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2014년/6월/10일

덤프버전 :

1. 개요
2. 경기 상황
2.1. 경기 전
2.2. 1회
2.3. 2회
2.4. 3~4회
2.5. 5~7회
2.6. 8~9회
2.6.1. 8회초
2.6.2. 8회말
2.6.3. 9회초
2.6.4. 9회말
3. 결론
4. 여담 및 총평
5. 기록


6월 10일, 18:30 ~ 23:23 (4시간 53분),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6,778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한화
클레이
1
0
6
2
0
0
0
3
4
16
17
0
7
KIA
김병현
2
6
2
0
0
0
1
4
0
15
20
2
6

  • 승리 투수: 정대훈(0⅔이닝 무실점)
  • 패전 투수: 김진우(0⅓이닝 1실점 1자책점)
  • 홀드 투수: 최영필(2이닝 2실점 1자책점), 심동섭(0⅔이닝 무실점), 김태영(1⅔이닝 무실점), 임준혁(0⅓이닝 1실점 1자책점)(이상 KIA)
  • 세이브 투수: 안영명(0⅔이닝 무실점)
  • 블론세이브: 하이로 어센시오(0⅓이닝 2실점 2자책점), 김진우(이상 KIA), 윤규진(0⅓이닝 3실점 3자책점)(한화)

  • 결승타: 송광민(9회 2사 1, 3루서 우중간 2루타)


파일:기아한화.jpg
이상

파일:기아한화2.jpg
현실귀엽다

최훈의 프로야구 카툰으로 보는 이 날 경기.
파일:야구친구2014년06월20일.jpg
파일:야구친구2014년06월20일-2.jpg

1. 개요[편집]


2014년 6월 10일[1] 한화 이글스KIA 타이거즈와의 광주 경기에서 벌어진 경기. 이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만 3루타 5개를 쳐 역대 한 경기 팀 최다 3루타 신기록 및 22년 만의 양 팀 최다 3루타 타이기록을 수립했는데, 그러고도 이기지 못했다. 그리고 더더욱 놀라운 점은 한화가 에러를 하나도 기록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양 팀 선발이 모두 3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했고 10점 이상씩 내는 엄청난 타격전에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는 엄청난 경기였다. 연장전도 아닌 정규 이닝만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양 팀 엔트리의 불펜이 고갈되는 바람에 쉬고 있던 선발 투수 김진우, 안영명까지 투입된 기묘한 경기이다. 결국 두 팀 모두 9명의 투수가 동원되며 그들만의 한국시리즈를 치렀다.

8회 말 KIA가 재역전하자 한 하얀 뿔테안경을 쓴 남자 KIA 팬[2]의 오열과 한화의 역전, 재역전 이후 빙그레 17번 유니폼을 입은 여성 팬의 환호하는 모습으로도 큰 볼거리였다. 중계진들은 중간중간 이들을 계속 잡아줬다. 또한, 중계 종료 직전에 재등장, 빙그레녀가 기뻐하는 모습과 흰색안경남이 분해하는 모습을 번갈아 잡아주면서 중계가 종료되었다.


2. 경기 상황[편집]



2.1. 경기 전[편집]


KIA는 6월 8일 경기에서 20실점을 하는 엄청난 졸전을 보인 상태에서 선동열 감독은 김병현을 깜짝 선발로 예고했다. 그리고 한화는 로테이션상 퇴출이 거론되던 케일럽 클레이의 선발이 예상되었다. 위에 기사 댓글을 보면 알겠지만, 이때 이미 대다수 야구 팬들은 이날 경기가 일반적인 경기가 되지 않으리라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상상 이상의 어메이징한 것이었다.[3]


2.2. 1회[편집]


1회 초에 한화 이글스는 상대 선발 투수김병현을 상대로 선두 타자 이용규의 안타, 2번 타자 한상훈의 초구 2루 땅볼 진루타, 4번 타자 어느 별명 많은 야구선수의 초구 1타점 우전 적시타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5번 타자인 펠릭스 피에가 2구 만에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되어 추가 득점에는 실패한다.

1회 말 KIA 타이거즈는 한화의 선발 투수로 등판한 케일럽 클레이를 상대로 선두 타자 이대형13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친 끝에 유격수 땅볼[4]로 아웃됐지만, 2사 후 3번 타자 신종길이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솔로 홈런을 쳐서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나지완의 초구 안타, 5번 타자 이범호의 몸에 맞는 공, 6번 타자 안치홍의 1타점 적시타로 스코어 1:2로 역전했다. 비록 7번 타자 김원섭이 1루 땅볼로 아웃되어 KIA가 추가 득점에 실패했지만, 1회말에 던진 케일럽 클레이의 투구 수가 무려 39개에 달했기에 KIA가 상당히 유리한 상태로 경기를 할 것으로 보였다.


2.3. 2회[편집]


2회 초 한화의 공격은 6번 타자 송광민, 최진행, 김경언이 모두 땅볼로 아웃되며 겨우 공 8개 만에 끝났다.

2회 말 KIA의 공격. 1회 말에 공을 39개나 던진 것도 모자라 2회 초에 팀 타선이 초고속으로 공격을 끝내는 바람에 제대로 휴식도 못 취한 케일럽 클레이를 상대로 선두 타자이자 8번타자인 차일목이 초구만에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됐지만, 9번 타자 강한울이 2구 만에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쳤다. 다음 타자 이대형은 3구 만에 좌익 선상에 안타성 타구를 날리는데, 이 타구가 미숙한 펜스 플레이와 어우러지며 1타점 3루타가 만들어졌다. 이어 2번 타자 김주찬까지 1타점 적시타를 쳐서 KIA가 스코어를 1:4까지 벌렸다. 그리고 신종길마저 안타를 쳐서 1사 1, 3루가 되자 한화는 투수를 황재규로 교체한다. 그리고 이 경기가 케일럽 클레이의 한화 이글스에서의 마지막 경기가 되었다. 황재규가 상대한 첫 타자인 나지완이 2구 만에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됐지만, 이범호의 타석에서 1루주자 신종길이 초구에 도루를 성공한 뒤 이범호가 바로 다음 공을 쳐서 쓰리런 홈런을 쳐서 KIA가 스코어 1:7을 만듦과 동시에 케일럽 클레이의 자책점이 6점이 되면서 케일럽 클레이의 평균 자책점이 8.33으로 치솟았다.

계속해서 이범호의 다음 타자인 안치홍이 안타, 김원섭이 1타점 2루타를 쳐서[5] 스코어는 1:8이 되었고, 2회 말에 다시 타석에 선 차일목의 볼넷을 얻어 KIA가 다시 2사 1, 2루의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강한울이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되어 2회 말 공격이 드디어 끝났다.


2.4. 3~4회[편집]


KIA는 2회까지 8점을 뽑아낸 상태였고, 한화는 공격 시작 전까지 단 1점에 불과했다. 무려 7점차. 보통 이 정도 점수차가 벌어지면 다들 역전에 대한 기대를 접기 마련이었다. 하지만 3회초에 KIA의 선발 투수 김병현이 핵을 떨구면서 경기는 대첩에 접어들고 말았다.

3회초 선두 타자 조인성이 시원하게 좌익수 키를 넘어 원바운드로 펜스를 때리는 2루타, 이용규의 스트레이트 볼넷, 한상훈의 1타점 적시타, 정근우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스코어 2:8, 무사 만루가 되었다. 하지만 김태균이 헛스윙 삼진, 펠릭스 피에가 2구만에 2루땅볼 진루타[6]에 그쳤기 때문에 김병현이 무사 만루 위기에서 최소 실점으로 막아내는 게 아닌가 싶었다.

하지만 송광민이 7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얻어 2사 만루가 되었고, 최진행이 2타점 적시타를 쳐 한화가 스코어 5:8까지 추격한 데다가 좌익수 신종길의 원바운드 송구가 2루주자 정근우를 맞고 굴절되어 타자주자와 1루주자가 각각 2, 3루까지 진루하고 말았다. 이러자 KIA는 김병현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최영필을 등판시켰다.

최영필을 상대로 김경언이 초구에 2타점 적시타를 쳐서 스코어 7:8이 됨과 동시에 김병현의 실점이 7점으로 늘었다. 그리고 3회초에 다시 타석에 선 조인성이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되어 2회말과 마찬가지로 타자 일순한 3회초가 드디어 끝남과 동시에 최영필은 완벽한 분식회계에 성공했다.

3회말이 되자 한화는 투수를 마일영으로 바꾸었다. KIA는 1사 후 김주찬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 신종길이 연속으로 3루타[7]를 치면서 한 경기 두 타자 연속 3루타 2번이라는 진귀한 기록을 세운다. 스코어 7:9, 1사 3루 상황이 되자 한화는 송창식으로 투수를 교체했지만, 나지완이 희생플라이를 쳐 스코어 7:10이 되었다.

4회초 한화는 선두 타자 이용규가 2루타, 한상훈의 2루땅볼 진루타로 1사 3루의 찬스를 잡았다. 정근우의 초구 타구가 2루 베이스 왼쪽으로 굴려가는 까다로운 타구가 되었는데, 이 타구를 유격수 강한울이 잘 쫓아가서 잡고 1루에 송구했지만 이 송구가 1루수 키를 넘는 악송구가 되어 3루주자가 홈인함과 동시에 정근우가 2루까지 진루하고 말았다. 계속되는 한화의 1사 2루 찬스에서 김태균이 스탠딩 삼진으로 아웃됐지만 다음 타자 펠릭스 피에가 초구에 좌중간의 펜스를 원바운드로 때리는 1타점 2루타를 쳐서 한화가 9:10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2사 2루의 찬스에서 송광민이 스탠딩 삼진으로 아웃되어 한화는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4회말 KIA는 1사 후 김원섭이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로 출루한 뒤 차일목의 타석 때 초구만에 도루를 성공했지만, 차일목이 2구만에 중견수 플라이, 강한울이 초구만에 2루땅볼로 아웃되어 공 12개만에 공격이 끝났다.


2.5. 5~7회[편집]


5회초 2사 후 조인성이 내야안타로 출루하자 KIA는 투수를 최영필에서 좌완 심동섭으로 교체했고, 이용규가 3구만에 선행주자를 죽이는 유격수 땅볼로 아웃되어 5회초는 4자범퇴로 끝났다.

5회말 KIA는 1사 후 김주찬이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1사 1루에서 나지완이 볼넷을 얻어 2사 1, 2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이범호가 유격수 땅볼(6-4)로 아웃되어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6회초 한화는 선두 타자 한상훈의 안타, 정근우의 3루땅볼 진루타, 김태균이 바뀐 투수 김태영을 상대로 몸에 맞는 공을 얻어 1사 1, 2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펠릭스 피에가 스탠딩 삼진, 송광민이 2구만에 3루땅볼로 아웃되어 5회초의 KIA와 마찬가지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6회말 KIA의 공격이 공 14개 삼자범퇴로 끝나고 7회초 한화의 공격. 1사 후 김경언이 2루수 맞는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2사 1루 상황에서 도루를 성공했지만, 이용규가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되어 한화가 또다시 득점에 실패했다.

7회말 선두 타자 강한울이 3루타를 치자 한화는 투수를 송창식에서 윤근영으로 바꾸었고, KIA는 다음 타자 이대형이 허무하게 초구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지만, 김주찬의 친 타구가 배트가 부러지면서 원바운드로 3루 베이스를 향했고, 이 타구를 잡으려 3루수 송광민이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지만 글러브에 맞고 옆으로 빠지는 1타점 적시타가 되면서 9:11의 스코어를 만들었다.

한화는 비록 송창식이 1실점 1자책점을 기록했지만, 무려 56개의 공을 던지며 이날 양팀 투수를 합쳐 가장 긴 이닝인 3⅔이닝을 소화한 덕에 일단 숨을 돌릴 수는 있었다. KIA는 반대로 그동안 최영필과 김태영이 모두 공을 30개 이상 던지는 등, 승리조인 최영필, 심동섭, 김태영을 정신없이 갈아넣었다. 이렇게 KIA가 투수를 갈아넣은 덕분인지 KIA가 7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낸 데다 추가점까지 올려서 스코어가 9:11이 되었다. 하지만 핵폭탄의 초시계는 아직 멈추지 않았다.


2.6. 8~9회[편집]



2.6.1. 8회초[편집]


8회초 한화의 공격. KIA의 투수는 김태영에서 임준혁으로 교체됐다. 임준혁을 상대로 한상훈이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지만 정근우가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이러자 KIA는 마무리 투수하이로 어센시오로 투수를 교체하는 초강수를 두었고 김태균이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되어 2사 1루가 되자 일단 이 초강수가 적중하는 듯했다. 하지만 5번타자 펠릭스 피에가 비교적 낮게 제구가 잘된 몸쪽 초구를 퍼올려 동점 투런홈런을 쳐 스코어 11:11을 만듦과 동시에 하이로 어센시오에게 블론세이브를 안겼다. 그리고 클레이는 패전 투수의 위기를 벗어났다.

실투를 던진 것이 아니었음에도 홈런을 맞고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하이로 어센시오를 상대로 송광민마저 2루타를 치자 KIA는 하이로 어센시오를 한승혁으로 교체했다. 최진행이 2구만에 우중간의 펜스를 맞추는 1타점 역전 2루타를 친 뒤 다음 타자 김경언의 타석 때 폭투를 틈타 3루까지 갔다. 하지만 김경언이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되어 한화는 일단 1점차로 앞선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2.6.2. 8회말[편집]


8회말 KIA의 공격. 한화는 투수를 윤근영에서 불펜의 핵심인 윤규진으로 교체하여 승기를 굳히려 했다. 선두 타자 이범호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자 KIA는 1루주자를 김민우로 바꿨다. 안치홍이 초구에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되어 1사 1루가 된 상황에서 김원섭이 동점 2루타를 쳐서 윤규진에게 블론세이브를 안긴데 이어, 차일목의 대타로 나온 이종환초구에 역전 투런홈런을 쳐서 스코어 12:14로 KIA가 재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때 이 항목의 개요에서 언급한 하얀 뿔테안경의 KIA팬이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친 것 마냥 울음을 터뜨렸다.

윤규진이 0⅓이닝 3실점 3자책점으로 패망하고 한화의 투수는 박정진으로 교체됐다. 박정진을 상대로 KIA는 강한울이 내야안타, 이대형이 2루땅볼 진루타, 김주찬이 7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중견수 키를 넘기고 투바운드로 펜스를 맞추는 1타점 2루타이자 역대 50번째 200 2루타를 쳐서 스코어를 12:15로 벌렸다. 근데 이때 피에의 위치를 보면 전진 수비를 하고 있었다. 전진수비가 아니었다면 충분히 잡을 수 있는 위치였기에 한화 입장에서 아쉬웠던 대목이었다. 그리고 다음 타자 신종길이 초구를 쳤는데, 이 타구가 박정진의 발목을 맞고 내야안타가 되어 KIA가 계속해서 2사 1, 3루의 찬스를 잡았다. 부상을 입은 박정진이 내려가고 한화의 마운드에는 정대훈이 올라온다. 나지완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여 2사 만루가 됐지만, 김민우가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1루땅볼로 아웃되어 드디어 8회말이 끝났다.


2.6.3. 9회초[편집]


9회초 시작 당시의 점수가 12:15였기에 한화가 이길 것이라는 생각은 하기 어려웠다. 다만 KIA의 투수가 KIA의 막장 불펜 중 한 명인 한승혁이었기에 변수가 있기는 했다.

그리고 그 변수대로 한승혁이 팀의 승리를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인지 슈퍼 라이징 패스트볼을 연달아 던지면서 선두 타자이자 7회말부터 대수비로 들어와 이날 처음으로 타석에 선 정범모, 이용규에게 연속으로 볼넷을 허용하자 KIA는 유일하게 남은 불펜인 박준표를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시즌 꼴랑 2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22.5(4이닝 10자책점)을 기록하던 박준표가 9회초에 세이브하러 나오는 크보 수준을 보고 야구팬들은 경악하였다. 하지만 박준표를 상대로 첫 타자 한상훈이 병살타 성 투수 땅볼을 치고 말았는데, 박준표의 2루송구가 3루쪽으로 쏠리면서 유격수 강한울이 이 송구를 3루쪽으로 넘어지면서 겨우 잡고 1루주자를 아웃시킨 뒤 공을 떨궈서 1사 1, 3루가 되었다. 그리고 다음 타자 정근우가 3-유간을 빠져나가는 1타점 적시타를 쳐서 한화가 스코어 13:15, 1사 1, 2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김태균이 2루수와 좌익수 사이에 뜬 2루수 플라이로 아웃되어 박준표가 KIA의 승리를 지킬 수 있을 것도 같았다.

그런데 선동열 감독은 여기서 뜬금없이 박준표를 내리고[8] 승부수로 모레 선발 투수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김진우를 투입하는 초강수를 두었다. 물론 우완 사이드암 박준표가 전 타석에 홈런을 터뜨린 좌타자 펠릭스 피에에게 공략당할 가능성이 높아 택한, 나름의 이유 있는 용병술이긴 했다. 하지만 몸이 제대로 풀리지 않아서였는지 펠릭스 피에가 초구에 투수 마운드를 통과하는 1타점 중전 안타를, 송광민은 2구만에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때려내어 한화가 스코어 16:15로 재역전함과 동시에 김진우는 공 3개만에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계속된 한화의 2사 2루 찬스에서 최진행이 2구만에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되어 드디어 9회초가 끝났고, 김진우는 꼴랑 5개의 공을 던지고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것도 모자라 패전 위기에 몰리는, 그리고 이날 기록되지 않은 송구 실책을 저지르며 0⅔이닝 1실점 1자책점을 기록한 박준표는 되려 평균자책점이 낮아진 어메이징한 광경을 선보였다.


2.6.4. 9회말[편집]


8회말에 등판하여 꼴랑 아웃카운트 하나 잡고 승리 투수가 될 정대훈이 9회말에도 등판했다. 그리고 정대훈 역시 한승혁과 마찬가지로 팀의 승리를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인지 선두 타자 안치홍을 상대로 연달아 볼 2개를 던지면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결국 안치홍은 2볼2스트라이크까지 몰린 끝에 1루땅볼로 물러났다. 그러자 한화는 9회초의 KIA처럼 선발 투수안영명으로 투수를 교체했는데, 그 동안에 펠릭스 피에가 내야 근처까지 내려와 정근우와 이야기를 하는 것이 카메라에 잡혔다. 이때 피에가 취한 기묘한 동작들을 보고 이 핵실험을 구경하던 시청자들은 저주를 거는 것이라며 부두술사 피에라는 드립을 쳤다.[9] 안영명이 한승혁, 박준표, 정대훈과는 달리 시원시원하게 초구부터 한가운데에 속구를 집어넣어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는 피칭을 했고, 결국 김원섭이 2루땅볼, 박기남이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되어 9회말이 끝나면서 드디어 기나긴 경기가 스코어 16:15로 마침표를 찍었다.


3. 결론[편집]


파일:attachment/610fightera1.jpg
파일:attachment/610fightera2.jpg

하이라이트가 12분이나 된다.

한화 16:15로 한국시리즈 우승!!


4. 여담 및 총평[편집]


이 경기에서 양 팀 도합 48명의 타자가 출루했음에도 불구하고 놀랍게도 단 한 개의 병살도 나오지 않았다. 심지어 한화 이글스의 실책은 자그마치 0개다. 그런데 이는 반대로 말하면 한화가 실책 없이 15점이나 내줬다는 소리이기도 하다. 그리고 KIA 역시 실책은 2개밖에 기록되지 않았다.[10]

그리고 한화는 KIA와의 주중 3연전이 끝나면 5월 27~29일 3연전 동안 51점을 가져간 NC와 만나게 된다.

KBS N 스포츠는 아이 러브 베이스볼에서 이날 8회 말까지만 정리한 내용으로 방송해주며 경기 최고의 순간으로 KIA 이종환의 투런 홈런 장면을 보여주었다. 그래도 재방송은 다시 찍어서 정상적으로 내보냈다.[11] 그러나 제대로 사과하지 않고 재촬영으로 어물쩍 넘어갔다고 비난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경기가 지독한 난타전으로 진행되다 보니 화요일 경기임에도 양 팀 모두 모든 불펜을 쏟아부은 것도 모자라 9회에 선발 로테이션에서 한 선수를 땅겨서 구원으로 등판시켰기에 두 팀의 3연전뿐만 아니라 주말 경기도 기대가 될 수밖에 없었다. 다만 김진우안영명이 각각 5구, 9구 만을 던졌기 때문에 이 두 투수가 선발 로테이션에 정상적으로 합류할 가능성이 높았고 실제로도 6월 12일 선발 투수로 두 투수가 예고되었다.

양 팀 모두 엔트리에 있는 불펜 투수들을 모두 쏟아넣는 바람에 선발 투수들까지 땡겨써야 했으며, 정규이닝으로 끝났기에 망정이지 연장으로 갔더라면 12회쯤에는 선동열정민철이 구원등판할 것이라는 개드립까지 작렬했다.

8회초 펠릭스 피에의 투런 홈런과 최진행의 적시타로 한화가 스코어 12:11로 역전했으나, 바로 8회 말에 다시 역전당해서 12:15가 되어버렸을 때 피에의 빡친 표정이 가관이었다. 이후 덕아웃에서 피에가 글러브를 바닥에 패대기치는 모습이 카메라에 비치기도 했다.(글 상단에 있는 gif파일) 그러나 9회 역전 후 다시 싱글벙글하여 짧은 시간 내에 희노애락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피에의 표정변화

케일럽 클레이는 이날 1.1이닝 7피안타 1피홈런 6실점 6자책점을 기록하는 등 최소 이닝만을 소화하며 패망했음에도 불구하고 패전 투수가 되는 것은 면했다. 하지만 결국 다음 날 웨이버 공시 처리 됨으로서 이날 경기가 한화 이글스에서의 마지막 경기가 되고 말았고#, 브랜든 나이트에 이어 2014시즌에 2번째로 퇴출된 용병이 되고 말았다.

그리고 KIA는 이 날이 김상진의 기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막장경기를 선보인 것도 모자라 경기를 패하는 바람에 욕을 두 배로 먹게 되었다.

다음날 선동열 감독은 기자들과 만나 "어제와 같은 경기는 감독하며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김병현에게 선발 기회를 한 번 더 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김병현은 다음 선발인 6월 15일 경기에서는 4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는데는 실패했지만 이 경기처럼 핵폭발하지는 않았다. 또 한 번 기회를 받은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5이닝 2실점 강우콜드 완투승까지 거뒀다.

그리고 시리즈 마지막 경기인 6월 12일 경기도 이날 선발 투수를 마무리로 올린 영향이 있는지 이와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되었다. KIA 선발 투수 김진우가 5이닝 6실점 2자책점을 기록했음에도 한화 선발 투수 안영명이 5회말에만 5점을 조공하여 4⅓이닝 9실점 8자책점으로 개발살이 나며 5회말까지 KIA가 스코어 6:9로 앞서며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9회초에 등판한 하이로 어센시오가 2점을 내주는 통에 KIA가 스코어 10:11로 겨우겨우 이겼다. 그리고 한화는 6월 12일 경기를 패하여 이날 경기가 없던 LG와 공동 8위를 기록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 3연전은 양 팀 모두에게 후폭풍이 상당해서 그 뒤에 각각 NC와 롯데 상대로 사이좋게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심지어 배구계에서도 11월 19일이런 경기가 나왔다. 14-15시즌 2라운드 기업은행과의 화성 원정경기에서 도대체 눈 뜨고 봐 줄 수 없는 경기[12]를 보였다. 15/02/12 5라운드 흥국생명전 2, 3세트에서도 엄청난 핵전쟁이 벌어졌다. 그리고 2015년 같은 날에도 나왔는데 이번에는 계열사 여배팀 이전에 왕조를 차린 팀표별명이 재현했다.


5. 기록[편집]


  • KIA는 이 경기에서 3루타 5개를 때려 내며, 한 경기 팀 최다 3루타 기록을 작성했다. 또한 2회말과 3회말에 두 타자 연속 3루타를 쳐서 한 경기 두 타자 연속 3루타 2번이라는 희귀한 기록도 세웠다.[13] 이전 기록은 4개로, LG 트윈스가 1991년 6월 10일 쌍방울과, 그리고 1994년 9월 8일 해태와의 홈경기에서 각각 작성했다.
  • 이 경기의 양팀 총합 3루타 5개는 1992년 7월 29일 잠실에서 태평양과 OB가 세운 데 이은 두 번째 기록이다.
  • 김주찬은 개인 통산 200 2루타 기록을 작성하였다. 통산 50번째.
  • 양팀은 각각 9명씩 모두 18명의 투수를 소모하며, KBO 최다 투수 출장 타이기록을 세웠다.
  • 이 기록은 2020년 8월 11일 키움 VS 한화 경기에서 깨졌다. 양팀 10명씩 20명.[14]
[1] 이날은 김상진 선수의 15번째 기일이었다. KIA는 2008년부터 2015년까지 7년 동안 김상진 선수의 기일에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2] KIA 경기에 대단히 자주 직관을 오는 팬이라고 한다. KIA 팬들 사이에서는 꽤 유명한 인물로 '응원의 神'으로 불린다.[3] 경기 시작 전, 김병현은 시즌 평균 자책점이 14.73이었고 클레이는 KIA전 평균 자책점이 14.73이었다. 물론 두 사람은 빠르게 강판당하였지만, 최종 스코어는 저 평균 자책점마저 뛰어넘고 말았다.[4] 이 과정에서 이 경기를 막장으로 만든 또 하나의 깨알같은 요소가 있었으니, 이대형이 1볼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체크스윙 볼 판정을 받았으나 리플레이를 보면 명백히 헛스윙이었다. 다만 이대형이 결국 땅볼로 아웃된 데다가 2014시즌 들어 워낙 심각한 오심이 흔했기에 이 정도 오심은 그냥 넘어가는 분위기가 됐다.[5] 김원섭의 타구가 1루 선상을 빠르게 굴러갔는데, 이영재 1루심이 처음에는 파울을 선언했다가 페어로 번복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6] 이때 펠릭스 피에의 배트가 부러졌는데, 피에의 부러진 배트가 그라운드에 꽂혔다.[7] 이때 신종길의 타구는 펠릭스 피에의 글러브에 들어 갔다가 펜스에 부딪히며 떨어뜨렸다.[8] 박준표는 차마 내려가기 싫은 표정을 지었다.[9] 이때 피에가 뒷짐을 지고 모자를 올려 쓴 채로 터벅터벅 걸어와서 행보관, 장군님 드립이 나오기도 했다.[10] 기록이 안 됐을 뿐 한화도 실책성 플레이는 꽤 많았다. 하지만 그것이 의미가 없을 정도의 난타전이 벌어졌다.[11] 사실 무작정 깔 수만은 없는 것이, 자기 채널이 중계한 경기는 일찌감치 끝났는데 다른 경기는 여전히 진행 중이면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을 내보낼 때 고민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래서 모든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은 그런 경기들은 진행 중인 상황까지만 내보내고 끝부분에 결과만 다시 언급한 다음 재방송을 위해 해당 경기 부분을 새로 찍어서 편집하는 방식을 썼다.[12] 2, 5세트는 양반인데 1세트부터 25-15로 시작부터 범상치 않았는데 3세트 8-25, 4세트 25-11의 스코어를 기록했다[13] 2회말에 강한울과 이대형, 김주찬과 신종길이 3회말, 7회말에 강한울[14] 그래도 이 경기는 연장 12회까지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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