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700 그라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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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제원
3. 개발
3.1. 유도와 추진방식
3.2. 생존성
3.3. 위력
4. 현재


1. 개요[편집]


П-700 «Гранит»[1], P-700 Granit, GRAB 코드명: 3М45, NATO 코드명: SS-N-19 Shipwreck

P-700 그라니트. NATO 코드명은 SS-N-19 쉽렉(Shipwreck). 뜻은 난파선 혹은 배의 잔해. P-500 바잘트 초음속 대함미사일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소련대함미사일이다. 그리고 이 미사일의 대체용으로 야혼트가 개발되었다.


2. 제원[편집]


제원
용도
장거리 대함미사일
전장
10m
전폭
0.85m
무게
7톤
최대기동
최대 18G
속도
마하 1.6/2.5[2]
사거리
550~625km
탄두
750kg 혹은 1000kg 고폭탄두
500kt급 핵탄두
유도방식
관성유도
구 르젠다 위성 유도 시스템
글로나스 위성 항법시스템
능동레이더
적외선 및 대레이더 유도
추진방식
발사시 고체로켓 부스트
초음속 순항시 KR-93 터보제트

3. 개발[편집]


1970년대에 들어서며 강화된 미국항모전단에 맞서 소련군은 SS-N-7/9 스타브라이트(아메티스트) 및 사이렌(말라킷) 대함 미사일을 장비했으나 이들은 성능이 떨어졌고, 소련군은 결국 새로운 미사일을 요구하게 된다. 그렇게 해서 등장한 것이 P-500 바잘트를 개량한 대함 미사일 P-700 그라니트이다.

이 미사일은 키로프급 핵추진 순양함에 최초로 탑재되었고 오스카급 순항미사일 원잠어드미럴 쿠즈네초프급 중항공순양함에 탑재되었다. 2001년부터 러시아는 그라니트 대함 미사일에 업그레이드된 장비를 장착한 3M45-2의 개량 계획을 시작했으며 현재 이 미사일을 운용하는 러시아 함선은 8척의 안테이급 SSGN과 키로프급 1척, 그리고 쿠즈네초프급 1척이 있다.

3.1. 유도와 추진방식[편집]


P-700 그라니트 대함 미사일은 일단 일체형 부스트를 이용해 초기 가속을 하고 그 다음 액체 추진 램제트 로켓으로 고도에 따라 마하 1.6에서 최대 마하 2.5의 속도로 순항한다. 최대 625km이나 되는 상당히 긴 사거리를 자랑한다. 초기, 중간 유도는 관성항법장치나 위성을 이용 가능하다. 그리고 최종 유도는 하푼처럼 자체 레이더나 적외선 탐지를 이용하여 적함에 충돌한다.

르젠다 위성 유도 시스템을 도입하여 US-A 액티브 레이더 위성이나 US-P 패시브 ESM 위성 같은 해양감시위성으로부터 정보를 받고 그냥 발사하면 되며, 날아가는 도중에도 위성으로부터 계속 정보를 전달받을 수도 있다. 이것에 위협을 느낀 미국ASAT 프로젝트를 실행하게 된다.

소련의 전자공학기술이 미국 같은 서방국가들보다 뒤쳐진만큼 정확도는 하푼이나 엑조세보다 떨어질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무식하게 큰 만큼 레이더와 센서류도 커서 열세인 전자공학 기술을 만회하는 편이다.

특이하게 다수의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1기의 그라니트는 표적 탐색 및 지시용으로 고고도로 비행하고 나머지는 피탐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저공으로 비행하는데, 지시용 미사일은 목표에 대한 정보를 저고도로 나는 미사일에게 계속 갱신해 준다. 이 지시용 미사일이 요격되어도 나머지 미사일 중 하나가 지시 역할을 넘겨 받는다.

그라니트는 향상된 대전자전을 수행할 수 있으며 미사일의 탑재 컴퓨터는 현대 군함에 관한 데이터, 전술대형, 적의 전자방해책 기법 그리고 대공방어 회피 방법 등이 입력되어 있다. 그리고 탑재 컴퓨터는 미사일은 표적을 선정 및 분류하여 최상의 공격 전술을 선정할 수 있다. 일제 공격으로 미사일이 연속 발사되는 경우, 포진 함정 중에서 각 미사일이 공격해야 할 표적과 각 표적에 대한 최상의 전술 기동을 자동 결정한다.

덕분에 미사일끼리의 데이터 링크와 인공지능1980년대에 개발된 미사일 치고는 상당히 훌륭한 편이다. 발사된 미사일의 반은 자동으로 항공모함을 노리고 나머지 반은 주변 지원 세력을 공격하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다. 공격 중 주요 목표인 항공모함이 파괴되면, IR센서가 이를 감지하여, 다시 자동으로 제1 공격 순위가 주변에 있는 이지스함 등 전투함을 향하도록, 이마저도 파괴되면 AOE 등 지원세력을 공격하도록 되어 있다.


3.2. 생존성[편집]


그라니트는 크고 빠른 만큼 보다 작은 하푼이나 엑조세보다는 날렵한 기동이 불가능하지만 그 대신 마하 2.5에서 마하 4[3]에 이르는 초음속으로 적의 방공망을 빠르게 돌파하고 표적이 이동중이라도 중간유도가 필요없다.[4]

그러나 요즘 대함 미사일에 비하면 생존성이 너무 낮다. 요즘 미사일들은 시 스키밍이라는 수면에 거의 스칠듯이 날아서 탐지와 요격을 힘들게 하는 비행 방식과, 시 스키밍을 하다 표적 코앞에서 마치 팝콘이 튀듯이 갑자기 상승하여 위에서 내리꽂는 팝업비행, S자형 기동, 횡이동, 배럴롤 등의 회피기동을 하지만, 그라니트는 덩치가 너무 크기 때문에 이런 기동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고고도로 날아와서[5] 수직으로 내리꽂는 탑어택 방식의 일명 하이다이빙 기동을 하는데, 현대의 이지스EMPAR처럼 원거리에서 탐지하고 수십 개의 목표와 동시교전이 가능한 함대방공망 앞에서는 크게 무력해진다. 게다가 미사일이 워낙 크고 둔해서 초계중인 함재기들이 격추할 수 있는 수준이다. 실제로 러시아에서는 그라니트를 쏴서 MiG-31이 요격하는 훈련도 한다.

다만 어떻게든 취약한 중간 고고도 순항단계를 벗어나 종말유도단계에 돌입할 경우에는 답이 없다. 7톤짜리 미사일이 초음속으로 내리꽂히려 하기 때문에. 몇 킬로미터 바깥이라면 모르지만 일정 거리 이내라면 격추에 성공해도 하늘에서 초음속 파편 세례가 퍼부어지기 때문이다. 외부에 레이더 등의 각종 전자장비 및 센서가 노출되어 있는 현대 군함들로서는 침몰은 면하더라도 심각한 전투력 저하를 가져오게 된다.[6]

3.3. 위력[편집]


파일:external/fat.gfycat.com/HoarseBruisedElver.gif
위 움짤은 그라니트가 2발이나 꿰뚫린 것이다.[7] 1발은 함수 흘수선 아래에, 다른 1발은 상부구조물에 직격했다.[8]
유튜브 영상도탄

자체중량이 하푼이나 해성 미사일10배 정도 무게인 7t에 달하고 탄두 역시 250kg도 안 되는 두 대함 미사일에 비해 물경 3~4배에 달한다. 속도 역시 2배 이상 빠르다. 일단 탄두가 750kg~1000kg에 달하는 대형이고 최고 비행속력이 기본형은 마하 2.5, 최신개량형인 그라니트-M은 마하 4이니 단순충돌만 생각해도 표준적인 3천~1만 톤급 전투함은 용골에 정통으로 얻어맞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다면 최소 대파 상태가 된다.[9][10] 일반적으로 스프루언스급 구축함 같은 고만고만한 물건은 직격타라고 가정할 시, 1발로도 수장시켜버릴 수 있다.

니미츠급 항공모함은 어마어마한 배수량과 철저한 피해관리체계 덕에 여러 발이 명중해야 침몰하겠지만, 1발이라도 맞는다면 치명타로 작용해서 값비싼 장비들과 함재기항공유항공폭탄들이 한꺼번에 폭발 및 파괴될 수 있으며 막대한 사상자가 발생하는데다 무엇보다 원자로에 심각한 타격이 가므로, 최소한 반파 상태로 전투불능에 빠져 전선을 장기간 이탈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문제는 그 이지스 시스템을 뚫고 맞추는 것 뿐. 이게 더 어렵다

4. 현재[편집]


그라니트 미사일은 2010년에도 키로프급 핵추진 순양함이나 어드미럴 쿠즈네초프급 중항공순양함, 오스카급 잠수함의 주력 무장이나 약 300여발의 소수만이 만들어져 쓰여지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2000년대 들어와 국방예산이 증액되면서 러시아 해군은 그라니트 성능 향상에 꾸준한 투자를 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운용할 예정에 있다. 또한 예비보관된 키로프급의 현대화 작업시 P-800 오닉스/야혼트 60발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러시아군이나 언론에서는 어드미럴 나히모프에 야혼트 대신 현대화된 그라니트-M 미사일을 장착할 것이라고 언급하는 것을 볼 때 상당기간 동안은 계속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그라니트-M은 최대 약점인 고고도 순항단계를 최대한 짧게 하기 위해 순항속도가 마하 4로 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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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Гранит(그라니트)는 러시아어화강암을 뜻한다.[2] 각각 저고도와 고고도에서의 최고속도다.[3] 그라니트-M[4] 스커드패트리어트 등의 마하5 정도 되는 미사일과 비교하면 느리므로 결코 미사일 치고는 빠른 것이 아니라고 생각되겠지만 이놈은 로켓이 아니라 공기흡입구가 달린 순항미사일이다. 애초에 대함 미사일을 그런 미사일들과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이는 전투기가 로켓보다 느리다고 하는 것과 같다. 스커드는 대기권 밖에서 수직강하하는 탄도 미사일이고 패트리어트는 그런 놈들 잡으려고 만드는 미사일이기 때문에 분류 자체도 완전 다르다.[5] 위에 써있듯 나름 피탐 면적을 줄이기 위해서 하나만 높게 날고 나머지는 저공비행하지만 워낙 커서 저공비행이 시 스키밍과는 거리가 멀어 요즘 함정들에겐 도진개찐이다.[6] 영국군의 CIWS 실험에서 100m 밖에서 격추했음에도 사망자가 나왔다. 참고로 이때 쓰인 미사일은 쉽렉보다 한참 작고 느린 엑조세였다.[7] 과관통을 당해 선체에 크게 구멍이 뚫렸다.[8] 파일:shutoff.jpg[9] 이 정도 중량과 속력이 가세하면 정말로 그 물리적인 타격 만으로도 위력적이어서, 탄두가 불발되어도 배를 쪼개버릴 수 있다. 애초에 이 물건은 단순 충격량으로 따지자면 화강암 암벽 30m를 관통했다는 구스타프 열차포를 압도하는 수준의 물건이다. 거기에 현대 군함들은 아무리 튼튼한 배라고 해도 절대로 30m 두께의 화강암 암벽 수준의 방호력은 갖추고 있지 않다. 탄두가 불발되더라도 이걸 맞고 떠있으면 그게 신기한 거다.[10] 참고로 착탄지점에 버섯구름을 만든다는 구스타프 열차포의 800mm 고폭탄이 중량 4.8t에 작약량 700kg이고 탄속은 마하 2.5에 약간 못미치는 820m/s인걸 생각하면, 작약량 750kg~1000kg에 중량도 7t에 달하는 그라니트 미사일이 얼마나 괴물같은 물건인지 알 수 있다. 거기다 구스타프는 금속 제조 기술이나 화약 기술이 낙후된 시절에 제작된 물건임에도 불구하고 화강암 암벽 30m를 가볍게 관통했던 바 있다. 그런데 그보다 월등히 거대한 데다가 작약량도 훨씬 많은 그라니트가 함선에 명중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