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지구불로장춘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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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長地久不老長春功[1]

김용의 무협소설 《천룡팔부》에 등장하는 무공으로, 작중 신비의 문파인 소요파 3대 신공[2] 중 하나로 천산동모가 익혔다.

창안자는 소요파의 창시자인 소요자로 이름 그대로 하늘과 땅처럼 늙지 않고 젊음을 유지하는 몸으로 만드는 신공이다. 원작에서의 기술에 따르면 이 신공을 익히면 일정 시기가 되면 마치 뱀이 허물을 벗듯이 노화된 육신을 버리고 다시 태어난 어린 아이의 상태로 돌아가 다시 성장을 시킨다고 한다. 5-6세 정도의 유아기부터 수련을 시작하여 특수한 운기행공과 식생[3]을 통해 몸의 구조를 오랫동안 천천히 바꾸고, 이렇게 구성된 신체는 30년을 주기로 물과 증기로 화하여 자동적으로 떨어져나가고 그 밑의 새로운 신체를 드러내는 방식이다. 도가 내단사장에서 말하는 도태道胎와 비슷한 원리를 사람 몸에 그대로 적용한 것이라 할 수 있으며, 전설에 나오는 반로환동을 실현한다. 반로환동 상태에 이르면 계속해서 운기행공과 섭생을 통해 1일 단위로 1년의 신체 성장을 시키며 마지막으로 성인의 상태까지 발육시킨다.[4]

소요자가 본래 도인이었기 때문에 본래 선근을 닦는 불로장생을 이루기 위한 선술이였던 것 같지만, 새로운 몸으로 바꾸어 계속해서 진기를 축적하는 특성 때문에 무학 내공심법이 되었다. 바탕이 되는 북명진기 그 자체만으로도 매우 영험하여 강력한 힘을 부여하고, 신체를 계속해서 젊은 상태로 되돌리기 때문에 항상 강건한 상태로 내공을 쌓을 수 있으며 불의의 사고나 질병으로 죽지만 않는다면 거의 무한대로 내공을 쌓을 수 있는 초절한 신공이다. 작중 소요파의 첫 번째 제자인 천산동모가 익혔으며 그녀의 무공의 바탕으로 삼았다.

이렇게 보면 대단해보이지만 사실 수련이 대단히 까다롭고 위험한 내공심법이다. 수행 중에 지속적으로 생피를 섭취하는 식으로 원기를 회복하고 신체를 발육시키는 방식 때문에 이미 어린 아이의 신체로 돌아간 수련자는 혼자 힘으로 연성하기가 대단히 어렵다.[5] 또한 신체 구조를 바꾸는 특성 때문에 수련 중에는 마치 번데기 속의 육체와도 같이 극도로 미약해져 조그마한 외부 충격에도 몸 전체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 수 있다. 단순히 내상을 입는 수준이 아니라, 몸 전체가 완전히 망가져서 기형이 되어버린다. 천산동모와 함께 무애자를 사이에 두고 사랑경쟁을 벌였던 이추수는 이런 특성을 알고 26살에 수행 중인 천산동모에게 큰 소리를 질러 놀라게 하여 정상적으로 발육이 가능한 몸을 완전히 망가뜨려 평생 유아 상태에 머무르게 만들었다. 이 때 성대 기관도 피해를 입었는지 목소리는 노화된 상태로 남게 되었다. 그리고 무공 역시 과거로 되돌아기 때문에 웬만한 고수라면 수련자의 회복 여부에 따라 손쉽게 죽일 수 있다.

이렇듯 반로환동이라는 측면에서 대단하지만 수련 시에 위험성이 너무 크기 때문에 소요자는 천산동모에게만 전수했고, 이후에 들어온 무애자와 이추수에게는 대신 보다 안전하고 익히기 쉬운 북명신공소무상공을 전수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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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과거에는 천상지하유아독존공(天上地下唯我獨尊功), 팔황육합유아독존공(八荒六合唯我獨尊功)이라고 기술했다.[2] 나머지는 북명신공, 소무상공이다.[3] 영묘한 동물의 피가 특히 효과가 있다.[4] 1일에 1년씩 나이를 먹는다고 장년, 노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20일이 넘어가면 20대의 신체에서 고정시킨 뒤 내공만 다시 연차대로 회복시킨다. 천산동모는 얼굴은 20대의 소저를 유지했다.[5] 천산동모가 영취궁 구천구부를 세워 자신의 수족처럼 부릴 절대적인 충성심을 가진 부하들을 거느린 이유도 이러한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