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T-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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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Самозарядная Винто́вка Токарева(СВТ)
사모자랴드나야 빈토브카 토카례바(토카레프 자동소총)
TT 권총으로 유명한 표도르 바실리예비치 토카레프가 개발한 반자동소총. 급진적인 공업화와 더불어 현대적인 군사 전술에 관심을 많이 가진 이오시프 스탈린의 후원을 받아 개발되었다. 1940년에 채용된 후, 전쟁 중 160만정이 생산되어 미국의 M1 카빈과 M1 개런드에 이어 많이 생산되고 널리 쓰인 반자동소총의 하나다.[1]
2. 상세[편집]
1930년대 즈음부터 개발되기 시작했는데, 이전부터 개발하고 있었던 반동 이용식 소총은 포기하고 가스 작동식으로 진행하였다. 1935년 개최된 육군의 자동소총 실험에 참여했으나 승자는 시모노프의 AVS-36가 되었다. 그러나 AVS의 문제점이 발견되면서 토카레프와 시모노프는 각자 소총을 개량하면서 토카레프의 것이 채택되어 SVT-38이라는 제식명이 부여되었다.
다만 SVT-38은 너무 길고 복잡하고 어려운 구조여서 겨울전쟁 당시 사용하였던 부대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그리고 쏘다가 탄창이 탈락하는 일도 있어서 150,000여 정을 생산하고 1940년 4월에 생산을 중단했다.
SVT-40은 탄창 문제를 해결하면서 중량을 줄이고 약실에 미세한 홈을 파는 등 개량을 거쳤으며, 꽂을대가 총열 밑쪽에 추가되었다.[2] SVT-40을 생산하는 공장에서는 이미 SVT-38을 생산한 경험이 있었기에, 생산은 빠른 속도로 진행되어 1940년에 70,000정이 생산되었다.
당시의 반자동소총 중에서는 명중률도 상위권에 속해서 약 5만정 가량이 조준경을 달고 저격용으로 쓰이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저격소총의 주력인 볼트액션 소총과 비교하면 명중률이 상당히 떨어지며, 망원조준경과 소총과의 결속에서 고질적인 문제가 있었고, 작동 구조상 방아쇠 압력이 볼트액션에 비해 부드럽지 않고, 사격시 후퇴하는 노리쇠 때문에 조준이 흐트러지는 문제로 저격수 사이에서는 평가가 좋지 않았다. 당장 현실적으로는 400m 이상에서는 저격이 힘들어지는데, 지급 받은 설명서에는 '800m까지 정밀한 저격이 가능합니다.'라고 쓰인 문구를 보고 어처구니 없어하는 저격수가 한둘이 아니었다. 게다가 소련제 무기답지 않게 거친 환경에서 쉽게 고장나서 야전에서도 직접 쏘기 직전까지 방수천 등으로 둘둘 말아 구멍이란 구멍은 싸그리 틀어막고 다니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외면 받지는 않았는데, 소련의 여성 저격수들이 모신나강의 노리쇠 조작[3] 을 번거롭게 여겼던 경향이 있어서 모신나강보다 노리쇠 조작이 쉬운 이 총이 애용되었다고 한다.
원래 소련은 SVT-40을 주력 소총으로 쓰려고 생각했고 그래서 모신나강의 생산량도 줄이려 했으나 독소전쟁으로 모신나강의 생산 축소는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완성도 있고 간편한 설계 덕분에 공업 시설 이주 후에도 지속적으로 생산되었고, 저격용이 아닌 적과 치고받는 일반 보병에게는 환영받으며 대량생산되었다. 그 결과 1938년에 개발되어 1945년 생산 중단될 때까지 160만 자루가 생산되고 널리 보급되었다. 해군 보병에도 제법 많은 수량이 지급됐다. 미국같이 전군이 반자동을 쓰는 게 아니면 볼트 액션보다는 좀 복잡한 정비나 관리 등의 이유로 어느 정도 정예 부대에 지급되는 편이라 소련도 일반 육군 보병에 비해 훈련 강도가 높고 정예로 여겨지는 수색대나 해군 육전대 같은 부대[4] 에 우선 지급했다. 이후 1944년 개발되어 1945년 본격적으로 생산되기 시작한 SKS에 대체되었다.
3. 파생형[편집]
- SVT-38
SVT-40의 시제형. 겨울전쟁과 1941년 독소전쟁 초기때도 사용되었다.
- SKT-40
SVT-40의 카빈형인데, 군에 채택되지 않았고 프로토타입으로만 남게 되었다.
- AVT-40
기관총 화력 부족을 메꾸기 위해 1942년에 연발사격이 가능하도록 개조한 자동소총. 방아쇠와 조정간 부분만 개조한 정도에 불과했기에 명중률과 총기 수명, 장탄수 문제로 차라리 기관단총을 쓰는게 나아서 좋은 인상을 얻지는 못했다. 독소전쟁 당시 FG42처럼 소련군 공수부대에서 소수 사용되었다.
아래의 두 물건은 해외에서 현지 실정과 상황에 알맞게 개조된 물건들이다.
- W+F Bern AK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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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에서 생산된 SVT-40의 프로토타입 카피품. 외형이 조금 변경이 된 것을 제외하면 원본 SVT-40과 작동 구조는 동일하다. 기존 K31 처럼 탄창을 갈아서 장전을 하는 것이 아닌 스트리퍼 클립으로 장전을 하며, K31의 스트리퍼 클립을 그대로 쓰기에 탄창에는 6발만 장전이 된다. 리뷰에 쓰인 물건은 K31/42 에 쓰인 물건과 동일한 스코프가 달려 있으나 스코프가 안달려 있는 물건도 있으며, 독일제 ZF41 스코프 마운트가 달린 버전도 존재한다.
- Pavesi 프로토타입 SVT 카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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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카피되어 개발이 된 프로토타입 반자동 소총. 특이하게 원본 SVT-40과 스위스제 카피품인 AK44처럼 스트리퍼 클립 가이드가 상부 몸통에 있는 것이 아니라 SKS 처럼 볼트에 달려있으며, 장전바 또한 형태가 변경이 되었다. 탄창도 자체 내부 탄창으로 변경이 되었으며, 탄창이 비었을 경우 자동으로 볼트 스탑이 걸리는 것이 아닌 수동으로 걸어줘야 한다. 외형및 안전장치의 형태, 분해 방식이 좀 변경이 되었지만, 내부 구조는 원본 SVT-40과 동일하다.
4. 관련 기록[편집]
겨울전쟁과 계속전쟁 당시 핀란드군이 약 15,000여자루를 노획해서 사용한 기록이 있다. 다만 핀란드와 소련의 기후 차이가 상당히 심해서[5] 가스 시스템이 심심하면 오작동을 일으키는데다가, 핀란드군과 소련군의 무기 및 탄종 규격이 다른 상태[6] 에서 억지로 이 총에 핀란드 탄약을 사용하다 보니 고장이 잦았다고 한다.
한편 독일군도 당시 동맹이었던 핀란드군을 통해 입수하거나 소련과의 전쟁 도중 직접 노획한 SVT-40을 운영해보았는데 핀란드와는 달리 독일 쪽에서는 평가가 제법 좋은 축에 들었다. 그래서 독일군은 이 총을 자주 써먹었고, 이 총을 연구하면서 얻은 노하우로 게베어 43을 만들어 쓰기도 했다.
6.25 전쟁엔 북한군과 중공군에게 SVT가 쓰였다는 말이 많지만 공식적인 자료는 찾아보기 힘들다. 물론 당시에도 SVT는 SKS같은 최신 무기들은 아니었고, 이전 전쟁인 2차 세계대전에서도 활발히 쓰였으므로 사용했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SVT-40은 1955년 소련군에서 정식으로 퇴역을 했으며, 남은 SVT들은 핀란드나 쿠바, 베트남에 공여되었다.
한편 소련에서 독립한 우크라이나는 SVT-40를 포함한 구식 무기들의 재고를 물려받게 됐고 이는 돈바스 전쟁과 러시아의 침공 당시에도 쓰이게 된다.
5. 대중매체[편집]
대부분 소련군이 등장하는 2차 대전을 다룬 영화, 드라마, 게임에서 등장한다.
- 레드 오케스트라/라이징 스톰 시리즈
- 레드 오케스트라: Ostfront 41-45 - SVT-40이 소련군의 소총으로 등장.
- 레드 오케스트라 2: Heros of Stalingrad - SVT-40과 AVT-40 소련군 소총으로 등장한다.
- 로드 투 발러:월드워2 - 소련군 형벌부대와 정찰 저격수가 쓴다. 형벌부대는 화염병과 같이 쓰고 정찰 저격수는 PU스코프를 달고 쓴다.
- 베트콩
- 소녀전선 - 2성 소총계열 전술인형으로 등장. 세부내용은 SVT-38(소녀전선) 항목 참조.
- 스나이퍼 엘리트 시리즈
- 스나이퍼 엘리트 V2 - SVT-40이 등장한다.
- 스나이퍼 엘리트 III - SVT-40이 등장한다.
- 스나이퍼 엘리트 4 - SVT-38이 등장한다.
- Steel Division 2 - 소련군 수색대나 공병대, 해군 보병, 근위대 기병사단 같은 정예부대에서 사용한다. 근위 카자크 사단에서는 AVT-40도 사용한다.
- 인리스티드 - SVT-38과 SVT-40. 15발 탄창을 장착한 자동사격형 AVT-40. 모스크바 공방전에서 프리미엄 분대로 나오는 자동카빈형 AKT-40이 등장한다.
- 컴 앤 씨 - 주인공 플료라가 들고다니는 소총이다.
-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2에서도 소련군 형벌부대와 근위병 계열 유닛들의 주요 무장으로 등장. 일반 징집병들이 들고 다니는 모신나강보다 데미지도 낮고 명중률도 밀리는 편이나 연사속도가 빨라서 모신나강보다 더 뛰어난 교전 능력을 보여준다.
- 콜 오브 듀티: 유나이티드 오펜시브
- 콜 오브 듀티 2
- 콜 오브 듀티: 월드 앳 워
- 콜 오브 듀티: WWII - 독일군들이 멀쩡한 G43 대신에 SVT-40과 Wz.38M을 주력 소총급으로 들고 등장한다.
- 콜 오브 듀티: 뱅가드
- 히어로즈 앤 제너럴스 - 소련군 반자동 소총으로 등장.
- Escape from Tarkov 0.13.5 패치부터 반자동 소총(SVT-40)과 자동 소총(AVT-40)으로 함께 등장한다. 강력한 7.62x54mmR탄을 사용하는데 초반 시즌에서 높은 화력과 반동, 사격 안정성이 대체적으로 괜찮다는 평이다.
6. 둘러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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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위 M1 카빈 600만 정, M1 개런드 540만 정으로 SVT-40이 3위다.[2] 약실에 홈을 파면 발사할 때 홈으로 들어온 가스가 윤활 효과를 내 탄피가 쉽게 추출된다. 이러한 방식을 각인 약실이라고 하며, StG45의 작동 방식인 롤러 지연 블로우백으로 인한 탄피 추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인 약실을 적용한 것보다 5년 앞섰다. 이 각인 약실 방식은 StG45를 기반으로 한 H&K G3 뿐만 아니라, 레버 지연 블로우백 방식을 사용하는 FAMAS에도 적용되었다.[3] 그놈의 7.62×54mmR의 디자인 때문에 장전하는 탄 밑의 탄이 올라와서 노리쇠의 전진을 방해하는 걸 방지하는 장치를 가지고 있었으나 가끔 제대로 작동을 안해서 노리쇠가 걸리는 경우도 있고 수동조작인 볼트액션 특성상 긴 시간을 교전(많은 탄환을 쏘며 계속 수동장전)하다보면 힘이 빠져서 연사속도가 대폭 줄어들었다. 여성이면 더하면 더했을테니 당연히 볼트액션을 꺼릴 수밖에 없었다.[4] 함 승조원 등을 차출 편성한 이들이 아닌, 상시 육전 훈련을 받는 상설 보병부대 한정. 즉, 현대의 해병대와 유사한 부대.[5] 나름대로 극한 지방인 소련에서 온 소련군이 핀란드 땅에서 얼어죽을 정도였다! 반면 핀란드에서 살던 사람들인 핀란드인들은 이미 핀란드땅의 겨울의 위험성을 충분히 알고 대비책을 잘 세워두어서 적어도 기후로 인한 피해는 줄일 수 있었다.[6] 겨울전쟁 당시나 지금이나 핀란드군은 7.62×53mmR을 사용한다. 러시아에서 쓰던 7.62×54mmR과 표기상 단 1mm 차이고, 실제 눈으로 보기에는 크기나 길이도 거의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