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쿠조노미야스도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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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행적
2.1. 과거
2.2. 히카루 겐지와의 인연
2.3. 수레싸움
2.4. 생령이 되다
2.5. 결말
2.6. 사령으로 재등장하다
3. 기타


1. 개요[편집]


六条御息所

겐지모노가타리의 등장인물.

히카루 겐지와는 8살 연상으로 꽤 젊은 시절부터 교류한 사이다. 작중 묘사상 후지와라씨로 추정된다.


2. 행적[편집]


정편의 신스틸러


2.1. 과거[편집]


대신(大臣)[1]의 딸로 부친은 처음부터 그녀를 황후로 만들기 위해 애지중지 키웠다. 기리츠보테이의 동생이던 황태자의 비가 되어 황녀까지 낳아 그녀의 인생은 탄탄대로일듯 했으나, 남편이 이른 나이에 요절하면서 전부 물거품이 된다. 기리츠보테이는 모녀를 살펴달라는 동생의 유언도 있어 그녀에게 조카와 함께 궁에 남아 예전처럼 살라고 했지만, 이를 거절하고 출궁해 로쿠조쿄고쿠(六條京極)에 거처하게 된다. 이곳은 교토 중심에서 벗어나 히가시야마(東山) 근방의 동쪽 끝에 있는 곳이다. 전 동궁비는 로쿠조쿄고쿠에 거처하는 동궁비라고 해서 로쿠조노미야스도코로라 불리게 된다.

이후 홀어머니로서 딸을 보살피면서 살고 교양과 명필로 명성을 높여 이것이 겐지의 귀에 들어가 화근이 된다.


2.2. 히카루 겐지와의 인연[편집]


그렇게 육조원에서 살아가던 도중 8살 연하의 히카루 겐지가 전 황태자비의 존재에 흥미를 느껴 로쿠조노미야스도코로에게 구애하는데 처음에는 거부했으나 결국 연인이 된다. 로쿠조노미야스도코로는 겐지를 진심으로 사랑했으나 손에 넣고 나자 겐지는 그녀에게 흥미를 잃고 얼마 지나지 않아 거의 찾지 않는 개짓을 저지른다. 무슨 일이든 극단적으로 진지한 성격인 그녀는 이에 극단적 상처를 받고 고뇌에 빠진다.

전 황태자비로서의 자존심이 매우 강했던 로쿠조노미야스도코로이니만큼 세상의 시선도 중요했던 그녀는 겐지가 여러 여자들을 만나는 것을 거북해하며 매달렸고 아내인 아오이노우에에다 로쿠조노미야스도코로까지 이러자 그런 강경한 태도에 질린 겐지는 더더욱 로쿠조노미야스도코로와 거리를 두게 된다. 하지만 관계를 완전히 단절한 건 아니었다.

한편 유가오와의 만남은 로쿠조노미야스도코로를 만나러 가던 도중에 벌어진 일로, 가다말고 바람난 겐지를 기다리던 그녀는 천한 것 때문에[2] 버림 받은 것에 분노하고 상심하게 되는데...


2.3. 수레싸움[편집]


이런 와중에 9권 아오이 첩에서 로쿠조노미야스도코로에게 도화선이 되는 사건이 벌어지는데 아사가오노히메키미가 가모 신사의 재원이 되면서 목욕재계 의식을 치르는 날, 몰래 수레를 타고 구경하러 갔을 때 자신의 시종들과 겐지의 정실 아오이노우에의 시종들과 수레싸움이 벌어지게 된다. 하지만 아무런 힘도 없다는 이유로 밀려나게 되고[3] 겐지는 부인에게 아는 체하고 지나가면서, 로쿠조노미야스도코로를 보지도 못하고 휑하니 가버리자 충격받고 곧장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 부인과 정부의 길바닥 파이트 사건을 나중에야 안 겐지는 미야스도코로를 동정하면서도 별다른 조치 없이 넘긴다.

사람들 앞에서 애인의 정실에게 된통 깨지고 그 애인에게선 완전히 무시당한 것이다. 상류사회에서 이러한 건 죽음보다 더한 수치나 다름없었는데 내가 어쩌다 이런 신세가 되었냐면서 높은 자존심에 상처입은 것까지 겹쳐 더더욱 마음고생을 하게 된다. 이에 마음의 위로를 받고자 겐지에게 편지를 보내기도 했으나 겐지는 그것도 눈치채지 못하고 허투루 대하며 이래저래 병크를 터뜨린다.

2.4. 생령이 되다[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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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쿠조노미야스도코로는 극단적으로 예민해지고 스트레스를 받은 끝에 저도 모르게 생령이 되는 패시브 스킬을 터득해버려 생령으로 찾아가 유기리를 임신 중이던 아오이노우에를 괴롭히게 된다. 이 때문에 아오이를 괴롭히는 령이 그녀이거나 그녀의 아버지 대신이란 소문에 시달리고 겐지는 아오이노우에를 치료하기 위해 모노노케를 내쫓기 위한 제의를 치르던 당시 생령의 정체가 로쿠조노미야스도코로라는 것을 눈치챘다. 로쿠조노미야스도코로 또한 의식에서 사용하는 향냄새가 몸에 배인 걸 알아차리고 자신이 저지른 일을 깨닫고 경악한다. 생령은 죽고 난 뒤 사령이 되어 사람들을 괴롭히기 때문.

로쿠조노미야스도코로 또한 자신이 생령이 된 걸 알고 놀라며 아오이노우에가 유기리를 출산하자 고뇌가 깊어져서 겐지와 좌대신 가 사람들이 관직 문제 때문에 단체 입궐하자 모노노케 상태로 기어코 아오이노우에를 죽이고 만다. 그 때문에 그는 애집이라는 것에 고뇌를 하게 된다. 일생 타인을 미워한 일도 없는데 자기도 모르게 저주까지 하며 죽이기까지 한 것에 엄청난 죄책감과 무서움을 느끼고 겐지에게 슬쩍 편지로 마음을 전했지만 완전 까였다.

겐지로 인해 갈수록 망가지는 자신을 느낀 그녀는 이세로 떠날 결심을 굳힌다.

2.5. 결말[편집]


10권에서 기리츠보테이가 상황으로 물러나고 스자쿠테이가 즉위하면서 새로운 이세 신궁의 재궁을 뽑았는데 당시 황족 여인 중 자신의 딸이 선출되고 이세로 내려가게 되자 이 기회에 애집을 모두 청산하기로 결심하고 겐지와 관계를 완전히 청산한 뒤 같이 이세로 내려가 딸과 함께 살았다. 사실 생령 사건이 벌어지기 전에도 이세 신궁의 재궁으로 딸이 선출되자 고려했는데 아오이노우에의 사건으로 완전히 결심을 굳힌 것.

이후 스자쿠테이가 물러나고 겐지의 아들 레제테이가 즉위하게 되면서 이세 신궁의 재궁도 바뀌어 딸과 함께 이세에서 수도로 상경하게 된다. 상경하고 로쿠조쿄고쿠(六條京極)로 돌아오지만 얼마 후 죽음이 임박하게 되고 겐지를 불러 딸의 후견과 육조원을 맡기며 자신의 딸에게만은 손대지 말라는 유언을 남기고 죽는다. 이후 전 재궁은 아키코노무 중궁이 되고, 자신의 사택인 로쿠조쿄고쿠는 겐지의 영화를 상징하는 사계절 장소인 육조원(六條院)으로 개축된다.

이후 다시는 등장하지 않을 줄 알았으나...


2.6. 사령으로 재등장하다[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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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지의 파멸을 다루는 정편 2부의 후반부에 사령으로서 무라사키노우에에게 고통을 준 게 로쿠조노미야스도코로라는 것이 밝혀진다. 무라사키노우에는 육조원에서 지내다 몸이 이상해서 전 거처인 니조노인(二條の院)으로 돌아갔고 겐지도 이조원에서 무라사키노우에를 보살피다 온나산노미야가 태정대신의 아들 가시와기에게 당해 카오루를 가진 것이기 때문. 그 사실을 안 겐지는 아연실색하면서 여자의 애집이라는 것에 두려움을 품게 된다. 근데 이것도 사실 겐지가 자초한 일로, 괜히 무라사키 부인에게 미야스도코로에 대해 입 놀려서 부르다시피 한 것.

로쿠조노미야스도코로는 자신에게 제를 올려 자기를 여기서 해방시켜달라 부탁한다. 그러자 겐지는 순순히 들어주지만 온나산노미야가 계를 할 때 다시 나타나 복수를 한 것에 무섭도록 시원스럽게 웃어제끼며 가버린다. 그 소식을 들은 딸 아키코노무 중궁은 출가해 어머니의 원혼을 달래려 하지만 겐지는 중궁이 출가하면 곤란해진다면서 설득하고, 대신 아키코노무 중궁이 어머니가 성불하기를 기원하며 추선 공양을 올리게 된다. 이후 로쿠조노미야스도코로는 더 이상 등장하지 않았다.

해당 사건과 더불어 무라사키노우에가 죽게 되자 겐지가 속세의 집착으로 인해 오랫동안 출가를 망설이던 것에서 모든 걸 버리고 출가의 결심을 굳히는 계기가 된다. 작중에서 겐지에게 제일 피해 본 희생양 중 하나지만 당하기만 한 여자들에 비해 겐지에게 제대로 복수하는 위업을 달성한 여자.


3. 기타[편집]


작중에서 로쿠조노미야스도코로의 존재감은 매우 거대하다. 로쿠조노미야스도코로가 아오이노우에를 죽이면서 무라사키노우에가 겐지의 부인이자 진 히로인으로서 비중을 드러내기 시작하고, 겐지의 파멸 당시 상황을 제공하고 겐지가 모든 걸 버리고 속세를 떠나게 되는 계기가 되기 때문. 또 아키코노무 중궁은 홀몸으로 자신을 키운 어머니에 대한 애정이 깊어 아키코노무 중궁이라 불리게 된 계기도 어머니가 죽었을 당시 계절인 가을이 좋다 주장한 것에서 기인했다.

원래 고고하고 교양과 명필로 이름 높아 좋은 소문만 있던 정숙한 전 동궁비로 선망 받았지만 그가 열 올려 손에 넣고는 바로 버리다시피 해 고뇌하고 대중 앞에서 망신살, 의지와 무관하게 생령이 되어 살인까지 저지르고 죽어서까지 벗어나지 못해 대활약하지만, 알고보면 이래저래 겐지 때문에 망가진 분.

짓밟힌 만큼 놈을 너무 잘 알았던지라 겐지가 분명 자기 딸에게도 눈독 들일 걸 통찰하고 대놓고 손대지 말라 박아놓는다. 또한 예상대로 겐지는 당연히 그 딸에게 들이대다 차인다. 심지어 여러 번.

작중 최고의 명필로 묘사되며 겐지도 그 명필은 높게 쳐준다. 또 신분이 높다 보니 저택이나 장식이 매우 고급스러웠다고 한다.

로쿠조노미야스도코로가 머무르던 육조원은 사후 겐지가 손에 넣어 계절의 이름을 붙인 부분을 달아 크게 개축하고 자신과 관련된 여자들을 모아 겐지의 권력과 영화의 정점을 보여주게 된다. 겐지 말년에도 몇몇 여자들은 남아있다 겐지 사후 속편에서는 다들 육조원을 떠나고 속편의 주연 니오노미야가 물려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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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말 그대로 대신으로만 나온다. 딸이 죽고 난 직후에도 살아있던 것으로 보아 장수한 것 같다.[2] 유가오의 신분은 자세히 나오진 않았으나 중류층으로, 그당시 평민 입장에선 나름 귀한 신분이였지만 황족, 적어도 귀족들이 주를 이루는 작품내에서 대신의 딸이자 전 황태자비였던 로쿠조미야스도코로 입장에선 까마득하게 낮은 신분이었다.[3] 전 동궁비이나 과부이고 후계자가 될 아들도 없는데다 황궁에서 살고있지도 않기에 이런 일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나쁘게 말하면 퇴물취급을 받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