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에스노그라피 (문단 편집) === 자문화기술지 === '''Auto-Ethnography''' 자문화기술지는 [[자료수집]]에 있어서 '''연구자 본인이 느낀 생각과 경험을 활용하는 에스노그라피'''이다. 박순용 등(2010)에 따르면[* 박순용, 장희원, 조민아 (2010). 자문화기술지: 방법론적 특징을 통해 본 교육인류학적 가치의 탐색. 교육인류학연구, 13(2), 55-79.] 자문화기술지를 통해 연구자는 자기(self)의 경험과 사회구조적 맥락을 연결시키고 문화적인 성찰을 도모할 수 있다. 김영천(2013)은 문화에 대한 관점은 원조 에스노그라피와 같지만 자아를 노출시켜서 그 문화로 자아를 이해하고, 결과적으로 문화와 연구자 사이의 경계를 희석시킨다고 하였다. 김영천(2013)은 자문화기술지라는 개념이 [[1975년]]의 카를 하이더(K.Heider)로부터 기원한다는 설, [[1979년]]의 데이비드 하야노(D.Hayano)로부터 기원한다는 설의 두 가지가 있다고 하였다. 더불어, 김영천(2013)은 자문화기술지의 '''철학적 전제''' 4가지를 제시한다. '''첫째''', 주관성은 개인이 외부의 세계 및 사회와 소통한 산물이다. '''둘째''', 연구자는 개인의 삶의 경험을 연구대상으로 삼아서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이슈를 논의할 수 있다. 이에 아주 잘 맞는 연구주제가 바로 연구자가 경험했던 [[거식증]] 같은 경우다. '''셋째''', 자문화기술지는 개인의 삶을 검토하는 것만으로도 사회적 변화의 동력을 이끌 수 있다. '''넷째''', 연구자는 객관적이고자 하지 않으며, 연구대상이 되는 세계와 타자에 자아를 포함시킨다. 드보라 리드-대나헤이(D.Reed-Danahay)의 문헌에 따르면[* Reed-Danahay, D. (1997). Auto/ethnography. New York: Berg.] 자문화기술지에는 세 가지 유형이 존재한다. * '''현지/소수자'''(native/minority) '''유형''' 이는 연구자 본인이 [[사회적 소수자]]에 속해 있을 때 자신이 속한 문화권에 대해 에스노그라피를 진행하는 경우이다. 대표적인 예를 들면, 어떤 연구자가 북미 원주민 출신일 때, [[미국인]]들의 [[인종차별]]적인 문화에 대해서 자신이 차별을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연구하는 것이 있다. * '''성찰적'''(reflective) '''유형''' 이는 연구자가 다른 문화권에서 필드워크를 진행하기는 하되, 그 연구 동안에 자기 자신이 느끼고 생각했던 바를 연구주제로 삼는 것이다. 즉, 연구자 개인의 자기반성적인 측면이 강하다. 대표적인 예를 들면, 연구자가 현지 생활을 하는 동안에 원주민들과 교류하는 데에 있어서 뜻밖의 어려움이나 난감했던 점을 진술하는 것이 있다. 이는 본인에게도 자기성찰의 계기가 되지만, 유사한 연구를 준비중인 동료 연구자들에게도 좋은 학문적 참고가 될 수 있다. * '''자서전적'''(autobiographic) '''유형''' 일반적으로 자문화기술지라고 하면 이 유형이 가장 흔하다. 이는 연구자 자신만이 갖고 있는 개인적인 삶의 경험을 거시세계의 문화적 맥락과 연결하여 논의하는 것이다. 앞서 언급했던 [[거식증]]이 대표적인 연구 주제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예를 들면 [[가정폭력]]이나 [[아동학대]] 등을 들 수 있다. 즉, 연구자가 과거 그런 경험을 겪은 적이 있었다면, 자신의 경험을 되새기면서 그것을 [[가부장제]]와 연결하여 연구하는 것이다. 이처럼 자문화기술지는 자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몇 가지 '''[[자료수집]]에 있어서의 특수성'''이 존재하게 된다. 박순용 등(2010)에 따르면, 자신의 기억을 회상(recall)함으로써 자료가 수집된다는 것, [[연구노트]]나 [[다이어리]] 등이 모두 또 다른 자료가 된다는 것, 자신이 타인과 함께 사회생활을 영위하는 것을 끊임없이 관찰해야 한다는 것 등이 특수한 점이다. 자문화기술지의 경우 [[면접법]] 역시 약간 달라진다. 이때의 면접대상은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가까운 사람들이 되며, 면접내용은 연구자 본인을 주제로 하게 된다. 즉, 형제 자매나 [[절친]], 애인 등을 대상으로 해서 연구자 자신에 대해 질문한다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자문화기술지는 자칫''' '[[꼼수]] 에스노그라피' '''처럼 수행될 위험이 있다. 낯선 현지에 들어가는 것도 아니요, 낯선 사람을 어렵사리 섭외하여 질문하는 것도 아니요, [[꿀|그저 가만히 책상머리에 앉아서 내 자신에 대해 생각하기만 해도 그게 연구가 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연구를 빙자하여 절친들을 모아서 부어라 마셔라(…) 하며 놀게 될 수도 있다. 사실 이런 지적을 학자들이 안 했던 것이 아니다. 뵐스토르프 또한 자문화기술지가 비체계적이고 엄격하지 못한 [[연구방법론]]에 대한 정당화 및 핑계로 사용되는 경우가 "너무 많다"(all too often)고 자신의 저서 44페이지에서 지적하고 있다. 그래서 원조 에스노그라피에 비해 자문화기술지는 학계 동료들의 의심스러운 시선들을 받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자문화기술지가 넘어야 할 산은 그뿐만이 아니다. 흔히 가해지는 다른 비판으로는 '''자기노출의 문제'''를 들 수 있다. 자문화기술지를 수행하려는 연구자는 뜻밖의 난관에 부딪히는데, 학계 동료들에게 자신의 사생활과 솔직한 심경, 내면의 고민들을 가감없이 털어놓아야 한다는 점이 그것이다. 그래서 박순용 등(2010)은 "[[사회생활|한국의 전통적, 민족적 특성을 고려할 때]],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에 대한 자기 개방을 연구의 출발점으로 삼는 자문화기술지를 연구의 방법으로 활용하는 것은 상당한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p.73)이라고 말한다. 연구결과를 [[동료평가|심사하고 읽어야 할]] 동료 학자들도 부담스럽긴 마찬가지다. 김영천(2013)은 자기노출에 대해 세 가지 정도의 비판을 제기한다. 연구에 대한 공적인 비판이 마치 연구자 개인의 생각과 느낌에 대한 사적인 [[인신공격]]처럼 보이게 한다는 것, 연구자가 미성숙하고 어른스럽지 못한 이미지처럼 보이게 한다는 것, 연구자의 경험에 대한 해석을 관철시키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는 것이다. --"내가 그렇게 느꼈다는데 님들이 뭘 안다고 시비임?"-- 김영찬(2015) 역시 자문화기술지가 [[나르시시즘]]적인 방법론이라고 비판했다. 원조 에스노그라피의 아종인 만큼, 이것이 에스노그라피보다 좋은 점이 있는지, 차이점이 있다면 무엇인지 등의 '''방법론적 경계짓기'''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었다. 이에 대해 김영천(2013)은 유사 방법론들과의 차이점을 정리한다. '''에스노그라피와 비교'''할 때, 에스노그라피는 어떤 낯선 집단이나 문화를 주제로 삼아 연구함으로써, 자신이 친숙하게 느끼던 것을 낯설게 보는 활동이다. 하지만 자문화기술지는 이미 연구자에게 친숙하고 친밀한 삶의 경험을 연구대상으로 삼아, 그 친숙함을 유지하면서 통찰을 얻는다. 다음으로 '''[[생애사연구]]와 비교'''하자면, 그쪽은 1인칭 주인공 시점 또는 3인칭 주인공 시점을 따르는 반면, 자문화기술지는 1인칭 주인공 시점 또는 1인칭 관찰자 시점을 따른다는 차이가 있다. 마지막으로 '''[[전기연구]]와 비교'''할 경우, 전기연구는 연구대상의 역사적 일대기를 3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진술하기 때문에 역시 시점의 차이가 존재한다. 그 외에도 박순용 등(2010)은 자문화기술지의 장점과 단점을 정리하고 있다. 먼저 '''방법론적 장점'''으로서, 시간과 장소와 금전에 구애받지 않으며 거의 모든 자료에 접근 및 수집이 가능하다는 점, [[연구윤리]]에 구애받지 않고 각종 심도있는 자료를 손쉽게 획득할 수 있다는 점, 연구자 자신에게 좋은 깨달음의 계기가 되고 독자들도 함께 성찰의 기회를 갖는다는 점을 들고 있다. 그러나 '''방법론적 단점'''들도 존재한다. 자기 이야기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기 쉽다는 것은 곧 그런 자료들만 넘쳐나게 만들어서 자료의 다양성을 감소시키고 그것을 사회적 맥락에 연결하는 노력 또한 약화시킬 수 있다. 그리고 연구윤리에서 자유롭다고는 해도, 자기 이야기에 섞여드는 타인의 개인적 이야기들은 엄연히 연구윤리의 심사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