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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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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한국에서의 영어, 영어 교육 열풍이 거세지면서 (실제 학력 등과 관계없이)영어를 못하는 사람은 공부를 못하는 사람, 못 배우고 무식한 사람이라는 인식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 한편 영어에 능숙한 사람은 그 반대의 시선을 받게 된다.
영어 교육 열풍은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현상이기도 하다, 자국어 교육 지출을 줄이고 그 돈을 영어 교육하는데 쓰는 것. 자국어인 프랑스어에 대한 자부심이 넘치기로 유명한 프랑스도 예외가 아니다(!). 물론 한국은 과목을 막론하고 사교육 부분에서 돈 쓰는 것은 세계 최고 수준이란건 정평이 나 있다.[1]
한국에서는 90년대말기 2000년대 초반까지는 일본의 교육방식을 베껴온 일본식 영어를,[2] [3] 그 이후 2000년대 후반부턴 미국식 영어를 주로 사용하며, 학교 교과서에서도 이를 표준으로 삼는다. 북한에선 러시아나 중국의 영어 교육 방식을 베껴온 영어를 가르치는 것과는 대조된다.[4] 미국식 영어 중에서도 캘리포니아식 억양이 제일 흔하고 그 다음으로는 일반 미국영어나 또는 미국 중서부 영어 억양이다.
미국식 영어 중심 현상은 한미동맹이라는 정치적 관계에서 기인한 친미 성향의 영향 때문이기도 하고, 1990년대말기까지 국제사회에 거의 알려진 바 없는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 중 다수가 주한미군이었다는 것과도 연관이 있을 것이다. 게다가 대학에서도 대부분 독보적인 학문적 역량을 지닌 미국의 원서를 읽고 유학도 미국으로 가려 했기에 그러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 비자가 받기 힘들어지는 데다 워킹홀리데이에 미국이 동참하지 않고 호주, 캐나다 등이 동참하면서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로 행선지들이 바뀌고 미국 편중에 대한 거부감까지 더해져 생각보다 미국 유학이 외면받기 시작했으며 영국식 영어, 호주 영어, 캐나다 영어 등도 소개되어 이제는 굳이 어느 한쪽에 편중되었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현 추세대로면 조만간 상당수 영어를 배우는 한국인들이 구사하는 영어는 미국 영어보다는 영국식 영어 등에 더 근접해 질 가능성도 있다. 이미 어학연수는 비자 받기가 너무 힘들어 미국행은 사실상 바보짓이 된 지 오래고 학위 유학도 행선지를 캐나다나 호주 등으로 바꾸기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의 등장 이후 한국인이 미국에 정착하는 것 자체가 힘들어지기도 했다.
2. 실질적인 수준[편집]
한국은 연령대별 영어 실력 편차가 상당히 크다. 2014년 조사에서 18~24세는 EPI 평균이 아시아 1위인 싱가포르 다음이다. 홍콩이나 싱가포르처럼 영국 식민지였던 나라들을 생각하면 대단한 일이다. 반면 25-34세는 전세계 평균 미만이며, 35-44세는 아시아 평균보다 낮다. 기사
한국에서 그나마 영어가 통하는 곳은 딱 서울 한 곳 정도이다.(즉, 곤란에 빠진 외국인이 뭔가를 물었을 때 대답해 줄 있는 수준.) 구체적으로 말하면, 바야흐로 실용적인 구어 영어 학습의 중요성을 체감하면서 교육받고 있는 젊은 대학생들[5] , 특히 서울 소재의 저명한 대학의 재학생들은 적어도 기본 회화 정도는 하는 편이며, 문어적으로 가면 학술 서적까지도 읽을 수 있는 정도이다. 그 위로 나이가 올라갈수록 영어 실력이 떨어진다는 말이다. 여기서 다시 서울을 벗어난 지방의 경우 아무리 대도시라도 거의 영어가 통하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
아래는 서울을 제외하고 비수도권 지방 중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인 부산의 영어 안내가 끔찍할 정도로 엉터리이고 무지한 수준임을 지적하는 뉴스다.[6]
'한국 사람들이 영어를 잘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논란이 아직 상당하다.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입장에서 보자면, 대한민국에서 영어에 들이붓는 액수가 매년 7조 원인데 토익은 71위, 말하기 수준은 121위다. 토플은 163개국 중 80위로 선진국 중 최하위, 전세계 기준으로도 보통 이하다.[7] IELTS에서의 아카데믹/제너럴 모듈을 모두 고려해보아도 평균 내지 평균 이하의 성적을 내고 있으며, 토익 점수 또한 굉장히 침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반면 긍정적으로 보는 입장에서는, 위의 부정적 수치들 중에서 일부는 영어 공용어 국가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고, 실제로는 아시아 국가 중 6위일 정도로 영어 수준이 낮지는 않다고 평가한다. 세계 유수 여행 가이드 책들에도 한국은 "English is widely spoken"이라고 한다. 영어가 아예 안 통한다고 소개하는 일본[8] , 중국 대륙과 비교하면 비영어권 치고는 잘 한다는 것이다.
해당 기사에서는 '직장에서 영어를 쓰지 않는 환경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영어 실력이 퇴보한다.'고 분석했는데, 반드시 이것만이 이유라고 보기는 어렵다. 대한민국에서는 1990년대 출생 세대[9] 부터 '영어실력 우수 세대'가 되는데, 이는 1990년 출생 세대가 받게 되었던 초등학교 영어교육의 시작(1999년)과 정확하게 일치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명확한 상관관계가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1990년대 이후 세대가 급격히 영어를 잘 하게 된 원인으로 볼 수도 있다. 경제성장 및 영어광풍의 영향으로 영어교육에 투자하는 돈이 늘어나서 그에 맞게 실력이 올라가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3. 영향[편집]
- 2000년대 이후 한국땅에서 영어가 보편적으로 쓰이면서, 대한민국의 공용어인 한국어에도 영어가 영향을 끼쳤다. '종종'이란 말의 뜻을 바꾸고 그녀라는 단어를 보편화시켰다.
- 영어는 대한민국의 국민들, 특히 학생들과 구직자, 고시낭인, 사무직 종사자들을 괴롭히는 거대 몬스터 중 하나이다. 세월이 흐르고 연륜이 쌓일수록 점점 거대화되어 분야와 진로를 가리지 않고 이들의 앞길을 가로막고는 한다. 그 때문에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이 인생의 승리자라는 이상한 믿음도 종종 퍼져있는 세태. 영포자 참조.
- 대학원졸 이상의 고학력을 요구하는 직종, 해외와 교류하는 직종, 고소득 직종, 학술적인 연구를 요구하는 직종 등에서는 영어실력을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대졸 이하 학력을 요구하는 내수 중심의 평범한 일자리에 취업해서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꼭 이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막상 취직한 뒤 직업 혹은 직무 중 영어가 매우 중요한 것들은 그렇게 많지 않고, 영어가 많이 필요한 직종도 다른 조건이 같으면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물론 더 좋은 대접을 받겠지만, 영어는 좀 할지 몰라도 정작 자신이 맡은 직무에 대한 소양이 부족한 사람은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 모든 사람이 통번역만 하고 살 것도 아니고. 사실 한국에서의 영어는 진짜 영어 실력보다는 사람의 '성실성'을 보는 척도 중 하나로 쓰이는 경향이 더 크다. 바꿔 말하면 입시위주교육의 강력한 사회문화적 영향으로 시험 자체를 위한 시험, 순위를 매기기 위한 시험이 무척 보편적인 선발 방식으로 쓰이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4. 역사[편집]
고종의 영어교육 vs 일본의 영어교육
I do not understand one word that you say.(저는 당신들이 하는 말을 한 마디도 이해하지 못하겠어요.)
1816년 영국의 맥스웰 함장의 글씨가 최초의 영어 접촉이다. 당시 조선에는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없었고, 결국 그들을 돌려보냈다.
한편 이보다 앞선 1797년에 영국 해군 브로턴의 프로비던스 호가 조선을 방문했을 때 라틴 문자를 처음 접한 조선 관리의 반응은 이랬다고 한다.[10]
그리고 그로부터 66년 후 고종이 미국과의 수교를 결정했을 때도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없었다. 그리고 그 후, 현재 한국의 영어 교육에 맞먹는 엄청난 교육이 시작되었다. 영어는 고종의 관심에 따라 후원을 받기 시작했다. 그 좋은 예가 바로 1885년의 '육영공원'의 설립부터다. 원어민 강사를 국가의 요청으로 미국에서 유능한 학력자들을 초빙해서 가르쳤다고 한다. 초반에는 60여명의 학생으로 시작해서 점점 늘었다고 하며, 그 이후 선교사들에 의해 여러 사립 학당이 세워지고, 조선 사람들의 영어에 대한 열정은 대단해서 너도나도 영어를 배우려 노력했다고 한다. 영국인 새비지는 '고요한 아침의 나라 조선' 이라는 책에서 "이 19살 조선 청년이 f랑 p의 발음도 구분 못하더니, 두달이 지난 지금은 하루에 단어를 200개씩 외우고, 영어 해석과 회화도 완벽함 너무 놀라움" 이라고 했을 정도(…) 이유는 영어를 배우면 출세할 수 있었기 때문. 예로 배재학당의 당시 교장이였던 아펜젤러는 회고록에 이렇게 썼다."붓을 주어 쓰게 하였더니 모양새가 구름과 산과 같은 그림을 그려 알 수 없었습니다."
[授筆使書, 則形如雲山圖畫, 不可曉得.]
또 다른 예는 당시 부산에서 찹쌀떡 장사(여러가지 설이 있지만)로 시작했던 이하영은 알렌이라는 의사를 만나 영어를 배워 그의 통역이 됐는데, 그가 왕실 의사로 임명되자 그도 관직에 올라 미국 공사관 서기가 되고, 마지막엔 외무대신까지 올랐다고 한다만.....끝이 영.조선 사람에게 왜 영어 공부를 하냐고 물으면 변함없이 '출세하기 위해'라고 대답한다.
그리고 을사조약에 의한 일제강점기의 시작으로 영어 교육이 점점 후퇴하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강사가 일본어에 능통해야 한다는 법 때문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영어 강사들은 일본인으로 채워졌고, 발음이 안좋은 일본인 강사 아래서 배운 그들은... 학생들이 "일본인 교사는 발음이 엉망이라 수업이 잘 안됨, 차라리 조선인 강사로 바꾸어 주세요."이라는 이유로 단체로 수업을 거부하는 일이 흔했다.
게다가 이 시기에 현재의 교육인 문법 독해 위주의 수업이 되었다. 그리고 이 시기에는 고등학교 입시 시험(영어 위주)에서 떨어져서 절망하는 일도 많았다. 그리고 일제 강점기 중반에는 학생들의 눈 건강을 위하여 영어를 폐지하자는 말까지 나왔을 정도다. 그러던중 일제가 패망하고, 미군이 진주하여 신탁통치를 하면서 현재의 영어 교육이 완성되었다.
영어교육학의 관점에서 조선시대에는 영어교육시에 직접식 교수법(Direct Method)이 사용되었고, 일제치하에서는 문법 번역식 교수법(Grammar Translation Method)이 사용되었으며, 대한민국에서는 오랜기간 문법 번역식 교수법이 이어졌다. 1950년대 구조주의 언어학에 힘입어 1980년대 청각 구두식 교수법(Audio Lingual Method)이 잠시 소개되었고, 1980년대 후반 등장한 의사소통기반 언어 소통 교수법(Communicative Language Teaching)이 대세가 된 이후 1990년대 들어서는 의사소통 강조로 이어지는 등 국민적 관심에 힘입어 많은 변화가 있었다.
문제는 라틴어나 중세그리스어같은 사어를 위해서 개발된 문법 번역식 교수법이 오랫동안 대한민국의 표준적인 교습방법으로 자리잡았다는 것에 있단 거다. 이 교수법은 소리가 사라지고 문자만 남은 사어를 학습하는 목적이라면 매우 우수한 교습법으로 알려져 있다. 2000년대 들어서 의사소통 중심으로 교과서가 개정되는 듯 변화의 움직임이 없는 것은 아니나, 정부 방침과는 달리 각 학교의 영어 교사들이 이러한 의사소통 중심 수업을 해낼 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교사의 능력 부족 혹은 지나치게 많은 학생 수, 그리고 교과서 역시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등 입시와 관련된 제약이 많아 실제 의사소통을 담기보다는 정형화된 문법학습에 그치고 있다는 비판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교수법의 문제는 세계의 영어교수 흐름에 역행한다고 볼 수 있다. 각국의 영어교육은 의사소통기반 언어교수에서 더욱 발달한 과업중심 언어교수(Task-Based Language Instruction)를 중심으로 하여, 학생들이 실생활에서 마주할 수 있는 과업을 수행하면서 그 속에서 의미협상(negotiation of meaning)과 진정성 있는 언어(authentic languages), 즉, 언어의 기능(function) 표현을 학습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문법 위주의 교수, 청각 구두식 교수법에서 강조하는 전형적인 행동주의식 교육(반복과 모방을 통한 올바른 언어패턴 습관형성)이 고착화 되어 있기 때문에 실생활과 연계된 언어 습득은 물론, 학습동기 부여과는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
또한 교육부에서 실생활 중심 영어교육을 표방하여 의사소통 중심 교수를 권장하고, 실제로 중등교사 임용경쟁시험 전공 영어 2차 선발단계의 경우에도 수업실연과 교실상황 면접을 영어로 실시하고 있지만, 문법 주입식 교육 방법으로 영어를 배운 교사가 이를 실행하기는 어렵다. 교과서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오직 수능에서 주로 사용될 영어 패턴과 독해 지문을 중심으로 구성된 교과서를 가지고 의사소통 중심 교육을 수업시간에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각 교과서 출판 업체에서는 학생들을 위한 과업용 자료를 덧붙이고 있지만, 사실은 문법에 맞추어 단어를 채워넣는 식의 기계적 연습에 지나지 않는다. 또 그런 문법이 맞는 것도 아니다.
4.1. 대한민국의 영어 교육[편집]
대한민국의 10대, 20대에게 영어는 재앙. 요즘에는 직장인들이나 구직자들의 경우에도 비즈니스 영어를 통해서 피할 수 없는 대상이 되었으며 특히 외국회사와 무역거래를 하는 직장인들에게는 외국인과도 접해야 한다는 중요점 때문에 필수대상이기도 하다. 공무원 시험(순경, 소방관 공채 시험 포함)에도 영어가 들어가 있다. 특히 이 과목은 공시생의 주적으로 유명하다. 굳이 문법을 꼬지 않아도 빈칸처럼 어려운 유형을 내거나 지문길이나 단어 수준만 높여도 난이도가 확 올라간다. 왜냐면 공무원시험은 1과목 20문제 20분의 원칙이 부여되어 1문제를 1분도 안되는 시간에 풀어야하기 때문에...[11]
영어권 출신들도 비즈니스 영어는 골때린다. 미국 서부의 한 고등학교(Issaquah High School)의 졸업 필요 조건 가이드라인에 의하면:
(이하 한국어 해석본)English: 4 credits including 3 credits of college preparatory composition or literature. One credit may be satisfied by courses
in drama as literature, public speaking, debate, journalistic writing, business English, English as a Second Language, or
Learning Support English. Passing the state mandated high school assessment in Reading is equivalent to earning the first 2
CADR credits of high school English.
이라고 했다(Issaquah High School, 7; primary source web: http://www.issaquah.wednet.edu/docs/default-source/district/graduation/issaquah-high-school.pdf?sfvrsn=0).영어(국문): 영문학이나 대학준비작으로 얻은 3학점을 포함해서 도합 4학점이 필요하다. 영문학, 연설, 토론, 편집(journalistic writing), 비즈니스 영어, 제2외국어로서의영어(English as a Second Language), 영어 지원 수업 등을 이수하여 1학점을 획득할 수 있다. 주적 고등학교 필수 독해 평가를 통과하는 것은 고등학교 영어(국문)에서 CADR(the College Academic Distribution Requirements, 대학수학필요조건)점수 2점을 획득하는 것과 같다.
한때 영어교사는 수학교사와 더불어서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무섭고 꼴통 같은 인간들을 지칭하기도 했다. 학생들이 어려워하고 익히기 힘들기 때문에, 매로 다스리고 강압적으로 주입하려다 보니 자연스레 그리 된 듯하다.
90년대까지만 해도 초등학교의 경우 국민학교라 불렸던 시절에는 영어가 공교육 과목에 포함되지 않았고 중학교 1학년부터 공교육 의무과정에 편입되어서 그 당시 국민학교 시절을 보낸 세대들은 영어를 학교에서 배웠던 적이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당시 중학교 1학년 영어 교과서의 경우 'ABC' 등 기초교육 과정이 먼저 들어가 있었다. 사교육상으로도 지금처럼 활발하진 않았다. 영어가 초등학교 전학년 공교육 의무과정에 포함된 것은 2000년대부터다.
그러나 이렇게 12년 동안 영어를 공부해도 영어를 모어로 쓰는 화자 앞에서는 말 한 마디도 하기 힘든 게 현실이다. "How are you?"를 들으면 자동적으로 "I'm fine, thank you. And you?"가 나온다는 우스갯소리는 유명하다. 미국에서 교통사고가 나서 쓰러져 있던 한국인에게 미국의 의사가 "How are you?"(어디가 아프십니까?)라고 물었더니, 한국인 환자가 "I'm fine, thank you. And you?(괜찮습니다. 의사선생님은요?)" 했다는 일화가 있다. 결국 대한민국의 암기식 영어교육이 가져온 폐해의 대표적인 사례다. 기본적으로 학습 방식이 주입식인데다 적은 선생이 많은 학생을 가르치려다 보니 문법과 단어 암기 위주가 되어서, 말하기와 듣기의 비중이 적게 될 수밖에 없다.[12] 또 한국에서 평범하게 살면 영어를 쓸 일이 전혀 없기 때문에 실력이 잘 늘지 않는 것.
이런 이유로 인해 최근에는 외국인 강사들을 학교와 학원에서 대폭 채용하고 있는데, 문제는 제대로 된 검증을 하지 않다보니 본토에서 능력이 입증되지 않은 사람들이 대거 몰려오기도 한다. 심지어 범죄자가 오는 경우도 있었으나(!) 2013년 현재에는 많이 걸러진 편.
한국에서 영어 교육 발음은 미국 영어를 위주로 하며 공부하지만, 그 발음도 지역과 인종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에 어려움이 크다. 이명박 휘하 어느 장관의 오렌지는 어린쥐 발음은 비웃음만 듣던 것처럼. 실제로 재미교포들도 이 발음에 대하여 "미국을 너무 모르고 하는 것이다. 워싱턴이나 뉴욕같은 대도시 위주 기득권들 영어만 집중하자고 하는 것도 경솔하다." [13] 고 지적할 정도였다. 오래전 한민족 리포트란 방송에서 미국에서 흑인들이 좋아할 가발을 개발하여 대박을 거둔 재미교포 사업가가 나왔는데, 이 사람도 미국에서 영어를 잘했다고 여겼지만 흑인들과 꽤나 말이 통하질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아예 흑인들 구역으로 이사가서 영어를 다시 배우듯이 노력하여 그들과 말투와 발음을 비슷하게 하면서 흑인 바이어들을 더 이끌어 냈다고 나온 바 있다.
한국식 영어 교육은 12년을 공부해도 막상 영미권 화자를 상대로 말 한마디 못한다는 비판을 하면, 아래와 같은 반론이 항상 나온다.
위에서 계속 언급했듯 말하기 능력이 떨어진다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사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한국 영어 교육의 목표는 원서 독해, 즉 '이 사람이 영어로 된 전공 서적을 읽을 수 있는지 없는지'였지 생활 회화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한국 일반 국민들이 해외여행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된 시기가 30년이 채 안된다. 영어로 된 영화가 극장에서 전국민이 자막을 붙여서 봐야 하는것 조차도 30년이 안되고 드라마는 미드열풍이 불기전까지는 15년도 안된다. 생활 회화를 배워도 외교관 같은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쓸 일이 거의 없는 시절이 꽤 오랫동안 지속되었다. 거기에 국민들이 해외여행을 할 수 있을 정도의 경제적 수준을 갖게 된 시기까지 생각하면...
그러나 "한국의 영어 교육의 목적은 원서 독해에 있지 일상회화가 아니다."라는 주장은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화자조차도 수능 영어 지문을 읽기 힘들어한다는 점으로 재반박이 가능하다. 이에 대해서는 한국인이라고 해서 국어 문제 술술 푸는 것이 아닌 것 처럼, 영어 화자들 중에서도 독해력이 부족한 사람이 있다는 말이 나오지만, 이 영상을 보면 케임브리지 대학 졸업생, 방송작가 조차도 "살면서 단 한번도 이런 글을 읽어본적이 없다."는 말을 할 정도이다. 영국, 미국의 명문대는 강도 높은 학업량을 요구하며, 학생들에게 많은 양의 책을 읽도록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방송작가는 말 그대로 글쓰기 자체가 생업인 사람들이다. 이들은 살면서 무수히 많은 "원서"를 읽었을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능 영어가 난해하다고 말한다는 것은 한국 영어 교육이 '원서 독해'를 기준으로 보아도 잘못되었다는 것을 증명한다.
애초에 위의 주장처럼 한국 영어 교육이 '원서 독해'가 목표라면, 베베꼬인 영어 지문을 빠르게 해석하기 위해 머리를 쥐어싸멜 이유가 없다. 21세기 현대의 영미권 학계에서는 문학, 포스트모더니즘 계열 인문학과를 제외하면 글은 최대한 간결하고 명확하게 쓰는 것이 트렌드이다. 영미권 학계에서 베베꼬인 글을 써봐야 사람들이 똑똑하다고 칭찬해주기는 커녕, "글 좀 알아먹을 수 있게 똑바로 써라."고 핀잔을 듣는게 현실이다.
결국 한국의 영어 교육은 12년이라는 시간의 투자에도 불구하고, 일상생활 회화는 물론이고, 목표로 하고 있는 '원서 독해' 능력조차도 제대로 키우지 못한다는 것이다.
물론 정확히 말하면 회화능력 부족의 근본 원인은 주입식 교육도, 독해 중심의 문법 교육도 아니다. 이러한 것들은 의지만 있다면 사교육으로 얼마든지 충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영포자들에게 무식하게 진도빼고 원서읽으라고 하는 교육 방식이다. 국내 대학교에서는 전공 과목을 배울 때 영어 원서를 그냥 교재로 쓰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의학/자연 계열 번역은 어렵고 잘 팔리지도 않는 대학교재의 특성상 번역본이 제대로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영미권에서 쓰는 대학 교재에 대한 원서 독해 능력이 떨어진다면, 수업 진도를 나가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리고 한국의 기업에서 필요한 인력은 한국어를 완벽하게 구사하는 가운데 영어에 능숙한 사람이다. 즉 일을 하며 필요한 영어를 이해하는 능력이 갖추어진 인재를 원하는 것이지 영어 능력 자체만 높은 사람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단순히 영어 능력만 뛰어나고, 제대로 된 한국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재미 교포 2세 출신들이 대한민국에서 구할 수 있는 일자리는 매우 제한적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영어로 예를 들었지만 이는 다른 언어도 마찬가지다. 제대로 한국어를 구사하지 못 하면서 중국어만 잘하는 사람들은 흔하디 흔하다.
조금 다른 측면에서 영어교육의 문제점을 들자면,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대학교를 거치면서 그 요구하는 수준이 지나치게 급히 높아진다는 데에도 있다. 특히 고등학교의 경우에는 고1, 고2, 고3의 모의고사 지문 수준이 눈에 보일 정도로 차이가 난다. 그러다 보니 어릴 때는 영어를 할 만하다고 느꼈다가도 몇 년 간 관리해주지 않으면 내려앉기 십상이다. 사용되는 어휘나 문장 구조의 구성 등이 1학년마다 현저히 차이가 나는 것 자체는 교육과정에서 요구하는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교과서의 제시문 몇 개 읽었다고 그렇게 언어능력이 비대하게 향상되지 않는다. 중학교에 비해 고등학교에서 다루는 주제가 너무 어려워진다는 점도 문제가 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영어 교과서는 문법적인 요소를 제외하면 실생활의 특정 상황을 가정하고 회화 표현을 배우거나 간단한 일기 수준의 독해를 배우는데, 고등학교에 오는 순간 지문의 내용이 미친듯이 어려워진다. 온갖 과학적, 철학적, 역사적 내용이 난무하고 고등학생이 공교육만으로는 도저히 접할 수가 없는 심리학, 정치학, 철학 같은 분야의 난해한 주제를 마구 들이댄다.
게다가 '시험을 위한 공부'로 들어가면 더욱 영어의 본질에서 멀어져 버린다. 시험에 꼭 필요한 변별력을 유지한다는 명목으로 지문의 문법과 문체, 단어들을 최대한 난해하게 만들어 버린다. 일찌기 SNS에서 영어 원어민조차 한국의 수능 외국어 영역 문제나 공무원 시험 문제 등의 영어 지문을 읽고 왜 문장을 이렇게 작성하냐며 혼란스러워하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는데, 이게 SNS 특유의 과장이 섞였다고 해도 엄연히 사실이다. 이 과정에서 제대로 된 영어 회화와 번역 능력은 안드로메다행으로 가게 되고 시험 문제를 푸는 요령만이 남게 된다.
4.2. 잘못 배우기 쉬운 부분들[편집]
아래 문제는 상당히 고질적인 것들로, 심지어 수능 영어에서도 아래의 오류를 범하는 경우가 매우 흔하다.
- 구두점(punctuation)
- 다의어의 뉘앙스
- 숙어적 표현(collocation)
- 구어체와 문어체의 표현 차이
- 억양과 발음
- 지역별 어휘 차이
- 그 외 잘못 알려진 영문법 일부
4.2.1. 원인[편집]
4.2.1.1. 교육의 부실[편집]
외국어는 일이 년 정도 하면 어느 정도까지 올라가야 한다. 보통 미국으로 유학가면, 영어는 1년이면 어느정도 할 수 있게 되고, 3년 되면 이상한 발음으로 얘기하는것도 다 알아듣는다. 기본적인 회화 및 독해, 더 구체적으론 외국어로 친구한테 편지 주고 받고 전화 통화 가능하고 간단한 글, 신문이나 광고는 어느 정도 읽을 수 있는 수준을 말한다. 그런데 한국에선 백날 잡고 해봤자 그 어떤 것도 거의 못 한다.
한국인들이 잘못 쓰는 영어의 문제들은 외국어 선생이 당연히 가르쳐줘야 하는 것이다. '이 단어하고 저 단어는 비슷하지만 이러이러한 뉘앙스를 띤다는 점에서 다르다' 이런 식으로... 외국도 수업시간은 비슷하지만 학생들에게 위에 나열되어 있는 어려움도 최소한 숙지할 정도의 수준을 요구한다. 물론 학생들도 골치 아파하지만 작정하고 개판으로 하지 않는 한 어느 정도는 따라온다.
외국에서는 외국어 하나 정돈 깊게 파고들게 되어 있는데 한국에서는 백날 비비꼬인 지문만 잡고 있을 뿐이지 그런 거 없다.
외국에서는 만약 9년동안 학교에서 중간에 외국어 교과목을 다른 언어로 바꾸지 않고, 한 외국어만 배울 정도라면 끝 무렵에는 심화과정을 들어가서 수박 겉핥기긴 하지만 그 나라 문학과 역사까지 배운다.
게다가 외국에서는 시험 문제를 낼 때도 독해는 물론이고 편지, 에세이를 꼭 외국어로 쓰라고 한다. 객관식? 대부분은 그런 거 없다. 다만 체코에서는 Scio나 대학별고사에서 영어는 대부분 객관식 문제로 나온다.
문법 문제는 정말 초급 단계에서만 내지만, 후에 가서도 문법은 여전히 중요해서 에세이를 쓰라는 문제가 나왔을 때 문법을 숙지 못하면 점수는 망했어요. 회화도 기본회화 외에 서술, 토의까지 시험에 나온다. 보통 주제와 몇 분 정도 준비시간을 주고, 준비시간 끝나고 입에서 바로 문장이 튀어나오기 시작하지 않으면 감점이다. 감점되는 점수가 꽤 크다. 녹음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 심화과정 말하기 시험은 더 어렵다. 고등학교 졸업 시험 문제가 자기 나라에서 일어나는 인종차별에 관해 서술하고 거기에 관한 해결책을 내보시오. 수준이다.
한국에서는 영어를 한국어로 수업을 하니... 거기다 시험이라고 내는 수준도 그리 높지 않다. 우린 안될거야 아마.
한국과 교육 시스템은 비슷하면서 경제적인 수준은 아직 개발도상국 수준인 중국도 영어 수업은 영어로 진행한다. 영어로 된 교재 사용은 물론, 교수와 학생 사이에도 웬만큼 영어로 말하기 어려운 경우를 제외하고는 다 영어로 대화한다. 인도도 제2외국어를 가르칠 때 토를 달아줄 때 빼고는 전부 외국어로 진행한다. 한국처럼 수업시간에 외국어를 가르치는데 모국어가 주가 되는 사례는 프랑스 정도이다. 핀란드 같은 경우는 아예 국어를 제외한 모든 과목을 영어로 수업한다.
거기에 유럽인의 경우 해당 나라에서 사는 전제로 학습하는데 한국은 시험을 전제로 학습한다. 이는 단어 수준을 구분하는 것에서 명확히 알 수 있는데, 간단한 의학용어 예를 들어 설사, 위염, 감기, 독감 등의 어휘가 유럽에서는 기본어휘로 구분하는 반면 한국은 고급 어휘로 구분한다. 영어단어장에서 설사나 위염이란 단어를 본 적이 없듯이 말이다. 간단한 의학 용어는 그 나라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필수적이지만 시험만 본다면 잘 출제되지도 않는 의학 용어는 불필요한 단어다. 그래서 한국에서 출간된 필수 영단어 3000과 유럽에서 출간된 필수 영단어 3000에는 차이가 크다. 그렇기에 단순히 시험 통계로만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4.2.1.1.1. 비판론[편집]
한국 교육이 후진국형이어서 영어를 못 하는 것이 정말로 이유였다면, 선진국의 선진적인 교육을 받은 선진국 어문 전공자들은 당연히 중국어나 일본어도 후진적이고 구식인 한국 교육을 받은 한국인들보다 잘 해야 하는 게 논리적이다. 절대로 그런 식으로 안 된다. 작은 나라라면 한 나라에서 JLPT N2 한 명 딸까 말까 하는 게 현실이다. 단순히 응시자만 적은 게 아니라 합격률이 비교 불가능한 수준으로 떨어진다. 이런 나라에서 이런 시험을 치는 사람은 단순히 취미로 배우는 사람이 아니라 대부분 그 나라 일어일문학과 졸업자들인데도, 취미로 배우는 한국-중국 일본어 덕후들보다 합격률이 더 낮다.
위 문단에서는 외국인이 외국어를 시험으로 평가받지 않아서 유럽에서 JLPT 합격자가 적은 것이 그 나라 일본어 수준을 증명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대학원 졸업하려면 JLPT, HSK나 유럽 언어 등 어학 자격증을 제출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참고로, 한국에서도 취업이나 대학교 진학 등에 사용하지 않고 취미로만 사용할 거면 어학 자격증을 딸 필요가 없다.
위 문단의 "한국인은 영어 교육을 받아도 에세이를 쓰지 못하고 외국인과 대화를 못하며 자기 의견을 표현할 수 없는 데 비해 서유럽 사람은 초중고에서 영어 에세이 쓰고 외국인과 대화한다"라는 비판이나 한국 영어 교육의 문제점이라고 비판하는 "다의어의 뉘앙스", "숙어적 표현", "구어체와 문어체의 표현 차이" 등을 완전하게 구사하거나 자기 나라에서 일어나는 인종차별에 관해 서술하고 거기에 관한 해결책을 내보시오. 같은 글을 무리 없이 쓰려면 C2 수준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사실 한국어가 모국어인 사람도 절반 정도는 C2 수준에 도달하지 못 한다. 인문 사회 분야에 대한 말을 30분간 들려준 뒤 그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말하게 하고 면접관과 토론을 시키거나, 과학 기술에 대한 A4 4쪽의 자료를 주고 짜임새를 갖춘 글을 A4 2쪽 이상으로 작성하게 하는 한국어 시험을 평균적인 한국인 성인들을 데려다 놓고 치러도 절반 이상이 통과하지 못한다. 한국인이라도 한국어로 설명문이나 논술문을 작성하거나, 시, 소설 등을 창작하는 것은 전문적인 교육을 따로 받지 못하면 어렵다. 위 문단은 허상과 비교하여 한국 교육이 못 한다고 꾸짖는 비판인 것이다.
4.2.1.2. 교육 외의 요인[편집]
4.2.1.2.1. 언어학적으로 먼 언어[편집]
- 대략적인 유럽언어기준(CEFR)과 구사 수준의 비교
- 소요되는 학습 시간(h)
언어학적으로 계통이 먼 언어를 배우는 것은 언어학적으로 가까운 언어를 배우는 것보다 매우 매우 어렵다.
영어는 인도유럽어족의 게르만어파에 속하는 언어이다. 이 때문에 모국어가 네덜란드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루마니아어, 노르웨이어, 스웨덴어 등 영어와 가까운 유럽의 학생들은 한국인보다 쉽게 영어를 익힐 수 있다.[18]
위의 소요되는 학습시간 표에다 똑같은 637시간을 투입하면 한국인은 B1~B2, 언어적으로 가까운 국가에서는 C1~C2에 도달하는 게 정상적이다.[19] 한국에서 중고등교육을 충실하게 수행한 학생들은 토익 700점대로 B1까지는 간다. 언어학적으로 가까운 외국어를 똑같은 시간만큼 배운다면 C1~C2 수준으로 구사하는 게 정상이고, 서구권 외국인들이 영어를 잘 하는 것은 정규 교육 과정만 이수하더라도 당연한 일이 되는 것이다.
자국 내에서 외국어를 교육 과정에 따라 배울 경우, 언어학적으로 가까운 외국어에서 C2 수준에 도달하거나 언어학적으로 먼 외국어에서 C1 수준에 도달하는 것은 가능하다. 한국인이 프랑스어/독일어 어학원의 860시간 커리큘럼을 따라가면 DALF C1 / ZD C1을 딴다. 하지만 언어학적으로 먼 언어를 자국 내에서만 공부하면서 C2까지 도달하겠다는 건 과욕이다. 한국 안에 그런 강의 자체가 없다. 그러므로, 언어학적으로 먼 외국어에서 원어민 성인 수준까지 도달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차라리 영어권 나라로 가서 영어와 그 외의 외국어까지 배우는 게 낫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첫 외국어 수업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보통 초등학교 때부터 한다. 경우에 따라선 제 2 외국어까지도 가르친다니 흠좀무. 영어도 한국 기준으론 외국어다.
멀리 갈 것도 없이 뉴스에서 러시아나 미국 정부에서 데려온 외국인 한국어 통역사들의 실력을 생각해 보면 된다. 그 사람들은 한국어 실력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인데도 어버버버 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한국어학 박사들조차도 외국인이면서 한국인에게 교정을 안 받으면 오타나 비문을 쓴다. 마찬가지로 한국인이 영어로 전문적인 글을 쓸 경우, 원어민 감수를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대로 국내에서 외화 번역가 중 1인자인 이미도조차도 자막 없이 외화를 보면 70% 정도 밖에 이해하지 못한다고 한다.기사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원어민의 도움을 받는다.
https://www.youtube.com/watch?v=aiiAa5gD6rs
4.2.1.2.2. 학술 영어에 집중[편집]
한국의 영어 교육은 영어 회화보다는 학술 영어에 집중하고 있다.
영어 전문 서적을 능숙하게 한국어로 번역하는 대학교 교수들도 생활 회화 실력이나 발음은 기대 이하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생활에서 한국에서 사는 한국인이 영어를 써야 할 때 외국인과 대화할 일보다는 영어 글을 읽을 일이 훨씬 많다. 보통 사람이라면 10시간 동안 영어 원서와 씨름한 경험은 있을 수 있어도, 10시간 동안 외국인과 대화한 경험은 드물다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 수능 영어와 대학 편입학 시험이 독해 위주인 것도 이런 것과 연관 있다.
그리고 학술 영어, 즉 전문 분야 번역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영어 회화도 대충은 한다. 하지만 영어 회화 실력이 원어민 수준이라도 학술 영어 및 전문 분야 번역을 할 수 있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괜히 영어권 전공 서적의 번역을 영문학과 출신이 아닌[20] 해당 전공의 영어권 대학원 출신 교수나 강사들이 하는 게 아니다. 예를 들자면, 정치학 관련 전공 영문 도서를 영어권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교수나 강사가 번역한다든지.
외국에서도 학술적 외국어를 공교육에서 다루기는 하는데 일단 외국어가 어느 정도 익숙한 수준이 되어서야 그 과정에 들어간다. 즉 회화와 독해를 완전히 떼고 들어간다는 소리. 일단 외국어를 어느 정도 구사할 수 있어야 번역이나 통역을 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외국의 교과과정에서도 맨 처음부터 외국어를 번역하라고 하는 일은 잘 없다.
4.2.1.2.3. 외국 거주 경험[편집]
자식이 모국어 수준으로 영어를 습득하길 원하는 부모는 차라리 외국에서 살면서 밖에선 영어, 집안에서 한국어를 쓰는 방법을 쓰는 것이 좋다. 다만 이 방법의 경우는 부모가 한국어와 영어에 모두 상당히 능통해야 하는데, 그 요구 수준이 그럭저럭 어학 교육 지식이 있고 전문적인 표현과 일상적인 표현을 모두 구사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 방법은 재외 한국인들이 아이들에게 주로 쓰는 방법이기도 한데, 이렇게 하면 집안에선 한국말을 써도 밖에서는 어쩔 수 없이 영어를 쓸 수 밖에 없고, 따라서 자연스럽게 한국말과 영어를 쓸 수 있다. 다만 이 방법도 사는 구역에 따라 발음이 철저하게 다를 수 있다. 그 지역이나 이웃 인종에 따라 같은 미국인도 잘 못 알아 듣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문제가 있는 게, 나이가 어린 자녀가 두 개의 언어를 혼용할 경우, 두 말을 구분하는 게 아니라 섞어 쓰게 된다. 해외거주 경험이 있는 한국인 학생들은 한국어를 기반으로 중간에 갑자기 영어로 변했다가 다시 한국어로 돌아왔다가 하는 이른바 교포어를 사용하게 되는 현상이 생길 수 있는데, 사실 이는 코드 스위칭이라는 현상으로 두 언어의 발달 정도가 비슷하면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는 일이며, 시간이 지나면서 통제가 가능해진다. 다만 귀국해서 한국에 돌아왔을 때, 이렇게 되면 학급 내에서 교우 관계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할 뿐, 이 자체는 이상한 현상이 아니다.
이참이나 로버트 할리 같은 경우 아예 귀화해서 한국인과 결혼해서 수십 년간 살고 있으므로 원어민 수준의 한국어를 구사하는 것이지, 그런 특수한 경우가 아닌 이상 원어민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기는 힘들다.
서울대학교 영어교육과 이병민 교수는 조기 영어 교육의 효과는 거의 없으며, 국내에서 원어민 수준으로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한다. 이병민 서울대 영어교육과 교수 '조기 영어 교육은 헛된 기대일 뿐'
4.2.1.3. 기존 영어 참고서의 오류[편집]
현재 한국에서 출판되는 각종 영어 문법서 및 참고서들은 잘못된 정보를 수정 없이 그대로 실어 놓는 경우가 있다 카더라. 성문영어의 비판 부분을 참조할 곳.
4.3. 국내 학습의 난관[편집]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영어교육과 이병민 교수는 그의 저서 <당신의 영어는 왜 실패하는가?>에서 국내 영어 학습이 어려운 요인으로 실생활에서 전혀 사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든다.
- 노르웨이이나 핀란드 같은 인구 천만 명 미만의 소국 같은 경우는 인구 규모 때문에 자족 경제를 이루기 어려우며 때문에 교육 분야, 방송, 경제 활동 등에서 영어가 일상적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점을 든다. 아예 할리우드 영화에서 자막도 안 내준다.[21]
- 인도 공화국이나 파키스탄,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홍콩 같은 경우는 영어권 국가의 식민 지배를 받은 경험이 있어서, 아직까지도 사회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영어가 공용어로써 사용된다. 못해도 그 나라의 엘리트 계층은 사용빈도가 높다.
- 유럽, 중남미 국가들은 라틴 문화권으로, 라틴 문자로 언어를 표기하고, 어휘 등이 비슷한 경우가 굉장히 많다. 아프리카 대륙 같은 경우는 대다수의 국가가 영국이나 프랑스 등 유럽 문화권의 식민지였다. 때문에 아직도 영어나 불어를 공용어로 쓰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이병민 교수의 주장은
- 인구가 4~5천만 명 이상이어서 어느 정도 자족 경제권 구축이 가능하고
- 확고한 제1언어와 문화권을 구축하고 있으며
- 라틴 문자를 사용하지 않으며
- 영어권 국가의 식민지 경험이 없는 경우는
4.4. 이중언어 구사자[편집]
이민 1.5세나 2세, 이른바 교포의 경우 양쪽 언어를 매우 유창하고 자유롭게 구사하는 이중언어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 언어학자들은 이중언어 교육환경 (bilingual environment)에 다소 의문적인 입장을 취하는 의견이 주류다. 표면적으로 양쪽 언어를 매우 잘 구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양쪽 언어 실력이 단일 화자의 80% 선에서 머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특히 어휘력이 부족해서, 일상 생활 회화에서는 별 문제점이 드러나지 않지만 전문적인 대화에서는 이해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국내 명문대 외국어 특기자 전형 입학생들이 그 전형적인 사례이다. 외국어 특기자 혹은 유학 출신들이 일상 대화는 원어민급으로 잘하지만, 수준있는 주제에 대해서는 국내파보다 실력이 딸리는 지적이 가끔 나오는 것도 이 때문. 어휘력이 부족할 경우, 그 한계만큼 사고력은 제한된다.
4.5. 결론[편집]
한국어가 모어인 입장에서 영어는 매우 어려운 언어이며, 2.2.1에서 언급했듯 공교육만으로 영어를 잘할 수 있는지는 논란이 있다. 영어가 중요하다고 해서 좋아하지도 않는데 무작정 매달리기 보다 영어보다 잘 할 수 있는 과목/일에 집중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될 수 있다.
5. 영어 공용화[편집]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어를 제외한 고등학교의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자고 주장했다 카더라. 그런데 국어를 제외하고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자고 한 것은 후보 시절이고, 이후에 주장했다는 근거는 딱히 없다. 문화일보가 2007년 10월 5일자로 보도했지만, 한겨레 등 다른 언론사는 전혀 보도한 바 없고, 특히 공약집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당선 직후 괴공약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기사도 있다. 李측 '괴공약' 골머리. 하지만 대통령 당선 후 인수위에서 어륀지 사태로 대표되는 영어몰입교육을 주장했고, 실제로 공교육에서 영어회화전문강사를 뽑고 NEAT라는 이름의 국가영어능력평가 시험을 개발하는 등의 삽질을 한 건 사실이다.
고등학교 중 영어상용을 하는 학교는 민족사관고등학교가 가장 유명하다. 이 학교에서는 한글날을 제외한 나머지 날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영어로만 대화하게 했다고 한다.
대학교에서는 종종 영어로 수업을 하는 과목들도 있는데, 교수들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 편이다. 일단 교수 본인도 영어로 말하려면 피곤하다. 몇 년씩 외국에서 살면서 유학생활을 한 사람들이라 하더라도 모국어보다 효율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무엇보다도 영어로 가르치면 학생들의 이해도가 더 떨어지는게 문제다. 차라리 해당과목의 지식은 해당과목으로 배우고, 영어는 따로 배우는 것이 낫지 영어로 수업을 하다보면 학생도 교수도 둘 다 영어를 그다지 못하는 상황에서 영어도 안 늘고 지식전달도 제대로 안되는 불상사만 생기는 때가 잦다. 몇몇 학교에서는 인사만 영어로 하고 한국어로 수업하기도 한다고... 흠좀무
물론 교수가 외국인이라거나 외국에서 태어나 오랜 시간 거주했던 교포라 한국어보다 영어가 더 능숙하다면 얘기가 다르겠지만, 현실적으로 학생들이 모두 영어가 유창하리라는 보장도 없다는 문제는 여전하다.
소수이긴 하지만 외국인 유학생이 오는 경우가 문제가 될 수 있다.[24] 이 때도 원칙적으로는 한국어 강의를 하면서 해당 학생과 1대 1로 대화할 때만 영어를 쓰고, 시험을 볼 때 영어로 쓰게 해 주는 정도가 대부분이다. 그 학생 한 명 때문에 전체 반의 집중도를 떨어뜨릴 수도 없고, 애초에 한국어 화자가 대부분인 한국의 대학교이기 때문이다. 이 점은 어느 나라나 같다.
사실 영국의 통치를 받고 현재도 오픈되어 있어 외국인과 공존하는 홍콩, 싱가포르나 역시 영국의 통치를 받았던 데다 지역마다 언어 차이가 너무 큰 인도 공화국,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카타르, 바레인, 말레이시아 그리고 미국의 통치를 받았고 지역 언어가 다양한 필리핀 등의 케이스와 한국은 다르다. 단일민족국가에 가까워 외국인과 공존하는 것도 아니고, 국제 금융 등에서 주요 국가라고 하기도 어려우므로 굳이 영어를 공용어화할 이유는 없다.
일본에서는 메이지 초기 문부대신을 역임한 모리 아리노리(森 有礼)가, 미국의 언어학자 위트니에게 영어로 서한을 보내 "일본의 공용어를 영어로 바꾸자"고 주장한 적이 있었다. 헌데 바바 다쓰이(馬場 辰猪)와 같은 학자들이 그렇게 하면 상류층만 영어를 쓰고 나머지는 일본어 쓸 텐데, 인도 제국 꼴 나고 싶음?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25] 결국 당시 일본의 영어 공용화는 백지화되었다. 새천년을 앞둔 1999년에 총리 직속기구 '21세기 일본의 구상'이 영어 공용화를 국가정책으로 밀고 나서려다 시간이 흘러 여론이 반대론 쪽으로 기울어져 흐지부지되었다. 그러나 이런 의견만 있었던 것도 아니다. 1990년대 일본에서는 이런 영어 공용화 열풍과는 대조적으로 영어교육 무용론과 폐지론까지도 나왔었다.
5.1. 1990년대 일본에서 제기된 영어교육 무용론과 대학입시에서 영어과목 폐지론[편집]
1997년경 일본 교육계에서는 문법 위주의 수험영어라면 공부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나왔다.
그 때문에 일본 문부성에서는 대학 입시에서 영어과목을 폐지하는 방안이 검토되기도 했다. 현재 각 대학에서 입시에 치르는 영어시험은 실제로 사회에 아무런 도움도 안되고 학생들의 영어 기피증만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독해력 중심의 수험영어는 시험이 끝나면 즉시 잊어버리게 되며 영어에 대한 공포심만 자극시켜 외국사람 만나면 영어건 뭐건 한마디도 못하는 일본인만 늘어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26] 이런 비판은 일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나오던 이야기이다.[27] 결국 영어가 진짜로 필요한 학생은 고등학교 재학 중에 영어 자격시험을 개인적으로 취득하여 꼭 필요한 인원만 영어를 배우게 한다는 것이다.[28] 이런 움직임에 우리나라에서조차도 일본의 이런 영어교육 폐지론에 동조하는 전문가들도 많았다.[29] 1997년 2월, 한겨레신문에서는 우리나라와 다른 외국의 외국어 교육 영어교육 현실을 비교하며 모국어를 자국어를 도외시하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비판했다.[30]
일본에서 영어교육을 폐지하자는 주장은 무엇보다 영어교육의 강화가 일본어의 세계 전파에 장애가 된다는 이유이다. 그들은 일본어의 세계화가 일본문화의 수요를 촉진시켜 결과적으로 경제적 이득을 효과를 얻을수 있다는 것이다. 그 일각에서는 영어교육을 선택과목으로 낮추고 인성교육과 과학탐구등 다른분야에 투자를 하지는 것이 일각의 주장이다. 현실은 그렇지 못하지만 이런 의견들도 있었으니 참고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31]
물론 국제 공용어인 영어의 지위를 볼때 현실성이 없는 주장이긴 하지만 한국인이 한국에서 살아가면서 실제적으로 영어를 쓸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러한 주장이 절대적으로 틀렸다고 할 수는 없다.
5.2. 북한의 영어교육[편집]
북한에서도 90년대 후반 개방의 열풍이 불면서 북한 당국이 개방을 허락한 나진 선봉 지구에서도 영어를 배우는 열풍이 늘어났다..[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