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taeno/스토리/오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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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메인 스토리
2.1. 1화
2.2. 2화
2.3. 3화
2.4. 4화
2.5. 5화
2.6. 6화
2.7. 피날레
2.8. 다음 화 예고
3. 서브 스토리
3.1. 재난의 보물
3.2. 원수지간 부족
3.3. 이어진 두 "사람"
4. 여정 기록
4.1. 사막
4.2. 스톤 빌리지
4.3. 광석 공방
4.4. 여관
4.5. 추억사진 - 모래바람의 춤
5. ???(히든)
5.1. 해금 방법
5.2. ???


1. 개요[편집]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제2장 - 재난과 희망

이 문서는 Rotaeno의 2장 오브 스토리를 다루는 문서이다.


2. 메인 스토리[편집]



2.1. 1화[편집]


덥다.

정말 찐다 쪄.

진짜 이건 너무 더운거 아니냐고오오오오오!!!

이로: "너 같은 애송이도 문제 없이 잘 적응할 수 있는 별" 이라고? 말 같지도 않은 소리 하고 자빠졌네...

이로: 이건 고소감이야... 무조건...

처음 새로운 땅을 밟았을 때의 신선함은 먼 길의 노고에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고, 이제 두 발을 움직이게 만드는 이유 따윈 없다...

이로: 집에 가고 싶어......

이로: 그치만 이제 와서 공항으로 돌아가는 것도... 너무 멀어져 버렸어......

이로: 마을... 마을은 대체... 얼마나 더 가야 나오는 거냐고오--

AI 집사: 이로 주인님, 수분 부족이 감지됩니다, 적당한 수분 보충을 진행하십시오.

이로: 없... 다... 고...

AI 집사: 식수 판매 지역 탐색 중...

AI 집사: 가장 가까운 지역 탐색 완료: 스톤 빌리지.

이로: 그래, 거기로 가면 되겠네!

이로: 시스템, 지금 기온은...?

AI 집사: 현재 기온: 42도, 날씨 흐림, 비 없음, 습도와 각종 환경, 그리고 이로 주인님의 신체 상태를 바탕으로 추측 결과, 이로 주인님의 체감 온도는 50도.

50도???????!!

이로: 아직 살아 있는 게 신기하네!!!

AI 집사: 현재 상황과 이로 주인님의 체질을 바탕으로 추측 결과, 같은 환경에 지속적으로 머물러 있을 경우, 사망까지 걸리는 시간은ㅡㅡ

이로: 조용히 해ㅡ!

왜 남의 사망 시간 따위를 진지하게 계산하냐고!!! 싸구려 보급형 시스템은 분위기 파악 안해도 되냐고?!!

AI 집사: 네, 즐거운 여행 되십시오.

흑흑...... 더워......

숨구멍을 틀어막는 모래바람. 가뭄에 갈라 터진 토지.

아쿠아에서는 볼 수 없었던 풍경이야.

정말 이런 곳에서... 살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

이로: 하아... 하아...... 다리가 너무 아파...

이럴 줄 알았으면 운동이라도 해두는 건데.

...그러고 보니 예전에 호페한테, "아이돌 덕질이 운동보다 몸에 좋다"라고 자신만만하게 얘기했던게 생각나네.

과거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난 분명히 과거의 내 뺨을 때려서라도 헬스장에 보냈을거야, 그리고 3일동안 밤낮으로 가둬두고 운동만 시켰겠지!

덕질이 순발력에는 좋지만, 이번에 필요했던 건...

지구력이였어......

이로: ?! 꺄앗!

이로: 이런 곳에 웬 구덩이가... 떨어질 뻔 했잖아.

이로: 아아앗ㄸ!!! 뜨거뜨거!!! 내 엉덩이 다 익는다--!!!

이로: ...후우ㅡㅡ 방금은 정말 위험했어...

이로: 그 깊은 구덩이에 빠졌으면, 정말 영영 끝이었을 거야.

이로: ...운석 구덩인가? 그치만 지리 수업에서 배운 운석 구덩이는 이렇게 크진 않았잖아, 대체 얼마나 큰 운석이길래 이렇게 큰 구덩이가 생기는 거지?

이로: 근데 아까부터 자꾸 무슨 소리가...

이로: 저 시커먼 건... 뭐지?

점, 점점 가까워지잖아?!?!



2.2. 2화[편집]


저... 저게 뭐야?!

이로: 일... 일단 얼른 피해야 하는데...!

어디로 피하지...?

이로: 꺄악!!!

이로: 위험해, 또 넘어질 뻔 했어! 무슨 이런 길이 다있어...!!!

이로: 무서워... 안전한 곳을 찾아야 하는데...

안전한 곳이 있긴 한 거냐고!!!

???: 읏차!!!

이로: 히이익!!!

???: 갑자기 잡아서 미안한데, 지금은 멍 때리고 있을 때가 아니야!

이로: 죄... 죄송합니다...

???: 됐고! 바싹 따라와, 뛰어!

이로: 네, 네!

???: 이봐... 빨리 좀 달리지, 지금 살려고 도망치고 있다는 건 알고 있긴 한 거야?!

이로: 넵, 넵!

으으ㅡ흨ㅠ, 다리야 제발 한 번만 말 좀 들어줘!!! 너네 주인님이 골로 가게 생겼다고!!!

이로: 아...

겨우... 머리 위가 밝아졌네...!

"쾅ㅡㅡ"

이로: 꺄아아아아ㅡㅡ!!!

이로: 나... 아직 살아 있는 건가...

???: 후우... 죽을 뻔 했다, 아까 거기 맞으면... 생각만 해도 끔찍해.

이로: 아......

맞다, 이 아저씨 덕분에... 목숨을 건졌지.

???: 얘야, 괜찮니?

이로: 네...

???: 그래, 괜찮으면 됐다, 바닥은 뜨거우니까, 잡고 얼른 일어나.

이로: ...감사합니다!

......못 보던 차림새다. 이 별의 원주민인가...?

???: 어린 친구 같은데, 그렇게 데면데면해서 쓰나.

???: 여객이냐? 『낙석 주의』는 여객 안전 수칙의 첫 번째일 텐데? 우주선 렌트할 때 설명도 안 들었어?

낙석... 주의?


2.3. 3화[편집]


낙석... 아까 떨어진, 그 엄청나게 큰 "그거" 말하는 건가?

돌 치곤 너무 크잖아?! 거의 슈퍼 자이언트 운석인데?! 맞으면 수천번은 죽을 것 같은데?!

???: 표정을 보니, 진짜 안 들었나 보구나.

???: 목숨이 달린 일까지 그냥 귀등으로 넘겨버리다니, 대체 얼마나 태평한거냐...

이로: ......

아니... 그게 아니라...

매표원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온 거라서...

저도 피해자거든요... 저도 여기 오기 싫었어요...

라고 말하면 바보 멍충이로 보겠지, 이미 충분히 멍청해 보이긴 했지만...

이로: ...죄송합니다.

그래. 최대한 말을 아끼자.

???: 거 진짜 참...

???: 잘 들어라, 『낙석』은 우리 오브 별에만 있는 특별한 『날씨』다, 흐린 날에 많이 보이지, 그래서 흐린 날에 외출할 때는 수시로 머리 위를 주의해야 한다.

흐린 날씨...

이로: 그럼... 오브는 맑은 날씨도 있나요?

???: 엥? ...맑은 날씨가 없는 별도 있냐? 너 설마 아쿠아에서 왔니?

???: 아, 맞나보구나. 미안하구나, 귀를 미처 보지 못했네.

???: 맑은 날씨, 당연히 있지.

???: ......그런데, 너는 그것도 모르고 우리 별에 온 거냐?

이로: ......

진짜 진짜 변명하고 싶다, 애초에 오브는 내 위시리스트에 없었다고!!!

평균 기온이 45도를 넘어가는 걸 보고, 다른 건 볼 것도 없이, 그냥 넘겨버렸는데...

이상한 슬라임한테 사기당할 줄 누가 알았겠냐고?!

억울하다고...

이로: ...죄송합니다.

???: 뭘 자꾸 죄송하다고만 하는거냐... 요즘 아이들은...

하하하... 다 필요 없어, 날 완전 바보 멍충이로 생각하고 있을 거야.

아니면 지력 완전 최하 수준인 달팽이 정도로 생각하겠지...

???: ...그래, 스톤 빌리지로 가는 거니?

노아: 난 노아라고 한다, 스톤 빌리지의 광부야.

노아: 조금 기다려도 괜찮다면, 채굴이 끝나면 마을까지 데려다 줄 수도 있거든.

노아: 상식도 없는 꼬마애가 이 날씨에 여기저기 돌아다니는게 영 마음이 놓이질 않아서 말이야, 위험하잖아.

이로: ㅡㅡ정말요? 감사합니다!!!

살았다, 목숨은 건졌다!

혼자라면, 아까 같은 메테오 공격은 두 번 다시 버텨낼 자신이 없어...

그래도 운이 너무 나쁜건 아니네.

절망 속의 한줄기 빛이야!

근데 저기...

이로: 그, 채굴은ㅡㅡ

노아: 어디 보자, 우리 문제 꼬마가 이번엔 또 무슨 소릴 할까?

노아: 혹시, "광석은 어디 있어요"라고 물어보려는 거냐?

이로: 음...

노아: 껄껄!

아저씨가 걷는 방향은...

설마...?

노아: 봐라, 바로 눈 앞에 있지 않느냐~

이로: 운석이... 광석?

노아: 이번엔 머리가 빨리 돌아가는구나.

노아: 『낙석』은 우리 오브인들에겐 재해이긴 하지만ㅡㅡ

『ㅡㅡ콰쾅』

노아: 동시에 많은 사람을 먹여 살리는 보물이기도 하지.

이로: 굉... 굉장히 예쁘잖아!!!

이로: 이렇게 예쁜건... 처음 봐... 마치 보석 같아...!


2.4. 4화[편집]


이로: 우와ㅡㅡ

이로: 여기가 바로... 스톤 빌리지!

이로: 나무와 철로 만든 건물밖에 없어, 아쿠아랑 완전히 다른 스타일이네!

이로: 아ㅡㅡ 너무 좋다~~~

노아: 마을 주변에는 온도 컨트롤 시스템이 있단다~ 어떠냐, 시원하지?

이로: 네!

이로: 진작에 이랬어야지, 어제는 진짜 집에 돌아갈까 싶었는데, 그건 정말 사람이 버틸만한 온도가 아니었다고ㅡㅡ

노아: 그건 그렇고 이 시스템도 아쿠아 수입산 같은데.

이로: 잠깐, 진짜 그렇네...

이로: 하긴, 아쿠아는 전 우주를 놓고 봐도, 과학기술로는 열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니까.

이로: 마력이 존재하지 않는 별이기도 하고, 발굴이 가능했던 자원도 비에 다 잠겨버렸으니, 해볼 만한 건 역시 과학기술밖에 없었지.

노아: 자, 그만 여기서 갈라지자꾸나. 오면서 알려준 일들, 꼭 잊지 말거라!

이로: 앗, 넵!

노아 아저씨... 아저씨의 시간을 너무 많이 낭비해버렸다.

날 안전하게 마을까지 데려다 줬을 뿐만 아니라, 오면서 오브에 관한 지식들도 많이 알려줬다...

이로: 감사합니다! 그리고... 광석도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오브에 온기념이라고... 작게 한조각 받으라고 하셨지만... 넉살 좋게 덥석 받아버리고 말았다.

가격은 잘 모르긴 해도,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채굴하는 물건인데, 쌀 리가 없잖아...

노아: 별거 아니야. 그럼 간다!

이로: 네, 안녕히 계세요!

인터넷에서 뭐라도 좀 사야겠다. 아저씨를 다시 만나면 답례로 뭐라도 드릴 수 있도록!

흐음, 아쿠아의 특산물은 뭐가 있을까...?

노아: 아, 맞다... 중요한 걸 깜빡하고 말해주지 못했구나.

바로 다시 만났잖아?! 선물은 아직 준비 안 됐는데요!

노아: 스톤빌리지, 또는 오브의 대다수 마을에는, 인간만 사는 게 아니란다.

네...?

이로: 아아, 괜찮아요, 아쿠아에도 사람 말고 기타 종족들이 살거든요, 저는 상관없어요!

노아: 내가 말한 건 그 뜻이 아니라...

노아: 비커스족... 어디보자, 어떻게 말해줘야 하나...

비커스족이요...? 한번도 못 들어본 이름이네요... 인문지리 수업시간에 졸아서...

노아: 비커스족도 오브의 원주민인데, 그게... 뭐랄까, 그들은 실체가 없어.

이로: 실체가 없다구요...? 그럼 마치 원소 정령같은 그런 건가요?

노아: 원소 정령과 그런 놈들을 함께 거론하지 말거라...

엄청 싫어하는 표정이시네...

노아: 그놈들은 실체가 없지만, 육체가 없으면 얼마 못 가서 죽는단다.

......

......?

??????????????????????

잠깐, 좀 혼란스러운데... 육체가 없지만, 없으면 못 산다고??????

이게 무슨 버그 같은 설정이지??????

노아: 음... 그래, 유령!

노아: 공포소설에서 많이 나오는 유령 알지? 유령은 실체가 없잖니?

이로: 에? 음, 네.

노아: 비커스족은 그런 소설에 등장하는 유령과도 같단다, 실체가 없어, 하지만 영체 상태일 때는 빠르게 소실하기 시작한단다.

노아: 그래서 갖은 수단을 동원해서 죽은 생물의 몸에 빙의해야 하지, 그 몸으로 살다가, 싫증 나면 또 새로운 몸으로 바꾸는 식이야.

이로: ......

그래, 알겠다, 이제 좀 이해가 되네. 그런데...

생물이 이미 죽은 거라면, 그 몸을 사용하는 건 빙의라고 말하긴 어려울 것 같은데?

교과서는 보기 싫어했지만, 소설은 엄청 많이 읽었다고!

노아: 아무튼 마을에서 이상한 것과 마주친다면, 예를 들어 정상인 같지 않다거나, 혹은 이상한 행동을 하는 생물과 마주치면 무조건 조심해야 한다, 그건 인공지능이 아니라 비커스족일 수 있으니까.

이로: 음... 네, 알겠습니다.

빙의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지만, 아저씨가 비커스족을 엄청 싫어하는 것 같으니까, 그냥 가만히 있어야겠다...

노아: 그럼 이만~

이번엔 진짜 가네.

비커스... 처음 들어보는 종족, 어떻게 생겼을까?

이로: 흠...

이로: 그것보다 중요한 건, 이제 어쩌지?

이로: ...역시 먼저 숙소부터 찾아야겠지?


2.5. 5화[편집]


이로: 겨우 도착했다...! 힘들어서 죽을 것 같아ㅡㅡㅡ

여관 직원?: 어서오세요~

여관 직원?: 어... 못 보던 얼굴이네요.

이로: 안녕하세요~ 묵을 곳을 좀 알아보려구요! 아직 남은 방이 있나요?

여관 직원?: 있죠~ 혼자 오셨나요?

이로: 네네~ 혹시 여기 인터넷도 되나요?

여관 직원?: 되죠~ 그런데 혹시... 아쿠아에서 오셨나요?

여관 직원?: 저희 별은 통신 환경이 아쿠아처럼 좋지 못해서, 문자 정도는 상관 없지만, 영상이나 음악은 살짝 느릴 수 있어요.

이로: 아... 네, 알겠습니다...

내 vicovico...

여관 주인?: 혼자 여행하시느라 힘드시겠어요~ 나이도 어려보이시니까, 조금 싸게 해드릴께요~

이로: !! 진짜요?

주인 아주머니: 네네~ 여긴 우리 남편이랑 둘이 하는 곳이라서, 가끔 마음 내키는 대로 받아도 돼요~

이로: 최고다!

아쿠아에서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야! 지면에서 사는 사람들은 너무 가난해서, 싸게 깎아준다거나 할인 이벤트 같은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지...!

슈퍼에서 볼 수 있는 "특가"같은 것도 결국은 원가를 올려서 세일하는 것 뿐, 완전 애들 속이는 수법이었어!

내게도 이런 드라마에서나 나오는 특별대우를 받는 날이 오다니☆

이로: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주인 아주머니: 하하~ 그리고 우린 룸서비스는 없지만, 아침 6시부터 8시까지 거실로 나오시면 간단한 아침 식사를 드실 수 있어요~

이로: 네네!

주인 아주머니: 그리고ㅡㅡ

주인 아주머니: 어서오ㅡㅡ 아, 여보~ 오셨어요~

여보...?

와ㅡㅡ 엄청나게 큰 늑대다!

거대 늑대: 크르르ㅡㅡ

주인 아주머니: 와~ 정말 큰 멧돼지네요, 너무 멋져요 여보~ 오늘 저녁은 엄청 풍성하겠는데요~

거대 늑대: 아우우ㅡㅡ

전혀 무서워하지 않고 오히려 좋아하시네... "여보"라고 부르면서... 아주머니가 기르는 애완동물인가?

주인 아주머니: 네네, 알겠어요~ 먼저 이 아가씨를 방까지 안내해드리고, 이따가 주방에서 만나요~

...역시 오브인...이랄까? 이 별에 온지 얼마 안 됐지만, 하늘에서 운석이 떨어지질 않는가 하면, 맹수를 애완 동물로 기르고...

여러가지를 겪어보니, 이상하게도, "아, 이게 오브구나"라는 느낌이 든다.

정말 놀랍다.


2.6. 6화[편집]


새 메일이 없습니다.

이로: ......

왜 답장을 안 하지...

호페, 나도 너를 따라, 우주 여행을 시작했어.

약속의 땅에 대한 실마리는 찾았어? ..."인피니트 레인"의 원인도, 아직은 못 밝혀낸거야?

진짜 어디 있는거야...

그냥 통신 환경이 열악한 별에 있어서 연락이 안되는 거였으면 좋겠다, 연구에 빠져서 시간까지 잊어버린 건 아니었으면 좋을 텐데...

넌 한번 연구에 빠지면 연구 빼고는 아무것도 모르잖아, 누가 떠다주지 않으면 물도 안마시면서...

......

휴...

호페, 난 네가 너무 걱정돼...

그리고... 너무 보고싶어...

새 메일이 도착했습니다.

!!

이로: ...호페다!!!

야호!

사랑하는 이로에게, 잘 지내지?

오브는 굉장히 덥지? 오브인의 열정은 오브의 열기 못지 않게 대단해, 난 그게 매표원 선생이 너 대신 오브를 선택해준 원인일 거라 생각해.

너무 막무가내이긴 했지만 말이야... 그래도 덕분에 이로도 결심을 내렸잖아, 우주여행의 첫 걸음을 내디딜 결심 말이야.

내 기억에 오브는ㅡㅡ

......

이로: ......

...뭔가 이상해.

이로: 콕 집어서 설명하긴 어렵지만...

호페의 편지에서 이상한 감정이 느껴져.

꼭 마치...

이로: 억지로 웃는 것 같은 느낌이네...

호페... 무슨 일이라도 생긴거야?

편지엔 온통 내 얘기만 적혀있고, 정작 자기 일은 하나도 언급하지 않았어...

그리고...

이로: 예전엔 첫마디에 꼭 머무르고 있는 별에 대해 적었는데... 이번엔 한 글자도 없네..?

내가 찾아오길 바라지 않는 건가?

...왜?

이로: 뭔가 안 좋은 일이 생긴 건 아니겠지...

이로: ...우주 해적을 만났다든지...

이로: 아...아닐거야 아니지! 우주 해적을 만났으면 나한테 메일을 보내지도 못했을거야?!

그치만...

이 메일은 정말 불길한 느낌이 들어...

머릿속이 이리저리 휘저어놓은 것처럼, 뒤죽박죽이야ㅡㅡ

호페,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2.7. 피날레[편집]


카카릿: 짐은 잘 챙겼겠지? 뭘 빼먹진 않았는지 잘 확인해야 한다~

이로: 네, 잘 확인해봤어요, 빠짐 없이 잘 챙겼어요!

오브의 특산물들도 호페한테 줄 것만 빼고 다 택배로 보냈어요...

카카릿: 그래, 친구를 만나게 되면, 꼭 같이 오브에 놀러 와야 한다~

카카릿: 우리 이로, 시간 때문에, 스톤 빌리지 근처의 여행지만 다녀서 많이 아쉽겠구나.

루밀: 오브의 서쪽 대륙에는 여기서 볼 수 없는 풍경들이 많단다, 정말 아름답지.

카카릿: 특별히 세시스 사막은 말이다! 밤이 되면 기막히게 아름다운 별노을도 볼 수 있단다~

카카릿: 아, 그리고 거긴 우리 자기를 만난 곳이기도 하지~

주인아주머니와 사장님의 첫 만남...

음, 그때 사장님은 어떤 모습이었는지 궁금하네요...?

루밀: 그때 나는 늑대였어.

루밀: 극심한 탈수 증상 때문에, 육체를 거의 사용할 수 없는 상태였지.

루밀: 세시스 사막은 서식하고 있는 생물도 드물어서, 갓 죽은 시체를 찾지도 못하고 그냥 버티고만 있었단다.

루밀: ...바로 그때, 그녀가 내 눈 앞에 나타났어.

루밀: 마치 여신처럼.

카카릿: ...스타 소울이 저를 당신에게로 이끌었는걸요.

카카릿: 간절히 원하면 닿는다고 하지 않았던가요, 그 간절함이 몇번이고 저희를 만남으로 이끌었죠, 마치 운명처럼.

루밀: 여보... 사랑해.

카카릿: 저도 사랑해요~~\~ 제가 더 사랑해요~\~\~

으아악ㅡㅡㅡ 내 눈ㅡㅡㅡ

카카릿: ...아.

카카릿: 그렇지, 이로야, 이거 받거라~

이로: 어? 이건...

엄청 까만 돌이네.

카카릿: 이건 "데스티니 스톤"이야, 우리 오브에서만 나는 광석이란다~

카카릿: "데스티니 스톤"에는 오브의 스타 소울이 깃들어 있어. 길을 잃었을 때, "데스티니 스톤"에 간절한 기도를 올리면, 오브의 스타 소울이 너를 옳은 길로 이끌어 줄 거야~

이로: 우와ㅡㅡ

이로: 음... 이거 혹시 비싼 건가요...? 너무 비싸면 좀 그런데...

카카릿: 안 비싸~ 안 비싸~ 우리 이로한테 주는 작별 선물 정도로 받아두렴~

루밀: 답례는, 자주 놀러오는 걸로 해주면 좋겠구나.

카카릿: 친구도 하루 빨리 찾아내길 바란다~

이로: 아주머니...

이로: ...알겠어요! 아주머니, 사장님, 감사합니다!

이로: 안녕히 게세요!

노아: 오, 이로구나, 안녕! 무슨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노아: 이제 돌아가려고? 온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이로: 네! 급한 일이 좀 생겨서요...

노아: 오오, 그럼 어쩔 수 없지.

노아: ...무슨 나쁜 일은 아니지? 도움이 필요하면 꼭 얘기해야 한다!

이로: 아니길...

이로: 아니에요, 별 일 없을 거에요, 감사합니다, 노아 아저씨~

노아: 그래, 그래, 그럼 됐다ㅡㅡ

노아: 나중에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아저씨한테 연락하거라, 아저씨가 도울 수 있는 일이라면 힘껏 도우마!

흑흑, 오브인들은 다들 너무 착하잖아ㅡㅡ

이로: 감사합니다 아저씨!!! 안녕히 계세요~~~!

오늘은 날씨가 참 좋네☆ 날을 잘 골랐어!

처음엔 "내일 당장 아쿠아로 돌아갈거야!"라는 생각 뿐이었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 오브에 한 달 가까이 머물렀다.

내가 그렇게 더운 날씨에 버틸 수 있었는지, 그렇게 딱딱한 침대, 그렇게 느린 인터넷을 참을 수 있었는지 예전엔 몰랐다...

나 혹시... 조금 성장했을지도?

뭐, 스크린에서만 보던 일들이, 눈 앞에서 벌어지는 느낌...

나쁘진 않은 걸.

이로: ...

이로: 호페는 아직도 소식이 없네...

이로: 역시, 지난 번 편지는, 일부러 발신지를 표기하지 않은 건가?

이로: 흥, 그러면 못 찾을 줄 알고!

순진하군!

이 몸은 전 우주의 추리물 드라마란 드라마는 죄다 거꾸로도 외워내는 이.로.님이란 말이다!

어리석은 여인이여, 편지에 남긴 실오라기 같은 흔적으로도 진상을 밝혀내긴 충분하고도 남지!

"생기 넘치고 푸릇푸릇한 이 곳과 정 반대로, 오브는 흙바람이 멈추지 않는 메마른 땅이야, ...그래, 종족들간의 분쟁이 끊이지 않는다는 점은 비슷하네."

이로: 푸릇푸릇하고, 종족들간의 분쟁이 있다... 그리고 인터넷 상태도 괜찮고...

이로: 지금 별에 도착하고 얼마 지나지도 않은 것 같네, 앞으로도 한동안 머물면서 고찰이나 연구 작업을 진행하겠지...

그러므로 난 아직...

이로: 2, 3개월의 시간이 있어! 좋아, 충분해!

이로: 흠흠~ 이 정도는 식은 죽 먹기지~

이로: 시스템, 식생 분포가 넓고, 통신 환경이 안정적이며, 대규모 종족 분쟁이 존재하는 별을 정리해서 보여줘!

AI 집사: 식생 분포가 넓고, 통신 환경이 안정적이며, 대규모 종족 분쟁이 존재하는 별, 검색 중...

이로: 하하, 이게 바로 과학의 힘이지!

AI 집사: 조건에 부합하는 결과를 찾았습니다.

이로: 어...

이로: 조건에 맞는 별이... 생각보다... 많네...

스흡ㅡㅡ하아ㅡㅡ 스읍ㅡㅡ하아ㅡㅡ

이로: 괜찮아, 괜찮아, 자신을 믿어!

호페가 되어서 생각해보자, 호페의 취향대로 골라보는 거야!

그리고 데스티니 스톤도 있잖아! 스타소울님이 날 이끌어 줄 거야!

이로: 스타소울님 제발~~~ 이 이로, 앞으로 일 년 동안, 아니, 한 달 동안 살 굿즈들을 바치겠나이다.

스타소울님, 제발 호페를 찾을 수 있게 도와주조서!

이로: 좋아... 여기로... 정했다...

이로: 실바노 별!

좋아! 이제 선택 장애가 발작하기 전에, 얼른!

이로: 우주 공항으로 갈 노선을 설정해!

AI 집사: 우주 공항까지 최단 노선 설정 중.

AI 집사: 설정 성공.

AI 집사: 즐거운 여행 되십시오.

기다려 호페!

반드시 찾아낼 거니까!


2.8. 다음 화 예고[편집]


이로: 하아... 겨우 도착이네...

이로: 우주선에 두 주일이나 갇혀 있었더니, 폐쇄공포증에 걸릴 지경이네...

이로: 이제... 아쿠아랑은 완전히 멀어져버렸어...

이로: 여기가 바로... 실바노인가...

메일 속 내용과 완전히 일치하네...

이로: 여기 있는 거 맞을까... ㅡㅡ호페.


...인간에게 좀 더 우호적일 수는 없어요?

교훈이라는 것을 영원히 알지 못하는 멍청한 존재들에게 왜 우호적이어야 하지?

당신의 분노는 알겠어요, 하지만...

그들이 계속 미련하게 군다면, 이 실바노에서 인간이라는 종족을 지워버릴 생각도 없지 않지.

제3장 - 반으로 갈라진 땅, 기대하시라.


3. 서브 스토리[편집]



3.1. 재난의 보물[편집]


이로: 노아 아저씨의 공방... 여기 맞겠지?

이로: 실례합니다~~~

노아: 오, 이게 누구야, 이로 아니냐?! 오랜만이로구나~

노아: 또 어디 재밌는 곳에서 놀다 왔니?

이로: 음... 그냥, 아직은 마을 근처에서만 돌아다녔어요...

마을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말도 안 되는 더위 공격에 견딜 수가 없어서...

이로: 하지만 오늘부터 그런 고민 이제 그만!!!

이로: 저기, 아저씨, 받으세요, 아저씨한테 드리는 선물이에요!

노아: 응? 선물?

이로: 네! 지난 번에 절 구해주셨잖아요! 또 광석도 주시고, 그것에 대한 사례죠~

노아: 아~~ 웬 녀석도, 뭘 이런 것까지 다 준비했냐!

노아: 그럼 어떤 선물인지 한번 볼까! 너무 비싼건 못 받는다?

이로: 휴대용 에어컨이에요~ 한 번 충전하면 온 종일 쓸 수 있어요!

이로: 가지고 다니시면 밖에서 채광하실 때 훨씬 편하실걸요~ 아쿠아 제품인데 원주민들은 할인가로 살 수 있어서 하나도 안 비싸요!

제가 쓸 것도 같이 하나 샀어요, 이제 더위 걱정은 안 해도 되겠네요♬

노아: 허허, 고맙다! 마음에 쏙 드는구나!

광부: 여어, 지난 번에 길에서 깔릴 뻔 한 걸 구해줬다는 친구가 이 친구인가 보군 그래?

광부: 사례하러 온 건가? 그려그려, 보기 드물게 예의바른 친구로군 그래.

이로: 아... 안녕하세요.

광부: 그럼 온 김에, 광석 가공 과정이라도 한번 볼 테냐?

이로: 와-- 진짜 그래도 돼요?!

노아: 이 노인네는 항상 이런다니까, 그래, 따라 가 보거라~

광부: 자, 이건 갓 채굴해낸 원석이란다.

매일 보지만 항상 예쁘구나...

광부: 녀석, 마음에 드나 보구나, 눈빛만 봐도 알지~

광부: 낙석광의 겉모습은 보석과 매우 흡사해서 인기가 좋지, 그 덕분에 악세사리나 장식품 주문도 꽤나 많이 받고 있고 말이다.

광부: 장식용으로 많이 쓰이긴 하지만, 가장 중요한 용도는 에너지원이란다.

이로: 에너지원이요?

오브의 주요 에너지는... 열 에너지 아닌가?

광부: 가공한 낙석광은 지속적인 고열을 내뿜기 때문에, 오브의 9> % 에너지는 낙석광에서 나온단다.

이로: 우와...

『낙석』이 나타나기 전, 이 별은 오랜 시간 동안 에너지 부족에 시달렸었지, 그 땐 뭐든지 조심해서 아껴써야 했었지, 정말 불편했었다.

에너지 부족... 아쿠아에서는 전혀 없었던 일이다.

역시 별마다 각자의 어려움이 있다는 거겠지...

광부: 『낙석』이 위험한 것도 맞고, 그 때문에 죽는 사람도 부지기수지만,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

광부: 휴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지, 별 다른 수는 없다마는\

이로: 음......

이상하게 화제가 갑자기 무거워졌다... 아름다운 장식품과 에너지를 가져다주지만 그 대가로 죄 없는 생명을 가져간다라...

...겉모습과는 달리, 마냥 예쁘기만 한 광석은 아닌 것 같다.


3.2. 원수지간 부족[편집]


이로: 아악--!! 짜증나!!!

이미 며칠이나 지났지만, 그래도 짜증이 난다...!!!

"돈도 많고 재미있네"라니, 그 비커스, 분명히 날 바보라고 비꼰 거잖아?!

이로: 아무리 예뻤어도 용서할 수 없어!

아니지, 예쁜지 아닌지도 모르지! 어차피 비커스는 실체도 없잖아, 예쁜건 그 몸의 원래 주인인 오브 언니지!

그러고 보니... 비커스도 성별이 있나...?

주인아주머니: 이로야, 왜 그러니? 코코아 맛이 별로니?

이로: 아, 아니에요! 엄청 맛있어요!

이로: 그냥 비커스족에 관한 일이 생각나서... 그런 신기한 종족은 처음이라서, 머리가 조금 복잡해요... 헤헤.

주인아주머니: 아, 그랬구나~ 비커스라--

거대 고양이: 냐옹--

주인아주머니: 아, 여보, 오셨어요~

주인아주머니: 어어~ 몸에 흙먼지가 많이 묻었네요... 사냥하느라 수고하셨어요, 먼저 씻으실래요?

거대 고양이: 냐옹--

주인아주머니: 지금 바로 준비할게요~

주인아주머니: 이로야 미안해, 먼저 좀 가야겠네, 무슨 일 있으면 주방 쪽으로 가보고~

이로: 네~

아주머니는 애완 동물을 정말 많이 기르시는구나...

근데 다 "여보"라고 부르면, 햇갈리시지 않을까?

아주머니는... 비커스족에 별 다른 악감정도 없어보이시네.

오브인들이 전부 비커스를 싫어하는 건 아닌가보다.

그 날의 그 예쁜 비커스도... 날 놀려서 짜증나긴 하지만, 그래도 나쁜 뜻은 없었던 것 같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바보라고 놀리는 건 너무하잖아!!!

이로: 독설은 딱 질색이야!

그래도... 역시,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은 종족과 상관없이 다 있는 거... 겠지?


3.3. 이어진 두 "사람"[편집]


이로: ......

이로: ......

이로: 으음......

주인아주머니: 이로야~ 왜그러니? 아까부터 우리를 너무 뚫어져라 쳐다보는 것 같구나?

...아, 너무 티 났나.

이로: ...죄송해요.

그래, 확실해.

백프로야.

주인아주머니는 아름다운 사람이고.

사장님은, 사람이 아니다.

사람이 아니라고!!!

어쩐지 아주머니가 사장님을 "여보"라고 부르고, 늑대도 "여보"라고 부르더라, 그리고 고양이, 소, 전갈, 거미까지 다 "여보"라고 부르잖아!

다 같은"사람"이었어!

여기서 두 주일이나 묵고서야 그걸 알아차린 나는 천재인가 천치인가...

이로: 저기...

이상한 질문 하면 안 되는데... 이상한 질문 하면 안 되는데... 근데 너무 궁금해서 미치겠어...

이로: ...질문 하나만 해도 돼요?

주인아주머니: 응? 그럼. 물어보렴~ 어떤 질문이니?

이로: 두 분 혹시... 어떻게... 만나셨어요?

주인아주머니: 어라, 우리 그이의 비밀이 들켰나보네~

전혀 숨기지 않으셨잖아요... 대놓고 변신했으면서, 한 두번도 아니고.

사장님: 하하~ 그러니까 이로는, 우린 종족이 다른데 어떻게 결혼했는지 궁금한 거지?

주인아주머니: 흐흥.

으악, 눈부셔.

주인아주머니: 음, 왜냐고 물으면...

주인아주머니: 그건 아마, 그이가 그이이기 때문이랄까?

주인아주머니: 종족과는 상관없어, 그냥 쭈욱 좋아했으니까.

사장님: 나도 좋아해. 내가 더 좋아해.

주인아주머니: 여보~~~

사장님: 자기~~~

이로: 저기, 저 아직 여기 있는데...

이 여관은 사실 조명이 필요없다, 왜냐면 이 부부가 디스크볼처럼 눈부시기 때문이다.

사장님: 흠흠.

사장님: 비커스와 인간 사이의 불화는 그 역사가 깊지만, 그건 우리와는 상관 없단다.

사장님: 일부 비커스들은 인간을 비롯한 기타 생물은 "육체의 제한"이 존재해서, 비커스처럼 다른 종이 되어 지식을 습득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단다.

사장님: 자신들이 다른 종족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해서, 다른 종족들을 비웃고, 속이고, 골려주는 걸 낙으로 삼지.

사장님: 하지만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누구라도, 그 어떤 종족이라도 좋은 결과는 가져오긴 힘들거야.

주인아주머니: 맞아요~ 나쁜 마음을 품으면, 결국 그것에 잠식당하가 마련이란다.

주인아주머니: 그러니 이로는 좋은 아이가 되어야 한다~

사장님: 역시 똑똑한 내 부인이로군.

주인아주머니: 당신이야말로 저의 멋진 남편이죠~

이로: ......

흠... 숨고 싶다.

난... 너무 단순했던 걸까... 사실은...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그런, 원수 가문 사이 연인의 비련의 스토리나 심오한 철학이 아니라...

그냥 단지...

연애 이야기를 듣고싶었을 뿐인데...

다시 물어보기도 그러니까, 그냥 가만히 있자...

두 분 연애 이야기가 자동으로 펼쳐지는 꿈이라도 꿨으면 좋겠다!

아, 그리고 또 질문 있는데요...

이로: 그럼... 사장님이 몸을 바꾸면... 아주머니는 어떻게 알아봐야 해요?

주인아주머니: ......

사장님: ......

윽...

혹시 좀 민감한 부분인가?! 대단한 비밀을 알게 돼서 멸구라도 당하는 건 아니겠지?!?!?!

사장님: 하하하하~~~

주인아주머니: 우리 귀염둥이 이로~

이로: ......???

주인아주머니: 어떤 모습으로 변하든지, 당연히 한눈에 알아볼 수 있지~

주인아주머니: 왜냐면--

우리가 사랑하는 건, 서로의 영혼이기 때문이란다.

주인아주머니: 이로도 나중에 운명의 상대를 만나면, 알게 될 거란다~

이로: 윽......

날 너무 어린 아이로 보는 것 같다.

영혼처럼 실제가 없어도... 알아 볼 수 있을까?

호페가 몸을 바꿔서, 다른 사람이 되거나 다른 종족이 되어도, ...알아 볼 수 있을까?

음, 이렇게 생각해보면, 두 분의 말씀도 이해가 되는 것 같다.


4. 여정 기록[편집]



4.1. 사막[편집]


파일:story_orb_desert.jpg

끝없이 뻗은 사막.

땀구멍마저 파고드는 모래는 마치 아쿠아의 빗물과도 같다,

눈으로 바람에 흩날리는 춤을 볼 수 있고, 귀로 만물과 합주하는 노래를 들을 수 있다,

그리고 호흡조차도, 공기를 타고 살며시 폐와 심장으로 흘러드는 것을 느낄 수 있다.

......

어때? 나 글 잘 쓰지?

ㅡ 호페가 했던 말이라는 건 비밀★


4.2. 스톤 빌리지[편집]


파일:story_orb_sv.jpg

오브의 우주 공항과 가장 가까운 마을.

건축물들은 대부분 암석과 정제된 금속으로 만들어졌다.

마을이지만, 내가 살던 도시와 맞먹을 정도로 크다.

여긴 시내도 엄청 크고 시끌벅적하다,

선물로 나눠줄 특산물들도 전부 여기서 샀다!


??에 빠진 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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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주민 A: 왜 그렇게 울상이에요?
마을 주민 B: 휴... 최근 우리 애들이 온종일 북쪽 황지에만 붙어있는다니까요...
마을 주민 B: 대체 뭘 하고 다니는지, 맨날 꼬질꼬질해져서 돌아와요.
마을 주민 A: 몰래 고양이나 강아지를 기르고 있는 거 아닐까요? 애들은 다 그러잖아요~
마을 주민 B: 그럴리가요, 맨날 무슨 "곡예"니, "완전 쿨"이니.. 알 수 없는 말만 입에 달고 다녀요...
마을 주민 B: 애완동물을 기르는 건 아닌 것 같지 않아요...? 우리 집은 반대도 안 하는데...
마을 주민 A: 음... 강아지한테 악수나 앉기같은 걸 가르치는 걸 수도 있잖아요???
마을 주민 A: 아무튼 오늘은 대화를 좀 해보세요, 무슨 일이든 가족끼리는 알아야 하죠!
마을 주민 B: ...네, 그럼 오늘 밤엔 대화 좀 해봐야겠어요!
마을 주민 A: 기운 내요! 별 일 아닐 거에요, 걱정하지 마세요~


4.3. 광석 공방[편집]


파일:story_orb_ow.jpg

스톤 빌리지의 광석 공방,

다양한 원석들을 금속과 보석으로 정제하는 곳이다.

현재 가장 많이 다루는 광석은 "낙석"에서 채굴되는 낙석광이다.

......

듣기로는... "낙석"현상이 갓 나타났을 시기에는,

갑자기 나타는 재해에 대한 지식이 많이 부족해서 무고하게 죽은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이 광석에는 또 다른 별명이 있다ㅡ "죽음의 광석"이 바로 그것이다.


불필요한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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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부: 어이, 노아, 또 여관에 간 거야?
노아: 응.
광부: 거 참 이제 그만 좀 가, 남 연애에 웬 훼방질이래\
광부: 아니면 혹시 카카릿 좋아해? 그건 포기하자고 했잖아, 가망이 없어 가망이.
노아: 그만 좀 깝죽대 이 망할 노친네야! 난 그냥 걱정 돼서! 걱정 돼서 그러는 거잖아!
노아: 쯧... 멀쩡한 친구가 뭐가 부족해서 하필이면 비커스랑 사귀고 말이야...
노아: 비커스 몰라? 얼마나 간사한 족속들인데, 뭔가 음흉한 일을 꾸미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광부: 저런 저런, 어떻게 인종차별이 이 늙은이보다도 심하대, 말세야 말세~
노아: 그게 아니라--
광부: 얼씨구 또 시작이구만~~~
광부: 안들려안들려 하나도 안들림~\
노아: 에잇 진짜--!!!


4.4. 여관[편집]


파일:story_orb_motel.jpg

스톤 빌리지에서 인기가 가장 많은 여관,

아름다운 카카릿 언니와 그녀의 남편 루밀이 운영하고 있다.

다들 루밀 오빠를 사장님이라고 부르고 있지만,

사실 여관을 만든 진짜 사장님은 카카릿 언니라고 한다.

그럼 루밀 오빠는 안주인 정도인가...?


커져가는 그리움

[펼치기 · 접기]
이로: 뭐야 메일 아직도 안 나갔잖아\
이로: 여기 인터넷 진짜 최악이네--
이로: 어디보자... 음, 첨부 파일 사이즈가 좀 크긴 한데...
이로: 그래도 호페한테 보여주고 싶은 게 너무 많은 걸 어쩌겠냐구 ~ ♪
이로: (...내가 찍은 사진들은 호페가 이미 다 봤던 풍경일지도?)
이로: (아 몰라~ 그래도 보낼 거야★)
이로: 그러고 보니 호페, 이번엔 연락이 꽤나 오래 끊기네--
이로: (한달에 메일 한통이면, 지금까지 7, 8통은 쌓인 것 같던데...)
이로: 하아--
이로: (호페~\~~ 답장 좀 해~ 너 우편함이 미어터지게 생겼다고오오--)


4.5. 추억사진 - 모래바람의 춤[편집]


파일:story_orb_clear.jpg


5. ???(히든)[편집]



5.1. 해금 방법[편집]


파일:story_orb_unlockhidden.png

오브 여정맵의 표시한 위치에 있는 별을 누르고 있으면 해금된다.

5.2. ???[편집]


연구원: 감사합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호페: 별 말씀을요... 전 그냥 운이 좋았을 뿐입니다.

호페: 선배님들이 앞서 다져놓은 연구성과가 없었다면, 저는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거에요.

연구원: 너무 겸손할 필요 없다. 네가 연구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우린 자연재해의 근원이 그렇게 보잘 것 없는 곳에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을 거다.

연구원: 막다른 길을 피해 다른 길을 찾아야 할 때도 있는 법이겠지. 찰리스 박사가 웬 어린애를 다 추천해주나 생각했는데...

연구원: 역시 새 세대들이 무섭다니까!

호페: 과찬의 말씀이세요...

연구원: 얘야, 난 정말 네가 떠나지 말았으면 좋겠다.

연구원: 우리 별에서 자리잡을 생각은 없는 거니? 재난의 원인도 찾았으니, 우리 별은 이제 곧 과거의 번영을 되찾을 수 있을테지...

연구원: 넌 그 모든 것의 일등공신이니, 정부에서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거야!

호페: 아... 진짜 너무 감사합니다... 그래도... 여전히...

호페: 떠나야 할 것 같아요... 죄송합니다.

연구원: 이봐요, 이봐. 당신도 그렇고 찰리스 박사도 그렇고... 으이구...

연구원: 그래, 얼른 네 고향 별을 구하려는 그 심정은 이해한다... 하지만 아쿠아는 이 별이랑 다르잖니...

연구원: 십년...

연구원: 십년이나 흘렀지만, 과약계는 "인피니트 레인"에 대한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지. 호페야, 총명한 너는 그게 뭘 의미하는지 잘 알겠지?

연구원: 그건 "인피니트 레인"은 현재 과학 수준으로는 해결이 어렵다는 걸 의미하잖니.

연구원: 그리고 아쿠아는 더구나 시간이 없어.

호페: 알아요... 그래도... 노력은 해보고 싶어요...

연구원: ...휴.

연구원: 그래, 그래, 이 늙은이는 이제 말을 아낄란다, 내일 아침 일찍 우주 정거장으로 갈 거지?

호페: 네. 그동안 보살펴주셔서 감사합니다,

호페: 많이 배웠습니다, 지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연구원: 허허, 그래 일찍 돌어가서 쉬거라, 시간 나면 놀러도 오고.

호페: 네, 꼭 놀러 올게요!

연구원: ...호페야, 이 늙은이가 한가지만 더 얘기하자꾸나.

연구원: 모든 이야기가 해피 엔딩으로 끝나진 않는단다.

연구원: ...너무 집착하지 말거라.

호페: ......

호페: (모든 이야기가 해피 엔딩으로 끝나진 않는 건...가.)

호페: (그래, 그런 걸 알지만, 그래도...)

????: 실례합니다, 혹시 호페 씨?

호페: 안녕하세요, 제가 호페 맞는데요... 무슨 일이시죠?

????: 이 별의 발전을 가로막은 죄인!!! 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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