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D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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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패미컴 시대의 활동
3. 패미컴 사장 이후
4. 회사의 기원


1. 개요[편집]


1983년에 설립된 대만의 게임 회사. 지금도 남아 있는 회사이며, 현재 쓰고 있는 이름은 Asder(亞斯德). 지금은 어린이용 컴퓨터 완구 판매를 하고 있는 듯 하다.[1] 제대로 된 회사 홈페이지도 갖고 있다.


2. 패미컴 시대의 활동[편집]


이 회사는 성겸 엔터프라이즈와 비슷하게 라이센스를 받지 않고 패미컴용 게임과 각종 패미클론을 만들던 회사이나, 이 회사의 과거는 성겸의 그것보단 좀 더 더럽다.

일단 이 회사는 많은 이름을 썼는데, 가장 처음에 쓰던 이름이 바로 NTDEC이다. 그런데 이 NTDEC이 무슨 뜻인가 하면 NinTenDo Electronic Company였다. 심지어 한자표기조차도 任天堂電子有限公司이었다. 일단 회사 이름부터 미칠 듯이 위험하다. 거기다 남코까지도 건드렸으니 NTDEC 당시 로고를 보면 'C'에 해당하는 부분은 팩맨이다. 그런데 이 위험한 이름을 가지고 이 사람들이 무슨 짓을 했는가 하면 우편 주문을 통해서 불법복제된 게임을 파는 것이었다. 그것도 미국에서. 1989~1991년 사이에 이 짓을 했다고 하는데, 당연히 이걸 닌텐도가 가만히 놔둘 리가 없었다. 1993년에 닌텐도 오브 아메리카에서 이 회사를 고소했고, 결국 NTDEC은 벌금으로 2400만 달러를 내야 했다. 이 사건에 대한 기사는 지금도 구글 등의 검색엔진에서 쳐보면 볼 수 있다.

게임을 복제해서 팔기만 한 것은 아니고, 이 회사는 하나둘씩 게임을 직접 만들어서 팔기도 했다. (물론 라이센스는 받지 않았지만) 다행히 이 회사가 만든 게임들은 성겸 엔터프라이즈에서 양산하는 쿠소게와는 차원이 다른, 꽤 할만한 좋은 게임들이었다. 다만 이것도 대부분은 역시 기성 정식 패미컴게임의 해킹롬이라는 문제점이 여전히 있었지만, 원작을 구리게 하진 않은 듯하다. 스트리트 파이터를 베껴서 만든 대전액션 게임 '파이팅 히어로' 3[2], 3D 슈팅게임 '코스모스 캅', 퍼즐게임 '매직 블록' 등을 제작했고, 또한 6개의 게임을 모은 합팩 '칼트론 6 in 1'[3]이 Caltron이라는 회사 명의로 발매되었다. 당시 칼트론은 자신들을 대만 회사라고 밝혔는데, 그냥 NTDEC의 다른 이름일 가능성이 크다. 가끔 세가도 아니고 메가드라이브도 아니고 메가 엔터프라이즈도 아니고 Mega Soft라는 제작사 명의로 내놓은 게임도 있는데 이 역시 그냥 NTDEC의 다른 이름으로 추정된다. 이들이 만든 게임 카트리지에는 전부 CN-xxx라는 넘버링이 붙어 있었다.
물론 전통적인 의미의 합팩을 만든 적도 있다. 1991년도에 만들어진 250-in-1(255-in-1)이 이 회사의 물건으로 선택화면에는 주지사님의 실루엣이, 배경음악으로 홍콩의 가수이자 배우였던 장국영이 부른 영화 천녀유혼(A Chinese Ghost Story) 시리즈의 주제가가 나온다.

물론 불법 짝퉁 이식을 한 적도 있다. 천지를 먹다 II를 이식한 적이 있는데 게임상의 엔딩에서 대놓고 STAFF:?라고 적는 패기를 보여주었으나 분석결과 NTDEC 제작이라는게 들통났다.
그리고 사무라이 스피리츠더 킹 오브 파이터즈 '95의 짝퉁 패미컴 이미테이션 이식을 한 Rex Soft(=S.M.I)라는 명의의 회사가 이 회사와 관련이 있다는 설도 있다.[4]

1993년에 벌어진 고소 사건 이후 NTDEC이라는 이름을 더 이상 쓸 수도 없었고 해적판 게임을 팔 수도 없었던 이 회사는 Asder라는 이름으로 새 출발을 했고, 그 이후로는 자신들이 직접 만든 게임만을 내게 된다. Asder가 자신들이 NTDEC이었다는 것을 밝힌 적은 없으나, Asder에서 만든 게임들이 NTDEC의 CN-xxx 넘버링을 계승한다는 것과, NTDEC이 만든 게임을 이 회사가 발매한다는 것을 보면 이 회사의 정체는 뻔했다(...). 심지어 NTDEC 이름으로 나온 파이팅 히어로 3와 Asder 이름으로 나온 삼국지 군웅쟁패(삼국지 무장쟁패의 이미테이션 게임)는 같은 시기에 한국에 발매되었다. 잡지광고도 냈으며 국내심의까지 받았다!

여담으로, 이 회사 복팩들에는 금성사에서 만든 IC칩이 들어가있었다(...). 직접 확인해 보자. 가장 큰 2개 칩들에는 NTDEC 로고가 찍혀 있지만 그 위 세개의 작은 칩들에는 GoldStar 로고가 선명하게 찍혀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3. 패미컴 사장 이후[편집]


패미컴이 사장되자 이 회사는 새로운 패미컴 게임 개발을 중단하고, 어린이용 컴퓨터 완구를 만드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뭐 그래도 패미컴을 아주 버릴 수는 없었지만(...). 패미클론 아키텍트 기반의 키보드형 교육용 컴퓨터를 만들어 팔았는데, 대표적으로 PC-95, PC-2000 모델이 있다. 이중 PC-95 모델은 리틀컴이라는 이름으로도 대한민국에 수입되어 대형 마트나 백화점 등에서 버젓이 팔리기도 했다. 그 이후로는 피코 비슷한 것도 만들고, 패미컴 기반을 벗어난 완전히 새로운 어린이용 컴퓨터를 만들어 팔면서 전세계로 상품을 수출하는 나름대로 큰 장난감 회사로 성장했다. 현재의 게임 관련 사업으로는, TV에 바로 연결해서 플레이하는 게임 내장형 게임기 형식으로 자사가 만들었던 옛날 게임들(주로 칼트론 6 in 1에 들어가있던 게임들)을 팔고 있다.


4. 회사의 기원[편집]


사실 이 회사는 흔히 알려져있는 것보다 훨씬 더 크고 엄청나며 무서운 회사였을 수 있다. 이 회사는 NTDEC으로 활동하기 이전에 WHIRLWIND MANU라는 이름을 쓰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WHIRLWIND MANU라고 하면 사실 바로 감이 오는 사람은 잘 없겠지만, 이 정체불명의 회사(인지 브랜드명인지는 알 수 없지만)는 패미컴 해적판 세계의 거물이었다.

합팩들이 판을 치기 전, 동네 게임점에서 패미컴 알팩을 사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카트리지에 쓰여 있는 넘버링(LA03, LC20...)이 뭐 이런 식으로 되어있는 것을 본 적이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국내에서 나왔던 삼근물산 조이콤이나 해태 슈퍼콤 게임팩에도 역시 위의 넘버링이 적혀있다. 이 넘버링으로 불법복제 게임을 판매했던 회사가 바로 WHIRLWIND MANU이다. 저 넘버링이 정식 넘버링인 줄 아는 사람이 있었을 정도로 이 회사는 패미컴 해적판 게임계의 큰손이었다. 심지어는 합팩을 만들 때 제작자들이 여기서 만든 라벨 그림을 떼와서 쓰는 경우도 있었다.[5]

그런데 왜 NTDEC의 과거가 이 회사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높은가 하면, 이 회사가 찍어낸 카트리지와 NTDEC에서 찍어낸 카트리지가 많이 겹치기 때문이다. 우선 위키백과에서 NTDEC 기사에 나온 카트리지가 이 WHIRLWIND MANU의 그것과 똑같은 것이었다(위키백과에서는 WHIRLWIND MANU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정확히는 NTDEC에서 찍어낸 패미컴용 사라만다카트리지 사진[6]이었는데, 거기에는 LF53이라는 넘버링이 선명하게 찍혀있다. 그리고 WHIRLWIND MANU의 해적판 카트리지 리스트를 보면 역시 LF53으로 사라만다가 등록되어 있다. 라벨 그림도 같다.(카트리지 색은 달라도) 사라만다 뿐만이 아니라 NTDEC에서 발매한 동키 콩 카트리지의 사진을 보면(카트리지 자체에 NTDEC이라고 새겨져 있다) LA03이라는 넘버가 적혀 있다. 다시 W.M의 카트리지 넘버링 리스트를 보면 LA03은 분명히 동키 콩이었다. 또 카트리지에는 NTDEC 로고가, 라벨에는 WHIRLWIND MANU가 표기되어있는 타카하시 명인의 모험도 카트리지도 발견되었다. 해적판 카트리지의 세계에서는 딴데서 만든 라벨을 그대로 갖다 쓰는 것이 너무 흔하기 때문에(...) 확정은 못하지만 이건 너무 수상하다.

이것 뿐만이 아니라 NTDEC의 활동 상황이 WHIRLWIND MANU의 활동상황과 딱 들어맞는다. Asder의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회사가 1983년에 설립되었다고 한다(물론 그때 뭘 했는지는 언급하지 않는다). 그런데 WHIRLWIND MANU가 맨 처음 내놓은 게임을 보면 최초의 넘버링인 LA01을 가진 게임이 다름아닌 마리오 브라더스이다. 마리오 브라더스가 발매된 년도는 1983년이다. 또, 지금까지 알려진 WHIRLWIND MANU 최후의 게임은 LH112 더블 드래곤 2이다. 더블 드래곤 2는 1989년에 나왔는데, 적어도 NTDEC이 해적판 게임 판매를 중단한 1993년 이전이다. 적어도 들어맞지 않는 상황은 하나도 없다. NTDEC은 90년대 초반부터 자신들이 직접 게임을 만들기 시작했기 때문에, 회사 내 정책이 '게임을 새로 복제하는 것은 중단하고 자신들이 새로 게임을 만드는 것을 시작한다'로 바뀌었다는 것으로 이 상황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

만약에 이 모든 것이 사실이라면, 이 회사는 마치 시궁창같이 더럽고 잘못되었던 과거를 반성하면서 청산하고 당당한 어린이 완구 회사로 변신에 성공했으며 무려 30년 가까이 버텨온, 대만 패미컴 게임 회사 치고는 장수 회사라는 것이 된다. 뭐 장수는 그렇다쳐도 적어도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건 확실하다. 이미 NTDEC 시절에만 해도 더러운 짓을 많이 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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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옛날에 만들었던 게임들도 좀 다른 형식으로 팔긴 판다.[2] 파이팅 히어로 1은 대놓고 스트리트 파이터 1이미테이션 게임이었다. 놀랍게도 국내에서도 심의를 받고 정식발매를 했다.[3] 사실상 기존 NES게임(혹은 아케이드의 NES이식작)의 해킹롬이다. 상술한 코스모스 캅은 스페이스 해리어 패미컴판의 해킹, 매직카펫 1001은 중화대선의 해킹, 벌룬 몬스터는 팡(게임), 포터는 해킹롬이 아니지만 소코반과 흡사하며, 아담과 이브는 벌룬 파이트의 해킹(후일 Wisdom Tree가 미국에서 발매한 것으로도 추정. 이 해킹판은 AVGN의 성경게임 3편에서 언급되었다). 부키맨은 대만인 프로그래머 황신웨이의 언라이센스 패미컴 게임인 브러시 롤러의 해킹이다.[4] 부틀렉게임 위키에서는 Rex Soft 명의로 된 게임들이 NTDEC=Caltron 등등의 게임과 같은 사운드엔진 및 에셋, 그리고 일부 폰트에 공유점이 있다면서 이와 같은 의혹을 제시하고 있다.[5] 합팩 라벨에 있는 그림을 보면 가끔 WHIRLWIND MANU라고 쓰여있거나 Lxxx 넘버링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심지어는 우리나라에서 만든 합팩도 그랬다.[6] 출처 : 부트렉 게임 위키아. / 정품팩은 팩 외관이 투명하게 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