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운차풍진군/작중 행적

{{{-2

1. 개요[편집]

---

원신에 등장하는 인물 류운차풍진군의 작중 행적을 정리한 문서.

2. 마신 임무[편집]

---

2.1. 제1장 - 리월의 장[편집]

---

2.1.1. 제1막: 신비로운 천 가지 바위의 땅[편집]

---

비경에 진입하면 맨입으로 행차할 수는 없었는지 '너희의 정성을 보아 내 한 번 정도는 기회를 줄 터이니, 자신이 직접 만든 거처를 스스로의 힘으로 뚫고 자신이 있는 곳까지 도달해 보라'며 여행자를 시험한다. 그렇게 비경을 풀고 들어온 여행자에게 암왕제군이 청신의례에서 암살당했다는 얘길 듣고는

제군...제군께서 암살당하셨다고?

그...그럴리가! 감히 누가 그런 짓을 했단 말인가!

도저히 믿을 수 없군. 내가 직접 확인해봐야겠어...

아니... 차라리 지금 당장 리월항을 진압하고 선인들이 모두 모이길 기다리는게 좋겠군―

라고 대노하여 리월항을 징벌한 뒤에 칠성과 이야기를 시작하겠다고 할 정도로 격한 반응을 보였고 페이몬과 여행자가 당황해서 리월항을 부숴버리겠냐고 물을 정도였다. 하지만 류운차풍진군은 리월 전체에게 제군의 사망에 대한 죄를 묻겠다는 이야기는 아니고 리월의 누군가가 그러한 일을 꾸몄다면 이어서 더 큰 위험을 초래할지도 모르니 일단 그것부터 뿌리뽑아야 뒤탈이 없다는 논리로 말한 것이었다. 그래도 페이몬이 리월항을 부숴버릴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여행자도 계약을 언급하면서 진압이 아니라 지켜달라고 온 것이라며 류운차풍진군을 설득한다. 일단 류운차풍진군은 분노를 삭히면서 여행자와 페이몬에게 가보라고 한다.

2.1.2. 제3막: 다가오는 객성[편집]

---

선인들이 마신과 겨루는 것도 몇천 년 만이군

흥, 덤벼라. 힘이 얼마나 남았는지 한번 보자!

군옥각 위에서 위의 대사와 함께 우인단과 마신 오셀과의 전투를 치루고나서는 응광이 감사 인사를 할때, "구태여 아첨할 필요 있는가?"라고 하면서 때마침 여기에 있던게 아니라고 툴툴대지만 선인들이 온 이유가 리월을 지키려고 온 것임을 확인시켜주고 응광이 "선배님들께서 리월을 한 번 더 생각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고할 때에도 "하, 「선배」라니. 너희 칠성은 우리앞에서 「항렬」을 논할 수도 없다..."라면서 차갑게 나오지만 말이 험악해서 그렇지, 같은 동료이자 선인인 평 할머니의 말을 들은 것도 있고 직접 본 것도 있으니 리월 칠성과 그 휘하의 인간을 어느정도 인정한 듯하다.

이에 대한 후일담으로 응광의 비행궁전 군옥각의 스케일을 보고 인간의 기술력에 꽤나 놀랐는지, 옛날에 자기가 설계하고 제작했던 부유석 구조물 '구름 속의 선인 거처'[8] 설계도를 여행자한테 부탁해서 회수하기도 했다. 회수한 이유는 군옥각에 대한 사람들의 칭송에 자극을 받곤 더 뛰어난걸 만들어서 인간들에게 기관술의 모범을 보여줄 거라고 한다.

2.1.3. 중간장 제1막: 바람이 불면 돌아오는 학[편집]

---

사람이 만나는 건 다 인연 덕이지. 너희가 신학과 만난 것도 인연이니, 그 아이를 잘 좀 부탁하네

자기 제자인 신학이 인간 세계로 순탄하게 녹아들기를 바라고 있으며, 신학의 기질에 대해 걱정하면서 신학이 속세를 잘 다니고 있나 걱정하여 따라나서는 겸 리월항에 닥친 위험을 응광이 잘 대처하는지를 보러 왔다고 한다. 이후 베이슈트를 처리한 응광에게 여전히 신학이 없었으면 이렇게 순탄치 않았을 거라고 츤츤거리지만,[9] 그 와중에 귀종기를 개조한 것과 실패를 교훈삼아 위기에 미리 대비하는 모습을 보니 장족의 발전을 이뤘다며 인정해주면서도 앞으로도 많은 시련이 있을 것이고 그것을 지켜보겠다고 응광에게 말하고 응광도 자신이 천권 자리에 있는한 리월의 안전은 반드시 지킨다고 대답한다.

그 후 신학이 저번에 속세에 내려왔을 때는 많이 버거워했기에 이번에는 어땠냐면서 걱정하면서 물어보는데 신학이 이번에는 생각보다 즐거웠다면서 여행자를 바라본다. 그 모습을 본 류운차풍진군도 그러면 된거라며 여행자에게 잘 부탁한다고 말한다. 그렇게 훈훈하게 퇴장하니 싶더니 갑자기 "그러고 보니, 이 녀석이 어렸을 때 재밌는 일이 정말 많았는데..."라며 감우 때처럼 운을 떼면서 신학의 어릴 적 흑역사를 얘기하려다가 신학의 "그건 됐어요"라는 단호한 제지에 "그래? 흥, 이 녀석이나 저 녀석이나"라고 중얼거리곤[10] "듣기 싫으면 나도 말 안 하면 그만"이라며 토라진 듯한 대사와 함께 퇴장한다.해당 장면 선인의 체통에 맞지 않게도 단단히 삐친 모습이라 유저들의 웃음을 자아낸 장면.

3. 전설 임무[편집]

---

3.1. 선린의 장 제1막: 구름의 바다, 인간의 바다[편집]

---

감우를 찾으러온 여행자와 페이몬 앞에 누가 이 산속에 고요함을 깨뜨리냐고 살벌하게 말하면서 오는 바람에 페이몬이 미안하다고 사과까지 하는데, "하하하, 농담이다"라면서 웃으면서 이미 발을 딛일 때부터 여행자와 페이몬인줄 알았다고 한다. 여기서부터 류운차풍진군의 이미지가 많이 달라진다.

참, 감우의 친구들이니, 이 녀석의 어릴 적 이야기를 해주는게 좋겠군.

또한 감우를 키워준 새어머니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감우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할때는 마신 임무에서 보여준 살벌한 말투는 어디가고 영락없는 딸바보 엄마가 돼서 여행자에게 해맑게 말하는게 백미. 문제는 그 이야기라는 게 죄다 감우의 흑역사라, 그 얌전한 감우가 참다 못해서 화를 내고 휑하니 자리를 떠 버리게 만든다.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려는 의도였다며 뒤늦게 멋쩍어하고 페이몬은 "당신 때문에 더 어색해졌거든?"이라고 태클거는건 덤.

이후 감우가 마음 깊이 고민하는게 있다며 여행자에게 따라가서 잘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4. 이벤트 스토리[편집]

---

4.1. 달빛 속 광경[편집]

---

4.1.1. 젓가락 한 짝으로 맛과 명성 모두 얻으리[편집]

---

이후 2.1 버전 축월절에도 큰 소리가 나서 나와본 여행자 일행의 앞에 뜬금없이 등장한다.

향릉이 "앗! 엄청나게 큰 새다!"라고 놀라고 이에 페이몬이 "그 여자다!"라며 무례한 호칭을 하자 "무엄하다! 여자라니! 본 선인은 이름이 있거늘, 류운차풍진군이다"라고 화를 내나 향릉이 그녀의 이름이 매우 선인 같다는 칭찬도 뭣도 아닌 말을 하자 화가 풀려서(...) 용건을 밝히는데 다름 아닌 축월절을 기념하여 자신의 획기적인 요리 기계를 곧 선보이겠다는 것. 속세에 오래머물수는 없으니 나중에 다시 보자면서 떠난다. 떠날때 페이몬이 "정말 바람 같은 여자... 아니, 선녀... 아니다 선조(仙鳥)인가"라고 곱씹는다.

그리고 류운차풍진군이 떠나고 주변에 있던 감우가 찾아와 혹시 또 자기 어릴적 얘길 하지 않았나 걱정하는걸 보면 의외로 수다쟁이인듯.기계 자랑에 입이 근질거려서 리월항까지 온걸 보면 알만하다. 이후에 스토리가 일단락된 후에 류운차풍진군을 찾아가 요리 기계를 볼 수 있는데 정작 재료가 없다며 구해오게 시키는 허당스러움을 보인다. 그리고 요리가 완성되자 역시나, "역시 나다"라며 또다시 자뻑을 한다.

이후에 리월의 모든 역사를 보여주는 컷신에서는 리수첩산진군과 다정해 보이는 투샷으로 등장한다. 현재까지 등장한 선인들 중에서는 종족이 겹치는 유일한 선인들이기도 하고, 성별도 각각 남성, 여성이라는 점과 해당 컷신 때문에 플레이어들 사이에서는 이미 부부로 취급하는 분위기. 각각 오장산, 호로산에 따로 거처를 마련한 것에 대해선 '3000년 넘게 같이 살면 어떤 부부도 별거가 편할 것'이라는 개드립이 있다.

4.2. 화려히 수놓인 유년[편집]

---

4.2.1. 고개를 들어 달을 보고, 산과 들을 거니네[편집]

---

감우가 찾아온 것을 보고 놀라면서도 반가워한다. 그런데 감우가 소월축양진군과 리수첩산진군이 어디있냐고 물어보니 류운진군은 그저 "흥"이라고 할 뿐이었다.[11]

그러다가 각청이 여행자와 함께 감사 인사를 건네기 위해 절운간에 왔을 때 귀한 손님이 왔다며 반갑게 맞이하면서도 속으로는 '여기까지 무슨 일이지...?'하고 의문을 품는다. 무슨 일로 왔냐고 물으니 각청은 해등절을 맞아 칠성을 대표해 안부를 전하러 왔으며 선물을 준비했으니 부디 받아달라고 대답한다. 이에 류운차풍진군은 처리할 업무가 바쁜 와중에도 직접 보러 와주다니 사려가 깊다며 각청을 칭찬한다.

또한 각청이 가져온 폭죽통에 관심을 갖는데, 각청이 류운차풍진군이 기관 장치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듣고는 소일거리로 즐기라고 준비해온 것이었다. 류운차풍진군은 생각지도 못했다며 재밌어하고 폭죽통이 정교하면서 기발하고 외관도 나쁘지 않다며 마음에 들어하고 감우도 류운진군의 표정을 보니 만족한 것 같다고 생각한다.

방금 감우가 나머지 두 선인을 찾고 있었다는 사실을 떠올리고는 둘에 대한 소식을 알려주는데 소월축양은 리월항을 계속 걱정해 왔지만, 칠성에게 맡긴다고 약속한 이상 성안에 가서 감시할 수도 없고 류운진군도 마음이 안 놓이면 인간의 모습으로 리월항을 둘러보라고 말까지 해봤지만 워낙 고집불통이라 체면이 안 서서 여행이라는 명목으로 바람을 쐬러 나가고는 아직도 돌아오지 않았다고 한다. 리수첩산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거처를 지킬 새로운 물건이 필요하다면서 보물을 찾으러 나가고는 소식이 없다고 한다. 그런데 이 말을 다 해주고나서는 "잠깐... 그 녀석들 설마 나가서 같이 놀고 있는 건 아니겠지?!"라고 말하고 여행자도 속으로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은데...'라고 생각한다.

이 때 신학이 찾아온다. 류운진군은 신학과 감우를 서로 소개시켜주고 둘이 인사를 나눈다. 신학은 해등절에는 가까운 사람에게 음식을 전해준다는 말을 듣고 먹을 걸 사와서 류운진군을 보러 온 것이었다. 류운진군은 리월항에 며칠 있더니 벌써 이런 것까지 터득했냐며 기특하게 여기고 감우에게 신학은 앞으로도 리월항에 머물테니 신학을 잘 부탁한다는 것과 감우와 신학 서로 잘 보살펴주라고 일러준다. 그러면서 명절인데 절운간을 지키는 건 자기뿐이라면서 감우가 오지 않았다면 폐관 수련에 들어가 기관술을 연구하고 있었을거라고 말한다. 감우는 방해해서 죄송하다고 하지만 한두 번 방해한 것도 아니라며 새삼스래 뭔 소리하냐면서 웃으면서 답한다. 그리고 역시나 어릴때 감우가 작업장에서 뛰어다니며 방해했었다며 감우의 흑역사 이야기를 또 하려고 한다.[12]

흑역사 방출 조짐에 감우는 일이 있어서 먼저 가보겠다며 급히 도망치려 하고, 이를 눈치 못 챈 류운진군은 옥형성 수장 각청이 바로 옆에 있는데 무슨 일 있으면 여기서 얘기하면 되지 않냐며 붙잡으려 한다. 궁지에 몰린 감우는 엄청 중요한 일이라 응광에게 물어봐야한다고 하고 각청도 거들어서 감우를 도와준다.[13] 감우가 끝내 그대로 사라지자 "정말 가버리다니 감우 녀석, 항상 이렇다"면서 적잖이 서운해하지만,[14] 이를 이해 못하는건 아니고 리월항의 크고 작은 일은 대부분 감우의 손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비서 일이 쉽지 않아 선인의 몸이라도 휴식이 필요하다며 감우를 걱정한다. 눈치 없는 오해에서 비롯된 일이긴 하나 수양딸을 향한 모정이 드러나는 부분. 그래서 각청에게 감우가 부지런하면서 일에 너무 몰두하는 경향이 있으니 만나면 식사 잘 챙겨 먹고 휴식도 충분히 하라고 일러주라고 부탁한다. 각청도 신경 잘 쓸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한다.

류운진군은 이 대답이 마음에 들었는지 그녀를 칭찬하며 "자네들에게 리월항을 맡긴 것은 현명한 선택이었다"며 칠성을 인정해준다. 그리고 각청이 가져온 선물은 나중에 둘이 돌아오면 꼭 전달해주겠다며 신학에게 그동안 있었던 이야기도 들을겸 기관을 연구하러 가려고 한다. 페이몬이 명절인데 쉬어야하지 않냐며 걱정하지만 류운진군은 병이나면 직접 장치를 검수할 수 없으니 휴식도 중요하다고 말하긴 한다. 페이몬이 직접 검수하는게 그렇게 중요하냐고 물으니 뿌린 대로 거두는 기쁨이 가장 크다며 쉬지도 않고 장치를 만들다 결과를 검수하는 시간조차 남기지 않는다면 자신의 요리를 안 먹는 요리사랑 다를게 뭐냐며 본래의 목적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조언을 해준다. 그렇게 신학과 류운진군이 떠나고 페이몬도 요리와 요리사로 비유한 류운진군의 말을 이해하면서 류운진군이 장치나 요리에 대해 정말 잘 안다면서 가끔 좀 이상하긴 해도 선인은 선인인가보다 라고 말한다.[15]

각청은 선인의 지혜는 당연히 뛰어나다며 주위 사람도 잘 챙겨주고, 산속에 은거하는 선인이지만 사람들과 가깝게 연결되어 있어 속세를 떠나 사는 선인이지만 속세의 인간들보다 더 정이 많으신 선인같다는 평을 남긴다.[16] 실제로도 이번 해등절에서는 평소의 류운진군에게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인간을 진심으로 신뢰하고 감사를 표하거나 딸내미의 태도에 섭섭해하는 등의 신선한 면모가 강조되었다.

모든 사건이 끝난 후, 엔딩 컷씬에서 류운차풍 앞에 소월축양과 리수첩산이 같이 돌아와 재회하는 장면으로 등장한다.

4.3. 선율이 흐르는 밤[편집]

---

4.3.1. 누구를 위해 연주하나[편집]

---

리월 이벤트에 개근하는데다가 선인 중 가장 인기가 많은 류운차풍진군답게 이번 이벤트에서도 등장한다. 류운차풍진군이 기관술에 몰두하느라 오장산에 틀어박혀서 홀로 있는데에는 익숙하지만 대화할 여건이 되면 그야말로 수다쟁이가 되고 감우의 흑역사까지 막 꺼내기 때문에 감우가 이 점을 두려워함에도 불구하고 드보르작과의 계약을 맺었으니 어쩔수 없다며 정말 큰맘 먹고(...) 드보르작이 말한 선녀를 찾기 위해 선인들과 친분이 깊은 류운차풍진군을 찾아가보기로 한다.

일련의 해프닝[17]으로 감우와 신학과 함께 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가 감우가 남긴 쪽지를 보고 찾아와 인사한다. 페이몬이 대왕 선조라고 놀리듯이 말하자 오랫만에 봤다고 아주 기고만장해졌다며 삐진다. 수련이 있어서 헤어지려는 신학에게 간만의 축제이니 마음껏 요리를 즐기고 오라며 수양딸을 챙겨주는 모습은 덤.

감우가 말한 선녀에 대해 짐작가는 바가 있다며 귀리 평원으로 안내한다. 그리고 귀종이라는 이름을 들어봤냐며 그녀의 본명인 하겐투스를 언급하고 활발하고 발명을 좋아하는 시끌벅적한 녀석이었다고 말하며 옛 추억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한 때 귀리 평원에서 귀종이 친구들을 불러 돌탁자에 둘러 앉게 하고는 서로 이야기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 중 명해서하진군은 평소에는 온화한데 좋아하는 물건이 있으면 신나게 자랑을 했다고 한다. 그가 보물을 꺼내면 서로 앞다투어 평가를 냈고 귀종과는 기관술에 관해서 서로 진심이어서 지기 싫어가지고 작품을 꺼내 토론하는 등 선인들이 자기 능력에 관해서는 자존심이 강해서 명해서하와 많이 다퉜던 이야기, 그리고 옆에서 귀종이 "다들 싸우지 마. 어차피 나보다 못났잖아", "저 둘이 다 싸우고 나면 내려가서 고기 구워먹자"같은 말로 장난쳤던 이야기까지 털어놓는다. 귀종이 워낙 선하기도 하고 항상 남들을 기쁘게 하려는 성향 때문에 그런 말을 듣고도 전혀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고.[18] 이렇게 토론이 과열되면 조왕신 마르코시우스가 요리를 꺼내오니 그 누구도 조왕신의 요리를 무시할 수 없어서 논쟁이 자연스레 끝나고 잔이 오가며 싸움이 끝났다고 한다. 이렇게 조왕신의 요리도 있고 귀종이 항상 재밌게 하니 선인들끼리 모여 밥만 같이 먹어도 기뻤다고 그 시절을 그리워 한다.

또 선인 중에서 가진낭시진군은 항상 귀종과 함께 남아서 유리백합을 보러 갔다는 말을 하는데 평 할머니가 가진낭시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그리고 페이몬에게는 귀리 평원의 폐허를 보면 옛 일이 자꾸 떠오르니까 일부러 오랫동안 오질 않았는데 자꾸 이것저것 물어보니 슬퍼할 겨를도 없다며 하소연하더니 감우와 여행자에게 옛 리월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

과거 나는 귀종과 기관술에 대해 논쟁을 벌이곤 했는데 우리는 서로 양보가 없었지.

그리하여 가장 공정하신 암왕제군을 초대해 두 기관의 고하를 평가해주길 요청했느니라...

하지만 제군께선 귀종의 「예호기관」이 더 뛰어나다 하시더군.

인정하긴 싫지만, 나도 알고 있었다. 귀종의 기관술이 나보다 한 수 위라는 것을...

귀종도 기관술에 일가견이 있기에 자주 토론을 벌였었는데 한 번은 서로 양보가 없어서 결국 암왕제군에게 평가를 맡겼더니 귀종의 예호기관에 손을 들어주었다. 사실 류운도 인정하기 싫다면서도 귀종의 기관술이 자신보다 더 뛰어나단 사실을 인정하고 있었다. 그리고 가진낭시와 귀종이 음악적인 토론을 벌이고 나중에는 같이 산에 올라 음악과 기관술, 인간에 대한 대화를 나누었다는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후에 일어난 마신 전쟁 때문에 귀리 평원이 전화에 휩싸여버렸지.

적을 막지 못한 귀종은 결국 명을 달리했고, 나와 가진이 도착했을 때 폐허 속에는... 옛 친구의 유해만이 남아있었다네.

그 후 가진낭시는 제군께 척진령을 자신이 보관하게 해달라고 요청했고, 나 역시 그리운 옛 친구의 뜻을 따라 「귀종기」를 조금 더 손봤지...

귀종이 마신전쟁 때 사망하자 척진령을 암왕제군으로부터 가져간 가진과 마찬가지로 류운은 대신 귀종기를 조금 더 손보기로 한다. 귀종기에 대해 유독 민감하게 군 이유가 이 때의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가진이 산수를 바라보다 모든 걸 내려놓고 평 할머니의 모습으로 속세로 떠나는 것을 보면서 회상이 끝난다.

---

이 회상이 끝나고 자신은 냉담한 성격에 감정을 숨겨서 귀종과 교류한 것도 기관술 때문이지 원래 친구도 잘 사귀지 않는다고 애둘러 말한다. 페이몬이 친구도 많고 말도 잘 하지 않냐고 지적하자 자기는 그저 활발한 내향적 성격이라고 대답하고 가진낭시는 그런 자신과는 달리 씩씩하고 섬세하고 말도 잘해서 자기보다도 귀종과 더욱 친했을 거라고 한다. 그렇게 둘은 자주 자웅을 겨루었고 척진령은 그렇게 만들어진 귀종의 야심작이고 가진낭시가 방울을 찾아간 것도 다른 뜻은 없고 귀종이 그리워서 가져갔고 활발하고 술과 노래가 있는 떠들썩한 분위기를 좋아했던 가진낭시가 성격이 변해 홀로 산 정상에 앉아 금을 타고 사색에 빠졌다고 한다.[19]

그렇게 사색에 빠지다 곡을 하나 써냈고 딱 한번 연주했는데 그 때 드보르작의 조상이 물에 빠졌고 그를 구한 것도 가진낭시라고 해 단서가 밝혀진다. 그런데 그렇게 힘겹게 쓴 곡을 딱 한번 연주한 이유가 뭐냐고 페이몬이 묻자 그 당시 본인도 궁금해서 직접 물어보니 가진낭시는 "현은 끊기지 않았으나 지음은 떠났으니, 류운, 난 이 곡을 누구에게 들려줘야 하는 걸까?"라고 답해 귀종이 그리워 더는 연주할 수 없었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말한다. 이 말을 하고나서 귀종이 너무 일찍 우리 곁을 떠났다며 그리워하고 여행자 일만 아니었다면 이런 과거는 모래 속에 묻어두었을 거라며 생각하는 것조차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래서 이 이야기를 직접 가진낭시에게 할거냐고 묻자 여행자도 페이몬도 함부로 대답하지 못한다.

그러자 감우가 리월항에서 인간들과 겪은 이야기를 하며 이별은 슬프지만 도시도 사람도 결국은 앞으로 나아가니 잃게 되는 것도 있듯 끊임없이 무언가를 얻는 것도 있기에 지음을 잃은 건 가슴 아픈 일이지만 저 멀리 어딘가에는 새로운 친구가 기다리고 있을테니 삶은 계속되어야 한다며 설득하고 여행자도 감우의 말에 동의한다. 페이몬도 감우의 말을 듣고 처음에 평 할머니에게 해등절에 음악축제 코너를 넣을지도 물어봤으니 연주를 들을겸 같이 참여하자고 해야겠다고 좋아하고 감우도 서로 만난지도 오래되고 해등절 기간은 분위기가 참신하니까 같이 리월항으로 가자고 해서 류운도 리월항으로 가기로 한다.[20]

감우와 여행자, 페이몬, 류운이 평 할머니와 만나고 당연히 평 할머니는 오늘이 무슨 날이냐며 반가워한다. 근데 류운이 쉽게 말을 못 꺼내자 페이몬이 "선조 언니... 아직 얘기 안 했어?"하고 묻고 류운이 시치미떼는 척 하며 힘겹게 평 할머니를 가진이라 부르다가 평이라고 고쳐 부른다. 갑자기 류운답지 않게 왜이리 예의를 차리냐고 묻자 류운은 "마침 해등절이고, 성안 분위기도 좋고, 바람에 꽃향기도 나니, 크흠, 감우... 네가 말하거라!"라며 떠넘긴다(...).[21] 결국 감우가 모든 사정을 이야기한다.

평 할머니는 이 일을 기억하고 있었고 류운한테도 아직도 이 일을 기억하고 있었냐고 하며 이번에도 그 녀석 말이 맞았다고 과거를 떠올린다. 이미 여행자, 페이몬, 감우가 귀종의 이야기를 들은 걸 눈치챈 평 할머니는 해등절이 이런 리월의 영웅을 기리는 날이라며 귀종이 처음에는 "인간은 나약한 생명체이고, 자신은 지혜로우니 인간을 지키고 싶다"고 했었는데 인간들과 지내다보니 인간의 마음이 섬세하고 정교한데다 재능과 노력이 빛난다며 인간들에게 감화되고 나중엔 가진낭시에게 조금만 인도해주면 아주 강력한 힘을 발휘하니, 인간의 잠재력을 얕봐선 안 된다며 인간에 대한 관점이 달라졌다고 한다. 그리고 귀종 이야기가 나와서 그런지 평 할머니가 감상에 젖는다. 류운은 리월항이 명절마다 음악 소리가 가득했으니 이런 때라면 분명 가진낭시와 함께 음악을 감상하며 몇 마디 평을 남겼을 거라고 마찬가지로 귀종을 그리워한다.

연비가 오자 감우는 분위기를 봐서 연비에게 월해정 일로 하려던 이야기가 있다며 핑계를 대고 자리를 비켜준다. 이걸 본 평 할머니가 감우는 거짓말을 참 못한다며 귀엽다는 듯이 웃자 류운은 "감우가 자신의 대화기술을 반도 못 배워가서 안타깝다."고 한탄해하며 자뻑하는데 옆에서 페이몬과 여행자의 표정이 그건 아니라는 듯 짓는 것이 압권이다. 그리고 평 할머니와 회포를 푼다. 드보르작에게 가기 이전 이들의 대화를 들어보면 평 할머니에게 종종 만나는게 어떻냐며 이야기하는데 평 할머니는 좋지만 리월에 눌러앉아서 선인들이 와줘야 한다는 말에 신학도 성안의 이야기만 한다며 투덜거린다. 이에 평 할머니가 "이참에 류운 자네도 리월항에 눌러 앉으면 함께 이야기 나눌 사람도 많고 기관술은 될성부른 인재들을 골라서 키우면 되지 않느냐"라는 제안에 "하하, 생각해보겠네"라며 답한다.[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