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V Unplugged in New 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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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1994년 발매된 너바나의 MTV 언플러그드 공연을 담은 라이브 앨범.
2. 상세[편집]
음악사 사상 최고의 라이브 앨범 중 하나로도 불리는 명반이다.[1] 라이브 앨범임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고의 명반 취급을 받아서 이를 반영하듯이 롤링 스톤 선정 500대 명반에서 279위에 랭크되었다. 그리고 1996년에는 그래미 어워드 얼터너티브 부문에서 수상하면서 너바나에게 첫 그래미를 안겨주었다.[2]
본작은 커트 코베인 사후 발매된 앨범으로, 이름에서와 같이 MTV 언플러그드 공연 실황을 편집한 것이다.[3] 원래 계획은 2장의 컴필레이션 앨범으로 발매할 계획이었고, 실제 'Verse Chorus Verse'라는 부제로 발매 계획이 공문으로 나왔다. 그러나 최종 협의 끝에[4] 1장의 언플러그드 앨범으로 편집되어 나온 것이 본작이고, 나머지 1장은 2년 후 'From The Muddy Banks of The Wishkah'로 발매되었다. 두 장 모두 구성, 내용 등 밴드의 주요한 공연 실황을 잘 담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무엇보다도 본작이 유명한 이유는 기존 이미지와 대척되는 감성적인 측면을 극대화 한 공연이고 이를 온전히 담아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많다. 여기에 기존과 다른 언플러그드 공연 진행 방식과 자연스러운 분위기, 생소한 커버곡을 그대로 담았다는 점도 가미된다.
이 음반을 통해 너바나는 그간 디스토션 먹인 파워 코드만 후리는 거품 낀 밴드로 폄하하는 안티들의 억지 비난을 날려버렸다. 커트 코베인의 송라이터적인 모습이 부각된 공연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곡에 스며든 무대 뒤 관객들의 반응 또한 관람 요소인데, 자세히 관찰하면 일반적인 공연을 즐긴다는 모습보다는 밴드의 음악 자체에 홀린 듯한 반응이 대부분이다. 이런 부분이 본작을 에릭 클랩튼의 공연과 더불어 역대작으로 꼽는 이유이기도 하다. 응집된 어쿠스틱 사운드는 스튜디오 앨범에 뒤지지 않는 사운드 수준이다. 물론 스콧 릿의 능력이 더해진 것이기도 하다. 본작은 여전히 라이브 앨범의 정수급에 속하는 대작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정규 음반이 아닌 컴필레이션 라이브 음반인데도 롤링 스톤, NME 등 각종 평론지들이 선정하는 위대한 음반 리스트에 선정될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커트 코베인 평전에 따르면 커트 코베인은 이 공연을 정말 만족스럽게 느꼈다고 하며, 그가 주변인에게 만족감을 고백한 손에 꼽히는 공연으로 꼽힌다. 공연 전 몇 번의 리허설 기간이 있었고 'Screen'이라는 제목의 미발표곡이 세션 중 있었으나 기존 알려진 몇 개의 곡들 중 하나를 임의의 제목으로 표기한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여전히 커트 코베인은 본 공연에 대하여 일종의 부담감을 안고 있었는데 이는 공연 전 마약 투약으로 이어진다. 중화제를 맞은 후 이어진 공연은 일종의 사투와도 같았는데 그게 실제 공연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는지 감정 이입이나 곡의 클라이막스 부분 등 전반적인 완급 조절이 두드러진다.
3. 구성[편집]
정규 앨범의 수록곡 중 라이브로 부르기 편한 곡들이 연주되었다. 여기에서 커트 코베인의 상당히 관객 친화적인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세션에 대한 자기만의 확고한 기준을 엿볼 수 있다. 라디오에서 뒤늦게 어쿠스틱으로 환생한 'About a Girl'은 데뷔 앨범의 수록곡으로 2020년 현재에도 여전히 높은 스트리밍을 기록하고 있으며 1995년 싱글로 소량 발매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역시 본작의 백미는 4번 트랙인 데이비드 보위의 원곡 'The Man Who Sold the World'와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는 14번 트랙 'Where Did You Sleep Last Night'이다.
그가 이날 연주한 히트곡은 Come as You Are 뿐이다. 공연 2개월 전, 1993년 9월 발매된 신보 In Utero 중 그 어떤 것도 지상파에서 무난하게 나올 것은 없었다. 그나마 1994년이 되어서야 All Apologies가 뮤직 비디오로 제작되는 내용이 논의 되었을 정도이니 사실상 당시 상황으로만 보면 굉장히 빈약한 구성이 될 수 있었다. 따라서 이를 대체하기 위해 커버곡이 등장했을 확률이 높다. 여기에 당시 같이 북미에서 투어 중이던 'Meat Puppets'의 도움을 받아 세션을 보충하고자 했을 것이다. 의도하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그 과정이 전체적인 완성도를 굉장히 높였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트랙 리스트만 보더라도 커트 코베인이 연주 순서와 트랙 선정에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는지 알 수 있다. 초반에는 유명한 곡들을 연주한다. 그리고 이어서 게스트로 세션에 참여한 미트 퍼페츠의 곡을 너바나만의 느낌으로 덮어버리고, 차기 싱글인 'All Apologies'는 후반부에 배치하여 전체적인 분위기를 차분하게 유지한다. 그리고 그 잔잔한 분위기를 본인이 가장 자신있게 연주할 수 있는(집중할 수 있는) 것으로 다시 뒤집는다. 생각보다 치밀한 계산이 들어간 구성이고 멤버간 호흡이 잘 맞아야 했다. 너바나가 어쿠스틱 세션에서도 강함을 보이는 이유이다.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균형감이 앨범의 전반을 아우르는데 이는 로리 골드스톤이 연주한 첼로의 힘이다. 첼로가 어쿠스틱 세션에서 무게감을 더하며 풍성함을 더한다. Where Did You Sleep Last Night에서 보컬과 첼로가 주고 받는 과정은 마지막 절규와도 같은 커트 코베인의 보컬을 부각시켜 인상적이다.
커트 코베인 사후 발매되었고 너바나 해체가 워낙 파장이 컸기 때문에, 본 작은 앨범차트 1위로 단번에 데뷔했다. 첫 주 판매량은 미국에서만 30만 장 이상이 팔려나갔고, 발매 1개월이 되지 않아 세계적으로 300만 장 이상이 팔려나갔다. 1995년 봄 앨범은 전작 'In Utero'를 추월하며 약 700만 장 이상을 기록했으며, 2000년 초반에도 미국에서 연간 12만 장 이상이 꾸준히 팔렸다. 2020년 2월 사운드스캔 기준으로 앨범은 약 540만 장 이상이 팔려나갔다(중고반 제외). 2007년 해당 공연 전체가 DVD로 발매 되었고 지상파에서 등장하지 않은 미공개 영상과 더불어 실제 공연 순서를 담아냈다(방송에서의 연주 순서와 다름). 2020년 2월 RIAA 인증 데이터가 업데이트 되었고 앨범은 RIAA 기준으로 8 X Platinum(800만 장 인증)을 받았다. 비디오 앨범은 7 X Platinum(70만 장 인증)을 받았다. 인증 기준으로 시애틀 밴드가 발매한 것들 중 역대 3위에 랭크 되었다. 비공식적으로 세계판매량은 대략 1,800~2,100만 장 정도로 예상된다.
2007년에 공연 당시 프로듀서였던 스콧 리트가 녹음물을 재프로듀싱했고, 공연 영상과 함께 DVD로 발매되었다. 2019년에는 25주년을 기념하여 앨범은 Vinyl 버전으로 리이슈 되었고, 여기에는 리허설 일부가 수록되어 있다. 이날 커트 코베인이 입은 낡은 카디건이 2019년 경매에 나와 무려 33만 4천 달러(당시 기준으로 한화 3억 9천만원)에 낙찰되었다.
4. 트랙 리스트[편집]
5. 기타[편집]
커트 코베인의 주문으로 데이브 그롤은 이날 드럼을 굉장히 약하게 쳐야 했고, 공연 전 방송 관계자의 도움으로 장비를 구해 드럼을 연주하기도 했다. 공연의 중간 미트 퍼페츠 세션 중 레너드 스키너드의 스윗 홈 알라바마가 등장하는데 세션의 리드 기타는 너바나의 베이스 연주자인 크리스 노보셀릭이 연주했다.
Lake of Fire 연주가 끝나고 커트 코베인이 관중들에게 추천곡을 받는데, Sliver, In Bloom 등의 요청이 들어오자 커트는 멤버들에게 "In Bloom을 어쿠스틱으로 어떻게 연주해야하더라?"라고 말한다. In Bloom은 어쿠스틱으로 연주된 적이 단 한번도 없기에 너바나의 팬들이 아쉬워하는 부분이다.
커트 코베인이 이 날 입은 카디건은 33만 4천 달러, 연주한 어쿠스틱 기타 1959 Martin D-18E는 600만 달러에 낙찰되며 소품 하나하나가 거의 전설의 아이템 취급을 받고 있다.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0-30 20:26:53에 나무위키 MTV Unplugged in New York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디지털싱글] A B C D E [1] 또다른 최고의 라이브 앨범으로 꼽히는 앨범인, 2,600만장 판매고에 그래미 6관왕을 달성한 에릭 클랩튼의 Unplugged도 공교롭게도 언플러그드 앨범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더군다나 두 앨범 모두 1990년대 초반 발매되었다. 또 너바나의 언플러그드 공연은 너바나라는 밴드가 세계 최고의 밴드 반열에 오르는데 큰 역할을 했고 마찬가지로 에릭 클랩튼 역시 언플러그드를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는 등 이 두 라이브 앨범 사이 공통점이 굉장히 많다.[2] Nevermind, In Utero 등 앨범과 Smells Like Teen Spirit, All Apologies 등의 곡이 후보에 올랐었으나 수상하지는 못했다.[3] MTV가 재방송을 많이 해줬기 때문에 부틀렉으로도 많이 나왔다.[4] 커트가 죽고 얼마 흐르지 않았을 때인지라 멤버들이 감정적으로 힘들었기 때문에 중단되었다.[A] A B C 그런지와 얼트 컨트리에 영향을 준 록밴드 '미트 퍼페츠'(Meat Puppets) 곡을 커버한 것으로, 해당 밴드의 멤버인 커크우드 형제와 협연했다.[5] 미국 민요. 제목과 곡의 전개방식은 전설적인 포크 가수 '레드 벨리'(Lead Belly)의 녹음을 따랐다.[6] 'My Girl'이 사실은 자신의 어머니라는 말이다.[7] 코트니 러브를 향한 곡이라는게 대부분 팬들의 추측이다. 다른 면에서 유년 시절 홀로 위시카 제방의 풀숲에서 잠을 자던 내용에 대한, 우리식으로는 부모님 전 상서라는 말도 있다.[6][8] 이때 코베인의 반응은 "MTV가 그거 연주하게 냅두진 않을거 같은데?'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