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162

덤프버전 :

파일:hik_2.png

[ 하인켈 항공기 목록 ]

||<-2><tablewidth=100%><bgcolor=#315288> 민항기 ||
||<colbgcolor=#eee8aa,#000000> 단발기 ||He 70 ‧ He 58 ||
|| 쌍발기 ||He 111 ||
|| 3발기 || ||
|| 4발기 || ||
||<-2><bgcolor=#000000> 군용기 ||
|| 전투기 ||He 100He 112He 51 ‧ He 49 ‧ He 219 ||
|| 폭격기 ||He 111He 177He 274He 277 ||
|| 급강하폭격기 ||He 50He 118 ||
|| 제트기 ||He 162He 178He 280 ||
|| 수송기 ||He 70 ‧ He 111 ||
|| 연락기 및 수상기 ||He 1 ‧ He 49 ‧ He 51 ‧ He HD 55 ||
|| 훈련기 ||He 172 ||
||<-2><bgcolor=#000000> 수직이착륙기 ||
|| VTOL ||레르헤 ||
||<-2><bgcolor=#dedede,#202020> 취소선: 프로토타입 및 페이퍼 플랜 기체들

※ 제조사별 항공기 둘러보기 ||






제2차 세계 대전의 일본 육·해군 항공병기

[ 펼치기 · 접기 ]
육군
항공대

단좌 전투기
Ki-27, Ki-43 하야부사, Ki-44 쇼키, Ki-61 히엔, Ki-84 하야테, ◈Ki-87, ◈Ki-88, ◈Ki-94, ◈Ki-98, Ki-100, †ⓩKi-162, ◈ⓩKi-200 슈스이, ◈ⓩKi-201 카류, †ⓩKu-4
복좌 전투기
Ki-45 토류, ◈Ki-83, Ki-102, ◈Ki-93
폭격기
습격기

파일:이탈리아 왕국 국기.svg BR.20 치코냐, Ki-21, Ki-30, Ki-32,
Ki-48, Ki-49 돈류, Ki-51, Ki-67 히류, †Ki-91
자살 공격기
Ki-115 츠루기
훈련기
Ki-9, Ki-6, Ki-17, Ki-55, Ki-54, Ki-79, Ki-86
정찰기
Ki-16, Ki-36, Ki-46
해군
항공대

함재기
A 함상
전투기

A5M, A6M 제로센, A7M 렛푸, †A8M 리쿠후, †N1K3-A 시덴 카이 二
B 함상
공격기

B5M, B5N, B6N 텐잔, B7A 류세이
C 정찰기
C3N, C5M, C6N 사이운,▼D4Y1-C
D 함상
폭격기

D1A, D3A, †D3Y 묘조, D4Y 스이세이
E 수상정찰기
E2N, E7K, E9W, E10A, E13A, E14Y, E15K 시운, E16A 즈이운
F 수상관측기
F1M, F1A
G 육상공격기
G3M, G4M, G5N 신잔, G8N 렌잔, †G10N 후가쿠
H 비행정
H6K, H8K, H11K 소우쿠
J 국지전투기
J1N 겟코, J2M 라이덴, †J3K 17시 국지전투기, ◈J4M 센덴, ◈J5N 텐라이, ◈J6K 진푸, ◈J7W 신덴, †ⓩJ7W2/J7W3 신덴 카이, ◈ⓩJ8M 슈스이, ◈ⓩJ9Y 킷카, ▼N1K-J 시덴, ▼N1K2-J 시덴 카이, ▼N1K3-J 시덴 카이 一, ▼N1K4-J 시덴 카이 三, ▼†A7M3-J 렛푸 카이
K 훈련기
K5Y, K9W 코우요, K10W, K11W 시라기쿠, ▼A6M2-K, ▼M6A1-K 난잔
L 수송기
파일:미국 국기(1912-1959).svg DC-2, 파일:미국 국기(1912-1959).svg L2D, L3Y, L4M, ▼H6K-L, ▼H8K-L 세이쿠, ▼H11K-L 소우쿠, ▼G5N2-L 신잔 카이
M 특수공격기
MX 특수활공기

MXY-7 오카, ◈(제식명 불명)N 토카, M6A 세이란, D4Y4 스이세이
N 수상전투기
N1K 쿄후, ▼A6M2-N
P 폭격기
P1Y 긴가
Q 초계기
Q1W 토카이, Q2M 타이요, †Q3W 난카이
R 육상정찰기
R2Y(세이운, 케이운), ◈ⓩR2Y2 케이운 카이, ▼J1N1-R
S 야간전투기
◈S1A 덴코, ▼J1N-S 겟코, ▼P1Y1-S 바야코, ▼P1Y2-S 쿗쿄, ▼D4Y2-S 스이세이
노획 항공기
파일:소련 국기.svg LaGG-3-8, I-16, 투폴레프 SB
파일:미국 국기(1912-1959).svg F2A 버팔로, P-40, B-17, P-51 머스탱, F4U 콜세어, F6F 헬캣, 커티스 BT-32, CW-21, DB-7, 마틴 139
파일:영국 국기.svg 호커 허리케인, 브리스톨 블렌헤임
파일:나치 독일 국기.svg 독일로부터 수입한 기체
A7He, AxHe, 하인켈 He 119, 융커스 Ju87 슈투카, 메서슈미트 Bf 109E-7, 포케불프 Fw 190A-5, 메서슈미트 Me 210 A2, 메서슈미트 Me 410, ⓩ메서슈미트 Me163, †ⓩ메서슈미트 Me 262, †포케불프 Ta152, †융커스 Ju 390, †V2 미사일
글라이더, 무동력기, 미사일
Ki-147, †Ki-148, †MXY8 아키구사
◈ 시제, 프로토타입 / † 페이퍼 플랜, 수입 실패 / ⓩ 제트 혹은 로켓 엔진 장착기 / ▼ 타 목적 기체를 유용함
국지전투기: 일본군이 운용했던 본토 방어 및 폭격기 요격 전용 전투기. 요격기 문서 참조.
※ 나무위키에 문서가 없거나 이 틀에 기재되지 않은 일본군의 항공병기 전체 목록은 일본 항공병기 설계안 문서 참조.
연합군(특히 미국)이 대전기의 일본 항공기를 지칭할때 사용했던 코드에 대해서는 연합국 코드명 문서 참조.
템플릿:일본 제국의 항공병기를 참조해 주세요. 전반적인 내용의 개선이 필요합니다.









✈️ 항공병기 둘러보기
⠀[ 대전기 1914~1945 ]⠀
{{{#!wiki style="display:inline-block; min-width:25%"
⠀[ 냉전기 1945~1991 ]⠀
제1세계
파일:미합중국 공군 라운델.svg
미 공군 | 미 해군
파일:독일 공군 라운델.svg
서독

제2세계
파일:러시아 공군 라운델(1943-1991–2010).svg
소련

파일:국가인민군 공군 라운델.svg
동독

파일:폴란드 공군 라운델(1921-1993).svg
폴란드

제3세계
[[틀:냉전/유고슬라비아 항공기|파일:유고슬라비아 항공 및 반항공군 라운델.svg

유고슬라비아
]]

}}}
{{{#!wiki style="display:inline-block; min-width:25%"
⠀[ 현대 1991~ ]⠀
북미
파일:미합중국 공군 라운델.svg
미 공군 | 미 해군
파일:캐나다 공군 라운델.png
캐나다

파일:멕시코라운델.png
멕시코

'''

중미/카리브
'''
파일:도미니카 공화국 공군 라운델.svg
도미니카 공화국

파일:쿠바 라운델.svg
쿠바

[[틀:현대전/엘살바도르 항공병기|파일:엘살바도르 공군 라운델.svg

엘살바도르
]]
파일:온두라스 공군 라운델.svg.png
온두라스

남미
파일:브라질라운델.png
브라질

파일:우루과이 공군 라운델.svg
우루과이

[[틀:현대전/아르헨티나 항공병기|파일:아르헨티나 공군 라운델.svg

아르헨티나
]]
파일:칠레라운델.png
칠레

파일:볼리비아 공군 라운델.svg
볼리비아

파일:파라과이 공군 라운델.svg
파라과이

파일:페루 공군 라운델.svg
페루

파일:에콰도르 공군 라운델.svg
에콰도르

파일:콜롬비아 공군 라운델.svg
콜롬비아

파일:베네수엘라 공군 라운델.svg
베네수엘라

서유럽
파일:영국 공군 라운델.svg
영국

파일:프랑스 항공우주군 라운델.svg
프랑스

파일:네덜란드 라운델.svg
네덜란드

파일:2000px-Roundel_of_Belgium_svg.png
벨기에

파일:아일랜드 라운델.svg
아일랜드

파일:룩셈라운델.svg.png
룩셈부르크
중부유럽
파일:독일 공군 라운델.svg
독일

파일:폴란드 공군 라운델.svg
폴란드

파일:체코 공군 라운델.svg
체코

[[틀:현대전/슬로바키아 항공병기|파일:슬로바키아 국장.svg

슬로바키아
]]
파일:스위스 공군 라운델.png
스위스

[[틀:현대전/오스트리아 항공병기|파일:오스트리아 라운델.svg

오스트리아
]]
파일:헝가리 공군 라운델.png
헝가리


남유럽
파일:이탈리아 공군 라운델.svg
이탈리아

파일:스페인 공군 라운델.png
스페인

파일:포르투갈라운델.png
포르투갈

파일:그리스 공군 라운델.svg
그리스

파일:루마니아 공군 라운델.svg
루마니아

파일:불가리아 공군 라운델.svg.png
불가리아
[[틀:현대전/슬로베니아 항공병기|파일:슬로베니아군 라운델.svg

슬로베니아
]]
[[틀:현대전/크로아티아 항공병기|파일:크로아티아군 라운델.svg

크로아티아
]]
파일:세르비아 라운델.svg
세르비아

[[틀:현대전/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항공병기|파일: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공군 라운델.png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
[[틀:현대전/몬테네그로 항공병기|파일:몬테네그로 공군 라운델.svg

몬테네그로
]]
[[틀:현대전/북마케도니아 항공병기|파일:북마케도니아군 라운델.svg

북마케도니아
]]
파일:알바니아 공군 라운델.svg
알바니아

파일:아르헨티나 공군 라운델.svg
키프로스

파일:튀르키예 공군 라운델.svg
튀르키예

--[[틀:현대전/유고슬라비아 항공병기|파일:세르비아 몬테네그로 공군 라운델.svg

신유고 연방
]]--
북유럽
파일:스웨덴 공군 라운델.svg
스웨덴

파일:노르웨이 공군 라운델.png
노르웨이

파일:덴마크 공군 라운델.svg
덴마크

파일:핀란드 공군 라운델.svg
핀란드

동유럽
파일:러시아 공군 라운델.svg
러시아

[[틀:현대전/우크라이나 항공병기|파일:우크라이나 공군 라운델.svg

우크라이나
]]
파일:러시아 공군 라운델(1943-1991–2010).svg
벨라루스

파일:몰도바 공군 라운델.svg
몰도바

[[틀:현대전/바그너 그룹 항공병기|파일:바그너 그룹 로고.svg

바그너 그룹
]]
동아시아
파일:대한민국 국군 라운델.svg
대한민국

파일:항공자위대 라운델.svg
일본

파일:중국 인민해방군 공군 라운델.svg
중국

파일:대만 국장.svg
대만

파일:북한 공군 라운델.png
북한

파일:몽골 공군 핀 플래시.svg
몽골

'''

동남아시아
'''
파일:태국 공군 라운델.svg
태국

파일:베트남 공군 라운델.png
베트남

[[틀:현대전/말레이시아 항공병기|파일:말레이시아 공군 라운델.svg

말레이시아
]]
파일:싱가포르 공군 라운델.svg
싱가포르

[[틀:현대전/인도네시아 항공병기|파일:인도네시아라운델.png

인도네시아
]]
파일:필리핀 공군 라운델.svg
필리핀

파일:브루나이 공군 라운델.svg.png
브루나이
파일:미얀마 라운델.svg
미얀마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150px-Royal_Cambodian_Air_Force_roundel.svg.png
캄보디아

파일:라오스 공군 라운델.svg
라오스

'''

중앙아시아
'''
[[틀:현대전/카자흐스탄 항공병기|파일:카자흐스탄 공군 라운델.svg

카자흐스탄
]]
[[틀:현대전/우즈베키스탄 항공병기|파일:우즈베키스탄 공군 라운델.svg

우즈베키스탄
]]
[[틀:현대전/타지키스탄 항공병기|파일:러시아 공군 라운델(1943-1991–2010).svg

타지키스탄
]]
[[틀:현대전/키르기스스탄 항공병기|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220px-Roundel_of_the_Air_Force_of_Kyrgyzstan.svg.png

키르기스스탄
]]
[[틀:현대전/투르크메니스탄 항공병기|파일:투르크메니스탄 공군 라운델.svg.png

투르크메니스탄
]]
남아시아
파일:인도 해군 라운델.png
인도

파일:파키스탄 라운델.png
파키스탄

[[틀:현대전/방글라데시 항공병기|파일:방글라데시 라운델.png

방글라데시
]]
파일:스리랑카 공군 라운델.svg
스리랑카

파일:네팔 육군항공대 라운델.svg
네팔


아프가니스탄 (~'21)
서아시아
파일:조지아 공군 라운델.svg
조지아

[[틀:현대전/아르메니아 항공병기|파일:아르메니아 공군 라운델.svg

아르메니아
]]
[[틀:현대전/아제르바이잔 항공병기|파일:480px-Roundel_of_Azerbaijan.svg.png

아제르바이잔
]]
파일:이스라엘 공군 라운델.svg
이스라엘

파일:이란 라운델.svg
이란

파일:이라크 공군 라운델.svg
이라크

파일:쿠웨이트 공군 라운델.svg
쿠웨이트

파일:시리아 공군 라운델.svg
시리아

파일:레바논 공군 라운델.svg
레바논

파일:요르단 공군 라운델.svg
요르단

[[틀:현대전/사우디아라비아 항공병기|파일:사우디아라비아 공군 라운델.svg

사우디아라비아
]]
[[틀:현대전/아랍에미리트 항공병기|파일:아랍에미리트 공군 라운델.svg

아랍에미리트
]]
파일:카타르 공군 라운델.svg
카타르

파일:480px-Roundel_of_Bahrain.svg.png
바레인

파일:오만 공군 라운델.svg.png
오만
파일:예멘 라운델.svg
예멘

'''

오세아니아
'''
파일:호주 공군 라운델.svg
호주

파일:뉴질랜드 공군 라운델.svg
뉴질랜드

[[틀:현대전/파푸아뉴기니 항공병기|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220px-Papua_New_Guinea_roundel.svg.png

파푸아뉴기니
]]

'''

북아프리카
'''
파일:이집트 공군 라운델.png
이집트

파일:리비아 공군 라운델.svg
리비아

파일:튀니지 공군 라운델.svg
튀니지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100px-Algeria_A-F_Roundel.svg.png
알제리

파일:모로코 공군 라운델.svg
모로코

파일:자유 리비아 공군 라운델.svg
자유 리비아 (~'11)

'''

동아프리카
'''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600px-Roundel_of_the_Sudanese_Air_Force.svg.png
수단

[[틀:현대전/에티오피아 항공병기|파일:에티오피아 공군 라운델.svg

에티오피아
]]
파일:지부티 공군 라운델.svg
지부티

파일:소말리아 공군 라운델.svg
소말리아

파일:케냐 공군 라운델.svg
케냐

파일:탄자니아 공군 라운델.svg.png
탄자니아
파일:모잠비크 공군 라운델.svg
모잠비크

파일:우간다 공군 라운델.svg
우간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600px-Roundel_Rwanda.svg.png
르완다

[[틀:현대전/마다가스카르 항공병기|파일:마다가스카르 공군 라운델.svg

마다가스카르
]]
파일:코모로 공군 라운델.svg.png
코모로


'''

서아프리카
'''
[[틀:현대전/나이지리아 항공병기|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400px-Roundel_of_the_Nigerian_Air_Force.svg.png

나이지리아
]]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1280px-Roundel_of_the_Senegalese_Air_Force.svg.png
세네갈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220px-Roundel_of_the_Niger_Air_Force.svg.png
니제르

파일:말리 공군 라운델.svg
말리

파일:기니 공군 라운델.svg
기니

파일:모리타니 공군 라운델.png
모리타니
파일:가나 공군 라운델.svg
가나


토고

'''

중아프리카
'''
파일:차드 공군 라운델.svg
차드

파일:카메룬 공군 라운델.svg.png
카메룬


가봉
[[틀:현대전/콩고 공화국 항공병기|파일:콩고 공화국 공군 라운델.svg

콩고 공화국
]]
파일:콩고민주공화국 공군 라운델.svg
콩고민주공화국

파일:앙골라 공군 라운델.svg
앙골라

'''

남아프리카
'''
파일:남아프리카 공화국 공군 라운델.svg.svg
남아공

파일:보츠와나 공군 라운델.svg
보츠와나

파일:나미비아 공군 라운델.svg.png
나미비아
파일:레소토 공군 라운델.svg
레소토


잠비아
파일:짐바브웨 공군 라운델.svg
짐바브웨

}}}
{{{#!wiki style="display:inline-block; min-width:25%">
⠀[ 제트전투기의 계보 ]⠀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He162_color010.jpg
Heinkel He 162 'Spatz'
Volksjäger (People's Fighter - 국민전투기)

1. 개요
2. 국민전투기 계획의 배경
3. 계획의 실체
4. He 162의 개발
5. 제원
6. 성능
7. 실전
8. 기타
9. 매체에서의 등장
10.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He 162는 제2차 세계대전나치 독일이 급조 생산한 단발 단좌 제트전투기로서, 시속 800km/h를 넘나드는 본격적인 제트기임에도 불구하고 기체의 대부분이 목재로 제작되었다. 세계 최초의 단발 엔진 제트 전투기이다.

별칭인 Spatz는 나치가 참새라는 뜻으로 공식적으로 붙인 이름이며, Salamander는 비공식 별명이다.


2. 국민전투기 계획의 배경[편집]


2차대전 말기, 비록 Jumo004 엔진을 쌍으로 장비한 Me262가 맹활약하고 있었지만, 한 줌밖에 안 되는 이 제트전투기 전력이 나치의 하늘을 되찾아 줄 수는 없었다.

독일 국방군의 인적, 물적 고갈을 국민돌격대, 즉 노인과 소년들에게 군복을 지급할 형편도 아니라서 전투원이라는 의미로 완장, 판처파우스트, 구식 소총과 수렵총 따위를 대충 쥐어 준 오합지졸로 메꾸려는 계획이 있었고, 그 계획은 지상에서뿐만 아니라 하늘에서도 이루어져야 했다. 따라서 제트 전투기를 매우 값싸고 빠르게 뽑아내기 위해서 나치 항공성은 '국민전투기'(Volksjäger) 계획을 발표, Me262를 생산하던 메서슈미트를 제외한 여러 회사들에게서 설계안을 제출받았다.

메서슈미트 박사와 아돌프 갈란트 중장은 이 프로젝트에 대해 강력히 반대했다. 갈란트는 1944년 9월 23일에 괴링의 소집으로 열렸던 회의에 참석해서 참석자들에게 독일의 모든 항공기 공장에서 Me262를 먼저 생산해야 한다고 요청했었으며 자신의 주장을 지지해 줄 것을 기대했었다. 그러나 괴링은 갈란트의 주장을 맹비난했고, 히틀러는 나중에 이 회의 내용을 듣고 나서 갈란트에게 He 162 생산에 반대하는 이유를 1시간 안에 문서로 제출하라는 명령을 내렸으며 He 162 생산을 반대한 일은 갈란트가 전투기 총감 자리에서 쫓겨난 사유 중 하나가 된다.

일단 팩트만 나열해 보자면 기체 자체 생산시간은 162가 262의 무려 1/4밖에 안 된다. 게다가 목재로 만들어지므로 부족한 금속기술자 대신 목수들을 데려다 만들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었다. 거기다 만일 융커스 004 엔진보다 더 고성능인 (적어도 페이퍼 플랜 상태에서는) BMW 003엔진을 장착하고 제대로 작동만 했다면 그럴듯한 계획이었다. 실제로 의외지만 유모 004 엔진보다 진취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었던 003 엔진이 도리어 생산시간이 004 엔진보다도 적었다. 물론, 두 엔진 다 프롭기 엔진 생산시간에 비교하면 1/3 ~ 1/5 밖에 안 걸린다!! 즉, 이론상 현재 262의 생산능력을 해치지 않은 채 대량생산을 할 수 있었다는 것.

그러나 당시 나치 독일은 본토마저 위태로운 지경이었으며, 심지어 Me 262 공장은 1주일에 하루 정도는 전기 아끼느라 가동을 못 할 정도였다[1]. 국운을 걸고 띄워야 하는 요격기 공장이 말이다! 때문에 생산력을 다른 기종에 쓰는 것은 사실상 위태로운 상황에 생산력을 또 낭비하는 격이 될 게 뻔했고, 엔진 생산성 마저도 까먹을 가능성이 높으니 당연히 갈란트가 반발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3. 계획의 실체[편집]


'Volksjäger', 국민전투기 계획은 1가구 1전투기 일단 최단 시간 내에 최소한의 자원을 소모하여 최대한의 제트 전투기를 만들어 내고, 글라이더 훈련을 거친 히틀러 유겐트들을 태워 연합군의 압도적인 항공력을 상대하도록 하는 것이었다.[2] 그러나 항공기 자체의 요구사항은 '스펙상으로는' 꽤나 우수한 것으로써 시속 750km/h 이상, 2문 이상의 MK 108 혹은 MG 151 기관포, 단거리 이착륙 등 일반적인 프로펠러 전투기보다는 한 단계 높은 것을 요구하였다.

그 중 선택된 것이 하인켈사의 설계안으로, 원래 쌍발 제트전투기로 개발하던 자사의 기획안을 단발 단좌 전투기로 변경한 것이었다. 이는 빠른 양산을 위한 것이며, 설계 자체로는 블롬 운트 포스(B&V)의 것이 더 우수하였다는 설도 있다. 실제로, B&V의 초기 설계안은 Ta183이나 MiG-15와 흡사하다.


4. He 162의 개발[편집]


He 162는 기본적으로 당시의 일반적인 전투기들보다 한 체급 작다. 당장 Bf109도 2차대전 전투기 중 꽤 경량인 축에 들지만, He 162는 그보다 더 작다. 이렇게 작고 가느다란 동체에 짤막한 직선형 날개를 동체 등에 매달았으며 그 위에 또 BMW 003엔진을 얹은 특이한 외양을 하고 있다. 동체 상부에 있는 엔진의 위치 때문에, 조종사를 보호하기 위하여[3] He 162에는 폭약식 사출좌석이 기본적으로 장비되었다.

기체개발은 2달 보름만에 끝났고 대량생산 준비를 하는 동시에 시험제작기까지 만들어서 1944년 12월 6일에 첫 비행을 했으며 그로부터 며칠 지나고 빈-슈베하트(wien-schwechat)에서 많은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장 전속 시험비행사가 타고 이륙해서 시범 비행을 하던 중 오른쪽 날개가 끝부분부터 부서져서 공중분해되고 시험비행사가 죽는 사고가 터지자 주익 끝에 윙팁 연장부(wingtip extension)가 추가되었고 실전 배치 또한 늦어지게 되었다.

무장으로는 원래 '국민전투기' 계획에 지정되어 있던 MK 108 30mm 기관포 2문을 동체 하부에 장착하였고, 최초의 양산형인 A-1형도 이 형태로 생산되었으나 MK 108 기관포를 더 이상 생산할 수 없게 되고 또한 합판으로 만든 초경량 기체에 가하는 30mm 기관포의 반동도 문제가 되어 루프트바페의 만능 무기였던 MG 151 20mm 기관포 2문을 장착하고 A-2형으로 생산되었으며, 사실상 He 162는 거의 A-2형으로 생산되었다. 또한 He 162에 장착한 MK 108의 탄약 탑재량이 적었기 때문에 조금 더 넉넉한 MG 151 기관포로 채택한 점도 있다. He 162 A-3 형부터 기체 강도를 증가시켜 MK 108 2문을 다시 장착하려는 시도도 있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A-3은 만들어지지 못했다.

"우리는 레크 비행장의 콘크리트 활주로를 택싱하기 시작했다. 내 오른쪽 30m 뒤에는 귄터 키르슈너(Günther Kirchner) 상사가 뒤따라 이륙하고 있었다. 기체가 약 200 m까지 상승하고 있을 때, 갑자기 2대의 썬더볼트가 쫓아와 우리 편조에 사격을 퍼부었고, 귄터 상사가 탄 He 162가 불붙는 것을 어깨 너머로 흘낏 볼 수 있었다. 나는 그가 캐노피를 날려버린 다음 사출좌석을 작동시켜 솟구쳐오르는 것을 목격했지만, 불운하게도 그의 낙하산은 펼쳐지지 않아 그대로 추락했다. 나로서는 아주 운이 좋게도 그 썬더볼트 2대는 두 번째 공격을 해오지는 않아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 제1전투항공단 제3비행중대 소속 게르하르트 슈타이머(Gerhard Steimer) 소위 (1945년 4월 19일)"

또한 세계 최초로 사출좌석이 설치된 실전 전투기였으나 실전에 투입된 첫번째 사출좌석인 만큼 기술적인 문제를 계속 일으켜 최소 4명의 파일럿이 탈출도중 사망했다.


5. 제원[편집]


제원
He 162 A-1/2
분류 : 단발단좌 터보제트 전투기
전폭 : 7.2m
전장 : 9.05m(피토관 포함시 9650mm)
전고 : 2.6m
주익면적 : 11.16㎡
익면하중 : 265Kg/㎡
중량 : 비무장 1,660kg, 이륙중량 2,694kg
엔진 : BMW 109-003-E-1[4][5]
최대 속도 : 790Km/h, 마하 0.64(해면고도), 838Km/h, 마하 0.68(고도 6000m)
비상 추력 : 905km/h, 마하 0.74
항속 거리 : 975Km
한계 고도 : 12,000m
무장:
(A-0,A-1형) 기수하단 양측에 MK 108 30mm 기관포 2문, 1문당 탄약 50발
(A-2형) 기수하단 양측에 MG 151/20 20mm 기관포 2문, 1문당 탄약 120발


6. 성능[편집]


이렇게 개발 과정에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급조 전투기였지만, 실제 성능은 꽤나 좋은 편에 속했다. 전후 미국이나 영국의 테스트 파일럿들이 공통적으로 좋은 기동성을 칭찬하였으며, 엔진으로 인해 막히는 부분을 빼면 시야도 매우 좋은 편에 속했다. 영국의 전설적인 테스트 파일럿인 에릭 브라운은 이 He 162를 영국의 글로스터 미티어와도 견줄 수 있을 것이라며 평가했을 수준.

대전 말기 국민(Volks)이 붙은 독일 병기들은 급조 결함품의 인상이 강하지만 He 162는 의외로 제대로 만든 전투기로 많은면에서 동시기 연합군 전투기들을 능가했다. 그럼에도 생산성도 크게 나쁘지 않아서 독일 항복시 116대의 완성품이 만들어졌고, 200대가 거의 완성단계였으며, 추가로 600대가 생산 단계에 들어가 있었다. 고기동시에는 어려움이 있었으나 개발 취지가 연합군 폭격기를 요격하기 위한 요격기라는 것을 감안하면 기동성도 납득할 수준이었다. 그러나 촉박한 개발시간과 대전 말기 생산성 문제로 목제의 접착불량, 날개 강도 문제, 방향타 신뢰성 등에 문제가 있었으며, 특히 안정성 면에서는 좋지 못해서 미세한 조정간 조작을 항상 필요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제대로 훈련받지 않은 히틀러 유겐트를 태워서 요격할 정도로 쉬운 비행 성능을 갖춘다는 면에서는 완전히 실패했으며 숙련된 조종사를 필요로 했다. 그리고 당시 제트기의 고질적인 문제인 이/착륙시 공격에 매우 취약하다는 단점도 여전히 안고 있었다.


7. 실전[편집]


실전에서 활약은 거의 없었는데 개발 시기가 너무 늦은것이 문제였다. 유일하게 He 162가 배치된 부대는 JG 1이었는데 2월부터 첫 인도되어 3월에 훈련을 시작했고, 첫 실전이 독일이 항복하기 2주 전인 4월 중순이라 활약하고 자시고할 상황이 아니었던 것이다. 1945년 5월 초에 루돌프 슈미트 중위가 호커 템페스트를 격추하여 He 162의 유일하게 확인된 격추기록으로 남아있다.


8. 기타[편집]


동체 형상에서 A-10 썬더볼트와의 유사성을 지적하는 사람들도 많다. 사실 비슷하게 생기기도 했지만, 설계사상부터가 '날아다니는 탱크' 를 지향하는 A-10과는 달리, He 162는 말 그대로 제트엔진과 조종석을 붙인 합판 문짝과 다를바 없었다.

그럼에도 두 기체가 비슷해보이는 것은 엔진배치와 꼬리날개 때문이다. He 162는 동체의 최소화 및 고온의 엔진을 가급적 목재 구조물로 된 동체에서 멀게 하기 위하여 엔진을 기체 바깥에 붙였고, A-10은 쌍발 엔진을 택하되 엔진과 동체 및 엔진끼리의 간격을 최대한 멀게하여 엔진이 폭발하더라도 주변 동체나 반대편 엔진에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동체 바깥에 붙였다.

그 결과 두 기체 모두 하나의 수직꼬리날개를 쓸 수 없게 되었으며(엔진의 배기가스에 영향을 받아 뜨끈하게 달궈지므로) 수직꼬리날개가 수평꼬리날개 끝에 붙는 H형 꼬리날개를 택하게 되었다. 다만 A-10은 이 H형 꼬리날개를 택한 또 다른 이유로 엔진배기구를 측면 및 아랫면에서 꼬리날개로 가려서 적의 적외선 유도 방식 지대공 미사일에 포착될 가능성을 더 줄이기 위한 것도 있다.

반면 두 기체의 중요한 차이점으로 He 162는 주익이 동체 위쪽에 붙어있는 반면 A-10은 주익이 동체 아래에 붙어있다는 점으로 별것 아닌것 같지만 항공기 설계에 있어서는 상당히 큰 차이점이다.

일본에서도 독일의 He 162에 관한 정보를 제공받아서 카피형[6]을 생산하려는 계획이 있었지만, 전쟁이 끝나기 전까지 완성되지 못했고 결국 취소되었다.


9. 매체에서의 등장[편집]


일본의 피규어/구체관절 메이커인 보크스(Volks)도 여기서 따왔다.

국산 비행기게임 히어로즈 인 더 스카이에 프리미엄 항공기로 Hs 162와 급강하 폭격기버전 Hs 132가 등장하는데, 특히 Hs 132는 출시하자마자 His의 PVP메타를 완전히 뒤바꿔놓았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op기체였다.

왜냐하면 His 게임시스템 특징상 기체의 크기가 최대한 작은것이 유리한데,(기체의 크기가 크다고 해서 폭장량이 높은것이 아니기에) Hs 132 프리미엄 폭격기는 기존 중폭격기/급강하폭격기 트리의 심각한 단점이었던 구린 기동성과 속도, 크고 알흠다운 기체크기 등을 죄다 해결해버렸기 때문이다.

당시 히어로즈 인더 스카이에서의 Hs 132는 왠만한 단발엔진 전투기보다 크기가 작았으며, 이로인해 피탄면적이 엄청나게 작았고, 무엇보다 속도와 기동성에서 왠만한 전투기들을 능가하는데다 폭격기 특유의 탄약지원/공격지원 스킬까지 사용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Hs 132가 탄약지원 스킬을 사용하고 "똥샷"(폭탄으로 적기 맞추기-서든어택의 TRG총기를 생각하면 된다) 기술까지 사용할경우 당시 그 어떠한 진영의 전투기라도 이놈을 대적할 자가 없었다.

워썬더에서 A-1형은 프리미엄으로 A-2는 정규기체로 등장한다. 모든 제트 전투기중 BR이 두번째로 낮지만 처참한 성능을 자랑한다.

월드 오브 워플레인에서는 일본이 독일 측 자료를 받아다 만들려 했다는 점을 반영해서 Ki-162라는 이름을 달고 일본 9티어 전투기로 등장하며, 가상의 개량형이 10티어 전투기로 등장한다.

10. 관련 문서[편집]


  • Heinkel He 162
  • 항공 병기
  • OV-10[7]


파일: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__CC.pn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0-27 07:53:01에 나무위키 He 162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1] 더구나 이 공장 자체도 연합군의 폭격에 안전하지 못 해서 지하로 옮기거나 (생산시간 손해) 기차 터널 등 폭격을 피할 수 있는 곳으로 필사적으로 옮겨야 하는 상황이었다.[2] 루프트바페 베테랑 조종사들에게 부담만 주는 악결정이었는데, 고작 글라이더 훈련만 마친 히틀러 유겐트들을 전투기 조종사로 채워넣었고, 유겐트들을 쉽게 사냥하면서 기세 오른 연합군 파일럿들을 루프트바페 베테랑 조종사들이 상대했어야 했기 때문이다. [3] 그 당시에는 캐노피를 손수 열거나 자동 사출하게 만들고 조종사가 직접 좌석에서 뛰어내려야 했다.[4] 또는 BMW 109-003-E-2[5] 설계상 최대추력은 1,760lbs까지 낼 수 있었으나, 시험 비행 도중에는 1,600lbs까지밖에 내지 못하였다.[6] 타치카와 항공기에서 제조를 시도하였다.[7]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OV10BZ.jpg엔진 배열이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