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d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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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라디오헤드의 4번째 정규 앨범. EMI에서 2000년 10월 2일에 발표했다.
2. 평가[편집]
이 음반은 제가 여지껏 들어보지 못한 사운드를 들려줬습니다. 캔, 마일즈 데이비스의 영향을 엿볼 수 있지만 그래도 새로운 사운드였습니다. 이상하게도 희망을 느낀 점은, 이 음반이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었다는 겁니다. 이 사실은 저에게 아티스트의 모험정신은 결실을 맺는다는 것과 음악의 팬들은 가끔 멍청하지 않을 때도 있다는 점을 새삼 일깨워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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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가 마무리 되는 이 시점에서, 2000년대에 들어선지 10달쯤 됐을 때 라디오헤드의 4번째 앨범 Kid A에 12달러를 쓰면서 그들이 가장 좋아하는 밴드가 멋진 락 음악을 들려주기를 기다렸던 불쌍하고 인내심 깊은 그들의 신도들에게 잠시 묵념을 하도록 하자. 확실히, 톰 요크는 존나 거대했던 OK Computer를 둘러싼 유명세와 팬덤을 불편해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도대체 이건 무엇인가? 정말로 '모든 것이 제자리에 있다(Everything in its Right Place)'면, 자기네들이 누구든지 칠 수 있다고 말하던(Anyone Can Play Guitar) 빌어먹을 기타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건가? 갑자기 자기들만 빼고 다 칠 수 있게 되기라도 한건가? 그리고 도대체 이 존나 오래된 것 같은 키보드는 누구껀가? 어째서 락 씬에서 가장 날카로운 목소리가 갑자기 원심분리기로 분해한 것마냥 들리는 건가? 다행히도 다른 밴드들이 이런 방향을 따르지는 않았지만, "Everything in its Right Place"이라는 크라우트록, 슈톡하우젠, 스퀘어푸셔 같은 거장들의 족적을 따라가기 위한 갑작스러운 이별은 이전까지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던 부류의 사람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불어넣어 주었다. 그리고 그것은 사과하기에는 너무 매혹적이었다.
---피치포크 미디어, 2000년대를 빛낸 음악 500곡 중 하나로 "Everything in Its Right Place"을 선정하면서.
처음 나왔을 때는 전작 OK Computer와의 괴리가 너무나도 크다보니 전 세계적으로 팬들의 엄청난 반발에 시달렸으며, 몇몇 매체에서는 아예 "오만하다", "팬들에게 계몽주의적으로 해석하기 어려운 음악을 강제하는 것 같다" 는 악평과 함께 더 가디언으로부터 2/5점, Melody Maker로부터 1.5/5점을 받는 등 평단의 폭격에 시달려야 했다. 하지만 얼마 안 가 피치포크가 10점 만점을 준 것을 시작으로 '크라우트록, IDM, 앰비언트 등의 난해한 장르를 대중음악의 영역에 성공적으로 융합시킨 명반'이라는 반응이 슬금슬금 나오더니, 결국 앨범의 평가가 역전되어 현재는 OK Computer, In Rainbows와 함께 라디오헤드 최고의 명반으로 손꼽힌다.[3] 2000년대의 록 앨범 중 최고의 명반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OK Computer에서 시도하고자 했던 록 음악의 사운드와 일렉트로니카의 조합을 넘어 보다 본격적으로 일렉트로닉, 재즈 등 다양한 장르와 록의 결합을 추구한 앨범으로[4] , 록 음악에 다양한 장르를 라디오헤드 스타일로 조합하는 작법 자체는 전작과 같으나 그 기반이 되는 장르가 기타 록이었던 전작과 달리 앰비언트, IDM, 크라우트록 등 비주류에 가까운 생소한 장르를 기반으로 두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은 어떤 앨범이 성공하면 그 성향을 어느 정도 유지하기 마련인데, 라디오헤드는 전작 OK Computer로 기록할 만한 성공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음악적 성향을 급선회하는 전무후무한 선택을 해 더욱 그 충격이 컸다.[5] 이렇듯 아무도 이들의 음악적 변화를 예측하지 못했기에, 당시 Kid A - Amnesiac으로 이어지는 앨범을 듣고 충격을 받은 기성 팬들이 상당히 많았다고 전해진다. 덕분에 Pablo Honey~ OK Computer로 이어지는 기타 팝을 선호하는 팬들 사이에서는 호불호가 갈리는 앨범이다.[6] 물론 OK Computer는 후배 아티스트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록 음악의 주류를 펑크 무브먼트에서 특유의 우울한 음악으로 바꾼 명반이지만, 2000년대 들어서 일렉트로닉 뮤직이 주류로 올라서고 라디오헤드가 제시한 장르의 틀을 깨는 음악들이 다수 등장하며 현재로써는 Kid A가 더 높은 평가를 받는 경우도 있으며, 상대적으로 낮은 접근성과 겹쳐서 라디오헤드의 강성 팬일수록 OK Computer에 비해 Kid A를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렇듯 발매 전부터 상업적인 고려를 하지 않은 탓에 싱글 컷, 뮤직비디오 제작 등의 홍보가 전무하다시피 했지만[7] , 정작 이 앨범은 3집 OK Computer의 후광에 힘입어 전 세계적으로 500만 장이 넘게 팔리고 영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앨범 순위 1위를 차지하는 등 [8] 큰 성공을 거뒀다.
OK Computer에서 다시 급격한 터닝 포인트를 가진 이 앨범은 해체 위기까지 겪으면서 라디오헤드의 재능을 최대한 쏟아부은 절정기의 앨범이다. 이때부터 라디오헤드는 듣다 보면 어느 순간 귀에 들어오는 즐거움이 있는 청국장같은 밴드이니 이 앨범을 처음 듣고 절망하는 리스너들은 좌절하지 말고 꾸준히 재청취를 해보자.
3. 제작 과정[편집]
Kid A를 만드는 일은 지금까지 라디오헤드의 모든 앨범들 중에서 가장 험난했다. 멤버들이 말하길, 이 때 라디오헤드는 한 번 해체되었다가 재결합하였다고 할 정도라고.
라디오헤드는 전작 OK Computer가 전 세계적으로 찬사를 받으며 대성공을 거뒀지만, 갑자기 쏟아지는 엄청난 관심과 계속되는 회사의 갑질은 라디오헤드 멤버들에게 매우 큰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빡빡한 일정의 스케쥴을 소화하던 멤버들은 지속적으로 피로를 호소했고, 특히나 프런트맨으로 나설 일이 많았던 보컬 톰 요크가 증세가 심각했다고 한다. 이런 스케쥴이 계속되자, 결국 멤버들은 스트레스로 인해 기타로 곡을 쓰는 게 불가능할 지경에 이르렀다. 상황이 이렇게까지 되자 밴드 내에서는 앞으로의 방향을 놓고 진지한 회의가 이루어졌고, 그 결과 그들은 기존에 하던 음악과는 정 반대의 음악을 하는 모험을 하기로 결심한다. 이 당시 톰 요크는 에이펙스 트윈, 보즈 오브 캐나다와 같은 일렉트로닉 음악을 주로 들었고, 처음으로 피아노를 구매해서 곡을 만들어봤다고 한다.[9]
전작에서 부분적으로 전자 음악을 받아들인 것으로 모자라서 Kid A에서는 기타 중심의 구성을 아예 탈피해버린 나머지 그들 스스로도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몰라서 우왕좌왕했다고 하며, 악기에 충분히 익숙해지고 멤버 각각의 음악적 특성을 녹여낼 수 있게 될 때까지 프로듀서인 나이젤 고드리치는 밴드를 두 그룹으로 나눠서 제작했다고 한다.
정작 그렇게 30개 가까운 곡을 만들고 나서도 꼬박 2주를 아침 일찍 일어나 새벽까지 Kid A의 트랙 리스트를 짜는 데 투자하고도 멤버들 사이에 의견 통일이 나지 않아서, 해체 직전까지 가는 위기를 겪었다는 일화가 바로 이것을 말하는 것이다. 그 후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그때까지 만들어놨던 미완성 트랙리스트를 그냥 그대로 내놓은 게 지금의 트랙 리스트이다. 도중에 포기했기 때문에 미완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지만, 긴 시간을 들여 고생한 만큼 라디오헤드의 앨범 중에서는 가장 뛰어난 트랙 배치와 유기성을 가진 앨범으로 평가받고 있으니, 어차피 지금의 이것보다 더 좋은 합의는 보기 힘들었을 것이다.
4. 트랙 리스트[편집]
4.1. Everything in Its Right Place[편집]
자세한 내용은 Everything in Its Right Place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4.2. Kid A[편집]
자세한 내용은 Kid A(노래)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4.3. The National Anthem[편집]
자세한 내용은 The National Anthem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4.4. How to Disappear Completely[편집]
자세한 내용은 How to Disappear Completely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4.5. Treefingers[편집]
자세한 내용은 Treefingers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4.6. Optimistic[편집]
자세한 내용은 Optimistic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4.7. In Limbo[편집]
자세한 내용은 In Limbo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4.8. Idioteque[편집]
자세한 내용은 Idioteque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4.9. Morning Bell[편집]
자세한 내용은 Morning Bell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4.10. Motion Picture Soundtrack[편집]
자세한 내용은 Motion Picture Soundtrack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5. Kid A Mnesia[편집]
자세한 내용은 Kid A Mnesia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6. 여담[편집]
- 조니가 좋아하는 앨범이기도 하다.
- 앨범에 수록된 트랙들을 정확히 17초 차이로 중복 재생할 경우[10] 환상적인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한다.
, , 은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환상적이다.Kid A - 17 Seconds Secret Playback
- 가사에 제목이 한 번도 나오지 않는 곡들이 많다. (Kid A, The National Anthem, How to Disappear Completely, In Limbo, Idioteque, Motion Picture Soundtrack)
- 앨범이 나오기 전에 데모 버전이 냅스터에 유출된 적이 있다. 이후로도 7집 In Rainbows 전까지 꾸준하게 유출됐다.
- 한정판 앨범이 있다. 하나는 쥬얼 케이스이고 또 하나는 책과 CD(Book And Compact Disc)이다. 쥬얼 케이스 한정판은 앨범 아트에 있는 부클렛이 조금 풍부해짐과 동시에 CD 트레이 밑에 히든 부클렛이 들어있다. 책과 CD는 하드커버가 아닌 종이책 형태이며, 메인 앨범 아트도 다르다.
- 인터뷰 (링크#)를 보면 당시 모두 피곤하고 톰 역시 작곡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듯하다. OK Computer로 밴드가 예상치 못하게 크게 뜨게 되자 심적 부담이 장난이 아니었다고. 톰의 슬럼프까지 겹쳐 거의 해체 직전까지 몰려 프로듀서인 나이절 고드리치가 밴드를 두 팀으로 나눠서 작업하도록 했다고 한다. 오테커나 에이펙스 트윈 같은 음악가 또한 들었다고.
- CD 앨범 기준으로 Motion Picture Soundtrack이 끝나고 히든 트랙이 숨겨져 있는데, 이 숨은 트랙까지 더하면 앨범의 길이는 딱 50분이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이 숨은 트랙의 이름은
이라고 한다.[11]
- 위키에 의하면 OK Computer 이후의 여러 언론의 화려한 집중으로 피로가 심했고, 그중 톰 요크가 제일 심했었다. OK computer에서 묘사한 현대 사회의 속도 때문에 단절감을 느꼈고 이 상태는 1997-1998년 "Running from Demons" 월드 투어때 더욱 심해졌다고 한다.
그랜트 지(Grant Gee)의 1999 다큐멘터리 필름인 Meeting People Is Easy 에서 투어 중에 새 곡을 불렸는데 그중 <How to Disappear Completely and Never Be Found>도 있었다.[12] 그치만 밴드는 새 곡들을 녹음하는데 힘들어했고 톰은 평단의 환호에 짜증 냈다고 한다. 톰은 새로운 노래를 쓰는 사투를 벌이면서 우울증이 심해졌고 1998년 후기쯤에 그는 매일 기타를 드는 것이 악몽이었다, 한번 시작하면 16 바까지 쓰고나서 멈췄다고 한다. 그리고 책상 밑에 숨겨 놓았다가 다시 꺼내 볼 때마다 찢어 버렸으나. 라디오헤드는 계속 앨범 작업을 끝까지 한번 밀어붙이기로 했고 콜린은 우리는 매일 새로 고쳐야 한다고 느꼈다고 회고한다. 기타와 드럼 부분을 없애기 때문에 드럼연주자 필은 적응하기 어려워했다고 한다.
그린우드 형제는 또한 다른 음악가들을 샘플링하면서 이것저것 실험하기도 했다. 그리고 <Idioteque>에서 노래가 끝나는 부분에 샘플링이 사용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작품의 노선의 변경 요소들이 있지만, 콜린은 라디오헤드가 여전히 록밴드라고 한다.
레코딩은 2000년 봄에 끝났으며 30개의 노래를 완성했다고 한다. 더블 앨범은 피하려고 했고. 2001년 Amnesiac을 위해 여러 노래를 남겨두기로 했다. 트랙 리스트에 대한 토론이 오갔는데, 거의 해체 직전까지 갈 정도로 열심히 싸웠다고..(...) 어쨌든 요크가 새 앨범을 대표할 수 있다고 한 Everything in Its Right Place를 첫 트랙에 넣기로 했다. 이러한 갈등 끝에 결국 마지막 Kid A의 믹싱과 마스터링을 Abbey Road Studios에서 끝냈다.
쥐처럼 생긴 캐릭터를 볼수있는데 쥐와 곰을 믹스해 놓은 것처럼 생긴 이 마스코트의 이름은 모디파이드 베어(Modified Bear)[13] 다. 이 곰돌이는 다음 앨범인 Amnesiac에서 등장하는 미노타우로스와 함께 라디오헤드의 마스코트로 자리잡는다. 아이돌 그룹 카라의 한승연이 마스코트 티셔츠를 입은 장면이 화면에 나온적이 있었다.(#)
2018년 10월 2일에 18주년이 되면서 Kid A가
조니 그린우드가 기타를 연주하고있는 모습이다. 마치 시규어 로스처럼 기타에 활을 대고 첼로마냥 연주하는 것인데, 이러한 연주법은 <How to Disappear Completely>뿐 아니라 이후로도 Pyramid Song, Burn the Witch 등 다양한 곡에서 사용된다.
나오미 클라인의 "노 로고"는 라디오헤드 일원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심지여 앨범 이름을 노 로고로 쓰기를 잠시 고려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