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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날2@ 【스토리 진행】
열심히 일하고 있는 앙투아네트에겐 딱히 이상한 병화가 없었다. 그녀는 흑핵의 힘을 제어하는 장치를 만들고자 제안했다.
| 날은 아직 밝지 않았지만, 다급히 울리는 단말기의 경보음에 놀라 잠에서 깼다. |
| 「지휘사」 이게 무슨 소리지...... |
| 단말기를 열어보니 안화가 보낸 경보 메시지가 보였다...... |
| 「앙투아네트에게 문제가 생겼다. 숨어.」 고작 한 줄뿐이었지만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소리였다. |
| ——어째서 안화가 이런 메시지를?! |
▷ 중앙청으로 가 상황을 본다▶ 일단 숨는다 | 숨을 수 있는 곳이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 이곳에서 탈출하자. |
| 손을 뻗어 문을 열려고 했지만 문은 마치 얼어붙은 듯 꿈쩍도 하지 않았다. |
- ▷ 문을 딴다
| 문의 자물쇠가 무언가에 의해 막혀버린 것 같다. |
- ▷ 창문으로 도망쳐본다
| 창문도 문처럼 굳어있었고, 역시 열리지 않았다. 방이 있는 높이와 벽의 시설을 봐도 창문을 통해 다른 방으로 이동할 수는 없었다. |
- ▷ 큰 소리로 다른 사람을 찾아 문을 열어달라고 한다
| 그 어떤 대답도 돌아오지 않았고, 주위에서도 아무런 인기척도 느낄 수 없었다. 마치 소리가 방에서 나가지 못하는 것 처럼. |
선택지를 전부 확인할 시... | ——갇혀버렸다. |
|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도대체 누가 이런 짓을? 안화가 경고한 것이 바로 이건가!? |
| 「? ? ?」 ............ 지휘사 ...... |
| 「? ? ?」 ............당신 ...... |
| 뒤에서 뭔가 들렸다. |
| 「? ? ?」 ............자 ...... |
| 고개를 돌리자 보였던 것은 중앙청에 나타났었던...... 새카만 공간이었다. 그 때, 앙투아네트가 안으로 사라졌었던...... |
| 하지만 지금은 마치 안에서 누군가 나를 부르는 것 같았다—— |
- ▷ 들어가 본다
| 어쩌면 이 안에...... 앙투아네트가 있을지도? |
- ▷ 좀 더 지켜본다
| 1분이 지나고...... 5분이 지나고...... 10분이 지났다...... |
| 방 안에는 그 어떤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다. 창문은 여전히 부서지지도 않았고, 열 수도 없었다. 아무래도, 저 공간에 손을 대 볼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
| 손을 뻗어봤지만 검은 공간은 마치 실체가 없는 것처럼 손바닥을 뚫고 지나가버렸다. |
| 아픔도, 그 어떤 느낌도 없었다. 마음을 굳게 먹고 안으로 성큼성큼 걸어 들어갔다. |
| 그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머리가 깨질 듯이 어지러워졌다. 마치 공중에서 몸이 공중에서 빙빙 도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구역질도 났다. |
| 몸이 두리둥실 떠오르면서 알 수 없는 어둠 속을 향해 나아갔다. |
| 한참이 지난 뒤에야 정신을 가다듬고 주위의 환경을 관찰할 수 있었다. |
| 끝없는 암흑 속에서 이 블랙홀의 끝이 어딘지는 알 수 없지만, 이 공간은 칠흑뿐만이 아닌 다양한 색이 돌고 있었다. |
| 가장 먼저 눈에 보인 것은 잿빛의 풍경이었다. |
| 뿔뿔이 흩어져 도망가는 사람들, 울음소리, 어두컴컴한 하늘에서 대지로 떨어지는 화염은 온 세상을 뒤엎고 있었다. |
| 세상은 멸망했다. |
| 눈 앞의 참혹한 광경에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또 다른 풍경 하나가 스쳐 지나갔다. |
| 무너진 세상 속에서 눈에 들어온 것은 하늘을 덮은 검은색의, 마치 까마귀처럼 불길한 날개였다. |
| ...... 이어서, 홍수가 일어났다. |
| 홍수는 모든 것을 집어삼켰고, 사람이 남긴 흔적은 온데간데 업시 전부 사라졌고, 하늘과 땅 사이엔 오직 끝없는 물바다만이 남아있었다. |
| 그 날개는 어둠 속 더욱 깊은 곳을 향해 날아가, 추락했고, 밖으로 보이는 멸망한 세계로부터 느껴지는 강한 억압간은 마음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
| 도대체 얼마나 많은 세상이 멸망한 거지? 이곳을 통해 저들을 볼 수 있었던 이유는 또 뭐지? |
| 생각하던 도중, 눈 앞에 또다른 풍경이 스쳐 지나갔다. |
| 「앙투아네트」 당신은 이곳에 있어선 안 돼요. |
| 누구한테 말하는 거지? 무엇을 위해 말하는 거지? |
| 눈 앞의 이상한 풍경이 순간 확 바뀌면서 암흑이 사라졌다. 이윽고 백색의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
| 하얀 빛이 사라지자 중앙청의 모습의 서서히 나타났다. |
{{{+1 {{{#!wiki style="font-family: '궁서','Gungsuh',cursive"
너는 이곳에 머물러 있으면 안 돼.}}}}}}
【수첩】
안화의 메시지를 받았다. 앙투아네트를 조심하라고...... 근래 들어서 이상한 일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의 말은 정말 믿을만한 것일까?
| 안화의 사무실엔 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오직 앙투아네트만이 홀로 앉아 공문을 보고 있었다. |
| 「앙투아네트」 음? 지휘사 ? 얼굴색이 좋지 않아 보여요, 악몽이라도 꾸신 건가요? |
- ▷ 안화는 어딨죠?
| 「앙투아네트」 안화요......? 오늘은 아직 보지 못했네요. |
- ▷ 이런 메시지를 받았어요.
| 「앙투아네트」 이건...... 죄송해요, 저도 왜 이런 메시지가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
▶ 더 캐묻는다▶ 동요한다 | 「앙투아네트」 지휘사 ...... 지금 당신의 모습은 좀 이상하네요. 설마 절 믿지 못하시는 건가요? |
| 「앙투아네트」 뭘 의심하고 계신 거죠? |
▶ 나도 믿고싶다▶ 그날 저녁의 일은 꿈이 아니다 | 「지휘사」 앙투아네트가 내게 준 지휘사 학습 자료엔 환력의 흔적을 식별하는 연습이 있어요. |
| 「지휘사」 지금 당신으로부터 느껴지는 환력 흔적은 전에 앙투아네트의 사무실에서 나타났던 검은 공간과 비슷하죠. |
| 「앙투아네트」 ...... |
| 「앙투아네트」 ............ |
| 「앙투아네트」 ...... 역시...... 앙투아네트가 널 잘못 본 건 아니였네. 넌 역시 지휘사가 되기에 적합한 인재야. |
| 형형형색의 공허한 파편이 앙투아네트의 몸에 나타났다. |
| 그리고 그녀는, 아주 사뿐히...... 일어섰다. |
| 또각. 또각. 익숙하지 않은 발소리. |
| 앙투아네트에게...... 발소리가 있있던가? |
| 「앙투아네트?」 아마 안화가 사용한 건 메시지 예약 발송 기능이었겠지. 예약된 시간 전까지 취소하지 않을 시 자동으로 발송되는 그런 거....... |
| 「앙투아네트?」 아무래도, 여기 오기 전부터 철저히 준비했던 모양이네. 정말 철두철미 하다니까. |
▶ 넌 도대체 누구지......▶ 안화와 앙투아네트는 어디로 데려간 거야...... | 「앙투아네트?」 내가 바로 앙투아네트야. 멸망한 세상에서 다시 돌아온 앙투아네트. |
▶ 도대체 무슨 소릴 하는 거지▶ 그 말이 사실이야? | 「앙투아네트?」 그래, 진짜야. "앙투아네트"가 계속 이곳에 있게 되면 반드시 죽게 되고, 이 세상은 멸망하도록 되어 있어. |
| 「앙투아네트?」 나의 이 몸이, 이미 한 번 인멸했다는 증표지. |
| 그녀는 치마를 올려 다리에 있던 구속의 흔적을 보였다. |
| 가죽 벨트가 두 다리를 꽉 묶고 있었고, 그 다리의 안쪽에서부터 살을 뚫고 나온 검은색 결정은, 마치 의족처럼 본래 감각이 없던 그녀의 다리를 지탱하고 있었다. |
| 「앙투아네트?」 세상이 멸망할 때, 난 방주의 힘으로 되살아 날 수 있었지만 몸은 이계에 오염돼서 지금의 모습이 됐지. |
| 「앙투아네트?」 방주를 이용해 각 시공간에 있는 무수한 자신을 만났어. 처음엔 앙투아네트의 죽음은 그저 우발적인 사고인 줄 알았지. |
| 「앙투아네트?」 하지만 그 사이를 누비며 점점 알게 됐지. "앙투아네트"는...... 뭘 하던간에 반드시 죽게 되어 있어. |
| 「앙투아네트?」 하지만 난 그런 걸 원치 않거든. 그래서 나는 다른 세상으로, 또 다른 세상을 향해 단 한명의 "나"라도 구하려고 했어. |
| 「앙투아네트?」 안화를 보낸 것 역시, 그가 이곳에 남아있는 한 반드시 내 행동을 방해할 테니까 보낸거지. |
| 「앙투아네트?」 앙투아네트를 보낸 건 그녀를 죽게 내버려 두고 싶지 않아서고...... |
| 「앙투아네트?」 그리고 히로도 데려갔어. 무수한 윤회 중에서, 난 히로가 앙투아네트를 수도 없이 죽이는 모습을 지켜봤어. 그래서 이곳에 오자마자 가장 먼저 히로를 이 세상에서 사라지게 만들었지. |
| 「앙투아네트?」 그리고...... 난 더 심한 짓을 할 지도 몰라. 더 많은 사람들을 사라지게 할 수도 있어. 난 세상의 멸망이나 앙투아네트의 죽음을 피할 수만 있다면 무슨 짓이든 할 거야. |
| 「앙투아네트?」 그래. 이제 나한테 꼬치꼬치 캐묻던 대가를 받아야겠네, 지휘사 . |
| 「앙투아네트?」 이미 모든 진실을 알아버린 넌 뭘 할 거지? 반항이라도 할래? ......아니면 나랑 함께 앙투아네트를 살려 볼 방법을 찾아 볼래? |
▶ 잠깐, 생각 좀 정리할 시간을 줘! | 며칠 전만 해도 그저 앙투아네트의 죽음을 예고하는 포럼 예고 뿐이었는데, 이미 죽음을 경험한 앙투아네트까지 나타나버렸다고?! |
| 「지휘사」 그럼 원래의 앙투아네트는 어디로...... |
| 「앙투아네트?」 방주로 안전한 곳까지 데려다 줬지. 안화와 히로도 마찬가지고. |
| 「앙투아네트?」 안심해. 웬만해선 사람을 죽이고 싶진 않거든. 죽음으로 생기는 변수는 너무 크니까...... 그 결과를 제어하기도 상당히 힘들고. |
| 「앙투아네트?」 그리고, "나"는 아직도 네가 마음에 들어. 네가 미래를 바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거든. |
| 「앙투아네트?」 될 수 있으면 너까지 가두고 싶진 않아. |
| 앙투아네트는 손을 뻗자, 방주의 파편들이 그녀의 손바닥에 모여들었다. |
| 칠흑같은 파편의 반짝임 아래, 그녀의 손을 그 날 공허에서 뻗어나온 그 손처럼 창백했다...... |
| 「앙투아네트?」 그래서, 슬슬 생각은 좀 정리됐어? |
| 그녀의 말투는 굉장히 낯설었고, 마치 냉기를 품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
- ▷ 앙투아네트와 안화를 데려와 준다면.
| 「앙투아네트?」 그럼 아쉽지만 난 네가 다른 곳에 잠시 갔다 오라고 할 수 밖에 없겠네. |
| 「앙투아네트?」 ...... 모든 게 다 끝날 때 까지...... |
| 그녀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방주의 조각은 갑자기 커져, 모든 시야를 차단했고 마치 검은 커튼처럼 얼굴을 향해 쓰러졌다. |
| 주위의 공간은 끝없는 칠흑의 공간 속으로 빠져들었다...... |
| ...... |
| ............ |
| ...... |
| ............ |
| 「카스미」 ...... 쉿. |
| 「카스미」 전 당신의 선택을 비난할 생각은 없어요. 하지만 방관자의 선의로써, 당신의 생명을 가장 먼저 생각하라고 제안하고 싶네요. |
| 「카스미」 어쨌든 살아남아야 희망을 볼 수 있으니까요. 그렇죠? |
| 「카스미」 "다시 하기"...... 인가요? 문제 없답니다. 물론 이번엔 따로 대가를 지불하실 필요 없어요. |
| 「카스미」 어쨌든 당신은 이미 "생명"의 한 가능성을 지불했으니까요. |
| 「카스미」 그럼, 눈을 감아주세요...... |
| 「앙투아네트?」 그래서, 슬슬 생각은 좀 정리됐어? |
| 그녀의 말투는 굉장히 낯설었고, 마치 냉기를 품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
▶ 좋아, 받아들일게. | 「앙투아네트?」 ...... 고마워...... 아니, 그러니까 얌전헤 내 말을 따라줘서 정말 다행이네. |
| 그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쉰 것 같았다. 표정도 많이 부드러워졌다. |
| 「앙투아네트?」 전에 너한테 각 지역에 장벽 장치를 설치하라고 했을 때 부터 이미 내 계획은 시작됐지. |
| 「앙투아네트?」 그 장치엔 내 방주 파편이 들어있어서 주변에 가짜 공간을 만들어서 위장할 수 있거든...... 그래서 이 도시를 향한 불필요한 추적을 피할 수 있게 해 놨지. |
| 「앙투아네트?」 어쩌면 이미 눈치챘을 지도 모르겠네. 장치가 설치되면 신속하게 흑핵의 힘을 유도해 검은 안개로 이 지역 상공을 뒤덮어서 이 도시가 마치 완전히 함락된 것처럼 보이게 할 거야. |
| 「앙투아네트?」 이건 몬스터를 속이는 게 다가 아니야....... 또 다른 힘을 속이기 위해서이기도 하지. |
| 「지휘사」 또 하나의...... 힘이라면? |
| 「앙투아네트?」 "앙투아네트"를 죽이고 싶어하는 힘이지. 난 수많은 세계를 거쳐 마침내 그 존재에 닿았어. 그래서 그에게 대항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절대 놓치고 싶지 않아. |
| 「앙투아네트?」 요약하면, 대량의 검은 안개를 이용해 구역이 함락당한 상태가 된다 해도 바로 쓰러트리면 걱정할 필요는 없으니까...... 넌 그냥 손놓고 지켜봐도 상관없어. |
| 그녀의 눈빛이 살짝 흔들렸지만, 곧 다시 정신을 차렸다. |
| 「앙투아네트?」 좋아, 오늘은 여기까지 하자. 자—— |
| 까맣고 차가운 방주의 파편이 내 손에 놓였다. |
| 「앙투아네트?」 이전의 파편은 이미 거의 다 써버렸어. 이건 새 파편인데...... 너한테 줄게. |
| 「앙투아네트?」 난 아직은 반드시 중앙청에 남아야 해. "앙투아네트" 로서, 혹은 "중앙청"으로서, 아직 여기서 해야 할 일이 너무나도 많거든...... |
| 「지휘사」 앙투아네트...... |
| 「앙투아네트」 약속할게. 그녀는 반드시 돌아올 거야. |
| 그녀는 갑자기 멈칫했다. |
| 「앙투아네트」 그리고 해줬으면 하는 게 또 있는데...... 에뮤사가...... 어제부터 안 보이더라. 어쩌면 뭔가를 알아차려서 날 피하려는 것 같은데. 만약 그녀를 만나거든 전해줘..... |
| 「앙투아네트」 난 앙투아네트가 돌아오는 걸 원한다고. 그리고 나와 함께 점괘의 결과를 바꾸자고. |
▶ 점괘의 결과?▶ 그게 뭐지? | 「앙투아네트」 그냥 에뮤사한테 그렇게만 전해둬. |
|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한 채 사무실을 떠났다. 이제 막 정신이 돌아오고 나서야, 방금 일어난 일이 너무나도 불가사의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 사라진 앙투아네트, 다시 살아난 앙투아네트, 운명을 바꾸려는 앙투아네트...... |
| 그러나 그로 인해 뿔뿔이 흩어져 버린 중앙청 사람들...... 과연 내가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뭐가 있을까? |
- ▷ 반드시 다른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 누가...... 누가 앙투아네트를 막을 수 있을까...... 정보치를 50 이상으로 높인 뒤에 다시 주위를 둘러보자. |
- ▷ 앙투아네트를 도와준다
| 그녀를 믿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 그리고...... 그녀의 말이 사실이라면, 더욱이 도의상 거절할 이유는 없다. |
| 계속해서 도심에 장벽 장치를 건설하고, 에뮤사의 행적도 주의해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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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이곳에 머물러 있으면 안 돼.}}}}}}
【수첩】
원래의 앙투아네트가 또 다른 세계의 그녀와 바뀌었다고 한다. 그리고 안화와 히로의 실종 모두 그녀와 관련이 있다. 그녀가 말하길 "앙투아네트"의 필연적인 죽음의 운명을 바꾸면 특수 장벽을 계속 건설해야만 한다고 한다. 정부가 너무 적은 것이 아쉽다. 실종된 안화와 히로를 찾게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