 그들 역시 부상 때문에 고생하고 있는데, 가장 큰 전력 손실은 단연 주포 발트슈미트의 부상. 또한 뮌헨에서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한 정우영은 U-23 대표팀 차출로 출전이 불가능하다. 근래에 교체로라도 꾸준히 나오던 권창훈이 출전할지도 주목된다.

바이에른이 2010년대에 가지는 마지막 원정 경기. 어려운 상황에서 치르는 까다로운 원정 경기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하루 전에 도르트문트와 라이프치히가 빅뱅 매치를 치러 최소한 한 쪽은 승점을 놓치는 게 보장되어 있으므로 뮌헨에게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

뮌헨은 전반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였다. 전반 1분만에 롱볼 한 방으로 쿠티뉴가 1대1 기회를 잡았으나, 시도한 칩샷이 골라인을 넘어가기 직전에 수비수에게 막히고 말았다. 이후 파바르와 뮐러가 각각 슈팅을 기록하는 등[73] 뮌헨이 계속 공격을 퍼부었다.

결국 일찌감치 선제골이 나왔다. 데이비스가 중원에서 공을 잡아 엄청난 드리블 돌파로 수비를 헤집고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레반도프스키가 발바닥으로 찍어 넣으며 자신의 리그 19호골을 기록했다. 모든 대회를 합치면 벌써 30골이다.

이후에도 레반도프스키의 슈팅이 키퍼에게 막히는 등 뮌헨이 주도권을 잡고 있었지만, 프라이부르크 역시 역습으로 기회를 한 두 차례 잡긴 했다. 횔러가 노마크 찬스에서 슈팅을 날렸는데 노이어의 환상적인 선방에 막혔고, 그리포도 오른쪽에서 잘라 들어와 먼 포스트를 보고 감아찼지만 노이어가 막아냈다. 전반은 그렇게 뮌헨이 한 점 앞선 채로 마무리되었다.

후반 들어 프라이부르크가 훨씬 거세게 나오기 시작했고, 결국 하베러의 크로스를 그리포가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하며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동점골을 넣은 뒤에는 경기가 완전히 프라이부르크의 페이스로 흘러가기 시작했으며, 프라이부르크 공격수들의 결정력이 조금만 높았더라면 충분히 뮌헨이 패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후반 중반 즈음부터 뮌헨도 주도권을 조금씩 되찾아가며 기회를 창출했다. 페리시치의 슈팅이 플레켄 골키퍼의 엄청난 선방에 막혔고, 레반도프스키가 근거리 헤딩으로 홈런을 날려버렸다(...). 레비가 한 골을 더 넣긴 했으나 정확히 오프사이드로 취소되었다. 이 사이에 또 몇 차례의 기회를 내주며 실점할 뻔하기도 했다.

후반 추가시간에 플릭 감독대행은 의외의 선수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쿠티뉴를 빼주고 2000년생 유망주 지르크제이를 투입한 것. 경기의 흐름이 팽팽한 가운데 수비 강화를 위해 보아텡을 넣으리라는 예상이 팽배했는데,[74] 공격수를, 그것도 새파랗게 어린 공격수를 투입해 많은 이들을 의아하게 했다.

여튼 추가시간 4분이 주어졌고, 무 냄새가 솔솔 풍겨오고 있던 91분 30여초 즈음에...

...그나브리의 로빙패스를 받은 유망주 지르크제이가 자신의 분데스리가 데뷔전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넣었다!

그리고 결승골을 어시스트한 그나브리는 추가시간 마지막 순간에 중거리 슈팅으로 골키퍼의 선방을 유도했고, 튕겨나온 공을 그대로 차넣으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1대1로 끝날 것만 같던 경기는 정말 뜬금없이 뮌헨의 3대1 승리로 끝났다.

경기 내용만 놓고 보면 플릭이 부임한 이래 가장 형편없는 경기력이었다. 전반전은 주도했지만, 후반전에는 지나치게 많은 기회를 내주며 자칫하면 패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하지만 플릭의 전술 자체는 크게 문제가 없었다. 며칠 전 브레멘전에서 인용한 전술을 그대로 들고 나와 전반에 리드를 잡은 것이었다. 플릭은 숏패스를 이용한 빌드업으로는 프라이부르크의 5-4-1 포메이션을 뚫기 어렵다고 판단해 일부러 롱패스와 빠른 빌드업으로 상대 수비를 혼란시켜 최대한 경기를 뮌헨 쪽으로 끌어오려고 했다. 애초에 선발 라인업에서 중앙 미드필더를 티아고 한 명만 배치하고 공격 숫자를 다섯 명으로 극대화시킨 것도 이 때문이었다.

이 전술이 크게 흠 잡을 곳은 없었지만, 큰 문제가 하나 있었다. 다름 아닌 체력이었다. 뮌헨 선수단은 연이은 부상으로 1군 선수가 끽해야 12-13명 정도밖에 없었다. 벤치의 절반이 유망주였다는 걸 보면 답이 뻔히 나온다. 실제로 이날 경기에서 후보 골키퍼 울라이히를 제외하면 벤치에 대기하고 있던 1군 선수는 수비수 마르티네스와 보아텡 뿐이었다.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뮌헨은 지난 2주 동안 주중경기와 주말경기를 계속 뛰는 등 강행군을 치르고 있다. 물론 프라이부르크도 이번 주는 주중경기를 치르긴 했지만, 지난 주에 뮌헨은 챔피언스리그 경기까지 뛰느라[75] 2주 사이에 네 경기나 뛴 것이다. 선발 11명을 꾸리기도 힘든 상황에서 이런 지옥 일정까지 치르라니 뮌헨 입장에서는 체력 부담이 더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다. 결국 후반 즈음에는 선수단 전체가 사실상 퍼져 프라이부르크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경기를 해야 했다.

경기를 살린 건 플릭 감독의 용병술. 지르크제이가 투입됐을 때 그가 득점할 거라고 생각한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심지어 본인도 득점까지 할 줄은 몰랐을 것이다. 하지만 플릭은 프라이부르크의 수비에 조금씩 틈이 생기고 있다고 정확히 판단해 공격수인 지르크제이를 넣었고, 결국 그는 득점을 하며 팀에게 귀중한 승점 석 점을 선물했다. 갈 길 바쁘고 선수 없는 뮌헨으로선 이러한 조커가 생긴 게 든든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선수들의 의지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요 근래에 경기 막판에 골을 얻어맞으며 곤욕을 많이 치렀던[76] 뮌헨이었는데, 우선 경기 끝까지 동점골을 먹은 후 실점하지 않은 정신력은 확실히 인정해야 한다. 물론 상대 공격수들의 결정력도 문제가 있었지만 뮌헨 수비 역시 우왕좌왕하는 와중에 어떻게든 버티며 점수를 1대1로 유지했다. 그리고 경기 막판에 무승부로 끝나도 다행인 상황에서 결승골과 쐐기골까지 넣은 것은 금상첨화다. 승점 한 점이 순위 한 단계를 결정하고 있는 현재 분데스리가 선두 경쟁에서는 승리가 가지는 값어치는 평소보다 더더욱 높다. 까다로운 원정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괜찮다고 여길 사람도 있었으나, 뮌헨 선수들은 이날 무조건 최대 승점을 따가야 한다는 마음으로 뛰는 게 눈에 확실히 띄었다. 주장 노이어도 "프라이부르크가 잘했으나 의지에서 우리가 이겼다"고 인정했을 정도.

2010년대의 마지막 원정 경기에서 우여곡절 끝에 승리를 챙긴 뮌헨은 리그 3위까지 뛰어올랐다. 도르트문트와 승점이 동점이지만, 골득실에 앞서 있다. 이제 마지막 볼프스부르크전만 잘 마무리하면 휴식기에 접어들기 때문에 이날 보여준 의지를 선수들이 며칠동안 조금만 더 보여주어야 한다.

여담으로 이날 권창훈이 후반 초반에 들어와 괜찮은 몸놀림을 선보였다. 심지어 동점골의 기점 역할도 했다! 기점도르


1.17. 2019.12.22 17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2 : 0 VfL 볼프스부르크 (승)[편집]



FC 바이에른 뮌헨
파일:분데스리가 로고.svg
VfL 볼프스부르크

66% 점유율 34%


18개 슈팅 9개


8개 유효슈팅 3개


586개 패스 266개


7개 파울 9개

MOM: 세르주 그나브리


2019년의 마지막 경기이자 2010년대의 마지막 경기. 상대는 까다롭다면 까다롭고, 쉽다면 쉬운 볼프스부르크이다. 뮌헨은 2015년 1월 이후로 단 한 차례도 볼프스부르크에게 패한 적이 없으며, 당장 지난 시즌에도 원정에서 3대1, 홈에서 6대0 완승을 거두는 등 볼프스만 만나면 미쳐 날뛰었던 바 있다. 대진표만 보면 뮌헨의 승리를 의심하는 사람들이 사실상 없다시피 할 것이다.[77]

문제는 프라이부르크전에서부터 이어지는 바닥난 체력. 쥘레, 에르난데스, 코망이 장기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고레츠카와 톨리소마저 경미한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다. 게다가 티아고는 경고 누적으로 결장이 확정되었다. 즉 현재 뮌헨은 선발 열한명도 간신히 꾸릴 수 있는 상황이고, 벤치 멤버는 한두명 빼곤 죄다 유스 선수로 땜빵해야 하는 것이다. 출전이 가능한 1군 선수는 노이어,파바르, 마르티네스, 레반도프스키, 쿠티뉴, 페리시치, 보아텡, 데이비스, 그나브리, 뮐러, 울라이히, 알라바, 키미히이다. 후보 골키퍼 울라이히를 제외하면 딱 12명, 선발 11명과 교체 1명(...)이 간신히 나오는 것이다. 긍정적인 면을 하나라도 꼽자면 교체카드를 다 안 쓰지 않는 이상 유망주가 최소한 한 명은 뛴다는 것...? 퍽이나 긍정적이다

이렇게 되면 선발 라인업은 거의 불 보듯 뻔하다. 골문은 노이어가 지킬 것이고, 중앙 미드필더의 부재로 키미히가 수미로 복귀, 포백을 파바르, 알라바, 보아텡 또는 마르티네스, 그리고 데이비스가 설 것이다. 선택의 폭이 조금이나마 있는 쪽은 미드필드인데, 보아텡을 센터백으로 기용하고 마르티네스를 볼란치로 배치해 4-2-3-1로 갈지, 아니면 마르티네스를 센터백으로 세우고 키미히 홀로 젝서로 세우는 4-3-3으로 갈지가 주목된다. 만약에 후자로 간다면 뮐러와 쿠티뉴가 동시에 중앙에서 뛰며 페리시치와 그나브리가 측면에 설 것이고, 원톱은 역시 레반도프스키가 뛸 것이다. 전자로 간다면 페리시치 대신 쿠티뉴가 측면에 서고 뮐러가 홀로 10번 자리에 설 가능성이 높다. 즉 이 쯤에서 불확실한 건 보아텡이 뛰느냐 페리시치가 뛰느냐 정도 뿐이다.[78] 그만큼 스쿼드가 얇아졌고, 예측하기가 쉬워졌다는 것.

이렇듯 힘든 상황에서 맞이하는 볼프스부르크를 뮌헨이 꺾고 다사다난했던 2010년대를 잘 마무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예상대로 부상 때문에 선발 라인업은 지난 경기와 똑같이 나왔다. 차이가 있다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티아고 대신 하비 마르티네스가 들어와 센터백에 서고, 파바르가 라이트백, 키미히가 중앙 미드필더로 이동했다.

체력 문제가 걱정되었다지만 뮌헨은 은근히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전반 초반에 상대에게 1대1 찬스를 허용하긴 했으나, 노이어가 완벽한 선방으로 방어했다. 이후에는 쭉 뮌헨의 페이스였는데, 알라바가 프리킥으로 골키퍼의 선방을 유도했고, 뮐러가 중거리 슛으로 득점을 노려봤으나 살짝 빗나갔다. 또한 쿠티뉴가 1대1 상황에서 홈런을 때렸다(...).

허나 뮌헨에게 전반 막판에 악재가 발생하는데, 마르티네스가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교체당한 것. 그때까지 잘해주고 있어서 더더욱 안타까웠다.

뮌헨은 계속 밀어붙였으나, 점차 체력이 떨어지며 기회도 많이 잡지 못했다. 쿠티뉴의 중거리 슛이 막힌 것을 제외하면 오히려 뵐페에게 밀리며 기회를 허용하기도 했다. 상대의 결정력만 더 좋았더라면 충분히 실점하고도 남았을 상황이 계속 연출되었다.

10여분을 남겨두고 플릭 감독대행은 며칠 전과 똑같이 쿠티뉴를 빼고 유망주 지르크제이를 넣었다. 그리고 또 무 냄새가 솔솔 풍겨오던 후반 40분 즈음에...

뮐러가 그나브리와 2대1 패스 후 박스 안으로 공을 투입했고, 지르크제이가 또 자신의 첫 터치로 득점하며 사고를 쳤다! 이 분 뭐하시는 분이고? 뭐야 몰라 얘 무서워

그리고 불과 3분 뒤에는 또 그나브리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짠 거 아니지?

무승부를 향해가던 경기는 순식간에 뮌헨의 페이스로 바뀌었으며, 결국 2대0으로 승리하며 2019년을, 더 나아가 2010년대를 완벽하게 마무리지었다.

이 경기도 참 골때렸던 게 상술했듯 체력 문제로 충분히 쉽게 갈 수 있던 걸 어렵게 가버렸다는 것이다. 전반 중반 즈음까지만 해도 경기를 주도한 건 뮌헨이었는데 쌓이고 쌓인 피로가 결국 터져버려 팀 전체가 완전히 가라앉아 버렸고, 뵐페에게 끌려가는 일도 잦았다. 심지어 후반 막판으로 갈수록 오히려 더 좋은 기회를 잡은 건 볼프스부르크였다. 정말 후반 30여분 즈음에는 이 경기를 비겨도 다행일 정도로 뮌헨 쪽이 몸이 무거웠다.

경기를 살린 건 또 플릭 감독의 용병술. 더 이상 기용할 수 있는 1군 선수가 후보 골리 울라이히를 빼곤 없다시피한 상황에서 수비수가 아닌 공격수 지르크제이를 투입해서 이기고야 말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그 지르크제이는 멋지게 믿음에 보답했다. 그리고 지르크제이의 투입 뿐만 아니라 그 대신 교체 아웃된 선수를 보면 플릭 감독의 용병술이 더 빛을 발하는데, 활약이 저조했던 쿠티뉴를 뺀 것이다. 쿠티뉴를 빼면 미드필더는 사실상 키미히 한 명만 남기는 대담한 결정이었는데,[79] 오히려 뮐러가 상대의 압박을 피해 중원으로 내려가 경기를 더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게 되었다. 결국 뮐러는 빈 공간에서 마음껏 활보했고, 지르크제이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이어 역습 과정에서도 뮐러가 레반도프스키와의 링크업으로 그나브리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하며 플릭 감독의 교체가 단순히 공격수 한 명의 투입이 아닌 것을 알 수 있었다. 다만 쿠티뉴 본인은 자기가 나가고 두 경기 연속으로 결승골이 나왔는데 기분이 어떨지는 미지수이다(...).

최악의 상황에서 거둔 귀중한 승리와 소중한 승점 석 점. 뮌헨은 이날 결과로 헤르타 원정에서 무승부에 그친 묀헨글라드바흐와의 격차를 2점으로 줄였다. 뮌헨의 다음 경기가 헤르타 원정이라는 게 함정 그리고 참 말 많고 탈 많던 2010년대를 기분 좋은 승리로 마무리하며 팬들에게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선사해주었다.

여담으로 아무도 관심이 없겠지만 90+1분에 유망주 레온 다야쿠가 교체 투입되며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루었다. 아니 가족분들은 관심 있으시겠지


2. 후반기[편집]



2.1. 2020.01.19 18라운드 헤르타 BSC 0 : 4 FC 바이에른 뮌헨 (승)[편집]




헤르타 BSC
파일:분데스리가 로고.svg
FC 바이에른 뮌헨

39% 점유율 61%


6개 슈팅 20개


1개 유효슈팅 10개


304개 패스 659개


7개 파울 15개

MOM: 이반 페리시치


3주 간의 휴식기를 뒤로하고 드디어 대망의 2020년대의 첫 경기를 치르는 뮌헨. 상대는 언제나 까다로운 헤르타 베를린이다. 뮌헨이 리그에서 마지막으로 헤르타 원정에서 이긴 적은 2015-16 시즌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할 정도로 오래 전 일이다. 더 흠좀무한 건 이동안 뮌헨이 3득점 이상 올린 경기가 없다는 것이다. 물론 지난 시즌 포칼 16강전에서 헤르타 원정에서 이기긴 했지만, 그 때마저 연장전까지 가서야 간신히 이겼다. 그리고 헤르타는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뮌헨을 2대2 무승부로 묶어놓는 등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제대로 했다.

설상가상으로 뮌헨의 부상자 명단이 여전히 꽤 길다. 전지훈련 중에 그나브리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이탈해 1월은 통째로 날릴 가능성이 높고, 아직 코망, 마르티네스, 쥘레, 에르난데스가 장기 부상으로 이탈해있다.[80] 게다가 레반도프스키마저 사타구니 수술에서 아직 재활 중이며, 재활 자체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지만 헤르타전 출전은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거기에 키미히까지 경고 누적으로 헤르타전은 결장이 확정되었으니...참 암담하지 않을 수 없다.

어떻게 선발 라인업 11명은 간신히 짤 수 있겠으나, 벤치에는 1군 선수가 거의 없거나, 심하면 아예 없을 수도 있다. 그나마 다행인 건 고레츠카와 톨리소가 모두 부상해서 복귀한 것 정도?

모든 걸 종합해서 봤을 때 이번 경기가 후반기의 모든 리그 일정을 통틀어 뮌헨이 가장 패할 가능성이 높은 경기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81] 여러 모로 어려운 상황에서 어려운 원정길에 오르는 뮌헨이 어떻게 경기를 풀어갈지 주목된다.

다행히 그나브리는 훈련에 복귀했고 경기 명단에 포함될 거라고 한다.

질 가능성이 뭐가 어쨌다고?역시나 예상대로의 포메이션을 들고 나온 뮌헨이었다. 골문은 노이어가 지켰고, 포백에는 파바르, 보아텡, 알라바, 데이비스가 섰다. 중원은 티아고와 고레츠카가 볼란치로 뛰었고, 2선에 뮐러와 페리시치가 쿠티뉴의 양 옆에 자리했다. 원톱은 역시 레반도프스키.

전반전은 양 팀이 상당히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헤르타 입장에서는 상대가 뮌헨인 만큼 괜히 덤볐다가 험한 꼴 보기 싫어 그랬고, 뮌헨도 까다로운 헤르타 원정에서 괜히 무리하다가 역습에 당할까봐 공격 전개를 다소 천천히 했다.

그래서인지 크게 중요한 기회는 딱히 없었다. 헤르타는 젤케가 노마크 상황에서 헤딩을 시도했으나 골문 위로 벗어났고, 뮌헨은 레반도프스키가 1대1 기회를 날려먹으며 점수가 0대0으로 유지되었다. 뮌헨은 헤르타의 텐백을 뚫기 위해 크로스를 계속 시도했지만, 부정확한 크로스와 수비의 신체적인 우월함이 맞물려 큰 재미를 보진 못했다. 그나마 긍정적인 건 헤르타가 틈틈히 역습을 노릴 때 수비가 지체하지 않고 모두 효과적으로 차단했다는 것이다. 뮌헨의 고질적인 수비 불안을 생각하면 확실히 발전한 부분이라 볼 수 있다.

후반전 들어서는 뮌헨이 전반에 아껴두었던 체력을 마음껏 사용하기 시작했다. 후반 시작한지 15분만에 고레츠카가 반대편 페리시치를 보고 길게 크로스를 올렸고, 페리시치는 뮐러 앞으로 공을 떨궜다. 뮐러는 강력한 발리슛으로 선제골이자 뮌헨의 역사적인 2020년대의 첫 골을 넣었다.

10여분 후에는 고레츠카가 오버헤드킥을 시도하다 팔을 붙잡혀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레반도프스키가 이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자신의 리그 20호골을 넣었다. 사실 그보다 일찍 헤더로 골망을 이미 갈랐던 레비였지만, 골키퍼 차징으로 무산되었다.[82]

불과 3분 뒤에는 또 고레츠카가 멋진 스루패스로 티아고를 겨냥했고, 티아고는 깔끔한 슈팅으로 점수차를 석 점으로 벌렸다. 고레츠카가 많이 나오는 건 기분 탓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뮐러가 올린 크로스를 페리시치가 강력한 헤더로 연결해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뮐러는 이로써 아까 페리시치에게 받은 어시스트를 그대로 되갚아주었다.

이후 뮌헨 수비가 살짝 잠들어버려 상대에게 완벽한 1대1 찬스를 내줬으나, 노이어가 더 완벽한 선방으로 클린 시트를 유지했고, 경기는 뮌헨의 완승으로 끝났다.

이 경기는 뮌헨의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가 확실히 빛난 경기라고 볼 수 있겠다. 물론 상대가 하위권을 전전하는 헤르타이긴 했지만, 뮌헨이 이번 시즌에 상중하위권 안 가리고 열심히 골을 먹었던 걸(...) 생각하면 분명히 긍정적인 일이다. 보아텡과 알라바는 중앙에서 헤르타의 롱 볼을 죄다 차단해버리며 아예 역습 자체를 허용하지 않았고, 좌측면의 데이비스는 루케바키오를 원천 봉쇄해버리며 측면의 위협도 지워버렸다. 특히 뮌헨을 상대로 무려 3경기 5골을 기록한 루케바키오라서 더더욱 위협적이었는데, 데이비스가 잘 막아주었다.[83] 파바르는 딱히 그 쪽으로 공격이 별로 안 와서 할 일이 별로 없었지만, 본인의 역할을 나름 잘 수행해줬다.

공격은 전반전에 그닥 빛을 못 봤지만, 후반에는 몸이 풀리더니 맹활약을 펼쳤다. 측면의 뮐러와 페리시치는 계속 뛰어다니며 양질의 크로스를 올렸고, 중앙의 레반도프스키와 티아고, 고레츠카 역시 연계를 적절히 펼쳐주며 뮌헨이 경기를 주도할 수 있게 해주었다. 특히 티아고는 이날 공수에서 모두 부지런히 뛰어다니며 전후반을 모두 만족스럽게 펼친 몇 안되는 선수 중 하나였다. 게다가 골까지 넣었으니 금상첨화. 딱 아쉬운 선수 하나를 꼽자면 쿠티뉴였는데, 워낙 다들 잘해줘서 다행히(?) 그의 폼은 묻혔다.

여튼 항상 바이언의 발목을 잡던 베를린 원정이었는데 이번엔 압도적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2020년대의 첫 경기를 어려운 상황에서 이렇게 잘 치른 만큼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2.2. 2020.01.26 19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5 : 0 FC 샬케 04 (승)[편집]




FC 바이에른 뮌헨
파일:분데스리가 로고.svg
FC 샬케 04

70% 점유율 30%


24개 슈팅 7개


14개 유효슈팅 2개


828개 패스 268개


3개 파울 5개

MOM: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후반기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뮌헨이 최근 상승세를 탄 샬케를 만난다. 지난 다섯 경기에서 2승 2무 1패를 기록하면서 성적 자체가 그리 크게 놀랍진 않아 보이지만, 저 2승 중 1승이 무려 묀헨글라드바흐를 상대로 기록한 거라서 더욱 주목받았다. 물론 홈에서 거둔 승리라는 걸 감안해야겠지만, 어차피 원정 성적과 홈 성적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샬케라서 홈 어드벤티지에 큰 의미를 두기는 힘들다. 그리고 전반기에 글라드바흐 원정을 떠났을 때도 클린 시트로 무승부를 기록했고, 레비어 더비에서는 도르트문트와 클린 시트로 비겼고, 심지어 선두 라이프치히를 레드불 아레나에서 제압하기도 했다. 즉 이번 시즌 뮌헨과의 홈경기에서 0대3으로 패한 걸 제외하면 상위 5개팀을 상대로 1패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뮌헨은 최근에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지만 상위권 팀들과의 성적이 그리 좋지만은 않다. 라이프치히와 묀헨글라드바흐 원정에서 비기고 졌으며, 도르트문트와 샬케를 꺾으며 4전 2승 1무 1패이다. 샬케보다 잘했는데??

참고로 이 경기 전까지 뮌헨이 샬케에게 패한 건 무려 2011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리그로 한정하면 1년 더 가야한다. 허나 이전 기록은 상관없고, 상대는 한층 더 강해진 샬케이다. 절대 방심해서는 안 된다.

여담으로 이 경기에 레알 마드리드에서 임대 영입된 알바로 오드리오솔라가 데뷔를 할지 주목된다.

플릭 감독대행은 의외로 4-2-3-1이 아닌 4-3-3을 들고 나왔는데, 키미히-티아고-고레츠카로 3미들을 구축한 후 페리시치와 뮐러를 윙어로 두었다. 이에 의문을 표하는 팬들도 적지 않았겠으나...우려는 단 6분만에 일축되고 말았다.

사실 첫 유효슈팅을 만든 건 샬케였다. 킥오프한지 1분도 안 되어 노이어의 던지기 미스로 공이 상대에게 갔는데 이어진 슈팅을 안정적으로 잡아내며 창조선방을 했다. 그리고 이 장면 이후로 90분동안 노이어를 거의 볼 수 없었다(...).

전반 6분에 뮐러가 크로스를 올렸는데 이를 슈베르트 골키퍼가 놓치며 공이 고레츠카에게 흘렀고, 슈베르트는 어떻게든 막아보려 했지만 고레츠카의 크로스는 그의 손을 맞고 레반도프스키에게 연결, 레비는 빈 골대에 공을 차넣었다.

이 직후 파바르의 패스미스로 샬케가 기회를 잡았으나 크로스바를 때렸고, 뮌헨은 위기를 넘겼다. 그러곤 뮐러와 레반도프스키가 두 골을 넣었지만, 둘 다 오프사이드로 무산되었다. 정확한 판정이라서 그리고 어차피 크게 이겨서 딱히 논란이 일지는 않았다.

하지만 두드리면 문은 곧 열리는 법. 키미히의 롱볼을 받은 페리시치가 고레츠카 쪽으로 공을 반대로 전환했고, 고레츠카는 깔끔히 헤더로 뮐러 앞에 공을 떨궈놓았다. 뮐러는 역시나 지극히 뮐러스럽게 골대 바로 앞에서 주워먹으며 전반 종료 직전에 스코어를 벌렸다.

후반에도 골 폭격은 계속되었다. 재시작 5분 만에 고레츠카가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했지만 수비에 막혔다. 허나 고레츠카는 튕겨 나온 공을 다시 받아 환상적인 시저스킥으로 팀의 세번째 골을 넣었다. 그리고 친정팀을 상대로 세리머니를 아주 찰지게 했다

그리고 또 8분 뒤에는 키미히가 강력한 압박으로 공을 뺏어냈고, 티아고와 레비의 2대1 패스(?)[84] 끝에 티아고가 공을 깔끔히 굴려넣으며 4대0을 만들었다.

경기는 사실상 거기서 끝났지만, 후반 종료 직전에 그나브리가 골키퍼의 다리 사이로 중거리 슈팅을 꽂아넣으며 한 골을 더 추가해 5대0으로 마무리했다.

샬케는 지난 경기에서 묀헨글라드바흐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상대의 공간을 역이용해 두 골을 넣어 이겼다. 플릭 감독대행은 이를 깨닫고 일부러 샬케가 파고 들어갈 공간을 사전에 없애버리는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우선 중앙 미드필더 세 명을 기용하며 중원을 최대한 빽빽히 메워 샬케의 4-3-1-2 포메이션에 대항했고, 이 세 명에게 꾸준한 압박을 지시해 중원에 빈 틈이 전혀 없도록 했다. 지난번 베르더 브레멘과의 경기에서 똑같은 선수단으로 똑같은 전술에 고전했던 걸 교훈 삼아 이번에는 미드필드의 활동량을 늘리며 머릿수 싸움에서 지지 않게 했다. 또한 샬케가 중앙에 밀집되어 있는 걸 역이용해 측면 공격으로 샬케의 수비를 늘여 놓았고, 이렇게 생긴 틈으로 공을 계속 투입하여 득점을 노렸다.

이 판단은 적중하여 레반도프스키의 선제골과 뮐러의 추가골이 모두 롱볼을 통해서 나왔고, 이어 티아고의 득점까지 강력한 압박에서 나오며 다섯 골 중 세 골이 플릭의 전술로 나왔다. 참고로 고레츠카의 시저스킥은 세트피스였고, 그나브리의 쐐기골은 승패가 갈린 후에 나왔으므로 논외.

뛰어난 전술과 선수들의 시너지가 맞물려 난적 샬케를 격파한 뮌헨은 이전 경기에서 프랑크푸르트에게 패한 라이프치히를 승점 1점차로 추격하게 되었다.

뉘벨의 이적 논란으로 인해 주전을 꿰찬 마르쿠스 슈베르트는 유효슈팅을 9개나 막았으나 마지막 골의 실수까지 악몽같은 경기를 치렀다.

여담으로 이날 경기 킥오프 전에 홀로코스트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벌어졌다.


2.3. 2020.02.01 20라운드 1. FSV 마인츠 05 1 : 3 FC 바이에른 뮌헨 (승)[편집]



1. FSV 마인츠 05
파일:분데스리가 로고.svg
FC 바이에른 뮌헨

36% 점유율 64%


8개 슈팅 12개


3개 유효슈팅 5개


268개 패스 675개


14개 파울 10개

MOM: 티아고 알칸타라


1주일간 쉬고 마인츠로 원정을 떠나는 뮌헨. 표면상으로는 그냥 또 하나의 리그 경기겠니 하겠지만, 이 다음 경기가 대망의 라이프치히전이기 때문에 이전에 승점을 무조건 착실히 쌓아놓아야 한다. 게다가 이 경기를 시작으로 돌아오는 주에 호펜하임과의 주중 포칼 경기와 라이프치히전 두 경기를 치러야 하므로 선수단 사기도 올릴 겸 마인츠전에서 좋은 결과를 따내는 게 중요하다. 또한 뮌헨이 마인츠를 상대하는 동안 라이프치히는 묀헨글라드바흐와 붙으므로 둘 중 하나는 무조건 승점을 잃는 상황. 잘만 하면 뮌헨이 선두를 탈환할 수도 있다.

여담으로 수요일 훈련 도중에 고레츠카와 보아텡이 훈련 도중 싸웠다고 하는데, 곧이어 서로의 SNS에 화해했다는 포스팅을 올리며 단순한 해프닝에 그쳤다.

플릭 감독대행은 로테이션을 전혀 돌리지 않고 샬케전 라인업을 그대로 이 경기에 복붙했다.

전반 초반부터 뮌헨이 압도적으로 밀어붙이며 일찌감치 선취점을 따냈다. 파바르의 정확한 크로스를 레반도프스키가 더 정확한 헤더로 마무리지은 것. 레반도프스키는 이 득점으로 자신의 뮌헨 통산 분데스리가 150호골을 넣었으며, 자신의 지난 시즌 리그 기록인 22골과 타이를 이뤘다. 참고로 20경기만에 22골을 넣은 선수는 레비 이전에 게르트 뮐러가 유일했다.

그로부터 7분 뒤 레반도프스키가 1대1 기회를 잡았으나 키퍼와 강하게 충돌하며 쓰러졌다. 공은 그대로 고레츠카에게 흘렀고, 수비가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고레츠카가 뮐러에게 연결, 뮐러는 빈 골문에 깔끔히 차넣으며 점수를 두 점차로 벌렸다. 레비 아파하고 있는데 눈치없이 세리머니하는 뮐러는 덤

전반 26분에는 티아고가 메시 빙의 드리블로 수비수 네 명을 제치고 쐐기골을 넣으며 경기를 사실상 끝내버렸다. 여기서 마무리 지었으면 좋았으련만...

티아고의 득점 이후로 경기는 이상하게 마인츠 쪽으로 흐르기 시작했다. 뮌헨이 세 골차 리드를 잡아 나사가 풀린 건지 아니면 마인츠가 갑자기 각성한 건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마인츠가 공격의 고삐를 당기기 시작했고, 끝끝내 전반 추가시간에 코너킥으로 만회골을 넣었다.

후반에는 마인츠 쪽이 흐름을 타서 위협적인 찬스를 여러 차례 만들어냈다. 말 그대로 몇 센티미터 차이로 공격수가 크로스를 놓친다거나, 골대를 맞춘다거나, 슈팅이 골문을 아주 사알짝 벗어난다거나 하며 계속 뮌헨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심지어 전반에 할 일이 아무것도 없던 노이어조차도 후반에는 바쁘게 움직여야 했을 정도.

물론 뮌헨도 후반에 쿠티뉴와 페리시치가 슈팅을 몇 차례 시도하는 등 일방적으로 밀린 건 아니었지만, 분명히 전반전보다는 마인츠에게 많은 기회를 허용한 건 사실이다. 허나 다행히 더 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뮌헨은 3대1로 이기며 승점 석 점을 챙겼다.

상술했듯 후반에는 이상하게 뮌헨이 밀렸던 경기였다. 플릭 감독대행과 알라바가 직접 후반전은 전혀 뮌헨답지 않았다고 했을 정도. 경기를 이긴 건 칭찬해야겠지만, 후반전처럼 경기하다 보면, 특히 강팀을 상대로 그런 허점들을 많이 노출하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을 것이다. 이게 확실히 중요한 이유가 돌아오는 주중에 호펜하임과 라이프치히와의 2연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뮌헨은 이번 시즌에 저 두 팀을 이긴 적이 없다. 라이프치히와는 비겼고, 호펜하임에게는 패하기까지 했다. 이런 불상사를 다시 경험하지 않으려면 후반전에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는 것이 필수다.

다만 이게 기우일 수도 있는 게, 점수가 이미 석 점차로 벌어진 상황인데다 후반에는 뮌헨이 의도적으로 소극적으로 나오는 게 보일 때도 있었다. 아무래도 주중 경기를 대비한 체력 안배였던 것 같다. 게다가 상대적으로 일찍 주전급 선수들인 뮐러와 고레츠카를 빼며 체력 관리를 한 플릭이었던 만큼, 전반전이 끝나고는 이미 주중의 호펜하임전을 생각하고 있었다고 봐도 무방할 듯하다.

허나 문제점이 어떻게 노출되었건 노출된 건 분명한 사실이므로, 후반에 더 잘 할 수 있었던 부분을 잘 보완해서 주중 경기를 치르면 더 성공적인 결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꺼진 불도 다시 보자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경기력이 안 좋다고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겠지만, 그래도 발전할 구석은 짚고 넘어가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어찌 보면 오답노트도 얻고 승점 석 점도 얻었으니 최고의 경험이었다고 볼 수도 있겠다.

겹경사로 뮌헨은 마침 선두 경쟁중이던 라이프치히가 묀헨글라드바흐과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고[85] 미끄러져서 1위를 탈환하게 되었다.


2.4. 2020.02.10 21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0 : 0 RB 라이프치히 (무)[편집]


파일:분데스리가 워드마크.svg


분데스리가 21라운드 (2020.2.10)


파일:FC 바이에른 뮌헨 로고.svg
FC 바이에른 뮌헨
파일:RB 라이프치히 로고(2014~2020).svg
RB 라이프치히
0
0
시간
득점
도움

FC 바이에른 뮌헨
파일:분데스리가 로고.svg
RB 라이프치히

68% 점유율 32%


10개 슈팅 8개


2개 유효슈팅 1개


731개 패스 314개


9개 파울 13개

MOM: 티아고 알칸타라


명실상부 이번 라운드 최고의 빅매치에서 뮌헨이 라이프치히를 상대한다. 뮌헨은 2020년 들어 4전 4승으로 승승장구하며 선두를 탈환한 반면, 라이프치히는 1승 1무 2패로 빌빌대며 전반기의 무적의 폼은 다소 떨어진 상태이다. 심지어 저 1무는 글라드바흐를 상대로 수적 우위를 점해 간신히 비긴 것이지, 이전까지는 1대2로 뒤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렇듯 현재 흐름만 보면 뮌헨이 당연히 앞서고 있다.

하지만 오히려 이러한 흐름은 라이프치히에게 동기부여를 더 심어줄 수도 있다는 점에서 마냥 좋다고 보기도 힘들다. 게다가 뮌헨은 지난 두 경기에서 승리는 챙겼지만 후반전에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팬들을 불안하게 한 전적이 있다. 이게 특히 드러난 건 포칼 16강 호펜하임전이었는데, 후반 종료 10분을 남기고 4대1로 앞서고 있다가 연달아 두 골을 허용하며 4대3으로 간신히 이겨 체면을 제대로 구겼다. 이러한 집중력 저하는 라이프치히같은 강팀을 상대로는 분명히 치명적인 약점으로 나올 것이 분명하므로, 90분 동안 단 한 차례도 긴장의 끈을 놓치면 안 된다.

현재까지 뮌헨은 라이프치히를 상대로 5승 3무 1패로 압도적인 전적을 보유하고 있다. 심지어 홈에서는 현재까지 무실점 전승을 기록하고 있다.[86] 물론 라이프치히가 이전 시즌에 이러한 포스를 보인 적은 전무하고, 이번 시즌은 우승권을 다투고 있는 만큼 뮌헨의 전승 행진이 이어지라는 보장은 전혀 없다. 뮌헨 입장에서는 집중력 문제를 하루 빨리 보완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전력을 다해야 승리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소문난 잔치에 딱히 먹을 것은 없었다. 뮌헨은 0대0 무승부를 거두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전반전은 거의 완벽히 뮌헨의 페이스였다. 점유율과 슈팅 모두 뮌헨 쪽이 우세했고, 라이프치히는 자신들의 진영에서 거의 나오지 못했다. 티아고의 중거리 슈팅과 레반도프스키의 근거리 찬스는 모두 굴라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버렸지만, 계속 뮌헨이 압도적으로 몰아치며 공격권을 유지했다.

하지만 후반전의 양상은 오히려 라이프치히의 페이스로 바뀌었다. 뮌헨의 고질적인 약점인 높은 라인을 라이프치히가 정확히 공략하여 베르너와 은쿤쿠를 필두로 한 빠른 역습으로 뮌헨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허나 라이프치히는 공격 기회에 비해 결정력이 심하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으며, 90분 동안 고작 유효슈팅을 하나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베르너가 노이어를 제치고 빈 골문에 슈팅을 했는데 알라바가 몸으로 막아낸 것.

그 외에는 완벽한 오픈 찬스에서 베르너와 자비처가 둘 다 역대급 똥볼을 날리며(...) 뮌헨은 구사일생했다. 베르너의 기회에서는 굳이 따지자면 공이 불규칙하게 바운드되긴 했지만, 수비수가 아무도 없는 상황에서 공격수가 퍼스트 터치를 그따구로 하면 변명의 여지가 없다.[87]

뮌헨은 밀리고 있는 와중에 점차 수비적으로 전환하며 라이프치히의 돌풍이 잦아들기 기다렸다. 그리고 후반의 마지막 10분에 라이프치히의 체력이 떨어진 틈을 타서 공세로 다시 바꿨으나, 이 과정에서 나온 고레츠카의 1대1 찬스가 굴라치에게 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결국 경기는 0대0으로 종료되었고, 양 팀의 순위도 그대로 유지되었다.

사실 이 경기는 설명하기가 참 뭐하다. 양쪽의 강력한 압박 전술로 인해 전반기의 맞대결처럼 경기 템포가 지나치게 빨라졌고, 선수들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완벽한 진흙탕 싸움으로 변해버렸다. 이를 테면 불과 10여초 전에는 뮌헨의 문전에 있던 공이 갑자기 라이프치히 쪽으로 가 있다던가, 반대로 라이프치히의 문전에서의 혼전 상황이 또 몇 초만에 역습으로 이어지는 엄청난 전개가 이어졌다. 문제는 이게 조금씩 일어나면 모르겠는데 90분 내내 이런 흐름이었다는 것. 당연히 선수고 감독이고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주도권을 유지하지 못했고, 결국 어느 한 쪽도 크게 재미를 보지 못하고 경기를 마무리해야 했다. 어떻게 보면 양 팀의 결정력 부족도 여기서 기인한 거라고 볼 수도 있는데, 경기의 흐름이 지나치게 빨라서 마무리의 정확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졌다고 보면 어느 정도 설명이 된다. 양 팀의 슈팅은 20개였는데 유효슛은 고작 4개에 불과했다는 걸 보면 답이 나온다.

이러한 현상 때문에 경기 후반으로 접어들수록 선수들이 지치기도 했고 경기도 어디로 튈지 모르니까 그냥 승점 1점만 가져가자는 느낌이 감돌기 시작했다. 물론 막판에 뮌헨이 몰아치긴 했으나 이마저도 라이프치히가 소극적으로 나오기 시작하니까 옳거니하고 잠깐 공격을 시도한 것이었다. 실제로 경기 후에 딱히 이득을 본 팀은 없었지만, 크게 손해를 본 팀도 없었다. 부상자도 없었고, 체력 소모는 심했겠지만 양 쪽의 경기력도 크게 흠잡을 건덕지는 없어서 둘 다 상대적으로 기분 좋게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참고로 이 경기가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뮌헨이 최초로 득점을 올리지 못한 경기이다.괜찮아 먹지도 않았잖아


2.5. 2020.02.16 22라운드 FC 쾰른 1 : 4 FC 바이에른 뮌헨 (승)[편집]



FC 쾰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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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바이에른 뮌헨

40% 점유율 60%


13개 슈팅 26개


6개 유효슈팅 8개


347개 패스 572개


12개 파울 10개

MOM: 세르주 그나브리


이례적으로 2주 연속으로 일요일 경기를 가지는 뮌헨. 이번에는 2년 만에 쾰른 원정을 떠난다. 쾰른 원정에서는 2010년대 들어 현재까지 전승을 기록하고 있는 뮌헨이라서[88] 크게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이진 않으나, 어디까지나 과거 기록은 과거 기록일 뿐이다. 쾰른은 분데스리가로 이번 시즌에 다시 올라와서 13위라는, 승격팀으로는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게다가 마지막으로 홈에서 패한 경기가 지난해 11월인만큼 홈에선 또 굉장히 좋은 폼을 보이고 있는 쾰른이라서 뮌헨은 더더욱 긴장을 놓으면 안 된다.

또한 뮌헨 쪽에서는 지난주에 호펜하임과 라이프치히와의 혈투 때문에 체력 소모가 극심한 상황이다. 쾰른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좋은 상황에서 뮌헨을 상대할 수 없는 셈. 전력차를 감안하더라도 쾰른이 분명히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갈 사능성이 있으므로 뮌헨은 이 경기를 상당히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주장 노이어가 장염으로 목요일 훈련에 결장하면서 쾰른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다행히 감기 몸살로 고생했던 키미히와 경미한 발목 부상을 당한 데이비스는 훈련에 복귀했다.

뮌헨은 끊긴 연승행진에 다시 시동을 걸기 위해 베스트일레븐을 가동했다.

이 작전은 적중해서 3분 만에 선제골이 나와버렸다. 티아고와 뮐러가 완벽한 연계로 쇄도하는 레반도프스키를 찾아냈고, 레반도프스키는 지체하지 않고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불과 2분 뒤에는 추가골이 나왔다. 이번에는 그나브리-레반도프스키-뮐러로 이어지는 연계 끝에 박스 안의 코망이 공을 잡았고, 코망은 근거리에서 공을 깔끔히 굴려넣으며 2대0 스코어를 만들었다.

전반 15분이 지나기도 전에 세번째 골까지 넣은 뮌헨이었다. 키미히의 긴 코너킥을 그나브리가 먼 쪽에서 잡았고, 두 터치 이후에 멋진 슈팅으로 골문 하단 구석을 찔렀다.

세번째 골이 나오고 나서는 뮌헨이 당연히 조금 경기 템포를 늦췄지만, 그래도 골대를 두 차례나 맞추며 기회를 계속 창출했다. 하지만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전반은 뮌헨이 석 점 앞선 채로 끝났다.

후반 초반은 쾰른이 어느 정도 몰아치기 시작하며 골망을 두 번 갈랐으나, 둘 다 오프사이드로 무산되었다. 그리고 우트가 1대1 찬스를 잡는 아찔한 상황도 나왔으나, 노이어가 30여 미터를 뛰쳐나와 걷어내며 위기를 넘겼다.

위기 뒤에는 기회가 오는 법. 데이비스의 패스를 받은 그나브리가 단독 드리블 돌파 끝에 환상적인 감아차기 슈팅으로 멀티골을 성공시켰다. 허나 이 직후에 우트에게 실점하며 살짝 표정을 찌푸려야 했다.

만회골을 넣은 쾰른은 기세를 타서 계속 뮌헨을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코르도바와 모데스테가 각각 1대1 찬스를 잡았으나, 노이어가 두 기회를 모두 기막힌 선방으로 무산시키며 뮌헨의 리드를 지켰다. 결국 재미를 못 본 쾰른은 그냥 멈춰버렸고, 뮌헨이 4대1 대승을 거두며 리그 선두를 탈환했다.

이날 승리가 상당히 중요했던 게 단순히 리그 선두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을 뿐만 아니라, 다가오는 챔피언스리그 첼시전의 미리보기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이번 경기에서 나온 라인업은 뮌헨이 현 상황에서 가동할 수 있는 베스트일레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첼시전에도 이렇게 나올 가능성이 농후하다. 수비야 쥘레의 부상으로 계속 알라바와 보아텡을 중앙 수비수로 굴리고 있으나, 중원과 공격은 전 멤버가 거의 완벽한 컨디션의 상태에서 고를 수 있는 최상의 조합이다. 특히 이날 나온 공격 조합은 지난 시즌에 뮌헨의 부흥과 더블 우승을 이끌었던 조합이므로 크게 바꿀 이유가 없다. 실제로 코망-레비-그나브리 스리톱은 모두 득점을 기록했고, 2선에 있던 뮐러는 2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한 만큼 폼 걱정은 크게 안 해도 될 듯하다.

문제는 수비. 몇 주 전부터 계속되던 집중력 부족은 이날이라고 다르지 않았다. 노이어의 선방이 없었다면 충분히 쾰른을 상대로 고전했을 가능성이 있었다. 첼시와 같은 강팀을 상대할 때는 이런 기회를 계속 내주는 건 분명히 위험한 요소이기 때문에 반드시 보완을 해야한다. 특히 후반에 투입된 뤼카 에르난데스와 알라바의 조합이 불안했는데, 두 선수 모두 왼발잡이 센터백이므로 서로 위치 선정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실제로 두 선수 모두 능력은 있는지라 1대1 수비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라인은 제대로 유지하지 못해서 많은 기회를 내주었다. 다음 리그 경기에서 보아텡과 파바르가 모두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만큼 이 조합을 시험해 볼 기회가 있을 것이니, 이 때를 틈타서 서로의 호흡을 키워가야 나중에 더 좋은 결과를 낳을 것이다.

참고로 이날의 수훈갑은 뮌헨의 주장단인 노이어와 뮐러였다. 노이어는 상술했듯 수 차례의 선방으로 팀의 리드를 지켰으며, 뮐러는 킥오프 5분 만에 2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 이는 분데스리가 신기록이라고 한다.

여담으로 이 경기 다음날 플릭은 선수단에게 휴가를 줬는데, 고레츠카는 이 틈을 타 다하우 수용소를 방문하는 개념찬 모습을 보였다.


2.6. 2020.02.22 23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3 : 2 SC 파더보른 07 (승)[편집]



FC 바이에른 뮌헨
파일:분데스리가 로고.svg
SC 파더보른 07

67% 점유율 33%


19개 슈팅 5개


9개 유효슈팅 4개


693개 패스 262개


4개 파울 9개

MOM: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리그 꼴찌를 홈에서 맞은 리그 1위 뮌헨. 대진만 보면 당연히 뮌헨이 파더보른을 가지고 놀아야겠지만, 또 요 근래에 뮌헨이 경기를 쉽게 풀어간 적이 몇 번이나 되었던가. 아니나 다를까, 파더보른을 상대로 3대2로 간신히 이기는 다소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플릭 감독대행은 주중 챔피언스리그 첼시전을 앞두고 로테이션을 돌렸다. 우선 수비라인은 보아텡과 파바르의 경고 누적 때문에 자연스레 로테가 돌려졌다(...). 뤼카 에르난데스가 오랜만에 선발에 복귀해 알라바와 중앙에서 호흡을 맞췄고, 오른쪽에는 오드리오솔라가 드디어 뮌헨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그리고 간만에 톨리소와 쿠티뉴가 선발로 나섰고, 뮐러가 벤치로 내려갔다.

파더보른은 알리안츠 아레나 원정을 왔음에도 주눅들지 않고 강력한 압박을 앞세워 뮌헨을 당황케 했다. 하지만 뮌헨 선수들은 침착하게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공을 천천히 돌려 파더보른의 수비를 공략했다.

압박이 풀리는데 걸린 시간은 25분. 레반도프스키와 알폰소 데이비스가 압박으로 수비 지역에서 공을 뺏어 톨리소에게 연결했다. 톨리소는 박스 안에서 대기하고 있던 그나브리에게 공을 내줬고, 그나브리는 수비수 서너명을 앞에 두고 빈틈을 노려 선제골을 넣었다.

허나 경기를 주도하고 있던 와중에 마누엘 노이어가 사고를 쳐버렸다. 마누엘 노이어는 파더보른의 스루패스를 가로채려고 골문 밖으로 뛰어나와 공격수와 경합을 했으나, 오히려 공을 흘리고 알까지 까이며 완벽히 제쳐졌다. 결국 스르베니는 유유히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전반 종료 직전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당연히 후반전이 시작되고 나서 뮌헨은 거세게 공격을 전개했으며 상대 골리의[89] 선방을 여러 차례 유도했다. 플릭 감독대행은 뮐러와 코망을 동시에 투입하며 확실히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결국 뮌헨의 맹공 앞에 파더보른의 수비는 과부하로 무너졌으며, 에르난데스의 압박에서 시작된 스루패스를 그나브리가 잡아 바로 컷백을 했고, 레반도프스키가 주워먹으며 뮌헨이 다시 앞서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파더보른도 물러서지 않았고, 뮌헨 수비가 잠깐 방심한 틈을 타 미헬이 동점골을 넣으며 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레반도프스키의 득점이 나온지 5분 밖에 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렇게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려던 찰나, 종료 휘슬을 단 2분 남겨 놓고 레반도프스키의 발끝이 또 불을 뿜었다. 다시 그나브리가 스루패스를 받아 측면을 헤집고 달려 크로스를 올렸고, 레반도프스키가 비슷한 자리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뽑아냈다. 결국 뮌헨은 3대2로 힘겨운 승리를 거두고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이기긴 이겼지만 경기 자체는 너무 힘든 경기였다. 특히 상대가 리그 꼴찌 파더보른이었다는 걸 감안하면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경기 상황을 보면 그럴 만도 했다고 할 수 있다. 우선 포메이션부터가 이상했는데, 뮌헨은 일단 표면상으로는 전형적인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상술한 포백 앞에 키미히가 젝서 역할을 맡고, 톨리소와 티아고가 그 앞에서 공격을 받쳐주는 형태였다. 허나 막상 킥오프를 하고 나서 나온 포메이션은 오히려 스리백이었다. 키미히가 센터백 위치로 내려와서 뤼카와 알라바를 받쳐주고, 오드리오솔라와 데이비스가 윙백으로 나오는 3-4-3 포메이션이었던 것. 당연히 스리백에 익숙치 않은 선수들은 좀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고, 수비도 그만큼 불안할 수밖에 없었다. 플릭 입장에서는 챔스를 앞두고 로테이션을 돌려야 되는 상황에서 나름 반전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크게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 굳이 스리백으로 나온 이유는 알 수 없지만,출전 가능한 센터백 두 명이 모두 왼발잡이라서 위치 선정이 혼란스러워지는 걸 방지하기 위해 한 명을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라이프치히와 쾰른을 상대로 알라바와 에르난데스의 동선이 겹치며 기회를 내주는 장면이 종종 연출된 적이 있었다.

그리고 챔피언스리그에 대해 계속 얘기하자면, 뮌헨 선수단 내에서도 살짝 집중력이 떨어진 이유가 바로 첼시전일 것이다. 상황을 보자면 화요일에 굉장히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고, 상대는 그냥 팀도 아닌 뮌헨에게 12년 결승에서 뼈아픈 패배를 안겨준 첼시이다. 게다가 지난 시즌에 챔스 16강에서 떨어진 걸 반드시 이번 시즌에 만회해야 한다는 생각이 팽배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맞이한 파더보른은 시즌 시작부터 꼴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홈에서 맞이하는 만큼 이번 경기는 그냥 빨리 간단히 끝내고 첼시전을 준비하자는 생각이 팀 내에 돌았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물론 상대가 리그 꼴찌이건 1등이건 방심은 금물이지만, 선수들도 결국 사람인 만큼 그런 생각이 아주 없진 않았을 듯하다. 반면 파더보른은 어차피 잃을 것도 없는 상황에서 뮌헨을 상대로 뭐라도 건지려고 발악을 할 준비를 단단히 한 채 원정을 떠났고, 비록 졌지만 충분히 박수 받아 마땅한 경기력을 보여준 채 다시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의도치 않은 방심과 상대의 절박함이 한 편의 명승부를 만들어낸 셈.

하지만 어쨌든 축구는 결과로 말하는 스포츠인 만큼, 상대가 누구든 승점 석 점을 챙겼다는 건 분명히 긍정적인 일이다. 뮌헨은 이날 승리로 새해에 치른 리그 6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으며, 첼시전을 기분 좋게(?)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


2.7. 2020.02.29 24라운드 TSG 1899 호펜하임 0 : 6 FC 바이에른 뮌헨 (승)[편집]



TSG 1899 호펜하임
파일:분데스리가 로고.svg
FC 바이에른 뮌헨

42% 점유율 58%


3개 슈팅 24개


1개 유효슈팅 11개


337개 패스 644개


3개 파울 7개

MOM: 필리페 쿠티뉴


런던 원정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기록하고 독일로 돌아온 뮌헨. 이번 상대는 전반기에 무려 뮌헨 홈에서(!) 뮌헨의 발목을 잡은 호펜하임이다. 호펜하임 원정에서 전통적으로 어려움을 겪은 바 있는 뮌헨이라서 어려운 승부가 예상된다.

우선 큰 변수는 체력이다. 멀리 영국까지 원정을 다녀오느라 선수들은 피로가 쌓일 만큼 쌓였을 것이며, 줄부상으로 로테이션 가동 역시 힘들다. 그리고 또 하나의 변수이자 사실상 가장 큰 변수는 바로 주포 레반도프스키의 부상. 이번 시즌 뮌헨이 리그에서 기록하고 있는 65골 중 무려 25골을 기록한 스트라이커가 빠지는 만큼 공격 쪽에서 확실히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까지는 그래도 잔드로 바그너라는 걸출한 백업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마저도 없으니 뮐러나 그나브리를 톱으로 써야 하는 상황.

일단 플릭 감독대행은 뮐러를 원톱으로 쓸 거라고 예고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나브리를 만약에 중앙으로 돌리면 측면에서 파괴력이 상당히 떨어지므로 (뮐러가 윙어로 못하는 건 아니지만 그나브리만큼의 파괴력은 없으니) 뮐러를 원톱으로 희생시키더라도 폼이 오른 그나브리는 측면에 유지시키려는 듯하다. 대충 예상해보면 첼시전과 비슷하게 뮐러와 그나브리가 꾸준히 스위칭을 하며 호펜하임 수비의 틈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또는 지르크제이를 원톱으로 쓸 수도 있겠으나, 아직 18살에 불과한 유망주를 중요한 리그 경기에서 선발로 내세우는 건 지나친 도박이므로 가능성이 다소 낮다. 다만 후반에 조커로 투입될 가능성은 농후하다.

현재 선발이 확정된 건 쿠티뉴 하나 뿐이다. 레반도프스키가 없는 사이 뮐러가 원톱으로 이동하면 뮐러가 이전에 차지하고 있던 10번 자리는 쿠티뉴의 것이 된다.[90] 현지 언론에서는 요즘 들어 부진하던 쿠티뉴에게 찾아온 마지막 기회라고 보고 있다.

여러 모로 어려운 상황에서 맞는 호펜하임 원정에서 뮌헨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상술된 예측과 다르게 지르크제이가 리그 첫 선발 데뷔전을 치르게 되었고, 2선에 그나브리, 뮐러, 쿠티뉴가 자리했다. 포백과 중원은 베스트 멤버 그대로 나왔다.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는 예상은 전반 2분 만에 보기 좋게 깨져버렸다. 지르크제이의 패스를 받은 뮐러가 침투해서 반대편으로 길게 벌려줬고, 이를 받은 그나브리가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기보다는 바우만 골키퍼 정면으로 간 슈팅이 워낙 강해서 맞고 들어가버렸다. 1대0.

5분여가 더 흐른 다음에 추가골이 나왔다. 보아텡의 롱패스를 뮐러가 경합 끝에 지켜냈고, 지르크제이가 흘러나온 공을 간수하려 했지만, 수비에게 막혔다. 하지만 키미히가 또 흘러나온 공을 정확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찔렀다.[91] 2대0.

득점을 올린 키미히가 8분 뒤에는 쐐기골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나브리의 빠른 땅볼 크로스를 흘려주었고, 이게 수비를 맞고 살짝 굴절되며 지르크제이 앞에 떨어졌다. 지르크제이는 침착한 터치 후 터닝 슛으로 자신의 리그 3호골을 기록했다.[92] 3대0.

경기는 사실상 15분 만에 끝나버렸지만, 뮌헨의 공격은 계속되었다. 전반 30분이 지나던 시점 지르크제이의 슈팅이 수비를 맞고 나왔고, 쿠티뉴가 세컨드 볼을 잡아 중거리 슛을 때렸다. 이 슈팅은 수비를 맞고 굴절되어 골문 상단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4대0. 얘네는 어떻게 된 게 죄다 세컨볼로 넣냐

호펜하임의 문제는 후반전에도 계속되며, 후반 시작한지 불과 몇십 초만에 다섯번째 골을 얻어맞았다. 수비 진영에서 시도하던 빌드업이 뮐러의 압박에 끊겼으며, 뮐러는 바로 쿠티뉴에게 패스해 그의 두번째 골을 도왔다. 5대0.

이후 2도움을 기록한 뮐러가 체력 안배로 칼퇴 교체되었고, 고레츠카가 투입되었다. 그리고 그 고레츠카는 역시 교체 투입된 톨리소의 스루패스를 받아 깔끔한 칩샷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6대0.

여기까지만 보면 그냥 손쉽게 뮌헨의 대승으로 끝나겠지하고 예상했지만...후반 중반 즈음부터 분위기가 급격히 바뀌었다.

67분경 뮌헨 원정 팬들이 호펜하임의 구단주 디트마르 호프와 독일 축구 연맹을 모욕하는 배너를 걸었고,[93][94] 플릭 감독대행과 선수들이 달려가 말리는 일이 발생했다. 이후 걸개를 내리는 듯 했으나 얼마 후 다시 내걸자 77분경 크리스티안 딩게르트 주심이 피치 위 모든 선수를 퇴장시키며 경기를 중단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감독부터 주전 선수들은 물론이요, 마르티네스와 울라이히 등 후보 선수들, 브라쪼 단장, 그리고 관중석에서 지켜보던 루메니게와 올리버 칸까지 팬들에게 달려가 항의했고, 15분 동안 경기가 중단되었다가 재개되었다.[95][96]

경기 시계도 77분으로 되돌아간 상황이었지만 선수들은 경기를 보이콧하며 남은 13분 동안 팀에 상관없이 서로 패스만 주고받으며 시간을 보냈다. 주장 노이어의 말에 의하면 양 팀간의 합의 하에 그렇게 시간을 보내자고 약속했다고 한다. 그래서 양 팀 선수들은 서로 수다를 떨며 원바 공놀이를 했고,[97] 마지막 1분은 아예 공을 건드리지도 않고 서로 박수를 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결국 그대로 90분이 되자마자 추가 시간 없이 경기가 종료되었다.

당연하겠지만 경기 내용보다는 경기 중단 사태가 더 관심을 끌었다. 사실 몇 주 전에 도르트문트의 원정팬들 역시 비슷한 걸개를 내걸어 향후 몇 년 간 호펜하임 원정 참여가 금지된 전적이 있고, 이에 대한 항의하는 의도였다고 한다. 팬들이 경기장에서 누릴 수 있는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거라고 표현한 것. 그래서 더더욱 심한 욕설을 섞은 걸개를 보였다고 한다. 게다가 분데스리가에서 일어난 인종차별적인 발언은 제제를 안 하면서 억만장자를 모욕하니 경기 자체를 중단한 것에도 비꼬는 의견이 상당히 많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주장이 맞다고 해도 그 주장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어떻게 보여지는지가 달라진다.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써가면서 남녀노소가 모두 모인 축구장에 그러한 메시지를 남기는 건 증오를 표출하는 것으로만 보인다. 특히 선수와 감독이 자제해달라고 부탁을 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자신들의 메시지를 경기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강요하는 건 좋게 보일 리가 없다. 축구장에서 증오는 절대로 용납되지 않는 것 중 하나이다. 당연히 대상이 누구든 상관 없다. 오히려 반대로 인종차별은 신경 쓰고 이날과 같은 일은 그냥 넘긴다면 그건 그거대로 차별이다. 물론 인종차별이나 성차별과 같은 행위는 절대로 나와서는 안되며, 특히 만인의 스포츠 축구에서는 절대 보여서는 안되는 행위이다. 독일 축구 협회는 이 사태를 교훈 삼아 어떠한 형태의 증오도 똑같이 취급하고 처벌해야 할 것이다.

결국 뮌헨의 하이너 회장과 루메니게 사장은 경기 다음 날에 사과문을 발표했으며, 바이에른 뮌헨 팬들의 증오 발언은 용납할 수 없고 대상에 상관 없이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 선언했다.

위 일에 대해 이스타TV에서 잘 설명한 영상이 있다

그리고 불쌍한 쿠티뉴는 오랜만에 잘한 경기였는데 활약상이 묻혀버렸다


2.8. 2020.03.08 25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2 : 0 FC 아우크스부르크 (승)[편집]



FC 바이에른 뮌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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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아우크스부르크

70% 점유율 30%


17개 슈팅 8개


6개 유효슈팅 2개


767개 패스 252개


4개 파울 7개

MOM: 티아고 알칸타라


지난 2주 동안 3연속 원정 경기를[98] 치른 뮌헨이 오랜만에 홈경기를 치른다. 상대는 바이에른 더비 라이벌 아우크스부르크.

현재 아우크스부르크의 흐름은 최악에 가깝다. 2020년 들어 이긴 경기가 딱 한 경기이고, 그마저도 강등권 브레멘을 상대로 홈에서 2대1 진땀 역전승을 거둔 것이다. 반면 바이에른 뮌헨은 2020년에 패배가 아직까지 없으며, 그것도 딱 한 번 비기고 전승을 거두고 있다. 특히 지난주부터 첼시, 호펜하임, 그리고 샬케를 상대하면서 10골을 넣고 1골도 내주지 않았다. 최근 흐름만 보면 당연히 뮌헨의 우세가 점쳐진다.

하지만 전반기에 두 팀이 붙기 전에도 상황은 은근히 비슷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리그에서 1승 밖에 거두지 못했었고,바이에른 뮌헨은 전 경기에서 호펜하임에게 패하긴 했으나 토트넘핫스퍼를 7대2로 대파하는 등 나름 승승장구하고 있었다. 허나 바이에른 뮌헨은 선제골을 단 30초 만에(...) 먹어버렸고, 결국 혈투 끝에 2대2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게다가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시즌부터 흐름에 상관 없이 이상하게 아우크스부르크만 만나면 고전했었다. 지난 시즌에 치른 홈경기는 1대1 무승부에 그쳤고, 원정 경기는 이기긴 했으나 무려 두 차례나 뒤지는 상황에서 간신히 3대2로 뒤집어서 이겼다.[99][100] 상대가 상대인 만큼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그리고 바이에른 뮌헨은 세 차례나 원정 경기를 + 주중 경기를 연속으로 치르며 체력이 매우 떨어진 상태이다. 그만큼 이번 경기도 쉽게 생각하면 안 된다.

여담으로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경기에서 창단 120주년 기념 유니폼을 입고 뛴다. 근데 그 유니폼이 참 골때리는 게 전형적인 중학교 체육복을 닮았다(...).[101]

킥오프 전에 양 팀 선수들이 모여서 뮌헨의 새로운 캠페인인 "Rot gegen Rassismus"(인종차별에 대항하는 붉은색)을 홍보했다.[102][103]

지난 경기와 같은 선발 라인업으로 나온 바이에른 뮌헨은 지친 기색이 역력하게 전반전 동안 2선과 3선의 호흡이 맞지 않으며 지르크제이 혼자 고립되는 모습을 보였고 세트피스와 크로스도 정확하지 못해 이렇다할 위력적인 장면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심지어 전반 극초반에는 뮌헨 쪽이 슈팅 숫자에서 0대2로 뒤지는 믿기지 않는 상황까지 나왔다.

그렇게 45분 동안 답답한 경기를 치른 바이에른 뮌헨은 그나마 전반 종료 직전 처음으로 찬스를 맞이했지만 토마스 뮐러의 슛이 바운드된 후 골대 위로 살짝 뜨면서 빗나가고 말았고, 추가시간 없이 전반전은 종료되었다.

전반전을 실점 없이 끝낸 아우크스부르크은 후반전 마음 먹은듯이 라인을 올렸는데, 오히려 역으로 53분 제롬 보아텡이 기가 막힌 롱패스로 아우크스부르크 수비진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어버리고 토마스 뮐러가 발리로 구석에 찔러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후 바이에른 뮌헨은 계속 골문을 두드리며 추가골을 노렸고, 65분과 69분 지르크제이와 필리페 쿠티뉴가 유효슈팅을 날렸지만 아우크스부르크의 골키퍼가 연속으로 슈퍼세이브를 해내며 막히고 말았다. 그리고 71분 역습 상황에서 세르주 그나브리가 또 한 번의 롱패스로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트리며 1대1 찬스를 맞이했지만 코너를 노린 슛이 왼쪽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그리고 74분에도 세르주 그나브리가 유효 슈팅을 기록했지만 또 골키퍼가 막아낸다.

그렇게 계속 골문을 두드리던 바이언은 후반 80분 아우크스부르크의 컷백 후 슛을 마누엘 노이어가 엄청난 선방으로 막아내며 위기를 벗어났고, 89분엔 역습 위기를 맞으며 골문까지 흔들렸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104]

이에 다시 한번 역공을 가한 바이에른 뮌헨은 교체로 들어간 레온 고레츠카가 세르주 그나브리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원투 패스를 주고 받으며 골키퍼 옆을 살짝 지나가는 슛으로 쐐기골 득점에 성공했고, 그대로 경기가 끝나며 귀중한 3점을 가져오고 2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승점을 4점까지 벌리는 데 성공했다.

전반적으로 잔실수가 많은 경기였다. 특히 2선과 3선에서 트래핑 실수도 많았고, 탈압박을 위한 짧은 패스도 계속 호흡이 맞지 않으며 상대방에게 공이 넘어가기 일쑤였다. 이는 상술한 체력 문제 때문에 일어난 현상인데, 원래 플릭의 플랜 A인 압박 축구는 엄청난 체력을 요구하는 플레이 스타일이다. 여기에 빡센 일정까지 더해지니 선수들이 퍼져버리는 건 당연지사. 특히 풀백들이 아욱국 수비진에 계속 막히며 오버래핑을 실패하는 모습을 종종 보였는데, 당연히 제일 체력 소모가 심했던 중원에서 제대로 받쳐주질 못하니 풀백들이 측면에서 고립되며 답답함에 일조했다.

허나 플릭과 선수단을 이를 제대로 간파하고 전반전에는 거의 의도적으로 보이다시피 공격을 적극적으로 펼치지 않았다. 아우크스부르크 역시 강력한 전방 압박을 하고 있었던 만큼 지금 붙어봐야 체력 싸움에서 밀리겠지만 후반에 아욱국의 체력이 떨어지면 그 때 실력으로 승부를 보자는 전략이었다. 이 선택은 적중하여 후반은 거의 완벽히 뮌헨의 페이스로 이어졌고, 누군가의 개발만 아니었으면 충분히 경기를 일찌감치 끝낼 수 있었을 것이다. 또 한가지 눈여겨봐야 했던 점은 뮌헨 선수단의 멘탈. 강팀이 약팀을 상대하면서 골문이 빨리 열리지 않으면 제아무리 강팀이라도 초조해지기 마련이며, 이는 자칫 잘못하면 자멸을 불러오게 된다.[105] 하지만 뮌헨은 전혀 급한 것 없이 여유롭게 자신들의 플레이에 집중했고, 후반 초반에 한 방으로 아우크스부르크의 수비를 뚫으며 인내를 보상받았다. 덕분에 아우크스부르크는 동점을 위해 라인을 올렸고, 이 틈을 타 뮌헨은 수많은 기회를 창출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즉 이날의 승리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경험과 연륜으로 일궈낸 승리라고도 볼 수 있겠다.

어려운 경기였지만 결과적으로 클린시트도 성공했고, 까다로웠던 아우크스부르크을 상대로 승점 3점까지 챙기며 1위 수성에 한걸음 더 나아갔으니 주중에 포칼 경기가 있었던 만큼 실속적인 결과는 챙기는데 성공했다.

여담으로 리그 2경기 연속 뤼카 에르난데스가 왼쪽 풀백으로 교체 출전했고, 덕분에 폰지가 오랜만에 본 포지션인 윙어로 올라가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2.9. 2020.05.18 26라운드 1. FC 우니온 베를린 0 : 2 FC 바이에른 뮌헨 (승)[편집]



1. FC 우니온 베를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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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바이에른 뮌헨

36% 점유율 64%


10개 슈팅 13개


2개 유효슈팅 3개


302개 패스 644개


13개 파울 10개

MOM: 요주아 키미히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선두를 유지한 바이에른 뮌헨이 우니온 베를린으로 원정을 떠난다. 이번 주는 주중 경기가 없어 간만에 푹 쉬고 경기를 할 수 있는 것은 분명히 긍정적이다.

하지만 우니온 베를린은 절대로 만만히 볼 팀이 아니다. 승격팀임에도 불구하고 9승 3무 13패로 평타를 치고 있으며, 리그 11위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특히 자기들 홈에서는 무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묀헨글라드바흐를 모두 격침시키며 분데스리가의 본격적인 도깨비 팀으로 자리잡았다. 바이에른 뮌헨도 우니온을 홈에서 상대했을 때 2대1로 생각보다 어렵게 이겼다. 그리고 그 경기에서도 페널티킥을 두 번이나[106] 내주는 등 은근히 불안한 모습을 많이 보였다. 이런 까다로운 원정 경기도 잘 준비해야 승점 석 점을 따 뮌헨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이 경기를 포함한 이번 라운드의 모든 경기는 코로나 19의 여파로 무관중 경기로 치뤄질 가능성이 은근히 높았으나, 일단은 예정대로 관중과 함께 경기를 한다고 한다.[107] 하지만 뮌헨은 향후 최소 한 달 간 홈에서 무관중 경기를 하는 게 확정되었다.[108]

그러나 DFL이 코로나 19로 인해 리그를 4월까지 미루었다.

오랜만에 공식전을 치른 만큼 양 팀이 상당히 무거운 모습을 보였다. 전반 초반에 레반도프스키의 슈팅이 굴절되어 골문을 살짝 벗어난 것 외에는 딱히 재미를 보지 못한 뮌헨이었다. 오히려 우니온이 끈끈한 조직력과 강한 압박으로 뮌헨을 당황케 했다.

허나 뮌헨은 뮌헨이었는지 우니온 역시 공격에서 크게 위협적인 모습은 보이지 못했고, 오히려 전반 16분에 실점 위기를 맞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세르주 그나브리의 헤더를 토마스 뮐러가 골문 바로 앞에서 줏어먹었는데, 이게 오프사이드로 무산되었다. 뮌헨 입장에서는 아쉬운 게 그나브리의 헤더가 골문 안으로 어차피 감겨 들어가고 있었으므로 토마스 뮐러가 건드리지 않았다면 득점으로 인정될 수 있었다.[109]

여튼 이 상황 이후로 뮌헨은 절치부심하여 흐름을 탔고, 계속 공격을 시도했다. 가장 아쉬웠던 장면은 단연 데이비스의 크로스가 골키퍼를 맞고 백스핀이 걸려 골문 바로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레반도프스키의 발을 맞고 뒤로 흐른 것.

하지만 결국 유리한 흐름은 득점으로 이어졌다. 레온 고레츠카가 수보티치와의 경합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 키커로 나선 레반도프스키는 깔끔히 자신의 리그 26호골을 성공시켰다.

후반전도 크게 다르진 않았다. 바이에른 뮌헨이 경기를 주도했고, 우니온은 간간히 역습 상황에서 슈팅 기회를 잡았으나 번번히 벗어났다.

결국 후반 종료를 10여분 남기고 바이에른 뮌헨이 경기를 끝내버렸다. 키미히의 코너킥을 파바르가 정확한 헤더로 마무리했다. 이후에 우니온 베를린이 간만에 유효슈팅 기회를 잡았으나, 노이어의 선방에 막혔다.[110] 경기는 그대로 종료되었다.

상술했듯 우리가 알던 첼시 원정을 쓸어버리던 그 바이에른 뮌헨이 아니었다. 특히 패스미스 작렬에 예전같지 않은 결정력이 나왔다. 물론 원정이긴 했으나 우니온 베를린은 지난 시즌 2부 리그에서 승격한 팀으로 1부 리그 1위이며 챔스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바이에른 뮌헨이 쩔쩔맬만한 팀은 아니다. 다시 말하지만, 우니온은 홈에서 보루시아를 모두 격파한 도깨비 팀으로, 승격팀이지만 꾸준히 리그 중위권을 유지하는 등 좋은 폼을 보이고 있다. 애초에 뮌헨이 최상의 폼으로 싸웠어도 어려운 경기였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70일 가까이 되는 공백기를 생각하면 고전하는 게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결정력이 시망이었을지언정 경기 자체는 뮌헨이 주도하며 무난하게 이겼다. 특히 뮌헨의 여유가 돋보인 경기였는데, 3월 아우크스부르크전과 마찬가지로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도 기죽지 않고 꿋꿋이 자신들의 플레이를 펼쳤고, 결국 몇 안되는 기회를 잡아 승리를 따냈다.

다만 이번 경기의 두 골 모두 데드볼 상황에서 나왔으므로 결정력 부분은 분명히 보완이 필요하다. 공격진의 활약을 보면 레반도프스키는 끊임없이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움직이며[111] 유기적으로 공격을 이끌어갔고, 윙어로 출전한 토마스 뮐러 역시 중앙의 레온 고레츠카와 꾸준히 스위칭하며 자신이 좋아하는 위치로 종종 들어갔다. 세르주 그나브리는...솔직히 정말 별로였다(...).

수비에서는 파바르는 골까지 만들어내며 좋은 모습을 보였고 주장 마누엘 노이어도 결국은 클린시트를 성공시키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보아텡과 데이비스는 살짝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그만큼 좋은 장면도 많이 만들어내며 우니온의 유효슛을 단 2회로 한정했다. 특히 후반 막판에 자신의 압도적인 스피드로 상대 한참 뒤에서 출발했음에도 기어이 역습을 막아낸 데이비스의 모습이 압권.

분명히 완벽한 경기는 아니었지만, 여러 모로 어려운 상황에서 승점 석 점을 따왔다는 건 분명히 고무적인 일이다. 아직 리그 재개 이후 딱 한 경기만 했기 때문에 이 한 경기로 모든 걸 평가하긴 힘들고, 향후 프랑크푸르트-도르트문트 2연전에서 얼마나 잘하느냐가 관건일 듯하다.

여담으로 이날 좋은 활약을 펼친 노이어는 이틀 뒤에 2023년까지 재계약을 했다.


2.10. 2020.05.24 27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5 : 2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승)[편집]



FC 바이에른 뮌헨
파일:분데스리가 로고.svg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63% 점유율 37%


23개 슈팅 11개


10개 유효슈팅 4개


670개 패스 336개


10개 파울 7개

MOM: 알폰소 데이비스


코로나 19 사태로 첫 홈 무관중 경기를 치르는 뮌헨. 상대는 전반기에 최악의 굴욕을 안겨준 프랑크푸르트이다. 홈관중의 열기가 엄청난 뮌헨이 그 열기 없이 어려운 상대를 맞아 얼마나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5대1로 쳐발린 팀인데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말자

장기부상자인 쥘레, 쿠티뉴, 톨리소를 제외하면 전력에 큰 차질은 없다. 하비 마르티네스가 지난 우니온전을 근육 부상으로 불참했지만, 현재는 팀 훈련에 복귀한 듯하다. 허나 마지막 며칠에 티아고가 근육 부상으로 결장 위기에 처했다고 한다. 다만 키미히-고레츠카 조합으로 종종 재미를 본 적 있는 뮌헨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큰 손실은 아닐 수도 있다.[112]

이 경기가 의외로 복병이 될 수도 있는데, 단순히 프랑크푸르트가 까다로운 상대라서가 아니라, 주포 레반도프스키가 경고 트러블에 걸릴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레비는 현재 시즌 4경고를 받은 상태로, 이 경기에서 1장만 더 받으면 다음 경기는 결장해야 한다. 문제는 다음 경기가 도르트문트 원정이라는 것(...). 이 때문에 플릭 감독은 점수차가 많이 나면 레비를 일찍 교체하거나, 아니면 (그럴 가능성은 정말 희박하지만) 레비를 선발에서 빼고 지르크제이를 선발로 기용할 수도 있다. 3월에 레비의 부상 공백을 괜찮게 메워준 지르크제이라서 가능성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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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같은 경기 끝에 뮌헨이 5대2 완승을 거두며 전반기의 패배를 설욕했다. 근데 합계 점수는 졌다

경기 극초반은 여느 경기와 같이 상대의 거센 압박을 뮌헨이 여유롭게 기다리는 형식으로 전개되었고, 프랑크푸르트가 주춤하자마자 뮌헨의 매서운 공격이 불을 뿜기 시작했다. 전반 16분 선제골이 나오기 전까지 이미 뮌헨이 슈팅 5개를 기록했을 정도였다.

상술한 선제골은 그야말로 팀플레이의 정석. 알라바의 스루패스를 페리시치가 페이크로 뮐러에게 흘려주었고, 뮐러는 이를 잡고 박스 안으로 돌아 들어가 컷백을 했다. 그리고 이 공은 쇄도하던 고레츠카가 벼락같은 하프발리로 골문 상단 구석에 꽂아버렸다.

이후에도 계속 뮌헨의 페이스였지만, 딱히 결정적인 유효슛으로 연결된 장면은 없었다. 허나 전반 종료를 5분여 남겨놓고 데이비스가 박스 안으로 감아준 공을 뮐러가 거시기로 트래핑한 뒤 근거리에서 때려넣어 그리고 트랍 골키퍼에 걸려 벌렁 넘어지며 스코어를 2점차로 벌렸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뮌헨의 공격이 또 불을 뿜었다. 킥오프를 한지 40여초만에 코망이 측면에서 하프발리 크로스를 올렸고, 대기하고 있던 레반도프스키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점수가 석 점차로 벌어지자 경기가 끝나나 했으나...프랑크푸르트의 힌테레거가 단 2분만에 코너킥으로 두 골을 넣으며 순식간에 점수차를 1점으로 좁혔다! 이건 뭔...

다행히 뮌헨은 재빨리 정신을 차렸고 다시 전열을 가다듬어 경기를 풀어가기 시작했다. 실점한지 5분 만에 데이비스가 측면에서 공을 달고 치고 들어오며 패스를 했지만, 프랑크푸르트의 주장 페르난데스에게 걸렸다. 허나 페르난데스는 데이비스에게 엄청 정확한 리턴 패스를 주는(...) 대형 사고를 쳤고, 데이비스는 이를 감사히 받아 팀의 4번째 골을 넣었다.

불의의 일격을 맞은 프랑크푸르트도 계속 공격을 이어갔으나, 가치노비치의 결정적인 근거리 슈팅이 노이어에게 막히며 기회를 놓쳤다. 그리고 후반 종료를 15분 정도 남겨놓고 그나브리의 크로스를 힌테레거가 오른발로 걷어내려 했는데, 공이 왼발을 맞고 골문 안으로 굴러들어가며(....) 뮌헨의 3점차 리드가 부활했다. 해트트릭 아까부터 뭔가 계속 얻어먹는 기분인데 넘어가자

경기는 그대로 뮌헨의 완승으로 끝났다.

경기력 자체는 크게 흠 잡을 곳이 없었다. 공격도 전반 초반부터 활발했고, 수비도 나름 탄탄하게 유지되었다. 하지만 딱 한가지 아쉬운 점은 단연 집중력이었다. 세번째 골이 들어가고 나서 급격히 선수단의 집중력이 떨어진 게 눈에 보일 정도였으며, 코너킥으로 당한 2실점은 맨마킹만 제대로 했다면 충분히 피할 수 있는 실점이었다. 게다가 프랑크푸르트가 이번 시즌에 세트피스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더욱 이런 상황에서 긴장을 놓아서는 안 됐다. 아니, 사실 방식이 어떻든 2분 사이에 2골을 먹는다는 건 용납될 수 없다. 다행히 두번째 골을 먹고 나서는 다시 제대로 경기를 하며 두 골을 더 넣어 이겼지만, 만약에 프랑크푸르트보다 강한 팀을 상대로 이렇게 집중력이 떨어지면 이기라는 보장이 전혀 없다. 특히 다음 상대가 물이 지대로 오른 이 친구라는 걸 감안하면, 예방 주사를 진하게 맞았다고 볼 수 있다.

또 한가지 의문점은 선수교체였다. 이날 플릭 감독은 교체카드 5장 중 4장을 사용했는데, 4장 중 2장은 후반 종료를 단 3분 남겨놓고 꺼냈다. 선수 교체 카드가 5장이나 있고, 5번째 골이 들어간 후반 30분 즈음에 경기가 사실상 끝났었는데 왜 교체카드를 미리 쓰지 않았는지 미지수이다. 특히 불과 3일 뒤에 도르트문트와의 빅매치가 있는데 주전 선수들의 대다수를 풀타임으로 굴린 건 이해하기 힘든 결정이었다. 레반도프스키는 상술했듯 경고 누적의 위험까지 있었는데 교체되지 않았다. 다행히 경고를 받지 않아 도르트문트전을 뛸 수 있지만, 자칫했으면 주전 공격수 없이 리그 2위를 상대해야 하는 상황이 초래될 수도 있었다. 레반도프스키만큼은 아니지만 뮐러와 키미히 역시 두 경기를 거의 풀타임으로 소화한 만큼 휴식을 줬어도 나쁘지 않았을 듯하다. 코바치 감독 체제였으면 크게 놀랄 일은 아니었겠지만, 유동적인 선수 교체와 용병술로 유명한 플릭 감독이기에 더더욱 의외였다.[113] 굳이 따지면 경기 중에 이미 한 번 미끄러질 뻔한 전례가 있었으므로 괜히 선수들을 일찍 빼서 혹시나 낭패를 보지 않을까하는 마음에서 교체카드를 아껴뒀다고 할 수도 있지만...

결론적으로 경기력과 결과는 만족스러웠지만, 집중력 문제는 분명히 손봐야 할 것이다. 또한 체력 문제가 도르트문트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해 볼 만하다.

여담으로 킥오프 전에 양 팀이 코로나 19의 희생자들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2.11. 2020.05.27 28라운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0 : 1 FC 바이에른 뮌헨 (승)[편집]


파일:분데스리가 워드마크.svg


분데스리가 28라운드 (2020.5.27)


파일: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로고.svg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파일:FC 바이에른 뮌헨 로고.svg
FC 바이에른 뮌헨
0
1
시간
득점
도움
43
요주아 키미히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파일:분데스리가 로고.svg
FC 바이에른 뮌헨

50% 점유율 50%


13개 슈팅 13개


5개 유효슈팅 6개


602개 패스 571개


9개 파울 15개

MOM: 요주아 키미히


명실상부 이번 라운드 최고의 빅매치. 뮌헨이 도르트문트로 원정을 간다. 양 팀 모두 다득점 2연승을[114] 거둔 상황에서 만나는 만큼,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맞대결이 기대된다. 특히 이번 시즌 절정의 폼을 자랑하는 엘링 브라우트 홀란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맞대결도 주목된다. 뮌헨이 근래에 도르트문트 원정에서 크게 재미를 못 봤지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열광적인 홈 관중들 없이 치르는 지그날 이두나 파크 원정은 처음이므로 어떻게 경기가 진행될지는 미지수이다.

이 경기가 우승 경쟁에 상당히 중요한 위치를 가지고 있지만, 이 경기 하나로 우승 경쟁이 끝나리라고 예상되면 큰 오산이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이겨 승점차를 1점차로 줄이면 당연히 우승경쟁에 헬게이트가 열리고, 바이에른 뮌헨이 이겨 승점차가 7점으로 벌어진다고 해도 아직 경기가 5경기나 남은 상황이므로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다. 게다가 양 팀의 뒤를 쫓는 라이프치히, 레버쿠젠, 묀헨글라드바흐와의 승점차도 고작 1~2점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 경기의 결과는 의미가 있을지는 몰라도 절대적인 건 아니다.[115]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밝혀진 바로 티아고 알칸타라는 지난 경기에 이어 결장이 확정되었다. 프랑크푸르트전에서 워낙 좋은 모습을 보였던 고레츠카-키미히 볼란치였기에 생각보다 큰 손실이 아닐 수도 있지만, 프랑크푸르트의 중원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중원은 또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는 미지수이다.

플릭 감독은 예상대로 베스트일레븐을 가동했다. 골문은 마누엘 노이어가 지켰고, 포백은 그대로 뱅자맹 파바르-보아텡-다비드 알라바-알폰소 데이비스가 나섰다. 중원은 요슈아 키미히와 레온 고레츠카가 지켰고, 공격진은 세르주 그나브리-토마스 뮐러-킹슬리 코망이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뒤를 받치는 형태로 나왔다.

전반 극초반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거세게 몰아붙이며 뮌헨을 위협했다. 킥오프한지 1분도 안 되어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이 서로 엉키며 엘링 홀란드에게 슈팅을 허용했으나, 제롬 보아텡이 골라인에서 걷어내며 기사회생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공세는 계속되었고, 결국 득점까지 했지만 토르강 아자르의 오프사이드로 취소되었다. 이후 바이에른 뮌헨 쪽에서도 절호의 찬스를 잡았으나, 피슈첵이 세르주 그나브리의 슈팅을 골라인에서 막아냈다. 이 기회를 필두로 바에에른 뮌헨이 천천히 경기 흐름을 잡아가기 시작했으며, 경기는 전반 중반 즈음부터 백중세로 전개되었다. 그 사이에 알폰소 데이비스가 하이라이트 장면을 두 개나 찍었는데, 하나는 다비드 알라바의 태클 미스로 엘링 홀란드가 잡은 1대1 기회를 엄청난 스피드로 따라잡아 무산시킨 것이었고, 또 하나는 공격 쪽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수비수 4명을 말 그대로 가지고 놀며 단독 돌파를 했으나 아쉽게 마츠 훔멜스의 수비에 막힌 것이었다.

전반 막판에 들어서자 바이에른 뮌헨의 공격이 빛을 발했다. 레온 고레츠카가 멋진 발리슈팅으로 뷔어키의 선방을 유도했고, 불과 몇 분 뒤에는 수비가 걷어내려던 공을 요수아 키미히가 잡아 약 20미터짜리 칩샷으로 뷔어키의 키를 넘기며 선제골을 넣었다.[116]

후반전에도 비슷하게 팽팽한 균형이 유지되었다. 레온 고레츠카의 좋은 슈팅이 뷔어키에게 막혔고, 반대쪽에서는 엘링 홀란드의 슈팅이 제롬 보아텡의 팔에 맞았지만 비디오 판독이 진행되지 않았다. 슈팅 직전에 팔이 이미 땅에 붙어있어서 고의성이 없었다고 판단한 듯하다.[117]

경기 종료를 10여분 남겨두곤 다후드의 슈팅을 마누엘 노이어가 선방했고,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그 직후에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로 골대를 강타했다. 그리고 추가시간에는 아칸지가 돌파하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를 뒤에서 밀어 넘어뜨렸지만, 이 역시 비디오 판독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 판정과 상관없이 경기는 그대로 바이에른 뮌헨의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경기를 분석해보면 말 그대로 압박과 압박의 향연이었다. 양 팀 모두 두터운 수비를 베이스로 한 전술을 들고 나왔지만, 워낙 이번 시즌에 공격력이 불붙었던 두 팀이었기에 득점 기회도 심심찮게 나왔다. 여기서 키는 바로 중원에서의 압박이었다. 요수아 키미히-레온 고레츠카-토마스 뮐러의 삼각편대와 다후드-델라니의 볼란치는 수시로 맞붙으며 서로를 압박했다. 특히 바이에른 뮌헨 쪽에서의 압박은 거의 2002년 대한민국 팀을 연상케 하는, 상대 선수가 공을 잡으면 두세명의 선수가 바로 달라붙어 압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티아고의 부재로 전력에 손실을 입었다고는 했지만, 오히려 그 대신 들어온 레온 고레츠카가 요슈아 키미히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며 숨막히는 압박을 보여주어 팀 승리에 일조했다. 결국 이 압박에 밀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부정확한[118] 롱볼을 종종 앞으로 보내다가 차단당하거나, 라인 아웃되는 상황을 겪어야 했다.

그리고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 역시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포백으로 출전한 선수 모두가 잘했지만, 이 중 특히나 잘한 건 제롬 보아텡과 알폰소 데이비스였다. 우선 제롬 보아텡은 엘링 홀란드와 제이든 산초의 스피드에 고전할 거라고 예상한 사람들이 많았지만, 제롬 보아텡은 오히려 이를 간파하고 스피드 대결을 최대한 자제했다. 대신 제자리에 서있으며 상대가 기회를 잡았을 때 압박하거나 태클로 공을 뺏어내는 효율적인 수비를 보여주었다. 어찌 보면 피지컬적인 열세를 경험과 연륜으로 만회한 것. 알폰소 데이비스는 전반 초반에 살짝 불안한 면이 없진 않았으나 이내 경기에 적응하며 공수에서 모두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특히 이날은 스피드 뿐만 아니라 개인기도 종종 선보이며 상대 수비수들을 유린하는데 성공했다.

마지막으로 승리의 요인을 하나 꼽자면 단연 조직력과 체력일 것이다. 이날 바이에른 뮌헨은 누구 하나가 특출나게 잘했다고는 하기 힘들 만큼 팀 전체가 균형 잡힌 경기를 보여주었다. 상술했듯 압박 장면에서도 팀 전체가 너 나 할 것 없이 동참했으며, 공수 전환할 때도 공격수와 수비수 전원이 가담하는, 거의 토탈 풋볼스러운 형식으로 뛰었다.[119] 전반 극초반에는 살짝 서로 엉키며 고전했지만, 팀이 경기에 녹아들면서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뛰며 협동할 수 있었고, 결국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공격을 봉쇄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한 건 바로 체력. 경기를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뮌헨의 선수들은 90분이 다 되도록 지치지 않고 쉼없이 뛰어다녔다. 불과 사흘 전에 경기를 치렀음에도 이런 괴물 체력을 보여준 것이다. 이러한 체력이 바탕이 되었기에 플릭 감독의 압박 전술이 통할 수 있었던 것이고, 결국 승리를 지켜냈다.

이러한 수비진의 맹활약과 팀의 엄청난 압박을 바탕으로 바이에른 뮌헨이 이번 시즌 데어 클라시커 더블을 달성했다. 참고로 데어 클라시커 더블은 근래 5시즌 동안 한 차례 밖에 없었는데[120] 이날 승리는 플릭 감독이 팀에 얼마나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는지 증명해주는 결과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날 경기의 승리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승점을 7점차로 벌리며 사실상 분데스리가 우승의 9부능선을 넘었다.

여담으로 이 경기가 토마스 뮐러의 250번째 분데스리가 승리이자 마누엘 노이어의 통산 400번째 분데스리가 경기였다.


2.12. 2020.05.31 29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5 : 0 포르투나 뒤셀도르프 (승)[편집]



FC 바이에른 뮌헨
파일:분데스리가 로고.svg
포르투나 뒤셀도르프

66% 점유율 34%


23개 슈팅 7개


8개 유효슈팅 2개


697개 패스 319개


9개 파울 10개

MOM: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홈에서 강등권 팀인 뒤셀도르프를 맞는다. 바이에른 뮌헨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되지만, 지난 시즌에 홈에서 3대3 충격 무승부를 거둔 걸 생각하면 역시나 방심은 금물이다. 물론 당시 바이에른 뮌헨의 흐름이 말이 아니었다는 것도 감안해야 하겠지만...

티아고 알칸타라는 지난 경기에 이어 결장 확정이다.

바이에른 뮌헨 입장에서는 조심해야 할 게, 토마스 뮐러와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둘 다 현재까지 경고 4장씩을 받아 하나만 더 받으면 다음 경기 결장 확정이다. 앞으로 바이어 레버쿠젠-묀헨글라드바흐라는 죽음의 2연전이 기다리고 있는 만큼 공격의 주포 둘이 지금 빠지면 상당히 골치 아파질 것이다.

플릭 감독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 라인업과 거의 동일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유일하게 바뀐 점은 제롬 보아텡 대신 뤼카 에르난데스가 선발로 나선 것. 뤼카 에르난데스는 이로써 무려 석 달 만에 선발 출전을 하게 되었다.[121]

물이 오를 대로 올라 있던 바이에른 뮌헨의 공격진은 일찍이 뒤셀도르프의 수비진을 융단폭격하며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 15분에 토마스 뮐러가 쇄도하는 세르주 그나브리를 보고 롱볼을 올려주었고, 세르주 그나브리는 이를 받아 뱅자맹 파바르 앞에 떨궈놓았다. 뱅자맹 파바르의 슈팅은 상대 수비수 예르겐센의 몸을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1대0.

선제골이 나온 후 약 13분 후에는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측면에서 돌파하면서 올린 크로스를 토마스 뮐러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뭔가 서로 역할이 바뀐 것 같지만 넘어가자 그리고 이어진 코너킥을 뱅자맹 파바르가 강력한 헤더로 연결해 득점했다. 2대0. 선제골 득점 14분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그리고 또 14분 뒤에 추가골이 나왔다. 다비드 알라바의 스루패스를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백힐로 요슈아 키미히에게 전달했고, 요슈아 키미히는 공을 달고 박스 안으로 치고 들어가 다시 백힐로 따라 들어오는 토마스 뮐러에게 공을 내줬다. 토마스 뮐러는 골키퍼가 나오는 걸 보고 공을 살짝 옆으로 패스했고, 어느새 들어온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이를 논스톱으로 마무리했다. 3대0.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는 이 경기 전까지 분데스리가 팀 중 유일하게 득점하지 못한 상대가 뒤셀도르프였는데, 끝끝내 득점을 올리고야 말았다.

후반전에는 예상치 못한 악재가 발생했는데, 뤼카 에르난데스가 근육 부상으로 전반만 소화하고 교체된 것. 플릭 감독은 퀴장스를 넣어 레온 고레츠카와 볼란치를 서게 했고, 원래 레온 고레츠카의 파트너였던 요슈아 키미히는 중앙 수비로 내려갔다. 벤치에 멀쩡한 센터백이 이나 있었는데 왜 굳이 중미를 센백으로 내렸을까

다행히 후반 초반에 또 일찍 골이 나오며 악재는 없던 일이 되었다. 뮌헨의 공격 중 수비가 미처 걷어내지 못한 공을 킹슬리 코망이 세르주 그나브리에게 로빙 패스로 줬고, 세르주 그나브리는 짧은 땅볼 크로스로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를 겨냥했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는 멋진 백힐로 자신의 리그 29호골을 성공시켰다. 골키퍼 알까기는 덤. 4대0.

그리고 불과 2분 뒤에는 알폰소 데이비스가 또 수비를 압박해 공을 뺏어 어거지로(?) 수비수 서너명을 뚫고 자신의 리그 3호골을 넣었다. 5대0.

50여분만에 5골을 넣은 바이에른 뮌헨은 본격적으로 로테이션을 돌리기 시작했다. 우선 이반 페리시치와 오드리오솔라가 킹슬리 코망과 뱅자맹 파바르 대신 들어왔고, 이후에는 지르크제이가 뮐러 대신 투입되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바티스타마이어가 세르주 그나브리 대신 들어오며 자신의 1군 데뷔전을 치렀다.

다만 이렇게 라인업이 바뀌고 나니 당연히 바이에른 뮌헨 선수단의 호흡은 다소 맞지 않았고, 공격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물론 그렇다고 경기력이 떨어진 건 아니고, 경기를 계속 주도하긴 했다. 뒤셀도르프도 간간히 기회를 잡긴 했지만, 한 차례의 위협적인 중거리 슛을 제외하면 특별한 건 없었다. 그 슛마저도 마누엘 노이어의 선방에 막혔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5대0으로 종료되었다. 오늘 승리로 우승까지 매직넘버를 '3'으로 줄이며 분데스리가 8연패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경기 내용을 보면 당초 예상대로 뮌헨이 연속골을 폭격하며 뒤셀도르프에게 대승을 거두었다. 뒤셀도르프는 전반에 자책골 포함 3골을 허용하며 자멸했다. 그들의 자멸의 원인은 전술에서 엿볼 수 있었는데, 뒤셀도르프는 이날 전형적인 지역 방어로 수비 전술을 구축했다. 즉 선수 하나하나를 신경 쓰기보다는 수비 지역의 공간을 원천 봉쇄하며 상대 선수들의 움직임을 제한한다는 의도였다. 근래에 뮌헨을 상대하는 분데스리가 팀들의 대부분이 강력한 대인 방어와 전방 압박으로 승부수를 띄운 것과는 180도 다른 전술이었다. 이렇게 나온 이유는 대충 두 가지로 유추할 수 있는데, 우선 강등권에 놓인 뒤셀도르프의 선수단이 1대1 대인 수비에 약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일부러 머릿수로 승부하겠다는 의도도 없진 않았을 것이고, 또한 상술한 대인 수비로 뮌헨을 상대로 재미를 본 팀이 그닥 많지 않다는 것을 감안한 선택일 수도 있었다.[122]

이를 보면 나름 현실적인 선택이었을 수도 있겠지만, 문제는 상대가 공격력이 지대로 오른 바이에른 뮌헨이었다는 것. 상대가 움츠러들어 적극적인 압박을 하지 않자 뮌헨의 공격진은 옳거니 하고 여유롭게 공을 돌리며 상대를 끄집어내기 시작했다. 숏패스와 롱패스를 적절히 섞어가면서 공격을 전개하자 뒤셀도르프의 수비진은 어느새 이에 휘둘리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전반의 3골이 나왔다. 첫 골은 뮐러-그나브리-파바르로 연결되는 움직임에서 나왔고, 두번째 골은 세트피스였지만 그 세트피스를 만들어낸 장면 역시 공격진의 스위칭 플레이에서 나왔다. 그리고 세번째 골은 레비-키미히-뮐러-다시 레비로 이어지는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빌드업에서 나왔다. 뒤셀도르프의 수비진이 압박을 거세게 하지 않은 만큼 뮌헨의 공격진은 활보할 수 있는 여유를 찾을 수 있었으며, 결국 전반전이 채 끝나기도 전에 사실상 경기를 끝내버렸다.

플릭 감독 역시 이를 간파하고 일부러 선수들에게 많이 뛰라고 지시한 듯한데, 도르트문트전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중원과 수비, 그리고 공격에서 모든 선수들이 하나같이 유기적으로 뛰며 뒤셀도르프의 경기를 방해했으며, 상당히 전진된 위치에서 공을 빼앗아 바로 공격으로 전개하는 장면이 종종 나왔다. 실제로 레반도프스키와 데이비스의 연속골이 둘 다 뒤셀도르프의 수비진을 거세게 압박해서 뺏은 공에서부터 나왔다. 그리고 그만큼 골문에서 가까운 곳이 공격의 시발점이었기 때문에 공격 전개도 상당히 효율적으로 빠르게 될 수 있었다. 단적인 예시로 뮌헨의 4번째 골은 공을 뺏고 나서 단 세 번의 터치 이후에 득점으로 연결되었다.

이러한 유기적인 흐름이 끝난 건 상술했듯 후반에 주전 선수들을 대거 교체하고 나서였다. 다만 도르트문트전부터 체력 소모가 상당했을 것을 감안한다면 주전들에게 휴식을 주며 다음 라운드에 대비하는 것도 절대 나쁜 선택은 아니다.

이제 시즌의 남은 5경기 중에 3경기만 이기면 우승이 확정되는 뮌헨이지만, 지금은 전혀 확정된 게 없다. 일단 다음주에 까다로운 레버쿠젠 원정을 가야 하고, 그 다음주에는 묀헨글라드바흐를 맞이한다. 둘 다 상위권에서 엎치락 뒤치락거리는 팀들이고, 무엇보다 뮌헨은 전반기에 이 두 팀을 상대로 졌다. 게다가 그 사이에 프랑크푸르트와의 포칼 4강전까지 껴있다는 걸 감안하면, 한 경기 한 경기를 무조건 이긴다고 생각하고 전진해야만 리그 8연패 달성이 가능할 것이다.


2.13. 2020.06.06 30라운드 TSV 바이어 04 레버쿠젠 2 : 4 FC 바이에른 뮌헨 (승)[편집]



TSV 바이어 04 레버쿠젠
파일:분데스리가 로고.svg
FC 바이에른 뮌헨

48% 점유율 52%


10개 슈팅 16개


6개 유효슈팅 10개


519개 패스 578개


14개 파울 4개

MOM: 레온 고레츠카


마이스터샬레로 향하는 길목에서 가장 큰 산 중 하나인 레버쿠젠 원정. 뮌헨은 이미 전반기에 1대2로 패하며 눈물을 삼켜야 했다. 플릭 감독 휘하의 유이한 패배 중 하나를[123] 안겨준 상대인 만큼, 이번에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전반기의 레버쿠젠전은 뮌헨이 경기를 압도하다가 레온 베일리의 빠른 역습 두 방을 얻어맞고 전반전을 내줬으며, 후반전에는 지독한 골대+골키퍼 불운에 시달리며 결국 승점을 놓쳤다. 이번 경기에서 그걸 방지하려면 일단 피지컬보다는 주력이 강한 수비진을 세워야 하며, 대인마크 역시 게을리 하면 안 된다. 다행히 지난번 맞대결과 지금 사이에 발빠른 공격진을 몇 번 상대해 본 적 있는[124] 뮌헨이기에 어느 정도 경험은 생겼겠지만, 여느 경기와 마찬가지로 상황과 성향은 항상 바뀌므로 필사적인 준비를 마치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징크스대로 간다면, 뮌헨은 2012-13 시즌 이래로 상대편에게 더블을 허용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심지어 그 욕먹는 안첼로티와 코바치 체제에서도 한 시즌에 두 번의 맞대결 모두를 패한 적은 없었다.[125] 플릭 감독도 그 징크스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경기로 시작하는 1주가 뮌헨의 시즌을 사실상 들었다 놨다 할 것이다. 뮌헨은 레버쿠젠 원정을 시작으로 며칠 뒤에는 프랑크푸르트와 포칼 경기를 치르며, 또 며칠 뒤에는 묀헨글라드바흐를 상대한다. 만약에 뮌헨이 이 3연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에 이번 시즌을 무관으로 마칠 수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3연승을 거둔다면 포칼 결승 진출은 물론이요 리그 우승까지도 단 1승만을 남겨놓게 된다. 다른 때는 몰라도 이 한 주만큼은 무조건 완벽하게 끝내야 한다. 그만큼 첫 스타트를 끊는 레버쿠젠전이 특히나 중요하다.

이 경기는 티아고의 복귀전이 될 가능성이 큰 경기인데, 워낙 고레츠카와 키미히가 잘해주고 있어서 선발로 바로 복귀할지는 미지수다. 그리고 뮐러와 레반도프스키는 여전히 경고 트러블에 걸려있는데, 둘 중 하나라도 이 경기에서 경고를 받으면 공격진에 큰 손실을 입은 채 묀헨글라드바흐를 상대해야 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근데 두 다 징계다. 클났다.

뮌헨은 예상대로 베스트일레븐을 가동했다. 반면 레버쿠젠은 에이스 카이 하베르츠가 근육 부상으로 빠지며 전력에 손실을 입었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전반 초반은 오로지 레버쿠젠의 페이스였다. 뮌헨은 레버쿠젠의 강한 압박 앞에 공을 내주기 일쑤였으며, 결국 전반 10분도 되지 않아 선제골을 허용했다. 바움가르틀링거가 뮌헨 수비수들이 한쪽으로 몰려 있는 걸 보고 정확히 빈 공간으로 로빙 패스를 넣어줬고, 이를 받은 알라리오는 노이어와의 1대1 상황에서 깔끔히 마무리했다. 처음에는 오프사이드로 취소될 뻔했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득점으로 인정되었다.

이후로도 레버쿠젠이 경기를 주도하며 전반 15분까지는 뮌헨이 점유율과 슈팅에서 모두 밀리는 진풍경을 볼 수 있었다.[126]

하지만 전반 중간을 지날 즈음에 뮌헨이 경기의 주도권을 천천히 가져오기 시작했으며, 27분에 동점골을 만들었다. 고레츠카가 중원에서 강력한 압박으로 공을 뺏고 바로 쇄도하는 코망을 향해 길고 정확한 스루패스를 넣어주었다. 코망은 1대1 상황에서 반대편 포스트로 감아넣으며 자신의 시즌 3호골을 기록했다.

허나 이어 뮌헨에게 악재가 발생하는데, 주포 레반도프스키와 최다 어시스터 뮐러가 둘 다 시즌 5호 경고를 받아 다음 경기 출전이 불가능해진 것. 특히 다음 상대가 뮌헨의 천적 묀헨글라드바흐라는 걸 감안하면 상당히 큰 손실이다.[127] 이로써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는 게 더더욱 중요해진 상황.

다행히 전반 종료를 5분 채 남기지 않고 뮌헨이 역전에 성공했다. 코망의 백힐을 받은 뮐러가 상대의 태클을 피해 살짝 고레츠카에게 공을 내줬고, 고레츠카는 잠시 드리블을 치다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흐라데츠키의 방어를 뚫었다.

그 직후에는 알라바가 정확한 롱볼로 얼떨결에 그나브리에게 1대1 상황까지 만들어줬으나, 흐라데츠키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그러나 1분 뒤에 키미히의 롱패스를 받은 그나브리가 이번에는 원터치로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칩슛을 시도해 득점에 성공했다.[128]

후반에도 뮌헨은 쉬지 않고 기어이 4번째 골을 넣었다. 그나브리가 크로스를 시도한 게 수비를 맞고 나왔지만, 그걸 뮐러가 더 정확한 크로스로 연결했다. 쇄도하던 레반도프스키는 이를 받아 강력한 헤더로 자신의 리그 30호골을 성공시켰다.

레버쿠젠도 유효 슛 기회를 몇 차례 잡았으나, 죄다 노이어의 선방에 막혔다.[129] 그러나 정규 시간을 1분 남겨놓고는 뤼카 에르난데스가 상대의 페인트에 속으며 만회골을 허용했다.[130]

하지만 그 득점이 승패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결국 뮌헨이 4대2로 이기며 귀중한 승점 석 점을 챙겼다.

경기 평가를 해보면, 복수에는 성공했으나 조금 아쉬운 경기였다. 우선 지난 뒤셀도르프전에 비해 수비가 불안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단순히 수비진의 문제가 아니라 팀 전체의 문제였다. 레버쿠젠은 근래에 자주 쓰던 4-2-3-1 포메이션 대신 중앙을 두껍게 채우는 3-4-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이는 대놓고 뮌헨의 중앙 빌드업을 방해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선택이었다. 거기다 강력한 전방 압박까지 하니까 뮌헨의 선수단은 우왕좌왕하면서 끌려다녔고, 그 과정에서 레버쿠젠의 선제골이 나왔다.

플릭 감독은 이를 간파하고 공격 방식에 변화를 줬는데, 작년 베르더 브레멘과의 경기처럼 중원 빌드업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대신 긴 스루패스를 주 공격 루트로 삼았다. 레버쿠젠의 거센 압박을 가능하면 피하면서 코망과 그나브리를 위시한 공격진의 빠른 발로 수비를 흔들자는 의도였다. 이는 적중하며 코망의 동점골이 긴 스루패스 한 방에서 나왔고, 그나브리의 결승골 역시 뒤에서 길게 준 로빙패스에서 나왔다. 그 외에도 보아텡과 알라바, 키미히 등은 롱패스를 종종 뿌려주며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나브리와 레반도프스키의 결정력이 조금만 올라왔으면 충분히 다득점도 가능했을 것이다. 4점이 다득점이 아니라니 이렇듯 공격진은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지난 경기에 비해 찬스들을 많이 놓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앞으로 우승까지 2승이 더 남은 상황이므로 결정력 문제를 보완해야 무난하게 우승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경기에서 가장 큰 손실은 단연 뮐러와 레반도프스키의 경고 누적이다. 어시스트와 득점에서 각각 팀 1위를 달리고 있는 선수들을 빼면 상대가 누구든 뮌헨은 상당히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 레반도프스키가 3월에 부상으로 빠졌을 때도 뮐러가 있어서 공격진의 연계가 그나마 살아났던 거지, 뮐러까지 없으면 뮌헨의 공격은 정체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다음 상대인 글라드바흐를 만나서 성공적인 결과를 챙기려면 분명히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나마 긍정적인 건 포칼 4강전에서 체력 걱정 없이 둘 다 풀타임으로 굴릴 수 있다는 것

이날 4득점으로 뮌헨은 리그 30경기동안 무려 90골을 넣는 신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티아고는 자신의 150번째 분데스리가 경기에 출전했다.

여담으로 이날 킥오프 전에 뮌헨은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을 추모하는 의미에서 자신들의 캠페인 "Rot gegen Rassismus(인종차별에 대항하는 붉은색)" 티셔츠를 또 입고 나왔다.[131] 그리고 아무 상관 없는 얘기지만, 뮌헨은 보통 흰색 유니폼을 입고 레버쿠젠 원정을 치르는데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남색 써드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132]


2.14. 2020.06.14 31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2 : 1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승)[편집]



FC 바이에른 뮌헨
파일:분데스리가 로고.svg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50% 점유율 50%


11개 슈팅 9개


6개 유효슈팅 2개


554개 패스 559개


13개 파울 10개

MOM: 레온 고레츠카


리그 우승을 향한 길목에서 만나는 두번째 난적 묀헨글라드바흐. 이번에는 홈에서 상대하는 만큼 살짝 더 유리하다고 볼 수도 있겠으나, 어차피 무관중 경기에서 그런 게 무슨 소용이 있으랴. 게다가 지난 시즌에는 홈에서 글라드바흐에게 0대3 대패를 당한 뮌헨이다. 이번 경기 역시 상당히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뮌헨은 엄청난 손실을 입은 채 경기에 임해야 한다. 득점 1위 레반도프스키와 도움 1위 뮐러가 둘 다 경고누적으로 명단에서 제외된다. 뮌헨은 남은 공격수인 그나브리, 코망, 페리시치 등으로 어떻게든 공격진을 꾸려서 천적을 상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레반도프스키의 공백은 지르크제이로 간신히 메웠던 경험이 있는 뮌헨이지만, 그 때는 뮐러라도 있어서 공격 전개가 어떻게 되긴 되었다. 간신히 된 게 3경기 10골이다 허나 둘 다 빠지면 제아무리 폼이 오른 뮌헨이라도 고전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그 둘을 빼고도 남은 선수단이 주중 프랑크푸르트와의 포칼 혈전에서 체력이 상당히 빠진 상황이다. 게다가 상대가 그냥 상대도 아니고 챔스 진출을 노리는 묀헨글라드바흐라면...그냥 기도나 하자.

그나마 다행인 건 리그가 재개된 후에 글라드바흐의 폼이 영 아니올씨다. 현재까지 5경기에서 2승 1무 2패를 거두며 4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황이다. 쾰른과 우니온 베를린을 상대로 승리를 챙기긴 했으나, 강등권 팀 브레멘과 무득점 무를 캐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고, 직접 순위권 경쟁을 하고 있는 레버쿠젠과 프라이부르크에게 패했다. 반면 뮌헨은 재개 후 5연승을 달리고 있으며 5경기동안 17골을 몰아치며 공격력도 물이 올랐다. 허나 차포 다 떼고 천적을 상대하는데 전적이 큰 의미는 없을 것이다. 뮌헨 입장에서는 무조건 최대한 조심스럽게 경기를 준비하며 좋은 결과를 챙기려 노력해야 할 것이다.

만약에 이 경기에서 기적적으로 이기면 다음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만약에이다.
다음 경기 상대가 강등권에 재개 후 6경기 동안 단 2골에 그친 베르더 브레맨이라 아무리 홈이라도 뮌헨 상대로 기적을 만들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래서 사실 상 뮌헨이 이번 시즌 리그 우승으로 향하는 마지막 길목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근데 스트라이커를 잃었어 그나마 뮐러가 있으면 스트라이커로 쓰겠지만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라 아르프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상당히 이상한 경기 끝에 뮌헨이 승점 3점을 가져갔다.

묀헨글라드바흐는 초반에 튀랑이 몸의 이상으로 엠볼로와 교체되는 불상사를 맞았지만, 그 엠볼로가 16분에 호프만을 향해 스루패스를 넣어주었고, 호프만은 뮌헨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오프사이드 반칙이 선언됐다.

전반 20분 경에는 양 팀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뮌헨 쪽에서는 수비 실책을 놓치지 않은 에르난데스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선방에 막혔고, 그 직후에 반대편에서는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엠볼로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노이어의 선방에 막혔고 흘러나온 공은 골대 옆으로 똥볼을 날렸다.

허나 경기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갑자기 흘러간다. 긴터의 백퍼스를 받은 조머 골키퍼가 요상한 패스로 그대로 지르크제이의 발 밑에 공을 갖다 바쳤고, 지르크제이는 때앵큐하며 빈 골대에 공을 집어넣었다.

한 골을 거저먹은 뮌헨은 10분 뒤에 은혜를 갚았다(...). 헤어만의 크로스를 파바르가 자책골로 연결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전반전은 말 그대로 양 팀이 한 골씩 주고받은 채 1대1로 마무리되었다.

후반 극초반에는 노이어가 공을 잡다 놓쳐 발로 길게 차내며 위기를 넘겼다. 노이어는 이후에도 헤어만의 슈팅을 선방하며 균형을 유지했다. 뮌헨도 후반이 갈수록 기회를 잡았는데, 키미히의 코너킥을 받은 파바르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고, 그나브리의 하프 발리 슈팅이 수비를 맞고 굴절되었으나 조머의 선방에 막혔다.

양 쪽이 불안불안한 모습을 간간히 보이던 후반 41분에 승부가 갈렸다. 노이어의 롱패스를 데이비스가 잡아 반대편으로 길게 전환해줬는데, 이를 아무도 못 잡고 어찌어찌해서 파바르까지 연결되었다. 파바르는 지체하지 않고 박스 안으로 땅볼 크로스를 투입, 고레츠카가 이를 마무리했다.

[평가] 주전 공격수미드필더를 잃은 상태에서 만난 난적 묀헨글라트바흐. 홈인데도 불구하고 어차피 크게 상관은 없지만 시종일관 밀리는 경기력을 보였고 전반에는 2차례 정도 밖에 위협적인 공격을 하지 못했다. 상대득점 오프사이드의 행운도 따랐다. 2-2로 비기며 승점 2점을 못 얻을 뻔 했다. 그리고 결국 이 분이 일을 냈다. 가뜩이나 까다로운 상대에게 자책골을 내주며 찬물을 크게 끼얹었으나 결국 어시스트로 경기를 뒤집었다. 우니온 베를린전 처럼 패스가 손발이 맞지 않는 부분들을 개선해야할 것이다. 몇 차례 위험했으나 결국 전반기의 복수에 성공했고 스코어는 상으로는 못 이겼다.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기며 우승까지 단 한 발짝 앞으로 다가왔다. 알폰소 데이비스 투입 전 수비불안을 극복해야 챔스 등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을 듯.

이 날 승리로 분데스리가 10연승을 달리는 데 성공했다. 이는 2017/18 시즌 유프 하인케스 감독 시절 10연승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묀헨글라드바흐까지 꺾고 23승 4무 4패 승점 73점으로 2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승점 7점 차를 유지하면서 1승만 더 추가하면 자력으로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이번에 우승한다면 분데스리가 역사상 첫 8연패이다. 바이에른은 주중 베르더 브레멘 원정에서 분데스리가 32라운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 경기가 바이에른의 분데스리가 우승 확정을 짓는 경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또한 31라운드 기준 92골은 분데스리가 역사상 최다골 기록이다.


2.15. 2020.06.17 32라운드 SV 베르더 브레멘 0 : 1 FC 바이에른 뮌헨 (승)[편집]



SV 베르더 브레멘
파일:분데스리가 로고.svg
FC 바이에른 뮌헨

40% 점유율 60%


6개 슈팅 13개


1개 유효슈팅 4개


418개 패스 609개


9개 파울 13개

MOM: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레버쿠젠과 묀헨글라트바흐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면서 이 경기에서 리그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최종전. 이기면 우승이다. 레반도프스키 뮐러가 복귀할 뮌헨과 강등권 브레멘의 대결. 하지만 공은 둥글고 수비 미스가 몇 차례 있던 뮌헨인지라 수비 보완이 필요한데, 이길 가능성이 매우매우 높으므로 사실상 끝났다 보면 된다.

플릭 감독은 베스트일레븐을 들고 나왔다. 지난 경기에 징계로 결장했던 뮐러와 레반도프스키가 돌아왔고, 이외에는 동일하게 파바르-보아텡-알라바-데이비스 포백, 키미히-고레츠카 볼란치, 그리고 그나브리-코망 측면 조합이 출전했다. 골문은 역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노이어가 지켰다. 근데 이날 진짜 비가 오지게 왔다

뮌헨 쪽에서는 확실히 체력 문제가 살짝 보이기 시작했다. 프랑크푸르트와 묀헨글라드바흐를 상대로 혈전을 치루고 왔던지라 몸이 무거워 보였고, 게다가 세차게 몰아치는 비 때문에 초반에 경기를 다소 어렵게 풀어갔다. 오히려 기회는 브레멘이 잡았지만, 두 차례의 결정적인 슈팅이 빗나갔다.

하지만 뮌헨은 뮌헨인지라 천천히 주도권을 가져왔고, 킹슬리 코망의 헤더가 빗나가고 키미히는 골대를 맞추며[133] 예열을 하기 시작했다.

아니나 다를까, 전반 43분에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제롬 보아텡이 절묘하게 띄워준 로빙패스를 가슴으로 침착하게 잡아두고 득점에 성공했다.[134] 이는 레반도프스키의 시즌 31호골.

후반이 시작하고 나서도 뮌헨의 공세는 계속되었고, 10분도 되지 않아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토마스 뮐러의 크로스를 받아 환상적인 백힐로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로 취소되었다.

경기도 이기고 있겠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하기 시작했고, 브레멘은 몇 차례 공격 기회를 가져갔으나 보아텡을 위시한 수비진에게 막히고 말았다. 하지만 후반 종료를 10분 좀 넘게 남겨두고 뜻밖의 변수가 나왔으니...데이비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고 만 것이다.

갑자기 수적 열세를 안고 버텨야 하는 상황을 맞은 뮌헨은 뤼카 에르난데스를 투입하며 수비 강화를 했고, 브레멘은 죽기 살기로 마지막 공세를 펼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후반 종료 1분 전 드디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오사코가 쇄도하면서 골문 코앞에서 헤더로 하단 구석을 노렸으나, 마누엘 노이어가 엄청난 슈퍼세이브를 보이며 바이에른 뮌헨이 리드를 지켰다.

결국 추가시간 마지막 1-2분은 바이에른 뮌헨이 코너플랙에서 노골적으로 시간을 끌면서 보냈고,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며 바이에른 뮌헨이 분데스리가 8연패를 확정지었다.

정말 말 많고 탈도 많았던 시즌이었다. 지난 시즌 더블을 달성했던 코바치 감독이 이번 시즌에는 한계를 드러내며 물러났을 때만 해도, 바이에른 뮌헨이 드디어 리그 우승을 놓치는구나 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을 것이다. 특히 플릭이 감독 대행으로 선임됐을 때 첫 상대가 다른 팀도 아닌 무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였는데...고전하리라는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가며 무려 4대0 대승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연말에 레버쿠젠과 글라드바흐를 상대로 2연패를 했을 때는 무려 리그 7위(!)까지 떨어지며 또 위기를 맞았지만, 결국 2019년의 마지막 3연전에서 3연승을 거두며 부활의 신호탄을 또다시 쏘아올렸고, 2020년에는 치른 리그 경기 중 1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며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심지어 중간에 코로나 19로 인한 휴식기가 있었음에도 폼이 떨어지지 않은 모습을 보였고, 리그가 재개되자 도르트문트, 레버쿠젠, 글라드바흐 등 강팀을 모조리 꺾으며 보기 좋게 승점을 꾸준히 쌓아 나갔고, 결국 우승까지 거머쥐게 되었다.

우승 요인은 단연 조직력이다. 확실히 플릭 부임 이후에 팀이 하나로 뭉쳤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벤치로 밀려나서 팀을 떠난다는 루머가 돌던 토마스 뮐러는 플릭 감독 휘하 최고의 에이스가 되었으며, 결국 재계약까지 하게 되었다. 게다가 베테랑 선수들인 마누엘 노이어와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제롬 보아텡 등이 플릭 감독에게 끝없는 신뢰를 보내며 맹활약을 펼쳤고, 신예들인 데이비스와 고레츠카 등도 플릭 감독 밑에서 한단계 더 성장하며 거의 완벽에 가까운 팀플레이를 선보일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뮌헨은 상술했듯 2020년 모든 대회를 통틀어 승점을 얻지 못한 경기는 딱 한 경기밖에 없을 정도로 무서운 행보를 보여왔고, 리그 우승에 포칼 결승 진출까지 일궈냈다.

이제 리그 우승은 확정된 만큼 당연히 바이에른 뮌헨의 트레블 가능성을 묻는 이들도 많아졌다. 우선 포칼은 우승까지 딱 1승을 남겨놓고 있고, 챔피언스리그는 8강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하지만 포칼 결승 상대는 복병 바이어 04 레버쿠젠이고, 챔피언스리그는 대회 방식 변경으로 인해 변수가 한둘이 아니다. 게다가 1차전을 이기긴 했지만 아직 8강에 진출한 것도 아니다. 바이에른 뮌헨이 트레블을 달성하려면 지금까지 해왔던대로 한 경기 한 경기를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야만 가능할 것이다.


2.16. 2020.06.20 33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3 : 1 SC 프라이부르크 (승)[편집]



FC 바이에른 뮌헨
파일:분데스리가 로고.svg
SC 프라이부르크

59% 점유율 41%


23개 슈팅 11개


8개 유효슈팅 3개


634개 패스 398개


13개 파울 8개

MOM: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리그 우승이 확정된 뮌헨이지만, 플릭 감독은 남은 의미 없는 두 경기도 프로답게 준비해서 폼을 유지할 거라고 한다. 물론 상황이 상황인지라 조금 쉬어가는 것도 필요하긴 하겠지만, 뮌헨 입장에서는 다다음주에 열리는 포칼 결승도 준비해야하는 만큼 폼을 떨어뜨리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우선 이번 경기에서 반강제적으로 로테이션을 돌리긴 해야 할 것이다. 알라바가 발목 부상으로 결장하게 되었고, 페리시치와 그나브리 역시 경미한 부상으로 결장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데이비스가 지난 경기 퇴장으로 이번 경기에는 뛰지 못한다. 우승 확정 못했으면 어쩔 뻔했어 양쪽 측면에 구멍이 난 만큼 뮐러가 측면으로 돌려질 것으로 보이며, 코망과 함께 윙을 구축할 듯하다. 수비는 베스트 포백이 말 그대로 두동강이 난지라 뤼카 에르난데스가 레프트백으로 선발 출전할 것이고, 센터백은 키미히가 내려오거나 하비 마르티네스가 뛸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하비가 보아텡과 함께 중앙 수비에서 뛰게 되면 기동성이 지나치게 떨어지게 되므로 키미히가 수비를 보고 중원의 빈자리는 마르티네스가 고레츠카와 함께 뛸 가능성이 더 높다. 아니면 오드리오솔라가 라이트백으로 나오고 파바르가 중앙 수비로 이동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하비와 키미히가 볼란치를 보고, 고레츠카가 중앙 공미를 보는 조합이 나올 수도 있다. 만약에 오드리오솔라가 안 나오면 중앙 공미에 묀헨글라드바흐를 상대로 괜찮게 뛰었던 퀴장스가 나올 수도 있다.

그리고 감독피셜은 아니지만, 슈포르트1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에 의하면 노이어를 대신해 이번 시즌 1초도 뛰지 못한 울라이히가 선발로 나온다고 한다. 다음 시즌에 이적이 유력한 울라이히인지라 시즌의 마지막 홈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게 하려는 듯하다. 잠깐 그럼 설마 노이어를 미드필더로...?

사실상 평가전이 돼버린 이번 경기에서 과연 바이에른 뮌헨이 어떤 조합을 들고 나올지 주목된다. 지금이나 실험하지 또 언제 하냐 다음주도 있다

예상대로 플릭 감독은 로테이션을 대거 돌렸다. 골문은 이번 시즌 최초로 울라이히가 지켰고, 포백은 마르티네스와 보아텡이 중앙에 서고 파바르와 에르난데스가 월드컵 우승 콤비로 풀백에 배치됐다. 중원은 평소처럼 독일 트리오 키미히-고레츠카-뮐러가 정삼각형으로 자리했고, 좌측면에는 사프리트 싱이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나머지 한 쪽은 퀴장스가 선발로 나왔고, 원톱에는 당연히 레반도프스키가 뛰었다.

다소 낯선 조합이라 초반에는 살짝 손발이 맞지 않았지만, 그래도 뮌헨은 뮌헨이었는지 경기의 주도권을 빠르게 잡아 금세 선제골을 넣었다. 뮐러가 측면에서 공을 잡아 환상적인 턴으로 상대를 제쳐 크로스를 올렸고, 레반도프스키가 박스 안에서 공을 받아 상대를 등지고 뒤로 내줬다. 그리고 키미히가 이를 잡아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 하단 구석을 찔렀다.[135]

10분도 되지 않아 뮌헨의 추가골이 나왔다. 키미히-뮐러-고레츠카의 삼각편대가 훌륭한 연계를 통해 공을 주고받았고, 공을 마지막으로 받은 고레츠카는 강력한 슈팅으로 골키퍼의 선방을 유도했다. 그리고 세컨드볼을 레반도프스키가 주워먹으며 자신의 리그 32호골을 기록했다. 이로써 레반도프스키는 한 시즌에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외국인이 되었다.[136]

다만 33분에 하비 마르티네스가 걷어낸다는 공이 상대에게 정확히 연결되었고, 뤼카 에르난데스가 완벽히 제쳐지며 프라이부르크의 만회골이 나왔다. 울라이히는 알까지 까였다 하지만 여기서 제쳐진 뤼카 에르난데스는 4분 뒤에 엄청난 드리블 돌파로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하며 체면치레를 했다.[137] 레비는 33호골을 넣으며 역대 분데스리가 한 시즌 득점왕 최다 득점 순위 5위까지 올라갔다.[138]

볼거리가 많았던 전반과는 달리 후반은 비교적 루즈하게 진행되었다. 오히려 프라이부르크가 좀 더 거세게 나왔지만, 슈팅이 모두 빗나가거나 울라이히의 선방에 막혔다. 특히 측면에서 감아올린 프리킥을 조현우마냥 펀칭한 장면이 하이라이트.

그리고 플릭 감독은 본격적으로 유망주들을 내보내기 시작했다. 우선 지르크제이를 먼저 넣고, 그 다음에 리차즈와 무시알라를 차례로 투입하며 데뷔전을 치르게 해줬다. 아쉽게도 이번 시즌 들어 처음으로 1군 명단에 이름을 올린 정우영은 뛰지 못했다. 감독님 미워요

결국 경기는 그렇게 뮌헨의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플릭이 예고한 대로 우승이 확정되었음에도 선수들은 상당히 열심히 뛰었으며, 결과적으로 리그의 마지막 홈경기이자 시즌의 마지막 홈경기가 될 수도 있는 경기에서[139]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특히 싱, 퀴장스, 리차즈, 무시알라 등의 유망주들이 이번에 뛰면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자신감과 경험을 둘 다 쌓을 수 있었으니 그들에게는 더더욱 기분 좋은 날이었을 것이다.

유망주도 유망주지만 이날 선발 기회를 부여받은 후보 선수들도 꽤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상술했듯 하비 마르티네스와 울라이히는 상당히 오랜만에 선발 출전을 했으나 둘 다 좋은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되었고, 원래 있던 주전 선수들과도 호흡을 잘 맞췄다. 두 선수 모두 내년이면 계약이 끝나고, 주전 경쟁이 어려워지면서 팀을 떠날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홈 고별전이 될 수도 있는 경기를 잘 마무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

참고로 정우영은 못 나왔지만 프라이부르크 쪽에서 권창훈은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되어 활발히 뛰어다녔다. 그리고 파울을 상당히 많이 당했다(...). 후반 추가시간에 1대1 기회를 잡기도 했으나, 울라이히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여담으로 이 경기가 뮐러의 통산 350번째 분데스리가 경기였다.


2.17. 2020.06.27 34라운드 VfL 볼프스부르크 0 : 4 FC 바이에른 뮌헨 (승)[편집]



VfL 볼프스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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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바이에른 뮌헨

43% 점유율 57%


11개 슈팅 17개


4개 유효슈팅 11개


309개 패스 496개


13개 파울 9개

MOM: 토마스 뮐러


리그 시즌의 마지막 경기. 최종전에 모든 것이 걸려 있던 지난 시즌과는 달리,[140] 이번에는 사실상 평가전이다. 뮌헨이야 뭐 리그 우승을 확정지은지 오래고, 뵐페는 현재 리그 6위로 7위 호펜하임과 승점 동률이다. 이미 1위 뮌헨과 5위 바이어 레버쿠젠이 포칼 결승에 진출해 유럽대항전 진출을 확정지어서 리그 7위까지 유로파리그에 나가게 되었고, 8위 프라이부르크와 이미 4점차가 나는 뵐페와 호펜하임은 자동으로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따 놓은 상태이다.

다만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게, 뮌헨 입장에서는 이 경기 1주일 후에 포칼 결승을 치르는 만큼,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싶을 것이다. 게다가 이 경기 후에는 마이스터샬레 세리머니도 갖는 만큼 이왕 트로피 드는 거 기분 좋게 들고 싶을 것이다. 볼프스부르크에게도 꽤 중요한 경기가 될 수도 있다. 7위까지 유로파리그 출전권이 주어졌다고는 하지만, 6위는 본선으로 직행하는 반면, 7위는 2차 예선 출전 자격만 주어지기 때문에 예선을 소화해야 한다. 뵐페 입장에서는 승리만 하면 사실상 본선 진출이 확정되지만[141], 하필이면 뮌헨을 상대로 최종전을 치르는 바람에 골치 아프게 되었다. 허나 7위 호펜하임도 최종전에서 도르트문트와 붙기 때문에 똑같이 골치 아픈 상황이다(...). 여튼 본선행을 확정짓기 위해 총력전으로 나올 게 예상되는 뵐페이므로 뮌헨은 방심하면 안 될 것이다.

최종전을 앞둔 바이에른 뮌헨은 득점 기록을 두 가지 쫓고 있다. 우선 레반도프스키는 33득점으로 득점 단독 선두이며, 2위 티모 베르너와 이미 7골이 차이나는 만큼 엄청난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3년 연속 득점왕 수상이 유력한 상황이다. 다만 리그 역사상 한 시즌 최다골 순위권 탑5에 든 만큼, 순위 상승도 욕심이 어느 정도 날 것이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만약에 한 골을 추가하면 4위 디터 뮐러의 34골과 동률이 되고, 두 골을 넣으면 단독 4위로 올라선다. 해트트릭을 기록하면 공동 3위까지 가능하다. 다만 통산 1위는 한 때 잘 나가시던 폭격기가 넣은 40골(!)이기 때문에 갱신은 어려울 것이다. 근데 레비 뵐페 상대로 9분에 5골도 넣지 않았나 그래도 세 골 더 필요하다

그리고 한 팀이 한 시즌에 기록한 최다 득점 기록 갱신도 가능할지 주목된다. 현재 1위는 뮌헨이 1972년에 넣은 101골이다.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은 33라운드까지 96득점을 올렸으며, 다음 경기에 여섯 골을 넣으면(...) 기록이 깨진다. 이것도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근데 바이에른 뮌헨이 최근 몇 년 사이에 뵐페만 만나면 미친 듯이 득점을 올려서 불가능하진 않다[142]

포칼 결승과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앞둔 뮌헨은 부상 관리와 주전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도 중요한 만큼, 어떤 라인업으로 나올지 주목된다. 우선 플릭 감독은 프라이부르크전 종료 직후에 오드리오솔라가 뵐페전에 선발로 나올 거라고 공언했다. 그동안 쉼없이 뛴 뱅자맹 파바르에게 휴식을 주려는 의도로 보인다. 임대료도 이미 냈는데 다시 돌려주기 전에 단물 빨아먹을 만큼 빨아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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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은 부분 로테이션을 돌렸는데, 우선 플릭 감독이 공언한대로 오드리오솔라가 선발로 나왔고, 퀴장스가 2연속 선발 출전을 하게 되었다. 다만 측면 공격수로 나왔던 지난 경기와는 달리 이번에는 고레츠카와 중원에서 합을 맞췄다.

경기 시작 3분만에 뮌헨이 리드를 가져갔다. 노이어의 정확한 롱패스를 뮐러가 환상적인 백힐로 레반도프스키에게 연결했고, 레비는 이를 잡아 버텨주곤 다시 뮐러에게 공을 넘겼다. 공을 받은 뮐러는 왼발로 로빙 패스를 넣어줬고, 쇄도하던 코망이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이후에는 유로파리그 진출을 위해 싸우던 볼프스부르크가 몇 차례의 기회를 잡았으나, 크게 재미를 보진 못했다. 몇 안 되는 유효슛도 모조리 노이어의 선방에 다 막혀버렸다. 반대편의 카스틸스 골키퍼도 레반도프스키와 그나브리의 슈팅을 막는 등 역시 바삐 움직여야 했다.

전반 막판에 추가골이 나왔다. 측면에서 볼을 잡은 코망이 중앙에서 대기하고 있던 퀴장스에게 공을 내줬고, 퀴장스는 이를 잡아 약 20미터짜리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퀴장스 입장에서는 프로 데뷔골을 정말 맛깔나게 넣은 것.

후반에는 뮌헨이 살짝 힘을 빼며 선수 교체를 한꺼번에 세 명이나 했지만, 경기 흐름이 딱히 달라지지는 않았다. 결국 후반 25분에 드리블 돌파를 하던 퀴장스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태클을 한 길라보기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레반도프스키는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자신의 리그 34호골을 기록, 단일 시즌 최다 득점 순위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석 점을 앞서고 수적 우위까지 점한 상황. 이미 경기는 사실상 끝났지만, 뮌헨은 기어이 또 한번 불을 뿜었다. 페리시치의 크로스를 수비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공이 뮐러 바로 앞에 떨어졌고, 뮐러는 벼락같은 슈팅으로 팀의 네번째 골이자 뮌헨의 리그 시즌 100호골을 넣었다.

경기는 그렇게 뮌헨의 대승으로 끝났고, 뮌헨은 마이스터샬레를 8년 연속 들어올렸다.

이번 시즌 뮌헨의 후반기를 본다면 정말 역대급 흐름이었다. 뮌헨이 지금까지 치른 후반기 중 가장 성적이 좋을 정도. 트레블을 달성한 12-13 시즌 후반기와 승점은 동일하게 49점을 얻었는데, 이번 시즌에 골득실에서 한 점 앞서며 신기록을 세우게 되었다. 게다가 이날 승리로 뮌헨은 모든 대회를 통틀어 무려 16연승을 기록하며 구단 신기록을 세웠다. 물론 아직 리그 우승 하나밖에 안 한 상황에서 트레블을 논하는 건 시기상조이며 설레발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기분 좋은 흐름인 건 부정할 수 없다.

선수들의 기록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우선 레반도프스키는 상술했듯 단일 시즌 최다 득점 순위 탑4에 이름을 올렸고, 뮐러는 1도움을 추가하며 21호 도움을 기록, 분데스리가 신기록을 세웠다. 이외에도 퀴장스는 자신의 프로 첫 득점을 신고했고, 노이어는 뮌헨을 제외한 분데스리가 17개팀 중 11팀을 상대로 클린 시트를 기록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왔다. 근데 막상 세어 보면 클린 시트는 고작 34경기 중 15번 뿐이다

향후 시즌 일정이 어떻게 되던 이번 리그 후반기의 성적은 거의 완벽했다고 봐도 무방하며[143], 이는 분명히 박수 받아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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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중원에서 공을 토마스 뮐러에게 내준 후 50미터를 질주, 박스 안으로 쇄도해서 세르지 그나브리의 크로스를 받아넣었다. 참고로 이 모든 과정에 걸린 시간은 단 10초.[2] 하지만 이 상황에서는 경기가 중단되었어야 했다. 자세한 내용은 후술.[3] 당장 지난 시즌 후반기에 국내 대회 한정 홈 전승을 기록했던 바이에른 뮌헨이다. 가장 강력한 우승 라이벌이었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마저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5대0으로 박살났었다. 포칼에서 2부리그 팀한테 고전한 건 무시하자[4] 킹슬리 코망은 이외에도 정확한 드리블 돌파를 통해 기회를 여럿 창출했으나, 다수가 수비의 파울에 막혔음에도 그 파울에 대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5] 2011-12 시즌에도 바이에른 뮌헨의 벤치는 상당히 빈약했는데, 결국 체력 방전으로 준우승 트레블이라는 비극을 맛봐야했다. 그 결과 차기 시즌에는 분노의 영입을 시전하며 트레블까지 달성했다.[6] 유망주로 적지 않은 나이에 뛰고 싶은 헤나투 산체스도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지만, 어려운 경기를 치르고 괜히 분위기에 초를 치는 선수가 눈에 곱게 보일 수 있을까. 또한 산체스는 지난 두 경기에서 꽤 많은 시간을 소화했기 때문에 오히려 기회를 받고 있다. 그렇다고 헤나투 산체스가 이날 중원에 선발로 나온 토마스 뮐러, 톨리소, 티아고 알칸타라를 밀어낼 수 있을 정도의 실력자인가?[7] 쿠티뉴는 코파 아메리카 휴식으로 인하여 바르셀로나 합류가 상대적으로 늦었고,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훈련도 조금밖에 소화하지 못했기 때문에 선발에서 제외된다.[8] 웃긴 건 케니가 태클을 하려던 게 아니고 자기가 자빠지다가 킹슬리 코망 역시 걸어 넘어뜨렸다(...).[9] 가장 최근에 넣었던 기억이 2017년 8월 포칼 1라운드 켐니처전 선제골이었다. 참고로 뮌헨 팀 전체로 보면 가장 최근에 넣은 프리킥 골은 2018년 1월 바이어 04 레버쿠젠전 하메스로드리게스의 쐐기골이었다. 선수와 구단 모두 상당히 오랜만에 직접 프리킥 골을 넣은 것.[10] 특히 뮐러는 본 포지션인 공미가 아니라 거의 중미/수미와 마찬가지로 뛰어다니며 수비가담에 신경썼다.[11] 여담으로 경기 며칠 전이 레반도프스키의 생일이었다. 게다가 뮌헨과 재계약 협상도 순조롭게 되고 있다고 하니, 여러 의미로 축포를 터뜨린 셈.[12] 다만 이는 수비 가담 문제일 수도 있다. 뮐러는 쿠티뉴보다 기술적으로는 뒤쳐질지 모르지만, 대신 활동량을 높게 가져가며 미드필드 전 지역을 커버하는 것이 가능한 선수다. 그렇기에 굳이 같이 뛴 톨리소를 수비에 집중하게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쿠티뉴는 수비 가담 능력이 뮐러에 비해 떨어지기에 일부러 톨리소를 재배치한 것일 수도 있다.[13] 뱅자뱅 파바르가 보예티우스를 놓친 것도 문제긴 했으나, 애초에 중앙 수비 둘 중 한 명이라도 보예티우스를 잡고 있었으면 피할 수 있는 실점이었다.[14] 공교롭게도 3월에 알폰소 데이비스가 뮌헨 데뷔골을 넣었을 때 상대 역시 마인츠였다.[15] 뮌헨에서 주전급이라 여겨지는 고레츠카와 그나브리는 아예 그라운드를 밟지도 않았다. 그만큼 스쿼드가 두꺼워졌다는 뜻이다.[16] 세트피스 중 하나는 또 코너킥이었다. 측면 공격의 직접적인 결과물은 아니지만 정확한 크로스의 중요성을 보여준 장면.[17] 얼마나 극초반이냐하면 UEFA 챔피언스리그 개막 전이다.[18] 게다가 포칼 결승전에서 만나서는 무려 3대0으로 이겼다. 물론 중립 지역이었지만.[19] 세르쥬 그나브리는 네덜란드전 선제골, 북아일랜드전 쐐기골 등 두 경기 연속골을 넣었고, 마누엘 노이어는 두 경기 모두 좋은 선방을 여러 차례 보여주며 고평가를 받았다.[20] 실제로 티모 베르너 왈 "국가대표 소집 때 득점을 아껴뒀기(?) 때문에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마음껏 넣을 수 있을 것"이라나...자랑이다 이놈아[21] 참고로 지난 시즌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는 리그에서 22골을 넣었다. 즉 단 4경기만에 자신이 지난 시즌에 넣은 골의 거의 3분의 1을 넣은 것도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이다.[22] 굴라치의 선방 직후 바이에른 뮌헨이 코너킥을 얻었으나, 주심은 코너킥을 진행시키지 않고 그대로 휘슬을 불었다. 바이에른 뮌헨 입장에서는 아쉽다면 아쉬운 상황.[23] 허나 이 교체도 아직 경험이 부족한 알폰소 데이비스 대신 경험이 풍부한 이반 페리시치를 넣었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 교체였다.[24] 제롬 보아텡은 경고까지 있었다.[25] 이 때 빠진 선수는 평소에 항상 풀타임을 소화하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와 요슈아 키미히였다.[26] 경기 이후에 바이에른 뮌헨이 이반 페리시치의 완전 이적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아직은 너무 이른 만큼 찌라시일 가능성이 높지만 어쨌든 이반 페리시치가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시이다.[27] RB 라이프치히, SC 프라이부르크, FC 샬케 04,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 바이어 04 레버쿠젠. 참고로 도르트문트는 7위 볼프스부르크에 이은 8위이다.[28] 알라바는 팀 훈련에 복귀하긴 했다.[29] 다만 하비는 경기 후 기자가 괜찮냐고 물어보자 애써 괜찮다며 엄지를 치켜세우는 등 프로 정신을 보여 칭찬을 받고 있다.[30] 뮐러의 경우 코바치 본인이 말을 잘못 했다며 불화설을 부인했다.[31] 노이어, 쥘레, 그나브리, 키미히의 독일은 에스토니아를 3대0으로 꺾으며 유로 본선 진출에 한발짝 다가섰고, 레반도프스키의 폴란드와 티아고의 스페인은 아예 본선을 확정지었다. 참고로 레비는 두 경기에서 무려 3골 2도움을 기록했다! 게다가 뤼카 에르난데스는 터키와의 경기를 통해 부상에서 복귀했다.[32] 공교롭게도 지난 시즌에 아욱국 원정을 왔을 때는 무려 13초만에 선제골을 내줬다. 그것도 자책골... 20초나 늦게 먹다니 장족의 발전이다[33] 그나브리는 골대를 강타했고, 반대편의 리히터는 노이어의 선방을 유도해냈다.[34] 취소선이 쳐져 있지만 정말 로벤의 매크로 슈팅을 그대로 빼다박은 득점이었다.[35] 하지만 뮌헨에게도 살짝 운이 따르긴 한 게, 막스의 결정적인 슈팅을 노이어가 멋진 선방으로 막아내기도 했다. 스포츠에 만약이란 없지만 이 골이 들어갔다면 무승부는커녕 분위기를 탄 아욱국이 아예 이길 수도 있었다.[36] 하지만 코바치의 팀 선택도 살짝 문제가 된 게, 휴식을 취하며 몸을 만들어 놓은 뮐러가 있음에도 굳이 싱가포르까지 다녀와서 피곤할 쿠티뉴를 뛰게 했다. 쿠티뉴는 경기 내내 무거운 모습을 보였지만, 뮐러는 경기 막판에나 출전할 수 있었다. 그리고 천금같은 기회를 관중석으로 날려버렸다[37] 프랑스 국대에서는 동시에 출전해도 둘 다 풀백으로 뛰어서 그렇다.[38] 참고로 현재 분데스리가 1위부터 9위까지의 승점 차는 단 2점이다. 다음날 샬케가 호펜하임을 꺾으면 선두로 올라갈 수 있었으나 0대2로 패하며 승점 2점차가 유지되었다. 아욱국전에서 딴 1점이 더욱 갚져진 상황.[39] 사실 데이비스는 프리시즌에 레프트백으로 종종 시험되곤 했다. 하지만 공식 경기에서 수비수로 출전한 것은 처음이다.[40] 종전 기록은 오바메양의 8경기 연속골로, 지난주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 레반도프스키가 타이 기록을 세웠다.[41] 참고로 이날 경기는 노이어의 뮌헨 통산 350번째 경기였다. 자축을 제대로 한 셈.[42] 뮌헨이 홈에서 페널티킥을 한 경기에 두 번 내준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43] 참고로 1위는 4개를 기록한 키미히.[44] 공중전 4번, 땅에서 태클을 8번 성공했다.[45] 특히 요새 혹평을 받던 보아텡은 이날 낯선 포백 조합으로 나왔음에도 훌륭한 수비력을 보여주며 호평을 받았다.[46] 여담으로 그 경기가 로베리의 마지막 홈경기였다.[47] 5골 실점은 2012년 DFB-포칼 결승 도르트문트전 2대5 패배 이후 처음이다. 그때 감독이 하인케스였다는 건 넘어가자[48] 메시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7분만에 3골을 연이어 얻어맞으며 역전패했다.[49] 로이스와 알카세르가 둘 다 선발로 못 나와서 산초라도 뛰게 한 듯하다.[50] 게다가 애초에 도르트문트 수비수 두 명이 뮐러 뒤에 있었다.[51] 다만 이 장면은 하비 마르티네스가 크로스를 아주 살짝 건드리며 알카세르가 받기 힘들게 바꿔놨다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즉 알카세르가 못한 것도 있지만 하비가 잘 막기도 했다는 것.[52] 참고로 반 년 전 치른 데어 클라시커에서 후멜스는 뮌헨 소속으로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득점했었다. 아이러니의 극치...[53] 지난 시즌 홈 클라시커 때와 마찬가지로 언급할 게 없을 정도로 할 게 없었다(...). 얘들아 나도 같이 놀자 ㅠㅠ[54] 라이프치히가 마인츠를 8대0으로 대파한 게 한 몫했다.[55] 현재 리베리는 라치오전 심판과의 언쟁 + 신체 접촉 때문에 출전 정지를 먹은 상태이다. 본인은 홧김에 그랬다고 즉시 사과했고 징계를 받아들였다.[56] 근데 웃긴 건 톨리소 역시 대표팀에서 두 경기 뛰었고, 심지어 두 경기 모두 풀타임으로 뛰었다. 뛴 시간만 보면 오히려 고레츠카보다 많이 뛰었다![57] 이 중 특히 돋보인 건 키미히였다.[58] 2002년 당시 대한민국 대표팀의 압박 수비가 떠오르는 대목이다. 물론 당시 한국은 전력이 오히려 뮌헨보다 뒤셀도르프에 가까운 입장이긴 했으나, 바꿔 말하면 상대적 약체가 이런 전술을 써도 통하는 만큼 강팀이 쓰면 얼마나 경기를 손쉽게 풀어갈 수 있는지 증명한 꼴이라고 볼 수 있다.[59] 유효슛이 상술한 노이어 정면으로 간 슈팅 하나 뿐이었다.[60] 사실 아이러니하게도 코바치 감독 시절 지난 시즌 후반기에 이러한 축구로 더블을 달성한 바 있다. 이번 시즌에 코바치가 삽질해서 문제긴 했지만...[61] 여담으로 도르트문트는 파더보른을 상대로 홈에서 무려 0대3으로 끌려가다 후반에 간신히 따라잡으며 진땀 무승부를 기록, 순위 6위를 유지했다. 아까부터 파더보른이 계속 언급되는 건 기분 탓이다[62] 고레츠카는 즈베즈다전에도 뛰긴 뛰었으나, 당시는 4-3-3 포메이션의 8번 역할로 뛰었고, 이날은 4-2-3-1의 더블 볼란치의 일원으로 뛰었다는 게 다르다.[63] 지난 주 4대0 완승을 거둔 뒤셀도르프전보다 슈팅이 6번 더 많았다![64] 다만 보아텡은 폼이 많이 죽었고 파바르도 센터백을 소화할 때보다 풀백으로 뛸 때 더 좋은 활약을 보이는지라 크게 달라지진 않았을 수도 있다.[65] 공교롭게도 지난 시즌 뮌헨은 홈에서 글라드바흐에게 0대3으로 대패했지만, 원정에서 5대1 대승을 거두며 완벽히 복수했다.[66] 참고로 7위면 유로파리그 예선도 못 간다! 물론 포칼 우승팀이 1-7위 팀 가운데서 나오면 포칼 우승팀은 무조건 유로파리그 본선 직행이기 때문에 예선 진출 자격은 7위에게 양도된다. 이 덕을 본 게 지난 시즌의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였는데, 계속되는 실시간 순위싸움 때문에 최종전에서 1대5로 털리고 있는 와중에도 팬들은 환호성을 지르고 있었다(...).[67] 다만 수비의 견제가 워낙 강했던 것도 감안해야 한다.[68] 결정력의 부재가 심리적으로도 계속 부담을 줬다고 볼 수도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레버쿠젠전도 결정력 부족으로 패했던 기억이 있는지라 더욱 그랬을 것이다.[69] 참고로 분데스리가 통산 득점 1위는 게르트 뮐러365골. 흠좀무.[70] 고레츠카와 키미히는 탈압박보다는 그냥 압박을 통한 커팅, 그리고 많은 활동량으로 공보다 사람을 보는 데 능한 선수이다.[71] 레버쿠젠과 프라이부르크가 나란히 패하며 뮌헨이 이들을 제치고 올라갈 수 있었다. 여담으로 선수 묀헨글라드바흐마저 충격패를 당하며 분데스리가 순위 싸움은 한 층 더 치열해지게 되었다.[72] 심지어 홈에서도 프라이부르크에게 막판 동점골을 허용하며 1대1로 비겼다. 참고로 지난 시즌에 뮌헨이 독일에서 한 번도 못 이긴 팀은 프라이부르크가 유일하다.[73] 파바르는 골키퍼에게 막혔고, 뮐러는 골대를 맞췄다.[74] 이미 뮐러를 빼고 마르티네스를 넣은 상황이었다.[75] 심지어 그 경기에서 분위기 반전이 필요해서 조 1위가 확정되었는데도 로테이션을 돌리지 않았다.[76] 아우크스전 무승부, 글라드바흐전 패배 등.[77] 참고로 그 유명한 레반도프스키의 9분 5골 원맨쇼가 나온 경기의 상대가 볼프스부르크였다.[78] 이게 은근 고민이 될 게, 브레멘전에서 뛴 보아텡은 수비에서 삽질했고, 프라이부르크전에서 뛴 페리시치는 공격에서 삽질했기 때문(...). 굳이 비교를 하자면 그나마 페리시치의 활약이 조금 나았다.[79] 같이 중미로 출전한 뮐러는 사실상 반 공격수이니까.[80] 에르난데스는 훈련장에는 복귀했지만 팀 훈련에는 아직 복귀하지 못했다.[81] 사실 이 경기 말고도 여전히 까다로운 도르트문트 원정, 호펜하임 원정, 레버쿠젠 원정 등이 있지만, 근 몇 년 간 헤르타 원정 결과와 현 부상자 명단을 보면 뮌헨이 이길 거라고 점치기 매우 힘든 게 사실이다.[82] 살짝 애매했던 게, 야스테인 골키퍼가 잡은 공을 레비가 머리에 맞추며 야스테인이 공을 떨어뜨린 것이었다. 허나 이게 레비 때문에 공을 놓친 건지 아니면 야스테인 본인의 실수로 놓친 건지가 불확실했다. 레비가 헤딩을 하기 직전에 야스테인이 먼저 완전히 잡았다고 판정한 듯하다. 공교롭게도 이 경기가 종료된 직후에 열린 리버풀과 맨유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반다이크가 데헤아에게 비슷한 반칙을 범해서 이어진 피르미누의 득점이 취소된 바 있다. 물론 두 경기 모두 득점 취소가 승패에 영향을 미치진 않았지만.[83] 한 번은 루케바키오가 개인기로 데이비스를 완전히 제쳐버렸는데 데이비스가 본인의 무지막지한 스피드로 따라붙어 다시 공을 뺏어내고야 말았다.[84] 왜 물음표가 붙었냐면 2대1 패스라고 하는 게 사실 티아고가 레비에게 주고 레비가 한 20미터를 드리블한 다음에 티아고가 주워먹기만 해서(...).[85] 하프타임까지 2대0으로 글라드바흐가 이기고 있었으나 후반전에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이며 두들겨 맞아 2대2 무승부에 그쳤다.[86] 16-17 시즌 3대0 승, 17-18 시즌 2대0 승, 18-19 시즌 1대0 승. 점수가 점점 줄어든다는 건 넘어가자[87] 참고로 베르너 본인은 노이어가 나오고 있어서 처리가 불안정했다고 했다. 이는 뮌헨의 키미히도 동의한 바.[88] 심지어 2011-12 시즌에는 뮌헨이 쾰른 원정에서 4대1로 이기며 쾰른을 강등시켰다.[89] 여담으로 파더보른의 징게를레 키퍼는 공교롭게도 뮌헨 유스 출신이다.[90] 다만 이번 경기는 나머지 윙어들의 줄부상으로 쿠티뉴가 측면에서 뛸 가능성이 높다.[91] 궤적이 토니 크로스의 전매특허 슈팅처럼 절묘하게 감기며 키퍼의 손가락을 피해 들어갔다.[92] 여담으로 현재 지르크제이의 기록은 이 골까지 합쳐 리그 3슈팅 3골이다. 흠좀무.[93] 대충 내용은 독일 축구 연맹은 약속을 어겼고, 호프는 여전히 창녀의 아들(...)이라는 것. 원문 욕설은 Hurensohn인데, 독일어 욕 중 최고봉에 속할 정도로 심한 욕이라고 한다. 번역본도 심하게 들리는데 원문은 어떨지 그도 그럴 것이 K리그 경기장에서 '창녀'라는 단어가 들어간 걸개가 등장하면 어떨지 생각해 보자.[94] 호프가 왜 욕을 먹는지에 대해서는 TSG 1899 호펜하임 문서 참조.[95] 이 때 플릭과 선수들은 팬들에게 여섯 손가락을 들어올리며 그만하라고 했다. 대충 의미는 '6대0으로 이기고 있는데 그냥 조용히 있자'는 뜻. 여기서 감독도 선수도 모두 상당히 격앙된 반응을 보였는데, 그도 그럴 것이 만약에 팬들이 걸개를 또 들어올리면 그대로 주심이 경기를 포기할 수도 있기 때문인다. 즉 어려운 원정 경기에서 쌓은 6골차 리드가 물거품이 될 수도 있던 상황.[96] 참고로 주심은 UEFA의 3단계 프로토콜을 발동했다. 1단계는 걸개를 치우고 장내 방송으로 경고를 주는 것, 2단계는 걸개가 또 나올 시 선수들을 전원 라커룸으로 보내고 경기를 중단시키는 것, 3단계는 걸개가 그래도 나올 시 아예 경기를 취소해버리는 것.[97] 심지어 양 팀 골키퍼들은 골문을 비우고 하프라인까지 나와있었다. 노이어 소원 성취[98] 챔피언스리그 첼시전, 분데스리가 호펜하임전, 포칼 샬케전. 죄다 시퍼런 팀들하고만 했다[99] 참고로 이 경기는 뮌헨이 무려 13초만에 선제골을 허용했고, 그것도 고레츠카의 자책골(!)이었다. 그리고 전반 중반에는 무려 지동원(!!)에게 원더골을 허용하며 고전했다.[100] 더 웃긴 건 이런 저질 수비를 보여준지 며칠 안 되어 치른 리버풀과의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에서는 그 악명 높은 마누라 라인을 꽁꽁 묶는 질식 수비를 보여줬다.[101] 모티브는 최초로 독일 리그에서 우승한 1930년대 유니폼.[102] 다만 쥐트쿠르브의 홈 팬들은 "인종차별에 반대하면서 카타르한테는 왜 계속 돈 받아먹는 거냐"는 걸개를 내걸었다. 실제로 뮌헨의 스폰서쉽 딜 중 가장 욕을 많이 먹는 게 이 카타르 항공 스폰서이다. 그도 그럴 것이 전통적으로 인종차별과 같은 사회적인 인권 문제에 맞서던 뮌헨이 외국인 노동자들의 기본 인권조차 박탈해버리는 카타르와 손을 잡으니 위선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 역시 돈이 웬수다[103] 다만 카타르가 어찌 됐던 캠페인 자체는 분명히 좋은 의도가 담겨 있고, 실제로 뮌헨 팬샵에서 파는 기념 티셔츠는 불과 며칠 만에 품절되고 말았다. 그만큼 인종차별에 대항하는 팬들의 마음이 강한 것.[104] 다만 오프사이드 자체가 꽤나 명백해서 아우크스부르크 선수들도 크게 좋아하지는 않았다.[105] 대표적인 예시로 지난 월드컵에서 독일이 한국을 상대했을 때 반드시 한국을 잡아야 16강 진출이 가능했던 독일은 총공세를 펼쳤으나 한국의 육탄방어에 막혔고, 점점 멘탈이 흔들리며 결국 경기 막판에 오히려 두 골을 먹으며 패했다. 반대로 지난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는 리버풀이 0대3으로 뒤진 채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2차전을 맞이했지만, 이른 시간에 터진 선제골로 인해 어느 정도 여유를 잡았으며, 후반 초반에 또 연속골을 몰아넣으며 경기를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었고, 결국 바르셀로나를 격침시키며 결승으로 향했다.[106] 스코어를 보면 알겠지만 한 번은 노이어의 선방에 막혔다.[107] 독일도 감염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유럽 내에서는 이탈리아, 프랑스 다음으로 제일 감염자가 많다.[108] 바이에른 정부에서 향후 4주 동안 1000명 이상의 행사는 전격 금지했다.[109] 허나 뮐러 입장에서도 억울한 게 자기는 나름대로 확인사살을 하려고 한 거고, 오프사이드 자체도 불과 몇 센티미터 차이였으므로 본인이 그 상황에서 알았을 리 만무하다. 물론 이런 걸 잡아내라고 비디오 판독을 도입한 거겠지만...[110] 여담으로 이 슈팅을 때린 선수는 펠릭스 크로스. 저어기 스페인에서 뛰고 있는 교수님의 동생이다.[111] 실제로 레비가 측면에서 올린 땅볼 크로스를 고레츠카가 받다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112] 실제로 플릭 감독 부임 이후 처음 치른 몇 경기는 키미히-고레츠카가 볼란치를 섰고, 괜찮은 성적을 거뒀다. 참고로 이 몇 경기에 도르트문트전 4대0 승도 포함되어 있다.[113] 플릭 감독이 부임한 후에 교체투입한 선수가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사례가 꽤 많다. 가장 대표적으로 2019년의 마지막 2연전에서 두 경기 연속 투입한 지르크제이가 극장골을 넣은 것. 실제로 이번 경기에서도 비교적 일찍 투입한 그나브리가 힌테레거의 자책골을 유도했다.[114] 도르트문트는 샬케전 4대0 승과 볼프스전 2대0 승, 뮌헨은 우니온전 2대0 승과 프랑크푸르트전 5대2 승. 각각 6골과 7골을 넣었다.[115] 참고로 뮌헨은 앞으로 바이어 레버쿠젠과 묀헨글라드바흐를 상대해야 하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라이프치히와 붙어야 한다. 언제 순위가 뒤바뀌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116]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요수아 키미히가 밝힌 바로는 원래 뷔어키가 자주 골라인을 살짝 벗어나 있는 걸 노려서 찼다고 한다. 근데 골라인 벗어나는 건 니네 골리가 더하지 않냐[117] 다만 슈팅 장면 자체에서는 팔을 떼서 좀 애매하긴 했다.[118] 얼마나 부정확했냐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롱볼을 시도할 때 한 셋 중 하나는 라인 아웃되었다(...).[119] 심지어 최전방 공격수 레반도프스키마저 자진해서 자기 페널티 지역까지 내려와 압박을 할 정도였다.[120] 17-18 시즌 원정 3대1 승, 홈 6대0 승. 그 땐 감독이 이 분이셨잖아[121] 가장 최근에 선발로 나온 경기는 2월 말의 파더보른전이었다.[122] 뮌헨이 마지막으로 완벽히 전술로 상대에게 패한 경기는 전반기 프랑크푸르트전 1대5 대패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찾을 수 있다. 그 사이에 레버쿠젠과 글라드바흐를 상대로 패하긴 했으나, 그 두 경기는 전술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뮌헨이 골 운이 더럽게 없었다. 핑계 같겠지만 사실이다![123] 나머지 하나는 다음 상대인 묀헨글라드바흐.[124] 대표적으로 지지난 경기에서 상대한 엘링 홀란.[125] 안첼로티는 리그에서만큼은 2패 밖에 기록하지 않았고, 코바치는 지난 시즌 전반기는 다소 불안했으나 후반기에는 엄청난 페이스로 끝끝내 리그+포칼 더블을 먹었다.[126] 슈팅 숫자는 레버쿠젠이 1개, 뮌헨이 0개(!)였다. 물론 경기 초반이고 상대도 거의 슈팅을 기록하지 못해서 큰 의미가 있진 않았으나, 요새 공격력이 폭발한 뮌헨이 15분이 지나도록 슈팅을 한 차례도 가져가지 못한 건 꽤 충격적이다. 게다가 레버쿠젠은 자신들의 유일한 슈팅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효율적인 경기 운영을 하고 있었다.[127] 다만 레반도프스키의 경고는 살짝 의문이 들었던 게 상대 선수를 등지는 상황에서 나온 정상적인 경합이었다. 오히려 상대가 레반도프스키의 어깨에 손을 대고 자신의 몸을 잡아끌며 파울을 유도하려는 듯 보였다. 뮐러의 경우는 간접 프리킥을 의도적으로 방해한 거라 빼도 박도 못하고 경고였다.[128] 이 골은 상당히 뜬금없이 나왔는데, 방송사도 1분 사이에 똑같은 상황이 나올지 예상을 못해서 두번째 골의 리플레이를 보여주다가 갑자기 방송 화면이 전환되며 골문 안으로 떨어지는 공을 포착했다.[129] 노이어가 실제로 점프를 해야 하는 상황은 딱 한 번 밖에 나오지 않았고, 나머지는 다 정면으로 와서 안정적으로 잡아냈다.[130] 여담으로 득점자는 17세의 플로리안 비르츠. 비르츠는 이 득점으로 분데스리가 최연소 득점 기록을 세웠다. 그 새파랗게 어린 놈한테 속은 뮌헨의 클럽 레코드 영입[131] 다만 이번에는 티셔츠에 #BlackLivesMatter 해쉬태그도 새겨져 있었다.[132] 2010년대에 뮌헨이 레버쿠젠 원정에서 어두운 유니폼을 입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133] 다만 이는 오프사이드로 어차피 무산되었다.[134] 재밌게도 전반기에 바이에른 뮌헨이 브레멘을 상대했을 때도 비슷한 시간대(전반 44분)에 첫 득점을 올렸었다.[135] 불과 1분 전에 키미히는 이미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유효슈팅을 기록했었다. 어떻게 보면 일종의 예열이었던 셈.[136] 종전 기록은 16-17 시즌에 나온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의 31골. 참고로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본인은 당시 30골을 넣었다.[137] 실점에 책임 지분이 있던 마르티네스와 울라이히도 이 장면 외에는 좋은 경기를 펼쳤다.[138] 1위는 1971/72 시즌에 무려 40골을 넣은 게르트 뮐러. 2, 3위 기록도 게르트 뮐러의 독차지고, 4위는 76/77 시즌에 34골을 넣은 디터 뮐러의 기록이다. 뮐러들이 득점력이 좋구만 정작 현역 뮐러는 득점왕이 아니라 도움왕하게 생겼다[139] 리그 일정은 다음주 볼프스부르크 원정으로 끝나고, 포칼 결승은 여느 때와 같이 베를린에서 치른다. 첼시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홈 2차전이 남아있긴 하지만, 이 경기를 뮌헨에서 치를지 챔스 잔여 일정을 개최하는 리스본에서 치를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140] 뮌헨은 분데스리가 우승을 노리고 있었고, 상대 프랑크푸르트는 유럽대항전 진출을 위해 싸우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둘 다 목표를 달성하며 윈윈(?)으로 끝났다.[141] 호펜하임과 골득실이 10골 차이다.[142] 당장 지난 시즌에만 뵐페를 상대로 두 경기에서 무려 9득점을 기록한 바 있다.[143] 라이프치히와의 0대0 무승부를 제외하면 후반기 리그 성적은 전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