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버드나무 (문단 편집) == 개요 == 버드나무속(Salix)에 속하는 낙엽 활엽 교목을 널리 이르는 말이다. 전세계에 분포한다. 한국에서 그냥 '버드나무'라고 하면 ''Salix koreensis''종을 가리키며, 그 외에도 수양버들(''S. babylonica'')과 갯버들(''S. gracilistyla'')이 흔하다. 유럽에서는 일반적으로 ''S. alba''종을 가리킨다. 높이가 20m, 지름 80cm에 달한다. 꽃은 4월에 피고 열매는 5월에 익는다. [[은행나무]]처럼 자웅이체인 것도 특징이다. 그래서 봄에 날리는 버들씨가 싫으면 수그루만 심으면 된다. 아래로 축 늘어진 가지와 길쭉길쭉한 잎이 트레이드마크로, [[식물]]에 별 관심 없는 사람도 멀리서 봐도 한 눈에 알 수 있다. 물을 좋아해서 시냇가나 강가, 호숫가와 같은 곳에서 많이 자란다. 사진처럼 우뚝 서서 물에 닿을까말까 할 만큼 가지를 늘어뜨린 버드나무는 물가가 나오는 장면의 [[클리셰]] 수준. 산과 들에서도 잘 자란다. 커다란 버드나무를 보면 오래 버티고 섰던 고목 같지만 사실은 엄청나게 빨리 자라서 금방 커진다. 그래서 왕버들처럼 오래 사는 일부 종 외에는 수명이 그다지 길지 않다. 버드나무가 양기가 강하다고 하여 귀신이 싫어한다는 속설이 있다. 그래서 무당들이 귀신을 내쫓을 때 버드나무 가지로 사람을 때리기도 하였다.[* 하츠 아키코의 만화 우류당 꿈 이야기(雨柳堂夢咄 - 한국 발매 시에는 '세상이 가르쳐준 비밀')에서도 '마(魔)를 막아준다며, 주인공도 자신의 가게에 있는 버드나무 덕을 본다는 얘기가 나온다.] 반면 서양에서는 우울을 상징하기도 한다. 썩은 버드나무의 원줄기는 캄캄할 때 빛이 나서 시골사람들은 이것을 [[도깨비불]]이라고 하기도 한다. [[http://snvision.seongnam.go.kr/5566|#]] 4월쯤 되면 버드나무 꽃이 활짝 핀다. 버들개지, 버들강아지라고 부른다. 잎이 피기 전 물이 잔뜩 오른 가지에서 잎보다 먼저 피어나는데, 모양은 [[강아지풀]]과 비슷해서 그다지 볼품이 없지만 엄연히 [[꿀]]이 있어 벌레가 꼬이는 충매화다.[* 도시 사람 중에는 버드나무 꽃이 언제 피는지, 모양이 어떤지 알지 못하는 사람도 많은데, 이런 사람들은 태반이 5월이 되어 열매가 익어서 날리는 솜털 같은 버드나무 씨앗을 꽃이나 꽃가루로 안다. 심하면 그 씨앗을 '[[포자]]'라고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상기했듯 버드나무는 충매화라 꽃가루가 날리지 않으며, 속씨식물이라 포자 같은 것도 없다. 같은 씨앗인 [[민들레]] 씨나, 꽃가루에 불과한 [[소나무|송홧가루]]에 대해서도 이런 착각이 널리 퍼졌는데, 바람에 날리는 건 으레 포자겠거니 착각하는 모양이다.] 물만 있으면 잘 자라서 초겨울인 12월까지도 잎이 파릇파릇하다. 물이 갓 올라 파랗고 말캉말캉한 버드나무 가지로 버들피리를 만들 수 있다. 버들가지를 잘라서 목심부를 빼낸 다음에 입이 닿을 부분을 얇게 박피하면 완성되는 간단한 놀잇감. 벗긴 부분을 납작하게 눌러서 필릴리 부는데, 제대로 연주까지 해 보고 싶다면 [[적절히]] 구멍을 뚫으면 된다. 시대 배경이 20세기 초중반이고 공간적으로는 봄녘의 농촌이 무대인 문학이라면 단골로 등장하는 소재이다 보니 누구나 한 번은 들어 보았겠지만, 물 오른 버들가지를 볼 일도 이런 것까지 굳이 만들어서 갖고 놀 필요성도 사라진 지금 와서는 [[어르신]]들이 가끔 추억에 빠질 때나 한 번 만들어서 불어 보는, 직접 보기는 힘든 물건이 되어 버렸다. 버드나무 껍질이나 잎이 해열·진통 작용을 한다는 건 아주 옛날부터 잘 알려져 있었다. 얼마나 옛날이냐면 [[고대 이집트]]나 [[고대 그리스]] 시절부터 잘 써먹었을 정도. 그 약효를 내는 유효성분이 [[살리실산]](Salicilic acid)인데, [[아세트산]]과 에스터화시키면 그 유명한 [[아세틸살리실산|아스피린]]이 뿅 하고 튀어나온다.[* 살리실산은 약효에도 불구하고 위장 장애를 일으키는 문제점이 있었는데, 에스터화시키면 그 부작용이 줄어들면서 복용하기에 좀 더 유리하다. 이에 착안해서 [[모르핀]]을 에스터화시켰던 게 바로 [[헤로인]]...이라는 얘기가 <역사를 바꾼 17가지 화학 이야기>라는 책에 나온다.] 고등학교 [[화학Ⅰ]]에서도 대표적인 에스터화 반응으로 가르친다. 실험하고 나온 결과물은 불순물이 잔뜩 섞인 것이므로 절대 먹으면 안 된다. '''[[황산]]'''이 당당하게 [[촉매]]로 이름을 올렸다. 버드나무가 오랫동안 약용으로 쓰인 만큼 제법 만들어진 지도 상당히 오래돼서 특허권도 없다. [[고려]] [[태조(고려)|태조 왕건]]이 우물가에 들러서 한 처녀에게 물을 달라고 했더니 체하지 말라고 물 위에 버들잎을 띄워서 주었다는 얘기가 있다. 그 처녀가 제2왕후인 [[장화왕후 오씨]]라고. 재미있는 건 위치가 거의 동일한 [[조선]] [[태조(조선)|태조 이성계]]에게도 완전히 똑같은 설화가 붙어 있다는 점이다. 여기서는 [[신덕왕후]] 강씨. 2가지 해석이 있는데, 하나는 왕건의 이야기가 구전되다 왕조가 바뀌면서 등장인물이 같이 바뀌었다는 것. 하나는 왕이 아닌 [[지나가던|지나가던 무관]]이나 [[선비]]를 주인공으로 하는 원형 설화가 있었으며, 나중에 고려나 조선이 세워지자 거기 태조들을 끌어들였다는 설이다. '처녀의 지혜'를 소재로 하는 이 버들잎 이야기가 각처에서 발견되는 흔한 화소(話素)임을 보면 후자 쪽이 좀더 그럼직하다. 각종 설화나 야담을 모은 대동기문에 이교리, 이장곤에 대한 같은 일화가 나온다. 벽초 [[홍명희]]가 쓴 [[임꺽정]] 1권에 이를 인용한 것이 나름대로 유명하다. 설화에 듣보잡급 주인공을 그대로 쓰는 것보단 유명한 인물을 갖다붙이는 것이 더 유용하기 때문. 옛날에는 [[우물]] 옆에 버드나무를 심었다. 수질을 정화하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이다. 위의 장수 설화에서도 버들잎을 넣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말라리아|학질]] 환자에게서 병을 떼는 주술에서도 버드나무를 사용하였다. 학질환자의 나이 수만큼 버드나무 잎을 따서 봉투에 넣고, 겉봉에 '유생원댁입납(柳生員宅入納: 버드나무 생원 집에 편지를 부침)'이라고 써서 봉한 뒤 길거리에 버린다. 이 봉투를 누군가 줍거나 밟으면 그 사람에게 학질이 옮겨간다고 생각하였다. 농사에도 쓰였다. [[농사직설]]에 따르면 버드나무 가지를 잘라다가 거름과 섞어 봄에 밭갈이할 때 같이 넣었다고 한다. 봄 밭갈이는 거름 자체의 양보다 땅을 부드럽게 만들어 씨앗의 뿌리가 잘 자라게 하기가 중요한데, 이런 나뭇가지를 이용하여 땅을 부드럽게 하는 데 썼던 것. [[중국]]에서는 헤어지는 사람에게 버드나무 가지를 꺾어 주며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는 풍습이 있었다. 이는 버드나무를 뜻하는 류(柳)자가 머물 류(留)자와 독음이 같기 때문에[* 참고로 이는 현대 표준중국어로도 발음이 같다.(liu)] 버드나무를 전해주면서 떠남을 아쉬워하고 다시 만날 것을 의미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폐막식|폐막식]]에서는 이것에서 모티브를 딴 공연을 가졌다. 한국 고전문학에서도 류류(유유)로 비슷해서 같은 역할을 한다. 이별의 장소에 버드나무가 있거나, 헤어지는 임에게 버드나무 가지를 꺾어준다거나 하는 식. 조선시대에 평양을 유경(버드나무+수도)라고도 불렀는데 평양의 위상과 버드나무의 유명세를 알 수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