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iper at the Gates of Da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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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1967년 8월에 발매된 핑크 플로이드의 데뷔 앨범. 출시 이후 영국 차트 6위를 기록했고, 미국 빌보드 131위까지 진입했다.
시드 바렛 시기의 대표작으로, 로저 워터스가 주도적으로 제작하지 않은 핑크 플로이드의 앨범 중 유일하게 매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록 음악 역사상 가장 뛰어난 데뷔 정규 앨범이라고도 불리는 명실상부한 사이키델릭 록 사상 최고의 명반중 하나다.[1] 이를 반영하듯 2012년 롤링스톤 선정 500대 명반에서 347위에 선정되었으며, 2020년 개정판에서는 전반적으로 핑크 플로이드를 비롯한 60~70년대 록 음악 앨범들의 순위가 대폭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2] 253위로 거의 100계단이나 가까이 올랐다.
핑크 플로이드의 최고작으로 꼽는 이들도 꽤나 존재한다.
2. 앨범 커버[편집]
다른 핑크 플로이드의 앨범 커버와 마찬가지로, 이 앨범의 커버도 상당히 독특해서 유명하다. 앨범 커버는 힙노시스가 아닌 인도계 사진 작가 빅 싱이 프리즘 렌즈를 사용해 촬영 했고, 시드 바렛이 디자인했다.[3] 해당 사진 작가는 조지 해리슨과 절친한 친구 사이였는데, 커버를 찍을 때 조지 해리슨이 빌려준 최신형 카메라를 이용하여 앨범 커버를 제작했다고 한다.
3. 상세[편집]
1967년 애비 로드 스튜디오에서 녹음되었고, 당시는 핑크 플로이드의 실질적인 리더였던 시드 배릿이 한창 창작열을 불태우고 있던 시기로, 그 결과물인 이 앨범은 60년대 사이키델릭 록에 있어서 상당한 의의를 지니게 된다. 당시의 시드 배릿은 광기의 천재로서 마음껏 그 역량을 발휘하게 되는데, 비록 이 앨범 이후 정신상태가 피폐해진 나머지 시드는 밴드를 탈퇴하게 되지만 단 이 앨범 하나만으로 이후 30년 가까이 이어지는 밴드 전체의 역사에 걸쳐서 음악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이 앨범이 사이키델릭 록 앨범 중에서도 의미를 가지는 이유는 비단 사이키델릭 록의 열풍이 절정에 달했던 1967년에 등장한 앨범이라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밴드의 음악과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같은 해 발매된 도어즈의 The Doors와 비교하면 두드러지는 부분인데, 당시 대부분의 사이키델릭 음악이 약에 취해 휘갈겨 쓴 듯한 내용을 통해 몽환적이면서 공격적인 공포감을 자아내는 데 비해 이 앨범의 곡들은 유럽의 동화나 전설, 환상 등에서 그 소재를 따와 색다른 몽환스러움을 추구하고 있다.
연주의 면에서도 여러 차별점을 내세우고 있는데, 동시대의 다른 밴드들이 뭔가에 홀린듯한 느낌으로 즉흥적인 연주를 선보이는 데 반해, 핑크 플로이드는 절제된 즉흥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핑크 플로이드의 키보디스트인 릭 라이트가 클래식과 재즈를 공부했다는 사실이 어느 정도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추측되는데, 이 처럼 느낌 오는대로 무질서한 연주를 들려주기 보다 계획된 듯한 연주를 들려줌으로써 '절제된 공포심'을 효과적으로 환기시키는 것이 이 앨범의 백미라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핑크 플로이드의 데뷔작인 이 앨범은 다른 사이키델릭 록과는 차별화된 '이성적 환각'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음악사적 의의를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앨범 대부분의 곡을 혼자서 스스로의 광기어린 카리스마로 작사, 작곡, 편곡까지 진두지휘한 시드 바렛은 [4]
당대 사이키델릭 뮤지션들에게도 찬사를 받았는데, 지미 헨드릭스는 "약빤 매드 사이언티스트같다"라는 평가를 내렸고, 짐 모리슨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록밴드로 핑크 플로이드를 꼽기도 했으며 비틀즈의 폴 매카트니는 해당 앨범을 녹음하는 핑크 플로이드 멤버들을 보고 크게 될 것 같은 밴드라고 칭찬했다. 반면 더 후의 피트 타운젠드는 해당 앨범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평소 핑크 플로이드를 일찍이 주목한 음악가였던 피트 타운젠드는 핑크 플로이드의 아방가르드한 모습에 굉장한 충격을 받았는데, 그런 충격이 이 앨범에서 잘 나타나지는 않는다며 생각한 것 만큼 좋지는 않다고 밝혔다.
4. 트랙 리스트[편집]
영국 발매 버전 기준. 1967년 당시 미국 발매 버전은 트랙 리스트가 상이하다.[5]
별도 표기를 제외하고 모두 시드 배릿이 작사/작곡 했다. 각 곡들의 정보는 해당 문서 참조.
4.1. Side One[편집]
4.1.1. Astronomy Domine[편집]
Written/Composed by 시드 바렛
4.1.2. Lucifer Sam[편집]
Written/Composed by 시드 바렛
4.1.3. Matilda Mother[편집]
Written/Composed by 시드 바렛
4.1.4. Flaming[편집]
Written/Composed by 시드 바렛
4.1.5. Pow R. Toc H.[편집]
4.1.6. Take Up Thy Stethoscope and Walk[편집]
Written/Composed by 로저 워터스
4.2. Side Two[편집]
4.2.1. Interstellar Overdrive[편집]
4.2.2. The Gnome[편집]
Written/Composed by 시드 바렛
4.2.3. Chapter 24[편집]
Written/Composed by 시드 바렛
4.2.4. The Scarecrow[편집]
Written/Composed by 시드 바렛
4.2.5. Bike[편집]
Written/Composed by 시드 바렛
5. 2007년 재발매[편집]
2007년에 이 앨범의 40주년 기념판이 발매되었다. 일반판은 모노 & 스테레오 버전을 함께 수록하여 당시 녹음 기술을 마음껏 느낄 수 있게 해놓았고 한정판은 이 앨범 이전에 발매했던 싱글까지 모아서 CD 3에 수록하였다.
이 앨범은 모노와 스테레오, 두 가지 버전이 있는데, 각자의 장단점이 존재한다. 현재 일반적으로 구할 수 있는 스테레오 버전은 음향적인 효과가 매우 뛰어나, "Interstellar Overdrive"에서는 오르간 소리가 귀 좌우를 왕복하여 환각적 느낌을 최대한으로 살렸다. 그러나 스테레오가 완전히 일반적인 발매 방식으로 자리잡기 이전인 1967년 당시에는 모노버전도 함께 발매했는데, 모노버전은 음향적인 기교에서 스테레오에 못 미치는 대신 소리의 색채를 화려하게 살려낸다는 장점이 있다. 비틀즈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모노 버전에서는 스테레오반에서는 들을 수 없는 소리들이 꽤 첨가되어서 스테레오와 또 다른 느낌을 맛볼 수 있다.
6. 참여진[편집]
괄호 안의 번호는 트랙 번호이다.
- 시드 배릿 - 일렉트릭 기타, 어쿠스틱 기타, 리드 보컬(6,7 제외)
- 로저 워터스 - 베이스 기타, 리드 보컬(5,6), 백킹보컬, 공(9)
- 릭 라이트 - 파피사 콤보 오르간, 리드 보컬(1,3,5), 백킹보컬, 피아노(2,5,11), 하몬드 오르간(3,4), 리드 오르간(9,11), 첼레스타(8,11), 비브라폰(8), 바이올린(11), 첼로(9,10)
- 닉 메이슨 - 드럼, 퍼커션
7. 여담[편집]
- 음반 제목은 케네스 그레이엄의 아동소설 버드나무 숲의 부는 바람의 7장 제목에서 가져왔다. 여담으로 초창기 타이틀은 Projection 였다고 한다.
- 커버는 사진작가 빅 싱이 프리즘 렌즈를 사용해 촬영 했고, 바렛이 디자인했다.
- 음반이 발매된 1967년 하면 비틀즈의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앨범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텐데, 맞다! 바로 비틀즈가 페퍼상사 앨범의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을 때, 옆방에서는 핑크 플로이드가 데뷔앨범을 작업하고 있었다. 비틀즈의 열렬한 팬이었던 핑크 플로이드 멤버들이[6] 비틀즈의 녹음실에 찾아가보기도 했지만, 당시 비틀즈는 그들 입장에선 아직 잘 모를 수밖에 없었던 핑크 플로이드에게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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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레드 제플린, 블랙 사바스, 비틀즈, 벨벳 언더그라운드, 도어즈, 지미 헨드릭스 익스피리언스 등과 함께 가장 위대한 데뷔 앨범을 낸 록 밴드로 자주 평가받는다.[2] 대표적으로 록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음반들로 여겨지는 AC/DC의 Highway to Hell과 비틀즈의 Please Please Me는 순위권에서 탈락했다.[3] 시드 바렛은 미대 출신이다.[4] 때문에 점점 이 앨범에서 멀어지는 방향으로 나갔던 핑크 플로이드 후속작보다 시드 배릿 솔로작이 본 앨범의 노선을 반영하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5] Astronomy Domine, Flaming, Bike가 빠졌고 See Emily Play가 들어가 있다.[6] 당시의 대부분의 뮤지션들이 그러했듯이 핑크 플로이드 역시 비틀즈로부터 큰 음악적 영향을 받았었다. 특히 배릿은 비틀즈 음악을 굉장히 좋아했고, 워터스, 메이슨도 그들의 음악을 들으면서 자랐다. 반면 재즈를 선호했던 라이트는 비틀즈 음악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고 한다.[7] 헌터 데이비스 'The Beatles'에 나오는 일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