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쳐서 도착한 곳에 낙원이란 있을 수 없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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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도망쳐서 도착한 곳에.jpg

1. 개요
2. 상세
3. 기타


1. 개요[편집]


도망쳐서 도착한 곳에, 낙원이란 있을 수 없는 거야.

逃げ出した先に 楽園なんてありゃしねえのさ

미우라 켄타로의 만화 베르세르크를 상징하는 명대사.


2. 상세[편집]


단죄편 : 로스트 칠드런의 장 결말부에서 나오는 대사로, 베르세르크 최고의 명대사로 꼽힌다.

은 아버지에게 학대를 당해 가출했지만, 인신매매범들에게 납치당한다. 이후 가츠에게 구해져 가츠를 따라다니게 된다. 가츠와 질은 질의 마을을 습격하던 사도 로시느를 잡으러 안개 계곡에 가고, 질은 로시느에 의해 요정[1]이 될 뻔 하지만 또다시 가츠에 의해 구해진다. 비참한 현실로 돌아가기 싫었던 질은 가츠에게 어디라도 좋으니 자신을 데려가 달라 하지만, 가츠는 아래와 같이 말하며 거절한다.

봐라. 내 주변의 어둠을.[2]

여기가 네가 도착한 곳, 여기가 네 낙원이다.

도망쳐서 도착한 곳에 낙원이란 있을 수 없는 거야.

도착한 곳, 그곳에 있는 건 역시 전장뿐이다.

돌아가. 여긴 나의 전장이다.

넌 너의 전장으로 가라.


이후 질은 검사님처럼 열심히 살 자신도 없고, 로시느 처럼 도망칠 용기도 없다고 하지만, 이를 악물고 자신이 할수있는 소소한 저항이라도 하면서[3] 어떻게든 살아가기로 결심한다.


3. 기타[편집]


'도망쳐서 도착한 곳에 낙원은 없다'는 부분만 인용하여 마치 "어차피 낙원은 없으니 포기하고 살아라"식으로 뜻을 곡해해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해당 대사의 전체 문맥을 보면 남에게 의존하지 말고 스스로 헤쳐나가라, 좀 더 본질적인 차원에서 말하면 불행의 원인을 외부환경에서 찾으려 하지마라라는 내용이지, 어딜가도 부조리가 있으니 받아들이고 참고 살라는 식의 자기합리화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문해력이 부족하면 아예 직설적으로 말하는것 이외에는[4] 저런 비유적인 글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저 대사의 전문을 보고도 뜻하는 바가 뭔지 모르는 일이 발생해서 이렇게 뜻이 왜곡되곤 한다.

베르세르크의 주제는 가혹한 운명에 맞서는 인간의 의지이고, 이것을 가츠라는 인물을 통해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인간에게는 어디에나 자신이 감당해야 할 전장이 있기 때문에, 당당히 맞아 싸우는 의지가 필요한 것이다. 그렇기에 가츠는 앞으로 내딛어라. 이끈다!는 말을 실천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KBS2 드라마 순정복서 2화의 초장부에 이 대사가 인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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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실은 요정이 아닌 식인 벌레다.[2] 제물의 낙인으로 인해 몰려드는 악령들을 보여준다.[3] 가령, 이제부터는 아빠가 잘못된 명령을 내리면 얌전히 따르지만 않고, 어떻게든 싫다고 떼라도 쓰며 살겠다고. 가츠의 삶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보일수 있지만, 반항하는 자식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심지어 죽이기까지 하는 막장부모가 도처에 널려있는 전근대 배경인걸 감안하면 이쪽도 나름대로 목숨을 내놓고 하는 싸움이라는것을 알 수 있다.[4] 가량 이런 사람들이 뜻을 제대로 알아듣게 할려면 저 대사는 "현실로부터 단순히 도망치는걸로는 행복해질 수 없어. 행복을 쟁취하려면 네가 직접 맞서 싸워야만 해" 수준으로 바뀌어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