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복수 (문단 편집) == 게임 이론에서의 연구 == 복수와 관련해서 흥미로운 연구가 있었다. 바로 로버트 액설로드의 연구인데, [[게임 이론]]을 기반으로 해서 여러 프로그램들 간에 대결을 하는 대회를 주최했었다. 2회에 걸쳐 개최된 대회에서 항상 우승한 것은 '[[팃포탯]](Tit-for-Tat)'[* 톡 한 대 맞으면, 탁 한 대 되갚아주기 정도의 의미이다.]이란 프로그램인데, 이 프로그램의 메커니즘은 상당히 단순했다. 먼저 상대와 협력한 이후, 상대가 협력을 하면 계속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상대가 배반을 할 경우엔 협력관계를 끊는 것이다. 하지만 상대가 이후에 협력을 구할 경우엔, 곧바로 같이 협력을 하도록 되어 있다. 다만 협력/배신 개별 게임이 여러 번 반복되지 않을 때는 맥을 못 췄다. 장기적인 관계가 있을 때만 유용한 것. 이 팃포탯이란 프로그램이 가지는 시사점이 있는데… *장기적으로 마주칠 상황에선 먼저 상대와 협력을 하는 게 가장 이득이 크다. *상대의 배신행위에 대해 보복이 없을 경우엔, 배반한 상대의 지속적 배반행위로 인해 상당한 손해를 입는다. 여기서 2번이 곧 보복과 연관이 깊다. '''보복이라 해서 피를 부르는 보복만 말하는 게 아니다'''. 기존에 맺고 있던 협력관계를 끊는 것도 보복행위에 포함이 된다. 상대의 배신행위에 대해서도 계속 협력적인 태도를 취할 경우, 상대는 그걸 지속적으로 이용해 먹는 것이 가장 큰 이득을 얻게 된다. 어떠한 보복도 없기에, 배신자는 배신행위로 인한 비용이 전혀 없게 되며, 매우 쉽게 배신행위로 인한 이득을 그대로 취하게 된다. 배신자가 굳이 협력적인 태도를 취할 필요가 전혀 없어지게 되는 것이다. 반면에, 상대의 배반 행위에 대해 보복을 할 경우, 배신자는 자신의 배신행위로 인해 손실을 입게 되고, 배신행위로 인한 수익을 얻지 못하게 된다. 배신자도 앞으로 상대와 협력을 구할 필요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협력과 보복은 실제 자연계에서 상호이타주의가 유지되는 데에 매우 중요한 요소들이다. 보복이 없는 사회에선 배신자가 가장 큰 이득을 얻게 되며, 가장 협력적인 개체가 가장 큰 손해를 입게 된다. 이것은 인간사회라고 크게 다르지 않는다. 수렵/채집사회에서 종종 피를 부르는 복수가 나타나고, 현대 사회에서 형벌이 존재하는 것도, 사회 내 상호 이타주의가 유지되는 데에 필수적인 요소들이다. 실제 세상에서 모든 사람들이 하하 호호 웃으며 부대끼는 일은 결코 존재할 수 없다. 앞에서 말했듯이, 그런 사회에선 배신을 때리는 돌연변이가 등장할 경우, 곧바로 배신자 돌연변이가 가장 큰 이득을 취하게 되니 말이다. 실제 세상에선 모든 사람들이 착해진다고 곧바로 좋은 사회로 이어지지 않는다. 종종 상대의 배신행위에 대해 협력을 끊거나, 자신이 부당하다 생각하는 손실에 대해 의견을 표출하며, 그 손실에 대한 부당, 정당성 여부와 책임소재가 가려질 수 있을 때에야 사회 내의 상호 이타주의가 유지될 수 있는 것이다.[* 사기업과 공기업을 비교해보면 알 것이다. 공기업은 저성과자라 해도 타 지역 전출/비인기부서 전출([[한직]])/[[성과급]] 삭감 등을 먹이기 쉽지 않으며 [[인사적체]]로 인해 승진도 별로 차이나지 않는다. 이것까지만 들으면 마치 상호 이타주의에 의해 돌아가는 천국처럼 들리겠지만, 이런 절차를 악용해 상사/동료/하급자 할 것 없이 쌍욕과 뒷담화를 퍼뜨리며 괴롭히는 내부의 적이 나타나게 된다.] 결국 매사 배신행위마다 보복을 할 필요까지는 없지만, 어느 정도 선을 넘어설 경우엔 저항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임금체불 문제나 노동조건 문제에 있어서, 계속 참고만 있다고 상대가 알아서 자신을 도와주진 않는다. 먼저 저항을 해서 '고용자의 배반 행위'가 어느 정도 이득을 얻지 못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이런 최소한의 선에서부터 사회 내에 상호 이타주의는 유지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이는 사회적인 측면에서의 지원이 반드시 요구된다. 자기 스스로 복수를 할 수 없거나, 피해자 특성상 과도한 복수가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집단괴롭힘]]의 피해자들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참고 도서: 로버트 액설로드의 《협력의 진화》.] 현대 법은 질서의 유지나 정의의 실현, 문화의 증진, 범죄자의 교화 등을 주된 목적으로 하고 있기는 하지만, 잘못된 행위에 대한 보복 및 처벌 역시 법의 목적이므로, 원론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배신행위에 대한 보복' 역시 사적 복수가 아니라 법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 법치국가의 원칙이긴 하다. 법적인 복수라면, 주로 가해자의 범행 증거를 찾아서 신고하거나, 언론의 도움을 청하는 경우도 있다. 정리하자면, 어디까지나 복수는 이 쪽이 먼저 협력의 손을 내밀었는데 배신당했다는 조건 하에서만, '''즉각적으로, 가혹하게, 1회에 한해서''' 이뤄질 때 가치를 지닌다 할 수 있다. 팃포탯 게임이론에서는 복수를 끊임없이 되풀이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다시 협력하려 한다면 관대하게 용서하는 것''', 그리고 추가로 자신의 원칙을 굳게 지키는 것을 전제로 한다. 공권력이 불합리하여 범죄에 대한 처벌이 미약하거나 공정하지 못한 곳일수록 개인적인 복수가 증가한다. 실제로 공권력이 집행이 공정치 못함에 대한 반발로 일어나는것도 복수의 사례들의 원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이는 현실에서 그리 멀지 않다. 만약에 주변 사람을 잔인하게 죽인 살인범이 로비나 권력으로 처벌을 피했다고 해보자. 유족이 복수심을 품고 실행해도 이상하지 않지 않은가. 가해자를 유족이 납득할만큼 공정하게 충분한 처벌을 이룰 공권력이 없다면 유족들이 피해자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은 복수밖에 없다. 가해자와의 협력을 철저히 거부하거나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복수귀]]의 경우, 가해자로부터 보복당할 확률이 그만큼 늘어난다. 따라서 창작물 및 현실에서의 복수귀는 가해자를 살해하거나, 사회적으로 매장시켜 영향력을 봉쇄해버리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하는 일이 많다. [[연좌제]]는 이러한 복수의 원천봉쇄가 극단적으로 발현된 사례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