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편지

최근 편집일시 :

1. 개요
2. 사례


1. 개요[편집]


괴편지(便)는 괴이한 편지를 뜻하는 말로, 주로 발신인의 정체나 작성 의도를 알 수 없는 메시지를 말한다. 괴문서의 일종이다.

'편지'라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메모나 전단지, 그림, 전화, 메일 등의 형태로도 발견되며 특히 범죄와 관련된 경우에는 수사기관에 혼동을 주거나 유언비어를 퍼뜨릴 목적으로 작성되는 경우가 많다. 실종미제사건에서는 중요한 단서로 꼽히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 다잉메세지가 포함될 수 있다.


2. 사례[편집]



2.1. 대한민국[편집]


첫 번째 피해 어린이의 사체 복부에서 범인이 사인펜으로 쓴 낙서가 발견되었는데 "범천동 이XX이가 대신공원에서 죽었다."라는 내용의 낙서였다. 며칠 후 2번째 피해자가 발견되었는데 2번째 피해자의 복부에도 검은색으로 쓴 "후하하 죽였다."라는 광기 어린 낙서가 발견되었다.

실종 사건이 터진 지 8개월 뒤에 충청도 말씨의 한 남자로부터 의문의 전화가 걸려 왔는데 자신의 이름과 현재 거주지를 밝히면서 자신이 지한별 양을 데리고 있는데 형을 설득하기 위해 경비가 필요하다면서 경비 20만원을 요구하는 내용이었다. 유가족은 이 전화를 듣고 급하게 부산으로까지 내려갔으나 경비 70만원만 뺏겼을 뿐 이후 아무 소득도 없었다. 과연 이 전화가 단순히 돈을 노린 사기범의 소행이었는지, 아니면 진범과 어떤 관계가 있었는지는 현재도 미스테리다.

피해자인 카센터 여주인의 시신이 발견되고 나서 불과 몇 시간 후에 서천 경찰서 인근에서 의문스런 괴편지가 발견되었다. 죽은 카센터 여주인과 농기계상 여주인이 편지의 작성자를 두고 애정싸움을 벌이다가 사건이 일어났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편지였다. 내용은 신빙성이 없다고 보이지만 범인이거나 범인과 연관된 자가 수사를 방해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종천면 기동리의 기동슈퍼를 운영하던 김씨 할머니가 실종된 이후 서천 읍내에 의문스런 낙서가 등장했는데 할머니의 둘째 아들이 할머니를 "죽였다"고 적혀 있었다. 희한한 건 이 낙서가 등장한 건 사건 극초기로 경찰이나 유족들 모두 할머니의 사망을 단정하지 않고 있던 시점이었음에도 낙서를 쓴 사람은 할머니가 죽었다고 단정적으로 말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수사를 방해하기 위해 범인이 쓴 걸로 추정되고 있다. 실제로 경찰은 낙서의 내용을 염두에 두고 할머니의 둘째 아들을 수사하기까지 했지만 둘째 아들은 무고함이 확인되었다고 한다.

중소기업체를 운영하던 사장과 그의 부인이 실종된 지 며칠 뒤에 사장의 핸드폰이 발견되었고 이후 사장의 부인이라고 주장하는 여성의 괴전화가 각지에서 걸려 오기 시작했다. 의문스러운 점은 사장의 부인이라고 주장하는 듯한 이 여성은 사장 부부의 가족과 친지들에게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사장 부부를 잘 모르는 제3자인 사장 부인의 동창이나 경찰에게는 대화를 했다는 점이다.

할머니가 살해된 직후부터 사건 4년 후까지 무려 7통의 괴편지가 도달했다. 자신을 화천의 만성이라고 주장하는 인물이 피해자인 할머니가 자신과 내연관계였는데 자기가 나이를 먹고 노인이 되자 할머니가 자기를 버리고 군대 병사들에게 몸을 판다면서 할머니와 그의 아들을 비난하는 해괴망측한 내용의 편지였다. 그러나 이 편지는 수사의 결정적인 증거가 되었고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방송된 직후 용의자가 버린 음료수캔에서 DNA를 채취하는 데 성공하여 체포했다.


2.2. 일본[편집]


1994년 후쿠시마현 하라마치시(현 미나미소마시)에서 발생한 사건. 결혼을 3주 앞둔 마스야마씨는 결혼을 위해 일하던 병원을 그만두었는데 이후 행방이 묘연해졌다. 마스야마씨가 실종된 지 다음해인 1995년 1월, 그녀의 집에 의문의 전화가 걸려왔는데 50대 중반의 여성 목소리로 자신을 마스야마 히토미라고 말하는 섬뜩한 내용이었다. 이 의문의 전화와 마스야마씨 실종의 연관성은 불명확하다.

1989년 도쿠시마현 사다미츠쵸에서 발생한 사건. 아버지가 신야군의 동생을 어머니에게 넘겨주고 다시 현관에 나온 20초 사이에 아이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아이가 사라진 후 신야군과 신야군의 누나가 다니던 유치원에 같이 다니는 나카하라 마리코의 어머니라면서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위로금을 모았는데 언제 돌아올 예정이냐고 묻는 전화가 걸려왔다. 그러나 나중에 나카하라 마리코라는 원생은 그 유치원에 다니지 않는다는 게 드러났다. 누군가 위장해서 신야군 가족의 동선을 파악하려고 한 전화가 아닌가라는 추측이 있다.

1990년 네팔에서 일어난 사건. 네팔을 여행하던 일본 여대생 미나미노 사요코는 카트만두에서 보낸 편지를 마지막으로 행방이 묘연해졌다. 조사 결과 포카라의 호텔에서 그녀가 묵었고 그녀의 등산용 가방도 고스란히 발견되었지만 그녀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지는 알 수 없었다. 그녀가 실종되고 4달이 지난 뒤에 그녀의 집에 전화가 걸려왔는데 놀랍게도 실종된 미나미노 씨였고 그녀는 흐느끼는 목소리로 "아... 괴로워... 억울해"라는 말만을 남긴 채 전화가 끊어졌다.

1969년 나가사키에서 발생한 사건. 16세의 쇼야마군이 사라진 후 그 다음날 쇼야마군의 이름으로 아버지에게 편지가 도착했다. 편지의 내용은 나쁜 친구들의 꾀임에 빠져서 다른 사람의 돈을 훔쳤고 자신을 찾지 말라는 내용이었지만 편지의 문체는 왠지 강제적으로 쓰여진 듯한 느낌을 주었고 쇼야마군이 쓸 법하지 않은 "전략"이라는 단어와 자신의 이름을 잘못 적은 것 등 의문 투성이었다. 그러나 끝내 편지의 진상도 쇼야마군의 행방도 묘연하다.

1994년 20대 임산부 아라시 마유미가 친정집에 왔다가 사라진 사건. 그런데 2011년에 마유미의 가족들이 방송에 출연했는데, 마유미의 언니인 요코의 증언을 전부 부정하는 듯 "요코의 말은 믿지 마라"는 내용의 종이쪽지가 아버지의 뒤에 있던 책장에 붙어 있었고 그대로 방송을 탔다! 덕분에 2ch 등에서는 혹시 언니인 요코가 여동생의 실종에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쏟아졌다.

1991년 미에현 욧카이치시에서 일어난 사건. 8살의 유키양이 집에서 감쪽같이 사라지고 난 후 3년이 지나서 해괴한 내용의 괴편지가 도착했다. 괴편지는 유키양의 이름을 미유키라고 잘못 적고 있으며, 편지의 내용이 난해하여 어떤 의미를 숨겨 놓았는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다. 그러나 이 괴편지와 사건의 연관성은 불명확하다.

1989년 가고시마현 모토우라항 근처에서 일어난 사건. 혼자 어선을 타고 바다에 나갔던 히다카 미츠오씨는 감쪽같이 사라지고 그가 몰고 나간 어선만 발견되었다. 히다카씨가 실종되고 1~2년쯤 지난 후 어느 날부터 히다카씨의 집에는 자정에서 새벽 1시 사이에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의문스런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에서는 단지 모스 부호 같은 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한달여간 계속된 전화는 이후 끊어져 다시는 오지 않았다.


파일: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__CC.pn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1-14 04:08:38에 나무위키 괴편지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