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전함 (문단 편집) === 현대전에서의 전함 === 한때는 해상전의 왕자라고 불리던 전함들이지만 현대전에서는 [[하얀 코끼리|엄청난 유지비에 비해 그 쓸모가 극히 제한적이다.]] 현대에 사용된 바 있는 미국의 [[아이오와급]]을 바탕으로 검증해 보자. 일단 유지비가 지나치게 많이 들어간다. 만재 배수량 58,000t짜리 거체를 소수의 인원만으로 움직일 수 있을 리 없으니 1,800명이나 탑승하는데,[* 이것도 2차세계대전 당시 인원인 2,700명에서 크게 줄인 것이다.] 모병제 국가인 미국에서는 이들의 급료도 전부 유지비에 포함된다. 같은 국가의 이지스 구축함 [[알레이버크급]]의 승선인원은 그 5분의 1도 안 되는 330명 정도다. 비슷한 운용인원을 가진 한국 최대의 [[이지스 시스템|이지스]]함인 [[세종대왕급]]의 1년 유지비가 약 500억 원인데 다른 것 다 빼고 승조원 인건비만으로도 이 금액을 능가한다. 간단히 월급을 200만 원으로 잡아도 연간 급료 400억 + 식비, 보급품비, 개인훈련 프로그램, 기타 후생복지비용까지 합하면 500억쯤 가뿐히 능가한다. 배가 워낙에 크다보니 엔진도 21만 2천 마력이다. 이 엄청난 엔진을 움직이려면 당연히 기름도 엄청나게 퍼먹는다. 비교하자면, 70,000t급 재래식 항공모함 USS 미드웨이가 같은 21만 2천 마력 증기터빈[* 그도 그럴 것이 아이오와급과 엔진과 터빈이 같은 모델이다.]이므로 항공모함만큼 연료를 퍼먹는다는 뜻이 된다. 거기에 [[군함]]은 원래 끊임없이 유지보수를 해주어야 하는데, 아이오와급은 워낙 오래된 함이라 유지, 보수의 필요성이 현대 군함들보다 훨씬 크다. 게다가 덩치가 덩치다보니 보수비용도 어마어마하다.[* 원자력 엔진을 쓰면 연료비만은 적게 들겠지만, 건조비 때문에 배보다 배꼽이 더 들어간다. 미국조차 세계 최초의 원자력 항공모함인 [[엔터프라이즈급 항공모함]]을 만들어 놓고보니 건조비가 너무 비싸 일단 원자력 항공모함을 포기하고 재래식 동력을 사용하는 [[키티호크급 항공모함]]을 건조한 바 있다.] 이렇게 유지비가 많이 들어도 효율이 좋다면 운용할 필요성이 있다지만, 전혀 그렇지 않은 게 탑재 미사일이 고작 토마호크 32발과 하푼 16발에 불과하다. 엄청나게 커다란 주포를 탑재했기에 적재공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만재 배수량 9000톤에 불과한 [[구축함]] [[알레이버크급]]이 토마호크 90발을 탑재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참으로 안습한 수치이다. 아이오와급 전함의 현대화 개수 계획 중에는 [[수직발사관]]을 설치하여 300여 발의 미사일을 탑재하려는 계획 또한 포함되어 있었지만 비용을 계산해보니 10억 달러도 넘게 든다고 하여 예산상의 문제로 시행되지 못했다. 주포의 가치도 현대전에서는 낮다. 위력만은 강맹하지만 사거리가 40km에 지나지 않으며, 재취역할 때마다 장거리 포탄을 개발하려 하기도 했지만, 그러다보면 아이오와급이 재퇴역하면서 개발 취소되곤 했다. 그만큼 아이오와급의 비효율적인 운영비용이 부담스러웠던 것이고, 애초에 전함 주포 정도의 위력은 함재기로 훨씬 더 멀리까지, 정확하게 투사할 수 있으며, 전투기는 각종 다양한 임무에도 투입할 수 있다. 무기체계의 운용비용은 포탄 한 발, 전투기 한 대로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을 사용하기 위한 후속 지원과 다목적성까지 감안해야 하는 것이다. 미 해병대는 지상상륙작전을 지원할 수 있는 전함을 지지해왔지만 이건 미 해병대의 예산이 미 해군과 분리되어 있기 때문이다. 현대전에서 전함이 불필요한 가장 큰 이유는 막대한 유지비 때문인데, 미 해병대의 입장에서는 내 돈나가는 게 아니니 당연히 전함이 있는 게 없는 것보다 낫다. 물론 돈을 써야하는 미 해군의 입장은 전혀 다르지만. 만약 아이오와급이 미 해병대 소속이었다면 미 해병대의 반응도 달랐을 것이다. 미해군과 미해병대의 예산은 명목상으로는 미해병대 예산을 해군예산안에 포함해 국회예산심의안에서는 미해군 예산으로 통합되어 제출된다. 그러나, 저건 명목상이고 실제로는 예산책정과정에서부터 미해군과 미해병대는 소요비용조차 따로 계산하여 올리므로 사실상 미해군과의 예산은 완전히 분리되었다고 보는 게 맞다. 장갑이 튼튼하다고는 하나 현대전에선 의미없다. 초계전이나 호위전이라면 몰라도 오늘날의 함대전엔 함포가 낄 구석이 없으며 대함 미사일은 함포보다 훨씬 정밀한 타격이 가능하다. 게다가 현대 대함 미사일들이 적당한 크기를 지닌 것은 그만큼 표적인 함선들이 작아졌기 때문이고, 미해군의 대형 항모를 노리는 소련 해군이 [[P-700 그라니트]] 같은 대형 미사일을 운용했듯이 전함이 운용된다면 가상적국은 당연히 그 장갑을 뚫고 파괴할만한 미사일을 운용할 것이다. 그리고 미사일은 전함보다 훨씬 싸다. 특히나 구 소련 시절부터 이어져내려온 러시아 해군의 대 항모전단 대책은 고위력 대함 미사일의 대량 투사인데 덩치만 크고 방공력도 빈약한 전함은 그냥 두드려맞고 침몰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현시효과도 마찬가지인데 상대방을 겁먹게 하는 현시효과라는 것 자체가 '현시효과가 실패했을 때 실제로 할 수 있는 일'에 달려있다. 미해군이 서해에 항모를 들여보냈을 때 중국이 바짝 긴장하는 것은 거기에서 중국 남동의 정치/경제적 중심지를 직접 타격할 수 있기 때문이고, 중국의 전력으로는 이를 저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상술한 것처럼 상대적으로 쉽게 격파할 수 있고 타격 가능한 범위와 화력도 제한적인 전함이라면 그 정도 정치적 위협은 느끼지 않을 것이다. 이런 점들 때문에 미국에서도 숱하게 퇴역시키자는 의견이 나왔으며 그나마 복귀시킨 [[로널드 레이건|레이건]] 정부에서조차 전력적인 측면보다는 상징적인 측면이 더 강하다. 당시 600 Ship Navy plan이라는 걸 들고 나와서 소련의 위협에 대항하자는 계획이었고 이 점 때문에 군함의 수명연장 및 퇴역한 아이오와급을 억지로 재취역시켰다. 아이오와급의 재취역에는 소련의 [[키로프급]]을 본 의회나 언론에서 키로프급의 대항마가 될 함선을 강하게 요구하여 그들을 달래기 위한 측면도 있었다. 소련의 위협이 사라진 90년대들어서 이 계획은 폐지되었고, 당연히 아이오와급도 퇴역했다. 이런 점은 다른 나라에서도 마찬가지인데 대부분의 나라에서 전함의 운명은 1950년대 이전에 함령이 남아있었는데도 불구하고 퇴역시켜 버렸고, 길어야 1960년대까지 운용했을 정도다. 그리고 현대전에는 전함을 우습게 취급하는 무기가 많다. 당장에 GBU-28 벙커버스터나 KEPD 350 공대지미사일을 탑재한 F-15K만 해도 전함따윈 일격에 골로 보낼 수 있고 GBU-57 MOP를 탑재한 전략폭격기는 말이 필요없다. 현대의 벙커버스터는 사거리가 전함의 대공체계보다 길어서 안정적으로 공격할 수 있다. 위력면에서도 구스타프 열차포의 철갑탄은 물론이요 톨보이나 그랜드슬램조차 우습게 넘어선다. 애초에 현대의 벙커버스터보다 위력이 훨씬 약한 톨보이와 그랜드슬램만 해도 전함의 장갑중에서 가장 튼튼한 부위를 종잇장마냥 찢어버릴 수 있는 위력을 지녔다. 그나마 2차대전 당시의 항공폭탄은 기술력의 한계상 항공기가 목표물까지 가까이 다가가야 해서 전함의 대공체계의 사거리에 들어서게 되지만 현대의 벙커버스터는 정밀유도시스템으로 훨씬 먼 장거리에서 안전하게 발사할 수 있다. 그 유명한 야마토급 전함조차 B-2 스텔스 전략폭격기가 장거리에서 GBU-57 MOP를 발사한다면 어디에 맞든지 간에 일격필살 확정이다. 결국 현대전에 효과적인 병기라고 할 수는 없다. 정말로 전함이 효과적이라면 모든 나라에서 전함을 퇴역시켰을 리 없기 때문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