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브마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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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브마인드
Gravemind

1. 개요
2. 작중 행보
3. 정체
4. 대사
5. 기타




1. 개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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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로 시리즈에서 등장하는 플러드가 '공동체기(Coordinated)'단계로 충분히 성장했을 때 형성되는 일종의 하이브 마인드. 숙주로부터 훔친 기억과 정신으로 뭉친 섬뜩한 존재이다.

초기 단계로 볼 수 있는 '야생기(Feral)'의 플러드는 '숙주의 기억을 흡수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각각 따로 놀기 때문에 좀더 집단적이나 체계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여지가 없다. 하지만 플러드가 숙주를 충분히 흡수하면서 퍼져나가면 일부 개체들이 뭉쳐서 감염과 전투가 아닌 고등 사고를 위한 형태인 브레인 폼/프로토 그레이브마인드(Brain Form/proto gravemind)으로 변한다. 이 개체가 어느 정도 주위에 있는 플러드들을 통제하는 역할을 하며, 더욱더 많은 감염된 숙주를 흡수해서 성장할수록 숙주들의 기억을 통합해나가 결국에는 중심체인 그레이브마인드까지 발전한다.[1][2]

성장한 그레이브마인드는 초월적인 지성을 가지게 되며 주위에 있는 플러드를 마치 수족처럼 부릴 수 있게 된다. 또한 숙주 없이도 순수변이를 생산해낼 수 있게 되는데 이들 하위 플러드들을 통해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도 있다. 이 단계까지 진행되어 버리면 이미 해당 그레이브마인드는 플러드의 집단 지성 신경망에 접속해서 선대 그레이브마인드들의 기억과 동기화하여, 다른 지성체로선 꿈도 꿀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이 '선대' 그레이브마인드의 범위가 1단계 문명이던 선대 인류 문명선조문명을 탈탈 털던 그 시기까지 포함하기 때문이다. 헤일로 본편에선 그레이브마인드가 수십~수백미터 이상의 규모를 가진 개체였기에 이걸 몸소 짐작하긴 어려웠지만, 고작 슬립스페이스 드라이브 하나 달린 원시적 함선만 확보하자 그 함선의 슬립스페이스 드라이브를 마개조해서 목적지에 정확히 이동해 성간문명의 요새화 수도를 삽시간에 털어버리거나 은하 바깥의 시설을 향해 자력항해를 하는 등의 모습을 통해 그 편린을 짐작할 수 있다.

선조 3부작에선 키 마인드라는 이름으로 행성 규모의 개체까지 등장한다.[3] 키 마인드는 선조-플러드 전쟁의 막바지에 등장해 선조들에게 진정한 절망을 안겨주었으나, 결국 선조의 헤일로 공격에 우리 은하 내의 다른 플러드와 함께 소멸했기에, 본편에선 나오지 않는다.

헤일로 1에서 제이콥 키예스를 흡수한 초기형 그레이브마인드는 지성체 계열로 진화해서 좀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면 또 하나의 그레이브마인드가 되었을 가능성도 있었지만, 마스터 치프한테 한 방 얻어터지고 결국 04시설 헤일로가 파괴되는 바람에 함께 소멸했으나 05 시설 헤일로를 무대로 한 헤일로 2에서 제대로 모습과 제어 능력을 갖춘 그레이브마인드가 등장한다. 외견은 거대한 입에다 촉수가 무수히 나있는 전형적인 촉수괴물.[4]


2. 작중 행보[편집]


고대 선조와의 싸움에서 수 많은 함대와 행성을 집어삼키며 은하계를 파멸로 몰아붙였으나 헤일로가 가동되어 사정거리 안에 있던 선조들을 포함한 모든 유기체들과 함께 끔살당했고, 헤일로 2에서 등장한 플러드 유출로 인하여 보안 장치가 털린 05 시설의 깊숙한 지하에서, 선조와의 전쟁도중 소멸되었던 고대 그레이브마인드의 기억을 그대로 이어받은 채 생성되어 담당 모니터2401 페너턴트 탄젠트를 납치했다. 그리고 나서 05시설에 상륙한 UNSC코버넌트 병력을 흡수하여 더욱 강력해졌다.[5] 게다가 마스터 치프아비터를 교묘하게 이용해 마침내는 인 앰버 클래드에 탑승, 코버넌트의 성지 하이 채리티에 침투하여 함락시키고야 말았다.

그 후 헤일로 3에서는 마스터 치프코타나에게 정신적인 영향[6][7]을 끼치는데 특히 코타나는 거의 광기 상태로 몰아넣기도 했다. 최후에는 아크에 돌격하여 또다시 마스터 치프와 아비터를 이용, 자신을 위협했던 헤일로 작동을 막을 정도로 선전했으나 결국 마스터 치프가 헤일로를 작동시키면서 폭발하는 헤일로와 아크에서 폭사하고 만다.

하지만 플러드가 우리 은하에만 있는게 아니라 은하계 외부에도 살고 있는지라 또 다른 그레이브마인드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 치프랑 코타나한테 죽은 그레이브마인드가 끝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이러면 그레이브마인드가 다시 등장할 수도 있는데 사실 그레이브마인드들은 모든 선대 그레이브마인드의 기억을 물려받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후에 그레이브마인드가 새로 탄생하게 되면 어떤 형태로든 이 그레이브마인드가 재등장하게 된다.


3. 정체[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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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I am a monument to all your sins."

"나는 너희들이 지은 죄의 산물이다."[8]

헤일로 2


"I am a timeless chorus."

"나는 시간을 초월한 존재."

헤일로 3, 코타나를 구출하기 위해 둥지에 침투한 치프에게


소멸지대에 버려진 우어 다이댁트는 그레이브마인드에게 붙잡혀 이야기를 나누는데, 일전에 마주쳤던 프라이모디얼과 똑같은 목소리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아이소다이댁트가 시간빗장으로 프라이모디얼의 육체를 소멸시키기 전에 프라이모디얼은 미리 플러드의 집단 지성 신경망에 자신의 정수를 전송했으며 그로 인해 플러드가 남아있는 한, 프라이모디얼도 영원히 죽지 않고 살아있게 되었다.

즉, 새로 탄생하는 그레이브마인드가 선조-플러드 전쟁 당시의 기억과 지식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선대 그레이브마인드의 유전자를 물려받아서가 아니라, 프라이모디얼이 그레이브마인드 형태로 부활한 것이다. 그레이브마인드가 마스터 치프를 원수의 자식으로서 아비의 죄를 물려받았다고 말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9][10] 다만 의문점은, 05 시설의 그레이브마인드가 프라이모디얼인 것은 확실하지만, 제타 헤일로에 시간빗장으로 정지시켜둔 10체가 넘는 수의 성체 그레이브마인드들제이콥 키예스를 흡수한 초기형 그레이브마인드, 그리고 헤일로 워즈 2의 초기형 그레이브마인드 또한 프라이모디얼의 인격을 가지고 있는지는 불명이다. 그레이브마인드들 각자가 독립된 인격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혹은 모두 프라이모디얼의 인격을 공유하고 있는 것인지가 핵심이 될 듯.

4. 대사[편집]


코타나에 의하면 기묘하게도 현학적이면서 운율을 강조하는, 특히 7보격의 시와 같은 말투에 애착을 가지고 있으며 인간 시대를 통틀어 수많은 시인들을 기억하고 있다고 한다. 때문에 대사들도 매우 현학적이고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There is much talk, and I have listened, through rocks and metal and time. ... Now I shall talk, and you shall listen."

"대화는 많았고, 나는 잠자코 듣고 있었도다. 암석과 금속과 시간을 통해서. ... 이제 내가 말할 것이니, 너희는 새겨들어야 하리라."


"Those who built this place knew what they wrought. Do not mistake their intent, for all will perish as they did before."

"이걸 만든 자들은 그들이 만들어낸 것들[11]

뭔지 알았다. 그들의 의도를 넘겨짚지 마라. 그랬다간 예전의 그들처럼 모두 파멸할 것이다."


"Fate had us meet as foes, but this ring will make us brothers."

"운명은 우리를 적으로 만들었지만, 이 헤일로가 형제로 맺어줄 것이다."


"Child of my enemy, why have you come? I offer no forgiveness... a father's sins, passed to his son."

"원수의 자식이구나, 여긴 왜 왔느냐? 널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 아비의 죄를 물려받았으니 그 죗값을 치뤄라."


5. 기타[편집]


사실 헤일로 2까지만 하더라도 의미심장한 대사와 알 수 없는 과거를 곱씹는 듯한 태도, 그리고 코타나와의 대화 등으로 인해 그다지 악한 이미지는 아니었으나 최종작 헤일로 3에 들어서 갑자기 다짜고짜 은하계를 집어삼키려는 무지 나쁜 악당이 되었다. 헤일로 2에서의 태도가 자신의 계획을 위한 연기라고 해석할 수도 있지만 아직도 헤일로 2 막바지에 나온 코타나와 그레이브마인드와의 대화, 헤일로 3 캠페인의 일부 이벤트와 같은 스토리성 떡밥 때문에 아직도 의견이 분분한 상태.

특히 "운명은 우리를 적으로 만들었지만, 이 헤일로가 형제로 맺어줄 것이다(Fate had us meet as foes, but this ring will make us brothers)."[12] 이 대사는 오랫동안 논쟁의 대상이 됐는데, 3편이 나오기 전까진 플러드가 사실 악하지 않은 착한 존재였다는 추측도 있었다. 일단 과거에 자신을 토벌하러 온 선조의 초고성능 AI인 맨디컨트 바이어스마저 세뇌한 것을 보면 그의 '말빨'[13]은 상당한 수준이다. 게다가 어느 의미론 플레이어들조차 낚았다.

작중 가장 치명적인 공공의 적이라 할 수 있는 플러드의 수장이자 수많은 숙주의 정신을 흡수한 복합지성체라는 설정, 고등사고를 위한 두뇌(브레인 폼Brain Form)형태의 모습 등등 '인지를 초월한 괴물&교활하고 지능적인 악역' 기믹을 강조하기 위함인지 상당히 괴이한 설정이 붙어있는데, 그레이브마인드는 현학적이면서 운율을 강조하는, 특히 7보격의 시와 같은 말투에 애착을 가지고 있으며 수많은 외계 문화의 시인들의 이름을 알고 있고 심지어 코타나에 의한 세부정보에 의하면 지금까지의 인간문화 이후 수많은 시인들을 기억한다고 한다. 실제로 게임 상의 그레이브마인드의 영문대사는 현학적이며 길게 구성되어 있으며, 헤일로 3에서의 헤일로 발사 직전처럼 왠만큼 급박한 상황이 아닌 이상 이 특유의 시적 말투를 유지한다.

시리즈 모두 영어 원판은 디 브래들리 베이커(Dee Bradley Baker), 국내정발판은 최석필이 그레이브마인드의 걸걸한 목소리를 담당했다. 두 성우 모두 악역&괴물 전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동안 맡아온 배역이 화려하다.(...) 베이커는 기어즈 오브 워의 최종보스 라암을 맡기도 했고, 최석필의 경우 파이브 몬스터즈의 일원이기도 하니 명불허전.

헤일로 2 성우들의 인사에 나온 최석필씨의 한마디를 보면 소리의 변화를 알 수 있는데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

데드 스페이스의 하이브 마인드랑 비슷한 격이지만 이쪽은 그레이브마인드와 달리 말은 못하고 비명만 질러댄다. 후속작에 나오는 같은 지성체인 은 텔레파시로 소통이 가능하므로 이쪽이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둘다 존재만으로도 전우주적 재앙 이라는것도 공통점이다.
[1] 인간 크기의 생물체를 이용해 그레이브 마인드로 성장하려면 적어도 수천의 인간형 지적 생명체가 필요하다.[2] 또한 헤일로 워즈2를 보아 프로토 그레이브가 그레이브마인드로 성장하려면 특정 생물량 임계점(critical mass)에 도달할 정도의 생명체를 흡수해야 하는 듯하다.[3] 정확히는 충분히 성장한 그레이브 마인드가 행성의 생태계 전체를 감염시켜 어마어마한 규모의 플러드 군체들을 통제하기 위한 연산 능력과 사고력을 얻기 위해 자신과 그 행성 자체를 융합해 거대한 하나의 플러드 개체로 진화한 상위개체의 명칭이다. 플러드는 이때부터 초월적인 연산능력 덕분에 선각자의 신경 물리학 기술들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4] 다만 헤일로피디아에 따르면 그레이브 마인드는 정해진 형태가 없고 단지 그 형태을 원하는대로 재배열시키는 것이라고 한다. 즉, 그 촉수괴물 형태는 그냥 일시적인 형태라는 것.[5] 참고로 비탄의 사제까지 흡수하였다. 다만 일반적인 흡수와 달리 비탄의 사제는 의식이 남은 채로 촉수에 흡수되었다.[6] 플레이하다가 잠시 멈추면서 바이저에 코타나의 모습이 비치며 알 수 없는 말(초반에는 그나마 정상적인 말들을 하지만 코타나를 구하기 직전인 후반부에는 완전히 맛이 간다. 거의 호러수준. 광기 넘치는 웃음소리가 포인트.)을 하거나, 그레이브마인드의 목소리가 들려온다.[7] 설정상 이를 논리 역병이라 하는데 선조의 AI 맨디컨트 바이어스마저 감염되었고 다이댁트가 헤일로 4에서 광기스러운 행보를 보이는 이유 중 하나이다.[8] 중의적인 문장이다. 선각자 프라이모디얼로써 당시 비록 자신은 그것을 인지하진 못했을지언정 선조 다이댁트의 정수를 계승한 치프에게 하는 말인 동시에, 그레이브마인드의 몸뚱이 자체가 전투 중에 죽어나간 사체들을 포함, 치프와 텔 바담이 문자 그대로 도륙한 시체들의 바이오매스를 먹고 자라났을 터이니 그야말로 너희가 저지른 죄악의 상징이라고 비꼬는 것이다.[9] 결국 프라이모디얼과 아이소다이댁트는 과거 모습만 달라졌을 뿐, 헤일로 2에서 다시 재회한 셈이다.[10] 물론 치프는 별빛내기가 아니지만 그의 기아스 유전자를 물러받았다.[11] 원문은 wrought 즉 '초래하다'라는 뜻인데, 여기서 그레이브마인드는 헤일로를 가리키는 것이 아닌 플러드를 가리켜 말하는 것이므로 적절히 번역해보자면 '그들이 불러일으킨 것들이 뭔지 알았다.' 정도가 적절할 듯 하다.[12] 헤일로는 일정한 질량을 가진 유기체는 다 없애 버린다.거기에 하나하나가 제법 넓은 범위를 쓸어버리고 거기에 멀쩡하다면 서로간에 공명까지 하며 더 넓게 더 파멸적이게 쓸어버린다. 즉 코버넌트든 인간이든 플러드든 살기위해서는 헤일로의 작동을 중지시킬 수 밖에 없고 따라서 협동을 제안하는것이다. 이는 결국 플러드역시 전쟁을 원하지 않는것으로 해석됐지만 헤일로 3이 나온상황에선 그때만 잠깐 그런걸로 해석되고 있다.[13] 그레이브마인드는 스스로를 '시간을 초월한 존재'로 칭하고 플러드를 구원과 평화의 상징으로 포장하면서 유기체를 흡수하며 축적된 방대한 정보를 이용, AI와 생물을 가리지 않고 논리적인 헛점을 파고들어 빠르게 퍼져나가는 연쇄적인 소프트웨어 손상, 정신적 동요를 일으키는 심리전에 매우 능했으며 이러한 그레이브마인드의 화술을 선조들은 논리 역병이라 칭하며 온갖 기술을 동원해 AI에 끼치는 영향을 막으려 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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