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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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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ABO식 혈액형의 하나. A형 항원, B형 항원이 없고 각각 항원의 항체인 α(알파)와 β(베타)를 가진다.[1][2] AB형은 O형과 반대이다. 따라서 O형은 혈액을 주는 것만 가능하고 AB는 받는 것만 가능하다.
원래 명칭은 'C형'이었는데 후에 'O형'으로 바뀌었다. 발표회장에서 C를 O로 잘못 읽었다는 이야기가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3] 항원이 없다는 뜻으로 O라고 바꾸었다는 설이 있다.[4]
혈액형은 복대립 유전이므로[5] O형이 같은 O형과 만나는 경우[6] , 혹은 이형접합자인(예시/ AO, BO) A형, B형과 만나는 경우[7] , 혹은 둘 다 이형접합자인 A형-A형[8] , A형-B형[9] , B형-B형[10] 이 만나면 O형 자녀가 나올 수 있다.[11] 한마디로 부모 중에 AB형이 없다면 O형 자녀들이 나올 수 있다. AB형이 공동 우성이니, 아무리 AO, BO, OO와 만난다고 하더라도 O형은 발현될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마찬가지로 둘 중 한 명이라도 동형접합이(예시/ AA, BB) 있다면 O형 자녀는 나올 수 없다.
치매, 말라리아, 매독에 가장 강한 혈액형이며,[12] 노로바이러스, 콜레라, 출혈에 가장 취약한 혈액형이다.[13] 더불어 각종 암과 성병에 가장 덜 민감한 혈액형이기도 하다. 다른 혈액형 대비 모기에 물릴 확률이 높다는 얘기가 있으나, 근거가 부족하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감염률이 다른 혈액형보다 낮다는 소문이 있었으나 거짓으로 밝혀졌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홈페이지에 나오는 혈액제제 보유율을 보면 전혈(적혈구) 헌혈은 B형이 가장 많이 남고, O형이 가장 부족하다. 반대로 혈소판은 O형이 가장 많이 남고, B형이 가장 부족하다. 그래서 O형 인원이 헌혈하러 오면 헌혈 직원이 거의 무조건 전혈 헌혈을 권유한다.
2. 수혈[편집]
교과 과정에서는 O형이 A형과 B형, AB형에게 모두 혈액을 수혈할 수 있다. 실제로 응급환자 수혈용 혈액으로 O형 혈액만을 비치하기도 한다. 다만 실제로는 다음 중 하나 이상 해당할 경우 제한적으로 시행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기본적으로 피는 다른 혈액형끼리 섞으면 반드시 응집 현상이 발생한다. O형이 '수혈이 가능은 하다'고 하는 이유는 항원에 비해 항체는 그 숫자가 매우 적어 '혈액형이 다른 대량의 혈액(=신체)'에 'O형 혈액 일부'를 넣는 정도로는 응집반응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항원이 아예 없는 O형과 달리 다른 ABO식 혈액형들은 항원을 반드시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소량의 수혈로도 응집반응이 격렬하게 일어난다. 그래서 소량으로도 불가능하다고 하는 것.
하지만 대량으로 수혈을 할 경우 O형의 적은 항체로도 응집되는 혈액의 양을 무시할 수 없으니 기본적으로 수혈은 같은 혈액형 간에 하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혈액형을 확인할 시간이 없는 응급 상황 시에는 급한 대로 부작용이 적은 O형 혈액을 주로 수혈한다. 예로 2017년 판문점 귀순 북한군 총격 사건 당시 오청성의 혈액형을 확인할 시간이 없어 성인 3명분의 O형 혈액을 수혈했다. 보통 외상센터에서는 혈액형을 확인할 시간이 없어 O형 혈액부터 수혈하고 보는 일이 많다. 거듭 강조하지만 이렇게 했을 때 환자에겐 당연히 여러 부작용이 생기며, 위급상황에서는 일단 살아있어야 뭘하기 때문에 부작용이고 뭐고 O형 혈액을 들이붓고 살리고 본 다음 부작용에 대한 치료는 나중에 따로 하는 것이다. 이 부작용을 해결하는 치료 과정도 쉬운 건 아니므로 환자의 혈액형을 아는 상황에서는 굳이 이렇게 하지 않는다. O형 혈액도 대량 수혈의 경우엔 당연히 신체에 부담이 가는 수준으로 응집한다.
사실 제일 좋은 방법은 인위적으로 혈액을 만드는 것이다. 적혈구와는 반대로 혈소판을 포함한 혈장은 AB형이 나머지 세 혈액형에게 수혈할 수 있고, Rh- 혈액형은 Rh+ 혈액형에게 수혈이 가능하기 때문에, 위에서 언급한 O형 농축적혈구와 AB형 혈장을 Rh-형끼리 혼합한 것을 '만능혈액(Universal Blood)'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Rh- 숫자가 적어서 이 정도로 최상급의 만능혈액은 희귀종이나 다름없으며, AB형도 자체 숫자가 적은지라 O형 전혈 혈액으로 감지덕지인 수준이다. 따라서 여러가지 현실적인 이유로 부작용을 감내하고 Rh+ O형의 혈액을 응급수혈 시 많이 사용한다. O형 혈액을 때려박는 것이 덜 위험하긴 하지만 문제가 아예 없진 않으니 실제 의료 현장에서는 이런 경우가 발생하면 부작용 체크나 최소한의 검사 요건 등 여러 가이드라인을 갖추고 있다.
문제는 O형 자체도 혈액이 대량으로 필요한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일본의 도쿄의과치과대학연구팀이 대학병원에서 중상환자 901명 상대로 실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O형의 경우 사망률이 28%, 다른 혈액형의 사망률 11%에 비해 대단히 높게 나왔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구급차 실려온 O형 외상환자 사망률, 다른 혈액형보다 2배↑
이는 O형의 혈액에 혈소판을 응고시키는 단백질의 종류가 다른 혈액형에 비해 1종류 부족하여 대량출혈을 발생시키기 때문. 이처럼 대량출혈을 일으키기 쉬운데다가 O형 자체가 외상센터 같이 급박한 상황에서는 우선적으로 쓰이는 혈액이다보니 O형은 수혈용 혈액의 수요가 다른 혈액형에 비해 대단히 높다. 인구로 따지면 전체 대한민국 인구의 27%나 되는 O형이 헌혈 장소에선 항상 혈액이 만성부족인 이유는 이 때문이라는 가설이 있다.
하지만 O형 혈액의 부족 이유는 이 이유만으로 설명하기 힘들다. 앞서 서술했듯 O형 혈액은 소량 수혈이나 혈액형 불명의 응급 상황에서 사용되나, 이를 고려하더라도 O형 혈액은 항상 압도적으로 부족하다. 그래서 의학계에서도 O형 혈액의 만성 부족은 뚜렷한 원인을 알 수 없는 미스터리로 꼽힌다. 여러 요인들에 의해서 생기는 현상이라는 설이 지배적이며, O형 혈액 부족의 이유를 꼽아보면 다음과 같다.
- O형 환자는 타 혈액형 환자에 비해 수혈량이 많다.
- O형 혈액은 응급 수혈, 혈액형 불명의 환자에게 자주 수혈된다.
- O형 혈액은 병원의 혈액 비축분으로 많이 사용되며,[15] 35일 뒤 폐기되므로 폐기량이 많은 편이다.
- 혈액형이 다른 이형 장기이식 수술에 많이 활용된다.
이런 이유로 일선 병원에서는 다른 혈액형은 몰라도 O형 혈액부터 우선적으로 쟁여놓고 있는 경우가 많이 있고, 거기에 다른 혈액형간 장기이식 또는 빈번한 교차수혈로 인해 O형 혈액의 수요는 더 늘고 있는 추세라 다른 혈액형보다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고 한다. 헌혈의 집에서 O형 혈액을 급구한다는 종이는 거의 상시로 붙어있을 정도. 이런 상황이라 해외에서는 A형 혈액이나 다른 혈액을 O형 혈액으로 변환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 중이다.
반대로 혈장의 경우에는 O형은 항체가 있기 때문에 다른 혈액형 환자에게 수혈하면 안 된다. 이때는 혈장에 항체가 없는 AB형이 긴급상황 시 혈장 수혈에 우선적으로 쓰인다. 병원에서는 응급상황을 대비하여 응집이나 용혈반응이 생길 확률이 적은 O형 적혈구제제, AB형 혈장과 혈소판제제를 준비해 놓는다.
2022년 3월 4일 O형이 다른 혈액형에 비해 코로나19 위중증 사망률이 낮다는 연구가 나왔다. O형이 코로나19 위중증·사망 위험 낮은 이유 찾았다
3. 국가별 분포[편집]
O형은 세계에서 가장 흔한 혈액형이다. 전 세계 사람들의 약 40%가 O형으로 그 중에 90%가 Rh+O형, 10%가 Rh-O형이다. 대신 국가, 지역별로 비율 편차가 심한 편이다.
유럽이나 신대륙(아메리카, 호주), 아시아 일부 나라에서는 압도적으로 O형의 비중이 높다. 그리고 남아메리카에도 O형이 많다. 구미 국가들 중에서는 미국과 아일랜드, 영국, 호주 등등이 O형의 비중이 제일 높다. 반면 단일민족이나 다른 민족과의 교류가 적은 나라일수록 O형의 비중이 적다. 신기하게도 O형이 많은 국가는 AB형이 적고 AB형이 많다면 O형이 적은 경우가 꽤나 된다. 대한민국은 O형의 비율이 가장 적은 나라 중 하나이다. 하지만 꼭 알아야 할 점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혈액형이 바로 O형이다.
미국, 영국, 아일랜드, 이탈리아, 벨기에, 덴마크, 네덜란드, 캅카스 지역, 중국 남부, 싱가포르, 아프리카, 호주 지역에 많으며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곳은 칠레, 페루, 에콰도르 등 남미 안데스 서쪽 지역이다.[16] 그 외에 스페인 바스크 지역에도 거의 60~70% 가량이 O형이다.[17] 중남미 원주민 중에서도 대다수인 혈액형이다.[18]
굵은 글씨는 O형의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지역)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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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렇다면 O형이 지닌 항체에 대한 응집원을 가지고 있는 A형과 B형 그리고 AB형에게 O형 수혈이 불가능한 것 아닌가? 싶을 수 있지만, 후술하듯 O형은 응집원이 없고 가지고 있는 항체의 양이 적어 다른 혈액형들에 비해 수혈 시 부작용이 덜하다. 그리고 O형을 받는 입장에서는 항체와 일부 응집되더라도 기존 혈액의 양이 O형 항체에 비해 많기 때문에 응집의 영향이 덜하다고 한다.[2] 반대로, 그렇다면 O형도 AB형처럼 모든 혈액형으로부터 수혈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을 수 있지만, 후술하듯 응집원이 있는 A, B, AB형이 이들에 대한 항체를 가지고 있는 O형의 신체에 들어오면 항원 항체 반응이 일어나 전부 응집된다.[3] 만약 A B ? 혹은 1 2 ?가 나열되어 있다면, 일반적으로 귀납적 추론을 통해 ?가 C 혹은 3일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누구나 쉽게 유추해낼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C가 O와 혼동할 수 있도록 쓰여 있었다고 하더라도 대부분 C로 읽었을 것이며, 설령 O로 적혀 있었다고 해도 오히려 일부 사람들은 C로 잘못 읽었을 것이다. C를 O로 잘못 읽는 것보다는 그 편이 더 자연스럽다. 물론 어디까지나 학회 발표장에서 혈액형의 유형에 대해 발표를 하는 상황에 대한 추론이지만, 혈액형 유형에 관한 발표를 위해 A, B, C가 나열되어 있는 상황이라면 아무리 글씨가 이상하더라도 C를 O로 잘못 읽는 경우는 없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4] 영어권을 비롯한 라틴 문자 사용 언어에서 숫자 0을 모양이 비슷한 O로 읽는 사례는 꽤나 흔하다. 당장 007 시리즈의 명칭이자 주인공인 제임스 본드의 코드네임은 영어로 더블오 세븐(Double O Seven)이라 읽는다.[5] 우열 관계는 이러하다. A(공동 우성) = B(공동 우성) > O(열성) 이따금 자신의 혈액형이 AO 혹은 BO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혈액형이 아니라 유전자형이며, 발현되는 혈액형은 AA(BB)든 AO(BO)든 A(B)로 같다. 이는 O형만 열성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AB형은 A와 B가 공동 우성이므로 유전자형과 표현형(혈액형)이 AB로 같다. 참고로 이 내용은 고등학교 생명과학 I에 나온다.[6] 이 경우 무조건 O형이 태어난다.[7] 각각 2분의 1 확률로 AO(BO), OO가 태어날 수 있다. 단순 혈액형의 경우도 동일하다.[8] 각각 4분의 1 확률로 AA와 OO, 2분의 1 확률로 AO가 태어날 수 있다. 단순 혈액형의 경우, A형이 4분의 3, O형이 4분의 1이다.[9] 각각 4분의 1 확률로 OO, AB, AO, BO가 태어날 수 있다. 단순 혈액형의 경우도 동일한 확률이다.[10] 각각 4분의 1 확률로 BB와 OO, 2분의 1 확률로 BO가 태어날 수 있다. 단순 혈액형의 경우, B형이 4분의 3, O형이 4분의 1이다.[11] 다만 B형 아버지와 B형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 B형도, O형도 아닌 AB형이 나왔던 적이 있었다. 연구 결과 Cis-AB형이였다.[12] 특히 전 세계에서 O형의 비중이 높은 것도 말라리아와 연관이 있을 거라는 가설도 제기되었다. #[13] 항원수가 적은 혈액형일수록 출혈에 취약하다. 즉 Rh-O형은 더 취약할 수 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O형이 선진국에서 생존에 유리하다는 가설도 있다. 노로바이러스나 콜레라 등은 비교적 위생 환경이 좋지 않은 개발도상국에서 주로 걸리는 질병들이기에 선진국에서 발병할 일이 적은 반면, 평균 수명이 높아 치매 발병률이 높은 선진국에서 치매에 강한 O형이 거주하기에 보다 유리하다는 것.[14] 피가 부족한 빈혈이나 수술 후 신체 내에 15% 이상 피가 모자랄 때 주로 수혈받는다. 농축적혈구는 수혈된 혈액을 원심분리한 뒤 혈장과 혈소판을 제외하고 만든다.[15] 혈액 폐기 시 병원이 전액 부담해야 하므로 사용하기 용이한 O형 혈액을 선호한다.[16] A형, B형, AB형은 매독에 취약하지만, O형은 가장 강한 저항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현재 남미쪽에 O형이 많은 이유일 것이라 한다. 다만 어디까지나 일부의 주장에 불과하며 아직 혈액형 관련 질병에 따른 유병율의 차이에 관한 연구결과가 미비한 상황이라 아래의 혈액형의 따른 성격의 차이처럼 신빙성은 없다.[17] 그것도 대다수가 Rh-.[18] 물론 아마조니아의 조에 족처럼 전 부족원이 A형인 부족도 존재한다. 페루 원주민의 혈액형을 조사해보면 O형이 대다수인데, 이것이 에스파냐의 정복자들이 몰고 들어온 전염병의 영향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원래부터 남미의 원주민들 중 O형 비율이 현재와 같이 절대적으로 높았던 것이 아니었을 수 있다는 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