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brary of Ruina/책장/정사무소 해결사

#373a3c>J사에 거주하는 주민 대부분은 특별한 존재에게 의지해요. 감히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다른 사람들이 보는 운세와 비슷해요. 신년 운세를 보듯 한 해의 일들을 알려주시고, 당장에 결정해야 할 문제에 대한 의견을 내주기도 하죠. 하지만 그 존재가 문제에 대한 답을 주는 건 아니에요. 결국 선택을 하는 건 본인이지만... 그 존재로 인해 선택을 하게 되는 거예요.>>이곳은 도박의 둥지입니다. 종일 정신이 나갈 것 같은 소리들이 들려오죠. 아침잠을 깨우는 총 소리와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함성... 매일을 짜증스럽게 잠에서 깼지만, 오늘은 꽤 늦게까지 잘 수 있었어요. 그도 그럴게 1829호실에 살던 사람이 일주일 전 내기에서 져서 사라졌고, 어제 아침 1831호에서 거대한 관을 짊어지고 가는 그들을 보았으니...>
>-정사무소 해결사의 책장에서 발췌

#373a3c>도박의 둥지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몇백 건의 도박이 시작하고 그에 따른 승자와 패자가 나옵니다. 그중에는 결과를 순순히 인정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괜한 일에 꼬투리를 잡고 폭력적인 일을 벌이는 사람들도 곡 있죠. 저희 같은 사무소는 이 점을 막기 위해 개인과 개인 혹은 단체끼리의 도박을 중계하고 결과에 대해 입증을 하며, 폭력의 사태로 벌어진다면 그것을 막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어쩔 수 없이 이런 사무소가 꽤 많은 편이며 저희를 포함한 대부분은 외우피 협회의 소속입니다. 도박하는 많은 이가 무언가 걸려있는 일이라면 반드시 그 결과를 증명해줄 수 있는 중계인을 필요로 하니 일손이 부족할 때도 종종 있죠.>
>-하나후다의 책장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