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를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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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 형사 가가 교이치로 시리즈 제5탄.
2. 주제[편집]
내 몸속에서 끓어오르는 것이 있었다. 그것을 어떻게 발산해야 할지 알 수 없어서 나는 그저 주먹만 부르쥐었다.
나는 해치웠다. 내가 그를 죽였다-.
<유키자사 가오리>
내 마음속에 죄책감 따위는 없었다.
나는 꼭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다.
<스루가 나오유키>
그 독의 효과는 잘 알고 있다.
내가 준 독에 의해 그 녀석이 죽어가던 광경은 지금도 눈꺼풀에 낙인처럼 찍혀 있다.
<간바야시 다카히로>
어느 유명 각본가가 결혼식 당일 독살당한다. 그리고 3명의 용의자가 서로 자신이 범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과연 진범은 누구일지 찾아내는 추리 소설이다.
3. 문체[편집]
3명의 용의자 시점을 번갈아 가면서 1인칭 시점의 진행을 바탕으로 한 서술 트릭을 바탕으로 한 추리소설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이 다 그렇듯 소설 전체를 아우르는 인물의 심리 묘사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소설에 더욱 빠져들게 한다.
그리고 1인칭 시점이므로 독백에서도 자신에게 불리한 것은 생략하고, 대화에서도 생략 및 거짓말이 있을 수 있다.[1]
4. 구성[편집]
4.1. 등장인물[편집]
- 호다카 마코토 - 피해자. 그래도 전작의 소노코보다는 오래 등장한다. 비염이 심해 약을 달고 산다.
- 간바야시 미와코 - 시인. 마코토의 약혼녀.
- 간바야시 다카히로 - 미와코의 오빠. 양자역학 연구실 조교. 최초의 시점이자 최후의 시점이기도 하다.
- 스루가 나오유키 - 호다카의 매니저.
- 유키자사 가오리 - 미와코의 편집 담당 매니저.
- 나미오카 준코 - 호다카의 전 연인. 동물병원 조수.
- 가가 쿄이치로 - 사건을 뒤쫒는 형사.
4.2. 줄거리[편집]
4.3. 결말[편집]
용의자는 3명이다. 피해자의 약혼녀의 오빠이자 그녀를 사랑했던 간바야시 다카히로,[2] 피해자 때문에 자살한 피해자의 전 여친을 짝사랑했던 스루가 나오유키, 피해자의 어장관리의 희생양이였던 유키자사 가오리.
소설의 후반부에는 수수께끼가 차례차례 풀릴수록 3명 모두 용의선상에서 벗어나는 것 같지만 진실이 서서히 밝혀지면서 3명 모두 범인일 가능성이 생긴다.
그리고 이 소설의 가장 큰 특징은, 추리소설인데 소설 마지막까지 범인을 알려주지 않는다. 다카히로의 시점으로 가가 쿄이치로가 손가락을 들어 "당신이 범인입니다" 하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책이 끝나며, 책 뒤에는 추리 해설서까지 달아놓았다. 한마디로 이거 읽고 책 한번 다시 읽어보고 맞추라는 소리. 덕분에 공개 당시 출판사에 범인이 누구냐는 질문과 항의 전화가 빗발쳤다고 한다.
맨 뒷편의 추리 해설서는 책을 구입해서 뜯어야만 볼수 있게 되어있다. 내용은 한 조교와 교수가 이 소설을 해설하는 내용이며 결정적인 힌트만 주지 여기서도 진범이 누군지 직접 말해주지 않는다. 아무튼간에 추리하지 않으면 절대 진범을 모르게 해놓은 셈.
5. 진상[편집]
일단 소설에서 계속 중점적으로 다루던 독약의 행방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 준코가 필케이스에 넣어둔 캡슐 2알(p366) = 호다카가 쓰레기통에 버린 것(p52)을 다카히로가 회수, 고양이에게 독성실험.(p106) 나머지 1알은 다카히로가 소지 (p109)
- 준코가 자살에 사용한 캡슐 1알 (p353)
- 분해된 캡슐 1알 (p368)
- 가오리가 가져간 캡슐 1알 (p94)
- 스루가가 가져간 캡슐 1알 (p103) → 다카히로에게 협박장과 함께 전달
- 누군가 가져간 캡슐 1알 → 준코의 집을 알고 있는 용의자 2명 중 1명 (스루가, 가오리)
- 남겨져 있는 5알
볼드 표시한 것이 행방을 알 수 없는 캡슐. 이것으로 볼때 누구라도 범인이 될 수 있다. 즉 캡슐만 가지고는 범인 색출이 불가능하다.
해답은 가가 형사의 세가지 힌트에 있다. '세가지 물품(필케이스, 미와코의 가방, 약병)' '신원 불명의 지문' '범인만 알아들을 수 있다.' 고로, 독약은 작가가 파놓은 함정이고 실제 범인 유추단서는 지문인 것이다. 약병중 하나의 물품에 찍힌, 사건과는 상관없으며 범인을 제외한 나머지는 유추할수 없는 사람의 지문. 그 사람은 바로 호다카의 전처다.
이 필케이스에 대한 떡밥은 소설 초반부, 아직 알약이 사건의 중심으로 떠오르기 전 지나가듯이 서술된다.
지난번 결혼 때에 당시의 부인과 한 쌍으로 샀던 필케이스라는 얘기를 호다카에게서 들은 적이 있다. (p51)
즉 같은 필케이스가 2개 있었고 범인은 약을 바꿔치기한 것이 아닌 필케이스를 바꿔치기한 것이다.
그리고 조금 더 뒤에 가면 호다카가 전처가 쓰던 물품을 처분하기 위해 스루가에게 전부 보냈다는 서술이 있다.
요즘 들어 호다카가 묘한 종이 박스를 자꾸 가져오는 통에 (중략) 호다카의 첫번째 결혼 생활을 암시할 만한 물건들일 것이다 (p161-p162)
전처가 쓰던 물품, 즉 전처의 필케이스는 스루가에게, 사건과 관련없는 전처의 지문이 있는 필케이스, 범인은 제외한 나머지가 유추할 수 없는 인물. 즉 모든 조건에 부합하는 스루가가 호다카에게서 받은 전처의 필케이스를 호다카의 필케이스와 바꿔치기 한 것이다.
그렇다면 스루가가 필케이스를 바꿔치기한 순간은 언제일까? 알다시피 필케이스는 미와코 → 유키자사 → 유키자사의 후배(니치구치 에리) → 스루가 → 호다카 순으로 전해졌다. 즉 마지막에 필케이스를 받았을때 바꿔치기한 것. 소설에서는 다음 부분이다.[3]
"아까 미와코 씨가 호다카 씨에게 전해주라고 했어요. 근데 신랑 쪽에 가볼 틈이 없네요."
"비염약이군요?" 나는 회중시계 모양으로 된 그 필케이스의 뚜껑을 열어보았다. 하얀 캡슐 하나가 들어있었다. "하지만 나도 지금 교회에 가봐야 하는데?" 뚜껑을 닫아 호주머니에 넣고 나서 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마침 우리 옆으로 보이가 지나갔다. 나는 그 보이를 불러 필케이스를 건네주며 말했다.
"이걸 신랑에게 좀 전해줘요." (p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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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만, 독자 추리를 위한 일종의 규칙으로 사실 묘사에 대한 서술에는 거짓이 없다. 생략이 있을뿐. 거짓은 대화내용에만 존재한다.[2] 초반 회상을 보면 이미 성관계까지 가진 상황이었다.[3] 보이를 부르기 전 행동을 보면 '필케이스의 뚜껑을 닫아 호주머니에 넣고 나서 주위를 둘러보았다'라는 묘사가 있다. 만약 '필케이스를 대신 전해줄 사람을 찾기 위한 목적'으로만 주위를 둘러보았다면, 필케이스를 호주머니 안에 넣을 이유가 없다. 손에 든 채로 바로 건네주는 것이 훨씬 자연스럽다. 즉, 이때 바꿔치기 했을 것으로 추측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