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 애호가 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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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용의자
2.1. 사건 전에 죽은 인물
3. 줄거리
4. 범인 및 동기
4.1. 뜻밖의 반전
5. 기타


1. 개요[편집]


명탐정 코난의 3부작 에피소드. 1998년 7월 18일(토) 발매된 20권의 제2~6장 기반이다.
파일:일본 국기.svg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0132(사건)
1999.01.25.(월) 19:30
0133(추리)
1999.02.01.(월) 19:30
0134(해결)
1999.02.08.(월) 19:30

2. 용의자[편집]


  • 하마노 토시야(浜野利也) : 국내명은 박한진. 27살. 대화명은 사라진 토끼(消えるバニー). 실제로는 남성이지만 카페 회원들은 그가 여자인 줄로만 알고 있었다. 심지어 같은 회원인 나오코는 동성의 회원인 줄 알고 개인 메일로 향수랑 속옷 상담까지 했다고 한다(...). 일전에 탈출왕과 그림자 법사가 벌인 키보드 배틀에 끼어들었다 되려 당한 적이 있다고 한다. 성우는 후쿠야마 렌시[1]/서윤선[2].

  • 타나카 키쿠에(田中貴久恵) : 국내명은 조선혜. 28살. 대화명은 마법 동자(イカサマ童子, 국내명은 구슬 동자). 실제로는 여성이지만 카페 회원들은 그가 남자인 줄로만 알고 있었다. 정작 본인은 딱히 남자인 척 할 생각 없었다고. 사건이 생길 때마다 주변 사람들의 만류에도 가장 먼저 뛰쳐나가려고 들거나 범인한테 어서 나오라면서 문을 열어젖히고 저택 밖으로 뛰어 나가는 등 상당히 성질이 급하다. 성우는 후쿠다 히로코/우정신[3].

  • 쿠로다 나오코(黒田直子) : 국내명은 전지우. 25살. 대화명은 환상(イリュージョン, 국내명은 환상 속의 그대(...)). 안경을 낀 여성으로 딱히 회원들에게 정체를 숨겼다는 이야기는 없다. 성우는 타무라 마키/정선혜[4].

  • 아라 요시노리(荒義則) : 국내명은 황의찬. 46살. 대화명은 말없는 복화술사(無口な腹話術師, 국내명은 고요 속의 외침). 일행들이 모임을 가지는 펜션의 주인이다. 성우는 토쿠히로 나츠오[5]/김광국[6].

  • 스가마 키요히로(須鎌清日呂) : 23세. 국내명은 김순철. 다소 무뚝뚝하고 음침한 인상의 아르바이트생. 일행 중 유일하게 동호회와는 무관한 사람으로 사장 요시노리가 해당 모임을 위해 조수로 고용한 아르바이트생이다. 성우는 타나카 토세이/시영준[7].

  • 도이토 카츠키(土井塔克樹) : 21세. 만화 정발판에선 '이고도 카츠키'로 개명되었고, 애니판 국내명은 이민수. 대화명은 레드헤링1412(redherring1412). 의대생이다. 소노코가 채팅 중에 만난 남성으로 센스 있고 위트가 넘쳐서 만나본 적도 없었지만 소노코의 흠모를 받게 된다. 소노코가 해당 동호회에 참가한 이유도 이 사람을 만나기 위함. 소노코는 말투만 보고 잘생긴 킹카일 거라고 망상했지만 현실은 다소 푼수끼 넘치는 뚱뚱한 청년이라서 엄청 실망한다. 그래도 이후 능력 있는 매너남의 모습을 보여주어 소노코가 점점 마음을 여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 성우는 와타나베 칸지/신용우.

  • 그림자(影法師) : 실명, 인물도 전혀 밝혀지지 않은 채 회원들 사이에서도 대화명으로만 알려져 있는 미지의 인물. 국내명은 그림자 법사. 회원들 사이에 말이 많은 인물로 걸핏하면 기분 나쁜 허언성 게시글이나 올리고 사이트 관리자인 츠토무 및 회원인 토시야와 키보드 배틀을 뜨는 등 트러블 메이커격인 존재이다. 그리고 동호회 모임 시작 전, 회장 츠토무를 살해하고 그의 컴퓨터에다 "네가 첫번째 희생자다"라는 섬뜩한 메시지를 남기며 동호회 멤버들에 대한 연쇄 살인을 예고한다.


2.1. 사건 전에 죽은 인물[편집]


  • 니시야마 츠토무(西山務) : 41세. 국내명은 서용만. 대화명은 탈출왕(脱出王). 일행들이 채팅을 하는 마술 동호회 사이트의 회장이다. 아라 사장과는 실명, 전화번호까지 알고 있는 사이로 해당 모임에 술과 안주를 들고 참석하기로 했지만 그 전에 자택의 컴퓨터 모니터 앞에서 둔기에 맞아 숨진 채로 발견된다. 성우는 하마다 켄지/최재호[8].

  • 하루이 후덴(春井風伝) : 국내명은 조풍천. 탈출 마술로 유명했던 마술사로, 사건이 벌어지기 1달 전 탈출 마술쇼를 하던 중 사고로 사망한다. 이 사람이 해당 사건과 관련이 있는 이유는 가해자인 그림자가 이 사람을 두고 피해자인 츠토무, 토시야와 키보드 배틀을 뜨다가 살의를 품게 되었다고 추정되기 때문이었다.
이름은 실제로 탈출 마술의 대가였던 해리 후디니에서 따온 듯하다.


3. 줄거리[편집]


코난과 코고로는 란과 소노코를 마술 애호가 모임이 열리는 오쿠타마마치에 위치한 설산의 산장으로 데려다 주게 된다. 가는 길에 소노코가 마술을 보여주며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겠다고 벼르지만 코난이 마술의 비밀을 까발려 초를 친다. 해당 동호회는 인터넷 마술 애호가 카페에서 소노코가 채팅하다 만난 사람들인데 오늘이 정기 모임일이다. 소노코가 마술에 취미가 생긴 것 역시 멋진 남자를 만나려는 의도로 시작한 일인데, 소노코는 특히 도이토 카츠키[9]라는 21세 남성에게 푹 빠져 있는 상태이다. 물론 채팅이 가지는 익명성의 한계 상 대화만 해본 상태지 서로 얼굴도 모르는 상태라서 소노코는 일부러 해당 카페 내에선 30세 남성이라고 가장하고 있었고 여자친구를 데려가겠다고 말해놨다. 이 여자친구는 물론 란. 실명으로 대화할 일이 없는 인터넷 채팅이기에 다들 서로의 진짜 이름이나 얼굴도 모르는 상태이지만 그럼에도 소노코는 도이토가 멋진 남자일 거라 망상하며 한껏 들뜬다. 한편 관심은 없지만 란이 걱정되어 데려다 주러 온 코고로는 별장으로 가던 길에 이상한 냄새 나지 않냐고 묻지만 코난은 심한 감기에 걸려 냄새를 못 맡는 상태라 평소와 다르게 전혀 눈치채지 못한다.[10]

그렇게 도착한 별장에서, 별장 주인과 동호회 회원들은 소노코의 예상과 달리 첫눈에 소노코가 '마법사의 제자'임을 알아본다. 소노코는 남자라고 정체를 감춘다고 감췄건만 회원들이 보기에는 말투나 여러가지가 남자인 척 연기하려고 애쓰는 여자인 게 딱 티가 났다고.. 회원들이 서로 자신의 진짜 이름과 정체를 공개하며 안면을 트는 와중에 소노코는 자신이 좋아하는 도이토 카츠키를 찾고 그와 마침내 만나게 되지만 소노코의 망상과 달리 잘생긴 미청년이 아닌 뚱뚱한 남자라서 현타가 오게 된다.[11] 딸을 소노코가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일면식도 없던 사람들하고 두는 것에 불안감을 느낀 코고로는 사장에게 우리 애에게 찝적거리면 가만 안 두겠다고 가볍게 경고한 뒤 자기도 남겠다는 코난을 억지로 안아든 채로 서둘러 귀가한다. 코난이 이 날 감기가 심했기 때문. 한편 현재까지 불참자는 술과 안주거리를 담당하기로 한 사이트 관리자인 "탈출왕"과 트러블 메이커로 유명한 "그림자 법사" 뿐이었다. 이중 그림자 법사는 "나는 하늘을 날 수 있다",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 있다"는 등 게시판에 이상한 글만 올리는 걸로 유명하여 회원들 사이에서도 말이 많은 인물이었기에 다들 그의 참석을 꺼림칙하게 여긴다. 동호회의 회장 격인 탈출왕이 불출석한 상태라 그의 실명과 전화번호까지 아는 아라 사장이 그에게 전화를 걸지만 자동 응답기 소리만이 들려오고 연결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그 시각, 아이디 '탈출왕'은 이미 자택에서 살해를 당한 상태였다. 그리고 시신 앞에 놓인 모니터에는 "네가 첫 번째다... -그림자 법사-라는, 연쇄 살인을 암시하는 메시지가 남겨져 있었다..

이 사실을 알 리 없는 동호회 사람들은 그냥 자기들끼리라도 모임을 시작하기로 하고 준비에 들어간다. 아라 사장과 아르바이트생 스기마가 식사를 준비할 동안 나머지 사람들은 각자 침실의 시트를 교체한다. 소노코는 란에게 카츠키에 대한 실망감을 토로하다가 아직 한번도 만난 적 없는 자신의 비밀의 이상형이 있다면서 잡담을 나누는 데 뒤에서 스기마가 식사하라고 음침하게 말하는 통에 깜짝 놀라기도 한다. 한편 귀가길에 오른 코고로와 코난. 코고로는 아픈 코난에게 오늘 저녁은 카레로 해줄테니 잠이나 자고 있으라고 하며 무심코 라디오 뉴스를 켠다. 뉴스에서는 니시야마 츠토무라는 남자가 자택에서 둔기에 맞아 숨졌으며 시신 앞 모니터에는 "네가 첫 번째다 -그림자 법사"라는 메시지가 남아 있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니시야마는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마술 동호회 정기 모임에 참석 예정이었다"는 내용을 보도한다. 졸고 있던 코난과 잠자코 듣고만 있던 코고로는 뒤의 문장을 듣고 해당 모임이 소노코와 란이 참석한 그 동호회임을 알고 식겁하며 서둘러 차를 돌려 란에게로 향한다.

그 시각 식사 자리에서 동호회 사람들은 각자 좋아하는 마술사에 대해 토론하는 데 소노코는 홀로 괴도 키드가 최고라고 발언하여 동호회 사람들을 당혹시킨다. 란에게 언급했던 소노코의 비밀 이상형은 역시나 괴도 키드였던 것. 한편 서둘러서 산장 너머까지 달려온 코고로와 코난은 산장으로 향하는 유일한 통로인 그물 다리가 불길에 휩싸인 것을 발견한다. 코난은 목숨을 걸고 불타는 다리를 달려서 돌파하고, 코고로가 그를 말리려는 순간 다리는 코난이 미처 다 건너가기도 전에 불에 타 끊어지며 추락하기 시작하고 코난은 달려가며 란의 이름을 부른다. 그 순간 란은 누군가 자신을 부르는 듯한 묘한 느낌을 받으며 소노코의 만류에도 밖으로 나갔다 문 앞에 쓰러져 있는 코난을 발견하고 아연실색한다. 코난은 고열로 허덕이는 와중에도 "란.. 도망쳐.. 빨리 이 산장에서 피해.."라는 말을 남기고 기절한다. 의대생인 도이토가 해열제를 주며 코난을 진단하고 그전까진 그를 고깝게 보던 소노코도 새삼 감탄한다. 산장 사람들은 코난이 남긴 말을 전해 듣고 순간 섬뜩해 하고 사장이 아직 안 온 두 회원에게 전화를 걸려고 하지만 산장 내부의 전화는 이미 그 이전에 먹통이 된 지 오래였다.

코난과 헤어진 뒤 코고로는 급히 근처 파출소로 와 본청의 메구레 쥬조에게 구호 요청을 하지만 메구레는 한밤 중에 출동하는 것은 무리라며[12] 날이 밝는 대로 출동하겠다 일러주고 산장과 전화 연결이 전혀 안 되고 있다고 알려준다. 한편 펜션 내부 사람들도 회장인 탈출왕과 전화 연결이 안되는 점은 인지하지만 그다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임시 회장을 선출하자고 한다. 그런데 회원 하마노 토시야가 마술 동호회 회원들이라면 마술로 승부하자며 마술로 역할을 분담할 것을 제안한다. 우선 토시야는 소노코를 조수로 선발하여 그녀의 눈을 가린다. 키쿠에는 토시야의 지시에 따라 펜과 종이를 들고와 회원들의 이름을 적고 종이를 다 뒤집은 채로 소노코에게 건네준다. 일동은 물러서고 소노코는 토시야의 지시에 따라 아무도 모르게 종이의 뒷면에 OX△로 표시를 한다. 여기서 O는 임시 회장, X는 오락 부장, △는 목욕물 도우미이다. 키쿠에가 식탁 위에 종이를 진열해주는 데 여기서 바로 마술이 시작된다. 토시야가 종이를 보지 않고 각 마크의 뒷면에 쓰인 이름들이 누구일지를 알아 맞추는 게 이번 마술의 내용이었던 것. 토시로는 중간에 X가 자신임을 알아 맞추지 못하는 약간의 미스가 있기는 했지만 임시 회장의 O는 나오코, 목욕 도우미 △가 키쿠에라는 것은 정확하게 맞춘다.

사람들은 당황하는 토시야를 오락 준비하라는 의미에서 방으로 올려 보내고 키쿠에 역시 목욕물 준비하러 가버린다. 불참한 탈출왕이 술과 안주 담당이었던 관계로 사장은 포도주 창고에 가 술을 고르고, 스기마는 안주를 내오러 가며 소노코는 란과 코난을 체크하러 가고 나오코와 카츠키는 접시와 잔을 준비하러 가면서 뿔뿔이 흩어진다. 소노코는 토시야의 마술을 자랑하면서 란을 꼬드겨 저녁 식사 자리에 데리고 간다. 아라 사장을 마지막으로 흩어진 사람들 모두 모여 식사가 시작되고 여기서 탈출왕과 그림자 법사가 채팅만 했다 하면 싸우는 사이인데 예전에 어느 마술사 이야기를 하다가 대판 붙은 적이 있다는 것이 언급된다. 아라 사장은 둘다 금방 올 것이라고 하지만 그 순간 코난이 나타나 탈출왕 니시야마 츠토무는 이미 사망했다며 일행 모두가 위험하다는 것을 전하려고 달려 왔다며 그림자 법사가 남긴 섬뜩한 메시지를 전해준다. 충격에 빠진 일행은 그림자 법사와 탈출왕이 대판 붙었다는 과거의 채팅에 토시야가 끼어들었다가 된통 당한 것을 퍼뜩 떠올리고 그에게도 말해주려고 방에 올라가 본다. 그러나 발코니 창문만이 열려 있을 뿐 방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코난은 순간 추락사를 직감하고 불길한 마음에 발코니 아래를 내려다 보지만 다행히 토시야는 없었다. 그 순간 란이 별장에서 좀 떨어진 설원 한 가운데에 있는 토시야를 포착하고 일행 모두가 뛰어가지만 그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고 사망 원인이 교살임을 확인한 도이토 카츠키가 현장 보존을 해야 한다며 뛰어오려는 사람들을 만류한다. 범행 현장까지 이어진 발자국은 방금 가장 먼저 시신 옆에 도달한 카츠키의 것 뿐, 범인이나 토시야 스스로의 발자국은 남아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사건은 범인에게 날개라도 달려있지 않은 이상 할 수 없는, 불가능 범죄였던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들 중에 범인이 있을 지 모른다는 추측에 공포에 질리지만 아르바이트생 스기마는 불참자 그림자 법사가 하나 더 있기 않냐며 그를 범인이라고 지목한다. 키쿠에는 살인마가 숨어서 지켜보는 곳 따윈 있지 않는다며 홧김에 귀가 선언을 하지만 코난이 유일한 통로인 절벽의 흔들다리가 전소되었음을 알려준다. 통화권 외 지역이라 휴대전화도 통하지 않고 전화선도 끊긴 상태라 이로써 일행은 완전히 고립된다. 한편 메구레 쥬조는 일단 코고로가 있는 지방 파출소까지 도달하여 그림자 법사의 아이디를 추적했음을 통보한다. 그러나 그림자 법사는 알려진 것과 전혀 다른 인물로 해당 카페에는 2년간 접속도 해본적 없는 사람이었다. 즉 누군가가 진짜 그림자 법사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도용하여 그림자 법사인 척하고 활동하고 있었던 것이다. 거기다 산장에 모여있는 동호회 회원들 중 다른 사람의 아이디를 도용해 활동하고 있는 인물이 한 사람 더 있다고 추측되는 상황이라고 한다.

일단 코고로가 경찰들과 구조하러 오겠다고 약속한 상태지만 일행들은 불안해하고 카츠키는 자기가 마술로 토시야를 뽑았기 때문에 그가 죽었다고 침울해하는 소노코를 위로한다. 그리고 지난 식사 시간에 이야기가 나온, 그림자 법사와 탈출왕이 마술사 이야기를 하다 벌인 키보드 배틀이 다시금 화두에 오른다. 당시 그림자 법사와 키배를 벌인 인물이 둘다 죽었기 때문이다. 해당 마술사는 20세기 일본 최고의 탈출 마술사로 불린 노장 하루이 후덴으로 지난 달 공연 도중의 사고로 죽은 인물이었다. 그런데 이를 두고 그림자 법사는 "당신네들 때문에 위대한 마술사가 죽은 것이다"라며 회원들을 비방하는 채팅을 했다. 이유는 반년 전의 정기 채팅 당시 하루이 후덴의 마술을 두고 회원들이 너무 늙어서 이젠 마술이 신통치 못하다며 악플을 달았는 데 그 직후 공연에서 사고가 터졌기 때문이다. 키쿠에는 괜한 화풀이라고 평가하고 아라 사장 역시 꺼림칙한 기분에 혹시 해당 채팅 회원들 중 후덴이 있어서 자신을 향한 악플을 본 건 아닐지 확인했으나 후덴은 없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후덴이 남의 아이디를 빌려서 이를 목격했거나 누군가 그에게 제보했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확인해볼 의도에서 반년 전 그 채팅에 참가한 회원들만 소집한 것이 바로 이 모임의 진짜 동기였다. 그런데 정작 지난 달에 회원들을 원망하는 악플을 단 그림자 법사는 최근에 가입한 인물이라 반년 전 일을 알리가 없었다. 카츠키는 우주로 날아오르거나 눈 앞에서 사라질 수도 있다고 한 평소 그림자 법사의 말버릇을 상기하며 이 사건 역시 그의 마술이라며 섬뜩해하고 문득 서늘함을 느낀 키쿠에의 제안에 따라 일행 모두 겉옷을 챙기러 방으로 간다. 이때, 보안상의 이유로 키쿠에, 란, 코난, 카츠키 네 사람이 함께 이동한다.

일행은 먼저 코난과 란의 방에 들러 겉옷을 챙기고 키쿠에는 이젠 각자 방에 들어가면서도 긴장해야 한다며 한탄한다. 코난은 란에게서 소노코가 보조한 마술에 대해 전해 듣고 생각에 잠긴다. 그런데 키쿠에의 방에 도달하여 방에 들어간 키쿠에가 옷을 집어들려는 와중에 갑자기 유리창이 깨지면서 바깥에서 날아온 화살이 키쿠에의 방 벽에 꽂힌다. 흥분한 키쿠에는 카츠키와 코난이 소리치는 데도 유리 문을 열고 범인에게 썩 나오라며 고함을 지르고 그 순간 아래층에서 또다른 깨지는 소리와 함께 소노코의 비명이 들려와 카츠키, 코난, 란은 아래층으로 향한다. 소노코와 일행은 밖에서 안을 겨냥해 쏜 화살이 화장실 거울에 박혀 있는 것을 보고 기겁하고 키쿠에는 더이상 못 참겠다고 발끈하며 밖으로 뛰쳐나간다. 키쿠에는 숲을 향해 어서 나오라고 소리를 지르고 일행들은 설원에 찍혀있는, 누군가가 사방팔방 뛰어다닌 듯한 무수한 발자국을 발견하고 기겁한다. 이 와중에 소노코와 키쿠에는 각자 눈밭에서 넘어지고 무기인 석궁과 석궁의 화살들이 발견된다. 이로써 범인은 외부인으로 확정된다. 이와중에 도이토 카츠키는 갑자기 주먹으로 바닥을 치며 "젠장.."이라고 읊조리는 등 약간 수상한 반응을 보여 코난의 주목을 산다.

화살에 맞을 뻔한 당사자인 키쿠에는 화가 머리 끝까지 나서 정기 모임을 탓하며 달래려는 아라 사장에게 화를 낸다. 이와중에 스기마는 시신에 뭐라도 덮어주자는 일행을 현장 보존을 이유로 만류하며 "저렇게 아름다운 예술품에 인간들이 더러운 자국을 남겨서야 되겠냐"는 엽기 발언으로 일행을 당혹케 한다. 한편 코난은 일행이 서 있던 근처 나무 주변에만 가지에 쌓인 눈들이 떨어져 있고 나무에 생긴지 얼마 안되어 보이는 구멍까지 발견하고 아까부터 수상한 반응을 보이는 도이토 카츠키를 의심하게 된다. 코난은 사장에게 자기가 자고 있던 사이에 일행의 행적을 묻고 범인이 외부인이라는 일행의 추측에 의문을 제기한다. 당시 카츠키, 스기마와 각각 함께 행동한 나오코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따로 행동 중이었다.[13] 목욕물을 세팅하러 간 키쿠에와 포도주 가지러 창고에 간 아라 사장은 각각 8분 정도 자리를 비웠다 하는데, 포도주 몇 병 가지러 가는데 8분이나 걸렸다는 점에서 아라 사장에게 시선이 쏠린다. 아라 사장은 자물쇠를 새로 단 걸 깜빡해서 열쇠 가지러 가느라 오래 걸렸다고 해명하며 일행을 창고로 데리고 가서 자물쇠를 확인시켜준다.[14] 나온 김에 보일러실도 확인하게 되는데 보일러실 지붕에서 2층 복도 창문이 매우 가까워 바로 올라갈 수 있지 않냐며 키쿠에에게 유도심문을 걸지만 키쿠에는 목욕물 온도를 확인하러 2,3분 간격으로 자리를 비웠기에 자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나오코나 카츠키도 해당 지붕길을 이용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둘에게 시비를 건다. 보일러실 옆쪽을 돌아서 가보니 습격당한 위치 중 하나인 1층 화장실의 창문이 보이는데 코난은 범인이 사람 그림자가 비치는 키쿠에의 침실은 차치하고 사람 그림자도 없는 1층 화장실을 굳이 기습한 것을 수상하게 여긴다.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 그리고 범인은 어떻게 발자국조차 남기지 않고 토시야의 시신을 설원의 한복판으로 옮긴 것일까?


4. 범인 및 동기[편집]



이름
타나카 키쿠에[15] (조선혜)
나이
28살
대화명
마법 동자 (구슬 동자)
살해 인원수
2명
범행 동기
조부에 대한 사이버 불링
범죄 목록
살인, 방화, 기물파손

아니요, 둘 다 틀림없이 내 거예요. 당신들이 부추기는 바람에 죽음을 재촉하게 된, 하루이 후덴의 손녀딸 거라고요.


범인은 다나카 키쿠에였다. 그림자 법사의 정체 역시 키쿠에로, 다른 사람의 아이디를 도용하여 활동한 것이었다. 반년 전 채팅 당시엔 그림자 법사나 키쿠에가 참가하지 않았지만 컴퓨터랑 인터넷 선이 2개씩 있다면 다른 아이디로 접속할 수 있었다. 현재의 다나카 키쿠에라는 이름과 대화명 자체는 진짜 신원이 맞다. 그녀는 진범임을 인정하며 범행 도구인 화살을 꺼내 놓으면서 자신이 하루이 후덴의 손녀임을 밝힌다.

문제의 반년 전 채팅에 참가한 사람은 그녀가 아니라 손녀의 아이디를 사용하여 동호회 사람들과 채팅하곤 했던 할아버지 하루이 후덴 본인이었다.[16] 하루이 후덴은 노령으로 몸이 좋지 않은 상태였음에도 동호회 사람들의 비방에 마음을 쓰며 무리하게 탈출 마술쇼를 시도했다가 사고를 당해 죽었다. 여기까지 보면 회원들의 의도와 상관없이 해당 채팅이 후덴의 죽음의 동기를 제공한 것은 맞다. 그러나 키쿠에가 해당 채팅 자체에 원한을 품은 것은 아니었다. 악플이라곤 해도 후덴이 프로 마술사인 이상 퍼포먼스에 대한 비판 정도는 당연히 할 수 있는 것이고 키쿠에 본인도 할아버지가 괜히 자격지심에 찔려서 무리한 것이지 회원들 때문에 죽었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문제는 후덴이 죽은 다음에 '탈출왕' 츠토무와 '사라진 토끼' 토시야가 나눈 채팅이었다.

아라가 후덴의 사고로 놀랐다고 운을 떼자 츠토무와 토시야는 "뭐~ 무대 위에서 죽는 게, 꿈이었을 지도 모르죠ㅎㅎ", "'노인네의 무모한 도전' 뭐 이런 건가요?(^^;)"와 같은, 고인모독 수준의 악플을 달고 낄낄거리며 후덴을 조롱한 것이었다. 정작 후덴더러 늙어서 마술 실력이 떨어졌다고 비판하며 과감한 시도를 해야 한다고 한 것은 본인들이었음에도 말이다. 정작 후덴은 자신을 향한 반년 전의 비방을 겸허히 받아 들이고, 탈출 마술을 멋지게 성공해 일행 앞에서 보란듯이 자신이 마법 동자라는 것을 공개할 작정이었다. 정작 동호회 회원들이 자신의 죽음 이후에도 조롱하고 비웃고 있는 지도 모른 채, 이들의 비방을 마음에 담아두고 자신을 비난한 동호회 회원들을 도리어 즐겁게 해줄 마음으로 열심히 마술을 준비하다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보내지 못한 메시지를 읽은 손녀 키쿠에는 억장이 무너지고 분한 마음에 할아버지를 향해 악플을 단 회원들을 색출해 복수를 해준 것이다.

나오코는 그들도 후덴 본인이 이를 읽을 지 알았더라면 그런 말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변호해주고 키쿠에 본인도 씁쓸하게 긍정한다. "설마 본인이 이걸 읽겠나, 읽어도 죽기야 하겠나"는 생각에 익명성의 가면 뒤에 숨어 무심코 달게 되는 게 악플의 특성인 이상 피해자들이 후덴에게 단 악플을 합리화하기엔 부족한 노릇이겠지만 말이다. 날이 밝아서 경찰 헬기에 탄 메구레 팀이 들이닥치자 키쿠에가 순순히 모든 것을 자백하면서 사건은 마무리된다.



4.1. 뜻밖의 반전[편집]


그런데 하루이 후덴이 진짜 마법 동자였음을 알고 있는 사람이 또 한명 있었다고 한다. 그는 바로 도이토 카츠키. 카츠키는 후덴의 마술쇼 직전까지도 개인 메일을 보내 그를 격려했었다고 한다. 일행들은 어떻게 알았겠냐며 궁금해하는 데 코난은 그 역시 동료 마술사이기 때문에 눈치 챘을 것이라며, 현장을 벗어나 카츠키와 란이 있는 방을 향해 걸어가며 소노코의 목소리로 그의 정체를 알려준다. 그의 정체는 바로 괴도 키드였다. 도이토 카츠키는 바로 괴도 키드아나그램이었던 것.[17][18] 정발판 만화책에서는 이를 살리기 위해 '이고도 카츠키'로 개명당했는데, 그래서 유독 눈에 튀는 편.

파일:명탐정 코난 - 마술 애호가 살인사건 괴도키드.jpg

애니 더빙판에서는 이런 복선을 전부 없애고 '이민수는 단순히 가명이다'라고 하면서 갑자기 괴도 키드라고 밝히는 뜬금없는 전개로 바뀌었는데, 아나그램 부분의 화면수정이 어려워서로 추정. 덤으로 그의 아이디인 'REDHERRING1412'도 REDHERRING 부분은 대놓고 튀는 수상한 분위기로 사람을 헷갈리게 해서 코난조차도 오해하게 만든 그의 행적을 의미하며, 1412는 다들 알다시피 키드의 코드네임. 키드는 란을 미리 재워둔 상태였고 코난과 독대하여 잠깐 대화를 나눈다. 해당 카페에서 활동하던 키드는 분명히 죽었을 후덴의 아이디 명인 마법동자가 아직도 활동하는 것에 의문을 느껴 이 모임에 참가하였다. 마법동자가 후덴임을 알아챈 것은 아이디 때문인데, 마법 동자는 후덴이 데뷔 초창기에 사용한 예명이었다고 한다. 키드는 마법 동자를 자칭하며 나타난 키쿠에를 보고 바로 손녀임을 눈치챘고, 토시로의 마술에서 그녀가 토시로의 비밀 협력자임도 알고 있었지만 그녀가 살인까지 할 거라는 것은 예상을 못하고 있었다. 두번째 피해자 토시로의 죽음 직후 감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그녀의 살인을 막지 못했다는 것 때문에 자책한 것이다. 코난과 키드는 각자의 사정 때문에 미리 이 슬픈 살인을 막지 못한 것에 둘다 안타까움을 느낀다.

소노코가 잡담삼아 몇 번 언급한 것을 제외하면 키드가 사건 해결 및 사건 그 자체와 아무 상관이 없는데도 등장하는 에피소드 중 하나라서 다소 뜬금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는 세기말의 마술사의 개봉에 맞춰 원작에서 특별 출연시킨 거라고 한다. 극장판의 제목인 세기말의 마술사를 의식한 듯, 괴도 키드는 다음의 명대사를 남기고 경찰 헬기가 본격적으로 들이닥치기 전에 사라져 버린다.

또 만나자구 명탐정, 세기말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기 전에 말이야...


그리고 코난은 여전히 재수없는 녀석이라며 그를 까준다(...).


5. 기타[편집]


  • 악플, 채팅의 이면을 다룬 점이 특징적인 에피소드이다.

  • 극중 동호회원들이 서로 좋아하는 마술사를 이야기하며 쿠로바 도이치가 명탐정 코난 내에서 처음으로 언급된다. 이외에 궁지에 몰린 명탐정! 연속 2대 살인사건에 등장한 기노시타 요시로(김동진), 츠쿠모 모토야스(공원표), 사나다 카즈미(데이비드 서)도 언급. 국내판에서는 '홍지명', '이은결', '구원강', '진선일'이라는 이름으로 싹 다 마개조되었다.[19]

  • 국내 로컬라이징 당시엔 회원들의 아이디 명칭을 현지화하여 국내에서 친근한 게임이나 노래, 애니메이션의 이름으로 조금씩 수정을 가했다. 마법 동자를 구슬동자, 환상을 환상 속의 그대, 말없는 복화술사를 고요 속의 외침[20]으로 바꾼 것이 그 예시.

  • 에스에스애니멘트 제작 자막판에선 하마노 토시야가 하마다 토시야로 나온다.

  • 에필로그에서 소노코의 모습이 공개되는 데, 사건 내내 괴도 키드를 외쳐댄 당사자임에도 정작 코난에 의해 재워지면서 혼자만 괴도키드의 실물 영접을 못해서 그 한을 풀려고 노래방에서 4시간 내내 울면서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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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당시엔 이와마츠 렌이라는 이름으로 활동.[2] 백동훈 형사와 중복이지만 이 에피소드에 등장하지 않음.[3] 홍장미와 중복이지만 이 에피소드에 등장하지 않음.[4] 박세모와 중복이지만 이 에피소드에 등장하지 않음.[5] 훗날 유미나가를 맡게 된다.[6] 신형선 형사와 중복이지만.이 에피소드에 등장하지 않음.[7] 워커와 중복이지만 이 에피소드에 등장하지 않음.[8] 하인성과 중복이지만 이 에피소드에 등장하지 않음.[9] 채팅에선 아이디로만 대화해서 실제 이름은 다들 모르는 게 당연하지만 따로 메일을 보내서 알아냈다고 한다.[10] 이후 다리가 전소한 것을 보면 다리에 뿌려놓은 기름의 냄새였던 것으로 보인다.[11] 그러나 매너 있는 행동과 자상함 등에 소노코가 점점 마음을 여는 듯한 묘사가 나온다. 그럼 뭐하나...[12] 산세도 워낙 험하고 헬기를 출동시키려 해도 시야도 확보되지 않은 밤 중에 저공비행하다 나무나 송전탑에 충돌할 위험도 있는 상태였다.[13] 카츠키에겐 나오코와 함께 테이블 세팅을 했다는 알리바이가 있는 듯 하긴 했지만 직후 나오코는 알바생 스기마를 도우러 가버리며 혼자 과자를 가지러 방에 가면서 자리를 비웠기에 알리바이에 구멍이 생긴다.[14] 얼마 전에 창고에 도둑이 들어서 그렇다고 한다.[15] 그리고 할아버지 성이 하루히라서 하루히 키쿠에가 되어야 한다.[16] 동호회 사람들이 키쿠에의 아이디인 마법 동자를 남성으로 착각한 것은 할아버지 후덴이 이 아이디로 활동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키쿠에가 초반에 난 굳이 남자처럼 보이려고 노력한 적 없었다고 한 게 복선이었던 셈.[17] ドイトウカツキ → カイトウキツド → 怪盗キッド.[18] 또 자기는 쿠로바 도이치가 좋다며 맞장구쳤는데 이게 정체의 대한 복선 중 하나였다.[19] 츠쿠모 모토야스를 언급한 사람은 이 에피소드의 피해자인 하마노인데, 츠쿠모 또한 당시 피해자였다는 걸 생각하면 재미있는 부분.[20] King & Queen- He-Hey Dancin'와 Mega NRG Man - Seventies을 짜깁기한 R.ef의 노래. 해당 곡의 작곡가는 홍재선으로 룰라의 《천상유애》로 대형사고를 터뜨린 장본인이다. 또한 노래가 크게 나오는 헤드셋을 끼고 상대의 입모양만 보고 그 단어를 알아맞추는 게임의 이름이기도 하지만 이 당시엔 그 게임이 없었으므로 우연의 일치라 보는 것이 맞다.