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73

덤프버전 :


{{{#!wiki style="margin: 0 -10px -5px; color:#FFF"
[ 펼치기 · 접기 ]



파일:k73-1.jpg
파일런에 장착된 R-73[1]

1. 개요
2. 상세
3. 제원
4. 형식


1. 개요[편집]



R-73(NATO명 AA-11 Archer)은 1982년부터 생산된 러시아(소련)의 단거리 열추적 공대공 미사일로서, 단거리 공중전에서 고도의 기동성을 가진 유인/무인 항공기를 모든 방향에서 격추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제작 당시로썬 매우 혁신적인 기술들이 다량 들어간 미사일이며, 성능 외적으로도 AIM-9X, 파이썬 대공 미사일, IRIS-T 등 현대 서방 국가들의 공대공 미사일 개발사에 지대한 영향을 준 미사일이다.


2. 상세[편집]


서방은 독일 통일 이후에 동독에서 R-73을 입수할 수 있었는데, 이 미사일의 근거리 교전 능력과 기동성은 소련의 단거리 미사일을 과소평가하고 있던 서방에 큰 충격을 주었다. 장기적으로는 서방의 단거리 미사일 트랜드를 바꿨고, 간접적으로 ASRAAM에게 지대한 피해를 주었다.[2]

이 미사일 이후로 속속 개발되고 보급된 초고기동 공대공 미사일들과 HMS 연동 조준 기능으로 인해 전투기 조종사들은 시야 밖 근거리 목표물까지 공격할 수 있게 되었으며,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고기동 미사일의 출현은 러시아 전투기가 자랑하는 뛰어난 기동력의 효용성이 줄어들게 되는 결과를 낳았다. 결국 BVR도그파이트 모두 미사일로 승부가 나는 시대가 도래하게 되었으며, 미사일 성능이 더더욱 발전한 21세기에 들어서는 2차 미사일 만능주의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R-73의 가장 큰 특징은 두 가지다.

  • 첫째, HMS시커가 연동되어 파일럿이 적기를 향해 기수를 돌릴 필요도, 레이더IRST로 락온을 할 필요도 없이 조종사가 바라보는 적기를 락온하고 공격할 수 있다.
  • 둘째, 단순히 날개를 움직여 방향을 꺾는 방식에서 벗어나 로켓의 추진 방향을 직접적으로 비트는 추력 편향 노즐 기술이 적용되어 미사일의 속도가 부족한 발사 직후부터 매우 급격한 기동이 가능하다.

파일:R-73 추력편향노즐.jpg
R-73의 추력편향노즐

R-73의 추력편향은 카나드의 움직임에 맞추어 노즐의 일부를 가리는 간섭물이 튀어나와 추진 방향을 바꾸는 '제트 탭' 방식이다. 조종익인 꼬리날개와 직접 연동된 노즐 내 구조물이 움직이는 사이드와인더 X의 제트 베인 방식과는 차이가 크다. 노즐 내 구조물이 점점 녹아서 시간이 지나면 추력편향 기능을 잃는 AIM-9X와 달리, R-73의 방식은 추력편향의 지속시간이 길지만 무게가 더 많이 나가고 구조도 복잡해진다는 단점이 있다.[3]

주된 조종은 앞에서 두 번째에 있는 삼각형 카나드가 수행한다. 또한 시커 바로 뒤에 있는 작은 은색 막대인 '스포일러'도 움직이는데, 이 스포일러는 고기동 중 국부적인 받음각을 줄여 실속을 막는다. 꼬리날개에 있는 조종면은 롤 제어만 수행한다.

R-60은 서방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의 절반 수준의 무게 덕에 다양한 기체에 장착할 수 있었지만, 작은 크기로 인해 사거리가 짧고 탄두의 위력이 부족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R-73은 웬만한 서방 단거리 미사일보다 무거워졌으며, 더욱 강력하고 오래 타는 로켓모터를 장착하여 사거리가 크게 길어졌다. 다만 아무데나 다 달 수 있을 정도로 가볍다는 R-60의 장점까지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하여 아직도 많은 회전익기는 R-60M을 사용하고 있다.

각종 전투기 뿐만 아니라 Mi-24, Mi-28, Ka-50 등의 공격헬기 역시 사용할 수 있어서 많은 헬기들에게 MANPADS보다 훨씬 강력한 공대공 능력을 부여한 미사일이다. 전투기 쪽에서는 거의 동구권 표준 수준으로 사용되는 미사일로, MiG-25, MiG-29, MiG-31, MiG-35, Su-27, Su-34 등 굉장히 다양한 항공기들이 운용하고 있으며 구형 항공기인 MiG-21MiG-23도 최신 개량형의 경우 R-73 운용 능력을 가지고 있다.

초기형인 R-73은 기만체 저항성도 없고 기동성도 생각보단 낮은 40G 급이지만, 최신형인 R-74M2까지 가면서 다양한 부분에서 개량이 가해져서 최신형 기준 기동력은 60G로 AIM-9XASRAAM과 동급이다.[4] 다만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의 재정 상황이 매우 나빠지고 사회 전반에서 부패도 심해지면서 서방 동급 미사일에 비해 개량이 매우 늦은 편이고, 최신 버전들은 특히 개량 시점도 늦었는데 보급마저 매우 지지부진하다.


3. 제원[편집]


  • 무게: 105kg
  • 탄두: 7.4kg, 폭약 질량 2.45kg(막대형 파편)
  • 전장: 2.93m
  • 지름: 165mm (날개 포함 510mm)
  • 운용 고도: 20m[5] ~ 20km
  • 발사 하중: 제한 없음
  • 신관 방식: 충격신관, 레이더 / 레이저 근접신관


4. 형식[편집]


R-73은 이름은 똑같은데 내용물이 다른 버전이 정말 많다. 문건을 찾아봐도 여기랑 저기랑 스펙에 대한 말이 다른 경우가 이 때문이다. 때문에 아래 내용은 참고용으로만 볼 것.
  • R-73: RMD-1 시커 사용. 사거리 20km. 시커 짐벌각(= Off Boresight, 기축선외 타격능력) ±45도. 모터 추력 14kN. 연소시간 6초. 기동한계 40G를 갖춘 기본형 모델. 러시아 측은 9G로 기동하는 항공기에서 발사하여 12G로 기동하는 목표를 명중시킬 수 있다 홍보한다.
    • R-73E: R-73 기본형의 수출용 모델.
  • R-73M: 1997년 채용. RMD-2 시커 채용을 비롯한 전반적인 성능 개량. 탐색기의 개량으로 최대 추적 사거리가 40km로 증가했으며, 시커 짐벌각도 ±60도로 더 넓어졌다. 기동한계는 50G, IRCCM(기만체 저항성)이 이 모델부터 탑재된다. 그러나 로켓모터는 R-73과 동일하여 유효사거리는 동일하다.
  • R-73M2: M1에서 성능이 더욱 향상된 개량형 모델.
  • R-74: 2-Band IR 시커를 탑재한 모델[6]. 러시아군은 이 모델을 건너뛰고 바로 R-74M을 채용하였다.
    • RVV-MD: R-74의 수출용 모델
  • R-74M: 2016년 채용. 기축선외 75도까지의 타격 능력을 갖춘 모델. 그러나 여전히 열영상 탐색기가 아닌 2밴드 적외선 탐색기이며, LOAL도 불가능하여 10년도 전에 개발된 AIM-9X 블록 2나 IRIS-T 등의 서방 단거리 미사일보다 열등하다.
  • R-74M2: Su-57 용으로 단면적이 더욱 감소하였고, 타국의 최신 미사일과 동일한 열영상 시커를 장착하였으며 LOAL이 가능해진 최신형 모델.[7]

  • R-30: 다른 이름은 Izdeliye 300. 2000년대 초부터 개발되어 R-73 시리즈를 장기적으로 대체할 예정'이었던' 차기 단거리 미사일. ASRAAM과 유사하게 매끈한 몸체에 꼬리날개만 달린 형상이며, 열영상 탐색기를 장착하는 등 다양한 부분에서 개선점이 존재하였으나 개발이 중단되었다. 그러나 이후 2021년 초, 개량형으로 보이는 Izdeliye 300M이 공개된 것을 보면 여전히 차기 미사일로 계획하고는 있는 것 같다.[8]

[1] 장착된 기체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노후화된 미라주 F1에다가 SMR-95(MiG-29의 엔진인 RD-33의 파생형) 엔진을 달고 몇몇 개량을 해서 팔아먹어 보려고 했던 '슈퍼 미라주 F1' 모델이다. R-73 외에도 프랑스의 R.550 매직, 이스라엘의 파이썬 등 다양한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다는 것을 세일즈 포인트로 삼았으나 한 대도 팔리지 않았다.[2] ASRAAM은 영국과 독일이 공동개발해서(개발 자체는 영국이 주도) 미국과 NATO 국가들이 다 같이 쓰려 했던 물건이었다. 중거리 미사일과 단거리 미사일 사이의 교전거리 공백을 메우기 위해 기동성보다는 기존 단거리 미사일보다 빠른 탄속과 긴 사거리를 바탕으로 한 '선빵'을 중시한 미사일이다. 그런데 개발에 참여했던 나라들이 동독에서 획득한 R-73의 막강한 기동성과 추적 능력을 보고 심한 충격을 받아 요구 조건을 확 바꿔 아스람을 내버려두고 각자 IRIS-T, AIM-9X 등을 독자개발한 탓에 미국과 독일을 포함한 주요 고객들을 거의 다 잃어버렸고 현재도 영국과 호주 등 4개 국가밖에 고객이 없다.[3] 다만 R-73의 부스터 연소시간도 AIM-9X와 큰 차이가 없는 5초 남짓이기에 추력편향 지속시간이 긴 것이 그리 큰 장점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4] ASRAAM은 추력편향 기술도 없고 날개도 매우 작은 뒷날개 4개가 전부라서 가속이 붙고 나서야 저 기동성이 나오기에 근거리에서는 R-73이나 9X보다 기동성이 떨어진다.[5] R-73M부터는 최저 5m.[6] 단순히 특정 대역 범위의 적외선이 있고 없고만 판단할 수 있는 단순 IR 시커보다 진보된 방식으로, 2밴드는 플레어의 적외선 대역과 엔진열의 적외선 대역을 구분할 수 있기에 플레어에 덜 속는다. 그러나 아예 열상 카메라를 탐색기로 쓰는 서방제 최신 미사일보다는 아랫급의 방식이다.[7] 그러나 안 그래도 Su-57의 양산은 지극히 지지부진했는데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강력한 경제제재와 더불어 각종 정밀기기의 수입이 막히며 추후 채용과 보급 전망이 불투명해졌다.[8] 그러나 R-74M2와 마찬가지로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생산에 직격탄을 맞았을 것으로 보인다.


파일: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__CC.pn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1-02 01:31:20에 나무위키 R-73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