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개연성 (문단 편집) === 갑작스럽지만 강렬한 장면을 위해 치밀하게 짜여진 플롯: [[기생충(영화)|기생충]]과 [[조커(2019)|조커]]의 예 === 훌륭한 두 영화의 예시를 한 번 들여다 보자. 만약 설명이 서툰 누군가가 이 두 영화의 피날레를 설명하려 든다면 정말 개연성 없다고 느끼기 좋을 만한 클라이막스를 가지고 있는 영화들이다. [[기생충(영화)|기생충]]에서 기택은 오랜 세월 지하에서 살아온 근세의 냄새를 맡고 코를 막는 박사장의 모습을 보고 박사장을 살해한다. [[조커(2019)|조커]]에서 아서 플렉은 그렇게 염원하고 존경해 왔던 쇼 진행자 머레이에게 초대되어 토크쇼에 오르게 되었으나 이내 잠깐 말싸움을 하고 격분해 머레이를 살해한다. 만약 이 장면을 극 중 등장 인물 시점에서 본다고 가정해보자. 당신은 기생충에서 박사장 아들 생일 잔치에 초대된 지역 주민이다. 그런데 갑자기 살인사건으로 난장판이 일어난 와중, 사람 좋아보이던 그 집안의 운전수가 갑자기 박사장을 살해하는 장면을 봤다면 기택을 이해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고, 예측할 수 없는 살인을 일으킨 기택에게서 엄청난 공포감만 느낄 것이다. 조커도 마찬가지다. 당신은 머레이 쇼에 초대된 관객이다. 마침 그 날 게스트로 얼마 전 형편없는 개그를 하고 자기 개그에 미친듯이 웃었던 남자가 초빙되어 광대 분장을 하고 쇼에 올랐다. 이 남자는 갑자기 나이 많은 패널에게 키스를 하고, 돌연 요즘 굉장히 많이 보도된 살인 사건의 범인이 자신이라 자백한다. 이런 남자를 보고 머레이가 차분하게 비난하며 남자를 쇼에서 내쫒으려 들자 이 남자는 갑자기 품에서 총을 꺼내 아무런 일면식 없는 머레이를 살해한다. 마찬가지로 아서 플렉을 이해하기보다는 예측할 수 없는 살인을 일으킨 이 미친 남자로부터 공포감밖에 느낄 수 없다. 현실에서는 개연성이 염두되어 사건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회가 이런 살인을 쉽사리 이해하기는 어려운 문제다. 또한, 이런 뉴스같은 장면을 작품이랍시고 영화에 아무런 설명 없이 박아둔다면 개연성 없다고 욕먹기 매우 좋다. 만약 기생충을 다혜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기우와의 러브스토리를 그려 나가는 청춘 드라마처럼 연출했다면? 만약 조커를 소피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딸과 힘겹게 살아가지만 그래도 평범한 삶을 그리는 다큐 드라마처럼 연출했다면? 이 사건들 자체가 뜬금없는 요소들이 있어 다른 이야기를 전부 잡아먹을만큼 강력한 힘을 가졌기에 주변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전개한 이야기들 자체가 잡아먹히게 된다. 따라서 만약 다혜나 소피를 중점으로 한 스핀오프가 원작 없이 제작되었다면 기택의 살인 동기인 냄새라는 요소 설명이 생략될 가능성이 높고, 아서 플렉 역시 머레이로부터 당한 부당한 입장에 대한 설명이 생략될 것이며 그 두 주인공이 사건으로부터 받은 여파가 더 집중 조명될 것이다. 두 인물들에게 그 사건들 자체의 세세한 내용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기 때문. 그만큼 강력한 힘을 가진 장면이며, 동기 자체가 표면적으로 봤을 땐 이해가 불가능한 살인이다. 이 이해 불가능한 살인을 관객에게 납득시키기 위해 러닝타임 동안 치밀하게 이야기를 전개한 것이다. 만약 좋은 장면이 떠올랐다면 그 장면이 가진 힘을 고려해야 한다. 만약 그 장면이 위 영화들과 달리 아이디어는 좋은데 다른 장면들까지 잡아먹는 힘을 가졌다면 가지치기해서 이목을 지나치게 끌지 않도록 조정하여 극의 주제를 보조할 수 있는 정도에 그쳐야만 한다. 그러지 않으면 주제와는 별 상관없는 이러한 사건들은 독자들의 시선만 잡아먹고 따로 설명할 시간을 요구하게 될 것이며, 주제와 상관없을수록 독자들의 집중은 흩어질 수밖에 없다. 설명을 한 만큼 지루해지고, 설명을 하지 않은 만큼 개연성이 파괴되는 것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